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3

死にがいを求めて生きているの (직역: 죽을 보람을 찾아 살고 있다) 朝井リョウ:2022

Amazon.co.jp: 死にがいを求めて生きているの (中公文庫) eBook : 朝井リョウ: Kindle Store





死にがいを求めて生きているの (中公文庫)
by 朝井リョウ (Author) Format: Kindle Edition


4.4 4.4 out of 5 stars (526)

誰とも比べなくていい。
そう囁かれたはずの世界は
こんなにも苦しい――

毎日の繰り返しに倦んだ看護師、クラスで浮かないよう立ち回る転校生、注目を浴びようともがく大学生、時代に取り残された中年TVディレクター。交わるはずのない彼らの痛みが、植物状態の青年・智也と、彼を見守る友人・雄介に重なるとき、歪な真実が露わになる。自滅へひた走る若者たちが抱えた、見えない傷と祈りに触れる物語。

文庫版特典:特別付録/本作と螺旋プロジェクトに寄せて
      解説/清田隆之

【電子版巻末に特典QRコード付き。〈螺旋プロジェクト〉全8作品の試し読みを読むことができます】

※〈螺旋プロジェクト〉とは――
「共通ルールを決めて、原始から未来までの歴史物語をみんなでいっせいに書きませんか?」伊坂幸太郎の呼びかけで始まった8作家朝井リョウ、伊坂幸太郎、大森兄弟、薬丸岳、吉田篤弘、天野純希、乾ルカ、澤田瞳子による前代未聞の競作企画

〈螺旋〉作品一覧
朝井リョウ『死にがいを求めて生きているの』(本作)
天野純希『もののふの国』
伊坂幸太郎『シーソーモンスター』
乾ルカ『コイコワレ』
大森兄弟『ウナノハテノガタ』
澤田瞳子『月人壮士』
薬丸岳『蒼色の大地』
吉田篤弘『天使も怪物も眠る夜』

Print length
47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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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가치를 찾아 살아간다> (死にがいを求めて生きているの) 요약 및 평론

1. 작품 개요 및 줄거리 요약

<죽을 가치를 찾아 살아간다>는 <누구>로 직목된 아사이 료가 현대 사회의 집단적 강박과 개인의 정체성 투쟁을 날카롭게 해부한 소설이다. 작품은 식물인간 상태로 병상에 누워 있는 주인공 <미나미 도모야>와 그의 주변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전개된다. 소설은 단순히 한 인물의 비극을 좇는 데 그치지 않고, <가치 있는 삶>과 <남들에게 증명 가능한 삶>을 강요하는 사회 속에서 괴물이 되어가는 청춘들의 초상을 그린다.

도모야는 학창 시절부터 눈에 띄는 인물이었다. 그는 타인과의 비교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와 속도를 가진 인물로 묘사된다. 반면, 그의 주변 인물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타인의 시선을 통해 확인받고자 한다.

  • 스구루: 도모야의 오랜 친구이자,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대외 활동에 집착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지표를 좇는다.

  • 유이: 도모야와 스구루의 주변에서 이들의 대립과 방황을 지켜보는 인물로, 현대인이 느끼는 무력감과 인정 욕구 사이의 위태로운 균형을 대변한다.

소설의 핵심 갈등은 대학 시절 결성된 대형 댄스 동아리와 축제 기획 과정에서 폭발한다. 스구루를 비롯한 다수의 인물은 '수치화된 성공'과 '타인의 압도적인 찬사'를 위해 자신을 갈아 넣는다. 반면 도모야는 그러한 숫자의 노예가 되기를 거부하고, 행위 그 자체의 순수성과 개인의 내면적 만족을 중시한다. 이러한 태도는 역설적으로 스구루에게 깊은 열등감과 분노를 심어준다. 스구루에게 도모야의 초연함은 자신이 매달리는 '인정 투쟁'의 가치를 통째로 부정하는 위협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결국, 소설은 이들이 사회로 진출한 이후의 삶까지 추적한다. 회사라는 거대한 정량평가의 세계에서 인물들은 더욱 철저하게 마모된다. 도모야가 식물인간이 된 비극적인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는 과정은, '살아갈 이유(생의 가치)'를 찾지 못해 '죽어도 좋을 만큼 가치 있는 일(죽을 가치)'에 중독되어 버린 현대인들의 서글픈 자화상을 여실히 드러낸다.

