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학십도 - 개정판
이황 (지은이),이광호 (옮긴이)
1568년, 68세의 노학자 퇴계가 17세의 소년왕 선조에게 바친 소책자이다. 퇴계는 무진육조소 3조에서 ‘성학을 두터이 하여 정치의 근본을 세우라’고 하여 성학이 정치의 근본임을 설파하고, 역대의 현인들이 쓴 글과 도표 가운데서 ‘도에 들어가는 문’과 ‘덕을 세우는 기초’가 될 만한 것을 정선하여 《성학십도》를 썼다.
퇴계는 이 책자를 올리며 ‘내가 나라에 보답한 것은 이 도뿐이다’라고 했다. 선조와 마지막 만남의 자리에서도 ‘소신이 충성하기를 바라고 가르침을 드리고자 하는 정성에서 바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정성을 다하여 나라의 은혜에 보답하는 심정으로 이 책을 지어 바친 것이다. 작은 책자이지만 퇴계의 평생의 삶과 학문의 정수가 응축되어 있다.
목차
《성학십도》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성학십도》를 개정판을 펴내며
《성학십도》를 펴내며
《성학십도》(聖學十圖)를 올리는 차(箚)와 도(圖)
제 1 태극도 /「태극도설」(太極圖說)
제 2 서명도 /「서명」(西銘)
제 3 소학도 /「소학제사」(小學題辭)
제 4 대학도 /「대학경문」(大學經文)
제 5 백록동규도 /「동규후서」(洞規後敍)
제 6 심통성정도 /「심통성정도설」(心統性情圖說)
제 7 인설도 /「인설」(仁說)
제 8 심학도 / 심학도설(心學圖說)
제 9 경재잠도 / 「경재잠」(敬齋箴)
제10 숙흥야매잠도 /「숙흥야매잠」(夙興夜寐箴)
[논문] 이퇴계의《성학십도》연구
[원문]《聖學十圖》
책속에서
P. 29후세의 임금들은 천명을 받아 천위(天位)에 오른 만큼 그 책임이 지극히 무겁고 지극히 큼이 어느 정도이겠습니까마는, 이처럼 엄하게 자신을 다스리는 도구는 하나도 갖추어지지 않았습니다. 왕공(王公)이라는 높은 자리, 억조 백성들이 떠받드는 자리에서 편안히 스스로 성인인 체하고 오만하게 스스로 방종하니, 마침내 어지럽게 되어 멸망하게... 더보기
P. 31오직 옛 현인·군자가 성학을 밝히고 심법을 얻어서 그림을 그리고 도설을 지어 도에 들어가는 문과 덕을 쌓는 기초를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던 것이 세상에 전해져 해와 별같이 환하므로, 감히 이것을 임금님께 올려 옛 제왕들의 공송(工誦)·기명(器銘)의 유의에 대신하고저 하오니, 혹 옛날의 중요한 것을 빌려 장래에 유익함이 있기를 바라기 ... 더보기
P. 74옛날에 밝은 덕을 천하에 밝히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그 나라를 다스리고, 그 나라를 다스리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하며, 그 집을 가지런히 하려는 사람은 먼저 그 몸을 닦고, 그 몸을 닦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그 마음을 바르게 하며, 그 마음을 바르게 하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그 뜻을 진실되게 하고, 그 뜻을 진... 더보기
P. 119닭이 울 때 깨어나면 생각이 차츰 달리기 시작하니, 어찌 그 사이에 마음을 고요히 하여 생각을 정돈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혹 지나간 허물을 살피고 혹 새로 얻은 것의 실마리를 찾으면, 순서와 조리를 묵묵한 가운데 또렷하게 알게 될 것이다. 근본[마음]이 이미 확립되거든 이른 새벽에 일어나, 세수하고 머리 빗고 의관을 차리고 단정... 더보기
P. 132유학에서는 성학을 통하여 진리를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는 자가 행하는 성인의 정치를 이상적인 정치라고 생각한다. 퇴계는 《성학십도》를 통하여 선조에게 유학의 이상을 펼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유학의 진리관과 정치관을 억만세에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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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황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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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退溪) 이황(李滉)은 1501년 11월 25일 안동 예안현 온계리에서 진사 이식(李埴)과 박씨 부인의 7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6세에 이웃 노인에게서 ≪천자문(千字文)≫과 ≪동몽선습(童蒙先習)≫, ≪명심보감(明心寶鑑)≫, ≪소학(小學)≫ 등을 배웠고 12세에는 숙부 송재공(松齋公) 이우(李?)에게 ≪논어(論語)≫를 배웠다. 15세에 게[蟹]를 보고 <부석천사자유가(負石穿沙自由家)> 등의 시를 지었고 20세에는 ≪주역(周易)≫을 탐독했다.
21세에 서울로 올라와 성균관에 유학한다. 27세에 경상도 향시에 2위로 합... 더보기
최근작 : <사단칠정을 논하다>,<김정희 외 4인의 한시 24수>,<[큰글씨책] 퇴계선집> … 총 63종 (모두보기)
이광호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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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동서철학을 배우고, 민족문화추진회 한학연수과정과 한국고등교육재단 태동고전연구소 한학연수과정을 수료했다. 《주자의 격물치지설에 관한 고찰》로 석사학위를, 《이퇴계 학문론의 체용적 구조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림대학교 철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퇴직했다. 서암학술(SBS) 재단 해외파견교수로 선발되어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방문교수가 되었고, 절강대학교 한국연구소 초빙교수를 지냈다. 태동고전연구소 소장,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부원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한국동양철학회 회장, 국제퇴계... 더보기
최근작 : <퇴계의 길에서 길을 묻다>,<다산학 공부>,<고전 강연 3> … 총 32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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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조선시대 대표 유학자 퇴계 이황
그 평생의 삶과 학문이 응축된 대표작 《성학십도》
《성학십도》는 1568년, 68세의 노학자 퇴계가 17세의 소년왕 선조에게 바친 소책자이다. 퇴계는 무진육조소 3조에서 ‘성학을 두터이 하여 정치의 근본을 세우라’고 하여 성학이 정치의 근본임을 설파하고, 역대의 현인들이 쓴 글과 도표 가운데서 ‘도에 들어가는 문’과 ‘덕을 세우는 기초’가 될 만한 것을 정선하여 《성학십도》를 썼다.
퇴계는 이 책자를 올리며 ‘내가 나라에 보답한 것은 이 도뿐이다’라고 했다. 선조와 마지막 만남의 자리에서도 ‘소신이 충성하기를 바라고 가르침을 드리고자 하는 정성에서 바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정성을 다하여 나라의 은혜에 보답하는 심정으로 이 책을 지어 바친 것이다. 작은 책자이지만 퇴계의 평생의 삶과 학문의 정수가 응축되어 있다.
모든 사람이 자신 안에 있는 하늘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실현하는가를 설명하는 책
《성학십도》에서는 하늘을 태극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하늘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때 어느 곳에도 없는 곳 없는 때가 없다고 한다. 이 하늘은 모든 생명의 주인이며 가장 가깝게 나의 주인이다. 모든 생명은 하늘을 동심원으로 하는 하늘 가족이라고 한다.
퇴계 이황은 유학적 진리관과 학문관의 정립에 평생의 삶을 바쳤다. 이는 과학과는 구별되는 도학적 진리관으로서 인문학적 진리관에 가까우므로, 인문학적 진리관의 정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퇴계의 학문에 반드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유학을 이해하게 되고, 유학을 통하여 인간과 자연을 이해하는 중요한 실마리를 얻게 될 것이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