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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부터의 귀환
다치바나 다카시 (지은이), 전현희 (옮긴이) 청어람미디어 2002-01-20
8.4
100자평 11편
리뷰 38편
세일즈포인트 2,931
천문학 주간 44위
360쪽
152*223mm (A5신)
504g
ISBN 9788989722021
알라딘 리뷰
칼 세이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콘택트>에서 조디 포스터가 분한 우주 비행사 앨리는 우주의 황홀경을 보는 순간, '너무 아름다워. 이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없어. 시인이 왔어야 했는데...'라고 중얼거린다. 그만큼 인간이 우주로 나간다는 것은 형용할 수 없을만치 극적이고도 특별한 경험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로 한국에도 많은 팬을 갖게 된 다치바나 다카시가 그 특별한 경험을 추적하여 글로 표현해냈다. 우주를 여행하고 돌아온 비행사들의 내밀한 체험, 그들의 삶을 변화시킨 정신적인 충격이 이 책의 테마이다. 우주 탐험에 관한 보고서는 수도 없이 많지만, 이렇게 독특한 주제는 정작 많은 우주 비행사를 배출한 미국에서도, 구 소련에서도 다루어진 바 없었다.
다시 영화 속 앨리의 말을 떠올려 본다면, 시인이 우주 비행사가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우주 비행사에게 요구되는 엄격한 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우주 비행사가 시인이나 화가, 종교가, 사상가 심지어 정치가가 되는 경우는 있다. 이 책에 소개된 몇몇 우주 비행사들이 그러하다.
1971년 아폴로 15호에 탑승했던 제임스 어윈은 우주에서 돌아와 전도사가 되었다. '창세기의 돌 genesis rock'이라 불리는 46억년 된 돌을 주운 제임스 어윈은 우주 비행이 신이 예정한 만남이었다고 회상한다. 그런가하면 버즈 앨드린은 귀환 후 정신 이상을 일으켜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된다. 인터뷰 때에도 그는 우주 체험에 관해서 말하고 싶지 않다며 입을 굳게 다문다.
이밖에도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한 존 글렌은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정계에 진출했으며, 앨런 셰퍼드와 같은 우주 비행사는 투자 활동에 손을 대어 백만장자가 되었다. 윌터 쉬라는 우주 비행사는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가 오염에 되덮인 것을 보고 충격을 받고는, 환경 분야에서 자신의 일을 찾게 된다.
물론 이들의 변화가 모두 우주 체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한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벅찬 특별한 경험이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쳤으리라는 점은 분명하다. 다치바나 다카시는 철저한 취재와 탁월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그 섬세한 결들을 포착해냈다. 한때 과학자를 꿈꾸었던 독서가이자 장서가이고, 저술가이자 지식의 방랑자인 다치바나가 그 작업에 적임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굴까?
우주 공간으로 배출된 소변이 수천 개의 방울로 얼어붙은 것을 보고 '우주의 반딧불'이란 이름을 붙여준 것이나, 베트남 전에서 쏘아대던 포화가 우주에서는 마치 불꽃놀이처럼 보였다는 고백 등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재미있다. 1983년에 출간되어 순식간에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현재까지도 일본인의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정선희 (200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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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우주로부터의 귀환
제1장. 상하.종횡.고저가 없는 세계
제2장. 지구는 우주의 오아시스
신과의 해후
제1장. 전도사가 된 어윈
제2장. 우주 비행사의 가정 생활
제3장. 신비 체험과 우표 사건
광기와 정사
제1장. 우주 체험에 대해 말하지 않는 앨드린
제2장.고통스런 축하 행사
제3장. 마리안느와의 정사
정치와 비즈니스
제1장. 영웅 글렌과 돈 후안 스와이거트
제2장. 비즈니스계로 진출한 우주 비행사
제3장. 신의 존재에 대한 인식
우주인으로의 진화
제1장. 백발의 우주 비행사
제2장. 우주 체험과 의식의 변화
제3장. 우주에서의 초능력 실험
제4장. 적극적인 무종교자 슈와이카트
맺음말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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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구는 우주의 오아시스다'라고 말한 사람은 유진 서넌 Eugene Cernan(제미니 9호, 아폴로 10호 17호)인데, 이 말에는 우주 공간이라는 생명의 사막을 여행한 우주 비행사의 심정이 잘 나타나 있다. 우주 공간에는 생명의 흔적도 없고, 생명이 존재하는 곳은 자신들이 지금 타고 있는 우주선과 몇 십만km나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작게 보이는 푸른 지구뿐이다.
