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아시아의 힘
KBS 인사이트아시아 유교 제작팀 (엮은이)예담200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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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는 취재를 하는 내내 객관적인 시각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유교의 정수는 무엇인지, 유교가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성을 가지고 있는지, 그렇다면 그것이 21세기 아시아, 나아가 인류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힘이 될 수 있는지 균형감을 가지고 조망하고자 했다. 그러나 유교가 민감한 주제인 만큼 우리의 해석에 대해 잘못 해석하고 주장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주저 없이 따끔한 지적을 해주길 바란다. 비판과 토론을 통해 유교를 둘러싼 담론 또한 한 단계 발전해가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의미를 확보해갈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추천의 말_ 변화의 철학 속에서 미래의 빛을 찾다
버려야 할 과거의 유산에서 긍정적 미래의 비전으로
프롤로그_유교, 그 방대한 탐사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다
1부 인간의 길-仁, 사랑의 여정
동서고금을 뛰어넘은 정서
극단으로 치달은 효, 그 어두운 그늘
진정한 사랑을 베푸는 것
인간의 길
인류가 살아가야 하는 법
2부 경제의 길-義, 빠르고 좁은 길
동아시아의 경제 발전과 그 아이러니
공자는 경제 전문가였다
동아시아 경제 성장의 코드를 찾아라
호설암과 유상의 전통을 잇다, 중국
숨기지 않고 깨끗하다, 한국의 상도
오사카 상인 정신을 말하다, 일본
의로써 세계 경제의 한계를 넘다
3부 관계의 길-禮, 신비로운 힘
천국과 지옥을 넘나든 예의 운명
파란만장한 예의 역사적 이야기
예의 정신이 이룬 동아시아 문명
서도, 공자가 본 예의 본질
곳곳이 서도다, 한국의 예
600년 전통을 잇다, 일본의 예법
미래, 긍정적 관계의 키워드
4부 공부의 길-智, 세상을 위한 수양
식을 줄 모르는 교육열
배움을 사랑한 공자
동아시아 교육의 벽
배움의 진정한 의미를 찾다
공자의 뜻을 이어받은 조선의 교육
타락한 교육 실태를 파헤치다
문명 발전을 이끌 거대한 힘
에필로그_화씨지벽의 진리를 가슴에 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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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패방은 충, 효, 절, 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람들에게 국가에서 내리는 일종의 공로비다. 따라서 패방을 세우려면 문서로 관부에 보고한 후 국가의 인정을 받아야 했다. 즉, 패방이 있느냐 없느냐는 가문에 명예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고, 패방으로 인해 여성에게 수절과 자결을 강요하는 일이 극심했다고 한다.-p49 중에서
공자는 절차와 형식을 따지는 예가 아니라 상대를 진심으로 배려하는 관계 지향적인 예, 서도를 행할 때 비로소 세상이 올바로 선다고 믿은 것이다. 역설하면 예의 폐해는 예 안에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인 서도가 빠져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다. 우리는 이 점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p291 중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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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유교가 우리 사이에는 언제간 안 좋은 쪽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 조선시대 후기 교조화된 성리학과 혼동되어서 그런것 같다. 유교는 서양의 사상과는 정말 다른 중요한 사상이다. 아직 현대에 살면서도 세계화 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유교는 우리사이에 아직도 살아 움직이고 있다.&nb... + 더보기
utada26 2007-05-25 공감(9)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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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의 빛과 어둠을 살피다.
# 2500년의 나이를 먹은 유교. 오해와 편견에 숨겨진 새로운 아시아의 힘을 찾다. 유교하면.. 공자, 맹자등의 뛰어난 사상가들이 생각난다. 그리고 조선시대에 예송 논쟁등의 불필요한 당쟁이 떠오른다. 매 달마다 지냈다는 제사와 서당, 명분과 충, 효, 열녀문, 향교와 사립문, 동몽선습, 사자소학, 대학, 시,서,화, 서원까지.. 모두 유교적 기틀아래 남겨진 게 참 많다. 그래도 유교가 부정적인 가장 큰 이유는 유교의 성리학을 국학으로 삼은 조선이라는 국가가 나라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 ... + 더보기
쿨앤피스 2007-06-24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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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알게한다.
