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30

이병철 - -출로트협곡, 호르고 화산 트레킹

(1) 이병철 - -출로트협곡, 호르고 화산 트레킹/ 오늘 순례 3 일째, 울란바타르에서 720km를 들려왔다. 오늘 주된... |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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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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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로트협곡, 호르고 화산 트레킹/

오늘 순례 3 일째, 울란바타르에서 720km를 들려왔다.
오늘 주된 코스는 출로트협곡, 호르고 화산 트레킹이다.


북쪽으로 향해갈수록 평원의 초록빛이 더 잩어진다. 말 그대로 대초원이다. 그 푸른 초원에 양과 염소, 소와 말과 야크들이 여유롭다. 가축들과 목축하는 유목민들에게 행복한 계절이다. 들꽃이 피어있는 초원에 가축들이 여유롭게 노니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고맙고 행복하다.
 
8000년 전 호르고 화산의 폭발로 생긴 대협곡과 그 화산 분화구에 오른다. 이 화산은 몽골지역에서 가장 마지막 화산 활동을 한 곳으로 해발 2,210m, 분화구 높이 200m,직경 200m,깊이 100m라도 한다.
화산 폭발시 용암으로 인해 강흐름을 바꾸어 테르힝차강호수가 생겼고, 용암이 지나간 자리는 긴 협곡이 형성되었다. 깊은 협곡이 웅장하고 경이롭다. 대자연의 움직임이 빚어낸 작품이다. 이런 대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 서면 인간이 자랑하는 문명의 힘이란 얼마나 왜소한 것인가를 새삼 생각한다.
지구 곳곳에 온난화와 함께 갈수록 더욱 빈발해지는 지진과 태풍 등의 현장을 보며 지구를 살아있는 유기체로 인식하며 '어머니 가이아'라고 불렸던 제임스 러브록의 경구가 떠오른다. 지구 어머니에 대한 폭력과 훼손은 겱국 그 자식인 인간들에 대한 재앙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음은 자명한 것이다.
 
우리는 아침 순례여정을 시작하기 전과 하루의 여정을 마친 뒤에 함께 모여 간단한 조율을 한다.
아침 조율은 순례단 전체가, 저녁 조율은 팀별로 하고 있다.
어침 식사 전에 둥글게 원의 형태로 모여 
  • 간단히 몸을 풀고 
  • 한 편의 시를 같이 읽고 기도하며 
  • 서로를 향해 순례의 여정을 축복한다.
  • 순례란 결국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 아니겠는가.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한다. 대평원을 달리면 어느 쪽에 지금 비가 내리고 았는 지를 알 수 있다. 빗줄기가 커튼처럼 평원에 드리운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날이 흐리고 비가 오니 별을 보기 어렵겠다고 걱정하는 이에게 지금 이 비는 몽골의 생명들에게 더없는 축복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이 비가 감로시우, 때 맞춰 내리는 그 생명의 단비다. 이 비로 풀이 자라고 만물이 소생하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몽골 대평원에 비가 흡족하게 내리기를 기도한다.

아침 조율 시간에 나눈 시, 여기에도 함께 나눈다.
 
-용서하라 꽃이여/
벌 나비 사라져
홀로 시들어가는 저 꽃들 앞에서
한없이 부끄럽고 미안하다
환히 피어있다 싶었던 그 꽃들이
사랑을 잃은 슬픔으로 시들어 가는 것이었음을
벌들의 나랫짓 소리 사라진 그곳이
무덤 속 적막 같은 것이었음을
푸르게 빛나던 이 땅의 봄 그 눈부신 계절이
죽어가는 것들의 슬픔으로 빚은 고별의 자리였음을
맑고 고운 노래로 들었던 새들의 지저귐이
다음 봄을 기약할 수 없는 것들을 위한 슬픈 만가(輓歌)였음을
웃음 잃은 꽃 앞에서
물고기가 사라진 개울에서
제비가 돌아오지 않는 처마 끝 빈 둥지에서
내 손을 본다
피 묻은 손
그 벌들 그 나비들 내가 죽였다
내 손이 그 물고기들을 사라지게 했고
돌아올 제비를 없어지게 했다
그러고도 꽃을 사랑한다고
당신을 사랑한다고 했다
미안하고 미안하다
용서하라
용서하라 꽃이여
용서하라 당신
어머니,
어머니시여.
(25. 06, 2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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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고 화산 & 촐로트 협곡
중부지역
몽골여행 백과사전



가장 마지막까지 화산활동을 한 산(8천년 전)

테르힝 차강 호수 동쪽 지역에 우뚝 솟아 있다. 해발 2210m, 분화구 높이 약 200m, 분화구 직경 약 200m, 분화구 깊이 약 100m의 사화산으로 지금은 화산활동을 하지 않는 산이다. 몽골 지역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화산활동을 한 산이며 마지막 분화한 것이 약 8,000년 전이다.

이 화산 폭발로 나온 용암이 인근 강들과 닿아 강의 흐름을 변경하여 테르힝 차강 호수가 탄생하였고, 용암이 워낙 많이 배출되어 용암이 지나간 자리에 협곡이 만들어져 촐로트 협곡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화산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무암도 쉽게 볼 수 있다.

1965년부터 1997년까지는 자연 동•식물 보호를 위해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었으나 이후 개방되었다. 분화구 근처에는 종유석이 천장과 벽에 매달려 있는 수십 개의 작은 동굴들이 있으며 그 중 한 동굴은 노란 개의 지옥 ‘шар нохойн там(샤르 노호잉 탐)’ 이라고 불리는 얼음 동굴이 있다. 또한 분화구 내에는 시베리아 낙엽송들과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다.

서쪽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분화구 가장자리가 나오고 여기서 1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훌륭한 전망이 나온다.
위치
아르항가이(Архангай / Arkhangai) 아이막
 망각.뇌과학.교장선생님





Khorgo 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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