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학 마스터 클래스 - 성적으로 완전한 당신을 위한 책
에밀리 나고스키 (지은이),조은영 (옮긴이)글항아리2025-03-14
원제 : Come as You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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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에밀리 나고스키의 『성과학 마스터 클래스: 성적으로 완전한 당신을 위한 책』은 네 여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성과학과 성적 자기계발을 이야기하는 안내서다. 우선 독자들은 이 책이 재미있다는 데 놀랄 것이다. 올리비아, 메릿, 커밀라, 로리가 성관계를 맺는 상대와의 관계, 거기서 한 경험을 내면의 깊은 목소리와 결합하여 들려주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면 나에게 현재 파트너가 있든 없든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만한 내용이 펼쳐진다. 저자는 분명하면서도 부드럽고, 과감하면서도 친절하며, 잘못을 지적하면서도 위로한다.
25년간 성 교육을 해온 저자는 상담받으러 오는 이들에게 “당신은 지금 모습 그대로 정상”이라며 파트너와 가장 깊은 관계에 이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테크닉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과 당신의 파트너가 어떤 사람인지 분석한다. 이것이 바로 성관계에서 최절정으로 가는 핵심 루트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의 머릿속을 ‘도서관’에 비유한다. 수많은 사람이 찾아와 질문하고 사연을 털어놓는데, 그 이야기 하나하나가 머릿속 책장 한 칸씩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증거와 방법을 중요시하는 학자다. 그렇기에 이 책은 뇌의 메커니즘을 먼저 설명한다. 이어서 과학과 관련된 증거들로 채워나간다. 해부학, 생리학, 행동심리학, 비교심리학, 진화심리학, 건강심리학, 도덕심리학, 젠더 연구의 지식이 활용된다. 그렇더라도 과학은 알려진 것의 가장자리까지만 우리를 안내할 수 있다. 저자가 이야기와 은유, 경험까지 총동원하는 이유는 이것들이 진짜 기쁨을 얻는 더 깊숙한 곳으로 데려가주기 때문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맞습니다. 그대는 정상이에요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진짜 섹스 이야기 | 이 책의 구성 | 주의사항 | 자신이 고장 났다고 느끼거나, 그런 사람을 알고 있다면
1부 기초 아닌 기초
1장 여성 해부학: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다
시작 | 음핵과 음경 | 자신의 음핵을 본 적이 있나요 | 대음순과 소음순 | 처녀막에 대한 진실 | 정확한 용어 | 생식기 분비물 | 간성 | 같은 부품, 다른 조직이 중요한 이유 | 관점 바꾸기 | 바람직한 정원의 은유 | 중요한 건 의미가 아닌 본질
2장 이중 제어 모형: 한 사람의 성적 개성
“켜기”는 켜고 “끄기”는 끄기 | 나의 성적 기질은? | 보통의 의미 | 남자와 여자의 차이라는 것 | 당신을 흥분시키는 것은 무엇인가요? | 뇌를 바꿀 수 있나요?
3장 맥락, 그리고 모두를 지배하는 감정의 ‘절대반지’
맥락 속 감각 | 섹스, 쥐, 로큰롤 | 좋아하기, 원하기, 학습하기 | 정원사의 한계 | “저에게 무슨 문제가 있나요?”(정답: 아니요)
2부 맥락 속 섹스
4장 감정적 맥락: 원숭이 뇌 속의 섹스
스트레스 반응 주기: 투쟁, 도피, 그리고 경직 | 스트레스와 섹스 | 망가진 문화⤑망가진 스트레스 반응 주기 | 주기를 완료하라! | 섹스가 사자로 변할 때 | 섹스와 생존 | 사랑의 기원 | 과학이 말하는 사랑에 빠지는 이유 | 애착과 섹스: 어두운 면 | 애착과 섹스: 섹스는 줄거리를 진전시킨다 | 애착 유형 | 애착 관리: 졸린 고슴도치 | 사회에서 살아남기 | 생명수
5장 문화적 맥락: 성을 부정하는 세상에서 성을 긍정하며 살아가기
세 가지 메시지 |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 자기 비난=스트레스=성적 쾌락의 감소 | 모든 치수가 건강합니다 | “더럽다는 것” | 누군가 당신의 “냠냠” 앞에서 “우웩” 할 때 | 과학과 함께 냠냠을 최대화하는 첫 번째 방법: 자기 연민 | 과학과 함께 냠냠을 최대화하는 두 번째 방법: 인지부조화 | 과학과 함께 냠냠을 최대화하는 세 번째 방법: 미디어 선별 | 좋을 대로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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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9 남성의 성기는 대개 마음과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즉, 음경이 발기하면 성적으로 흥분되었다는 뜻) 여성의 성기도 마음을 대변한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어떤 여성은 그렇고, 많은 여성은 그렇지 않다. 여성은 완벽하게 정상이고 건강하면서도 “성적 흥분의 불일치”를 경험한다. 성기의 행동(젖었거나 말랐거나)이 정신적 체감(성적으로 흥분했거나 안 했거나)과 어긋날 수 있다는 말이다. 접기
P. 57 우리 문화는 여성의 성기에서 나오는 체액에 대해 상반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정은 본질적으로 남성의 행위로 여겨지고, 여성의 성기는 수치스러운 것이라 여성의 몸이 그렇게 힘차게 액체를 뿜어내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 그러나 한편으로 여성의 사정은 상대적으로 희귀한 현상일뿐더러, 새로운 것에 탐닉하는 인간의 본능이 시장의 수요 공... 더보기
P. 58 젖은 생식기의 냄새나 느낌이 아름답지도, 매혹적이지도 않다고? 그건 우리 문화가 여성의 성기에 대해 심어준 선입견을 생각하면 놀랍지 않은 반응이다. 그러나 자신의 성기와 분비물에 관한 인상은 대체로 학습된 것이다. 자기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면 더 강렬한 쾌락과 욕구, 그리고 더 강하고 훌륭한 오르가슴을 선사받을 것이다.
P. 85~86 만약 성 반응에 이상이 생겼다면 그건 액셀에 자극이 충분히 가해지지 않았기 때문일까, 아니면 브레이크에 자극이 너무 많이 가해졌기 때문일까? 실제로 오르가슴 장애나 성욕 결핍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문제의 원인을 액셀에서 찾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은 액셀을 덜 밟은 것이 아니라 제동이 너무 많이 걸려 있는 게 문제인 경우가 있다. 액셀이 문제인지 브레이크가 문제인지 알게 되면 해결 방법도 수월하게 찾을 수 있다. 접기
P. 88~89 액셀과 브레이크는 사람의 형질이다. 모든 사람에게 액셀과 브레이크가 있고, 한 사람의 내성적/외향적 성격처럼 시간이 지나도 대체로 크게 바뀌지 않지만 개인별로 분명한 차이가 있다. 모든 사람에게 음경이나 음핵, 요도가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의 중추신경계에 성을 관장하는 액셀과 브레이크가 있다. 그러나 각자의 액셀과 브레이크는 민감도가 다르며, 그래서 사람마다 성적 기질과 성격이 다른 것이다.
어떤 사람은 액셀과 브레이크가 모두 민감하고, 어떤 사람은 둘 다 둔감하며, 어떤 사람은 브레이크는 민감하지만 액셀은 둔감하고, 또 어떤 사람은 액셀은 민감하지만 브레이크는 둔감하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의 민감도는 평균이다. 접기
P. 129 자신의 뇌가 세상을 섹시하게 보는 맥락을 찾고, 성적 맥락을 최대화하는 기술을 갖추는 것이 성적 만족을 키우는 핵심이다.
P. 130 성적 복종은 긴장을 풀고 상대를 신뢰해 통제권을 허락하는 행위다. 신뢰도가 높고 서로 합의했고 노골적인 성적 맥락 안에서는 뇌가 활짝 열린 수용적인 상태라 어떤 감각이라도 에로틱하게 해석할 준비가 되어 있다.
P. 181 성생활이 엉망이 되지 않도록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려면 단순히 “긴장을 풀거나” “진정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핵심은 “스트레스 반응의 주기”를 완성하는 것이다. 즉, 스트레스를 완전히 배출시켜 “나는 위험에 처했다”에서 “나는 안전하다”로 몸 상태를 이동시키는 것이다.
P. 325 그러나 생식기 반응은 좋아하기가 아니라 학습하기다.
P. 369 “낮은” 성욕을 지닌 파트너는 어디까지나 상대를 만족시킬 만큼의 빈도로 섹스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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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이 책을 4시간 만에 읽었다. 저자의 25년 성교육 경험은 흥미롭고 꽤 유익하다. 그는 학구적인 사람이어서 다양한 실험과 연구 사례를 내놓으며 정설로 여겨져왔던 묵은 이론들을 새것으로 갈아치운다. 그리고 대담하며 씩씩하고 다정하다.
저자는 ‘여성이 자기 몸에 대해 거짓을 들어야 하는 세상에서 더는 살 수 없어서’ 이 책을 썼다. 이제까지 세상이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말할 때는 사회와 미디어, 윤리가 부정적으로 간섭해 여성들은 유독 섹스에서 스스로를 주체가 아닌 객체로 여겨왔다. 남녀가 섹스를 통해 즐거우려면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이해가 필요하다. 성에 있어 남녀의 우열은 없으며 완전한 다름이나 완전한 일치도 없다. 남녀는 다르면서 같고, 모두 정상이며 아름답다.
남녀의 섹스가 어떻게 같고 다른지, 여성의 오르가슴은 무엇이고 어떻게 성취할 수 있는지 알고 싶은 20대부터 좋은 관계를 수십 년간 유지하려는 50~60대까지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성은 많이 알수록 즐겁고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
- 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 대한성학회 명예회장)
“성의 과학을 다루는 마스터 클래스”
- 이안 커너
여성의 섹슈얼리티 과학을 탐구하는 책 중에서 최고다.
- 페기 오렌스타인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의 저자)
더 이상 섹스를 하지 않는 커플들이 이 난관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에 대해 내가 읽어본 것 중 최고의 책이다.
- 존 가트먼 (워싱턴대학 심리학과 명예교수)
기존 성교육에서 배우지 못한 성 긍정 정보와 결합해낸 새로운 연구 및 이론으로 당신의 사고는 트이고 삶은 달라질 것이다.
- 캐롤 퀸 (성과 문화센터 설립자)
이 책은 진짜배기다! 저자가 침대 위에서의 새로운 기술을 알려주진 않지만 그보다 더 깊이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 살롱닷컴
이 책은 대중 과학과 성적 자기계발 장르를 귀여운 문체로 결합시킨 보기 드문 성과다.
- 가디언 (Guardian)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조선일보
- 조선일보 2025년 3월 15일자 '북카페'
저자 및 역자소개
에밀리 나고스키 (Emily Nagoski)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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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라웨어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인지과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이후 인디애나대학에서 상담학으로 석사학위를, 건강행동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킨제이연구소에서 임상 및 연구 활동을 했다. 현재 성교육과 스트레스 교육을 결합해 여성이 자기 몸에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대표작인 『성과학 마스터 클래스』는 여러 매체에서 최고의 과학 도서, 페미니스트 도서 등으로 선정되었고, 아마존 성·성생활 분야에서 10년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 공저로 『재가 된 여자들』이 있다.
