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0

03. 한국 유교와 인간의 도덕적 심성(1) 이황 : 네이버 블로그

03. 한국 유교와 인간의 도덕적 심성(1) 이황 : 네이버 블로그




호학쌤의 윤리이야기


블로그 메뉴 블로그 지도
서재
태그
안부



카테고리

^
전체보기 (168)

가상 토의


수업


2024 생윤 수능대비

2023 생활과 윤리(수업용)

윤리와 사상-동양(수업용)

윤리와 사상-서양(수업용)

윤리 자료

통합사회(수업용)

경제








공지 목록

공지글글 제목작성일
공지 2023 9월 실시한 생윤 모의평가 O,X 문제(1번~10번) 4시간 전

공지 2023 사문탐 수행평가 2023. 9. 10.

공지 2학기 생윤 수행평가 2023. 9. 10.

공지 2022 9월 고3 생윤 O,X 문제(11~20번) 2022. 9. 7.

공지 2022 9월 고3 생윤 O,X 문제(1~10번에 해당함) 2022. 9. 7.










윤리와 사상-동양(수업용) 22개의 글윤리와 사상-동양(수업용)목록열기








윤리와 사상-동양(수업용)


03. 한국 유교와 인간의 도덕적 심성(1) 이황
호학 ・ 2021. 3. 21. 9:09
URL 복사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1. 한국 유교의 전개와 특징

(1) 유교 사상의 수용과 전개

① 삼국시대: 선진(先秦) 유교 주체적 수용. 정치와 생활 원리로 활용되었다. 예) 덕치, 왕도정치, 세속오계, 왕의 도덕성 강조, 삼년상, 효 중시 등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47322&docId=3339367&categoryId=47322 - 삼국시대 유교 (지식백과)



출처: 지식백과


② 고려말: 성리학 수용. 성리학이 정치적 사회적 개혁의 이론적 기초로 활용됨.




고려시대 불상이 못생긴(?) 이유는 지방 호족들이 너도나도 불상을 만들다보니 기술자 수요가 늘어나 개성이 있는 지방기술자도 불상작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출처: 아래 지식백과)

고려의 불교 문화재 - 고려 시대에 못생긴 불상이 많이 만들어진 까닭은?

고려는 불교 국가였던 만큼 불상과 탑을 많이 만들었고, 지방에 따라 그 모양도 다양했는데요. 특히 커다랗고 못생긴 불상들이 많이 만들어졌다고 해요. 다음 불상을 보세요. 얼굴이 크고 못생겼지만 강한 기상을 느낄 수 있지요? 이렇게 생긴 불상들은 주로 지방에 많았답니다. 그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요? 지방의 한 호족을 만나 그 이유를 들어보겠습니다. [ 1. 지방 호족들이 자신들의 힘을 자랑하기 위해 불상을 만들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파주에서 방귀 좀 뀐다는 호족이외다. 그건 그렇고 궁금한 게 뭐라 그러셨소? 아, 그렇지. 지방의...

m.terms.naver.com



(고려는 중앙 집권이 어려웠던 나라다. 태조 왕건부터 지방 호족들의 연합으로 이뤄진 정권이었음. 그래서 지방 호족들은 대토지를 갖고, 노비 등을 자신들이 갖고 힘을 키웠다. 이를 사상적으로 뒷받침해준 종교는 불교다. 특히 불교의 선종은 지방의 힘을 키워준 사상임. 불교가 지방호족들이 타락하는데 영향을 주자 이제는 중앙집권적 질서를 강조하는 성리학이 개혁의 주된 사상으로 등장하였다.)




안향(오른쪽)이 원나라에서 성리학을 들여온후 신진사대부는 성리학을 바탕으로 개혁을 시도했다. (출처:지식백과)




③ 조선 초, 중기: 성리학 발달. 조선은 1392년 건국되었다.