지금 이곳과 먼 그곳에만 생명이 있고, 그 둘을 둘러싼 모든 것이 죽음의 공간이라는 상태에 놓여 있다면, 자신과 지구를 연결하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생명이라는 유대'의 소중함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다. 지구 전체의 생명에 비하면 자신의 생명은 무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의 생명에 있어 지구의 생명은 유일한 기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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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다치바나 다카시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생태학적 사고법>,<정신과 물질>,<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 … 총 28종 (모두보기)
분야를 넘나들며 방대하고 깊이 있는 지식을 선보이는 일본의 ‘지知의 거인’. 1940년 나가사키현 출생. 1964년 도쿄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문예춘추에 입사해 1966년까지 일했다. 1967년 도쿄대학교 문학부 철학과에 입학했다. 1974년 《문예춘추》에 〈다나카 가쿠에이 연구 ? 금맥과 인맥〉을 발표해 다나카 당시 수상의 비자금과 정경 유착을 폭로했다. 1979년 《일본 공산당 연구》를 발표하여 고단샤 논픽션상을 수상했다. 1983년 “철저한 취재와 탁월한 분석으로 폭넓고 새로운 저널리즘을 확립”한 공로로 《문예춘추》가 수여하는 제31회 기쿠치간菊池寬상을 수상했고, 1998년에는 제1회 시바료타로司馬遼太郞상을 받았다. 주요 저서로 《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죽음은 두렵지 않다》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암, 생과 사의 수수께끼에 도전하다》 《천황과 도쿄대》 등이 있다. 2021년 4월 향년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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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전현희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배화여자대학교 졸업. 세이난가쿠인西南學院 대학을 졸업하고 도쿄 외국어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주)스바르 코리아에서 일본 방송의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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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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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평점 분포
8.4
워너군 201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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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우주를 바라볼 때, 우주도 당신을 바라본다. 당신이 우주를 만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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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고숨 201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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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신의 얼굴을 찾고 누군가는 인류를 생각하는 경이의 시간을 전해 듣는다. 인류를 생각한 슈와이카트 편이 없었다면 무척 지루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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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201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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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들의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들을 우리 개인이 어떻게 알아낼수 있었겠어요. 그런 의미에서는 재밌게 읽었다고 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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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온타스 201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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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해야할 것들이 이렇게 많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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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lnesss 201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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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다카시를 읽으면전작주의자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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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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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왜 이제 알았을까. 우주를 접한 몇 되지 않은 지구인들의 이토록 생생한 이야기라니. 우주는...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너머의 세계. 너머의 것들. 정말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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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868144 201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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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 멋있어요. 이 책을 읽고 과학과 우주에 대한 관심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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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201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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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라는 개념을 지구를 떠나본 우주비행사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다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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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intel 201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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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주제의 책이네요.관련 지식의 깊이에 놀랐구요, 다른 차원의 세상 바라보기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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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a 20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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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런 지적인 자극을 주는 책을 본 적이 없다 우주 비행이 주는 의미와 다른 차원에서 본다는 말을 정말로 실감나게 해 준 책이다 더 어릴 때 보면 좋았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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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 201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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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에 이벤트 호라이즌, 이라는 영화가 개봉한 적이 있다. 