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31

알라딘: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로운 사람들을 위한 마을공동체 탐사기 조현

알라딘: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로운 사람들을 위한 마을공동체 탐사기   
조현 (지은이)휴(休)2018-08-17

432쪽

책소개

동서양 문화는 물론 인도와 이집트, 이스라엘과 티베트, 중국과 우리나라의 오지 등을 순례하며 ‘정신의 원형’을 탐구해온 종교전문기자 조현이 자본주의 방식과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복한 삶과 그 비결을 담아낸 책으로 돌아왔다.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는 혼자는 외롭고 더불어 살아가자니 괴로운 사람들에게 함께하는 삶의 가치와 행복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한다. 저자는 1999년 대안문명 시리즈로 영국 브루더호프공동체를 신문에 소개하면서부터 최근까지 대안적 삶을 살아가기 위해 만든 마을과 공동체를 탐사 취재해왔다. 특히 이 책을 집필하려고 최근 3년간 국내 마을과 공동체를 재방문하여 함께 어울려 살아보았고, 외국 언론들조차도 접근이 어려운 해외 공동체만을 찾아 순례했다.

농사도 짓고, 밥도 해 먹고, 공동체 일자리에서 직접 일도 해보면서 그들의 행복감은 과연 어디에서 온 것인지 그 비결을 하나하나 파헤쳤다. 재산과 학력 수준, 능력, 체력, 사회성이 달라도, 서로 의지하고 돌보고 협조하고 힘이 되어주고 위로해주고 사랑해주면서 행복해지고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의 삶을 통해 보여준다. 남녀노소 3백여 명에 이르는 사람들과의 깊이 있는 인터뷰로 담아낸 생생한 사례와 명쾌한 분석, 시원한 통찰은 힘겨운 시대를 견뎌내는 우리들에게 삶의 가치와 방향, 행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목차
프롤로그_왜 지금 마을과 공동체를 이야기하는가

| 1부 | 함께하니 인생이 바뀌었다

1. 함께 어울려 사는 재미
헌 탁구대 하나의 기적
해외여행보다 더 재미있는 마을살이
같이 살면서도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공유 주택

2. 엄마를 해방시킨 품앗이 육아
아이 보느니 힘든 직장인이 낫다
독박 육아가 없는 곳
공동 육아를 하면서부터 내 삶이 생겼다

3. 아이도 어른도 모두 행복한 공동체 교육
실제 삶에 별 도움이 안 되는 교육의 추억
온 마을이 아이들을 키운다
삶과 무관한 무기력한 교육이여, 안녕!

4. 주경야독,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시골살이
동아리만 50개, 귀촌자들이 만든 별난 시골 마을
문화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마을
주경야독으로 새로운 농부의 길을 찾다

5. 돈으로부터의 자유
가진 게 없을수록 함께 살 길을 찾아야
욕망에 사로잡히면 자유로울 수 없다
천혜의 길지에 저비용의 마을을 조성하다

| 2부 | 실낙원을 낙원으로 만든 사람들

1. 달동네에 먼저 달이 뜬다
‘논골마을만들기 추진위원회’ 결성
‘떴다 홍반장’ 마을 프로그램
사랑방이 되는 교회

2. 혁명이 시작된 변방
느린 사람의 속도로 맞추어 사는 곳
대안적인 삶을 실천하다
무소유, 산 위의 삶

3. 우리 마을 희망의 일자리
공동체 안에서 일자리를 찾다
사람이 우선인 일자리

4. 어울려야 치유되는 상처
공감 속에서 살아갈 힘을 얻다
춤, 명상으로 분노를 버리다
심리 문제가 해결되면 유토피아가 열린다

| 3부 | 혼자 살아도 행복해야 한다

1.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로운 이유
맬서스와 도킨스의 인구팽창론은 허구가 되어버렸다
또 하나의 혁명, 포유류에서의 이탈이 시작되었다
외로움은 흡연과 알코올중독만큼 해롭다
고독할 수는 있지만 고립되어서는 안 된다

2. 싱글의 공동체살이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혼삶족들
함께 살면서 배운 것들

| 4부 | 해외 공동체를 가다

1. 병든 개인과 세상의 치유자들
50대 중반, 몸의 반란이 시작되었다
‘컬트’로 비난할 수 없는 공동체 선구자들

2. 환희의 비결은 타인을 위한 삶: 태국 아속
아속의 여러 모습
나누고, 비우고, 실천하는 승려들
포틸락이 선택한 삶
진정한 베풂으로 명소가 된 시사아속

