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제자백가 공동체를 말하다 - 관중에서 한비자까지 위대한 사상가 13인이 꿈꾸었던 최상의 국가 | 제자백가 아카이브 1
임건순 (지은이)서해문집201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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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묵자, 공자를 딛고 일어선 천민사상가>라는 책을 통해 새로운 제자백가 읽기 방식을 선보인 저자 임건순이 이번에는 제자백가 사상사를 현재적 관점으로 풀어낸 “제자백가 아카이브” 시리즈를 선보인다. 그 첫 번째 책인 <제자백가, 공동체를 말하다>는 제자백가 사상의 중심부로 곧장 파고들어가 정치사상으로서의 제자백가를 이야기한다.
전쟁의 소용돌이에 몸서리치던 춘추전국시대. 커다란 위기와 변화가 몰아치던 극단적인 유동성의 시대에 백가쟁명을 벌이던 사상가들. 그들은 눈을 부릅뜬 채 현실을 관찰하고, 치열하게 고민해 패를 던졌다. 난세를 극복하고 새로운 공동체(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그들은 어떤 승부수를 던졌을까?
이 책은 유가(儒家)·묵가(墨家)·법가(法家)·도가(道家) 등 정형화된 범주에 갇힌 동양철학이라는 ‘박제’의 틀을 깨고 나와, 새로운 현실(사회)을 구성하려는 능동적인 정치사상으로서의 제자백가 사상을 새로이 조명한다. 관중에서 한비자까지, 오늘의 관점으로 다시 읽는 제자백가 사상사을 만난다.
목차
프롤로그
패를 열어보는 즐거움, 제자백가 사상 공부하기
난세 극복과 새로운 공동체 건설을 위한 이론
제자백가 사상, 있는 그대로 재미있게 이해하기
제자백가, 철학자가 아니라 정치사상가 이야기
공동체라는 창을 통해 제자백가 읽기
역사적 배경
제1장 실용주의자 관중의 부유한 공동체
intro
제나라의 재상 관중
새로운 질서의 중심이 필요했던 시대
사농공상을 구분해 땅을 나누어주고 생산하게 하라
인민은 뺏기는 것을 싫어한다
조직적인 자원 개발자이자 거대상인으로서의 국가
사회간접자본 건설과 상인 유치
물가조절자로서의 국가
“창고가 가득 차야 예절을 알게 되고 입고 먹는 것이 족해야 영욕을 알게 된다”
사유(四維), 통치에 순응하는 양들의 내면
목민을 말하다
극단적 실용주의자 관중
끝까지 야인이고 소인이었던 관중
한 국가의 문명 수준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관중도 비웃을 대한민국 사회
제2장 인본주의자 안자의 여민동락(與民同樂) 공동체
intro
해학과 기지의 안자
동(同)이 아니라, 화(和)의 공동체
지배층이라면 오직 사직을 위해 일하라
군주는 인민에게 죄를 짓지 마라
안자가 맹자에 앞서 여민동락을 말하다
측은지심이 여민동락의 원동력
역사상 첫 인본주의자
안자와 같은 어른이 없는 한국 사회
제3장 신전주의자 손자의 불태(不殆) 공동체
intro
눈앞으로 다가온 전국시대
신중하고 냉철한 사고와 계산 능력
전쟁은 경제력이다
전쟁은 정보력이다
손자의 질문과 조언
제4장 이상주의자 공자의 화(和)?인(仁) 공동체
intro
음악과 같은 하모니의 공동체를 꿈꾼 사람
원망의 공동체를 만들어낸 난세
과거를 그리워하는 사람
새로운 군자가 일궈내는 인(仁)의 공동체
새로운 군자, 새로운 예
공자는 씨족공동체적 삶을 그리워했다
비현실적인 이상주의자 공자
제5장 노동자의 성인 묵자의 겸애 공동체
intro
시대적 배경과 묵자의 문제의식
관습주의 대 합의주의
합의된 하층민의 뜻 ‘천지’
‘별(別)’의 공동체에서 ‘겸(兼)’의 공동체로
겸애란 무엇인가?
체계적 행정망을 지닌 큰 정부 지향
구체적인 겸애 : 반전(反戰), 절용(節用), 절장(節葬), 비악(非樂)
제6장 유묵(儒墨)의 장수 오기의 부자지국(父子之國)?부자지병(父子之兵) 공동체
intro
오기는 병가인가, 유가인가?
유학자 오기, 인과 의와 문무 겸비를 말하다
국방력의 핵심은 사람들의 공동체에 대한 애정
인민 교육과 부득이용병 사상
“사람은 버리는 게 아니다”
국가유공자 제도를 역설하다
부자지병이면 천하무적
억압적 체제는 국방력을 약화시킨다
제7장 국가주의자 상앙의 국력 극대화 공동체
통일제국 진(秦)의 아버지 상앙, 진나라에 대한 오해와 진실
강국을 위해 법치를 주장하다
어떻게 해야 인민을 싸우게 할 수 있을까?