이벤트 호라이즌event horizon은 블랙홀의 사상의 지평선을 가리키는 용어로, 바로 그 용어를 차용한 제목을 가진 이 영화는, 얼핏 보면 SF영화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매우 고어한 호러영화다.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 2040년에 이르러 우주 워프를 실험 중이던 어느 우주선이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났고, 그 후 7년 뒤에 갑자기 해왕성 부근에서 그 워프 우주선이 등장한 거야. 우주선에서는 잡음에 섞여서 여러 전자파들이 날아왔는데, 겨우 알아들을 수 있었던 것은 'Liberate me나를 구하라'라는 문장 뿐이었고, 구조해달라는 그 말에 따라서 구조선을 보내어 워프 우주선을 도우려고 했는데.. 실상은 그 워프 우주선은 지옥에 워프하였다가 돌아온 것이었다. 구조선의 승무원들은 워프 우주선에 오르자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고, 사악한 환영에 시달리면서 미쳐가고 있었는데, 겨우 그 워프 우주선의 항해 일지를 되살리는데 성공하고는 함께 보고 만다. 그런데 그들의 눈 앞에 펼쳐진 것은 정말 끔찍한 일들이었다. 머리에 입으로부터 쇠꼬챙이를 찔러넣거나, 채찍으로 두들겨 상처를 내거나, 서로 잡아먹고 혀를 뽑는 등.. 수많은 끔찍한 일들을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행하는 워프 우주선의 승무원들을 보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선장이 자신의 눈알을 도려내어서 들고는 히죽 웃으며 구조선의 승무원들에게 말한다. Liberate tetume ex inferis지옥에서부터 네 자신을 구하라 지구에서는 잡음 때문에 Liberate (tetu)me (ex inferis)라고 들렸던 것이다. *** 우습게도 나는 이 책, '우주로부터의 귀환' 을 읽으면서 저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이 떠올랐다. 개인적으로 호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대부분의 호러영화는 그저 눈을 감고 보는 경우가 많지만, 이 영화는 제목에 낚여서 잠깐 보고 말았다. 그렇다고 끝까지 다 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니고 잔인한 부분은 그냥 뛰엄뛰엄 보았다. 하지만 저 장면의 임팩트는 쉽게 잊혀지지 않았다. 실제로 근미래에 워프 기술이 개발된다면.. 저 영화의 상상처럼 워프를 통해서 인간의 지식으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절대악으로서의 지옥에 이동해버리는 경우도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모든 가치가 깨어지고 능욕당하는 그런 곳 말이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절대악이라던가, 절대선이라는 말과 같은 가치는 과학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곳에서라도 물리법칙이 다를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지만.. 그런 가능성은 분명 수많은 가능성 중 하나로 남길 수는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나는 불가지론자는 아니지만 불가지론에 대해서 긍정적이다. 인간의 지식을 넘어서 이해할 수 없는 그 무언가, 신, 악마 등이 존재할 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들을 존중한다. 우주로부터의 귀환, 은 특히나 이런 불가지론쪽에 초점을 맞추어 서술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다치바나 다카시는 원래 매우 박학 다식한 사람이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책들을 써내려가는데, 그 분야는 단순히 물리학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뇌사' 와 같은 저서에서 볼 수 있듯 생물학까지도 이르며, 과학 분야 전반에 걸쳐 있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과학 분야의 저술이 그의 본령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인문학 전반과 정치에 관한 글들도 많이 써내려갔으며, 본인의 다양한 독서 편력에 대해서 책을 낼 정도로 박람강기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쓴 이 책은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 우주비행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 시기에 우주로 진출하였던, 그리고 달에 발을 디뎌본 그런 우주비행사들을 인터뷰하여, 지구와 비교했을때 우주의 느낌이 어떠했는가, 그리고 우주에서 느낀 점은 없었나, 등에 초점을 맞추어 쓴 책이다. 인터뷰에 응한 우주비행사들이 거의 모두 공통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첫째로 지구는 그야말로 우주의 오아시스같은 존재이며, 우리가 이 곳을 벗어나서 살기란 힘들 것이다, 라고 이야기하며, 둘째로 우주에서 바라보았을때 지구의 환경오염이 정말 심각해 보였다는 것이다. 물론 환경오염 이야기에 덧붙이면서 인간이 만드는 환경오염은 생각보다 크게 차지 하지 않고, 자연 그 자체의 위력으로 인하여 수많은 환경오염이 생길 수 있으니 무분별하게 환경절대론을 내세워서는 안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사실 우리가 인식하는 우주의 크기를 생각해보면 이들이 우주에서부터 지구를 바라보았다, 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우주, 라고 말을 하기에는 애매할지도 모른다. 전 우주적인 수준에서 본다면, 이들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았다, 라는 이야기는 집 근처 5분 거리의 동네 뒷산에 올라가서 마을을 조감하였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또한 책에서 보면 귀환한 우주비행사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의 우주경험이 정말 유니크했다, 나가보지 않으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등의 자신들의 경험에 대한 일종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 또한 정말 우리가 나가보지 않아서 모르는 것인지는 몰라도 그들이 인간의 인식을 너무 낮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들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하는 이야기들, 우주에서는 유일하게 지구가 오아시스이다, 환경 오염이 심각하더라, 등의 이야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수 는 없는 노릇이다. 책에서 인터뷰에 응한 한 우주비행사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주비행을 다녀오기 전의 나는 rotten son of bitch였지만, 지금의 나는 그냥 son of bitch다.' 이 말은 거칠게 표현되어있지만 우주비행을 다녀오고 나서는 절대로 바뀌지 않을 수 없다, 라는 말과 동일하다. 각 개인이 어떤 사건으로부터 받아들이는 인상은, 그리고 경험의 총체는 모두 다를 수 있을 것이지만 우주에 나가면, 그 무한한, 도저히 사진으로는 느낄 수 없는 칠흑, 아니 칠흑이라는 말도 부족한 심연의 어둠을 마주하게 된다면 분명 자신의 내부에 그 칠흑에 대항하여 침잠할 수 밖에 없으리라. 침잠의 끝은 자신이 진실로 원하는 그 무엇인가를 끄집어 내는 데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주비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그 후에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게 되는데, 어떤 사람은 신의 존재를 강하게 믿게 되어 전도를 다니고, 어떤 사람은 초능력에 관한 연구를 하게 되고, 환경 보호 재단을 설립하는 등의 일을 하게 되는 것이리라. 그들 내부의 진실된 욕구를 따라서. 사실 자신 본인의 내부에 이미 속해있는 것을 끄집어 낸다는 것은 이전의 나와는 다른 존재가 되었다, 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좀 부족할 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우주 경험이 본인들에게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한다. 그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주에 다녀와서 전도를 하게 되었다, 환경 보호를 하게 되었다, 등의 일들은 그들이 원래 그런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 내부에 이미 그런 마음이 숨겨져 있었기 때문에 다녀오면서 목적 의식이나 방향성의 상실 이후에 찾아온 것이라고 말이다. 나도 이들의 말에 동감한다. 자신에게 속하지 않은 그 무엇인가를 쫓는 것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지구에서의 '나' 는 수많은 환경과 인습에 얽매여 나 자신 내부에 속해져 있는 것마저도 온전히 끄집어내지 못하게 된다. 