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1

알라딘: 핵의 세계사

알라딘: 핵의 세계사


핵의 세계사 - 스탈린 대 트루먼, 박정희 대 김일성, 아이슈타인에서 김정은까지
정욱식 (지은이)아카이브201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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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쪽
152*223mm (A5신)
627g
ISBN : 9788958624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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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핵’을 둘러싼 진실 게임 또는 ‘불편한 진실’. 70여 년 ‘핵의 역사’, 곧 ‘세계사’를 미국, 소련, 중국, 남북한 등이 대표주자로 나서서 얽히고 설킨 사건과인물 중심으로 명쾌하게 재구성했다. “인류는 핵 때문에 평화로워졌는가, 전쟁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졌는가, 에너지난에서 해방되었는가.” 그 모두에 대해서 저자는 단호히 “아니요”라고 답한다.


목차


프롤로그 왜 ‘핵’인가?

1부 핵의 출현과 제2차 세계대전, 그리고 과학과 문명
1장 히틀러의 야만과 아인슈타인의 편지
2장 트루먼의 ‘장군’과 스탈린의 ‘멍군’
3장 트루먼의 원자폭탄 투하는 스탈린을 겨냥한 ‘무력시위’였다
4장 미국 핵 독점의 종말과 ‘슈퍼 폭탄’의 등장
5장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와 과학자들의 반란

2부 핵시대의 첫 전쟁, 한국전쟁
6장 트루먼과 스탈린의 ‘핵’ 오판이 만나다
7장 한국전쟁, 두 예방 전쟁의 충돌
8장 ‘인천의 마법사’ 맥아더, ‘승자의 저주’에 걸리다
9장 트루먼 원자폭탄을 만지작거리다
10장 핵폭탄은 아시아로, 맥아더는 집으로
11장 인종차별주의, 이승만의 분노, 그리고 김일성의 프로파간다
12장 개성, 원자폭탄 맞을 뻔했다
13장 미국의 핵 위협이 총성을 멈추게 했는가?
14장 미국은 왜 핵공격을 안(못)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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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 동아일보 2012년 03월 31일 '인문사회'



저자 및 역자소개
정욱식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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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군사안보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6년 9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조지워싱턴대학교 방문학자로 한미동맹과 북핵문제를 연구했다. 1999년 평화네트워크(www.peacekorea.org)를 설립해 핵 없는 세상과 평화를 연구, 전파하는 평화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평화군축, 미사일방어(MD), 한미동맹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를 통해 안보라는 이름으로 가려진 진실을 드러내고, 공론화해 평화의 필요성을 전파하는 시민활동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아 2020년 제8회 리영희상을 수상했다... 더보기


최근작 : <한반도 평화, 새로운 시작을 위한 조건>,<흥미진진 핵의 세계사>,<한반도의 길, 왜 비핵지대인가?> … 총 38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핵’을 둘러싼 진실 게임 또는 ‘불편한 진실’

70여 년 ‘핵의 역사’, 곧 ‘세계사’를 미국, 소련, 중국, 남북한 등이 대표주자로 나서서 얽히고 설킨 사건과인물 중심으로 명쾌하게 재구성했다. “인류는 핵 때문에 평화로워졌는가, 전쟁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졌는가, 에너지난에서 해방되었는가.” 그 모두에 대해서 저자는 단호히 “아니요”라고 답한다.

1. 제2차 세계대전은 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해서 끝났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일본은 재래식 무기를 통한 연합국의 폭격에 이미 나라가 초토화된 상태였다. 또한 일본은 천황제만 유지될 수 있다면 연합국에 항복할 수 있다는 제스처를 여러 차례 내비쳤다. 일본은 독일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소련의 참전을 가장 두려워했다. 미국 역시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서 전후(戰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가장 우려했다. 결국, 트루먼의 미국이 히로시마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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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정세의 핵심을 핵으로 풀어내는 탁월함이 돋보입니다. 우리가 통일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더욱 절박하게 느껴졌습니다.
반구제기 2012-06-20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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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가 개발된 역사적 배경과, 어떻게 확산되었는지, 강대국, 특히 미국은 어떻게 핵무기를 이용해왔고, 왜 핵무기의 확산을 막는데 실패하였으며, 왜 우리는 핵무기로부터 해방되어야 하는지 말해주는 책입니다.
성민s 2012-06-15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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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의 세계사