최근작 : <성과학 마스터 클래스>,<재가 된 여자들> … 총 29종 (모두보기)
조은영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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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과학책은 쉽게, 쉬운 과학책은 재미있게 번역하려는 과학 전문 번역가. 서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천연물과학대학원과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마리아 지뷜라 메리안》, 《인간 제국 쇠망사》, 《뒷마당 탐조 클럽》, 《거북의 시간》, 《눈부신 심연》, 《파브르 식물기》,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암컷들》, 《10퍼센트 인간》 등을 옮겼다.
출판사 소개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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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밤과 책>,<팔레스타인 번역가의 이중생활>,<있는 곳이 집>등 총 805종
대표분야 : 역사 9위 (브랜드 지수 387,523점), 철학 일반 15위 (브랜드 지수 46,224점), 고전 28위 (브랜드 지수 85,823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당신의 성생활 깊숙이 들어가는 획기적인 연구
대중 과학과 성적 자기계발 결합의 보기 드문 성과
★아마존 성·성생활 분야 10년간 베스트셀러 1위
★굿리즈 선정 최고의 과학기술 도서
★북 라이엇 최고의 책
★SSTAR 소비자 도서상
★오토스트래들의 퀴어 및 페미니스트 도서 10권
성적인 도서관: 올리비아, 메릿, 커밀라, 로리의 사연
에밀리 나고스키의 『성과학 마스터 클래스: 성적으로 완전한 당신을 위한 책』은 네 여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성과학과 성적 자기계발을 이야기하는 안내서다. 우선 독자들은 이 책이 재미있다는 데 놀랄 것이다. 올리비아, 메릿, 커밀라, 로리가 성관계를 맺는 상대와의 관계, 거기서 한 경험을 내면의 깊은 목소리와 결합하여 들려주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면 나에게 현재 파트너가 있든 없든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만한 내용이 펼쳐진다. 저자는 분명하면서도 부드럽고, 과감하면서도 친절하며, 잘못을 지적하면서도 위로한다.
25년간 성 교육을 해온 저자는 상담받으러 오는 이들에게 “당신은 지금 모습 그대로 정상”이라며 파트너와 가장 깊은 관계에 이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테크닉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과 당신의 파트너가 어떤 사람인지 분석한다. 이것이 바로 성관계에서 최절정으로 가는 핵심 루트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의 머릿속을 ‘도서관’에 비유한다. 수많은 사람이 찾아와 질문하고 사연을 털어놓는데, 그 이야기 하나하나가 머릿속 책장 한 칸씩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증거와 방법을 중요시하는 학자다. 그렇기에 이 책은 뇌의 메커니즘을 먼저 설명한다. 이어서 과학과 관련된 증거들로 채워나간다. 해부학, 생리학, 행동심리학, 비교심리학, 진화심리학, 건강심리학, 도덕심리학, 젠더 연구의 지식이 활용된다. 그렇더라도 과학은 알려진 것의 가장자리까지만 우리를 안내할 수 있다. 저자가 이야기와 은유, 경험까지 총동원하는 이유는 이것들이 진짜 기쁨을 얻는 더 깊숙한 곳으로 데려가주기 때문이다.
성욕은 자발적인 것이 아니다
자극은 학습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섹스에 관해 행동의 측면에서만 생각하도록 교육받아왔다. 이것이 문제다. 여성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고장 나고, 매력 없고, 추해.” 이것은 문화가 주입한 생각일 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감과 기쁨을 주는 섹스를 알려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기다. 하지만 성기는 늘 은유화돼 문화적 의미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문화적 렌즈를 빼고 생물학적 관점에서만 생식기를 바라보자. “자기 음핵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것? 그건 힘이다.”
성기의 구조는 개인마다 다르며 하나같이 정상이다. 저자는 “정상인 정도가 아니라 근사하고, 놀랍고, 달콤하고, 맛있고, 빛나고, 사랑스럽고, 완벽하다”고 말한다. 또 성적 취향, 기호, 성 정체성, 표현, 성기능(흥분, 성욕, 쾌락, 오르가슴)이 같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
하지만 여성들은 성적으로 브레이크를 걸도록 길들여져와 흔히 이렇게 생각한다. 나의 젖은 생식기는 냄새 나고 아름답지 못하며 매혹적이지 않다고. 아니다. “여성의 성기는 때로 젖고, 끈적거리며, 향기롭다.” 성기와 분비물에 관해 그동안 학습해온 것을 지우자.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하면 할수록 더 강력한 쾌락과 욕구, 오르가슴을 선사받을 것이다.
저자는 성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이들을 개선하기 위해 이중 제어 모형을 설명한다. 성관계에는 늘 액셀과 브레이크가 작동하는데, 액셀은 성적 충동을 북돋는 반면 브레이크는 이를 제어한다. 성적 흥분의 정도는 액셀이 자극을 얼마나 많이 받아들이고 브레이크가 얼마나 느슨해지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는 흔히 성욕이 자발적인 것이라고 여기는데, 이는 액셀만 고려한 것이다. 오히려 많은 사람은 브레이크를 강하게 걸며, 외부나 파트너에게서 자극이 올 때 끓어오르는 반응성 성욕을 갖고 있다. 2008년 18~81세 여성 22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섹스에 관심 없거나 혹은 성 흥분 장애를 가진 여성들은 대부분 브레이크를 작동시키고 있었다.
액셀과 브레이크 중 무엇이 발달해 있는가는 선천적인 면이 크다. 다른 한편 우리 뇌는 특정 자극을 흥분 또는 억제 요인으로 연상하도록 후천적으로 학습되기도 한다. 따라서 뇌와 외부 환경을 섬세하게 조절하면 성적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즉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싶다면, 첫째 스트레스를 줄이고, 둘째 자기 몸에 애정을 쏟아부으며, 셋째 섹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넷째 삶 속에서 성적 자극을 늘리도록(맥락 바꾸기) 한다.
성적 흥분은 학습의 문제다. 파트너와 성욕의 차이가 나는 것 역시 문제가 아니며, 핵심은 그 차이를 다루는 두 사람의 방식에 있다. 섹슈얼리티는 각 개인의 언어, 즉 ‘어휘’다. 내가 섹스를 과도하게 혹은 너무 적게 원하는 걸까? 저자는 “성욕의 격차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에게 친절히 대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사실 훌륭한 섹스에서 성욕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둘 사이에 “충분히 안전한 맥락”을 키우고, 영혼의 야생을 향한 도약을 과감하게 시도하면 된다.
올바른 맥락에서 일어나는 성적 행위는 인간이 즐길 수 있는 가장 즐거운 경험이다. 섹스는 파트너와 강하게 결속시켜주고, 행복한 화학물질로 온몸을 뒤덮으며, 생물학적 욕구를 만족시키고, 나아가 영적으로 고양된 느낌까지 준다. 맥락에 따라 섹스는 맛있는 것에서 구역질 나는 것, 재밌는 것에서 고통스러운 것까지 무한한 형태를 띤다.
문답으로 알아보는 훌륭한 성관계
아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오해에 대해 저자가 책 전체에 걸쳐 바로잡아놓은 것이다.
·여성도 사정을 한다.
·성 반응에 이상이 생겼다면 액셀을 충분히 밟지 않아서가 아니라, 브레이크를 건 게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어떤 사람은 액셀과 브레이크 둘 다 민감하며, 어떤 사람은 둘 다 둔감하다.
·액셀은 민감한데 브레이크는 잘 작동시키지 않는 사람은 불규칙한 콘돔 사용, 다수의 섹스 파트너, 빈번한 원나이트, 섹슈얼리티를 통제하지 못하는 기분 등으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우리 중 10~20퍼센트는 불안하거나 우울할 때 성적 관심이 늘어난다.
·성적 자극은 날 때부터 아는 것이 아니다. 우리를 흥분시키는 것은 대부분 문화에서 습득된다.
·다른 사람과 성적 관계를 맺는 것은 안전하며, 홀로인 것 역시 안전하다.
·낮은 성욕이란 파트너를 만족시킬 만큼의 빈도로 섹스를 원하지 않는 것일 뿐이다.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섹스를 원하지 않는 것은 정상이다.
·욕정, 욕망, 화학 반응, 성적 매력은 최적의 섹스를 구성하는 데 극히 미미한 요소일 뿐이다.
·훌륭한 섹스를 하는 사람은 무작정 침대에 올라가 눕지 않고 맥락을 키운다.
·훌륭한 섹스는 파트너를 더 깊은 내면세계로 데려간다.
·수십 년간 강한 성적 유대를 유지하는 커플은 “섹스를 우선순위에 두는” “친구”다.
·오르가슴은 ‘성기의 반응’이 아니고, ‘쾌락의 절정’도 아니며, ‘우열’도 아니다.
·오르가슴은 대개 질이 아닌 음핵의 자극을 통해 일어난다. 음핵은 에로틱한 감각이 총집결하는 대형 터미널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오르가슴을 향한 충동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쾌락은 상태가 아닌 과정이다.
·비정상으로 여길 만한 성적 경험은 딱 두 가지다. 합의 없는 섹스, 원치 않는 통증을 유발하는 섹스.
·쾌락은 가장 온전하고 진실한 인간됨에 가까워지기 위한 관문이다. 접기
너무 좋은 성교육 책. 이제 안티 페미들은 과학도 부정하다니 ㅉㅉ
최초의악수 2025-08-27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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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리뷰어들이 정형화된 성 메뉴얼이 이 책에 존재하지 않음에 실망한 것 같아 저자가 전하려는 바를 짧게 남깁니다. 성적인 정형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모두가 정상이다)-> 따라서 상대방에 따라 제로부터 기술을 발견하고 조정하는 소통과 공감이 필요하다.
자유 2025-12-10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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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검색해보니 왜 이런 책을 쓰는지 알게 되었다.
책 제목은 그냥 원래 제목을 토대로 지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좀 힘든 사람들 상대로 강의식으로 전달하기에는 괜찮은 내용인데
한편으로 안타깝기도 하다.

Comandante 2025-06-1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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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불여일섹.

-20250607 에밀리 나고스키.
주석 빼고도 509쪽 되는 이 벽돌책을 나는 꾸역꾸역 읽었는데, 읽다 말다 그렇게 흥미롭진 않았다. 그러다 깨달은 사실은, 그냥 한 번쯤 읽어볼 순 있는데, 나는 이 책이 필요 없었다…
오, 나는 잘 살고 있었구만.
원제는 근사하게도 너바나의 노래 ‘Come as you are‘에서 따온 것 같은데, 번역서가 대놓고 실용서야 이건! 하면서 홀다닥 벗은 제목으로 쫓아오는 바람에 어디 들고 다니면서 읽기는 (사실 두꺼워서) 힘든 책이다. 부제도 조금 책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이었다. ‘성적으로 완전한 당신을 위한 책’이라고 해서 완전에 가까운 나는 오해하고 꾸역꾸역 500쪽을 버텼단 말이다. ‘성적으로 완전할 여성을 위한 책’이라고 하면 이 책의 타겟이 누군지도 잘 알려주고, 책의 내용과도 더 연관되어 보인다. 마스터 클래스 아니고 입문자 클래스야 심지어...
같은 번역자가 옮긴 ‘해부학자의 세계’ 간지나 보여서 꽂아만 두고 있다. 그 옆에 빌 헤이스의 해부학자는 올리버 색스 만나기 이전의 책인 걸로 아는데, 언젠가 읽긴 할 것 같고, 공교롭게도 그 옆의 페데리코안다아시의 소설 ‘해부학자’는 클리스토리스의 발견에 관한 이야기라고 한다. 이것도 언젠가는 읽겠군.