내가 욕망하는 것은 타인의 욕망이며, 사회 문화적으로 터부시되는 것은 제한되며, 허용되는 것을 더욱 더 바라게 된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당신이 원하는 것은 명예인가?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볼 때 충족되어지는 그 무엇인가? 하지만 우주공간에서는 그런 것들이 모두 무의미하게 된다. 조금만 자칫 잘못하면 칠흑에 삼켜져버리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도 본인의 보존욕구가 강해지는 시점일테고, 그 어느때보다도 스스로 내부에 침잠하는 시기일테니 말이다. 그렇기에 분명, 우주에 다녀오게 되면 그 전의 나와, 그 후의 나는 다른 사람이 될 것이다. 우주비행사들에게 저자는 끊임없이 신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원래는 기독교 신자였던 사람들이 우주를 다녀와서는 대답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며 말이다. 우주비행사들은 이야기한다. 어느 신이든 우리의 인식이 달라서 여러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겠는가, 라고. 실제로는 하나의 존재일 것이다, 혹은 인격신이 아닐지도 모른다. 라는 이야기까지도 하였다. 그들의 대답은 불교에서 말하는 여래장, 진여와 생멸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기도 하며, 기독교에서 말하는 삼위일체를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진여, 진실된 자신과 생멸, 세속에 오염된 자신은 여래장 속에서 하나이면서도 동시에 하나가 아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하나이면서도 동시에 하나가 아니다. 이를 확대시켜서 전 인류는 각각 연결되어 서로에게 깊이 의존하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하나가 아닌 개개인의 특성을 가지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는 동시에 우주의 시작에 관련된 그 무엇인가에 연관을 가진다는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우주비행사들의 대답은 위의 대답과 비슷했지만 어느 우주비행사는 이야기한다, 달에 착륙했을때 자신은 분명 신의 인도를 느꼈으며, 그 어느때보다도 신의 답을 잘 들을 수 있었노라고. 결국 그는 돌아와서 전도사가 되었지만, 잘 생각해보면 조금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다. 달과 지구가 다른 점은 많지만 아무래도 달은 중력도 적고 대기도 없다. 그렇다면 그의 신은 대기나 중력이 약해야 더 쉽게 임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 그렇다면 신이라고 불릴 수 있겠는가.. 인간의 자유의지와 상충하는 신이 과연 신인가? 신이 꼭 인격신이어야 하는가? 칼 세이건이 말한 것 처럼 자연 법칙을 신이라고 일컫는 것이 차라리 맞는 말이 아닌가? 그렇지 않다면 그 신이 우리 인간에게 호의적이어야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좀 더 나아가서, 비단 이 전도사가 된 우주비행사뿐만 아니라 다른 우주비행사들이 느꼈던 어떤 초자연적인, 신이라고 불릴 수 있을 만한 어떤 존재는 과연 인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우리의 인지를 벗어난다는 이야기는, 우리의 상식을 무너뜨린다는 이야기이고, 무슨 짓을 해도 우리로서는 짐작할 수 없다는 말과 동일하리라. *** 이벤트 호라이즌, 에서 워프 우주선의 선장이 이 지옥에서부터 너를 구해라, 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영화에서는 끝까지 저 '지옥'이 무엇인지 전혀 이야기를 하지 않고 오직 절대악으로 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가 종종 현실을 두고 '이 지옥같은 세상' 이라고 이야기한다지만, 그런 악은 저런 절대악에 비하면 그야말로 가소로운 수준일 것이다. 우리의 본능이 무한정으로 뻗는, 그리고 우리의 욕망들, 성욕과 살인욕구, 자살욕구 등이 무한정으로 치달리는.. 그런 곳에 비하면 이런 저런 금제가 현실에 걸려있다는 것이 그야말로 다행스러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에 열릴 우주시대가 한편으로는 걱정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지상에 발을 딛으며 영위하는 사람들과 우주에서부터 돌아온 사람들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고, 칠흑같은 무한한 공간을 바라본 사람들은 그들 내부의 진실된 무엇인가를 찾아서 세상을 살아가려고 할 것인데.. 모든 사람의 마음 속의 욕구가 건전한 것일 수는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편의상 절대악이라고 규정했지만 그런 인간이 떠올린 가치는 전체 우주에서 본다면 무의미한 것일지도 모르고.. 그 우주의 본령에 따라서 인간의 어떤 인습과 상충되는 일이 생긴다면.. 이런 것들에 따르는 문제점들도 생길 수 있지 않겠는가. 우주가 우리 자신을 그로부터 구해야 할 지옥이 될지, 아니면 이 지구가 우리 자신을 그로부터 구해야 할 지옥이 될 지는 모르는 일이다.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우주가 지옥이 되는 것보다 지구가 전쟁과 환경오염으로 인하여 지옥이 될 가능성이 더 높아보이지만.. 아니, 우주는 영혼의 지옥이 되고, 지구는 육체의 지옥이 되는 것일까, 그렇다면 인류에게 꿈이나 희망은 없는 그런 디스토피아적인 미래가 도래하는 거겠지. 그야말로 러브크래프트가 그의 저서에서 이야기한 크툴루가 깨어나서 전 세계를 뒤덮어버리는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모르는 일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판도라는 본인의 상자에 희망은 남겨두었다. 전 우주의 의지, 그리고 인간의 이해를 넘어서 무한히 많은 영역에 존재하는 그런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우리의 운명은 우리의 손에 붙여져있다. 지금껏 인류는 서로 치고 받고 싸우며 꼴 사나운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지만 결국에는 그 원시시대에서부터 한 발걸음씩 진보하고 있는 것이다. 눈이 핑핑 돌 정도로 빠르게 이성과 과학은 진보해가고 있다. 과학 만능주의는 물론 경계하여야 할테지만, 그리고 이성이 어디까지 진보할 수 있는가, 에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하겠지만, 우리 인간이 앞으로 진보를 더 이룩한다면 그 힘은 이성과 과학에 힘입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 이성과 과학이 인류 전체에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쓰인다면 분명 어떻게든지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주가 영혼의 지옥에 이를 정도의 상황이 된다면, 아무리 분열을 좋아하는 우리 인류라 할지라도 공동으로 머리를 싸매지 않을 수 없을테니 말이다. 우리는 모르는 것에 공포를 느끼고 두려움을 느낀다. 우주 공간을 눈으로 직접 볼 때에 그 심연은 우리의 인식으로는 꿰뚫기가 쉽지 않기에 때로는 공포를 느끼고, 때로는 불안하기도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대인들이 주술을 사용하여 날씨를 제어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던 것이 아니겠는가. 알 지 못하는 것을 어떻게든 아는 범위 안에 끌어들이기 위해서. 마찬가지로 우리가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그 공포는 조금씩 맑게 개일 것이다. 이벤트 호라이즌, 의 지옥이 만약에 우리가 말로 서술할 수 있는 그런 지옥이라면 공포감이 덜할 것이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더욱 더 극한의 공포를 영화의 주인공들은 느끼는 것일테고. 그렇다면 우리가 이 지옥에서 우리 자신을 구하는 방법으로는 인식을 다듬고 알아가려고 발버둥 치는 일만이 남을 것이다. 지금의 우리의 인식과 백년 뒤의 우리의 인식은 분명 다를 것이다. 설령 우리가 당장은 고대인들처럼 알지 못하는 것들을 어떻게든지 인식의 범위 안에 구겨넣는것처럼 진행을 하더라도, 현대 과학이 '왜?' 라는 질문을 '어떻게?'로 병치시키며 그 답을 쥐어짜내는 것의 수준에 그칠지라도 그 언젠가는 우리가 왜, 에 대한 답에 그 진정한 의미를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우리 인류는 어떻게든지 살아남지 않을까. 무한한 칠흑에 맞서서, 지옥에서부터 스스로들을 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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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린 200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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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과학 선생님이 읽어보라고 추천을 해 주시기에 막연히 사서 읽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아직 고등학생인 제가 이해하기 힘든 어려운 말들만 있어서 읽다가도 책을 덮고 또다시 읽고..
그렇게 이 책을 읽어나갓습니다.
처음엔 어려웟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가 붙었고.
