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3

천지인신학/삼재론 - '한국 신학은 무엇인가?' ...ㆍ새로운 '천지인 신학' 소개, [한국기독공보] 2013.4.29.

천지인신학/삼재론 - '한국 신학은 무엇인가?' ...ㆍ새로운 '천지인 신학' 소개, [한국기독공보] 2013.4.29.

천지인신학
천지인신학/삼재론
삼태극/한국문화 사진
'한국 신학은 무엇인가?' ...ㆍ새로운 '천지인 신학' 소개, [한국기독공보] 2013.4.29.천지인신학조회 수 5193 추천 수 33 2013.05.01 09: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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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학은 무엇인가?'

[2897호] 2013년 04월 29일 (월) 11:41:36 [조회수 : 164]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한국조직신학회 전국대회 개최
우리 상황에 맞는 한국 신학 연구 힘쓰자
'민중신학'에 대한 현재적 평가ㆍ새로운 '천지인 신학' 소개
"세계신학으로부터 고립되지 않도록 신중 기해야"
 
한국적 상황에 맞는 한국신학을 정립하기 위한 연구과제가 각 신학회별로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조직신학회(회장:김흡영)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한국조직신학회는 지난 4월 20일 서울 서초교회에서 열린 제8회 한국조직신학자 전국대회에서 '한국신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답을 구했다. 이번 주제와 관련해서 회장 김흡영 교수(강남대학교)는 '과연 우리 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한국신학이 더 이상 남에게서 수동적으로 배우고 모방하는 신학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능동적이고 자립적인 연구와 통찰을 통해서 부족하더라도 당당하게 제소리를 내며 글로벌 신학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신학의 풍토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한국조직신학의 정립을 위한 원칙으로 첫째 한국적 상황에서 그리스도교의 신앙에 대한 고백 및 해설이 있어야 하고, 둘째 서구신학으로부터의 독립, 셋째 한국신학이 세계신학으로부터 고립이 아닌 글로벌 신학 미래의 방향을 결정하는 한 주체로의 참여 등을 강조했다.
 
이러한 질문 아래 진행된 전국대회에서는 대표적인 한국신학으로 꼽히는 '민중신학'에 대한 현재적 평가와 함께 새로운 한국신학의 가능성으로 '천지인 신학'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민중신학은 여전히 유효한 신학인가?'라는 질문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한 이재정 교수(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는 민중신학자 1세대인 안병무 박사가 말한 '예수가 민중이고 민중이 예수'를 인용해서 민중신학을 설명하며, "민중신학자들은 민중과 예수를 적어도 하나의 틀에서 구별하지 않는다. 민중을 예수의 구원의 수단이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사건들이 민중의 사건속에서 재현되는 것이며 민중의 사건 속에서 생명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근본적인 질문에 덧붙여 "여전히 민중신학이 전통적인 신학의 규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교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될 수 있는 것인가"와 함께 "실제로 민중신학이 역사와 사회의 변혁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과거 발전 과정을 돌이켜볼 때 역사는 과연 민중의 힘에 의하여 변혁되어 왔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민중신학은 사회와 역사의 변화를 통해 이루어지는 새로운 질서 또는 새로운 창조의 세계를 교회와 신학이라는 틀이나 고정된 텍스트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역사적 사건을 통하여 조명하고 해석하고 밝혀져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 연구 과정에서 또 오늘의 시대에서 민중이 누구인지 분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음을 지적하면서 "역사의 변화를 갈망하거나 이를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은 모두 민중일 수 있는 것이다"라고 규정했다. 이 교수는 결론적으로 "조직신학의 방향으로 과거 시대에서 형성된 문맥에서 신학의 단서를 찾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새로운 창조적 문맥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방향을 제시했다.

전국대회에서는 한국신학으로 허호익 교수(대전신학대학교)가 주장하는 '천지인 신학(Theocosmoandric theology)'을 소개했다. '한국신학의 새로운 모색-왜 천지인 신학인가?'를 제목으로 주제연구를 발표한 허 교수는 우선 한국신학을 △자생적으로 창안된 한국신학 △주체적으로 도입한 한국신학 △해석학적으로 모색된 한국신학 등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허 교수는 특히 해석학적 원리와 방법으로 연구된 다양한 한국 신학자들의 토착화 신학을 나열하고, "토착화 신학이 한국의 재래 종교와 사상과 만남에 대한 기독교 신학의 응답이라면, 민중신학은 1970년대의 한국의 정치적 상황의 도전에 대한 신학적 응답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허 교수가 이번 전국대회에서 소개한 '천지인 신학'의 근거를 '십계명'과 '주기도문'의 신학적 해석을 통해 설명했다. 그는 한태동박사의 주장을 인용해 "십계명은 사람과 하나님, 사람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자연 사이의 바른 관계에 관한 계명이다"라고 소개하면서 "따라서 안식일은 천지인의 삼중적 삼중관계의 회복 강화 지속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주의기도에 대해 "예수님 자신의 생애 동안의 강조점과 주제를 요약한 매우 초기의 것임에 틀림없으며,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비전의 주제와 강조점들이 아름답게 요약된 것"이라고 전제한 후 "주기도문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이 기도의 구조가 어떤 의미에서는 십계명의 구조와 일치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게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십계명과 주기도문의 상응관계는 칼빈과 칼 바르트를 비롯한 서구의 여러 신학자들에 의해 이미 주장된 바 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또 천지인 신학의 신학적 기초를 △개인ㆍ사회ㆍ생태의 통전적 구원론 △그리스도의 신성ㆍ인성ㆍ우주성의 삼성론 등을 들어 설명하면서 "그리스도의 삼성론과 삼중적 구원론은 수직적 영성적 대신관계, 수평적 연대적 대인관계, 순환적 친화적 대물관계의 회복과 지속과 강화를 지향하는 천지인의 신학과 원리에 상응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 교수는 "전통적 서구의 이원론적 사상에는 신과 인간, 자연과 인간, 몸과 마음, 정신과 물질이 대립적인 실체로 분열되어 신성의 포기와 자연의 파괴와 인격의 소외라는 인류문명의 생존과 관련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허 교수는 발제를 마무리하면서 "1939년 세계적인 토착화 신학 논의를 접하고 우리가 서양에서 배운 신학이 서양적 토색을 띄고 있어 우리의 정조(情操)와 맞지 않는 것이 적지 않다해서 함부로 '조선적 신학'를 제조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는 김인서의 경고를 상기하며, 한국신학의 조심성을 강조했다.
 
이번 조직신학회 전국대회에서 한국신학에 대한 과제를 제시한 것은 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함으로 강조하고 있다. 특히 주제 설정을 설명한 김흡영 교수의 주장대로 한국신학이 서구신학으로부터의 독립과 동시에 세계신학으로부터 고립되는 일이 없도록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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