바톤을 넘겨 받듯, 책끼리는 이렇게 연결되어 있다. 이 책 초반부에서 (대부분 자기 긍정 강조하는 성지식이 그러하듯이) 거울 가져다 놓고 음핵 위치를 찾아보고, 성기를 관찰하고 긍정하는 일기 같은 걸 쓰시오! 한다. 일기는 안 써 봤지만 이미 고대에 수료한 과정은 패쓰. 갑자기 해부학 책 쟁여둔 것 중 뭐라도 하나 보고 싶어졌다. ‘운동 독립’이라는 몸 쓰는 법에 대한 책도 조금씩 보기 시작한 참이다. 산만한 새끼야… 그 책 다 보고 다시 돌아왔는데 흠, 역시나 나는 이 책이 필요 없었다.
그래도 이 책이 필요한 사람들은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적어도 내가 읽은 중에는 ’당신은 정상이다‘라고 제일 많이 말한 책이 아닐까 싶다. 자기계발서 같은 건 대부분 나약한 놈아, 넌 아직 멀었고 글렀으니까 굴러라 굴러, 하는 느낌인데, 이 책은 자기 긍정을 최선의 목표로 놓고, 그게 성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여기는 것 같다.
뭐 그게 맞다. 마스터로서 인정한다. 하하하.
책의 요약: ‘나는 정상이다. 너도 정상이다. 너는 완전 짱이다. 네 스스로가 허락하면 너는 천하무적이다. 네가 속고 있는 너를 쭈그리 만드는 통념은 대부분 뻥이니까 뻥 차 버려라.‘ 그런 걸 뒷받침하도록 뇌과학이랑 심리학이랑 실험연구들이랑 가상의 사례랑 적당히 버무려 놨다.
+밑줄 긋기 (필요없다고는 했지만 밑줄은 오지게 쳐놨다. 나는 이 책이 필요하다고, 궁금하다고 하는 사람에게 줄 생각이라서 그렇다. 살 땐 무거운 벽돌인데 알라딘에 팔아야 커피 한 잔 값이야….)
-성적 행복은 한 사람의 몸이 무엇으로 어떻게 구성되었는지가 아니라 몸의 주인이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듬어 안을 때 비로소 황홀경의 쾌락을 끌어낼 잠재력이 발휘될 것이다. (14)
-혹시 독자가 나처럼 좋은 생각을 혼자만 아는 것을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면 집 안에서 배우자의 뒤를 쫓아다니며 ‘네 줄 요약’을 큰 소리로 읽어줘도 좋겠다. “여보, 성적 흥분의 불일치라는 게 진짜 있었어!” “이제 보니 내 성욕은 자발적이 아니라 반응성이었네!” 또는 “당신은 나한테 훌륭한 맥락을 주는 사람이야”라고 말이다. (16, 전문가이야기라지만… 농담이겠지만... 듣는 사람의 뇌로 피가 가는 이성적이고 지식적인 이야기를 건네는 건 너도 나도 시무룩해지길 자초하는 거 아닐까 싶다고...)
-결국 내가 이 책에 담은 정보로 독자에게 말하려는 것은, 성적 흥분, 성욕, 오르가슴, 통증, 성적 무감각 등 여러분이 체험하는 자신의 섹슈얼리티가 실은 이 “부적절한 세상”에서도 적절하게 기능해 온 성 반응 메커니즘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대는 지극히 정상입니다. 망가진 게 있다면 그건 그대가 아니라 그대를 둘러싼 세상이에요. (20, 딴 건 모르겠고 마지막 문장은 잘 알겠습니다…세카이가 헨다!!!!)
-상동기관은 기능이 달라도 동일한 생물학적 기원을 공유하는 형질이다. 남녀 외부 생식기의 각 부위는 상동기관이다. (40)
-상동성은 남매의 가슴에 유두가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성의 유두는 인간을 포함한 거의 모든 포유동물의 생존에 필수다.(오리너구리 제외) 그래서 진화는 태아가 발달하는 초기에 서둘러 젖꼭지부터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태아가 수컷으로 발달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억제하기보다 그냥 두는 편이 에너지가 훨씬 덜 소모된다. 다시 말해, 진화가 게으른 바람에 수컷과 암컷 모두 유두가 있다는 말씀이다. (42, 남자는 왜 젖꼭지가 있을까 라는 검색어로 내 블로그 유입이 잦았던 적이 있는데… 궁금한 인간들은 이 부분을 참고하시오…)
-문화는 단단해진 남성과 젖은 여성을 강조하지만, 실은 남성도 젖고, 여성도 단단해진다. (56)
-“언제 마음이 동하나요?”라는 질문에 여성은 이렇게 답한다.
*매력적인 파트너가 자신을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 줄 때
*상대와의 관계에서 신뢰와 애정을 느낄 때
*감정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자신감 있고 건강할 때
*상대가 나를 원하며 내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들 때
*성애물이나 야한 동영상처럼 노골적인 성적 신호, 또는 다른 이들의 성관계 장면을 보거나 들을 때
그러나 이 답변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텃밭에서 일하다가 막 들어왔을 때는 당연히 마음이 동하지 않을 수 있다. (121)
-성과 관련된 사건이 일어난다. 이에 뇌가 “이봐, 이건 성적인 거야!”라고 가르친다. 그건 학습하기다. 이때 적절한 맥락에서는 뇌가 “그거 섹시한데!”라며 좋아하기로 옮겨간다. 그리고 그 자극이 아주 좋은 것이라면 뇌는 “오호, 좀더 해주세요.”가 되는데 그게 바로 원하기다. (140)
-정확히 어떤 맥락을 성 긍정으로 받아들이는지는 사람에 따라, 또 그 사람의 삶의 단계에 따라 다양하다. 그렇더라도 대체로 공통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낮은 스트레스
*높은 애정
*노골적인 에로틱함 (143)
-올바른 맥락에서 일어나는 성적 행위는 인간이 즐길 수 있는 단연 가장 즐거운 경험이다. 섹스는 파트너와 결속시켜주고, 행복한 화학물질로 온몸을 뒤덮으며, 본질적인 생물학적 욕구를 만족시키고, 우리를 영적으로 고양된 상태로 이끈다. 그러나 그릇된 맥락에서 시도된 섹스는 말 그대로 죽음까지 맛보게 한다. 맥락에 따라 섹스는 맛있는 것에서 구역질 나는 것, 재밌는 것에서 고통스러운 것까지 무한한 형태를 띤다. 그리고 액셀과 브레이크의 이중 제어 메커니즘 때문에 때로는 상반되는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기까지 한다. (148)
-투쟁 또는 도피의 이 두 반응은 모두 가속장치를 자극하는 스트레스 반응으로 교감신경계가 내리는 ‘행동 개시!’의 신호에 반응한 결과다. 투쟁은 감정의 절대반지가 스트레스 유발 요인을 제압해야 한다고 결정할 때 일어난다. 반면에 도피는 감정의 절대반지가 스트레스 유발 요인으로부터 도망쳐야 한다고 결정할 때 일어난다.
그러나 뇌가 스트레스 요인 앞에서 이건 도망쳐서도, 맞서 싸워서도 살아남을 수 없겠다고 판단했다면? 바로 뒤에서 사자의 이빨이 자신을 무는 것을 느낀 순간처럼 말이다. 이때는 극심한 고통에 의해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며 ‘정지!’를 촉발하는 제동 반응이 일어난다. 이 순간 신체는 완전히 정지되어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거나 간신히 최소한의 움직임만 가능한 ‘긴장성 부동화’를 경험한다. 야생에서는 동물이 포식자에게 자기가 죽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몸이 뻣뻣하게 굳으며 땅에 쓰러진다. 스티븐 포지스에 따르면 경직은 통증 없는 죽음을 촉진한다. (185, 싸우다가 죽거나, 싸워서 살아남거나, 도망치거나, 포기하는 것. 생명체의 생명 반응이란 그런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는 것...나는 주로 죽을 기세로 싸웠던 거 같긴 하다. 교감신경과활성화상태…)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파악할 때까지는 먼저 자신을 억누르는 패턴에 주의를 기울이고, ‘내적 감정’을 온전히 발산할 수 있는 장소와 사람을 찾아라. 어떤 패턴은 중요하고 또 변하지 않는다. 반면 문제를 키우는 패턴도 있다. 사람이 살면서 세상의 평가나 타인을 거스를 일에 신경 쓰지 않고 ‘내적 감정’을 자유롭게 표출할 장소가 적어도 한 군데는 있어야 한다. (197, 이것은 성과학 책이 아닌 스트레스 클리닉 책 느낌이지만...그리고 우리에게는 챗지피티씨가 있지.)
-해결책: 몸과 소통하는 일을 하라. “너는 도망쳤고, 살아 남았어!”
*신체 활동
*서로 애정 나누기
*감정 폭발 또는 시원하게 울기
*점진적 근육 이완 또는 기타 감각운동적 명상
*몸단장, 마사지, 네일아트처럼 자기 몸 돌보기 (197-198)
-생식기로 가는 혈류는 어디까지나 성과 관련된 자극에 반응하는 학습하기로서, 좋아하기나 원하기와는 다르며, 더군다나 동의와는 거리가 멀다. (341)
-섹스가 충동이 아니라는 건 쉽게 증명할 수 있다. 1956년에 동물행동학자 프랭크 비치가 말한 것처럼 “섹스의 결여로 세포조직이 손상되는 사람은 없으니까.” 쉽게 말해 섹스를 못 해서 죽은 사람은 없다는 뜻이다. 물론 죽고 싶을 수는 있다. 그건 좌절감이다. 하지만 좌절이 절대적으로 죽음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섹스가 충동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섹스는”인센티브 동기 부여 시스템“이다.
많은 사람이 ‘인센티브’하면 일을 하고 싶게 만드는 보상과 연관 짓는다. 생물학적 의미도 비슷하다. 만약 불편한 내적 감각 때문에 떠밀리는 게 충동이라면, 인센티브 동기 시스템은 매력적인 외적 자극을 향해 끌어당겨지는 것이다. 호기심은 이런 시스템의 전형적인 예로서 허기만큼이나 자연스럽지만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는다.
‘충동’이라는 말을 들으면 ’생존‘을 생각하라.
’인센티브 동기 부여‘라는 말을 들으면 ’더 잘 사는 것‘을 떠올려라. (356-357)
-‘왜 다른 사람과의 섹스를 꿈꾸는가’에서 에스더 퍼렐은 현대인의 인간관계에 내재된 핵심적인 모순을 드러낸다. 익숙함과 새로움, 안정감과 신비감처럼 서로 반대되는 것들끼리의 밀고 당기기다. 우리는 사랑을 원한다. 사랑은 안심과 안전과 안정이다. 하지만 우리는 동시에 열정도 원한다. 열정은 모험이고 위험이고 새로움이다. 사랑은 가진 것이고 욕망은 원하는 것이며, 우리는 자기가 아직 가지지 못한 것만 원한다. 퍼렐은 장기적인 사랑이 장기적인 열정과 반대라서 문제가 되는 거라면, 서로에게 자율성을 주어 원하기가 발생할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하고 내면의 에로티시즘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면 된다고 주장한다. 퍼렐은 “욕망 안에서 우리는 저만치 건너갈 다리를 원한다“. 즉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어 상대와의 관계에서 불안정성과 불확실성, 약간의 즐거운 불만족감을 키우는 것이다.