우주 비행사들의 인터뷰 내용을 보고는 한번도 지구 밖으로 나가본적 없는 내가 우주라는 것에 대해 상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구라는 아름다운 별도 생각해보았고,
이들이 보았다는 지구의 모습과, 생각하는 지구를 나도 생각해보게되고.
환경오염과, 지구인들의 욕심으로 일어나는 전쟁 등은 얼마나 부질 없는 것인가를 생각해보니 정말 많은 걸 느끼게 해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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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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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에 하나인데, 알라딘 서재를 이용하기 전에 읽은 책이라 리뷰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늦었지만 리뷰를 작성하고자 한다.
이 책은 내가 다치바나 다카시씨를 좋아하게 만들어 준 책이다. 그래서 더욱 뜻 깊다. 진정한 저널리스트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서 뼈 속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최초의 달 탐사선에 탑승했던 우주비행사들을 인터뷰한 기록물이다. 책을 읽으면서 다치바나 다카시씨가 우주비행사들을 세세하게 조사하고 인터뷰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가 열심히 준비했고, 인터뷰를 위한 방대한 지식을 갖췄다는 것을 느꼈다. 인터뷰어는 좋은 질문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해당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이 책을 통해 느꼈다.
우주 여행에 대한 생생한 묘사 덕분에 마치 내가 우주비행사가 된 듯한 간접체험을 했다. 우주선에서 지구를 바라봤을 때의 감동을 조금이나마 느꼈다. 책을 읽으면서 관점과 시야가 넓어지고 생각의 지평이 확장되는 느낌이었다. 생생한 감동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감동을 직접 생생하게 실감한 우주비행사들은 과연 어떠한 생각과 가치관의 변화를 느꼈는지 다치바나 다카시씨는 철저하게 인터뷰했다.
이 책을 통해서 우주 여행을 간접 체험 해보고 그로 인해 사고의 지평이 넓어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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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가득 200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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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책을 말하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책이다. 그보다 나의 관심을 끈 것은 '우주로부터의 귀환'이라는 책 제목이다. 어쩌면 아주 작은 컴퓨터 조작의 실수로 인해 다시는 돌아 올 수 없는 곳이 될 수도 있는 지구.... 나의 정든 고향...
다행이도 제목이 귀환이니 그 얼마나 안심인가?
친구가 먼 여행을 떠날 때, 그 곳이 정치적으로 분쟁 지역이거나, 혹은 너무나도 낯이 선 오지이거나 할 때 그 때도 난 문득 두려움이 생긴다. 혹시나.. 제가 길 떠났던 곳으로 다시 못 오면 어쩌나.. 허나 나의 걱정은 늘 기우에 지나지 않았고, 떠났던 사람들은 더욱 씩씩하고 생기 있는 모습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곳이 우주라면...?
광대무변한 우주의 체험이라는 같은 여행을 했으나 여행자의 삶은 저마다 달랐다. 어떤이는 신을 경배하게 되고 어떤이는 정치가가 되고, 어떤이는 정신병을 얻게 되고 말이다. 기대를 좀 많이 해서 그런가 생각보다 느낌을 많이 받지는 못했다. 우주체험의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에 대한 이야기가 다소 적었고, 이후 인생의 방향은 우주적 체험보다는 환경에 적응하는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그이의 눈과 셩향이 많이 좌우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시대적인 흐름에도 책이 다소 뒤쳐진 듯한 느낌..
그러나!!
우주를 그리워하게 만드는 책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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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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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집필되기 전, 우주비행사들이 표현한 우주 체험은 단순히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기묘한 경험이었다' 식의 서술로 일관되었었다고 한다. 우주 체험의 절정을 이루는 부분조차 당시의 우주 비행사 자기의 내면에 관련된 기록은 전혀 없었다고. 그러나 그들의 글의 행간에는 자신의 거대한 체험과 그 의미를 좀더 잘 전달하고 싶어도 잘 되지 않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묻어났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이들은 이공계통의 전문가들이며, 그럴싸한 표현을 구사할 수 있는 시인도 철학자도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아폴로 11호의 우주 비행사 마이클 콜린스의 말처럼 만약 우주비행사가 시인이나 철학자라면 우주선은 우주에 도착하지 못했을 것이고, 도착했다고 해도 지구로 귀환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한 말은 일리가 있다.) 이렇게 쓰고 있는 쪽도 답답하고 안타까울테지만 읽는 쪽은 더 답답한 우주 비행사 우주 체험기가 횡행한 와중에, 다치하바나 씨는 우주 비행사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체험을 종합적으로 보여 주는 이 책을 집필한다. 이 책을 통해서 보니, 정말로 우주 비행사들은 우주 체험 이후 사고 방식과 인생관에 큰 변화가 있었다. 개인적인 에피소드 면에서 보았을 때는 귀환 후 정신 질환을 앓고, 우주 비행에 대해서 공개적인 언급을 꺼려하는 엘드린의 이야기가 제일 극적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우주 비행사들 한 말 중에 이런 말이 내게 제일 그럴 듯하게 들린다.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아도 지구상의 미래에는 밝은 전망이 없다고. 왜냐 하면 그건 인간이라는 종 내부에서 점점 획일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란다. 이것은 모두, 교통 통신의 발달과 환경의 획일화라는 문명이 초래한 현상에 의한 것이다. 하나의 종이 건전한 생명력을 보존해 가기 위해서는 다양성이 필요하다. 그런데 지구 위에서 인간의 환경은 획일적으로 온건하게 되어 간다. 이런 종은 종으로서 약해져 간다. 언제 어떤 일이 원인이 되어 대파멸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우주에 진출한 인간은 우주라는 가혹한 환경에 단련되어 보다 강한 종으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9.11 테러 이후 미국 국민들의 애국심이 왜곡되어 나타난다. 전쟁을 지지하는. 사람들로 거듭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극보수애국주의 성향의 미국인들이 이 시점에서 읽어 줘야 할 책이 바로 <우주로부터의 귀환>이 아닐까. 우주에 나가면 국가간의 대립 항쟁이 얼마나 바보같은 짓인가 하는 인식이 생긴단다. 그리고 혹독한 우주 환경이 우주로 진출한 인간끼리 서로 의존하도록 만들고, 살육하기 보단 서로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단다. 지구에 있는 인간은 결국 지구 표면에 찰싹 달라붙어 있을 뿐이며, 사물을 평면적으로 밖에 볼 수 없다. 평면적으로 보는 한 평면적인 차이점만 자꾸 눈에 띈다. 왜 미국보다 훨씬 못사는 약한 나라가 철혈강국 미국에게 무모해보이는 테러를 자행하려 했었는지는 헤아려보려는 태도는 취할 생각도 없이, 그저 눈에는 이에는 이라는 식으로 무차별 공격을 가한다. 이렇게 극보수애국주의자들에게 우주로 나가보라고 해야 한다. 그러면 이 사람들의 인생관에 큰 변화가 생기겠지. 그리고 자국의 강력한 에너지를 밖으로 향하기보다는 안으로 향하여 쏟게 될 것이다. 한 사회의 복지와 한 가정이나 가족, 더 좁게는 자신의 내적 정신 상태 같은 것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난 시간 현실 속의 우리들이 얼마나 한심스러웠는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현실의 인간이 얼마나 에고 덩어리이며, 다양하고 저급한 욕망, 증오, 공포 등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있었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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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남자 200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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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5년전에 다치바나다카시가 기자로 활동하던 시기에 쓰여진 책이다.