장평전쟁에서 엿보인 진의 위력
법을 교육하고 홍보하라
군주의 무위(無爲) 법치
상앙이 생각하는 국가의 본질
너무 깡패가 많은 한국 사회
제8장 대장부 맹자의 항산(恒産)?항심(恒心)?지식인 공동체
intro
맹자가 살았던 시대
성선설과 왕도정치 그리고 항산과 항심
왕도정치의 구체적 전개
성선설과 지식인이 주인이 되는 세상
세 가지가 보장되는 공동체
제9장 상대주의자 장자의 양생(養生) 공동체
intro
맹자와 동시대인 장자
공자의 제자 양주에게 가다
상대주의자 그리고 회의주의자
잉여가 되자
쓸모없음의 쓸모 있음
성심에서 허심으로
장자가 온다면 숨 막힐 한국 사회
도구적 이성뿐 아니라 비판적 이성도 교육하라
제10장 법철학자 신도의 인민이 장수하는 공동체
intro
신도가 생각하는 군주
신도, 법과 법치를 말하다
능력에 따라 직분과 임무를 부여하라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사익을 추구하라
법치의 핵심은 무위(無爲)
군주의 용인술
신도의 세(勢)
인민이 장수하는 공동체
제11장 위대한 지성의 봉우리 순자의 분(分)?예(禮)?지평(至平) 공동체
intro
순자 사상의 수요자는 바로 군주
천(天)과 인(人)을 구분하라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
성(본성)과 위(노력)를 구분하라
인간은 백지다
예를 만들어내는 성인 그리고 후왕
분을 핵심으로 하는 예
예법을 실천하는 개인과 사회
절름발이 자라가 천 리를 간다
제12장 역사학자 노자의 소국과민(小國寡民) 공동체
intro
노회한 역사가의 이야기
소국과민
소국과민의 실상
노자는 국가주의자다
손자의 아들 노자
노자의 진짜 무위
로봇 같은 군주와 신민을 만들어라
제13장 구세의 선비 한비자의 민본주의 공동체
intro
이야기 수집광 한비자
수주대토(守株待兎)
화씨지벽(和氏之璧)
구맹주산(狗猛酒酸)
모순(矛盾)
한비자의 스승 손자
형명의 술
무위를 주장한 한비자
‘세’는 법과 술을 날개로 해서 나는 새
한비자의 꿈은 위민주의와 민본주의
에필로그
참고문헌
접기
책속에서
“제나라의 군주 환공은 관중을 재상으로 앉히고 나서 단도직입적으로 묻습니다. 어떻게 해야 제후들을 호령할 수 있겠느냐고요. (…) 이에 관중은 우선 나라를 부유하게 하자고 주장합니다. 강병(强兵) 이전에 부국(富國) 또는 부국과 함께하는 강병을 말한 것이지요. 우선 나라의 살림을 충실히 다지면서 하드 파워를 키우자는 것인데, 관중은 나라가 부유해지려면 인민이 많아져야 하고 그 인민들이 부유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관자≫ <치국편>에서 치국(治國)의 핵심은 반드시 인민을 부유하게 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지요. (…) 관중의 답은 간단합니다. 우선 생업의 기초가 되는 생산 기반을 철저히 마련해주자는 것이었지요. 어떻게? 바로 분업의 틀을 통해서 말입니다. ‘치국의 기초는 생업의 기초를 마련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것이 관중 사상의 요체라면 요체인데요, 잘살고 이익을 얻으려면 누구나 생업을 가지고 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지요. 하지만 통치학과 통치 기술이 정비되지 않은 당시에 인민의 생산 기반 보장 문제는 관중이 등장하고 나서야 제대로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 관중이 묻습니다. ‘당신들, 지속 가능한 자본주의를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요.”
(‘실용주의자 관중의 부유한 공동체’ 중에서) 접기
“동(同)이 아닌 화(和)의 원리와 질서에 기초한 공동체, 사직을 이야기하면서 왕과 신하의 정치적 책무와 자세에 대하여 새롭게 말한 점, 그리고 측은지심에 기초한 정치와 여민동락 공동체에 대한 역설. 안자는 사상사를 수놓을 만큼 참으로 많은 주장을 처음으로 제기했습니다. (…) 그는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 화와 복은 귀신과 같은 초자연적 존재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 인간의 일은 인간이 주체적으로 노력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지요. 인간에 대한 사랑만이 아니라 이런 합리적 자세도 바탕이 되어야 인본주의가 꽃피울 수 있는 것이겠지요. 안자는 이렇게 인본주의를 개창하다시피 한 사람인데, ‘역사상 첫 번째 인본주의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이 위대한 인본주의자는 동아시아의 위민(爲民), 민본(民本), 애민(愛民) 사상의 토대를 닦았지요. (…) 안자는 제자백가 사상가 중 유일하게 한 국가의 큰 어른이었습니다. (…) 어른이 없는 사회는 정말 불행한 사회가 아닐 수 없는데, 현재 한국 사회에는 안자 같은 어른이 없기에 진실로 슬픈 게 아닐는지요. 안자가 묻습니다. ‘여러분의 공동체에는 어른이 존재합니까?’”
