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4

알라딘: [전자책] 논어를 읽기 전 - 천자문에서 소학까지 한 권으로 배우는 고전 입문


알라딘: [전자책] 논어를 읽기 전
[eBook] 논어를 읽기 전 - 천자문에서 소학까지 한 권으로 배우는 고전 입문
정춘수 (지은이)부키201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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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100자평(1)리뷰(4)
종이책 페이지수 208쪽,


책소개

우리 세대가 잃어버린 교과서
천자문 동몽선습 통감절요 소학 내훈 명심보감에서 배운다

조선 시대 선비 집안에선 무엇으로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쳤을까. 당시의 교육과 오늘날의 교육은 차이점이 무엇일까. 교육에서의 차이는 살아가는 데는 어떤 차이를 낳을까. 옛날 아이들이 배웠던 내용을 요즘에도 사용하는 개념이나 쓸모 있는 지식으로 정리할 수는 없을까.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한 이 책은 아이들 교과서로 쓰였던 대표 교재 여섯 권에서 가려 뽑은 구절을 오늘날 시대조건과 상황에 맞춰 현대인이 이해할 수 개념과 언어로 설명하고 있다.

효, 충, 인, 의, 예의, 도덕, 본성 등 유학의 핵심 개념은 물론 음양오행, 선비 스타일, 중화, 우주, 요순시대 등 다양한 개념이 어떻게 쓰였는지, 그 연원은 어디인지, 그런 사유의 시대적 배경은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또 그와 같은 개념을 현대에 적용해 삶의 지침으로 삼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도 이야기한다. 짧은 글에 담긴 저자의 발랄하고 경쾌한 필치와 쉽고 명쾌한 개념 설명은 고리타분하고 교훈적일 수 있는 옛글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목차


머리글 무엇을 배우며 살 것인가 4

一 1000자로 지은 글, 천자문

하늘은 까맣고 땅은 누르니 17
-이 우주는 그 우주가 아니야 18 | o 하늘은 푸르지 않나? 20
해와 달은 차고 기우는데 22
-별들도 줄을 잘 서야… 23 | o 조선의 별자리판, 천상열차분야지도 25
임금 자리를 물려주어 나라를 넘긴 이는 28
-요순시대라는 꿈 29
백성을 위로하고 죄인을 벌준 이는 32
-주나라는 사라진 선진국 33 | o 옛날 일은 옛날 일일 뿐! 36
키우고 길러 준 수고를 조심스럽게 생각해야지 38
-효는 어디서부터 시작될까 39
덕을 쌓아야 이름이 높아지고 41
-프랑스 장교와 도덕 42 | o 도덕, 도와 덕 또는 도의 덕 44
부모 섬기던 대로 임금을 섬기니 46
-인간적인 효의 길 47
어질고 따뜻하게 대하고 50
-잊힌 글자 '어질 인仁' 51 | o 인仁의 어려움 53

二 어리석음을 깨우는 첫 공부, 동몽선습

하늘과 땅 사이 만물 가운데 61
-사람은 동물과 같은가, 다른가 62 | o 사람은 동물 64
그래서 맹 선생이 말씀하셨어 67
-사람의 길 68 | o 맹 선생은 누구? 70
태극이 움직여 갈리면서 72
-음양오행설 비판 73 | o 태극기에 담긴 뜻 75 | o 다른 나라는 국기에 78
공 선생은 하늘이 내린 성인이야 80
-중년 실업자, 공자 81
주 선생이 여러 학자의 학설을 모아 86
-족집게 학자, 주자 87 | o 유학의 교과서 사서오경 89
아하! 우리나라가 비록 바다 건너 91
-소중화 중화 대화 92

三 자치통감에서 간추리다, 통감절요

제가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99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 순망치한脣亡齒寒 100 | o 춘추와 전국 시대 101
막말로 차라리 닭 주둥이를 하면 했지 105
-소 똥구멍보다는 닭 주둥이 - 계구우후鷄口牛後 106 | o 합종과 연횡 107
신이 오늘에야 처음으로 그대의 주머니 속에 들기를 110
-주머니 속의 송곳 - 낭중지추囊中之錐 111 | o 선비 112
왕이 처음 천하를 하나로 아울렀다 114
-호칭 사다리의 종결자, 황제 115
여러분 모두 도착할 날짜를 어겼으니 118
-왕후장상의 씨가 어디 따로 있는가 119
내가 군사를 일으킨 지 이제 팔 년이오 121
-하늘이 날 망하게 했다 - 천지망아天之亡我 122
말 위에서 천하를 얻으셨지만 125
-유학자의 시선 126 | o 통감절요에 나오는 전국 시대와 진한 시기 고사성어 127