3. ‘나’로 살면 누구나 천재: 인도 오로빌
세계에서 가장 큰 공동체 마을
돈 없이도 배울 수 있다

4. 지상에 만들어가는 천국: 미국 브루더호프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들
사랑과 헌신, 노동이 함께하는 천국
독재의 아픈 역사

5. 불통의 아픈 역사를 딛고 다시 소통하는 사람들: 일본 야마기시
고정관념 없이 열린 자세로 최상의 것을 실현하라
진정한 소통으로 삶을 엮어나가는 사람들

6. 눈치 보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는 꿈: 일본 애즈원
그들은 왜 부유한 공동체를 떠났을까
명령도 강요도 없는 회사, 어머니 도시락
걱정이 없는 애즈원 사람들

에필로그_서로 의지하고 돕고 사랑하기를
부록_‘마을공동체가 궁금해요’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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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마당은 대저택에만 있는 게 아니다. 진짜 마당은 사람 속에 있다.
P. 14 마을과 공동체가 주는 최대 장점은 노예살이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자본가들의 사냥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히말라야의 산양들은 설표에게 사냥 당하지 않으려고 천 길 낭떠러지 위만 돌아다니며 생명을 유지한다. 마을이나 공동체는 벼랑 끝은커녕 가장 좋은 환경, 친절한 동지들이 모여 있는,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곳이니 피난처도 그런 피난처가 없다. 마을공동체살이란 부익부 빈익빈과 지구 황폐화를 가속화하는 소비와 환경 파괴에 맞서는 혁명에 가담하는 것이기도 하다. 내가 만난 마을과 공동체 사람들은 이웃과 어울리느라 인터넷이나 게임이나 텔레비전에 빠져 있을 틈이 없었다. 남한테 으스댈 필요도 없고 사치를 부추기는 마케팅에도 동요되지 않으니 돈을 지출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_ <프롤로그> 중에서  접기
P. 24 두렵고 험난한 세상의 모든 파고를 홀로 넘어야 하는 것만큼 큰 재난은 없다. 개인을 옥죄는 게 자본만은 아니다. 누구나 살면서 몇 번쯤은 사기를 당할 수도 있고, 억울한 일을 당할 수도, 왕따를 당할 수도 있다. 이럴 때 하소연하고, 도움받을 사람 한 명 없는 세상이 지옥이 아니겠는가. 힘든 일이 있을 때 함께 걱정하고 내 일처럼 나서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 즉 힘겨운 세상에서 내 편인 공동체가 있다는 것이 천국이고 극락이 아니겠는가. 진짜 재난은 쓰나미나 지진이 아니라 몸이 아플 때, 혼자 죽어갈 때조차 모든 고통을 온전히 홀로 감당해야 하는 일이다. 목숨을 다하는 순간 누군가 곁에 있고, 함께 아파하는 이가 있다는 것만큼 큰 위로가 있겠는가. _ <프롤로그> 중에서  접기
P. 67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팀이 13년 동안 영국 등 유럽 10개 국가에 사는 여성 32만여 명의 건강 기록을 분석한 결과, 자녀가 있는 부모가 암 등 중증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20퍼센트나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2~3명 이상의 자녀를 둔 여성의 사망 확률이 더욱 줄었다. 연구팀은 자녀로 인해 호르몬이 변화돼 심장 건강이 좋아지고 암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보았다. 연구팀은 자녀를 낳고 행복감이 늘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설명했다. 아이가 주는 행복감이야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도 출산율은 줄고만 있다. 젊은이들은 당장 죽겠는데 미래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먹고사니즘 전쟁의 와중에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젊은이들이 육아까지 감당해야 하는 게 너무도 버겁다. _ <독박 육아가 없는 곳> 중에서  접기
P. 88 공동체는 아이들을 온 마을이 함께 키우기에 얘기가 달라진다. 일단 부모의 욕망으로 자식을 괴롭히는 일이 거의 없다. 아이의 불안은 일차적으로 부모의 불안이 원인이다. 부모의 불행도 아이에게 전가된다. 특히 부모가 불행해서 현재에 살지 못하고, 불안 때문에 미래만을 위해 현재를 희생해야 한다고 여기는 사람이라면, 자식에게도 ‘그렇게... 더보기