제목과 같이 '핵'을 둘러싼 세계사의 진행과정을 내용으로 한다. 그런데 한반도 문제가 관련하여 북'핵'을 빼놓을 수 없는 것처럼 핵 자체를 이야기하면서 미국을 빼놓을 수는 없다. 핵무기를 먼저 개발한 것도 미국, 그것을 직접 최초로 쓴 것도 미국이기 때문에 결국 내용도 미국의 '핵'을 둘러싼 이야기다.



다 읽고 나니 드는 생각이 다른 것을 차치하고 정말 과연 희망찬 한반도의 봄날이 올것인가? 하는 것이다. 오늘 남북간에 생긴 예기치 못한 일을 보고 그런 것은 아니다. 북한에 있어서 핵무기란 것이 족쇄이기도 하면서 불안감에 대비한 최후의 보장책이라고도 할 수 있을텐데 일견 그림의 떡일 수도 있는 체제를 보장하는 것을 약속한 것으로 과연 포기 할 수 있을까? 만약 정말 그럴 의향이라면 김정은 본인 입장에서는 엄청난 도박을 하는 것일 수 있겠다 싶다. 한국전쟁이후 지속적으로 미국의 핵위협을 받아온 입장으로서는. 한미중을 비롯한 주변 동북아 국가들로서는 결국 그러한 믿음을 보장 못한 책임도 없지는 않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북핵을 키운 주범이 북한 본인들이라도 하더라도 결국 '북핵' 개발 원인을 제거하지 못하고 더욱더 키워버린 책임이 있을 수 있단 것이다.



그리고, 북핵 폐기만 아니라 종국에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 핵 에너지도 포함하여. 체르노빌 및 후쿠시마라는 사례를 통하여 핵 에너지란 것의 허구성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값싼 에너지라고 한들 많은 사람들의 생명보다 중하지는 않다. 물론 국익 계산을 살벌하게 하는 국제 무대에서 그런 공감을 이루어 낼 수 있는가는 별개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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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8-05-18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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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반지의 환상을 넘어...