四 어린이 학문, 소학

하늘에게 명령받은 것을 137
-해체신서와 성경직해 사이 138 | o 하늘과 '하늘 천天' 141
젊은이, 집에 들어가면 143
-덕이냐 지성이냐 144 | o 후쿠자와 유키치 146
효자가 부모를 섬기는 일이야 148
-효에 담긴 감성 149 | o '고맙다'와 '고마 경敬' 151
발걸음은 조심스럽게 서두르지 않고 53
-선비 스타일은 왜 인기가 없을까 154 | o 소학 예절 맛보기 156

五 여자를 위한 가르침, 내훈

눈치 빠르고 재주 많고 똑똑해서 163
-그래도 암탉은 울었다 164
옛날에 제가 입으로 내뱉진 않았지만 167
-스스로 죽어 아들을 왕으로 만든 여인 168
사랑하는데 가르치지 않으면 170
-인간 되기의 어려움 171
옛날엔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도 174
-맹 선생 엄마의 교육 이야기 175
임금이 시키는데 따르지 않으면 177
-귀부인 자리를 걷어 찬 여인 178

六 마음을 비추는 보물 같은 글, 명심보감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자가 되거나 185
-도덕과 부자 186
공손하지만 예의가 없으면 189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예의 190 | o 명심보감의 짤막한 경구 193

부록 참고 문헌과 자료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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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19~20 천자문에서 우주를 묻는 일은 땅과 땅 위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묻는 것과 통했다. '아, 세상이란 참으로 넓고 크고 험하구나!' 하는 정도의 탄식이 우주란 단어를 통해서 천자문 저자가 전하고 싶었던 내용이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의문 하나가 뒤따르게 된다. '이 험한 세상 어찌 살아가야 하나?' 천자문의 나머지 구절은 이 질문에 대한 주흥사 나름의 답이기도 했다. 접기
P. 24~25 이런 천체 구조가 암시하는 관념은 분명했다. 바로 중국 황제 중심의 천하 질서였다. 하늘의 질서와 땅의 질서가 서로 대응하니 중국 황제를 북극성처럼 받들고 따르라는 선포, 별과 별자리처럼 각자가 타고난 신분과 직분을 지켜 질서를 어지럽히지 마라는 경고였다. 천자문에 나온 하늘은 이런 권고 사항을 별과 별자리로 새겨 놓은 거대한 안내판이었다. 해나 별 같은 천체도 인간 사회처럼 계급화, 양극화된 하늘에서 위계에 맞춰 줄줄이 줄을 섰던 셈이다. 접기
P. 71 맹자는 맹렬하게 이 두 학설을 반대했다. 그는 가족과 친척에 대한 연민이나 애정이 생판 남에 대한 연민이나 애정보다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그래서 적절한 이기주의 또는 적절한 이타주의라 할 수 있는 인의仁義의 원칙을 강조했다. 가족이나 친척 관계를 규율하는 너그러움, 따뜻함, 동정 같은 가치를 순차적으로 타인에게로 확산시켜 나감으로써 사람들 사이에 의로움 또는 정의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접기
P. 113 춘추 시대에 정치, 행정, 군사를 좌지우지했던 계층은 제후 일가이거나 경이나 대부 같은 세습 귀족들이었다. 그러나 춘추 시대 초기에 100여 개가 넘었던 제후국이 전국 시대 들어 일곱 개의 주요국으로 재편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멸망한 나라의 제후나 귀족들은 몰락했다. 남아 있는 나라의 제후나 왕들 역시 전쟁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부국강병의 길을 모색했다. 그들은 경쟁적으로 정치, 경제, 군사 제도의 개혁을 시도했다. 군사력도 왕에게로 집중시켰다. 이때 신생 관리로서 활약했던 계층이 선비였다. 선비는 춘추 시대에 경대부 아래 지배층의 말단부를 이루었던 계층이었다. 그러나 춘추 말기 이후에는 출신 신분이나 지역에 상관없이 학식이나 지식, 용기, 지도력 등을 갖추고 관직을 얻으려는 사람이면 다 선비라고 불렀다. 접기
P. 150 부모에게 느끼는 고마움만 해도 그렇다. 현대인이 느끼는 고마움은 과거 유학자들이 느꼈던 그것과 결이 다르다. 오늘날 고마움은 세속화되었다.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해 주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그런데 과거에 고마움은 감정의 경계가 더 넓었다. 거기에는 받들다, 두렵다, 삼가다 같은 뜻이 내포되어 있었다. 공경, 경외, 경건 같은 뜻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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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정춘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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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한자 자원을 한자 학습에 접목시킨 책 『한자 오디세이』를 내면서 저술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에 줄곧 한자와 한문 공부에 관련된 책만 써왔다. 최근에는 천자문, 동몽선습, 소학 등의 중요 구절로 고전에 입문하는 길을 찾아본 『논어를 읽기 전에』 (2013), 난중일기와 징비록의 문구를 쓰면서 고전을 읽어 보는 『이순신을 읽다, 쓰다』 『유성룡을 읽다, 쓰다』(2016) 등의 책을 지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옛 선비의 공부 이야기를 담은 『이황과 이이의 멋진 공부 대결』 (2015)을 썼고, 길거리에서 흔히 보는 한자어로 한자를 배우는 『동네에서 한자 찾기 1』 (2016)를 기획하기도 했다. 우리말에 남겨진 한자와 한문의 흔적을 찾아내고, 한자로 쓰인 글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내는 일에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한 문장 했던 박지원이나 정약용이 한글로 글을 썼다면 어떻게 썼을까? 한문 알파고가 한문을 가르친다면 어떻게 가르칠까? 이런 상상을 종종 한다.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를 나와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1993)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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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한번은 한문 공부>,<유성룡을 읽다, 쓰다>,<이순신을 읽다, 쓰다> … 총 20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지금으로부터 짧게는 불과 100여 년 전, 길게는 500-600여 년 전 아이들은 무얼 배우며 자랐을까. 보다 구체적으로 조선 시대 선비 집안에선 아이들 교육을 무엇으로 어떻게 했을까. 당시의 교육과 오늘날의 교육은 차이점이 무엇일까. 교육에서의 차이는 살아가는 데는 어떤 차이를 낳을까. 옛날 아이들이 배웠던 내용을 요즘에도 사용하는 개념이나 쓸모 있는 지식으로 정리할 수는 없을까. ≪논어를 읽기 전≫은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한 책이다.