(‘인본주의자 안자의 여민동락 공동체’ 중에서) 접기
“손자는 춘추시대에서 전국시대로 가는 과도기에 살았고, 따라서 어떻게 해야 국가가 전쟁에서 지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아닙니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입니다. 손자는 철저히 불태, 즉 위태롭지 않음을 추구했고, 불태의 국가 공동체를 꿈꾼 사상가이며 불태를 위한 실용적 지침과 전략을 말한 인물이지, 싸워서 항상 이기는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전쟁이 일상화된 시대에 어떻게 해야 국가 공동체가 위태로워지지 않을까요? 손자는 불태의 국가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크게 세 가지를 염두에 두라고 했습니다. 첫째는 신중하고 냉철한 사고와 계산 능력이고, 둘째는 경제력이며, 셋째는 정보력입니다. (…) 손자가 와서 본다면 기가 막힌 현실일 것입니다. 손자가 묻습니다. ‘너희는 왜 국정원 마피아를 일벌백계하지 않느냐?’고요.”
(‘신전주의자 손자의 불태 공동체’ 중에서) 접기
“묵자가 고른 선택지는 공자와 정반대였습니다. 일단 위로부터의 개혁 내지 거듭남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혁명과 운동을 주장했지요. 애초에 위로부터의 거듭남과 개혁은 그들이 생각할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니었습니다. 하층민인 그들은 당장 무질서한 환경에서 고통받고 있으니 지배층의 무능과 부패에 문제의식을 가진 채 그들보고 ‘내려와라, 우리가 올라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기존의 질서 틀 자체를 바꾸자, 아니면 질서 틀을 구성하는 원리를 바꾸자’고 할 것이 당연하지요. (…) 그래서 묵자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가진 인사들이 위로 올라가 국정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현명한 이를 숭상하자는 상현(尙賢)이지요. 군주는 오직 능력을 기준으로 사람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분과 출신을 따지지 말고요.
(…) 공자와 달리 묵자는 자신의 사상을 스스로의 통찰력과 창의성 내지 개인의 문제의식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닌 듯합니다. 바로 합의를 통해서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수공업자와 무인 그리고 가혹한 삶을 살며 핍박받던 피지배층과 천민 여럿이 연대해 집단을 이루고 길드 내지 조합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주고받으며 갑론을박을 벌였겠지요. 그러면서 합의와 결론을 이끌어냈을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하층민으로 구성된 집단에서 그들만의 사상과 시대정신, 공동체의 청사진이 만들어졌고, 그것이 묵자 텍스트의 사상과 철학이 된 것이지요.
(…) 그러므로 겸애(兼愛)는 물질적 이익과 직결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먹을 것과 입을 것, 쉴 수 있는 여건은 모두가 누려야 할 몫이라는 것입니다. 간단합니다. 내가 힘들게 일했고 뭔가를 만들어냈다면 내가 가져야 할 몫, 나에게 보장되어야 할 몫을 요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열심히 일했지만 아무것도 손에 쥐지 못한 상황이라면 당연히 ‘내 몫은 어디에 있지?’ ‘내 몫을 왜 안 주는 거야?’ ‘내 몫이 이것밖에 안 되나?’ 이렇게 따져 물으면서 자신의 정당한 몫을 달라고 주장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노동자 출신의 사상가 묵자는 실제 모든 인민이 누려야 할 각자의 몫, 최소한의 자기 몫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몫이 보장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고 겸애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몫은 당연히 물질적 이익과 직결되는 것입니다. 일한 사람이 노동의 대가로 받는 것이니까요.”
(‘노동자의 성인 묵자의 겸애 공동체’ 중에서) 접기
“상앙이 보기에 인간은 똑같습니다. 이익을 탐하고 벌을 무서워하는 건 모든 인간이 똑같으니 그것으로 사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 ‘농사일 잘하고 적에 맞서 잘 싸우면 상을 주고, 그러지 않으면 벌을 내릴 것이다. 그것은 모두 법으로 명확히 보장한다. 그리고 그 법은 군주 아래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니 열심히 일하고 싸워라. 하층민도 열심히 일하고 싸우면 법이 보장하는 대로 귀한 신분이 될 수 있다. 귀족 역시 싸우지 않고 일하지 않으면 법에 따라 벌을 받을 것이다.’ 대략 이렇게 이해하면 됩니다.
(…) 이렇게 누구든 법을 잘 알게 되고 또 그 법이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집행되면서 모든 인민에게 진나라 정부는 높은 신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 진나라 인민은 상앙의 개혁과 법치에 적응하는 정도가 아니라 법치를 아주 편히 여기게 되었고, 농사와 전투에 주력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높은 생산력과 강한 군사력을 겸비한 막강한 나라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사유재산을 보장하고, 누구에게나 일할 수 있는 여건과 토대를 제공하며, 일할 맛 떨어지게 하는 외적 요소를 없애고,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며, 또 법 앞에서 만인이 평등한 세상이 왔습니다. 상앙의 변법과 통치라고 하면 잔혹함만이 연상되는데, 실제로 상앙의 주장과 그가 행한 역사적 전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통의 인민에게는 매우 진보적이었습니다.”
(‘국가주의자 상앙의 국력 극대화 공동체’ 중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임건순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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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 공자를 딛고 일어선 천민 사상가》란 책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민 동양철학자로서, 제자백가의 다양성과 역동성이 좋아 세상 제일가는 제자백가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그 꿈을 현실화해가는 중이라 자부하는 젊은이다. 인문학은 ‘통찰력을 위한 무한열정이다’라고 정의하는 사람으로서, 단순히 제자백가 철학, 동양사상을 말하고 저술하고 강연하는 게 아니라, 제자백가와 동양철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통찰의 근육을 가지도록 도우려 하고 있다.