P. 127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뭉쳐서 같은 쪽으로만 끌고 가면 그건 종교 집단이지 공동체라고 볼 수 없어요. 공동체란 생각이 다른 사람들조차도 함께하는 것이지요. 같은 종교끼리만 모이는 것보다 다른 종교인들이 어우러져 서로 좋은 것을 끌어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더 공동체적이지요. 다양한 사람이 모여 의견을 모은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나도 다수에게 부정당할 때가 있어요. 너무 억울해 나무를 주먹으로 친 적도 있지요. 그러면서 ‘나무야, 나무야,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니?’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저 숲을 보라’는 답이 들리는 듯하데요. 숲은 멀리서 보면 평화로워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서로 뒤엉켜 있고, 어떤 것은 웃자라지만 어떤 것은 옹색하게 땅에 붙어 있지요. 숲엔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져 있더라고요. 인간 사회인들 어찌 그렇지 않겠어요.” _ <주경야독으로 새로운 농부의 길을 찾다> 중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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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조현 (지은이)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및 논설위원이다. 때론 그 굴레조차 벗고 떠도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주로 찾는 곳은 히말라야 설산이나 동굴, 외딴섬…. 벗들과 어울리는 술자리도 좋아한다. 은둔 수도자들을 찾아다니면서 다른 한쪽으로 마을공동체 사람들과 교유하고 지지하며 시간이 날 때마다 그들 속에 들어가 같이 지낸다. 세상에서 가장 기운이 좋은 수도 터와 성지들을 다니고 최고의 영성가들을 만나 수행하면서 이를 선(禪)적인 글로 풀어내 ‘선사’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2002년엔 휴직한 뒤 1년간 인도 순례를 감행했고, 2016년에도 1년간 히말라야를 트레킹하거나 해외 공동체에서 보냈다.
한겨레신문 사회부, 정치부를 거쳐 1999년부터 영성·치유·깨달음·공동체·대안적 삶에 대한 글을 주로 쓰면서 웰빙과 힐링, 공동체 바람을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저서로 데뷔작인 《나를 찾아 떠나는 17일간의 여행》(《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개정)은 2001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책의 날’ 직원들에게 선물한 책으로, 누리꾼들이 뽑은 ‘인문교양도서’ 1위에 선정되었다. 이어 세계 공동체 순례기인 《세계 어디에도 내 집이 있다》를 기획해 펴냈으며, 인도 여행을 다녀와 《영혼의 순례자》(《인도 오지 기행》으로 개정)를 냈다. 숨은 선사들의 발자취를 발굴한 《은둔》이 ‘불교출판문화상’과 ‘올해의 불서상’을, 오지 암자 기행인 《하늘이 감춘 땅》은 ‘불교언론문화상’을 수상했다. 한국 기독교의 숨은 영성가를 발굴한 《울림》은 감신대·서울신학대·장신대·한신대 등 주요 신학대에서 ‘100대 인문교양도서’로 선정되었으며, 역사와 신화의 땅, 그리스를 다녀와서 펴낸 《그리스 인생 학교》는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여름 휴가에 읽을 책’으로 선정했다.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선정한 ‘우리 시대 대표작가 300인’에 뽑히기도 했다.
2001년 EBS에서 ‘조현 스페셜’이란 제목으로 일주일간 특별 강연을 한 이래 YMCA영성분과위원회, 정신과의사모임, 종교발전포럼, 서울대학병원, 서울시민청,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등에서 강연을 했다. 영성가·수도자·인문학자 등과 함께 지친 마음을 쉬며 치유할 수 있는 수행·치유 웹진 휴심정(well.hani.co.kr) 운영자이자 함석헌이 창간한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이기도 하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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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사랑하며 춤추라>,<울림> … 총 11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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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노후 수업>,<인생수업 (큰활자본)>,<매일매일 유해화학물질>등 총 47종
대표분야 : 불교 3위 (브랜드 지수 262,960점), 집/인테리어 12위 (브랜드 지수 4,624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대한민국 공동체 18곳, 세계적인 공동체 5곳을
총망라한 단 한 권의 책!!