바로 그 다치바나 다카시는 독서에 대한 열망으로 기자생활을 청산하고, 지금은 고양이집(?)에서 살고있지만 아무튼 멋진 사람이다.
작가가 직접 우주비행사를 인터뷰하여 보통의 매스컴을 통해 접하기 힘든 그들 내면의 세계를 파헤친 글의 모음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탄생한지 100년도 더 지난 지금...
우리들은 E=mc²와 함께 아이슈타인의 이론에 조금씩 익숙해 있다.
그러나 그것을 이미지로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20년도 넘은 옛날에 나온 책이 불과 3년전에 국내 번역되어 출판되었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들은 많다.
1971년1월 마흔살의 나이에 아폴로14호를 타고 달에 다녀온 '에드가 미첼'의 말을 인용은 멋지다.
"지구가 평면이고, 그 위에 살고 있는 사람도 이차원적의 생물이었다고 하자.
그들은 삼차원의 물체를 볼 수도, 생각할 수도 없다. 그런것이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우주에서 창이 날아와 지구를 관통했다고 하자.
지구인은 그때 창을 삼차원의 물체로 인지할 수 있을까?"
그렇게 이 책은 차원이 다른 세상을 경험한 이들이 들려주는 진솔한 이야기들이며...
책을 통해 차원이 다른 세상을 완벽하게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일말의 가능성으로 이해를 줄 것이다.
근래에 읽은 책중에 단연 돗보이는 책이 아닐 수 없다.
왜 이런 좋은 책은 안팔리는 걸까? 잘 알면서 또 주절주절...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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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tone 200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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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인기를 틈타 이제 출판되었지만, 일본에서는 꽤 오래된 책이다 (1983년). 오래되었다는 것이 큰 문제는 아니다. 그 후 20년간 유인 우주 비행은 비용적인 문제 때문에 오히려 그 회수가 많지 않다. 저자는 역시 그 답게 발로 쓰는 글의 진수를 보여준다. 깡통 머리만 굴려 미사여구만 나열한 잡동사니 글은 쓰레기 통에 처박을 지어라...
170만년 동안 대부분의 인류 중 누구도 해보지 못한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머리 속과 마음 속을 훔쳐 다 보는 것은 자극적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이미 많이 나왔을 판에 밖은 듯한 경험담과는 괘를 달리하겠다니 더욱 솔깃하다. 그러나 솔직히, 그들이 겪었던 의식의 변화와 그 후 인생 행로는 내 관심사가 아니다. 이런 것은 다치바나가 아니어도 누구라도 찾아내서 쓸 수 있다. 다치바나만이 쓸 수 있는 우주여행의 디테일에서 오히려 심장이 벌렁거림을 느낄 수 있다.
고도와 산소 분압의 관계, 우주선 각 부분의 역할과 원리, 우주에서의 공간 개념과 시간 개념 (발사후 countdown), 지구가 손톱 크기에서 시선 좌우 양끝 크기로 커지는 데 불과 수 분밖에 걸리는 않는다는 그 속도감, 지구 궤도와 달 궤도를 이용한 우주 여행 원리, 이를 이용한 아폴로 13호의 귀환 사투, 우주 반딧불, 정체 불명의 번쩍임, 생사를 좌우하는 대기권 진입 각, 등등... 이런 리얼리티가 현실감을 더 주고 오히려 상상을 자극한다.
화려하게 채색된 지구, 우주 공간의 사진은 눈만 현혹할 뿐이다 (가시 광선 망원경은 물론이고, 우리 눈이 보지 못하는 전자기파로 찍은 사진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볼 수 있는 색채를 입히고 보정해야 한다. 좀 비약하자면 우리가 감탄하는 것은 조작된 사진일 뿐이다). 아쉬운 것은, 저자가 이런 디테일에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지 않은 점이다. 독자층을 감안한 타협이었으리라. 다치바나!!! 좀 더 밀어 붙이시지 그랬어요? 그래서 별점을 하나 깎습니다...