(2) 조선 성리학의 특징

① 국가 통치 이념으로 개인의 도덕적 완성 + 이상 사회 실현 위한 실천적 방안 제공하였다.

② 중국 성리학의 심성론 관련 탐구를 심화시켰다.

③ 사단칠정 논쟁 비롯한 다양 논쟁 전개함.​



2. 이황의 성리학 사상: 순수한 도덕 본성의 발현 강조

(0) 이황 생애



이황(1501~1570)


1501년 출생.

병약했던 이황은 체조법 스스로 만들며 건강관리를 했다.



이황의 활인심방.

(출처: https://m.blog.naver.com/mgrrm36/10187379137)


성리학에 대한 조예가 깊어 동방의 주자라고 칭해졌다. 그에게 왕들도 관직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황은 번번히 거절했다.

그 이유로 당시 사림파들이 훈구파와 정치적 다툼에 화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 이황 친형도 을사사화 때 희생되어, 이황은 병을 핑계로 벼슬길에 나서지 않았다. 사실 이황 본인의 가정사도 좋지 않아서 아내가 27살 때 둘째를 낳다 돌아가시고, 그 후 맞이한 둘째 부인도 아이들 낳다 돌아가신다. 심지어 아들도 병을 앓다 돌아가심.. (☜이런 이황은 학문에 몰두하여 시련을 학문으로 승화시켰다고 개인적으로 평가함..)​



(1) 특징

이황은 기본적으로 주자의 성리학을 고스란히 따랐지만 주자의 이기론을 재해석하고, 사단 칠정론을 체계화했다.

이와 기 중에서 이를 강조함.




(2) 이기론

① 이귀기천설: 순선한 원리적 개념인 이는 존귀하고, 선악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현상적 개념으로서의 기는 비천하다는 것.





이는 기를 주재하는 장수와 같고, 기는 이의 주재를 받는 졸병과 같다.

이는 사물에 대해여 명(命)하기는 하되 명을 받지 않으므로 기가 이길 수 없다.

...이는 귀하고 기는 천하다.


퇴계집




왼쪽에서 장수가 명령하면, 오른쪽 졸병들이 싸움에 임한다. (출처: 주몽 드라마)


https://youtu.be/ZWdaw2ZHmlk ㅡ주몽 드라마 (2분10초)



이러한 이황의 주자의 이와 기 설명을 새롭게 재해석한 것이다.

왜 이런 주장을 펼쳤을까?

당시 도덕적 숭고함을 가진 사림파들이 훈구파에 의해 많은 희생을 당해서, 이황은 사화를 피해 고향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학문에 매진했었다.

그래서 이러한 시대상이 학문에 녹아들어졌다고 보면 된다. 즉, 순선한 부류의 사림파가 선악이 혼재된 훈구파보다 앞서야 하며, 그들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 일설의 해석이다.(약간 설이라 생각하면 된다) 절대적으로 선한 이와 그렇지 않은 기는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는 것.




훈구파의 모함으로 조광조는 사약을 받는다. (출처: 여인천하)


https://youtu.be/9zQ_D_ueR2I ㅡ사약 영상(4분부터

주초위왕 사건과 기묘사화 : 조광조, 함정에 빠지다

저는 지금 궁에서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고 해서 직접 궁에 나와 있습니다. 글자 모양으로 벌레가 갉아먹은 나뭇잎이 발견되었는데요. 이 글자들로 인해 조정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그 글자들은 바로 ‘주초위왕’입니다. 과연 무슨 뜻이며 어떻게 된 일인지 함께 알아볼까요? [ 1. 조씨가 왕이 된다는 소문이 퍼지다] 주(走)와 초(肖)를 합치면 조(趙)가 되지요? 이는 곧 조씨가 왕이 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조씨는 곧 조광조를 가리키는 말이라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이로 인해 조광조는 반역을 꾀한다는 모함을 받게 됩니다. ...

m.terms.naver.com



(참고: 조광조 사화)



② 이기호발설: 이와 기는 모두 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기는 물론이고 이도 운동성을 가진다는 주장이다. 이것은 주자의 성리학과 맞지 않는 것처럼 보여 당대의 학자들에게서 비판을 받았다.