우리 세대가 잃어버린 교과서
천자문 동몽선습 통감절요 소학 내훈 명심보감에서 배운다

이 책에서 다룬 여섯 권은 조선 시대 대표적인 아이들 교재이자 유학 입문서로 쓰인 책들이다. 그중 요즘에도 한자 공부 하면 첫손에 꼽히는 책 ≪천자문≫은 예나 지금이나 한자를 배우기 위해 가장 많이 읽혔던 베스트셀러이지만 어른들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의 내용이어서 구절의 뜻을 새기기보다는 기본이 되는 한자 천 자를 익히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동몽선습≫은 요즘으로 치면 초중등생 정도 나이의 아이가 ≪논어≫나 ≪대학≫ 같은 유학 경전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에 앞서 맛보기 차원으로 배우는 책이었다. 이에 비해 ≪소학≫은 조선 시대 선비들이 아이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던 교재였다. ≪천자문≫이나 ≪동몽선습≫, 그리고 조선 시대 가장 대중적으로 애용되었던 한문 입문서이자 중국 역사서인 ≪통감절요≫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저술된 것이 아니라는 약점이 있는 반면에 주자가 지었다는 ≪소학≫은 아이들이 일상에서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가르침을 담은 책이었다. ≪내훈≫은 여성으로서 지켜야 할 자세나 태도를 주로 가르쳤고, ≪명심보감≫은 도덕 원칙보다는 어떤 행위가 주는 효과나 유용함, 즐거움이 강조되는 일종의 격언집이다.
이 책은 천자문에서 명심보감에 이르기까지 옛날이야기를 풀어내는 것 같은 방식을 취하지 않는다. 또 도덕규범이나 생활 원칙들을 옛것 그대로 오늘날에 적용하지도 않는다. 시대는 달라졌고 도덕규범은 철 지난 것이 되었으며 우리에게 쓰임이 없는 개념을 곧이곧대로 따라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옛날 교과서는
감성학 교재이자 실천 지침이었다