(고트만의 연구) 결과(는 에스더 퍼렐과 반대로) 훌륭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커플은 한결같이 ”1) 서로 친밀하게 교감하며 신뢰 깊은 우정을 유지하고, 2) 두 사람이 함께하는 삶에서 성관계를 우선순위에 둔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성욕을 유지하려면 건널 다리가 필요한 게 아니라 함께 다리를 지어야 한다는 뜻이다.
고트먼은 ”서로의 욕구를 향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퍼렐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너도 옳고, 너도 옳다고 말한다. 황희정승이냐)
(359-360, 진작에 읽은 책-여기에선 퍼렐의 책-이 가끔 인용되는 걸 보면 반가우면서도...난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구나...이제 하산 좀 하자 싶다…)
-오르가슴이 아닌 세 번째는 우열이다. 모든 오르가슴은 그저 서로 다를 뿐, ‘올바른’ 유형도, ‘더 나은’ 종류도 없다. 심지어 오르가슴에 종류가 있다고도 말하기 어려운 게, 결국 모두 같은 부품(성적 긴장의 갑작스러운 방출)이 다른 방식으로 조직된 것이기 때문이다. (401, 그리하여 진짜 가짜 타령은 그만해도 될 듯...)
-오르가슴의 가치는 그것이 어떻게 일어났고, 어떤 임의의 기준을 충족했는지가 아니라 자신이 그 오르가슴을 좋아했는지, 또 원했는지로 판단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즐거움이 곧 오르가슴의 척도다. (403)
-변화의 대상은 세 가지다.
*이 목표가 나에게 맞는가?
*목표 달성을 위해 적당한 수준의 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목표 달성에 필요한 노력의 양을 현실적으로 파악했는가? (416-417)
-좌절은 오르가슴이라는 목표에 가까워지지 못했다고 감독관이 판단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임을 기억하라. 그럴 때면 내 목표는 오르가슴이 아니라 즐거움이고 내가 즐거웠다면 목표를 이룬 거라고 되새기면 된다.
오르가슴은 목표가 아니다. 목표는 즐거움, 즉 쾌락이다. (417, 다들 메모장이나 가슴팍에 새겨 넣읍시다. 나는 궁서체로 ‘즐거운 생활’이라고 문신 새겨 넣고 싶지만, 안 그래도 될 만큼 미리 알아서 다행입니다...)
-여성이 경험하는 ‘끄기’의 대부분은 섹스와 상관없다. 그리고 의외로 간단하고 현실적인 해결책이 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 실컷 울기, 산책, 감정 폭발, 기타 신체적 발산을 통해 주기를 완료한다. 하루 중 20분에서 한 시간 정도 자신에게 투자해 목욕, 산책, 운동, 요리, 명상, 요가, 와인 한 잔 등 그날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나만의 의례를 치른다.
거실 복도에서 들리는 발소리에 자꾸 신경이 쓰이는가? 다른 식구들이 없는 시간에 잠자리하면 된다.
피곤하다고? 낮잠을 자거나 20분쯤 휴식을 취한다. 침대 시트에 묻은 모래 때문에 짜증이 난다고? 시트를 갈아라! 발이 차가우면? 양말을 신는다! 때로는 정말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다.
물론 앞서 나왔던 것처럼 훨씬 더 복잡하고 장기적인 해결이 필요한 ‘끄기’들도 있다. 자기비판적 사고나 신체 불만족의 문제, 신뢰가 부족한 관계, 과거의 트라우마, 성적 혐오 같은 것이다. 당신은 지금의 정원을 만들기까지 수십 년에 걸쳐 씨를 심고 식물을 돌봤다. 따라서 하룻밤 만에 전부 바꿀 수는 없다. 천천히 나아가도 괜찮다고 다독여라. 지금의 자리에서 목표 지점까지 차근차근 밟아가며 앞으로 나가는 모든 발걸음을 기념하라.
끄기를 끄는 연습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있으니, 자기 친절이다. (430-431, 발이 차가우면 양말을 신으라는 게 가장 실용적이었다.)
-연구 결과 범불안장애가 있으면서도 일상에서 불안 증상의 영향을 덜 받는 참여자들은 다른 참여자에 비해 증상의 빈도와 강도가 특별히 더 낮거나 자신의 내적 상태를 더 많이 인식하지 않았다. (즉, 관찰 요인) 다만 그들은 판단을 덜 했다! 불안이 한 사람의 삶에 지장을 주는 것은 불안 증상 자체보다 그 증상에 대한 본인의 느낌이라는 뜻이다. 즉, 자신이 느끼는 것에 대한 느낌. 그리고 자기감정에 대해 판단하지 않을수록 더 잘 지냈다. (459, 내 가장 친한 친구는 나 스스로 어떤 상황에 대해 부정적 감정을 느끼는 맥락을 말하면 그러면 안 돼? 하고 묻는다. 대부분의 곤란이 그 상황에 대해 내가 내린 판단이 키운 것이 많다는 걸 새삼 느끼는 순간이다.)
-판단하지 않기가 도움이 될 다섯 가지 상황은 다음과 같다. ‘이유 없이’ 생기는 감정, 트라우마 치유, 통증의 해결, 쾌락의 증대.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에 대한 애도. (460)
-내가 “비정상”이라고 단정하는 성적 경험은 딱 두 가지다. 합의 없는 섹스와 원치 않는 통증을 유발하는 섹스. 그 외에는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즐겁고 언제든 자유롭게 떠날 수 있다면 무엇을 하든 정상이다.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자신이 원하고 좋아하는 감각을 즐긴다면 무엇을 하든 정상이다. 그러나 섹스로 인한 원치 않는 통증-삽입 시 통증, 생식기 접촉의 통증 등-은 정상이 아니다. (467, 이 책에서 400페이지 넘게 정상이다를 외치다가 처음으로 비정상이 뭔지 짚은 부분이라 옮겨 적었다. 그렇단다.)
-통증의 속성에 대한 초간단 지침 한 가지.
기본적으로 모든 통증은 위협이 존재한다는 몸의 신호에 뇌가 반응한 결과물이다.
통증은 뇌가 위협을 지각했고, 몸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문화가 부여한 기준 속도 대신, 섹스에 관해 가장 정확한 지식을 줄 수 있는 자신의 내적 경험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몸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뇌의 신호가 들리고 그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469)
-진실은 이렇다. 쾌락은 가장 온전하고 진실된 인간됨에 가까워지기 관한 관문이다. 쾌락은 자기와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제약 없이 연결되는 곳이다. 왜일까? 쾌락은 수치도, 사회적 수행도, ‘마땅히 해야할 것’에 대한 의무도 없이 완전하고 온전하게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안전한 맥락에서만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황홀경은 우리를 기쁘게 하지 못하고 호기심에 불을 붙이지 못하게 하는 것을 모두 뒤로했을 때 비로소 찾아온다. 황홀경은 무조건 쾌락에 굴복할 때 찾아온다. 쾌락을 좋아해도 된다. 그 첫 단계는 쾌락을 판단 없이 인식하는 것이다. (472-473)
-“정상이라는 기분은 곧 소속되었다는 기분이다.” (…)“사람들은 다들 어딘가에 속하려고 애쓰잖아.” 우리는 인간으로서 경험하는 공유된 영역의 경계 안에 자신이 안전하게 머물고 있고, 제 지도에 있는 것이 다른 사람의 지도에 있는 것과 같다는 걸 확인하고 싶어한다.
지도에 없는 곳에 자신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그러니까 자기가 각본도, 기준틀도 없는 일을 겪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길을 잃은 기분이 든다. 미지의 영역은 위험하고 안전하지 않다. “나는 위험해!”다. 그러면 스트레스 반응이 시작되어 이기 팝이 울리는 상자 속 쥐가 된다. 모든 것이 잠재적 위험일 뿐이다.
하지만 이떄 누군가가 와서 “당신은 괜찮아요. 전 제 지도를 따라 여기에 와봤어요. 여긴 확실히 우리 영토예요”라고 말해주면 마음이 한결 놓인다. 아직 집에 잘 연결된 채로 안전하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이곳에 소속되었다.
사람들이 내게 “정상인가요?” 라고 물을 때, 그들은 “‘제가 잘 속해 있나요?”라고 묻는 것이다.
물론 내 대답은 “예”다. 당신은 당신 몸에 속해 있다. 당신은 이 세상에 속해 있다. 세상에 태어난 날부터 당신은 이곳에 속하게 되었고 여기가 당신 집이다. (홈 스윗 홈) 외부에서 강제되는 성적 기준에 순응해야만 소속되는 게 아니다.
목표점을 “정상”에서 “내가 속한 곳이면 어디나”로 바꾸면 당신은 이미 그곳에 와 있으므로 늘 목표를 달성하는 셈이다. (478-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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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5-06-07 공감(1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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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아디스아바바 몰라필라테스 이런 커피도 어딘가 있을 것 같다.
못 먹고 쟁여둔 원두 봉지가 까 둔 거 세 개(에티오피아 게샤, 탄자니아, 과테말라였나), 안 깐 거(브라질, 또 에티오피아) 두 개, 총 다섯 봉지나 밀려있다.새 커피 궁금해병자인 나는 기어이 커피를 사고나서야 아...이거 블렌딩인가? 콜롬비아+부에노스아이레스? 아님 콜롬비아에도 저런 지명이 있는가? 다시 커피 정보를 확인해야겠다. 콜롬비아 하니까 백년의 고독, 다시 읽고 싶은데, 하다가 지금 읽다 말다 내던지다 들다 하는 책 목록을 확인한다. ‘음식의 영혼, 발효의 모든 것’-곡물 발효, 그리츠 읽을 차례다. 벽돌인데 제법 많... + 더보기
반유행열반인 2025-05-17 공감 (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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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마스터 클래스급이지.
이달의 감사한 적립금, 벽돌을 하나 들이고 싶었는데 두 개 들여 버렸다.
읽던 중인 발효책과 마지막 산 성과학책 사이 구매 내역에 21권이나 끼어 있는 게 놀랍다...(젤리 제외... 이후로 커피와 어린이책을 또 한가득 샀는데 오늘 시켜서 안 옴...)
발효책은 왜 벌써 420여쪽 읽었는데 아직 반도 더 남음...
‘살 만한 삶과 살 만 허지 않은 삶’(오타났는데 맘에 들어 냅둬 이상허지 않어) 공저자 프레데리크 보름스가 프레데릭 웜으로 되어 있는 책도 주제가 궁금해서 중고로 구했다.
글항아리 신간 중에 뭐 사야지... 하다가 아니!!!마스터 클래스라니... 저 정도면 저 분야 도서 나름 마스터인 내가 최종 클라스로다가 봐도 되겠다...(글로) 전문가가 되겠어! 성적 자기계발과 대중과학의 콜라보라니!!!
벤야민은 하나도 읽지도 갖추지도 않다가 오...저거 수능 국어 지문에 나온 아케이드...하고 충동구매했는데 2권 잘못 삼... 1권 추가로 다시 시킴(망함 책 두권에 십사만원 가까이야) 그런데 벤야민 책 잔뜩 모은 친구가 1권 소장 중인데 필요없다고 준대서 주문 취소하고 2권은 냅뒀다. 비닐랩핑도 안 까고 그대로 베게로 쓸 예정...