보통의 일반 국민들은 나라 안팎의 외교와 안보에 대한 균형 잡힌 생각과 판단을 하기가 쉽지 않다. 우선 접할 수 있는 정보가 한정되어 있는데다가, 교과서에 실린 얄팍한 정보와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으로써 갖게 되는 전쟁에 대한 불안감을 늘 품고 살아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북한은 새빨간 생각으로 가득한 사람들이 득실거리는 곳이고 핵무기를 손에 넣으려 혈안이 되어 있는 위험한 족속들인 것이다.(이들에게 먹을 것을 준다는 것은 군량미를 대는 것 밖에 안 되는 것이고...) 그리고 신문 광고 등을 통해서 안전하고 깨끗한 원자력에너지와 원자력발전소의 효율에 대해 친숙하게 접해왔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같이 인적자원 외에는 수출하거나 소비할만한 천연자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원자력은 달콤한 유혹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마치 석탄 석유로 만들어지는 에너지에만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나름 합리적인 이유도 기인했을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사태는 그곳이 엄청난 강도의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생긴 천재지변이지 한국과 같이 그런 강도의 지진이 발생할리 만무한 지역에서는 안전하다는 생각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주류 언론과 매스컴에 의해 교육받아온 우리들의 이런 생각이 편견에 지나지 않음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그것도 날카롭고 통쾌하며 반론의 여지가 없을 만큼 꼼꼼한 논지로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심 '뭐 하나 시원찮은 소리가 나오면 바로 반박 할테다!'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으나, 읽는 내내 빈틈을 찾기 어려웠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객관적 사실을 기초로 두었다는 점이다. ~카더라 통신 같은 찌라시 정보가 아닌 당시 사건과 정책에 대한 국가간의 외교문서, 당시 주요 언론보도, 대통령과 참모들의 외교적 공개발언에 대해 꼼꼼히 살피고 분석했다. 당시에는 비밀이었으나 그 기밀유지기한이 끝난 외교기밀문서들을 위키리크스등을 통해서 다각도로 검토하고 분석함으로 나오는 저자의 이야기는 이념과 이권이 아닌 역사적 사실에 기인한 것이라는 강력한 토대를 제공한다. 실제로 TV 토론 프로그램에서 패널로 이야기할 때 그가 주장하는 것에 대해 반대편 패널이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은 그러한 저자의 탄탄한 논지로 인함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각 나라별 입장에 대한 분석도 놓치지 않는 부분이다. 국가 간의 외교에 있어서 어떤 절대적인 부분은 없다. 어제의 적국이 공동의 목표에 대해서는 서로 협조하고 화해를 맺는 동맹국으로 변하는 것은 불과 수십 년 전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벌어진 일이었다. 이러한 든든한 토대와 내공으로 저자는 하나하나 두껍게 쌓여있던 우리의 편견을 무너뜨려간다. 그 단초가 되는 키워드는 바로 핵이다. 2차 세계대전부터 시작된 핵의 역사는 오늘날까지 국제 외교와 정세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는 샤우론의 절대반지와 같이 휘둘려져왔다. 이 책은 바로 핵을 통해 2차 세계 대전부터 지금까지의 세계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그 편견은 우리가 보통 세계사 및 국사 시간에 미쳐 짚어주지 못한 부분이기도 한 부분이다. 우리는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이 일본에 핵폭탄 2방을 투하한 것이 일본의 전투력에 크나큰 타격을 주기 위함으로 알고 있었지만, 사실은 종전을 향해가는 이 전쟁에서 승전국의 위상이 높아만 가는 소련을 겨냥하여 무력시위차원에서 진행된 사건임은 알지 못했던 부분이다. 우리는 오늘날 미국이 우리를 북한으로부터 지켜주는 수호천사이자 우방국으로만 알고 있지만, 한국전쟁 당시 한국은 전략적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여 애치슨라인에 한국을 제외했고 막상 한국전쟁이 발발하기에 앞서 한국을 핵폭격 고려대상 지역으로 삼았던 데다가, 한국전쟁 내내 핵공격 대상으로 삼고 인근에 핵무기를 전진배치까지 했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던 부분이다. 그리고 이승만은 북한에 핵폭탄을 터뜨리지 않는 미국에 불만이 가득했으며, 우리의 영웅으로 칭송받는 맥아더 장군도 북한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북한 전역에 핵폭탄 수십 방을 투하하여 향후 수백 년간 생물이 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까지 했다는 사실은 우리는 잘 알지 못했던 부분이다. 미국이 핵을 못 쓴 이유는 자국 내를 포함한 서방 동맹국들의 반대와 3차 세계대전의 위협에 대한 부담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또한 베트남전쟁에서 미국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자 당시 박정희는 국내 핵무기개발을 시도했다가 무산되었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알려진바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국가와의 주고받은 외교문서에서 밝힌 강대국 미국의 행보는 매우 치졸한 동네깡패와 다를 바 없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실상 알고 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국제 안보기조는 딱 하나, 핵무기를 앞세운 협박이었다. 시대적 상황에 의해 가장 먼저 핵무기를 손에 쥔 미국의 모습은 국제 평화를 위한다고는 하지만 철저히 자국의 이익에 기인하여 행동했다. 한국전쟁 내내 그리고 직후에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에도 핵폭탄 카드를 끊임없이 만지작거리며 위협하였다. 내가 가진 핵무기는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매력적인 선물이지만, 남이 갖게 되면 나를 해칠지 모르는 가장 무서운 칼날과 같다고 여긴 미국의 행보는 나 이외에 다른 모든 이들을 협박하며 핵을 통한 국제무대에서 으름장을 놓으며 자국의 군수산업을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 시장은 소련을 향했고, 중국을 향했고, 베트남을 향했으며, 중동을 향하다가 현재는 북한을 향하고 있다. 국제정세 불안이야말로 미국이 바라는 바요, 그들이 갖고 있는 압도적인 군사력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바로 미국 매파와 네오콘의 탄생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이로 인해 당연히 미국의 동맹국들도, 중국도, 오랜 냉전의 라이벌인 소련도 미국의 협박에 대항하는 길은 그들과 같이 핵무기를 손에 쥐는 길 밖에 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우후죽순으로 남몰래 핵개발에 성공한 국가들이 생겨났고 우리 지구의 현재 평화라고 여기는 상태는 바로 이런 각국의 '핵에 의한 평화'의 결실이다. 그리고 미국이 주장하는 미사일방어체계를 통한 평화이기도 하다.