제자백가 중 법가와 병가의 냉철함과 이성을 좋아하기에 법가와 병가의 지혜를 눈빛 초롱초롱한 ... 더보기
최근작 : <[큰글자도서] 제자백가, 인간을 말하다 >,<한비자, 법과 정치의 필연성에 대하여>,<한국에서 법가 읽는 법> … 총 30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삼국지>보다 재밌고 <군주론>보다 혁명적인
제자백가에 대한 최고의 공부!
오늘의 눈으로 다시 읽는 제자백가 사상사
패를 열어보는 즐거움! 그들은 어떤 국가, 어떤 공동체를 꿈꾸었나?
≪묵자, 공자를 딛고 일어선 천민사상가≫라는 책을 통해 새로운 제자백가 읽기 방식을 선보인 저자 임건순이 이번에는 제자백가 사상사를 현재적 관점으로 풀어낸 “제자백가 아카이브” 시리즈를 선보인다. 그 첫 번째 책인 ≪제자백가, 공동체를 말하다≫는 제자백가 사상의 중심부로 곧장 파고들어가 정치사상으로서의 제자백가를 이야기한다.
전쟁의 소용돌이에 몸서리치던 춘추전국시대. 커다란 위기와 변화가 몰아치던 극단적인 유동성의 시대에 백가쟁명을 벌이던 사상가들. 그들은 눈을 부릅뜬 채 현실을 관찰하고, 치열하게 고민해 패를 던졌다. 난세를 극복하고 새로운 공동체(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그들은 어떤 승부수를 던졌을까?
이 책은 유가(儒家)·묵가(墨家)·법가(法家)·도가(道家) 등 정형화된 범주에 갇힌 동양철학이라는 ‘박제’의 틀을 깨고 나와, 새로운 현실(사회)을 구성하려는 능동적인 정치사상으로서의 제자백가 사상을 새로이 조명한다. 관중에서 한비자까지, 오늘의 관점으로 다시 읽는 제자백가 사상사. 춘추전국시대 못지않게 유동성이 넘치는 지금의 글로벌 신자유주의 시대에 우리는 어떤 정치, 어떤 공동체를 꿈꿀 것인가. 오늘날 치열하게 벌어지는 국가/정치 논쟁의 문제의식과 궤를 같이하는 ‘현재성의 책읽기’를 추구하는 이 책은 무엇보다 쉽고, 재밌고, 역동적이고, 스펙터클하다!
“정말 재미있고 역동적으로 전개된 춘추전국시대의 사상사를 이야기하고 싶었고, 공동체가 공유하는 지적 자산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신심이 있었기에 이렇게 또다시 제자백가 사상을 가지고 독자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가진 제자백가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이 책은 재미있고 쉽습니다. 우선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 게, 제자백가 사상과 제자백가 사상사 자체가 원래 재미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전달하기만 하면 되는 거지요. 하지만 지금까지 제자백가 연구는 편식과 불균형이 심했습니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재미있는 제자백가 사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쉽지 않았습니다. (…) 공부를 위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든, 아니면 동양철학에 관심이 있는 보통의 독자든, 저자로서 감히 이것 하나는 꼭 약속하겠습니다. 재미와 흥미만큼은 확실히 보장한다고.” -머리말 중에서
쉽고, 재밌고, 역동적이고, 스펙터클하다! : 있는 그대로 제자백가 공부하기
저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제자백가 공부가 심심하고 재미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공자?맹자 등 지나친 유가(儒家) 중심의 공부와, ‘가(家)’로 범주화된 공부에 치우쳐왔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같은 ‘가’에 속하는 사상가들의 공통점만을 우선적으로 공부해온 결과, 각 사상가의 고유한 문제의식과 그러한 문제의식을 만들어낸 역동적인 당대의 현실을 살피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 춘추전국시대에는 ‘가’로 범주화된 분류 자체가 없었으며, 다만 사상가들이 홀로 각자 치열하게 사유하며 경쟁의 장에서 활약했을 뿐이다.
예컨대 같은 유가라고 해도 공자와 맹자는 색깔이 꽤나 다른 사상가이다. 그리고 장자와 노자는 도가에 속하지만 오히려 아주 이질적인 사상 체계를 갖고 있으며, 애초에 문제의식 자체도, 그 사상의 수용자 층도 완전히 달랐다. 또한 전국시대 말의 유가 사상가로 분류되는 순자의 사상은 노자의 문제의식과 닮은 점이 분명히 있었고, 적잖이 장자의 영향을 받았으며, 묵자의 사상까지도 자신의 사상체계에 편입시켰다. 그리고 오기는 공자적 요소와 묵자적 요소, 법술지사적 요소를 모두 지닌 입체적 인물이었다.