2. 평론: <보여주기 위한 삶>이라는 현대적 질병에 대한 보고서

아사이 료는 이 작품을 통해 현대 사회를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인 질병, 즉 <인정 욕구의 과잉과 정체성의 수치화>를 정면으로 비판한다. 제목인 <죽을 가치를 찾아 살아간다>는 그 자체로 강렬한 역설이다. 삶의 의미를 내면에서 찾지 못한 인간이, 타인에게 '위대하게 기억될 만한 죽음의 계기' 혹은 '목숨을 바칠 만한 거대한 명분'을 찾아 헤매는 기괴한 현상을 꼬집는다.

① 서열화된 열정과 가짜 주체성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매달리는 열정은 대개 '타자 지향적'이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조차 SNS의 좋아요 수, 동아리의 규모, 취업 스펙이라는 숫자로 환산되어야만 비로소 가치를 인정받는다. 아사이 료는 이러한 '가짜 주체성'이 어떻게 개인을 파멸로 이끄는지 스구루라는 인물을 통해 탁월하게 묘사한다. 스구루에게 삶은 끝없는 서바이벌 게임이며, 도모야처럼 게임의 규칙 자체를 무시하는 존재는 시스템을 위협하는 악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현대 사회가 어떻게 개인에게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하라'고 협박하는지 폭로한다.

② 도모야라는 '거울'과 사회적 폭력

도모야는 소설 속에서 하나의 거대한 '거울'로 기능한다. 그는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지만, 그의 존재 자체가 주변 인물들의 열등감과 허영심을 비춘다. 인물들이 도모야에게 느끼는 분노는 사실 자기 자신들의 공허함에서 기인한 것이다. 내면이 텅 빈 인간들이 모여 만든 사회는 결국 도모야처럼 '비교하지 않는 인간'을 용납하지 못하고 배척하거나 파괴하려 든다. 도모야의 식물인간 상태는, 시스템에 순응하지 않는 주체적인 개인이 사회로부터 당하는 영적인 살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③ 결론: 맹목적인 질주를 멈추게 하는 브레이크

이 작품은 독자에게 서늘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지금 목숨 걸고 매달리는 그 목표는 진짜 당신의 것인가, 아니면 남들에게 멋져 보이기 위한 포장지인가?> 아사이 료는 청춘의 찬란함 뒤에 숨은 잔혹한 경쟁 심리와, '아무것도 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실존적 공포를 날카로운 메스로 도려내듯 보여주었다. 문장은 시종일관 건조하면서도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독자로 하여금 타인의 시선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 자신의 진짜 내면을 마주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을 지닌 작품이다.

세진님, 요청하신 <죽을 가치를 찾아 살아간다>의 요약과 평론입니다. 타인의 시선과 인정에 목매는 현대인의 심리를 정말 서늘하게 잘 파헤친 작품이지요. 혹시 이번 요약과 평론에서 특별히 더 깊게 다루고 싶으신 부분이나, 다른 관점에서의 분석이 필요하신가요?

==

이번 작품은 제목 그대로 “살 만한 이유”가 아니라 “죽을 만한 의미”를 찾는다는 역설이 중심입니다. 기본 서지와 작품 구성을 확인하고, 앞서 다룬 <正欲>, <生殖記>와의 연결도 짚겠습니다.

<死にがいを求めて生きているの>(죽을 보람을 찾아 살고 있어)는 아사이 료가 2019년에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중앙공론신사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고, 2022년에는 중공문고판으로 나왔다. 단행본은 480쪽, 문고판은 552쪽이다. 출판사 소개에 따르면 이 작품은 식물상태로 병원에 누워 있는 청년 도모야와 그를 헌신적으로 지켜보는 친구 유스케 사이에 놓인 “일그러진 진실”을 다루며, “헤이세이 시대를 살아온 젊은이들의 자멸과 기도”를 그린 소설이다.

<요약>

소설의 중심에는 도모야와 유스케라는 두 청년이 있다. 도모야는 식물상태로 병원에 누워 있다. 유스케는 그런 도모야 곁을 지키는 친구다. 겉으로 보면 이것은 아름다운 우정의 이야기처럼 보인다.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친구 곁을 떠나지 않는 유스케의 모습은 숭고하고 헌신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사이 료는 이 관계를 단순한 미담으로 두지 않는다. 두 사람 사이에는 오래된 경쟁, 집착, 열등감, 인정 욕구, 그리고 ‘의미 있는 인간이 되고 싶다’는 절박함이 얽혀 있다.