물론 이에 대한 자체적 반성의 목소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핵을 사람을 죽이는 무기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닌 이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자는 과학자들의 의지가 전기를 만드는 원자력발전소로 결실을 맺게 되기도 했다. 허나 정작 핵융합의 원리와 핵 처리 과정, 그리고 핵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 이 또한 석탄이나 석유를 이용하는 것 못지않은 에너지가 소모되거니와 따지고 보면 바닷물을 데우는 난로이기도 함을 알게 된다. 무엇보다도 핵발전소는 지녔다는 것은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가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비핵국들이 핵무기를 지니기 위해 먼저 착수하는 것은 핵기술을 보유하기 위한 핵발전소 건립이다. 허나 최근에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사태를 통해서 원전에 대한 환상이 깨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한 방사능 유출은 과거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폭으로 인해 발생된 방사능 수치를 육박하거나 능가하는 사태를 초래한 것이다. 또한 원자력을 가동하며 발생되는 폐기물에 대한 처리는 아직 인간의 기술로 정복하지 못한 부분이다. 이로 인해 발생되는 방사능의 폐해는 국경과 대륙을 넘나든다. 우리나라도 얼마 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방사능에 좋은 먹을거리가 동이 난 경우를 봐도 사람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을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저자는 핵을 통해 바라보는 세계정세의 역사적 흐름을 짚어주면서 현재 가장 첨예하다 볼 수 있는 북한문제에 대해서도 되짚어본다. 북한의 외교를 이해하는 키워드는 역시 핵이었다. 북한이 핵을 고집하는 이유는 불과 5~60년 전부터 미국이 핵을 고집하며 국제사회의 주도권을 쥐려고 하는 이유와 닮아 있다. 북한이 강압 외교의 수단으로 핵위협을 하는 모습은 과거 미국의 아이젠하워 행정부가 중국과 북한에 했던 방식과 닮아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는 이유로 미국의 핵위협을 거론하며 자신의 핵무장을 자위용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모습은 미국이 과거 소련과의 냉전체제에 돌입했을 때 내세운 주장과 국가명만 다르지 똑같다. 이렇듯 북한은 핵외교를 이용해서 중국과의 종속관계에서 나름의 자주권을 확보하려고 하고, 미국으로부터 핵위협에서 벗어나는 것과 동시에 경제적인 도움도 꾀하려는 수단으로 지금껏 얄미울 정도로 적절하게 활용해 왔다. 그리고 김정은 체제 때는 더욱 집요하게 이를 이용할 것이 자명하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바는 무엇인가? 북한이 핵을 지녔으니 아무리 우리가 미국의 핵우산 방어의 그늘아래에 있더라도 불안하니 우리도 핵무기를 개발해서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가? 아니면 북한을 더욱 경제적 안보적으로 압박해서 이들이 순순히 힘들다고 포기할 때까지 위협적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핵의 세계사를 살펴보면 이런 외교적 태도는 긍정적이고 효과적인 성과를 기대하지 못했음을 알게 해준다. 따라서 현재의 오바마는 우리 입장에서는 세련된 애티튜드의 또 다른 부시와 다를 바 없음을 우리는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지점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바로 '탈핵'이요 '탈원전'이다.