저자는 "현대의 관념에 초점을 맞추면 옛 교과서에서 새길 만한 내용이 별로 많지 않고, 반대로 과거에 초점을 맞추면 지식의 쓸모가 별로 없었다."고 했다. 이는 과거의 지식 개념이 현재와는 크게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현대인에게 지식은 학습을 통해 머릿속에 쌓아 두는 것을 가리킨다. 공부를 하고 책을 읽고 경험을 하여 많은 양의 정보를 저장하고 상황에 따라 꺼내 쓰는 용도이다. 그러나 조선 시대에는 머리와 함께 가슴에 새기고 몸에 배이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런 지식은 느끼고 향유해야만 온전해질 수 있는 것이다. ≪논어≫나 ≪맹자≫ 같은 유학 경전을 읽기 전 아이들에게 가르치려 했던 지식도 바로 그런 것이다. 여기서 다룬 여섯 권의 책도 감성 혹은 덕성이라 부를 수 있는 그런 지식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교재였다.
저자는 유학 입문서인 옛날 교과서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한다. "이론의 체계성이나 논리의 일관성 같은 잣대로 동양 고전을 들여다보면 관계망이 허술한 몇 가지 개념만 눈에 들어온다. 그 개념들은 앙상할뿐더러 시의성이 떨어진다. 게다가 말씀이란 형태에 갇혀 있어서 고집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유학은 감정의 소통, 사회 질서의 내면화란 잣대로 접근하면 꽤 건강한 인간이 눈에 들어온다. 두려워해야 할 때 두려워할 줄 알고, 고마워해야 할 때 고마워할 줄 알고, 기쁘거나 슬퍼야 할 때 그리할 줄 아는 인간이다."
이런 관점은 '효'의 개념을 소개하는 대목에서도 드러난다. "공자는 ≪논어≫에서 효를 묻는 질문에 '아빠 엄마는 오로지 자식이 병들까 근심하지(子曰 父母唯其疾之憂)'라고 답한 적이 있었다. 부모에게 근심을 안기지 않는 것이 효라는 말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몸을 망가뜨리거나 다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자식의 상처나 아픔이 부모를 고통스럽게 하기 때문이다. (…) 그러니까 효는 부모와 자식이 서툴게 감정을 나누면서 소통하는 데서 생겨난다. 그 소통은 부모도 상처받고 고통받는 존재라는 것을 아는 데서 시작된다."
유학은 또 효나 충, 인과 의, 예나 지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실천 사례를 살펴보고 그것을 배우고 익혀 몸에 새기고 삶에 반영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유학의 가르침에서 되짚어 볼 대목은 인의예지라는 덕목의 내용 그 자체에 있지 않다. 덕을 갖추고 그것을 지키는 일의 고됨과 어려움에 대한 통찰에 있다. 하루아침에 영어 공부를 잘해 낼 수 없듯이 내일부터 효도해야지 결심한다고 해서 바로 효도할 수 없으며, 내일부터 너그러워져야지 한다고 그렇게 되진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유학의 가르침이 유의미하려면
시대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