책을 들었을때 느껴지는 유교의 힘^^; 우선 책이 너무 이쁘다. 올컬러의 사진이 중간중간 읽는데 힘을 실어준다. 내용또한 알차고 구성또한 완벽에 가깝다. 인의예지의 순서로 이루어진 책은 객관적인 관점에서 유교를 바라보고 있다.2007년부터 2010년 까지 총 9편의 대형 다큐멘터리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하니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것을 익히는 것은 새것을 바로 잡기 위함이니, 유교문화권에 생활하는 우리는 꼭 한번쯤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인간의 길 仁 , 첫째로 孝가 주제가 되어... + 더보기
손미정 2007-08-06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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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글을 현재에 살리다
하나의 글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수도 없이 변한다. 이진경씨는 그런 변화를 일컬어 '모든 텍스트는 그 외부의 주름이다'라고 했었다. 시대 상황에 따라 하나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거들떠 보지 않는 책이 되기도 한다. 또한 읽는 개인개인에 따라 동일한 문맥에서 전혀 다른 느낌을 가지게 된다. 즉, 하나의 완결된 책 조차 읽는 사람에 따라, 그리고 그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내용이 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는 근대화를 이루면서 유교를 망국의 ... + 더보기
leeza 2007-08-09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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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가 우리 사이에는 언제간 안 좋은 쪽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
조선시대 후기 교조화된 성리학과 혼동되어서 그런것 같다.
유교는 서양의 사상과는 정말 다른 중요한 사상이다. 아직 현대에 살면서도 세계화 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유교는 우리사이에 아직도 살아 움직이고 있다.
얼마전 골든로즈호 침몰사건을 두고 도올 김용옥씨가 유교적 관점으로 중국을 비판했다.
아이가 물가에 있어도 빠질까 걱정하는 것이 유교의 덕목인것을 , 바다로 침몰하는 배를
두고 가버린 , 명백하게 국제법에 위반한 중국어선을 두고 비판했다. 그들은 정녕 그런것도 모른
파렴치한 이었을까.... 이런상황을 두고 중국전체를 싸잡아 비판할 수는 없지만. 이런 상황들이
세계에 곳곳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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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ada26 2007-05-25 공감(9)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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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의 빛과 어둠을 살피다. 새창으로 보기
# 2500년의 나이를 먹은 유교. 오해와 편견에 숨겨진 새로운 아시아의 힘을 찾다.
유교하면.. 공자, 맹자등의 뛰어난 사상가들이 생각난다. 그리고 조선시대에 예송 논쟁등의 불필요한 당쟁이 떠오른다. 매 달마다 지냈다는 제사와
서당, 명분과 충, 효, 열녀문, 향교와 사립문, 동몽선습, 사자소학, 대학,
시,서,화, 서원까지.. 모두 유교적 기틀아래 남겨진 게 참 많다. 그래도 유교가 부정적인 가장 큰 이유는 유교의 성리학을 국학으로 삼은 조선이라는 국가가 나라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 후 100년간 서구의 문물의 적극적 수용과 경제발전이란 기치아래 유교 문화의 많은 흔적들이 부정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름답다, 추하다', '옳다, 그르다', '정의인가, 불의인가' 하는 답을 하기 이전에 그것의 '존재'을 규명하는 것이 먼저라는 강연을 들었다. 맞는 말이라 생각한다. 유교가 우리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까?라는 의문에, 답을 할 수가 없다. 유교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유교를 어디서부터 살펴야 할까? 그 수 많은 고전과 유교에 관한 수 많은 책들... 에휴.. 막막하다.
KBS가 중국, 일본, 싱가포르와 함께 2006년부터 아시아 컨텐츠를 대상으로, 2010년까지 9편의 대형 다큐멘터리를 기획했다. 그 첫 시작이 '유교 2500년의 힘'이다. 시간이 맞지 않아 방송은 보지 못했다. 다행이 책으로 출간이 되었다. 이 책을 안다고 유교를 다 안다고 할 순 없다. 하지만 1년 반의 준비과정과 6개국 이상의 나라들을 살펴서 공동으로 준비한 흔적들이 유교의 과거와 현재를 살피는 작은 힘이 될거란 믿음은 생겼다. 냉소보다는 기대를 더 안은채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 [인,의,예,지], 인간, 경제, 관계, 공부, 네 개의 길을 살피다.