세상에서 가장 기운이 좋은 수도 터와 성지들을 다니고
최고의 영성가들을 만나 수행하면서 선(禪)적인 글을 써온 종교전문기자 조현!!
3년에 걸친 공동체 탐사 취재와 3백여 명의 깊이 있는 인터뷰로
함께하는 삶의 가치와 행복의 의미를 짚어보다.

자살률, 세계 최고인 나라에서 죽지 못해 산다는 사람들,
금수저의 갑질에 분노하면서도 빈곤층 대우를 받기 싫어하는 사람들,
임대주택 사람들과 한 동네에서 살거나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도 거부하는 사람들,
자신이 약자일 때는 정의의 투사이지만 개인으로 돌아와서는
자신도 모르게 차별하고 박해에 가담해버리는 사람들,
혹 당신도 자본주의에 얽매여 반공동체적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동서양 문화는 물론 인도와 이집트, 이스라엘과 티베트, 중국과 우리나라의 오지 등을 순례하며 ‘정신의 원형’을 탐구해온 종교전문기자 조현이 자본주의 방식과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복한 삶과 그 비결을 담아낸 책으로 돌아왔다. 신간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는 혼자는 외롭고 더불어 살아가자니 괴로운 사람들에게 함께하는 삶의 가치와 행복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한다. 저자는 1999년 대안문명 시리즈로 영국 브루더호프공동체를 신문에 소개하면서부터 최근까지 대안적 삶을 살아가기 위해 만든 마을과 공동체를 탐사 취재해왔다. 특히 이 책을 집필하려고 최근 3년간 국내 마을과 공동체를 재방문하여 함께 어울려 살아보았고, 외국 언론들조차도 접근이 어려운 해외 공동체만을 찾아 순례했다. 농사도 짓고, 밥도 해 먹고, 공동체 일자리에서 직접 일도 해보면서 그들의 행복감은 과연 어디에서 온 것인지 그 비결을 하나하나 파헤쳤다. 재산과 학력 수준, 능력, 체력, 사회성이 달라도, 서로 의지하고 돌보고 협조하고 힘이 되어주고 위로해주고 사랑해주면서 행복해지고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의 삶을 통해 보여준다. 남녀노소 3백여 명에 이르는 사람들과의 깊이 있는 인터뷰로 담아낸 생생한 사례와 명쾌한 분석, 시원한 통찰은 힘겨운 시대를 견뎌내는 우리들에게 삶의 가치와 방향, 행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마을이나 공동체를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는,
서로 의지하고 돌보고 협조하고 힘이 되어주고 위로해주고
사랑해주면서 행복해지고 강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세하고 부자 되지 않아도 행복한 마을,
힘겨운 세상에서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들

보통 공동체라고 하면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대안적 삶을 실천하기 위해 만든 마을을 말한다. 그런데 요즘은 땅 값이 비싼 현실을 고려해 새로운 형태의 마을이 생겨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내의 마을과 공동체 18곳부터 소개했다. 기존 마을을 좀 더 사이좋고 재미있는 마을로 변화시킨 ‘전환 마을’과 도시에서 열 집 정도가 함께 집을 지어 사는 ‘공유 주택’, 그리고 뜻 맞는 사람들이 시골로 내려가 만든 공동체를 두루 살펴본다. 서울의 ‘은혜공동체’ ‘소행주 1호’ ‘은평 전환마을’ ‘밝은누리공동체’, 경기의 ‘마을 카페 다락’ ‘논골마을’ ‘공방골목’ ‘더불어숲동산교회’, 경남의 ‘민들레공동체’ ‘성모울타리공동체’ ‘오두막공동체’, 충남의 ‘시온교회’ ‘갓골’, 충북의 ‘산 위의 마을’ ‘선애빌’, 인천의 ‘창문카페’, 광주의 ‘신흥마을’, 전북의 ‘실상사’ 등 공동체의 삶과 특징,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이어 실험적인 해외 공동체 5곳, 즉 태국의 5개 아속, 인도의 오로빌, 미국의 브루더호프 4곳, 일본의 야마기시 2곳과 애즈원을 순례하면서 그들이 행복한 이유와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추적해보았다. 특히 아속은 저자가 자신의 지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고자 떠난 곳이기도 하다. 아속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아유르베딕 자연 치유법으로 유명한 인도 오로빌까지 방문했다. 치유 순례가 공동체 순례로 이어진 것이다. 이 책에서 언급한 해외 대안 공동체 대부분이 새로운 가치와 삶을 추구하면서 인간?사회 실험을 하고 있기에 자칫 이상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으나, 어쩌면 그들 덕분에 우리가 시행착오를 덜 겪으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욕망과 집착을 놓아버리고 삶의 가치관을 달리한 그들의 삶에서 우리는 물질의 힘이 아닌 마음의 힘을 엿볼 수 있다.
공동체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함께 산다는 것’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삶의 여유와 재미를 주고, 실직이나 힘든 일을 당했을 때도 내 일처럼 해결해주며, 적게 쓰면서도 몇 배의 효과를 누리는 경제적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무엇보다 어디서도 느껴본 적이 없는 치유와 살맛을 줘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행복도를 경험케 한다고 말이다.
앞으로 수십 년의 노년을 홀로 살아가고, 고독사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해질 것이다. 이 책은 고립되어 살아가는 게 얼마나 위태로운지, 함께하는 삶이 얼마나 많은 이로움이 있고 행복해지는 길인지, 얼마나 세상에 도움이 되는 길인지 깨닫게 한다. 출세하고 부자 되지 않아도 행복한 마을(공동체), 힘겨운 세상에서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통해 한 번쯤 ‘다른 삶’을 꿈꾸게 한다. 또 우리는 주거, 비혼, 출산, 육아, 교육 등 우리 사회의 가장 골치 아픈 문제의 실마리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간디는 ‘마을공동체가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마을공동체의 생생한 모습과 증언이 이 난제 해결에 영감을 줄 것이다.