≪동몽선습≫이나 ≪소학≫ 같은 유학 입문서를 읽거나 ≪논어≫나 ≪맹자≫ 같은 경전을 읽는 것은 그 시대의 이념을 오늘날에 적용하고 되풀이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 시대의 가치가 당시에 의미를 가졌던 것처럼 오늘날 그와 같은 의미를 지니는 가치와 덕목을 찾아내고 그에 맞는 가치관을 만들어 나가고 적용해 가기 위해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유학의 핵심 개념을 현대인이 알기 쉬운 용어와 의미로 명쾌하고 설명하고 있다. '도덕'에 대한 설명을 보자. "도덕을 도와 덕으로 나눴을 때 도를 이해하기란 쉽다. 도道는 길이다. 차나 사람이 왔다 갔다 하는 길이나 항해길, 비행길이다. 더 나아가 시간 속에서 펼쳐지는 인생길 (…) 반면에 덕德은 도처럼 뜻이 선명하지 않다. 도에 길이 대응하듯이 그렇게 대응하는 토박이말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억지로 찾아 붙이면 힘이다. (…) 이때 덕은 나아갈 길을 알지 못하면 획득하기 어렵다. 도를 깨치고 이를 반복해서 실천하는 이가 갖게 되는 힘이 덕이다. 그것은 무력, 폭력, 병력 같은 물리적 힘이 아니다. 마력, 괴력 같은 주술적 힘도 아니다. 매력이나 영향력, 협력, 능력 같은 인간적 힘으로 드러난다. 이렇게 보면 도덕을 묻는 일은 어떤 길을 어떻게, 어떤 힘에 의존해서 나아갈 것인지를 묻는 것이었다. 도덕은 삶의 매 순간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마다 새롭게 물을 필요가 있다." (44-45쪽) 이처럼 오늘날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를 통해 풀어나가는 이런 식의 해석이 이 책이 지니는 현재적 의미다.
예의를 설명하는 부분을 하나 더 보자. "예의란 지키는 것이라기보다 발견하고 발명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지구에 대한 예의, 사실에 대한 예의, 노동에 대한 예의, 사업에 대한 예의 같은 것 말이다. 이런 문제들은 명심보감 같은 책에서 고민할 문제는 아니었다. 현대 사회에서 인정이 흐르는 방식은 공자가 살았던 시대의 그것과는 다르다." (192쪽)
저자는 고정된 틀에 갇힌 유학의 개념이 아니라 오늘날도 살아 숨 쉬는 가치를 가진 개념으로 되살려 내고 있다. 이 새로운 개념 또한 실천의 어려움과 맞물려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사람다움을 지칭하는 인仁은 쉽지 않다. 길이 막힌 곳에선 지혜가 사람다움이고 전쟁할 땐 용기가 사람다움이고 장사할 땐 신용이 사람다움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주어진 조건에서 인간다운 길이 무엇인지 세심하게 판단해야 하므로 인을 알기 위해선 깊은 숙고와 훈련된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판단도 어렵고 실천도 어려워진다." (54쪽)

동서양의 다양한 사례로
풍성한 읽을거리를 선사한다

≪논어를 읽기 전≫에는 유학의 개념과 비교하면서 동서양의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등장한다. ≪천자문≫의 첫 구절 '天地玄黃'을 설명하면서 푸른 하늘을 검다고 한 데 의문을 품었던 연암 박지원의 제자 이야기와 하늘의 푸른색이 빛의 산란 현상임을 실험했던 서양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해 비교를 한다(20-21쪽). 또 도덕이라고 하면 으레 유교 문화의 갓 쓴 선비를 떠올리지만 정작 오늘날 우리의 일상을 규율하는 도덕이나 학교 제도 가운데는 국민국가 형성 이후 서양에서 들어온 것이 훨씬 많다는 이야기(42-43쪽), 소학의 교육을 일종의 스타일 교육이라고 부르며 우리의 '선비 스타일'은 선비의 몰락과 함께 퇴락해 갔으나 그와 비슷한 시기에 서양에는 선비 스타일보다 훨씬 엄격한 스타일 교육을 강요했던 일종의 변형된 '수도사 스타일'이 있었으며 이것은 서양 문화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는 이야기(154-156쪽) 등의 비유와 사례는 풍성한 읽을거리를 선사할 뿐 아니라 동서양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점을 선사한다.