책 박스 옷 박스 먹거리 박스 뜯어내고 정리하며 이러다 언제 돈 모아서 은퇴해 망했다 자본주의의 노예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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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5-05-13 공감 (1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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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에밀리 나고스키의 『성과학 마스터 클래스: 성적으로 완전한 당신을 위한 책』은 네 여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성과학과 성적 자기계발을 이야기하는 안내서다. 우선 독자들은 이 책이 재미있다는 데 놀랄 것이다. 올리비아, 메릿, 커밀라, 로리가 성관계를 맺는 상대와의 관계, 거기서 한 경험을 내면의 깊은 목소리와 결합하여 들려주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면 나에게 현재 파트너가 있든 없든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만한 내용이 펼쳐진다. 저자는 분명하면서도 부드럽고, 과감하면서도 친절하며, 잘못을 지적하면서도 위로한다.
25년간 성 교육을 해온 저자는 상담받으러 오는 이들에게 “당신은 지금 모습 그대로 정상”이라며 파트너와 가장 깊은 관계에 이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테크닉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과 당신의 파트너가 어떤 사람인지 분석한다. 이것이 바로 성관계에서 최절정으로 가는 핵심 루트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의 머릿속을 ‘도서관’에 비유한다. 수많은 사람이 찾아와 질문하고 사연을 털어놓는데, 그 이야기 하나하나가 머릿속 책장 한 칸씩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증거와 방법을 중요시하는 학자다. 그렇기에 이 책은 뇌의 메커니즘을 먼저 설명한다. 이어서 과학과 관련된 증거들로 채워나간다. 해부학, 생리학, 행동심리학, 비교심리학, 진화심리학, 건강심리학, 도덕심리학, 젠더 연구의 지식이 활용된다. 그렇더라도 과학은 알려진 것의 가장자리까지만 우리를 안내할 수 있다. 저자가 이야기와 은유, 경험까지 총동원하는 이유는 이것들이 진짜 기쁨을 얻는 더 깊숙한 곳으로 데려가주기 때문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맞습니다. 그대는 정상이에요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진짜 섹스 이야기 | 이 책의 구성 | 주의사항 | 자신이 고장 났다고 느끼거나, 그런 사람을 알고 있다면
1부 기초 아닌 기초
1장 여성 해부학: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다
시작 | 음핵과 음경 | 자신의 음핵을 본 적이 있나요 | 대음순과 소음순 | 처녀막에 대한 진실 | 정확한 용어 | 생식기 분비물 | 간성 | 같은 부품, 다른 조직이 중요한 이유 | 관점 바꾸기 | 바람직한 정원의 은유 | 중요한 건 의미가 아닌 본질
2장 이중 제어 모형: 한 사람의 성적 개성
“켜기”는 켜고 “끄기”는 끄기 | 나의 성적 기질은? | 보통의 의미 | 남자와 여자의 차이라는 것 | 당신을 흥분시키는 것은 무엇인가요? | 뇌를 바꿀 수 있나요?
3장 맥락, 그리고 모두를 지배하는 감정의 ‘절대반지’
맥락 속 감각 | 섹스, 쥐, 로큰롤 | 좋아하기, 원하기, 학습하기 | 정원사의 한계 | “저에게 무슨 문제가 있나요?”(정답: 아니요)
2부 맥락 속 섹스
4장 감정적 맥락: 원숭이 뇌 속의 섹스
스트레스 반응 주기: 투쟁, 도피, 그리고 경직 | 스트레스와 섹스 | 망가진 문화⤑망가진 스트레스 반응 주기 | 주기를 완료하라! | 섹스가 사자로 변할 때 | 섹스와 생존 | 사랑의 기원 | 과학이 말하는 사랑에 빠지는 이유 | 애착과 섹스: 어두운 면 | 애착과 섹스: 섹스는 줄거리를 진전시킨다 | 애착 유형 | 애착 관리: 졸린 고슴도치 | 사회에서 살아남기 | 생명수
5장 문화적 맥락: 성을 부정하는 세상에서 성을 긍정하며 살아가기
세 가지 메시지 |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 자기 비난=스트레스=성적 쾌락의 감소 | 모든 치수가 건강합니다 | “더럽다는 것” | 누군가 당신의 “냠냠” 앞에서 “우웩” 할 때 | 과학과 함께 냠냠을 최대화하는 첫 번째 방법: 자기 연민 | 과학과 함께 냠냠을 최대화하는 두 번째 방법: 인지부조화 | 과학과 함께 냠냠을 최대화하는 세 번째 방법: 미디어 선별 | 좋을 대로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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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9 남성의 성기는 대개 마음과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즉, 음경이 발기하면 성적으로 흥분되었다는 뜻) 여성의 성기도 마음을 대변한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어떤 여성은 그렇고, 많은 여성은 그렇지 않다. 여성은 완벽하게 정상이고 건강하면서도 “성적 흥분의 불일치”를 경험한다. 성기의 행동(젖었거나 말랐거나)이 정신적 체감(성적으로 흥분했거나 안 했거나)과 어긋날 수 있다는 말이다. 접기
P. 57 우리 문화는 여성의 성기에서 나오는 체액에 대해 상반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정은 본질적으로 남성의 행위로 여겨지고, 여성의 성기는 수치스러운 것이라 여성의 몸이 그렇게 힘차게 액체를 뿜어내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 그러나 한편으로 여성의 사정은 상대적으로 희귀한 현상일뿐더러, 새로운 것에 탐닉하는 인간의 본능이 시장의 수요 공... 더보기
P. 58 젖은 생식기의 냄새나 느낌이 아름답지도, 매혹적이지도 않다고? 그건 우리 문화가 여성의 성기에 대해 심어준 선입견을 생각하면 놀랍지 않은 반응이다. 그러나 자신의 성기와 분비물에 관한 인상은 대체로 학습된 것이다. 자기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면 더 강렬한 쾌락과 욕구, 그리고 더 강하고 훌륭한 오르가슴을 선사받을 것이다.
P. 85~86 만약 성 반응에 이상이 생겼다면 그건 액셀에 자극이 충분히 가해지지 않았기 때문일까, 아니면 브레이크에 자극이 너무 많이 가해졌기 때문일까? 실제로 오르가슴 장애나 성욕 결핍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문제의 원인을 액셀에서 찾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은 액셀을 덜 밟은 것이 아니라 제동이 너무 많이 걸려 있는 게 문제인 경우가 있다. 액셀이 문제인지 브레이크가 문제인지 알게 되면 해결 방법도 수월하게 찾을 수 있다. 접기
P. 88~89 액셀과 브레이크는 사람의 형질이다. 모든 사람에게 액셀과 브레이크가 있고, 한 사람의 내성적/외향적 성격처럼 시간이 지나도 대체로 크게 바뀌지 않지만 개인별로 분명한 차이가 있다. 모든 사람에게 음경이나 음핵, 요도가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의 중추신경계에 성을 관장하는 액셀과 브레이크가 있다. 그러나 각자의 액셀과 브레이크는 민감도가 다르며, 그래서 사람마다 성적 기질과 성격이 다른 것이다.
어떤 사람은 액셀과 브레이크가 모두 민감하고, 어떤 사람은 둘 다 둔감하며, 어떤 사람은 브레이크는 민감하지만 액셀은 둔감하고, 또 어떤 사람은 액셀은 민감하지만 브레이크는 둔감하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의 민감도는 평균이다. 접기
P. 129 자신의 뇌가 세상을 섹시하게 보는 맥락을 찾고, 성적 맥락을 최대화하는 기술을 갖추는 것이 성적 만족을 키우는 핵심이다.
P. 130 성적 복종은 긴장을 풀고 상대를 신뢰해 통제권을 허락하는 행위다. 신뢰도가 높고 서로 합의했고 노골적인 성적 맥락 안에서는 뇌가 활짝 열린 수용적인 상태라 어떤 감각이라도 에로틱하게 해석할 준비가 되어 있다.
P. 181 성생활이 엉망이 되지 않도록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려면 단순히 “긴장을 풀거나” “진정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핵심은 “스트레스 반응의 주기”를 완성하는 것이다. 즉, 스트레스를 완전히 배출시켜 “나는 위험에 처했다”에서 “나는 안전하다”로 몸 상태를 이동시키는 것이다.
P. 325 그러나 생식기 반응은 좋아하기가 아니라 학습하기다.
P. 369 “낮은” 성욕을 지닌 파트너는 어디까지나 상대를 만족시킬 만큼의 빈도로 섹스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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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4시간 만에 읽었다. 저자의 25년 성교육 경험은 흥미롭고 꽤 유익하다. 그는 학구적인 사람이어서 다양한 실험과 연구 사례를 내놓으며 정설로 여겨져왔던 묵은 이론들을 새것으로 갈아치운다. 그리고 대담하며 씩씩하고 다정하다.
저자는 ‘여성이 자기 몸에 대해 거짓을 들어야 하는 세상에서 더는 살 수 없어서’ 이 책을 썼다. 이제까지 세상이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말할 때는 사회와 미디어, 윤리가 부정적으로 간섭해 여성들은 유독 섹스에서 스스로를 주체가 아닌 객체로 여겨왔다. 남녀가 섹스를 통해 즐거우려면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이해가 필요하다. 성에 있어 남녀의 우열은 없으며 완전한 다름이나 완전한 일치도 없다. 남녀는 다르면서 같고, 모두 정상이며 아름답다.
남녀의 섹스가 어떻게 같고 다른지, 여성의 오르가슴은 무엇이고 어떻게 성취할 수 있는지 알고 싶은 20대부터 좋은 관계를 수십 년간 유지하려는 50~60대까지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성은 많이 알수록 즐겁고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
- 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 대한성학회 명예회장)
“성의 과학을 다루는 마스터 클래스”
- 이안 커너
여성의 섹슈얼리티 과학을 탐구하는 책 중에서 최고다.
- 페기 오렌스타인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의 저자)
더 이상 섹스를 하지 않는 커플들이 이 난관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에 대해 내가 읽어본 것 중 최고의 책이다.
- 존 가트먼 (워싱턴대학 심리학과 명예교수)
기존 성교육에서 배우지 못한 성 긍정 정보와 결합해낸 새로운 연구 및 이론으로 당신의 사고는 트이고 삶은 달라질 것이다.
- 캐롤 퀸 (성과 문화센터 설립자)
이 책은 진짜배기다! 저자가 침대 위에서의 새로운 기술을 알려주진 않지만 그보다 더 깊이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 살롱닷컴
이 책은 대중 과학과 성적 자기계발 장르를 귀여운 문체로 결합시킨 보기 드문 성과다.
- 가디언 (Guardian)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조선일보
- 조선일보 2025년 3월 15일자 '북카페'
저자 및 역자소개
에밀리 나고스키 (Emily Nagoski)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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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라웨어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인지과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이후 인디애나대학에서 상담학으로 석사학위를, 건강행동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킨제이연구소에서 임상 및 연구 활동을 했다. 현재 성교육과 스트레스 교육을 결합해 여성이 자기 몸에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대표작인 『성과학 마스터 클래스』는 여러 매체에서 최고의 과학 도서, 페미니스트 도서 등으로 선정되었고, 아마존 성·성생활 분야에서 10년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 공저로 『재가 된 여자들』이 있다.