자, 이제 결론!!! 저자 스스로 밝힌 바와 같이, 이 책에서는 아무런 정리도 결론도 내리지 않겠단다. 독자 스스로 느끼라는 것이지만, 내가 여기에서 ‘신’을 논하고, ‘지구 공동체의 운명’ 운운하는 것은 억지이고 꼴값이다. 나는 낯선 곳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끔찍이 싫어한다. 특히나 사람이 바글거리는 곳은 질색이다 (예비군 훈련장, 휴가철 유원지, 세일중인 백화점... ). 이런 나에게 우주 여행은 짜릿한 자극을 전달한다. 뇌간이 흥분하고 아드레날린이 마구 쏟아져서 심장이 터질 듯 해진다. 이것이 내가 이 책에서 느낀 소박한 결론이다. 자이로드롭 꼭대기에 매달려 있는 그 순간에, 무슨 개똥철학이 필요하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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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200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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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의 달인에서 달인이 자주 쓰는 말이 있다.
"ㅇㅇㅇ 해봤어. 안해봤으면 말을 하지 말어."
평생을 살아가면서 세상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경험을 다 해보고 죽는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간접경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하지만 간접경험은 여전히 간접경험일뿐.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에 대해 집착하기 마련이다. 그 경험은 오직 그 시간, 그 장소에서 바로 나 자신이 겪었던 순간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개인적 경험들이 타인이 절대 이해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만약 절대 이해 불가라고 한다면 사람과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 또한 가능하지 않게 될 터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100% 그 경험을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그 사이에 오해 또는 오역 등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경험은 극소수의 사람만이 가져본 특권?에 가깝다. 극소수만이 누리는 경험이야 찾아보면 또한 수많은 것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우주선에 대한 로망은 국가적 차원 또는 세계적 차원에서 만들어지다 보니 더욱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이책은 다치바나 다카시가 우주선을 탔던 우주인들을 직접 만나 정신적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내용이다. 단순히 지구궤도에서 지구를 바라봤는지, 달궤도까지 진입했는지, 달에 착륙했는지에 따라 그 충격의 크기 또한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삶의 태도에 변화가 일어난 것은 틀림없다. 물론 이중엔 그냥 신비한 경험이었을뿐 삶의 변화를 가져오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누구나 똑같은 경험을 하는 것은 아니다.)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고 지구로 돌아온 우주인들은 정치가가 되기도 하고, 경제인이 되기도 하고, 종교에 귀의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쪽에 발을 담근 것은 미국이라는 사회의 제도때문이기도 하다. 50대 이후의 경제적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선 늦어도 40대엔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하는 압박이 경제쪽으로 이들을 나아가도록 만들었다. 물론 계속 NASA에 남아 자리를 보존한 사람들도 있지만.
아무튼 이들의 이야기 중 공통적인 것은 지구의 신비, 생명의 경이다.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권이 얼마나 얇은지, 그리고 그 얇은 대기권 덕에 생명이 살아간다는 것을 놀랍다고 말한다. 생명이 내뿜는 푸른색의 아름다움은 그야말로 '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국경도 없다. 전쟁 중인 국가의총성과 충돌은불꽃놀이처럼 보인다. 왜 이들이 아웅다웅해야 하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서 세계평화를 위해 발벗고 나선 사람들도 있다. 전지구적 생명을 지키기 위해 생태운동에 헌신한 사람들도 있다.
생명의 신비와 경이로움.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땅을 딛고 있는 이 지구의 생명력은 이미 신비 그 자체인 것이다. 신이 있는지, 없는지는 믿음의 문제이겠지만 아무튼 그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다는 생각을 가져다 주는 지구의 모습.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애를 써야 할 것임을 스스로 깨우치게 만든다.
비록 내가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내가 직접 보고 느끼진 못했지만, 그 암흑의 공간에서, 적막의 공간에서 생명의 푸른 구슬을 본다는 경험이 분명 삶의 변화를 가져다 줄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이런 경험을 겪는 사람이 늘어날 수록 우주적 사고를 하는 사람도 많아질 것이다. 아직 우리가 우주시대에 접어든 것은 아니지만 슬슬 그 사고의 지평을 넓혀야 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는 과연 어떤 경험을 했을까. 너무나 많은 과학적 실험때문에 지구를 바라보며 명상에 젖어들었던 시간조차 허락받지 못했을까. 그녀의 사유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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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out 200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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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다카시가 지었다는 책이 보고 싶었다. 분야에 상관없이 대부분 장르를 넘나들며 잡다하게 또 깊지 않게 읽는 나에게, 그의 독서법을 쓴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는 아주 흥미로운 책이었다.그의 잡다하게(상관없어 보이는 여러 분야를 넘나든다는 의미에서) 또 깊게 읽는 독서법에 관심이 갔다.전문적인 글을 쓰기 위한 독서라...
지은이는 우선 우주, 우주 비행에 관해 즐거운 안내를 가볍게 시도한다.상하-종횡-고저가 없는 우주라는 세계, 로켓의 발사와 우주선 내부의 신기한 현상들과 간단한 해설들, 우주의 오아시스라는 지구와 지구밖 전 우주의 판이한 상황에 대해 순수한 호기심을 슬쩍 충족시켜준다.난해할 정도로 전문적이지 않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 우주적 사실들을 재미있게 풀어준다.
그리고는 우주 비행사의 우주 체험에 대해 반복적이다 싶을 만큼의 인터뷰를 통해꼼꼼히 보여주고자 하는데, 뒤로 넘어갈수록 그 인터뷰는 어떤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사전 장치라는 것을 알 수 있다.천차만별인 우주 비행사들의 체험에서 공통적이거나 차별적인 점들을 인터뷰로 드러낸다.우주비행사로서 정신적인 큰 변화를 겪은 사람들, 혹은 나사에서 우주 비행사로 일한 사람들의 정치적이고 비즈니스적인 지향, 그런 사람들의 신과 우주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듣는다.