이황은 주자를 계승했다. 하지만 주자가 이(理)의 능동성을 부정했던 것과 달리 이황은 이(理)의 능동성을 강조하였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어떤 근거로 이황은 이(理)의 능동성을

주장하였는가?


그것은 주자의 일부 말에 근거해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이황 曰: 주자가 "이는 감정과 의지가 없고 조작능력이 없다."라고 말한 것은 이 본연의 체(體)를 말한 것이다.

"그것이 때에 따라 발현되고 이르지 않는 데가 없다."라고 말한 것은 이의 신묘한 작용[用]을 말한 것이다.

본체의 무위(無爲)만을 보고 작용이 드러나는 운행을 알지 못하여 이를 죽은 물건으로 본다면 이것은 도리와 너무도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퇴계집


위의 주장을 다시 설명하자면, 이황은 원래 주자도 이(理)는 '조작능력' - 즉 뭔가 만들고 움직이는 능력이 없는 것이 원래 본연의 체(體; 원리)라고 했지만, 때에 따라 '이(理)도 발현될 수 있다, 작용이 드러나는 운행이 있다(때에 따라)'라는 주자의 말에 근거하여 이(理)도 신묘한 작용[用]이 있다고 이황은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주자가 이는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다가 (때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고 상반된 말을 하니 (올타커니~) 이황이 주자 말을 근거로 이의 운동성을 주장한 것이다.





왜 이황은 이(理)가 움직일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을까?


그것은 인간의 도덕성은 오직 이(理)의 작용하에서만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기는 선악이 혼재되어 있기에 기가 움직이면 도덕성 확보에 100% 보장이 안된다.

100% 선한 이(理)가 직접 움직여야 100% 선한 도덕적인 인간, 도덕적 사회가 보장되는 것이다.



(3) 사단칠정론

이황과 기대승은 편지를 통해 사단 칠정 논쟁을 벌였다. 이것이 당대에 엄청난 관심을 받았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이황이 살던 곳에 '정지운'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천명과 인성의 관계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그에 대한 해설을 붙였는데, 그것이 바로 "천명도설"이다



정지운의 천명도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천명도설은 이황과 기대승의 사칠논변의 발달이 되었다.


정지운이 천명도설에 "사단은 리에서 발하고(사단발어리), 칠정은 기에서 발한다.(칠정발어기)"라고 작성했고, 스스로도 뿌듯했던지 이황에게 잘 썼는지 점검을 부탁했다. 이황은 그 글귀를 보고, "사단은 리가 발한 것이고(사단리지발), 칠정은 기가 발한 것이다.(칠정기지발)"이라고 고쳐준다. 두 가지의 차이점은??

정지운은 사단이 리에서 발했다고 말하는 것은 사단의 출처가 리라는 것을 의미하는데, 여기서 리가 움직였는지는 알 수 없고, 다만 이가 잘 발현되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원래 주자대로 해석한다면 움직이는 기를 통해 이가 드러났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황은 보다 더 이의 능동성을 강조하여, 사단은 직접 리가 움직여 드러난 감정이라고 주장했던 것이다. 여기서 이황의 이기호발설이 처음 알려지게 된다.



이 일화에 소문이 퍼져 많은 학자들이 감탄했지만, 당시 32세 젊은 학자인 기대승은 용감하게 이황의 생각을 반박하는 편지를 이황에게 보낸다. 그때 이황은 58살의 유명한 학자였는데 어린 학자의 비판에 대해 차근히 반박하는 답장을 보낸다. 이런식으로 편지를 8년동안 많은 편지를 주고 받는다.




왼쪽: 기대승 오른쪽: 이황


이렇게 젊은이의 용기있는 반박과 퇴계의 겸손한 대응.