최근작 : <성과학 마스터 클래스>,<재가 된 여자들> … 총 29종 (모두보기)
조은영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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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과학책은 쉽게, 쉬운 과학책은 재미있게 번역하려는 과학 전문 번역가. 서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천연물과학대학원과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마리아 지뷜라 메리안》, 《인간 제국 쇠망사》, 《뒷마당 탐조 클럽》, 《거북의 시간》, 《눈부신 심연》, 《파브르 식물기》,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암컷들》, 《10퍼센트 인간》 등을 옮겼다.
출판사 소개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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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밤과 책>,<팔레스타인 번역가의 이중생활>,<있는 곳이 집>등 총 805종
대표분야 : 역사 9위 (브랜드 지수 387,523점), 철학 일반 15위 (브랜드 지수 46,224점), 고전 28위 (브랜드 지수 85,823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당신의 성생활 깊숙이 들어가는 획기적인 연구
대중 과학과 성적 자기계발 결합의 보기 드문 성과
★아마존 성·성생활 분야 10년간 베스트셀러 1위
★굿리즈 선정 최고의 과학기술 도서
★북 라이엇 최고의 책
★SSTAR 소비자 도서상
★오토스트래들의 퀴어 및 페미니스트 도서 10권
성적인 도서관: 올리비아, 메릿, 커밀라, 로리의 사연
에밀리 나고스키의 『성과학 마스터 클래스: 성적으로 완전한 당신을 위한 책』은 네 여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성과학과 성적 자기계발을 이야기하는 안내서다. 우선 독자들은 이 책이 재미있다는 데 놀랄 것이다. 올리비아, 메릿, 커밀라, 로리가 성관계를 맺는 상대와의 관계, 거기서 한 경험을 내면의 깊은 목소리와 결합하여 들려주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면 나에게 현재 파트너가 있든 없든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만한 내용이 펼쳐진다. 저자는 분명하면서도 부드럽고, 과감하면서도 친절하며, 잘못을 지적하면서도 위로한다.
25년간 성 교육을 해온 저자는 상담받으러 오는 이들에게 “당신은 지금 모습 그대로 정상”이라며 파트너와 가장 깊은 관계에 이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테크닉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과 당신의 파트너가 어떤 사람인지 분석한다. 이것이 바로 성관계에서 최절정으로 가는 핵심 루트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의 머릿속을 ‘도서관’에 비유한다. 수많은 사람이 찾아와 질문하고 사연을 털어놓는데, 그 이야기 하나하나가 머릿속 책장 한 칸씩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증거와 방법을 중요시하는 학자다. 그렇기에 이 책은 뇌의 메커니즘을 먼저 설명한다. 이어서 과학과 관련된 증거들로 채워나간다. 해부학, 생리학, 행동심리학, 비교심리학, 진화심리학, 건강심리학, 도덕심리학, 젠더 연구의 지식이 활용된다. 그렇더라도 과학은 알려진 것의 가장자리까지만 우리를 안내할 수 있다. 저자가 이야기와 은유, 경험까지 총동원하는 이유는 이것들이 진짜 기쁨을 얻는 더 깊숙한 곳으로 데려가주기 때문이다.
성욕은 자발적인 것이 아니다
자극은 학습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섹스에 관해 행동의 측면에서만 생각하도록 교육받아왔다. 이것이 문제다. 여성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고장 나고, 매력 없고, 추해.” 이것은 문화가 주입한 생각일 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감과 기쁨을 주는 섹스를 알려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기다. 하지만 성기는 늘 은유화돼 문화적 의미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문화적 렌즈를 빼고 생물학적 관점에서만 생식기를 바라보자. “자기 음핵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것? 그건 힘이다.”
성기의 구조는 개인마다 다르며 하나같이 정상이다. 저자는 “정상인 정도가 아니라 근사하고, 놀랍고, 달콤하고, 맛있고, 빛나고, 사랑스럽고, 완벽하다”고 말한다. 또 성적 취향, 기호, 성 정체성, 표현, 성기능(흥분, 성욕, 쾌락, 오르가슴)이 같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
하지만 여성들은 성적으로 브레이크를 걸도록 길들여져와 흔히 이렇게 생각한다. 나의 젖은 생식기는 냄새 나고 아름답지 못하며 매혹적이지 않다고. 아니다. “여성의 성기는 때로 젖고, 끈적거리며, 향기롭다.” 성기와 분비물에 관해 그동안 학습해온 것을 지우자.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하면 할수록 더 강력한 쾌락과 욕구, 오르가슴을 선사받을 것이다.
저자는 성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이들을 개선하기 위해 이중 제어 모형을 설명한다. 성관계에는 늘 액셀과 브레이크가 작동하는데, 액셀은 성적 충동을 북돋는 반면 브레이크는 이를 제어한다. 성적 흥분의 정도는 액셀이 자극을 얼마나 많이 받아들이고 브레이크가 얼마나 느슨해지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는 흔히 성욕이 자발적인 것이라고 여기는데, 이는 액셀만 고려한 것이다. 오히려 많은 사람은 브레이크를 강하게 걸며, 외부나 파트너에게서 자극이 올 때 끓어오르는 반응성 성욕을 갖고 있다. 2008년 18~81세 여성 22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섹스에 관심 없거나 혹은 성 흥분 장애를 가진 여성들은 대부분 브레이크를 작동시키고 있었다.
액셀과 브레이크 중 무엇이 발달해 있는가는 선천적인 면이 크다. 다른 한편 우리 뇌는 특정 자극을 흥분 또는 억제 요인으로 연상하도록 후천적으로 학습되기도 한다. 따라서 뇌와 외부 환경을 섬세하게 조절하면 성적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즉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싶다면, 첫째 스트레스를 줄이고, 둘째 자기 몸에 애정을 쏟아부으며, 셋째 섹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넷째 삶 속에서 성적 자극을 늘리도록(맥락 바꾸기) 한다.
성적 흥분은 학습의 문제다. 파트너와 성욕의 차이가 나는 것 역시 문제가 아니며, 핵심은 그 차이를 다루는 두 사람의 방식에 있다. 섹슈얼리티는 각 개인의 언어, 즉 ‘어휘’다. 내가 섹스를 과도하게 혹은 너무 적게 원하는 걸까? 저자는 “성욕의 격차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에게 친절히 대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사실 훌륭한 섹스에서 성욕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둘 사이에 “충분히 안전한 맥락”을 키우고, 영혼의 야생을 향한 도약을 과감하게 시도하면 된다.
올바른 맥락에서 일어나는 성적 행위는 인간이 즐길 수 있는 가장 즐거운 경험이다. 섹스는 파트너와 강하게 결속시켜주고, 행복한 화학물질로 온몸을 뒤덮으며, 생물학적 욕구를 만족시키고, 나아가 영적으로 고양된 느낌까지 준다. 맥락에 따라 섹스는 맛있는 것에서 구역질 나는 것, 재밌는 것에서 고통스러운 것까지 무한한 형태를 띤다.
문답으로 알아보는 훌륭한 성관계
아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오해에 대해 저자가 책 전체에 걸쳐 바로잡아놓은 것이다.
·여성도 사정을 한다.
·성 반응에 이상이 생겼다면 액셀을 충분히 밟지 않아서가 아니라, 브레이크를 건 게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어떤 사람은 액셀과 브레이크 둘 다 민감하며, 어떤 사람은 둘 다 둔감하다.
·액셀은 민감한데 브레이크는 잘 작동시키지 않는 사람은 불규칙한 콘돔 사용, 다수의 섹스 파트너, 빈번한 원나이트, 섹슈얼리티를 통제하지 못하는 기분 등으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우리 중 10~20퍼센트는 불안하거나 우울할 때 성적 관심이 늘어난다.
·성적 자극은 날 때부터 아는 것이 아니다. 우리를 흥분시키는 것은 대부분 문화에서 습득된다.
·다른 사람과 성적 관계를 맺는 것은 안전하며, 홀로인 것 역시 안전하다.
·낮은 성욕이란 파트너를 만족시킬 만큼의 빈도로 섹스를 원하지 않는 것일 뿐이다.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섹스를 원하지 않는 것은 정상이다.
·욕정, 욕망, 화학 반응, 성적 매력은 최적의 섹스를 구성하는 데 극히 미미한 요소일 뿐이다.
·훌륭한 섹스를 하는 사람은 무작정 침대에 올라가 눕지 않고 맥락을 키운다.
·훌륭한 섹스는 파트너를 더 깊은 내면세계로 데려간다.
·수십 년간 강한 성적 유대를 유지하는 커플은 “섹스를 우선순위에 두는” “친구”다.
·오르가슴은 ‘성기의 반응’이 아니고, ‘쾌락의 절정’도 아니며, ‘우열’도 아니다.
·오르가슴은 대개 질이 아닌 음핵의 자극을 통해 일어난다. 음핵은 에로틱한 감각이 총집결하는 대형 터미널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오르가슴을 향한 충동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쾌락은 상태가 아닌 과정이다.
·비정상으로 여길 만한 성적 경험은 딱 두 가지다. 합의 없는 섹스, 원치 않는 통증을 유발하는 섹스.
·쾌락은 가장 온전하고 진실한 인간됨에 가까워지기 위한 관문이다. 접기
너무 좋은 성교육 책. 이제 안티 페미들은 과학도 부정하다니 ㅉㅉ
최초의악수 2025-08-27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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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리뷰어들이 정형화된 성 메뉴얼이 이 책에 존재하지 않음에 실망한 것 같아 저자가 전하려는 바를 짧게 남깁니다. 성적인 정형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모두가 정상이다)-> 따라서 상대방에 따라 제로부터 기술을 발견하고 조정하는 소통과 공감이 필요하다.
자유 2025-12-10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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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검색해보니 왜 이런 책을 쓰는지 알게 되었다.
책 제목은 그냥 원래 제목을 토대로 지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좀 힘든 사람들 상대로 강의식으로 전달하기에는 괜찮은 내용인데
한편으로 안타깝기도 하다.
Comandante 2025-06-1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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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불여일섹.
-20250607 에밀리 나고스키.
주석 빼고도 509쪽 되는 이 벽돌책을 나는 꾸역꾸역 읽었는데, 읽다 말다 그렇게 흥미롭진 않았다. 그러다 깨달은 사실은, 그냥 한 번쯤 읽어볼 순 있는데, 나는 이 책이 필요 없었다…
오, 나는 잘 살고 있었구만.
원제는 근사하게도 너바나의 노래 ‘Come as you are‘에서 따온 것 같은데, 번역서가 대놓고 실용서야 이건! 하면서 홀다닥 벗은 제목으로 쫓아오는 바람에 어디 들고 다니면서 읽기는 (사실 두꺼워서) 힘든 책이다. 부제도 조금 책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이었다. ‘성적으로 완전한 당신을 위한 책’이라고 해서 완전에 가까운 나는 오해하고 꾸역꾸역 500쪽을 버텼단 말이다. ‘성적으로 완전할 여성을 위한 책’이라고 하면 이 책의 타겟이 누군지도 잘 알려주고, 책의 내용과도 더 연관되어 보인다. 마스터 클래스 아니고 입문자 클래스야 심지어...
같은 번역자가 옮긴 ‘해부학자의 세계’ 간지나 보여서 꽂아만 두고 있다. 그 옆에 빌 헤이스의 해부학자는 올리버 색스 만나기 이전의 책인 걸로 아는데, 언젠가 읽긴 할 것 같고, 공교롭게도 그 옆의 페데리코안다아시의 소설 ‘해부학자’는 클리스토리스의 발견에 관한 이야기라고 한다. 이것도 언젠가는 읽겠군.