우리는 핵에 의한 자유를 누려왔다는 선전에 현혹되어왔음을 자각해야 하며 진정한 평화는 핵으로부터의 자유를 통해 이뤄진다는 대명제를 명확히 해야 한다. 서로 칼을 겨누고 총을 겨누기 때문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이것이 평화겠는가? 이 시간이 수십 년이 되어가면서 우리는 이것을 마치 평화임을 착각하고 있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서로의 핵에 대한 욕망을 내려놓도록 하는 외교에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힘쎈 놈이 자신의 힘을 포기함으로 상대적으로 약한 놈으로 하여금 안심하게 할 필요가 있다. 즉, 북한에게만 핵을 포기하라고 하면 북한은 죽어도 포기하지 않을 거란 말이다. 과거 중국이 핵을 포기하지 않고 미국과의 국교수립을 이뤄낸 것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먼저 한국이 핵무기에 의한 안보의존에서 완전히 벗어날 테니 너희도 핵무기에 대한 집착을 놓자고 제안하는 방식도 필요할 것이다. 유명무실한 사교모임으로 전락할 위험에 놓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실질적인 핵무기 감축에 대한 논의를 제대로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다.(그러라고 오바마에게 노벨상도 준건데...) 또한 자체적으로도 원전시설 및 핵 재처리 시설에 대한 보유를 포기하는 선언을 하면서 북한에게도 이런 우리의 노력에 발맞춰서 과거 김일성이 주장했던 "조선반도의 비핵화"에 대한 노력을 함께 하자고 제안하는 것도 그 일환일 수 있다.





아울러서 우리는 '탈원전'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의 산업구조도 그렇고 일상에서도 원전없는 세상에서 살기 위한 생활습관을 길들일 필요가 있다. 과거 수십 기의 원전을 가동하다가 지금은 단 1개의 원전만을 가동하고 있음에도 전력 비상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일본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우리는 말만 녹색성장만을 외치지 실상 대체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지극히 미비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한 독일의 경우도 대체에너지로 상당한 수준을 이뤄내고 있다. 모두가 전쟁 무서운 줄 알고 핵 무서운 줄 아는 전범국가들이다. 핵의 탄생은 인류에게 또 하나의 프로메테우스의 불처럼 여겨졌으나 그 실상은 파괴와 절멸의 도구가 됨을 깨닫는데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이 매력적인 "독이 든 사과"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은 개인의 노력을 넘어 전 국가적이며 지구적인 행동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현재 이 지구를 단번에 수십 개는 날려버릴 수 있을 만한 핵무기 위에 살고 있는 우리 지구의 멸망의 시계는 예상보다 더 일찍 앞당겨 질지도 모른다. 이 책은 우리를 일깨우는 또 하나의 예언서와 같다.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한국논쟁에는 어떤 책이 중요한가요?

 Sejin Pak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한국논쟁에는 어떤 책이 중요한가요?

 · Reply · 12 m

Hyuk Bom Kwon

Sejin Pak 

한국 탈핵

기후위기와 탈핵

핵의 세계사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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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에 찬성하는 책은

한전에서 발간한 원자력발전의 이해.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은 최근 번역된 책인데 원자력에 매우 긍정적입니디.

알라딘: 기후위기와 탈핵

알라딘: 기후위기와 탈핵
기후위기와 탈핵 - 핵발전은 기후위기 대책이 될 수 없다 | 팸플릿 시리즈 (한티재) 19
김현우,안재훈,이영경,이헌석,임성희 (지은이),탈핵신문 (엮은이)한티재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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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140쪽
130*185mm

 위하여
남북 신통상 -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새로운 길




책소개
『탈핵신문』은 핵발전의 위험성뿐 아니라 핵에너지가 가져오는 여러 폐해들을 알리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창간한 국내 유일의 탈핵 전문지다. 『탈핵신문』은 평행선을 달리는 비생산적인 논의 구도를 바꾸는 데에 기여하기 위해 “기후위기와 탈핵”이라는 제목의 연중 기획을 마련했다. 이 책은 2020년 4월부터 2021년 1월까지 현장의 환경활동가와 연구자들이 기고한 열 편의 글을 모아 다듬은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핵에너지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용 같은 비교적 잘 알려진 이슈 외에도, 재생가능에너지와 핵에너지의 기술적 충돌 문제, 극한적 기상현상에 취약한 핵발전 설비, 세계 에너지 시장과 독일 에너지 전환의 현황같이 최근에 부각되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이에 더하여 소형모듈원자로, 핵융합, 전직 핵에너지 규제기관 담당자의 소회와 기후운동 내의 핵에너지 찬성 논란을 다룬 『탈핵신문』 국제면 기사들도 곳곳에 배치해서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말미에 실린 좌담에서는 기후운동과 탈핵운동에 함께 몸담고 있는 필자들이 남은 쟁점을 정리하고 함께 만들 세상을 말한다.