어떻게 결론이 났을까?



이황이 기대승의 의견을 일부 수용하여 자신의 입장을 일부 수정한다.

하지만 이황은 기본적인 입장에서 변함이 없었고, 기대승도 처음 입장을 고수하여, 팽팽하게 각자 입장 고수하며 논쟁을 마친다.



여기서 동방의 주자라고 불리는 이황의 겸손함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https://youtu.be/d4w-FdoDJwU ㅡ사칠논변 다큐



이황 입장을 정리하자면

1) 이와 기는 분명히 나눠야 한다. 예) 이귀기천설

2) 본연지성과 기질지성도 분명히 나눠야 한다. 이와 기를 나눌 수 있듯이 인간의 본연지성과 기질지성도 분명히 나눠야 한다. 본연지성은 이 자체이고 순선하다. 하지만 기질의 영향을 받은 기질지성은 선악이 섞여있다.

3) 사단과 칠정도 분명히 나눠야 한다. 사단은 이가 발하여 나타나는 감정이고, 칠정은 기가 발하여 나타나는 감정이다.[사단리지발 칠정기지발] 이렇게 나누는 이유는 사단은 100% 선한 감정이기에 100% 선한 이가 발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황은 기대승의 말대로 일부 자신의 수정한다. 이황이 사단-리 , 칠정-기 이런식으로 분류하게 되면 이와 기는 현실적으로 같이 붙어 있다는 주자의 사상[이기불상리]에 어긋난다는 기대승의 주장을 인정하여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린 것이다.



사단은 이가 발하고 기가 따른 것이고, [사단-이발이기수지]

칠정은 기가 발하고 이가 탄 것이다. [칠정-기발이이승지]


퇴계집



칠정이 이와 기를 겸하였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분명합니다.

칠정을 사단과 비교하여 말하자면, 기와 칠정의 관계는 이와 사단의 관계와 같습니다.

따라서 발현하는 것에 각각 혈맥이 있고, 그 이름에는 모두 가리키는 것이 있기 때문에 위주가 되는 것에 따라 나누어 이와 기로 귀속할 수 있습니다.


퇴계집




위 주장은 이황이 다음과 같이 비유하기를,

사람이 말을 타고 말에게 어디로 가자고 지시를 했는데, 말이 잘 따르는 것과 같다고 한다.

사람=이(理) , 말=기(氣)






그렇기에

사단: 사람[理]이 잘 말을 지시했는데, 말[氣]이 잘 따르는 상황. ☞ 100% 도덕적 감정이 확보됨.

칠정: 말[氣]이 사람[理]을 태웠는데, 말이 마음대로 가는 상황. ☞ 나쁜 욕망에 빠질 가능성이 높음. 하지만 칠정 감정에서도 사람[理]이 주재능력을 잘 발휘한다면, 도덕 감정을 확보할 수 있음.



이렇게 이황은 사단과 칠정의 연원이 다르다고 보고, 양자를 명확하게 구분함으로써 도덕적 기준과 인간의 욕망을 혼동하는 오류를 방지하고자 하였다.​





기가 따르지 않는 이는 나올 수가 없고, 이가 타지 않는 기는 곧 이욕(利慾)에 빠져서 금수(禽獸)가 되는 것이니,

이것은 바뀔 수 없는 확고한 이치입니다.


퇴계집


(4) 수양론

① 거경과 궁리의 병행을 강조함. (이것은 성리학의 기본 논리와 같다)

② 경(敬)의 실천을 특히 강조하다.

경의 주된 실천 방법에는 다음과 같다. (늘 경건하게 마음가짐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주일무적: 마음을 한군데 집중하여 잡념이 들지 않게 함. ​

·정제엄숙: 몸가짐을 단정히 하고 엄숙한 태도를 유지함.

·상성성: 항상 깨어있는 정신 상태를 유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