바톤을 넘겨 받듯, 책끼리는 이렇게 연결되어 있다. 이 책 초반부에서 (대부분 자기 긍정 강조하는 성지식이 그러하듯이) 거울 가져다 놓고 음핵 위치를 찾아보고, 성기를 관찰하고 긍정하는 일기 같은 걸 쓰시오! 한다. 일기는 안 써 봤지만 이미 고대에 수료한 과정은 패쓰. 갑자기 해부학 책 쟁여둔 것 중 뭐라도 하나 보고 싶어졌다. ‘운동 독립’이라는 몸 쓰는 법에 대한 책도 조금씩 보기 시작한 참이다. 산만한 새끼야… 그 책 다 보고 다시 돌아왔는데 흠, 역시나 나는 이 책이 필요 없었다.
그래도 이 책이 필요한 사람들은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적어도 내가 읽은 중에는 ’당신은 정상이다‘라고 제일 많이 말한 책이 아닐까 싶다. 자기계발서 같은 건 대부분 나약한 놈아, 넌 아직 멀었고 글렀으니까 굴러라 굴러, 하는 느낌인데, 이 책은 자기 긍정을 최선의 목표로 놓고, 그게 성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여기는 것 같다.
뭐 그게 맞다. 마스터로서 인정한다. 하하하.
책의 요약: ‘나는 정상이다. 너도 정상이다. 너는 완전 짱이다. 네 스스로가 허락하면 너는 천하무적이다. 네가 속고 있는 너를 쭈그리 만드는 통념은 대부분 뻥이니까 뻥 차 버려라.‘ 그런 걸 뒷받침하도록 뇌과학이랑 심리학이랑 실험연구들이랑 가상의 사례랑 적당히 버무려 놨다.
+밑줄 긋기 (필요없다고는 했지만 밑줄은 오지게 쳐놨다. 나는 이 책이 필요하다고, 궁금하다고 하는 사람에게 줄 생각이라서 그렇다. 살 땐 무거운 벽돌인데 알라딘에 팔아야 커피 한 잔 값이야….)
-성적 행복은 한 사람의 몸이 무엇으로 어떻게 구성되었는지가 아니라 몸의 주인이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듬어 안을 때 비로소 황홀경의 쾌락을 끌어낼 잠재력이 발휘될 것이다. (14)
-혹시 독자가 나처럼 좋은 생각을 혼자만 아는 것을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면 집 안에서 배우자의 뒤를 쫓아다니며 ‘네 줄 요약’을 큰 소리로 읽어줘도 좋겠다. “여보, 성적 흥분의 불일치라는 게 진짜 있었어!” “이제 보니 내 성욕은 자발적이 아니라 반응성이었네!” 또는 “당신은 나한테 훌륭한 맥락을 주는 사람이야”라고 말이다. (16, 전문가이야기라지만… 농담이겠지만... 듣는 사람의 뇌로 피가 가는 이성적이고 지식적인 이야기를 건네는 건 너도 나도 시무룩해지길 자초하는 거 아닐까 싶다고...)
-결국 내가 이 책에 담은 정보로 독자에게 말하려는 것은, 성적 흥분, 성욕, 오르가슴, 통증, 성적 무감각 등 여러분이 체험하는 자신의 섹슈얼리티가 실은 이 “부적절한 세상”에서도 적절하게 기능해 온 성 반응 메커니즘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대는 지극히 정상입니다. 망가진 게 있다면 그건 그대가 아니라 그대를 둘러싼 세상이에요. (20, 딴 건 모르겠고 마지막 문장은 잘 알겠습니다…세카이가 헨다!!!!)
-상동기관은 기능이 달라도 동일한 생물학적 기원을 공유하는 형질이다. 남녀 외부 생식기의 각 부위는 상동기관이다. (40)
-상동성은 남매의 가슴에 유두가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성의 유두는 인간을 포함한 거의 모든 포유동물의 생존에 필수다.(오리너구리 제외) 그래서 진화는 태아가 발달하는 초기에 서둘러 젖꼭지부터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태아가 수컷으로 발달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억제하기보다 그냥 두는 편이 에너지가 훨씬 덜 소모된다. 다시 말해, 진화가 게으른 바람에 수컷과 암컷 모두 유두가 있다는 말씀이다. (42, 남자는 왜 젖꼭지가 있을까 라는 검색어로 내 블로그 유입이 잦았던 적이 있는데… 궁금한 인간들은 이 부분을 참고하시오…)
-문화는 단단해진 남성과 젖은 여성을 강조하지만, 실은 남성도 젖고, 여성도 단단해진다. (56)
-“언제 마음이 동하나요?”라는 질문에 여성은 이렇게 답한다.
*매력적인 파트너가 자신을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 줄 때
*상대와의 관계에서 신뢰와 애정을 느낄 때
*감정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자신감 있고 건강할 때
*상대가 나를 원하며 내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들 때
*성애물이나 야한 동영상처럼 노골적인 성적 신호, 또는 다른 이들의 성관계 장면을 보거나 들을 때
그러나 이 답변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텃밭에서 일하다가 막 들어왔을 때는 당연히 마음이 동하지 않을 수 있다. (121)
-성과 관련된 사건이 일어난다. 이에 뇌가 “이봐, 이건 성적인 거야!”라고 가르친다. 그건 학습하기다. 이때 적절한 맥락에서는 뇌가 “그거 섹시한데!”라며 좋아하기로 옮겨간다. 그리고 그 자극이 아주 좋은 것이라면 뇌는 “오호, 좀더 해주세요.”가 되는데 그게 바로 원하기다. (140)
-정확히 어떤 맥락을 성 긍정으로 받아들이는지는 사람에 따라, 또 그 사람의 삶의 단계에 따라 다양하다. 그렇더라도 대체로 공통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낮은 스트레스
*높은 애정
*노골적인 에로틱함 (143)
-올바른 맥락에서 일어나는 성적 행위는 인간이 즐길 수 있는 단연 가장 즐거운 경험이다. 섹스는 파트너와 결속시켜주고, 행복한 화학물질로 온몸을 뒤덮으며, 본질적인 생물학적 욕구를 만족시키고, 우리를 영적으로 고양된 상태로 이끈다. 그러나 그릇된 맥락에서 시도된 섹스는 말 그대로 죽음까지 맛보게 한다. 맥락에 따라 섹스는 맛있는 것에서 구역질 나는 것, 재밌는 것에서 고통스러운 것까지 무한한 형태를 띤다. 그리고 액셀과 브레이크의 이중 제어 메커니즘 때문에 때로는 상반되는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기까지 한다. (148)
-투쟁 또는 도피의 이 두 반응은 모두 가속장치를 자극하는 스트레스 반응으로 교감신경계가 내리는 ‘행동 개시!’의 신호에 반응한 결과다. 투쟁은 감정의 절대반지가 스트레스 유발 요인을 제압해야 한다고 결정할 때 일어난다. 반면에 도피는 감정의 절대반지가 스트레스 유발 요인으로부터 도망쳐야 한다고 결정할 때 일어난다.
그러나 뇌가 스트레스 요인 앞에서 이건 도망쳐서도, 맞서 싸워서도 살아남을 수 없겠다고 판단했다면? 바로 뒤에서 사자의 이빨이 자신을 무는 것을 느낀 순간처럼 말이다. 이때는 극심한 고통에 의해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며 ‘정지!’를 촉발하는 제동 반응이 일어난다. 이 순간 신체는 완전히 정지되어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거나 간신히 최소한의 움직임만 가능한 ‘긴장성 부동화’를 경험한다. 야생에서는 동물이 포식자에게 자기가 죽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몸이 뻣뻣하게 굳으며 땅에 쓰러진다. 스티븐 포지스에 따르면 경직은 통증 없는 죽음을 촉진한다. (185, 싸우다가 죽거나, 싸워서 살아남거나, 도망치거나, 포기하는 것. 생명체의 생명 반응이란 그런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는 것...나는 주로 죽을 기세로 싸웠던 거 같긴 하다. 교감신경과활성화상태…)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파악할 때까지는 먼저 자신을 억누르는 패턴에 주의를 기울이고, ‘내적 감정’을 온전히 발산할 수 있는 장소와 사람을 찾아라. 어떤 패턴은 중요하고 또 변하지 않는다. 반면 문제를 키우는 패턴도 있다. 사람이 살면서 세상의 평가나 타인을 거스를 일에 신경 쓰지 않고 ‘내적 감정’을 자유롭게 표출할 장소가 적어도 한 군데는 있어야 한다. (197, 이것은 성과학 책이 아닌 스트레스 클리닉 책 느낌이지만...그리고 우리에게는 챗지피티씨가 있지.)
-해결책: 몸과 소통하는 일을 하라. “너는 도망쳤고, 살아 남았어!”
*신체 활동
*서로 애정 나누기
*감정 폭발 또는 시원하게 울기
*점진적 근육 이완 또는 기타 감각운동적 명상
*몸단장, 마사지, 네일아트처럼 자기 몸 돌보기 (197-198)
-생식기로 가는 혈류는 어디까지나 성과 관련된 자극에 반응하는 학습하기로서, 좋아하기나 원하기와는 다르며, 더군다나 동의와는 거리가 멀다. (341)
-섹스가 충동이 아니라는 건 쉽게 증명할 수 있다. 1956년에 동물행동학자 프랭크 비치가 말한 것처럼 “섹스의 결여로 세포조직이 손상되는 사람은 없으니까.” 쉽게 말해 섹스를 못 해서 죽은 사람은 없다는 뜻이다. 물론 죽고 싶을 수는 있다. 그건 좌절감이다. 하지만 좌절이 절대적으로 죽음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섹스가 충동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섹스는”인센티브 동기 부여 시스템“이다.
많은 사람이 ‘인센티브’하면 일을 하고 싶게 만드는 보상과 연관 짓는다. 생물학적 의미도 비슷하다. 만약 불편한 내적 감각 때문에 떠밀리는 게 충동이라면, 인센티브 동기 시스템은 매력적인 외적 자극을 향해 끌어당겨지는 것이다. 호기심은 이런 시스템의 전형적인 예로서 허기만큼이나 자연스럽지만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는다.
‘충동’이라는 말을 들으면 ’생존‘을 생각하라.
’인센티브 동기 부여‘라는 말을 들으면 ’더 잘 사는 것‘을 떠올려라. (356-357)
-‘왜 다른 사람과의 섹스를 꿈꾸는가’에서 에스더 퍼렐은 현대인의 인간관계에 내재된 핵심적인 모순을 드러낸다. 익숙함과 새로움, 안정감과 신비감처럼 서로 반대되는 것들끼리의 밀고 당기기다. 우리는 사랑을 원한다. 사랑은 안심과 안전과 안정이다. 하지만 우리는 동시에 열정도 원한다. 열정은 모험이고 위험이고 새로움이다. 사랑은 가진 것이고 욕망은 원하는 것이며, 우리는 자기가 아직 가지지 못한 것만 원한다. 퍼렐은 장기적인 사랑이 장기적인 열정과 반대라서 문제가 되는 거라면, 서로에게 자율성을 주어 원하기가 발생할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하고 내면의 에로티시즘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면 된다고 주장한다. 퍼렐은 “욕망 안에서 우리는 저만치 건너갈 다리를 원한다“. 즉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어 상대와의 관계에서 불안정성과 불확실성, 약간의 즐거운 불만족감을 키우는 것이다.
