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0

단전호흡을 통한 정신과 육체의 건강지킴이 - 열린순창 2010

단전호흡을 통한 정신과 육체의 건강지킴이 - 열린순창

단전호흡을 통한 정신과 육체의 건강지킴이
김민성 국장
승인 2010.11.01

국선도 순창수련원 개원


마음씨 좋은 노총각이 순창사람들을 위해 수련원을 차렸다. 최용원(36) 국선도 순창수련원장이다. 그는 순창에서 초중고를 마치고 객지생활을 했다. 2년여전 어머니 간병차 고향에 왔다가 수련원을 개원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더 많은 고향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였다. 수련비도 받지 않고 각자 형편에 맞는 후원 형태로 운영한다. 27살 때 처음 접한 국선도를 통해 체력도 증진되고 우울증도 극복했다. 어렸을때는 달고 다녔던 감기한번 걸리지 않았다. 몸도 가벼워졌다고 한다. 14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건강지킴이를 실천하는 최 원장을 만나보았다.

- 국선도 순창수련원을 개원, 국선도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국선도란 무엇인가.


△ 국선도는 단전호흡을 통한 숨고르기, 다양한 동작을 통한 몸 고르기와 마음고르기의 심오한 수련체계입니다. 이를 수련함으로써 강인한 체력과 평정심을 얻고 고귀한 인품을 겸비한 전인적 인간 양성의 목표를 하고 있습니다. 국선도는 상고시대부터 전래되어 직접 몸으로 실행해 체득해서 전래되어 온 비전도법입니다. 화랑도에서 양성법으로 사용했으며 1980년 이후에는 정신문화연구원, 공무원교육원, 내무부연수원, 삼군사관학교 등에서 정신 교육프로그램으로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1960년대는 정각도(正覺道)라 불렀으며, 1970년 현대적인 조직이 만들어져 수많은 사람들이 수련을 하며 건강을 지키고 있습니다.

- 국선도의 수련원리는 어떤 것인가.


△ 심리적 안정과 치유는 올바른 호흡을 함으로써 가능합니다. 우리 몸 안에서 먹는 땅의 기운과 숨쉬는 하늘 기운이 만나는 곳이 하단전입니다. 하단전에서 발전기가 전기를 생산하듯 기운이 생산됩니다. 이 기운이 생각하고 말하고 생동하는 에너지의 근원입니다. 하단전은 정신을 집중하면 모든 걱정과 잡념이 없어지는 곳으로 망상과 번뇌가 사라집니다. 올바로 단전호흡을 하면 기운을 얻게 되고 기운이 충만하며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 또한 밝아지게 됩니다. 단전호흡은 순 우리말로 돌단자리라고 하는데 국선도에서 처음으로 이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국선도의 이념이 추구하는 것은.


△ 현대 국선도의 창시자인 청산선사께서는 거대한 강국이라도 국민의 수도정신 없이는 자존할 수 없고, 강건한 민족이라도 국민의 수도정신 없이는 번영할 수 없고, 찬란한 문화라도 개인의 수도정신과 도덕 이념 없이는 영원히 보존할 수 없는 것은 하늘의 이치라고 말했습니다. 국선도는 정심(正心), 정시(正視), 정각(正覺), 정도(正道), 정행(正行)을 중시합니다. 정심은 중심이 잡혀 흔들리지 않으며 기쁨이 가득한 밝은 마음이며 바른 행동(正行)으로 실천합니다. 국선도는 사람이 우선되는 인본주의(人本主義)로 확실한 진보의 개념으로 연결됩니다.

- 국선도를 수련함으로써 정신건강과 육체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고 한다. 어떤 원리인가.


△ 국선도는 정신수양과 육체적 건강을 함께 가꾸어 주어 신체의 균형회복과 조화를 통해 건강한 몸을 유지시켜주어 병의 치유와 예방은 물론 노화방지와 함께 마음의 안정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국선도 수련의 핵심은 행공이라 하여 동작과 호흡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동작은 근육의 이완을, 단전호흡은 정신적 안정을 가져다줘 마음의 지나친 욕심을 비우게 해줍니다. 호흡을 깊게 해주고 기혈순환을 왕성하게 해줍니다. 호흡이 단전에 있으면 안정감과 중심이 잡힙니다. 국선도를 하면 척추가 바로 서면서 기력이 강해지는 효과를 얻게 됩니다. 척추가 바로서야 면역력이 증가하고 피로감은 사라집니다. 그리고 눈에 띄게 복부비만도 해소 됩니다. 호흡의 중요성에 대해 선승들은 깨달음에 이르는 법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소도시에 거주하는 순창 사람들이 오히려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보다 운동을 등한시 한다는 얘기가 있다.


△ 맞는 말입니다. 순창에서 느낀 것은 여성들은 자기관리를 하는 편인데 남성들은 대부분 술로 푸는 경향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노동과 운동을 구분하지도 않습니다. 우리 순창은 타도시에 비해 운동시설이 많습니다. 이것을 적극 활용하기를 바랍니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운동을 해야만이 이를 늦출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핸드폰은 충전하면서 내 기력은 방전만 한다는 것은 큰 잘못 아닐까요. 그리고 운전을 자주 하다보면 척추가 틀어지고 디스크 증상이 발생합니다. 문제는 이를 무시하고 병을 더 키운다는 것입니다. 약할 때 잡아야 합니다. 저희 수련원에서 굳어진 근육도 푸시고 정신 건강도 도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저희 수련원은 새벽5시30분, 오전 8시30분, 저녁 7시 수련을 합니다.

- 3만도 안 되는 소도시에서 수련원을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 개인적으로 정심(正心)을 정행(正行)한 곳이 이곳 수련원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눠주고 베푸는 공간입니다. 여러 사람이 혜택을 보게 하자는 취지에서 이곳 수련원을 개원했습니다. 그래서 수련비가 없고 각자의 형편에 맞게 후원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선도 수련을 문화개념으로 접근하고자 합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혜택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내 것 10%만 내놔도 각박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것이 국선도의 이념이요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초기에는 힘이 들겠지만 스스로 채워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고향분들을 위해 개원한 것이라 자부심이 있고 특별히 순창이 장수의 고장이라 궁합도 잘 맞는것 같습니다.

- 순창과는 어떤 인연이 있는지.


△ 순화리가 고향입니다. 순창초ㆍ북중ㆍ순창고를 졸업했습니다. 2008년 어머니 간병차 내려와 그해 하반기 의료원과 함께 국선도 건강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현재도 노인건강센터와 지역 마을에 출강하고 있습니다. 20살에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살다 14년만에 돌아왔는데 고향에 대한 애정으로 수련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분 좋게 진행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수련문화가 활성화되면 순창지역에 선원을 만들고 싶은 것이 꿈입니다. 인도 요가마을에 가면 세계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합니다. 저도 우리나라 수련법을 알리고 또 외부에서 찾아오게끔 만들고 싶습니다. 장수의 고장, 순창과도 이미지가 잘 맞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순창을 또 다른 특화된 이미지로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