목차


들어가는 글 _ 기후위기 대응, 후회 없는 해법을

1. 핵발전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가? ― 온실가스 배출량, 단순비교는 안 된다

2. 기후변화 전문가들이 보는 핵발전 ― 핵발전은 후회막심한 해결책
● 핵발전은 효과적인 저탄소 옵션 아니다

3. 유엔 기후체제 협상에서의 핵발전 논쟁사 ― 6차 총회, “핵발전은 기후변화 대책 아니다” 확인

4. 온실가스 감축을 말하는 찬핵론자는 누구인가? ― 기후위기의 공포를 활용하는 핵산업의 논리
● 지구를 구할 것인가, 핵발전 산업을 구할 것인가

5. 기후위기 대응, 비용과 시간의 문제 ― 기후위기 완화를 위한 유효한 해법들까지 발목 잡는 핵발전
● 소형 모듈원자로의 부고

6. 지구온난화는 핵발전소도 위협한다 ― 폭우, 홍수, 태풍, 침수, 폭염, 모두에 취약

7. 세계 핵발전 추진국과 온실가스 감축 실적 ― 핵발전소는 기후위기 극복에 이미 실패한 해법
● 핵융합의 꿈은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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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기후변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지구온난화 해결이 워낙 급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핵발전을 선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저자 및 역자소개
김현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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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에서 10년간 에너지체제의 정의로운 전환과 에너지 민주주의를 연구했다. 지금은 탈핵신문 운영위원장으로 신문 발간을 돕고, 기후위기를 알리는 교육과 탈성장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작 : <기후위기와 탈핵>

안재훈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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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에서 일하며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에 관심이 많았지만, 후쿠시마 사고 이후 넉 달 뒤 딸아이가 태어나면서 더욱 구체적인 고민을 하게 되었다. 지금도 핵발전의 위험성을 알리고 지역의 운동을 돕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근작 : <기후위기와 탈핵>

이영경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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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 지역의 싸움과 아픔을 보면서 에너지정의운동을 시작했다. 에너지정의행동 사무국장으로 탈핵, 기후위기 해결, 그리고 에너지 전환을 위해 행동하면서, 지금은 청소년, 시민들과 함께 연대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과 교재 제작에 힘쓰고 있다.


최근작 : <기후위기와 탈핵>

이헌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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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 핵폐기장, 송전탑 문제로 고통받는 지역주민들과 20여 년 동안 연대해왔다. 에너지정의행동 대표와 정의당 생태에너지본부장을 맡았으며, 현재 에너지정의행동 정책위원, 탈핵신문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정의로운 녹색전환을 한국에서 어떻게 이룰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최근작 : <기후위기와 탈핵>

임성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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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에서 탈핵에너지전환팀을 맡고 있다. 모든 생명을 위협하는 핵발전으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났으면 좋겠다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에너지 독점을 깨고 시민들이 에너지 전환의 주체가 되어가는 과정이며 동시에 생태적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라 여긴다.


최근작 : <기후위기와 탈핵>

탈핵신문 (엮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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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사고 이후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는 탈핵운동을 연결하고 지원하고자 2012년 창간한 월간 신문이다. 탈핵 이슈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현장의 소리를 전하는 국내 유일의 매체로, 2019년 탈핵신문미디어협동조합으로 재창간하여 신문 발행과 콘텐츠 생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작 : <기후위기와 탈핵>



출판사 제공 책소개
기후와 방사능이 모두 걱정이라면?
『탈핵신문』이 조명한 ‘기후위기와 탈핵’
핵발전이 기후위기 해법이 될 수 없는 이유 제시

후쿠시마 핵사고 10년째를 맞는다. 2011년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사고로 세계가 충격에 빠졌을 때 핵산업은 이제 더이상 활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영국의 환경 칼럼니스트 조지 몬비오는 후쿠시마 사고가 난 지 불과 열흘 뒤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오히려 핵발전의 위험성에 대한 걱정을 덜 하게 되었다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면 핵발전이 필수적이라는 지론을 피력했다.