(고트만의 연구) 결과(는 에스더 퍼렐과 반대로) 훌륭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커플은 한결같이 ”1) 서로 친밀하게 교감하며 신뢰 깊은 우정을 유지하고, 2) 두 사람이 함께하는 삶에서 성관계를 우선순위에 둔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성욕을 유지하려면 건널 다리가 필요한 게 아니라 함께 다리를 지어야 한다는 뜻이다.
고트먼은 ”서로의 욕구를 향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퍼렐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너도 옳고, 너도 옳다고 말한다. 황희정승이냐)
(359-360, 진작에 읽은 책-여기에선 퍼렐의 책-이 가끔 인용되는 걸 보면 반가우면서도...난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구나...이제 하산 좀 하자 싶다…)
-오르가슴이 아닌 세 번째는 우열이다. 모든 오르가슴은 그저 서로 다를 뿐, ‘올바른’ 유형도, ‘더 나은’ 종류도 없다. 심지어 오르가슴에 종류가 있다고도 말하기 어려운 게, 결국 모두 같은 부품(성적 긴장의 갑작스러운 방출)이 다른 방식으로 조직된 것이기 때문이다. (401, 그리하여 진짜 가짜 타령은 그만해도 될 듯...)
-오르가슴의 가치는 그것이 어떻게 일어났고, 어떤 임의의 기준을 충족했는지가 아니라 자신이 그 오르가슴을 좋아했는지, 또 원했는지로 판단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즐거움이 곧 오르가슴의 척도다. (403)
-변화의 대상은 세 가지다.
*이 목표가 나에게 맞는가?
*목표 달성을 위해 적당한 수준의 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목표 달성에 필요한 노력의 양을 현실적으로 파악했는가? (416-417)
-좌절은 오르가슴이라는 목표에 가까워지지 못했다고 감독관이 판단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임을 기억하라. 그럴 때면 내 목표는 오르가슴이 아니라 즐거움이고 내가 즐거웠다면 목표를 이룬 거라고 되새기면 된다.
오르가슴은 목표가 아니다. 목표는 즐거움, 즉 쾌락이다. (417, 다들 메모장이나 가슴팍에 새겨 넣읍시다. 나는 궁서체로 ‘즐거운 생활’이라고 문신 새겨 넣고 싶지만, 안 그래도 될 만큼 미리 알아서 다행입니다...)
-여성이 경험하는 ‘끄기’의 대부분은 섹스와 상관없다. 그리고 의외로 간단하고 현실적인 해결책이 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 실컷 울기, 산책, 감정 폭발, 기타 신체적 발산을 통해 주기를 완료한다. 하루 중 20분에서 한 시간 정도 자신에게 투자해 목욕, 산책, 운동, 요리, 명상, 요가, 와인 한 잔 등 그날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나만의 의례를 치른다.
거실 복도에서 들리는 발소리에 자꾸 신경이 쓰이는가? 다른 식구들이 없는 시간에 잠자리하면 된다.
피곤하다고? 낮잠을 자거나 20분쯤 휴식을 취한다. 침대 시트에 묻은 모래 때문에 짜증이 난다고? 시트를 갈아라! 발이 차가우면? 양말을 신는다! 때로는 정말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다.
물론 앞서 나왔던 것처럼 훨씬 더 복잡하고 장기적인 해결이 필요한 ‘끄기’들도 있다. 자기비판적 사고나 신체 불만족의 문제, 신뢰가 부족한 관계, 과거의 트라우마, 성적 혐오 같은 것이다. 당신은 지금의 정원을 만들기까지 수십 년에 걸쳐 씨를 심고 식물을 돌봤다. 따라서 하룻밤 만에 전부 바꿀 수는 없다. 천천히 나아가도 괜찮다고 다독여라. 지금의 자리에서 목표 지점까지 차근차근 밟아가며 앞으로 나가는 모든 발걸음을 기념하라.
끄기를 끄는 연습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있으니, 자기 친절이다. (430-431, 발이 차가우면 양말을 신으라는 게 가장 실용적이었다.)
-연구 결과 범불안장애가 있으면서도 일상에서 불안 증상의 영향을 덜 받는 참여자들은 다른 참여자에 비해 증상의 빈도와 강도가 특별히 더 낮거나 자신의 내적 상태를 더 많이 인식하지 않았다. (즉, 관찰 요인) 다만 그들은 판단을 덜 했다! 불안이 한 사람의 삶에 지장을 주는 것은 불안 증상 자체보다 그 증상에 대한 본인의 느낌이라는 뜻이다. 즉, 자신이 느끼는 것에 대한 느낌. 그리고 자기감정에 대해 판단하지 않을수록 더 잘 지냈다. (459, 내 가장 친한 친구는 나 스스로 어떤 상황에 대해 부정적 감정을 느끼는 맥락을 말하면 그러면 안 돼? 하고 묻는다. 대부분의 곤란이 그 상황에 대해 내가 내린 판단이 키운 것이 많다는 걸 새삼 느끼는 순간이다.)
-판단하지 않기가 도움이 될 다섯 가지 상황은 다음과 같다. ‘이유 없이’ 생기는 감정, 트라우마 치유, 통증의 해결, 쾌락의 증대.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에 대한 애도. (460)
-내가 “비정상”이라고 단정하는 성적 경험은 딱 두 가지다. 합의 없는 섹스와 원치 않는 통증을 유발하는 섹스. 그 외에는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즐겁고 언제든 자유롭게 떠날 수 있다면 무엇을 하든 정상이다.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자신이 원하고 좋아하는 감각을 즐긴다면 무엇을 하든 정상이다. 그러나 섹스로 인한 원치 않는 통증-삽입 시 통증, 생식기 접촉의 통증 등-은 정상이 아니다. (467, 이 책에서 400페이지 넘게 정상이다를 외치다가 처음으로 비정상이 뭔지 짚은 부분이라 옮겨 적었다. 그렇단다.)
-통증의 속성에 대한 초간단 지침 한 가지.
기본적으로 모든 통증은 위협이 존재한다는 몸의 신호에 뇌가 반응한 결과물이다.
통증은 뇌가 위협을 지각했고, 몸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문화가 부여한 기준 속도 대신, 섹스에 관해 가장 정확한 지식을 줄 수 있는 자신의 내적 경험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몸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뇌의 신호가 들리고 그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469)
-진실은 이렇다. 쾌락은 가장 온전하고 진실된 인간됨에 가까워지기 관한 관문이다. 쾌락은 자기와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제약 없이 연결되는 곳이다. 왜일까? 쾌락은 수치도, 사회적 수행도, ‘마땅히 해야할 것’에 대한 의무도 없이 완전하고 온전하게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안전한 맥락에서만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황홀경은 우리를 기쁘게 하지 못하고 호기심에 불을 붙이지 못하게 하는 것을 모두 뒤로했을 때 비로소 찾아온다. 황홀경은 무조건 쾌락에 굴복할 때 찾아온다. 쾌락을 좋아해도 된다. 그 첫 단계는 쾌락을 판단 없이 인식하는 것이다. (472-473)
-“정상이라는 기분은 곧 소속되었다는 기분이다.” (…)“사람들은 다들 어딘가에 속하려고 애쓰잖아.” 우리는 인간으로서 경험하는 공유된 영역의 경계 안에 자신이 안전하게 머물고 있고, 제 지도에 있는 것이 다른 사람의 지도에 있는 것과 같다는 걸 확인하고 싶어한다.
지도에 없는 곳에 자신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그러니까 자기가 각본도, 기준틀도 없는 일을 겪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길을 잃은 기분이 든다. 미지의 영역은 위험하고 안전하지 않다. “나는 위험해!”다. 그러면 스트레스 반응이 시작되어 이기 팝이 울리는 상자 속 쥐가 된다. 모든 것이 잠재적 위험일 뿐이다.
하지만 이떄 누군가가 와서 “당신은 괜찮아요. 전 제 지도를 따라 여기에 와봤어요. 여긴 확실히 우리 영토예요”라고 말해주면 마음이 한결 놓인다. 아직 집에 잘 연결된 채로 안전하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이곳에 소속되었다.
사람들이 내게 “정상인가요?” 라고 물을 때, 그들은 “‘제가 잘 속해 있나요?”라고 묻는 것이다.
물론 내 대답은 “예”다. 당신은 당신 몸에 속해 있다. 당신은 이 세상에 속해 있다. 세상에 태어난 날부터 당신은 이곳에 속하게 되었고 여기가 당신 집이다. (홈 스윗 홈) 외부에서 강제되는 성적 기준에 순응해야만 소속되는 게 아니다.
목표점을 “정상”에서 “내가 속한 곳이면 어디나”로 바꾸면 당신은 이미 그곳에 와 있으므로 늘 목표를 달성하는 셈이다. (478-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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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5-06-07 공감(1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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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아디스아바바 몰라필라테스 이런 커피도 어딘가 있을 것 같다.
못 먹고 쟁여둔 원두 봉지가 까 둔 거 세 개(에티오피아 게샤, 탄자니아, 과테말라였나), 안 깐 거(브라질, 또 에티오피아) 두 개, 총 다섯 봉지나 밀려있다.새 커피 궁금해병자인 나는 기어이 커피를 사고나서야 아...이거 블렌딩인가? 콜롬비아+부에노스아이레스? 아님 콜롬비아에도 저런 지명이 있는가? 다시 커피 정보를 확인해야겠다. 콜롬비아 하니까 백년의 고독, 다시 읽고 싶은데, 하다가 지금 읽다 말다 내던지다 들다 하는 책 목록을 확인한다. ‘음식의 영혼, 발효의 모든 것’-곡물 발효, 그리츠 읽을 차례다. 벽돌인데 제법 많... + 더보기
반유행열반인 2025-05-17 공감 (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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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마스터 클래스급이지.
이달의 감사한 적립금, 벽돌을 하나 들이고 싶었는데 두 개 들여 버렸다.
읽던 중인 발효책과 마지막 산 성과학책 사이 구매 내역에 21권이나 끼어 있는 게 놀랍다...(젤리 제외... 이후로 커피와 어린이책을 또 한가득 샀는데 오늘 시켜서 안 옴...)
발효책은 왜 벌써 420여쪽 읽었는데 아직 반도 더 남음...
‘살 만한 삶과 살 만 허지 않은 삶’(오타났는데 맘에 들어 냅둬 이상허지 않어) 공저자 프레데리크 보름스가 프레데릭 웜으로 되어 있는 책도 주제가 궁금해서 중고로 구했다.
글항아리 신간 중에 뭐 사야지... 하다가 아니!!!마스터 클래스라니... 저 정도면 저 분야 도서 나름 마스터인 내가 최종 클라스로다가 봐도 되겠다...(글로) 전문가가 되겠어! 성적 자기계발과 대중과학의 콜라보라니!!!
벤야민은 하나도 읽지도 갖추지도 않다가 오...저거 수능 국어 지문에 나온 아케이드...하고 충동구매했는데 2권 잘못 삼... 1권 추가로 다시 시킴(망함 책 두권에 십사만원 가까이야) 그런데 벤야민 책 잔뜩 모은 친구가 1권 소장 중인데 필요없다고 준대서 주문 취소하고 2권은 냅뒀다. 비닐랩핑도 안 까고 그대로 베게로 쓸 예정...
책 박스 옷 박스 먹거리 박스 뜯어내고 정리하며 이러다 언제 돈 모아서 은퇴해 망했다 자본주의의 노예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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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5-05-13 공감 (1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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