그러므로 ‘가’를 인식의 틀로 삼아 제자백가 사상을 살피는 것은 헛발질이 되기 쉽다. 그래서 이 책은 역사적 시간 순서대로, 그리고 사상가 한 사람 한 사람씩, 그들 사이의 차이와 개성을 분명히 직시하고 그 역사적 배경을 살피면서 제자백가 사상을 ‘있는 그대로’ 이해할 것을 주장한다. 그리고 각 사상가가 앞선 선배 사상가들의 무엇을 계승하고 극복하려 했는지 그 고민도 함께 살펴보면 더욱 재미있는 공부가 될 것이다. 또한 사상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인물인데도 ‘가’에 묶이지 못해 빠뜨리기 쉬운 사상가들까지도 온전히 살필 수 있으니, 자연히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한 제자백가 사상가들의 다채로운 향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국가란 무엇인가? : ‘공동체’라는 창을 통해 제자백가 읽기
오늘의 관점으로 보면 제자백가 사상은 치열한 정치 논쟁에 다름 아니다. ‘어떻게 하면 이 공동체(국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어떤 방법으로 공동체의 미래와 청사진을 그려볼까?’ 하는 문제를 고민하는 것이 정치일진대, 그들은 실제로 이런 문제를 고민했고 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각자 자신의 사상을 펼쳐갔다.
그러므로 공동체를 중심으로 그들의 사상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곧바로 그들의 사상 중심부로 진입할 수 있으며, 오늘날 우리가 어떤 국가를 만들어가야 할지를 고민할 때도 그들의 이야기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들이 꿈꾸었던 이상적인 공동체는 어떤 모습이었으며, 그러한 이상적 공동체의 토대를 만드는 데 필요한 대안과 통찰은 무엇이었을까.
부유한 나라를 꿈꾸었던 극단적 실용주의자 관중, 역사상 첫 인본주의자이자 진정한 어른으로 존경받았던 안자, 위태롭지 않게 백성을 보호하는 게 국가의 첫째 사명이라는 손자, 씨족공동체적 삶을 그리워했던 이상주의자 공자, 인민의 합의를 통한 체계적 행정망과 큰 정부를 지향했던 묵자, 만민이 법 앞에 평등한 공화국을 꿈꾸었던 국가주의자 상앙…. 그리고 그들은 다시 우리에게 묻는다. 한국 사회의 갈 길은 무엇이냐고, 대한민국의 청사진은 있느냐고?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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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분포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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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과 혼란의 춘추전국시대에 새로운 현실사회를 구성하려는 능동적인 정치사상으로서의 제자백가 사상의 새로운 조명. `공동체`라는 관점의 접근은 오늘날 우리 정치사회 현실을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계기로 수용되어야 할 것이다. 차별과 소외를 극복하고 더불어사는 사회! 구매
현정 2014-09-14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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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다보진 않았지만 괜찮은 책임을 직감. 사상의 요점만을 정갈하게 배열하면서도 제자백가 사상의 한계를 빼놓지 않고 정리함. 제자백가 사상의 개요를 둘러보기에 적당. 구매
책을베고자는남자 2014-09-2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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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은 최고의 동양철학 책. 얼핏 다이제스트식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제대로 알차다. 장마다 달린 저자의 논평도 재미있다. <오기>, <묵자>도 읽어봐야할 듯. 힐링 멘토 열풍 속 아주 서늘한 칼바람이다. 구매
heru25 2015-01-18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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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책이 많이 나와야 우리나라 동양철학계가 풍부해진다. 제자백가를 두루 다루면서도 깊은 책이다. 임건순 선생의 팬이 될 것 같다. 구매
파블로네루다 2017-03-06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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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고전학자 임건순 선생에게 경의를 표한다. 제자백가를 핵심적으로 폭넓게 다루고 있다. 저자의 독특한 해석도 감미롭다. 춘추전국시대의 혼란기 지식인들의 사상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배워야할 지혜가 너무도 많다. 구매
bada0915 2019-05-03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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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제자백가, 공동체를 말하다 새창으로 보기
제자백가 공동체를 말하다, 임건순, 서해문집
🍀더불어 읽고 있는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가 서양 철학자 위주의 국가론이라면 이 책은 동양(중국) 철학자, 사상가들의 국가론이라 할 수 있겠다.
🍀단순히 공자나 맹자가 무슨 말을 했는지에 대해 읽는 것은 일주일도 안되어 잊혀지겠지만 하나의 키워드(이 책에서는 ‘공동체‘, ‘국가‘)에 대해 각각의 사상가들이 주장하고 실천했던 내용이라 서로 대비되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저자가 진정 사상가들의 입을 빌려 말하고자 하는 바는 현 한국사회의 문제점과 타개책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고 그래서 더욱 텍스트가 실감나게 다가온다.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현재 거론되고 있는 대선 후보자들의 성향과 정책방향을 사상가들과 비교해보게 되었고 서로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지만 흥미로운 접근법이 될 것 같다.
🍀철학을 읽는 목적은 내 삶의 방향을 제시할 지침을 고민하는 기회를 가짐이어야 할텐데 난 아직도 힐링용 교양서로 이 책을 읽고 있다는 자각을 문득 하게 되었다. 내가 읽는 책이 내게 ‘도끼‘가 되게 해야 한다. 특히 철학책은.