하지만 핵물리학자 출신이면서 열정적인 반핵 입장을 가진 에코페미니스트가 된 반다나 시바는 몬비오 같은 이들이 자신이 세계에서 가장 현명하고 기후위기에 대해 가장 심각하게 염려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며,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석탄과 핵에너지 모두가 없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논쟁은 지금도 끝나지 않고 있다. 사람들이 후쿠시마의 참극을 시나브로 잊어가는 동안, 기후위기는 다시 핵산업계의 동아줄이 되는 것 같았다. 비단 핵산업계와 전통적인 찬핵 세력뿐만이 아니라, 기후위기를 염려하는 이들 중에서도 핵에너지 포기를 주저하는 이들이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질문을 풀어가는 데에 필요한 논거들은 잘 정리되어 제시되지 않는 형편이다. 특히 일반 시민들에게는 더욱 어렵고 혼란스럽게 비친다. 다른 한편으로,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은 무책임한 정치적 선언과 쟁투의 소재로만 소비되고 활용되는 모습들이 이어진다.

『탈핵신문』은 핵발전의 위험성뿐 아니라 핵에너지가 가져오는 여러 폐해들을 알리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창간한 국내 유일의 탈핵 전문지다. 『탈핵신문』은 평행선을 달리는 비생산적인 논의 구도를 바꾸는 데에 기여하기 위해 “기후위기와 탈핵”이라는 제목의 연중 기획을 마련했다. 이 책은 2020년 4월부터 2021년 1월까지 현장의 환경활동가와 연구자들이 기고한 열 편의 글을 모아 다듬은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핵에너지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용 같은 비교적 잘 알려진 이슈 외에도, 재생가능에너지와 핵에너지의 기술적 충돌 문제, 극한적 기상현상에 취약한 핵발전 설비, 세계 에너지 시장과 독일 에너지 전환의 현황같이 최근에 부각되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이에 더하여 소형모듈원자로, 핵융합, 전직 핵에너지 규제기관 담당자의 소회와 기후운동 내의 핵에너지 찬성 논란을 다룬 『탈핵신문』 국제면 기사들도 곳곳에 배치해서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말미에 실린 좌담에서는 기후운동과 탈핵운동에 함께 몸담고 있는 필자들이 남은 쟁점을 정리하고 함께 만들 세상을 말한다.

핵발전의 문제가 기후위기를 진지하게 걱정하고 행동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현실에서 뜨거운 감자라는 것을 부인할 필요가 없다고 『탈핵신문』은 생각한다. 아울러 더욱 활발한 토론으로 쟁점을 드러내고 이견을 해소하자고 제안한다. 한국 사회와 정치가 기후위기 대응이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서 ‘기후침묵’에 빠져 있었던 것이 잘못이었던 것만큼이나, 온실가스 감축의 숫자만을 주시하며 일종의 ‘원전침묵’에 빠져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의 티핑포인트에 이르기 전까지 우리에게 배출이 허용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말하는 ‘탄소예산’은 겨우 8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기후위기 대응의 발걸음은 절대로 혼란 없이, 빠르고 단호하게 내딛어져야 한다. 핵에너지 이용의 유혹과 미련에 발목이 잡혀서 후회막심한 해법을 선택하거나 용인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더욱 어두울 수밖에 없다.

『탈핵신문』은 에너지 정책과 행동의 프레임을 다시 짜지 않으면 기후위기는 극복될 수 없으며, 핵발전에 의지하는 화석연료 퇴출은 불가할 뿐 아니라 진정한 해법을 가로막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팸플릿은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 모두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가장 적절한 논의의 지반과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