유교에서 중요시 하는 사덕, 인, 의, 예,지를 인간의 길, 경제의 길, 관계의 길, 공부의 길로 연결지어 '사랑의 여정', '빠르고 좁은 길', '신비로운 힘', '세상을 위한 수양'이라는 부제아래 유교의 장점과 단점을 골고루 비추었다 생각한다.. 물론 아시아의 힘이라는 부제처럼, 절망보다는 희망에 더 무게를 두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중국,일본,베트남 등 다른 나라에서 유교의 기치가 어떻게 자리잡았는지 알 수 있다는 점이었다.
우리의 흔적과 함께 다른 문화에서의 같은 공통부분의 변화 모습을 살필 수 있어 좋았다. 효의 이름으로 방치되고 집안을 위해서 '열녀문'을 수록받기 위해 반의도된 '사회적 타살', 원하지 않는 충성의 강요 '가미가제 특공대'의 일본사람들이 원하지 않았다는 부분에서는 국가와 사회적 목적을 위해 개인이 어떻게 피해를 입을 수 있는지 느낄 수 있어 섬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의 진정한 의미는 '진정한 사랑을 베푸는 것'이며, 인의 근본으로서 '배려의 마음'이 스며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기뻤다. '무조건적 사랑'을 베푸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 시작하고, 그 사랑을 확장해서
다른 사람도 사랑하라는 글에 공감했다.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경구와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인 뿐 아니라, 경제, 관계, 공부 모두 유교 문화권 국가에서 이전에 살았던 대표적인 인물과, 현재의 모습 그리고 숨겨진 의미를 차근차근 잘 살핀 모습에 '무지한 내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각 장의 마무리에 원문과 상세설명을 통해 익숙하지 않거나 소개된 인물들을 좀 더 상세히 설명한 부분도 좋았다.
# 책을 덮으며.. 균형감있게 바라보고, 바르게 실천하자.
'유교에 대해 얼마나 알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솔직히 모르겠다. 마음속에 '그래 이건 이래야지' 하면서 유교적 사단을 마음속에 담고 있으면서도 형식적인 예식과 부정적 모습들의 부정적인 마음이 강했던 마음의 벽이 조금은 갈라진 느낌이다.
빛과 어둠을 같이 본 느낌이라 할까, 모든 만물이 그러하듯이 장점과 단점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어 즐거웠다. 과거의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그것의 '긍정적인' 측면을 잘 활용한다면, 이천년 넘게 흘러온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들을 잘 발전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단점을 잘 파악해서 거기에 매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이라는 거울을 통해 '유교'라는 얼굴의 잡티와 매력을 함께 발견하였다. 잡티를 없앨 것인가, 매력을 발전시킬 것인가는 개인의 선택의 문제이다. 단지 부분을 전체로 보아, 추종하거나, 멸시하지 않아야 겠다고 다짐했다.
난 어떤 마인드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시간에 따라, 기분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많은 것들 속에서 변하지 않는 '나의 가치관'을 잘 살펴보면서 가꾸어야 겠다고 다짐했다. 무언가 배운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전에는 가치관은 고정되어 있고, 그 가치관에 맞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고정된 틀이 아닌,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정화 틀을 만들면서 정형적이 되고, 그 의식에 매여 극단으로 빠질 수 있는 틈이 만들어지기도 한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통해 생각의 화살이 길어지는 건 즐겁다. 중요한 건 적시에 잘 쏘는 일이다. 아직 서툰 나는 화살을 늘리는 데도 힘겹다.
조금 더 공부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를 좋아하는 자와 함께 가면
마치 안개 속을 가는 것과 같아서
옷은 젖지 않더라도 때때로 물기가 배어든다.
무식한 자와 함께 가면
마치 뒷간에 앉은 것 같아서
옷은 더럽혀지지 않지만 그 냄새가 맡아진다.