“이 책은 혼자나 둘, 혹은 가족들끼리만의 울타리를 낮추고
이웃과 함께 어울려 사는 이야기다.
행복의 길은 ‘돌봄’과 ‘친밀’에 있었다.”

■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로운 사람들을 위한 마을공동체

우리나라에서 도시 지역 거주 비율은 1960년대엔 40퍼센트 미만이었으나 1990년에는 81.95퍼센트, 2017년엔 91.82퍼센트로 늘었다. 농촌 마을에서는 부모가 농사일이나 다른 일을 하더라도 많은 형제자매와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고모, 친척, 이웃집 아줌마, 아저씨, 형, 누나 등 제2, 제3의 안전망이 있었다. 엄마가 아니더라도 아이를 지켜보는 대가족과 마당이라는 천연의 안전망이 있었다. 이 안전망이 엄마의 육아 부담을 덜게 했다. 그러나 엄마와 대가족을 빼앗긴 채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한 이들은 분리공포를 느끼고,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어 관계를 회피하고, 이로 인해 타인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도 힘들어한다. 그래서 홀로 있어도, 함께 있어도 괴로워지는 것이다. 저자는 만약 어른이 되어서라도 엄마를 대신할 수 있는 공동체를 안전기지 삼는다면,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인간에 대한 신뢰를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음을 열고 관계 맺기에 나설 수 있고, 결혼과 출산할 용기 및 자신감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동체가 사는 것이 국가가 사는 길인 셈이다. 직장맘과 아이를 위해서라도 사회적 엄마인 마을공동체가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 늘 함께하니 외롭지 않은 ‘혼삶족’

서울시가 1인 가구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대체로 혼삶에 만족하지만, 10명 가운데 6명이 경제적 문제로 고민했다. 26.2퍼센트는 건강을, 25.8퍼센트는 노후 생활을 걱정했다. 젊은 시절엔 건강하고 활동력이 있어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아도 어느 정도 화려한 싱글로 살아갈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꿈과는 멀어져가는 게 싱글의 현실이다.
요새 싱글과 돌싱 등 이른바 다양한 사람을 껴안는 공동체가 생겨나고 있다. 혼삶족도 친구나 이웃의 필요가 절실한 만큼 공유 주택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싱글이 더 이상 사회적으로 왕따를 당해서도, 공동체에서 분리되어서도 안 된다는 뜻이다. 소행주에는 여자 싱글들끼리 모여 사는 집이 있는가 하면, 성소수자들끼리 살아가는 집도 있다. 요즘은 이혼율이 높아 한부모가정도 많다. 은혜공동체는 남성 싱글 넷, 여성 싱글 넷, 돌싱 가족 등 15명이 집 세 채를 얻어 공동체 가정을 꾸렸다. 이후 도봉동 은혜공동체 공유 주택에 2017년 입주하여 50명가량의 대식구와 한 집에서 공동체살이를 한다. 다수의 싱글과 동거 커플, 이혼 가정 등 다양한 사람이 공동체 품에서 함께한다. 밝은누리공동체는 멤버 150명 가운데 35명이 싱글이다. 싱글 서너 명이 한 방에서 한몸살이한다. 남은 방은 서재나 휴식 방, 옷 방으로 공유한다. 거실과 부엌은 말할 것도 없다.

■ 독박 육아가 없고
삶의 여백을 가르치는 공동체 교육

공동체는 온 마을이 아이들을 키운다. 부모의 욕망으로 자식을 괴롭히지 않는다. 삶을 즐길 줄 알고, 사람들과 어울릴 줄 알고, 일상생활을 스스로 해나가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은혜공동체는 아이들의 천국이다. 부모들이 당번제로 공동 육아를 하면서부터 자신의 삶을 즐기게 되었다. 아이들은 홈스쿨로 공부하고 스스로 많은 것을 결정한다. 누구에게나 ‘삶의 멘토’인 목자가 있어 든든함도 더한다. 밝은누리공동체엔 독박 육아가 없다. 아빠도 엄마와 동등한 부모로서 육아의 주체자다. 당번이 아닌 부모는 산책을 하거나 차를 마시거나 독서, 음악을 즐긴다. 모두 육아 품앗이 덕분이다. 조금 더 큰 아이들은 살구나무배움터, 감나무배움터, 생동중학교, 삼일학림 등 비인가학교에서 배운다. 이곳 학생들에게 학문과 삶은 별개가 아니다. 집짓기, 농사, 태극권, 철학과 수신, 마음 닦기 등 실제적이다. 소행주는 ‘우리어린이집’을 만들어 공동 육아를 시작했고, 아이들을 거의 학원에 보내지 않는다. 배울수록 오히려 불안은 증폭될 뿐이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할 필요가 없다는 가치관이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 문화가 살아 숨 쉬고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시골살이