🍀저자가 소위 제도권밖(대학교수가 아니라는 의미로)의 학자라서 그런지 등장하는 사상가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들을 볼 수 있다(순자의 성악설이나 노자의 소국과민에 대해 우리가 기존에 알던 지식과 다른 해석). 이중톈이나 최진석 교수님의 제자백가에 대한 책과 비교해서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P.S 임건순 작가의 책은 「손자병법」(서해문집) 이후 두번째인데 가독성이 훌륭해서 완독불가의 두려움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저자가 예고한 다음 책, ‘제자백가, 인간을 말하다‘가 기다려진다.
#제자백가 #철학 #도끼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임건순 #유시민 #국가란무엇인가 #공동체 #이중톈 #최진석 #손자병법 #독서의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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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쓰기&글쓰기 2017-03-12 공감(7)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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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국정원 마피아를 일벌백계하지 않는가! 새창으로 보기 구매
1.
춘추전국시대
그들이 살던 시기에 천하는 항상 변화의 소용돌이에 몸살을 앓았는데, 특히 전쟁의 위협에 몸서리치곤 했습니다. 내 생명은 물론이고 내 나라와 사회적 지위, 내가 고수하는 문화와 이념이 언제 사라질지,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세상
인문학.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어때야 하는지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난세였다는 말씀
대한민국의 현대사도 난세중 난세인대
우리의 철학은 인간을 위해 얼마나 사색하고 있는걸까.
임건순은 제자백가의 사상이 유가를 중심으로 교조적으로 해석되어 재미없을 뿐 아니라
제대로 공부하는대 걸림돌이 되어 온 것이 어지간히 답답했던 모양이다.
네. 재미있는 제자백가의 백가쟁명을 들을 준비가 되었다오.
편견없는 기각으로 학문적 성과를 기꺼이 나누어주는 학자들은 늘 고맙다.
넘의 논문 표절하는게 공공연한 교수들은 많지만, 그런 학자들은 드물기 때문에 더욱, 고맙다.
그들은 무질서한 시대에 질서를 부여하려 했고, 난을 치로 전환하려고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이렇게 통으로 시간순으로 소개해주니 전체적인 맥락과 각 사상의 문제의식이 잘드러나 좋다.
2.
춘추시대의 첫번째 패자 제나라의 환공, 제자백가를 시작하는 관중의 등장
관중의 등장은 사실 타고난 신분과 혈통이 아니라 능력과 실력만으로 검증받고 인정받는 실력파 유랑 지식인 집단의 등장을 예고한 것이고,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제나라 사람도 아니고 신분도 미미한 관중을 재상으로 등용해 부국강병을 이룩한 제나라의 환공이 결국은 패자가 되었으니, 이제 다른 나라의 군주들도 실력을 기준으로 지식인을 등용하게 되었습니다. 열국 간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말이지요.
관중 치국의 핵심은 반드시 인민을 부유하게 하는데 있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인민을 잘먹고 잘살게 해줘야지.
적어도 인민을 굶어죽게 하거나 밥벌어먹고 살 길이 막막해 자살하는 비율이 세계 최고가가 되게 하지는 말아야지.
정치를 한다면 굳이 관중이 아니더라도, 이것은 기본 아닐까.
인본주의자 안자의 여민동락. 인민과 함께 즐거움을 누린다.
전형적인 춘추시대 귀족으로 우아함과 지조를 지키며 위대한 재상으로 이름을 날렸고, 또 공자와 맹자의 사상에 적잖은 영향을 준 인물
저잣거리 작은 집에 살면서 거친 밥만 먹으며 반찬을 두가지 이상 올리지 않았다는 안자. 청렴결백한 생활을 했고 엄격하게 자신을 관리했으며 인민이 재해를 겪으면 자신의 가재도구까지 모두 털어서 나누어준 인물
귀족이면서 저잣거리 작은집에 사는
계급질서를 옹호한다 해도 정치를 하려면 이정도는 되야 존경받는 재상이 된다.
도무지 대한민국의 인사청문회를 보면 청렴결백은 바라지도 않으니 사기꾼이나 아니면 다행인대
100% 경제범죄자거나 논문을 표절했거나 부동산 투기꾼이거나 사는곳을 사기치더군
손자
"전쟁이란 국가의 가장 큰 일이고 병사들의 생사가 걸려 있으며 국가의 존망이 달린 일이기에 신중하게 살피지 않으면 안된다." 그 유명한 <손자병법>은 이런말로 시작합니다.
최고의 병법은 적의 의도를 사전에 꺽어 놓는 것이고, 그 다음의 병법은 적의 외교를 끊어놓는 것이며, 그 다음 병법은 적의군대와 직접 들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이고, 최하의 병법은 적의 성을 직접 공격하는 것이다.
살았던 시대의 시간순으로 제자백가를 한명씩 소개하고 각 장의 마지막에 현실에 대해 질문한다.
제자백가의 주장에 따른 임건순의 현실 해석 또한 명쾌하다.
손자가 묻습니다. '너희는 왜 국정원 마피아를 일벌백계 하지 않는냐?' 고요.