'지'를 얻는 건 꼭 책에만 있는 건 아니라 생각한다. 매 순간 순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으면. 매일 조금 씩 나아지는 나를 만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작은 것 하나를 배워도 나에게 칭찬해주고 격려해 주면, 다른 사람에게도 관대해지고, 세상도 밝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꿈을 꾸어본다. 배움의 시작, 도서관과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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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앤피스 2007-06-24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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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알게한다. 새창으로 보기
책을 들었을때 느껴지는 유교의 힘^^;
우선 책이 너무 이쁘다. 올컬러의 사진이 중간중간 읽는데 힘을 실어준다.
내용또한 알차고 구성또한 완벽에 가깝다.
인의예지의 순서로 이루어진 책은 객관적인 관점에서 유교를 바라보고 있다.2007년부터 2010년 까지 총 9편의 대형 다큐멘터리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하니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것을 익히는 것은 새것을 바로 잡기 위함이니, 유교문화권에 생활하는 우리는 꼭 한번쯤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인간의 길 仁 , 첫째로 孝가 주제가 되어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유교에서는 가장가까운 사람을 사랑하라고 하고 있다. 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부모님이 아닌가 효는 인간으로 살기위한 기본적인 덕목이다. 효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지만 폐혜의 모습도 알려주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효자들이 죽었고 열녀들이 죽었다. 부모를 위해서 살을 자르고 손가락을 자르는 것은 정말 그 부모를 위하는 길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공자는 자식이 부모의 고마움을 헤아리고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진실한 사랑을 베푸는 것을 진정한 효로 보았고, 이러한 효를 통해 인간의 길, 즉 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었다.-p.79
효의 확대 개념인 충도 마찬가지 이다. 가미가제 특공대처럼 무조건적인 충성을 말하는 것이아니라 인간의 도리로서 충을 이해해야 한다. 현대사회에 걸맞게 재해석되어서 이해하고 재창조 된다면 그것이 아시아의 힘이 아니겠는가?
경제의 길 義 ,
이득을 보면 의로운가, 의롭지 않을가를 생각하라. 『논어』「헌문」
부귀는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이다.그러나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부귀가 아니라면 그것을 취하지 않아야 한다.『논어』「이인」-p.150
셈을 하지 말고 경제에 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 선비다운 삶이라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생각이다. 利를 생각하기 전에 義를 먼저 생각하라는 것이지 무관심하라는 것은 아닌 것이다. 숨기지 않고 깨끗한 것이야 말로 진정한 한국의 상도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개성상인의 경영철학과 경영방식도 잘 나와있다. 유교는 경제를 망친 주적이 아니다. 유교적경제야말로 오랜세월 지탱하고 깨끗한 경제를 만드는데 주력이 된다. 경제발전에 義가 없었다면 얼마가지 않아 무너졌을 것이다. 利를 따지기전에 義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야 말로 튼튼한 경제를 만들어준다.
관계의 길 禮 , 유교문화권에 있는 아시아 사람들은 禮가 생활에 깊게 박혀 있다. 서로 아끼고 존중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살아가는데 있어서 질서를 만들어주는 중요한 禮이지만 이또한 폐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조선시대의 예송논쟁을 들수 있다. 너무 지나친 예는 예가 아니고 민폐다. 상황에 따라서 간소화하는 것이 禮이다.