전북 산내면은 귀촌자들이 만든 별난 시골 마을이다. 공부와 책읽기, 명상과 요리, 여러 운동, 술 만들기, 목공 등 모임이 50여 개나 있다. 모든 것이 그물방처럼 연결돼 있다는 ‘인드라망’ 사상에 따라 움직이는 공동체다. 충남 천북면에는 폐교될 뻔한 낙동초등학교 어린이 26명 전원이 오케스트라 단원이 됐고, 어부와 할머니들이 바리스타가 되었다. 먹거리를 퍼주는 축제가 열리며, 이 희한한 마을들을 돌아보려는 여행객이 생겨났다. 충남 홍성 갓골에선 사람들이 서넛만 모여도 우리 마을에서 ‘이게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협동조합을 만들어낸다. 흙건축얼렁뚱땅조합, 목공실, 빵집 등 협동조합만 30여 개다. 이곳은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자리 잡은 풀무학교 덕에 귀촌자들이 늘었고, 사시사철 좋은 강좌와 공연 프로그램이 끊이지 않는 밝맑도서관 덕분에 시골에 살아도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시골로 가면 돈벌이는 줄지만 소비에서 벗어나 적은 돈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 타인과 살아낼 품성과 태도만 갖추고 적절한 노동력이 있다면 어디서든 환영받는다. 선애빌은 별로 가진 게 없더라도 뜻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공동체를 만들어 살아가는 곳이다. 생태적인 삶으로 비용을 아낄 뿐 아니라 공동체원들 모두 함께 식사하여 생활비도 줄이고 즐거움은 더한다.

■ 노후 불안이 없고
상처마저 치유되는 마음의 유토피아

노후 준비에 목매다가 현재를 살아보지 못하는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도 공동체가 주는 큰 혜택이다. 201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앵거스 디턴은 미국인 45만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연봉 7만 5000달러(약 8천만 원)까지는 소득 증가만큼 행복도도 증가하지만, 그 이상은 연봉이 높아진다고 더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인간의 행복엔 돈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얘기다. 그는 그것이 ‘무엇’인지는 제시하지 못했지만 공동체의 삶은 좀 더 분명히 이를 실증한다. ‘늘 함께 공유하며 산다면’ 7만 5천 달러의 절반이나 3분의 1로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공동체원들은 말한다.
공동체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공동체의 주요 기능의 하나로 치유를 꼽는다. 자신을 꽁꽁 닫아둔 채로는 공동체에서 살아갈 수 없기에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해결된 거나 다름없다. 또 자기 역할과 쓰임새를 찾을 수 있다. 공동체가 치유력을 지니는 것은 사랑이 많은 이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공동체 자체가 소통하고 공감하고 배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기 때문일 수도 있다. 누군가 힘든 속내를 꺼내놓으면 서로 공감하고 지지하며 조언도 해주고, 소그룹 토론과 심리 상담을 통해 관계에서 터져 나오는 분노나 갈등을 해결한다. 개인은 타인과 관계를 어렵게 하는 심리 문제들을 안고 있게 마련이고, 이를 넘어서야 유토피아가 가능해진다고 믿는다.

■ ‘컬트’로 비난할 수 없는 세상의 치유자들

외국에서 공동체라고 할 때는 자연 마을이 아니라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함께 모여 사는 마을을 말한다. 자기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는 자본주의 삶의 잔인성과 파괴성을 보고 대안을 선택해 사는 마을이다. 대부분 남다른 가치하에 모여 사유재산도 가지지 않은 채 한 가족처럼 살아간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한 태국의 아속이나 미국의 브루더호프 같은 공동체는 매우 이상적일 수 있다. 하지만 공동체를 시작한 이들은 우리가 결단하지 못할 때 결단했고, 인간?사회 실험을 앞장서 행한 선구자이므로 ‘컬트’로 비난할 것이 아니라 경애의 마음으로 배워야 한다.
아무 대가 없이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태국의 아속, 세계에서 가장 큰 공동체 마을 인도의 오로빌, 사랑과 헌신 그리고 노동이 함께하는 천국 미국의 브루더호프, 진정한 소통으로 삶을 엮어나가는 일본의 야마기시, 눈치 보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는 일본의 애즈원까지 그들의 혁명적이 삶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해외 공동체들은 정서적 좌절감을 채워줄 만큼 화려해 이상향이 아니라, 그런 욕망과 집착조차 놓아버리고 삶의 가치관을 달리 했기에 이상향이 되었다. 이상향은 장소라기보다 ‘삶의 목표를 어디다 두느냐’ 그 가치관에 있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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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밉다면 읽어야할 책. 자신이 밉다면 더욱 읽어야할 책. 고립이 두렵지만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하는것이 더욱 두렵다면 더더욱...  구매
조아조아 2018-08-18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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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살기로 했는가? 새창으로 보기 구매
 