* 조선 시대 대표 교과서 여섯 권의 개요

≪천자문≫은 한자를 배우기 위해 가장 많이 읽혔던 베스트셀러이지만 의외로 내용이 어렵다. 짧은 내용이지만 시적이고 압축적이어서 구절구절 그 뜻을 새기기보다는 기본이 되는 한자 천자를 익히는 것이 목적이었다. 내용은 우주에 대한 묘사로 시작해 자연의 이치, 중국의 고대 신화,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한 방도, 사람 사이의 예의범절, 통치자의 덕목, 중국의 도읍지와 자연 풍경을 거쳐 중국 고대 역사와 인물, 제도, 한문 어법에까지 이른다. ≪동몽선습≫은 여덟 살에서 열다섯 살 정도의 아이가 천자문을 떼고 사서삼경에 들어가기 전에 배우는 교재다. 인륜의 원칙을 다섯 가지로 간략하게 제시하고 이후 유학의 기본 원리와 중국과 우리 역사를 설명한다. 선조 초 세자 교육용 교재로 채택되어 주목받기 시작했다. ≪통감절요≫는 조선 시대에 가장 대중적으로 애용되었던 한문 입문서이자 중국 역사서로, 중국의 3대 역사서 중 하나인 사마광의 ≪자치통감≫을 요약한 것이다. ≪논어를 읽기 전≫에서는 주로 춘추 전국 시대를 중심으로 교재의 특성에 맞게 고사성어를 위주로 풀었다. ≪소학≫은 조선 시대 선비들이 어린이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교재였다. 공부의 원칙을 세워주는 '입교', 인간관계 속에서 사람 사는 길을 밝혀 주는 '명륜', 몸과 마음 닦는 방도를 알려 주는 '경신', 옛 사람의 삶을 살피는 '계고'로 나눠져 있다. 외편은 과거 인물들의 좋은 행동과 말을 모아놓은 '선행'과 '가언'으로 구성된다. ≪소학≫은 아이들이 지켜야 할 생활 규칙과 예절 모음집이라 할 수 있다. ≪내훈≫은 소학과 열녀전에서 내용 대부분을 뽑았다. 여자가 며느리이자 아내로서, 엄마이자 집안의 관리자로서 지켜야 할 원칙과 태도를 알려 주는 게 주목적이었다. ≪명심보감≫은 일종의 격언집으로, 도덕 원칙을 제시하기보다 어떤 행위가 주는 효과나 유용함, 즐거움이 강조된다. 말조심하기, 분수 지키며 살기, 적을 만들지 않기, 참으며 살기 등의 태도도 설명한다. 어느 정도 한자를 깨친 아이가 한문과 삶의 윤리를 익힐 때 쓰는 입문서로 수준은 동몽선습과 비슷하지만 다른 교재에선 다루지 않은 노자나 장자의 말씀, 불경에 나오는 어록들이 꽤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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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를 배우고 싶다. 논어 원문을 읽기에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되었는데 마침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햄찌 2013-08-25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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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독서를 통해 느끼게 되는 서양의 사고방식은 동양의 그것과 무척 다르다. 하나의 결론을 미리 설정해놓고 다양한 관점에서 결론에 대해 논리적 설명을 하는가 하면, 다양한 문제제기를 통해 논리를 전개하여 마지막에서는 공통된 하나의 결론을 이끌어낸다. 학위를 위해 논문을 써 보았거나, 서양의 수많은 저자들이 써낸 책들이 산더미처럼 존재하는 시대에 조금이라도 책을 접해본 사람들이라면, 이러한 논리나 전개방식에 대해 매우 익숙함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왠지, 결론에 이르고 난 후의 느낌은 '그렇구나'하는 깨달음과 성취감과 함께 약간의 허탈함이 생긴다. 마치 산꼭대기에 올라 더 오를 길이 없어 이제 내려가야 한다는 느낌처럼, 열심히 산을 오르며 열과 땀으로 데워진 몸이 이제 막 내려가려 움직일 때 불어오는 바람에 한기를 느끼며 살짝 떨리듯, 무언가 아쉬움이 생긴다.




반면에 동양의 사고방식은 하나의 주제로 가만히 깨달음을 채워가는 과정이다. 논리의 방식이나 과정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끊임없는 생각과 고민으로, 그리고 시대마다 존재했던 다양한 인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결론을 만들어낸다. 본문에도 나오지만 동양의 공부는 마치 배어들어가는 것과 같다. 하나의 주제라는 물감이 하얀 천의 귀퉁이에 닿았을때, 얼마나 넓고 깊게 물들어가고 배어들어가는가, 이 과정에 최종적인 모습이 존재할까 싶지만, 주제로 물들어간 다양한 천의 모습이 결과로서 세상에 받아들여진다. 각각의 인간이 이렇게 하나의 주제로 생각하고 고민하며 머리와 몸에 배인 지식은 한 인간만의 모습을 형성한다. 이는 시대마다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결론이 도출되며, 결론의 일관성이 없기에 다양성을 빙자한 혼란의 원인이기도 했지만, 단지 지식의 축적이라는 표면성과는 다른 머리와 몸을 아우르는 탄탄함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고와 공부의 방식이었다.