그 과정에서, '광기와 정사'라는 장으로 묶여진 앨드린의 일화들은, 어쩌면 개인적 특성으로 볼 수 있는 여러 반응들까지도 장황하게 나열된다는 느낌이 들었다.특이한 경우이기는 하지만 우주 비행사들의 보편적인 특성이다, 라고는 보기 어려웠던 앨드린의 일화는 왜 그만큼 강조되는가 의아했다.
여러 길을 거쳐 마지막 장 '우주인으로의 진화'까지 보고나니, 처음 시작할 때는 대체 이 제목,<우주로부터의 귀환>이 보여줄 수 있는 것 말고,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너끈히 충족되었다고 느껴진다.뇌사나 임사체험 등 작가의 관심분야인 영혼, 혹은 정신의 세계에 대한 집요한 물음이 이어진다.유한한 존재인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마르지않는 탐구의 마음이 작가로 하여금 이 우주비행사라는 특별한 위치에서의 시선을 들여다보고 싶게 했으리라.
지구를 떠나 적막의 세계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기분, 그 시선의 느낌.아마도 신의 눈과 같은, 적어도 유사한 느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작가의 호기심의 시작이 아니었을까. 우주에서 저 멀리 존재하는 지구를 본다.엄지 손톱 하나에 다 가려질 만한 크기의 푸른 마블과도 같은 지구.저 유일한 생명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끊이지않는 분쟁과 파괴, 무분별들에 대한 순간적 통찰이 가능한 공간이 아닐까, 그렇다면 과연 그 통찰의 내용은 무엇이고 깊이는 어떨까 하는 질문을 떠올려본다.
마지막 슈와이카트와의 대담은 그런 질문에 답하는 한 지적인 우주 비행사의 깊은 통찰을 보여주었다. '간신히 우주 비행을 체험하게 되었는데, 그것을 완전히 무의미하게 끝내버린 우주 비행사도 많이 있다.그들의 우주 비행은 비행 계획과 실험 계획만으로 끝난다.스위치, 다이얼, 계기, 엔진 등을 조작하는 것으로 끝난다.모든 것이 기계적인 것으로 끝나고 의미 부여 따위는 생각한 적이 없다.'라는 말이 담고 있듯, 우주 비행의 한 측면은 실제로 이런 것 같다.
그러나, '동시에 인간이라는 종과 지구의 관계를 더욱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느꼈다.내 눈 아래에서는 마침 제3차 중동전쟁이 일어나고 있었다.인간끼리 서로 죽이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인간과 인간 관계도 중요하지만, 인간이라는 종과 다른 종과의 관계, 인간이라는 종과 지구의 관계를 더욱 생각하라는 것이다...'
지금도 푸른 지구 한 가운데 부도덕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이해관계에 의한, 광기라고밖에는 표현할 길 없는 파괴와 살상이 일어난다.그냥 평화롭게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아마 평생동안 우주 비행의 경험을 하지 못할 우리들에게는 푸른 생명의 별 지구를 온전히 이해할 기회가 없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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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사 200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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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우주 비행사들을 쫓아 다니며 취재한 것을 쓴 것으로 기대보다 별로 였다.
주요 골자를 보면,
1. 지구는 아름답다.설명이 불가할 정도로.
2. 지구 밖으로 나가 본 사람들은 안다.그것이 체험하지 않는다면 알 수 없는 특이한 경헙이란걸을.그리고 그 경험은 인간의 의식을 어떤 면으로건 바꾸어 놓은 경건한 것이다.
3.그리고 그 경험은 거의 종교적 체험으로 어떤 비행사는 자신의 직업을 전도사로 바꾸기도 할 정도다.더 종교에 심취하는 사람도 있고, 종교를 확신하는 사람도 있으며, 오히려 불가지론를 확신하는 사람도 있는 등 다양했지만,그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은 ,그것은 지구에선 알 수 없는 그런 엄청난 차원의 느낌이라는 것이다.
4.지구인이란 확신이 강해진다.우주에서 보면 인위적인 나라 경계선이 안 보이니까.
5.연약하고 아름다우며 우리의 유일한 보금자리인 지구의 환경을 지켜내야 겠다는,즉 지구를 지키자는 생각이 절로 우러난단다.
6.비행사들끼리는 기계적인 것 외에는 대화하지 않는다.
7.인간은 영적으로 진화중이라고 그들은 확신한단다.
1983년에 씌여진 책.지금은 2007년, 아마도 다카시가 이 책을 저술했을 때보다 우주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나왔을 것이다.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면서 우주 비행사들이 무엇을 느꼈던지간에,이게 현실과 무신 상관이있을까. 이 책을 모든 인간들이 읽는다면 세계에 평화가 저절로 와?아님 수학여행하듯 모든 인간들을 한번씩 달에 보내면 이 지구가 소중하단 것을 알까나? 하는 삐딱한 생각이 들었다.
우주를 다룬 책으로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이 책보단 '오레온 쿠키를 먹는 사람들'이 더 좋았다.
역시 우주를 이야기할 땐 감상적인게 빠진게 더 좋다.그런 감상일랑은 각자의 개인적 에피소드로 알려지지 않는다 해도 좋을 듯 보였으니까.
아이러니한 것은 영적으로 인간이 진화중이라는 걸 확신한다는 사람들이 지구로 돌아와서는 여전히 다른 사람들과 별다르지 않게 산다는 것이었다. 정신 병원에 입원도 하고, 바람도 피우고, 우울증에도 빠지고 , 돈 벌기 위해 무기제조업도 하고(미사일 제조)!
다르지 않게 살 거면 왜 영적이란 것을 강조하는지 몰라.
우주로 간 경험이 엄청난 것이었단 것은 맞겠지만, 그것이 인간성을 바꿀만한 것은 본명 아닌듯 한데도 이 작가 호들갑이 이만저만 아니다.누가 일본인 아니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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