공자
이민족을 조상으로 두었지만 선대에 이미 제나라의 지배층이 된 귀족출신 안자. 그는 실제 정치 현장에 등용되어 오랫동안 재상으로 활약했지만 그와 달리 공자는 민간의 하급 무당 출신이며 취직하여 정치 현장에서 일한 적이 없었고 주로 재야에서 활동했습니다. 공자는 귀족 입장에서 사고 했지만 어릴때부터 안 해본 일이 없다시피 할 정도로 갖은 고생을 하면서 컷고, 그래서 하층민의 삶과 고통을 잘 이해했던 사람이지요.
귀족이 제대로 귀족 다울 수 있는 것은 공자가 말한 것처럼 착하고 관대하고 인자해서가 아니지요. 누군가를 착취할 수 있고 그런 특권을 가졌기에 귀족 다을 수 있는 것입니다......이건희가 이건희인 이우는 반도체 공장에서 죽어가면서까지 일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런 것이지, 그의 마음씨가 고와서 그런게 아닙니다.
임건순. 재밌는 사람이다.
귀족이 아니라 천민의 사각에서, 공화주의자 시민의 시각에서, 인민의 시각에서 읽어내는 제자백가
지배계급 그 언저리에 기생하는 학자들의 해석과 다를 수 밖에
묵자
<묵자> 비악편에 보면 "추운 자입지 못하고,배고픈자 먹지 못하고,힘든자 쉬지 못한다"라고 했습니다. 별이라는 병리현상이 가져오는 고통이 정말 절절히 와 닿습니다.
노동자 출신 사상가 묵자는 실재 모든 인민이 누려야 할 각자의 몫, 최소한의 자기 몫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몫이 보장되는 것이 하느님이 뜻이고 겸애하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인민이각자 자신의 정당한 몫을 누리는 것,최대다수의 기본적인 이익 보장이 바로 묵자가 말하는 겸애입니다. 이러한 겸애를 묵자는 통치권, 즉 국가행정력을 통해 이루어내자고 합니다. 이런 점에서 묵자 철학은 국가사회주의의 특징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상앙
군주가 임명한 중앙정부에 의해서만 통제받는 법 전문 공무원은 법을 교육하고 홍보하며 인민의 질문에 언제든 분명하게 답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질의와 응답을 기록으로까지 남기도록 해 철저함을 기했습니다. 법의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관련법에의거해 잘못을 해도 인민은 처벌받지 않았고, 또 법을 적용하기 애매하다 싶으면 법 적용을 보류하고 중앙에 보고해 심사와 논의를 의회하는 등 인민에 대한 법 집행을 신중하게 하려 노력했는데, 그러한 임무도 이 법전문 공무원이 담당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민국 보다 훨 좋으네.
법을 집행하는 경찰은 법도 모르고, 물어보면 기냥 위에서 시키니까 한다고 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려면 돈을 왕창 줘야 하는대
법률서비스가 공무원에 의해 무상으로 지원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진나라는 매우 선진적인 나라였다. 여러면에서. 그래서 그틀이 청나라까지 간 것이다.
기원전 770년부터 기원전 256년까지
지금으로부터 2700년전 중국에 살았던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운영하고 싶었는지,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싶었는지
춘추전국시대의 귀족은 모두 무인이었으므로 갈등이 생기면 대화가 아니라 컬로 해결하는것이 쉬웠겠지요. 그들이 모두 무인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그래야 그 시대 지식인이 지닌 강단과 기백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제자백가 인물들을 우리는 학자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방에 틀어박혀 책이나 읽는 고리타분한 샌님을 생각하기 쉬운대
이런 설명은 유용하다.
각장마다 한사람씩 그가 살던 시대의 배경, 출생과 삶, 그의 주장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오늘의 한국사회, 폭력과 차별, 국민에게 전담시키는고통의 정치를 꼬집는다.
제자백가의 사상가들이 임건순을 보면 흐뭇해 하겠다. 재밌어.
신도
객관저기오 투명하고 명시적이어서 누구든 쉽게 알 수있는 법, 소비자와 상인 모두에게 신뢰를 주는 저울처럼 구성원에게 신뢰를 주어 마음 놓고 거래하게 하고 또 보통의 덕성과 지력을 가진 군주도 나라를 편히 다스리게 해주는 법
뛰어난 한 사람의 왕, 그런것은 없으니 법에 의해 세상을 편하게 하자는 말이다.
2천년 후에도 인간들의 세상은 저 단순한 문장이 이렇게 어렵다.
한마디로 노자 사상은 무위하는 머리 빈 군주와 배부른 돼지 같은 우민을 위한 정치사상입니다.
어릴적부터 한문을 싫어했다.
일단 한글에 비해 너무나 비과학적이고 무식한 문자로 느껴졌다.
글자 하나가 뜻 하나를 품다니. 그래서 뜻이 있는 문자와 문자가 모여 문장이 만들어지다니.
너무 소모적인 글자라고 생각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을 표현하는 각각의 글자가 모두 따로 있으니 배우기 전부터 질렸다고나 할까.
도스토예프스키를 읽은 고등학교때 러시아 글을 배워보고 싶었는대
동양철학을 보면 한문을 배워서 원서를 읽어보고 싶기도 해.
중국의 글자가 뜻을 품고 있기 때문에 글자 자체가 시적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쫌 되었다.
임건순의 다음 책 '제자백가, 인간을 말하다'를 기다리겠다.