'공부한다'라는 말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요즘처럼 공부 많이하는 세상이 있었을까? 수많은 정보와 자료의 홍수속에서 차분할 수 없이 우겨넣어야 하는 공부에 사람들은 지쳐서 나가떨어지기도 한다. 그렇게 양산되는 엘리트는 대부분 조직안에서의 영혼없는 톱니바퀴가 되거나, 여전히 어딘가에 의존해야만 하는 덩치큰 애어른이 된다. 보편적으로 따져보아도, 우리는 그렇게 공부를 했지만 실제 직업활동이나 생활에 배운 것을 적용하는 부분은 매우 작다. 엄청난 지식을 접했지만, 우리사는 세상은 점점 상식을 잃어가며 천박해져가고 있다. 우리는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




답은 지금 이 순간 내리기는 어렵다. 단지, 머리에 지식을 가득 채워넣어가며 길러진 인간이 생각과 행동이라는 관점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가를 생각하면 긍정보다는 부정적 생각이 크게 다가옴이 사실일 뿐이다. 머리의 지식이 녹아서 몸으로 배어들지 않으면,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따로 작용하는 딜레마적 인간이 되지 않을까? 또는, 왜곡된 이해를 통해 이기적이거나 파괴적인 인간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지금 우리가 받아들이는 지식이라는 것들의 실체는 몸으로 녹아들 수 없는 딱딱한 금속같은 것일까? 싸움닭같이 공부할 것들에 파묻혀 닭장안에서 성장하여, 그렇게 받아들인 공부라는 것이 자신에게 선사한 결과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던 나와 친구들의 대학시절을 바라보고, 우연히 시작한 독서가 어느정도 규모를 갖추게 되니 젊은 시절의 공부와 지금의 내가 생각하는 공부의 괴리감을 깊이 느끼게 된 지금의 순간에, '공부'라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 와중에 만난 이 책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동양의 고전을 통해 우리시대의 공부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무언가의 실마리를 느끼게 한다. 그것의 일부는 아마도 몸에 배이지 않는 상식과 염치는 아닐지 조심스레 가닥을 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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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yw2 2013-10-28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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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은 이제 쓸모없을까








'공자왈 맹자왈~' 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언제부턴가 시대에 맞지 않는 이야기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공자와 맹자가 살았던 시대와의 격차가 2000년도 넘으니 당연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불과 2~300년 전까지만 해도 이 성현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생활하던 사람들이 살았다. 또한 제사를 지낼때나 끈끈한 (부계)가족 중심의 가계도, 지하철이나 버스의 노약자석 등에서 현재의 모습도 이들의 영향권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문명을 동양/서양으로 나눴을 때에 서양의 우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중국과 영국간의 아편전쟁이라고 한다. 이 전쟁에서 영국이 승리하면서 서양의 동양 침략이 가속화되었고, 중국 외에도 일본과 한국 등지에서 근현대사의 막이 올랐다. 발전한 서양과 미개한 동양의 구도가 실은 정반대의 형태였다는 사실은 강조되지 않는다. 중국이 중앙집권체제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성장기를 누렸던 토대에는 바로 '공자왈 맹자왈~'이 있었다.




유학의 이념은 지극히 현세적이다. 명절에 제사를 지내는 모습이 '귀신'을 모시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겠지만 실상은 유학에서 강조하는 전통에 대한 공경을 표하는 의례의 측면이 강하다. (주객이 전도되어 예법만 강조되면서 시대와 맞지 않는 사상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진듯 하다.) 그리고 이러한 의례들은 일상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준의 것들이었다. <논어를 읽기 전>은 지금으로 치면 초,중등 학생들의 교과서를 들춰보며 시대를 번역해주고 있다.




유학을 창시한 공자는 이 책에서 '중년 실업자'다. 성리학을 집대성한 주자는 '족집게 학자'로 표현한다. 유학자들의 생애와 업적들은 이렇게 우리 시대에서 사용하는 친근한 용어들로 들여다볼 수 있다. 맹자가 이야기 한 '부자유친 ~ '을 두고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에 부자지간에도 칼을 겨누는 혼탁한 시대상을 설명하고 있다. 이 외에도 책에서는 천자문부터 명심보감까지 뽑아낸 문구들을 통해 간략한 배경과 현대와의 이음새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니까 유학의 가르침에서 다시 되짚어 볼 대목은 덕목의 내용에 있지 않다. 덕을 갖추고 지키는 일의 고됨과 어려움에 대한 통찰에 있다. (p.172-173)