저는 소설보다는 위인전을, 드라마보다는 다큐나 강좌프로그램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글도 어떤 스토리 라인이 있는 글보다는 묵직한 깨우침을 주는 고전에 더 큰 매력들을 느끼는 편입니다. 어떻게 보면, 깊은 잠언의 글들 속에서 희열을 누리고자 하는 것의 현재의 저의 성향인 듯 합니다.

 

그런데 이런 저의 성향과 달리,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에서 보여지는 내용들은 어떻게 보면 기행답사글 같기도 해서, 쭉 책페이지를 훑어서 보는 처음엔, 저에게 그렇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 나가면서, 생각이 달라짐을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책이 전하는 문제의식과 질문들은 오늘 2018년,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살아가는 ‘저’ 개인의 삶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았고, ‘나’라면 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이 책은 그러한 부분들을 간파한 것 마냥 이런 문제의식들을 담은 해법의 주제들을 장(chapter)별로 나누어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그 안에서 단순한 이렇게 하면, 저렇게 하면... 이라는 가설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이렇게 하고 있어’, ‘...저렇게 하고 있어!’ 라고 하는, 오늘을 살아가는 그들, 즉, ‘다른’ 대안의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의 ‘실제’를 담아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인상적인 것은 처음엔 ‘기행’의 글처럼 읽히던 이 책이, 어느새 ‘잠언’과 같은 깨달음의 언어들로 다가온다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사건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이는 그동안 저자의 기행이 단순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여겨집니다. 이 책을 쓴 저자의 기행은 단순한 물리적인 여정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 삶을 향한 여정이고, 그 삶의 대안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삶의 길과 깨우침의 길로 안내하고 있는 여정인지라, 읽는 이로 하여금 이러한 독특한 감흥을 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다른 분들의 생각까지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책을 대하는 저에겐 그렇습니다.

 

특히 책의 뒷부분에 1나오는 내용중, 많은 이 땅의 성공했다고 하는 대기업출신의 임원들도 혹은 세상에서 내노라 했던 이들 역시 자신들의 삶의 구조적 한계를 느끼면서도 어떻게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그 안타까움에 대한 폭로는(pp.294~297) 젊은 우리에게 삶의 대안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호소하는 웅변처럼 들려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왜 책의 제목이,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인지를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살기로 했다.’라는 결단의 문장으로, 책의 제목이 지어졌는지를... .

 

대안은 머리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이뤄진다는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그 진실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알리면서 동시에, 당신도 삶으로 그 첫발을 떼라고 독촉하고 있는 독촉장으로 오늘 우리의 두 손에 이 책이 쥐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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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호 2018-08-30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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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불안한 싱글에게 새로운 삶의 힌트를 새창으로 보기 구매
싱글이라, 한번씩, 나이 들어서도 계속 이렇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혼자 살자니 외롭고 고독사가 두렵고, 함께 살자니 피곤한 사람...이라는 부제가 끌려 책을 샀다. 싱글들이나 돌싱들이 마을공동체에 합류해 고립되지 않고 어울리며 자신의 자유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어울리는 새로운 삶을 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공동체라는 것이 좀 유별나고 무슨 사회운동하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 같은데, 그런 거창하거나 유별난 것이 아니라 독박육아에 지치지 않고, 자유를 포기하지 않고, 노후 걱정도 크지 않고 재미있고 보람되게 살 수 있는 삶의 방식을 원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것이 와 닿았다. 노인인구도 많아지고, 1인가구도 많아지고, 아이를 키우기도 어려운 시대에 삶에 중요한 힌트가 될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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쮸쮸바 2018-08-15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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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살 ‘용기‘를 가질 수 있다면... 새창으로 보기 구매
프롤로그를 읽던 중 이 시대 한국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는지를 묘사한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마치 저의 이야기를 보는 듯 했습니다.
'1층부터 10층까지 욕망을 켜켜이 쌓고 옥상 위에 천국조차 얹고 싶어 하는, 참 못 말리는 한국인'