공부의 길 智 , 단순노동 시절에도 알고자 하는 욕망이 대단했지만 요즘은 날로 더 심해지고 있다. 일본은 초등학생이 6시에 나가서 집에 들어와 자정에 잠이 든다고 하니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공부하는 시간은 많지만 지식이 일원화 되어 있어서 깊이 있게 들어가 뭔가 창조해 내기는 힘들다고 한다. 지금처럼 주입식 교육이 계속된다면 많은 인재들을 잃게 된다. 논어의 첫 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로 시작한다. 배움은 익히는 기쁨을 알아야 한다 안다는 것은 누군가가 눈을 뜨게 만들어주는 것이아니라 스스로 눈을 떠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인의예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안 좋은 점은 버리라고 말하고 있다. 현대사회에 걸맞는 유교를 재창조한다면 그것은 아시아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힘을 만들어 줄 것이다. 책을 덮었을때 '아!'라는 탄성을 지르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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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정 2007-08-06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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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글을 현재에 살리다 새창으로 보기
하나의 글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수도 없이 변한다. 이진경씨는 그런 변화를 일컬어 '모든 텍스트는 그 외부의 주름이다'라고 했었다. 시대 상황에 따라 하나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거들떠 보지 않는 책이 되기도 한다. 또한 읽는 개인개인에 따라 동일한 문맥에서 전혀 다른 느낌을 가지게 된다. 즉, 하나의 완결된 책 조차 읽는 사람에 따라, 그리고 그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내용이 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는 근대화를 이루면서 유교를 망국의 원인으로 치부하며 배격해야 할 전범으로 몰았다. 그래서 근대화 초기엔 서양 문물만이 최고의 가치이며 지금까지 우리가 믿어왔던 모든 것들은 허무맹랑한 것이 되었다. 그런 생각이 박혔기 때문인지, 지금 우리도 서양의 것만을 좋게 생각하며 우리의 것, 그리고 우리 고전의 것에 대해선 평가절하 하나보다.
바로 그런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우리이기에 이 책은 남다른 것으로 다가온다. 왜 100년간 무시하며 살아왔던 유교를 이 시점에 되돌아 보자는 것일까.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고 외치던 책들을 읽으며 유교를 벗어던져야만 나라가 잘 될거라 생각했던 우리들에게 전혀 새로운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기에 앞서, 과연 유교가 버려야 할 정도로 형편 없는 사상인가 하는 것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동양이 서양에 비하여 과학기술이 뒤쳐짐으로 제국주의의 피해자가 되었다고 하여 그 모든 폐해를 유교 하나로 몰아가는 건 솔직히 억지 논리의 성격이 강하다. 여러 원인들을 하나로 귀결시키는 건 어리석은 짓이니 말이다. 동양의 인문문화와 예에 관한 성찰에 관해 서양인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다. 유교 사상의 이성성은 이미 서양에서 인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서양에 패할 수 밖에 없었던 까닭은, 자연을 정복하는 대상이 아닌 공존해야할 대상으로 느낀 데에 있다. 서양에서의 극도의 과학의 발전은 자연의 정복과 세상에 대한 정복욕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동양의 유교는 수신을 통한 세계와 함께 즐거움을 같이 즐길 줄 아는(여민동락) 사상을 지니고 있었을 뿐이다. 그런 다른 사상의 배치로 인해 동양은 서양에 정복당할 수밖에 없었다.
우린 동서양의 가치 차이를 생각도 하지 않고, 서양에 졌다 하여 동양의 모든 것을 거부하고 서양의 것만을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서양의 좋은 것을 받아들여서 얻은 것은 무엇인가? 물론 그 덕에 돈이 많은 나라의 대열에 낄 수 있었다. 하지만 단지 그것 뿐이다. 우린 자연을 공존할 대상이 아닌, 정복해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게 되었으며, 경쟁이란 미명 하에 나 외의 타인들에 대해 넘어서야 할 장애물로 여기게 되었다. 자연과 타인에 대한 극도의 적대감, 그게 서양의 근대가 우리에게 남긴 자취이다. 이런 적대감을 넘어서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로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다시 유교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그 안에 어떤 해법들이 실려 있고 그걸 어떻게 현대 사회에 적용할 수 있을지 하는 것들이 책에 자세히 나와 있다. 사람의 길로서의 仁, 경제의 길인 義, 존경과 사람사이의 윤택한 관계인 禮, 그리고 학문의 길인 智 이런 사단을 통해 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미 방송을 본 분이라면 몰라도, 보지 않았거나 유교에 대하여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읽어봤으면 좋겠다. 책 또 깔끔하고 칼라사진도 다수 실어 있어서 재밌고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텍스트는 외부의 주름이다. 과연 그 주름들에 나의 어떤 생각을 담을 것이며, 그 생각을 어떻게 이 세계에 풀어낼 것인가? 그런 모든 가능성이 그대에게 달려 있다. 맘껏 그 가능성을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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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za 2007-08-09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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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ci 2007-06-20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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