논어를 읽기 전, 아이들이 읽던 책에서 유학의 기본 사상들과 역사적 배경을 살피는 것이 신선했다. 어떤 사상도 고정된 채로 세상을 설명해내지 못한다. 하지만 모든 사상의 핵심에는 당대가 직면한 문제와 이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한 흔적들이 곳곳에 담겨있기 마련이다. 유학 또한 다르지 않다. 현세에 이상적인 세계를 그리고 실현하려는 노력 속에서, 사상은 현실에 녹아내렸다. 현대에 맞지 않는다고 간단히 내쳐버리기보다, 시대에 맞게 변용하며 유학이 발전했으면 한다. 나처럼 '공자왈 맹자왈~' 에 지레 겁먹은 이들에게 <논어를 읽기 전>의 출간은 반갑기만 하다.










ps : 이 책은 <천자문, 동몽선습, 통감절요, 소학, 내훈, 명심보감>에서 몇몇 구절만 발췌해 설명을 덧붙였다. 즉, 전문이 실려있지 않다. 그러나 유학의 배경을 살펴보거나 저자가 생각하는 현대와의 연결고리들을 살펴보면 유학에 흥미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 도서출판 <부키>의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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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 2013-07-29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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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를 읽기 전에 읽었던 책들




한자 공부를 좋아하지만 크게 공부를 해보지는 않았다. 하여 기회가 되면 사서삼경이라도 꼭 공부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몇 년 전에 논어강독을 잠시 들은 적이 있는데, 공자님 말씀을 배우는 것 외에도 우리나라 유학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어서 좋았다. 지금에야 다양한 종교를 갖고 있고 유교가 통치이념이 아니지만, 어쨌든 우리 사회의 근간에는 유교가 자리하고 있기에, 유학의 뿌리인 공자의 말씀을 알아보는 것도 이 세상을 알아가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또한, 요즘에는 명심보감을 읽는데, 아이들에게 인성교육을 하는 데 좋을 것 같다. 물론 시대가 시대인 만큼 현재에 맞지 않는 내용도 있으나 명심보감에서 강조하는 효나 예, 배려 같은 가치들을 몸에 익힌다면 반드시 착한 사람이 될 것이다.

아시다시피 요새 아이들은 인성 교육에서 부족함이 많다. 명심보감을 읽어보면 부모에게 효도하고 타인에게 예의를 지키며 욕심을 버리라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한다. 이런 것들을 배우고 자라는데, 어찌 올바르지 않은 사람이 될 수 있겠는가? 물론 오랫동안 유학을 공부한 사람 중에도 나쁜 인간들은 있었다. 그렇지만 대체로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이야기이다.

과거의 가치를 오늘에 강요하거나 과거의 잣대로 오늘을 잴 수는 없지만, 어쨌든 오늘날의 교육은 인성 교육에서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다. 경쟁을 부추기고 이김을 섬기는 데 어찌 효와 예를 지키고 배려를 하겠는가? 그래서 인성을 강조하는 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이 또 하나의 기사거리가 되고 있는, 슬픈 현실이다.

얼마 전에 인천시립박물관에 갔다가 조선시대 교육기관에 대한 부스를 보았다. 인천의 향교와 서원을 소개하면서 그곳에서 가르치던 과목인 논어언해 등에 관한 책자를 보았다. 서당이 각 지역의 초등 교육기관이라면 향교나 서원은 중등 교육기관이다. 서당에서 천자문이나 동몽선습 등을 마치면 중등교육기관에 가서 소학이나 사서오경을 배웠다고 한다. 천자문이야 대충 그 내용을 알지만 다른 책들은 모르기에 어떤 것들인지 궁금했는데, 이 책 <논어를 읽기 전> 한 권으로 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이 어떤 책을 보면서 무슨 공부를 했고, 그것이 조선 사회를 어떻게 지탱했는지 알아보면서, 우리의 현재 교육에서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그런 부족한 점을 가정에서 어떻게 채워져야 할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고사와 연결된 이야기를 통해 한자 공부는 물론 역사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자극할 수도 있다. 책 뒤에 참고문헌 소개가 잘 돼 있어서 더 많은 책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해준다. 다 읽고 나면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았다는 데서 오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다. 어서 책 읽기에 도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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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2013-07-31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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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를 위한 배경지식



햄찌 2013-10-20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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