(7) 김재형 - 제가 동지를 얻었어요. 청년 주역 운동 성공해야 되요. 주역은 청년들의 이야기예요. ㅎㅎㅎ. 후원자도 더...
김재형
1 hr ·
제가 동지를 얻었어요.
청년 주역 운동 성공해야 되요.
주역은 청년들의 이야기예요.
ㅎㅎㅎ.
후원자도 더 있어야겠어요.
이화서원 후원합시다.
제게 메세지 보내주세요.
지난해는 청년 강의하라고 여러분이 후원하셨어요.
이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모금해야겠어요.
김동조
1 hr
#이화서원 #곡성 #주역 #공유공간
2박 3일을 곡성에 다녀왔다.
김재형 선생님이 마련한 공유공간인 이화서원에서 공부했다.
첫 날 오전은 주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들었다.
옛날 사람들이 우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했는지 거기서부터였다. 8만년 전의 사람들 얘기도 들었다. 3만년 전 사람들 얘기고 들었고 1만년 전 사람들 얘기도 들었다.
갑골문자 얘기도 들었다.
거북이 등껍질을 긁은 게 갑골문자다.
이게 어떻게 주역이 된 걸까?
갑골문을 처음 기록한 사람의 이름이 무라고 한다. 이 무는 한 명이 아니고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어서 무들이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우연히 긁었다.
그러다 어떤 무가 뭘 봤다. 이걸 거북이 등껍질에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거북이 등껍질을 긁었다.
사람들이 놀랐다. 이해했다. 유행했다. 트렌드가 되었다.
무들이 생겨났다. 너도 긁고 나도 긁고 다들 거북이 등껍질을 긁기 시작했다.
이걸 5~3천 전서부터 무려 2천년 동안이나 긁은 거다. 너무 많아졌다. 이 당시에는 은나라가 있었는데 지금의 도서관처럼 주요 거점을 정하고 갑골문을 계속 모아댔다고 한다.
2천년 동안 당대의 지식인이요 예술가요 몽상가에 과학자요 의사에 종교인에 너무 많은 무들이 너무 많이 긁었다. 그렇게 모인 갑골문을 다 아는 게 어려울 지경이 된 거다.
우주에 문제 의식이 생겼다.
그렇게 우주는 은나라를 저물게 하고 주나라를 탄생시켰다.
은나라의 마지막 학자이자 주나라의 처음 학자들이 당시의 갑골문을 64개로 분류를 시작한 거다.
우주가 원했다.
우주가 원하기에 사람이 원하는 거고 우주가 바랐기에 사람이 바라는 거라고 했다.
우주이자 당시의 사람들은 64개로 분류된 분류 체계 안에 주요 갑골문을 정리했다.
은나라의 역사가 주나라로 이어지며 아버지가 아들에게 당부하듯이 사랑의 마음으로 주역이 탄생한 거다.
64개의 분류 안에 보통 6개씩의 이야기가 있다.
64 곱하기 6은 384개의 이야기요. 여기에 첫 번째와 두 번째 괘는 1개씩이 더 있어서 386개의 이야긴데. 주역을 읽는 방법은 짝을 이루니 기본이 772개요. 점을 어디에 찍히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니 여기서부터는 무한대라고 볼 수 있고. 이 무한대의 이야기를 서로 어떻게 연결 짓냐에 따라서 무한의 무한이 가능하다.
무엇이 가능할까?
무한의 무한인 스토리텔링이 가능해진다.
어떤 스토리텔링일까?
점을 칠까?
길흉을 예측할까?
미래를 볼까?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그런 건 주역의 한 축이다. 사람으로 따지면 머리카락이고 눈이고 귀와 같은 거다. 주역의 전체가 아니다.
주역은 우주 그러니까 인류 역사 전체의 모든 마음과 마음이 스토리텔링 되고 있는 그 무엇이다.
나는 스토리텔링 되었다가 아니라 되고 있는 그 무엇이라고 표현했다.
놀랍게도 주역은 과거에 완성된 게 아니라 현재에도 계속 쓰여지고 있고 내가 죽은 후에도 계속 성장할 것이다.
나보다 더 먼저 태어난 것이 나보다 젊고 어리며 나보다 훨씬 늦게까지 살 것이고 우주와 인류가 존재하는 한 계속 함께 존재할 그런 형태다.
인류 역사 전체의 모든 마음과 마음이 스토리텔링 되고 있는 그 무엇. 이거다.
김재형 선생님은 어떤 사람인가?
나는 잘 모른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마주앉아 식사를 해도 내 마음이 불편하지 않다. 덜덜 떨지 않는다.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좋다.
선생님이 앉아서 옆에서 한 학생과 대화를 하고 있는데 나는 옆에서 배 깔고 엎어져 책을 읽고 있어도 좋다.
저녁이 되었을 땐 조용히 가서 씻고 그냥 내가 먼저 자도 좋다.
친구들과 재밌고 평화롭게 어울려 놀고 싶은 어린 소년과도 같다. 산책하기도 좋아하고. 밤마다 극장에 가서 영화 보자고 추천하는 것도 지금 생각하면 참 젋고 재밌다.
이화서원은 어떤 곳인가?
어 음.
한 가지 큰 특징만 말해본다.
보통, 영성의 세계에서 지도자가 꿈을 가지면 무료로 배울 수 있는 학생에 대한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
왜 그럴까?
꿈은 성장해야 하고 이 성장에는 돈이 필요하다.
건물을 짓는다든지 그렇지 않겠는가?
그래서 유료 학생이 필요 이상으로 중요해지고 무료 학생에 대한 운신의 폭이 좁아지기 일쑤다.
이화서원의 특징은 이제 갓 성장하는 공동체 단체와도 같고 미래의 꿈을 그리고 있어서 돈이 많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그건 그거고. 무료 학생에 대한 폭과 비율이 굉장하다.
이거는 지도자의 의지가 반영된 거다.
이 단체를 무조건 크게 크게 빨리 최대한 크게 하겠다는 그런 의지가 아닌 거다.
이화서원도 꿈을 꾸고 성장을 하겠지만 결이 상당히 다르다.
수업은 어땠는가?
놀랍게도 상경 수업 1박2일만 들어도 주역을 볼 수 있게 된다.
마치 수영을 못 하는 초등학생들 30명을 10분만에 바다에 둥둥 떠있을 수 있게 만든다는 생존수영이랑 같다.
1박2일만에 주역에 의지해서 삶이란 바다를 둥둥 떠다니며 가라앉지 않고 생존할 수 있게끔 만들어준다. 진짜다. 방법도 하나도 어렵지 않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쉬운 주역 수업이다.
공부만 하는가?
그렇지 않다.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노래 부르고 걷고 쉬고 먹고 대체로 자유롭다. 공부 할 때는 집중해서 진도를 확 뺄 뿐이다.
추천?
YES. 돈도 있고 시간도 있는 운스러운 사람이라면 무조건 당신 인생에서 이화서원 주역 수업을 넣어라. 그것도 가장 가까운 시기에 넣어라. 이화서원으로의 여행은 한 우주로의 여행과도 같을 것을 장담한다.
돈이 없는가? 그렇다면 혼자 아쉬워 하며 뒤돌아 서지만 말라. 배우고 싶은데 돈이 없다고 말하라. 그 부분은 같이 고민해보자.
시간이 없는가? 혼자 돌아서지 말라. 당신의 시간 없음에 대해서도 같이 고민해보자.
나는 같이 고민할 마음이 있고 이화서원은 그럴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