임건순에게 신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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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쥐만세 2016-04-23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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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 사상의 길잡이 새창으로 보기 구매
관중에서 한비자까지 춘추전국시대의 위대한 사상가 13인의 사상을 요약하고 현대적 관점에서 비판을 고명으로 얹은 썩 괜찮은 책이다.
춘추시대 사상이 당시 시대 상황에 따른 것이고 형이상학적인 관념론이 아닌 현실 정치학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결국, 그들의 사상은 이상적인 공동체를 향한 각자의 다양한 방법론에 다름 아닐 것이다.
비록 2,000년 전 고대의 이야기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사는 것은 똑같기에-지배층은 여전히 하층민의 희생을 담보로 권력을 유지한다- 더욱 오늘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며 나 또한 동의한다.
서양의 사상이 그리스시대에 이미 완성됐다면 동양의 사상은 춘추전국시대에 나올 것은 다 나온 듯하니....그 사이에 우리는 무엇을 한 것인지.....역사의 발전이 반드시 시간의 순차적인 흐름을 타는 것은 아니라는 것에 새삼 놀라울 뿐이다.
첫번째, 제나라의 재상이자 최초의 경제학자 관중
인민을 배부르게 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인민과 귀족의 생활터전과 생계를 철저히 구분하고 생업에 전념토록 제도적으로 보장하여 주변국가의 백성들이 몰려들도록 하였다.
인민의 숫자가 국가 생산력의 증대를 가져오고 나아가 부강한 국가를 이룩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상인의 매점매석을 막기 위해 농산물을 국가가 개입하여 쌀때 사고 비쌀때 팔아 인민의 생활을 보호하면서도 적당한 이익을 챙기기도 했고 소금과 철을 국가가 독점하여 나라의 자원을 관리했다.
심지어 나라에서 기생집까지 차려 수입을 챙길정도의 극단적인 실용을 추구했다.
결국, 지금의 자본주의를 방불케하는 그의 실용주의 경제학은 그의 사후 제환공이 피살당하고 천민자본주의로 흐르면서 그 폐해로 국운이 기울면서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관중이 시대를 앞서간 정치가이자 경제가였으나 그의 사상에는 탐욕스러운 인간의 본성을 제어할 도덕이 뒷받침되지 않았고 백성을 생각하는 인본주의적 바탕이 아닌 군주만을 위한 정책이 목표였기에 그 한계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 봐도 손색없는 그의 정책들은 2,000여년의 세월을 무색하게 한다.
두번째, 유가사상의 원류, 안자
공자와 맹자 이전 유가의 기본개념을 구축한 최초의 인본주의자 안자. 전에 별로 들어 보지 못했으나 생각외로 그의 발자취가 크다.
사직(社稷)이라는 개념을 이용하여 군주와 국가를 엄격하게 분리하고 군주 독단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고자 했다.
즉, 군주는 국가의 주인이 아니며 단지 사직이라는 국가의 관리자일 뿐이며 군자(신하,관료,지식인)는 군주가 국가를 잘 관리하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군주, 군자, 백성 모두 맡은 바 자기 역할에 최선을 다해 사직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으며 군주가 정치를 잘 못해 사직을 위태롭게 하면 내칠수 있도록 하는 맹자의 역성혁명론의 단초를 제공한다.
평생 청렴과 백성사랑을 온 몸으로 구현한 안자는 나라의 큰 어른으로서 제자백가 사상가들 중 가장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극단적 실용주의를 추구했던 관자에겐 부족했던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사랑을 사상의 기본으로 추구했기에 당연한 일이었다.
세번째, 지피지기 백전불태. 손자
손자하면 지피지기 백전백승이 절로 떠오른다. 그러나 손자는 결코 승리를 말한 적이 없다.
그는 승을 논하기 앞서 절대 패하지 않는 법을 논했고, 그보다 먼저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국가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不殆) 법을 고민했다.
전쟁에 패하는 것은 모든 것의 파멸을 의미했고, 승리하더라도 나라의 재정이 파탄에 이르면 같은 결과를 야기한다.
위정자는 모든 정치적, 외교적 방법을 다 동원한 후 해결책이 없을 경우 불가피하게 군사를 일으켜야 하며 전쟁이 불가피하다면 준비를 철저히 하여 반드시 이기는 싸움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번째, 하층민의 대변자, 묵자
묵자는 중국사상사의 위치와 상관없이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사상가에 속하는 편이지만 묵자 하면 대표되는'겸애'는 도덕교과서에 자주 등장했다.
누구보다 하층민을 아끼고 대변하고자 했던 묵자는 대부분의 사상가들이 독자적으로 이론을 구축했던 것과 달리 그를 따르는 무리들과 민주적인 토론을 통한 사상의 정립을 추구했다.
- 시간상 이하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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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베고자는남자 2014-09-23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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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제자백가 새창으로 보기
중국 고전철학의 집대성인 제자백가 사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고전을 그 시대의 상황 속에서 들여다보고,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 하는 노력이 돋보인다.어려울 수 있는 얘기를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읽기에도 편하다.개설서인데 개설서치고는 조금 장황하다.도발적인 주장들도 넘치는데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좀...
바람소리 2018-03-18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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