하지만 그 욕망 조차도 자기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자본에 의해 조작된 것임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자본은 대가족과 마을공동체를 적극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해체시켜왔습니다. 흩어져야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더 팔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목은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이지만, 공동체로 사는 것, 마을로 모여서 사는 것은 인간이 가장 잘 살 수 있는 본래부터 그러했던 방법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생각듭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불안이 조장된 사회에서는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실천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조현 기자님은 독자의 입장에서 300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려고 하신 것 같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지만 기자님은 전달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공동체로 마을로 살고 있고, 잠시가 아니라 계속 이어지고 있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기자님께서 많은 내용 담으려 노력하셨다는 것이 보입니다. 이만한 사례를 이렇게 담았던 책은 아직까지는 없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으로 담기에 공동체의 삶은 너무 풍성합니다. 책을 읽은 분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공동체를 찾아가서 실제로 확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르게 살겠다는 '용기'를 낼 수 있다면, 얼마든지 다른 삶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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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고레스 2018-08-30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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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대의 필독서 (손나 간지데스) 새창으로 보기 구매
알고도 바꿀 수 없다고 여겨지는 것 중 끝판왕이 아닐까 싶다.
자본주의, 개인주의, 이기주의.
너머로 삶을 이끈다는 것 말이다.
우리 부모님 세대, 그 윗세대까지는 그래도 똥꼬 찢어지게 가난해도 마을공동체가 기반이 되어 안정망이 되어주는 경우가 꽤나 있었던 것 같다.
지금도 지방에 놀러갔을 때 그 곳 사는 어르신들로부터 예상하지 않았던 인심과 순박한 정서에 내내 가슴이 따뜻했던 경험이 있다.
우리도 공동체가 있었다. 한 마을이 아이를 키우고, 스펙이 중요하지 않고 왕따가 없으며 친구들과 학창시절 우정을 나누고, 이웃간 품앗이를 하고 음식을 나누며 함께 살았던 마을.
지금은 내가 제일 중요하고, 남들과 경쟁해서 이겨야하고, 남들보다 더 잘살아야 하며 스펙을 쌓고 노후를 대비해야한다는 관념 속에 산다. 삶은 피폐해지고, 공허할 수밖에 없다. 나만 잘되길 바라며 남을 짓밝고 올라가는 삶 속에서 내 편이 있을 수 없다. 우리 가족만 잘살면 된다는 이기적인 가족공동체는 결코 건강하고 행복한 공동체가 될 수 없다.
조현 기자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이러한 덫에서 벗어나 행복으로 삶을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하여 여러 공동체의 모습을 통해 보여준다.
공동체가 살아가는 모습이 다채롭고 평화로워 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고정관념을 깨버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싶은 분에게 강추 강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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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이 2018-08-27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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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늦기 전에 새창으로 보기 구매
 누군가. 내일이면 늦으리라고 했다던가. 누군가는 묘비명에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지'라고 썼다고. 내 꼴이 그렇겠지. 이렇게 인간들을 두려워하고만 있다가, 사람들에게 염증만 내다가, 그냥 딱 골방에서 홀로 고독사 당하기 십상이지.

 거봐.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사람들. 나보다 하나도 나을 게 없는, 그냥 평범한 사람들. 그들도 부모로부터, 친구들로부터, 사람들로부터 상처 받은 영혼이긴 마찬가지. 다만 나처럼 숨어들지 않고, 쪼금의 용기를 내어 사람들과 좀 더 어울리기 시작했을 뿐.

그런데 이렇게 삶이 달려져버렸다니. 돈 못벌면 그냥 죽은 목숨인줄 알았는데, 마을공동체가 살아있는 곳으로 들어가니, 돈이 없어도, 실직했어도, 혼자 살아도, 이혼했어도, 늙어도, 병들어도, 꼭 유럽같은 최고수준의 복지국가가 아니어도 서로 서로 보듬고 위로하고 도우며 살아갈 길이 있다는 것을...

 

 감동이다. 우리의 상처 트라우마도 사람에게서 온 것이지만, 결국 사람, 이웃이 희망임을. 조금 용기를 내어 함께 해보면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이 부익부빈익빈, 불안을 조장하는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시대에 함께 하면 좀 벌어도, 좀 쳐저도, 병들어도, 노후가 와도 얼마나 안심할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들, 마을들, 사람들의 수많은 실제 실명 증언들. 나도 더 늦기 전에 뭔가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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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조아 2018-08-1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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