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g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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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읍에서 논어 산책을 15회 계획으로 처음 진행하였다.
익산에서 정읍까지 잘 뚫린 길을 따라 정읍의 벗들을 만났다.
논어를 매개로 인문적 산책을 하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함께 이야기할 부분들을 나름대로 편집하는 일을 나도 산책하는 기분으로 하려고 한다.
어제는 논어 첫 장에 나오는 ‘학(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편집하였다.
* 학(學)에 대하여
① 공자 말하기를, “군자는 무겁지 않으면 위엄이 없고, 배워도 완고하지 않다. 충과 신을 주로 삼으며 벗을 존중하며(자기보다 못한 벗은 없다) 잘못이 있으면 기탄없이 고친다”(1-8)
子曰 君子不重則不威 學則不固 主忠信 無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② 공자 말하기를, “열집 정도 사는 고을이라도 나 정도로 충과 신이 있는 자는 반드시 있겠지만, 나처럼 호학(好學)하지는 못한다”(5-27)
子曰 十室之邑 必有忠信 如丘者焉 不如丘之好學也
③ 섭공이 자로에게 공자에 대하여 물었으나 자로가 대답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공자 말하기를, “그대는 어찌 그 위인됨이 한번 분발하면 식음을 잊고 즐거워하여 근심을 잊어서 늙음이 닥쳐오는 것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 (7-18)
葉公問孔子於子路 子路不對 子曰 女奚不曰 其爲人也 發憤忘食 樂以忘憂 不知老之將至云爾
④ 공자 말하기를,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2-15)
子曰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⑤ 공자 말하기를, “옛 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알면 능히 스승이 될 수 있다.(2-11)
子曰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둘 째 날에는 1편 12장 유자의 말로 언급되는 예(禮)에 대하여 이야기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공자의 예(禮)에 대한 여러 접근들이 있어서 나에게 보여 오는 세계를 소개하려고 한다. 이제 공자를 변명하려는 주제 넘는 일은 하지 않겠지만, 이런 산책의 기회에 서로 생각을 나눠보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구절이다.
안연이 인(仁)에 대하여 묻자, 공자 말하기를, “극기복례(克己復禮)가 곧 인(仁)이 되는 것이니 하루 극기복례(克己復禮)하면 천하가 인(仁)으로 돌아간다. 인(仁)은 자기로 말미암은 것이니 어찌 남으로 말미암은 것이겠는가?”(12-1)
顏淵 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由己而由人乎哉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극기복례(克己復禮)의 의미가 어떤 논어 해설서보다도 탄허스님의 해석에 가깝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소개한다.
* 극기복례(克己復禮)에 대한 탄허의 해석; 자기 망상을 극복하여 천리(天理)인 도(道)로 돌아가는 것. 기(己)를 자기망상으로, 예(禮)를 ‘천리(天理)의 절문(節文)’으로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