작품은 도모야와 유스케의 관계를 곧장 설명하지 않는다. 여러 주변 인물의 시선을 통해 두 사람의 삶을 조각처럼 보여준다. 간호사, 전학생, 대학생, 텔레비전 업계 인물 등 서로 직접 관계가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처음에는 각각 독립된 에피소드처럼 보이지만, 점차 도모야와 유스케라는 중심선으로 모인다. 한 독자 리뷰가 지적하듯, 이 작품은 도모야와 유스케의 초등학교 시절부터 취업 무렵까지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로 따라가는 옴니버스적 구조를 갖고 있다.

작품의 배경은 헤이세이 일본이다. 헤이세이 시대는 쇼와의 전쟁과 고도성장의 시대가 끝난 뒤, 거대한 이념이나 집단적 목표가 약해진 시대다. 전후 부흥, 경제성장, 국가적 성공, 가족주의 같은 큰 이야기는 더 이상 젊은 세대를 강하게 묶지 못한다. 대신 개인에게는 “너답게 살아라”,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아도 된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같은 부드러운 명령이 주어진다. 그러나 이 말은 위로이면서 동시에 더 잔인한 압박이 된다. 비교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지만, 실제 사회는 끊임없이 비교한다. 각자의 삶을 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각자의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계속 증명하라고 요구한다.

이 소설의 제목이 바로 그 압박을 드러낸다. 보통 우리는 ‘살아갈 보람’, 곧 生きがい를 말한다. 그런데 제목은 ‘죽을 보람’, 곧 死にがい를 말한다. 이것은 단순히 자살 욕망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정도라면 죽어도 좋다”, “이만큼 의미 있는 일을 했으니 내 삶은 헛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 어떤 결정적 의미를 향한 갈망이다. 작품 속 젊은이들은 그냥 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 평범한 일상, 반복되는 노동, 적당한 인간관계, 무난한 생존만으로는 자기 삶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느낀다.

도모야와 유스케의 관계도 이 문제와 연결된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가까운 사이지만, 그 친밀함은 순수한 우정만이 아니다. 그 안에는 “누가 더 가치 있는가”, “누가 더 특별한가”, “누가 더 의미 있는 존재인가”라는 비교가 숨어 있다. 현대사회는 노골적인 경쟁을 비판하면서도, 더 교묘한 방식으로 경쟁을 심화시킨다. 학교에서는 튀지 않아야 하지만, 동시에 특별해야 한다. 사회에서는 협조적이어야 하지만, 동시에 독창적이어야 한다. SNS와 미디어는 끊임없이 ‘의미 있는 삶’, ‘사회적 가치’, ‘자기다움’, ‘선한 영향력’을 전시한다. 사람들은 그것을 보며 자신이 너무 평범하고 무가치하다고 느낀다.

작품 속 주변 인물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이 압박을 겪는다. 반에서 떠오르지 않기 위해 자신을 조정하는 전학생, 주목받고 싶어 애쓰는 대학생, 반복되는 일상에 권태를 느끼는 간호사, 시대에 뒤처진 텔레비전 업계 인물은 모두 다른 얼굴의 같은 문제를 산다. 이들은 악인이 아니다. 그러나 자신이 의미 있는 사람임을 확인받고 싶어 한다. 누군가에게 필요하고 싶고,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싶고, 자기 삶이 그저 소비되는 시간이 아니기를 바란다.

이런 점에서 <死にがいを求めて生きているの>는 청춘소설이지만 밝은 성장소설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성장이라는 말이 더 이상 구원이 되지 않는 시대의 청춘소설이다. 인물들은 어른이 되어가지만, 그 과정이 성숙이나 해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학교에서 직장으로, 친구 관계에서 사회관계로, 작은 경쟁에서 더 큰 경쟁으로 이동할 뿐이다. ‘나답게 살라’는 말은 결국 ‘남들이 인정할 만한 나다움을 만들어내라’는 말로 바뀐다.

소설 후반부에서 도모야와 유스케의 관계에 놓인 진실이 드러나면서, 독자는 처음의 ‘헌신적 우정’이라는 그림을 다시 보게 된다. 누군가를 지킨다는 행위가 정말 사랑인지, 아니면 자기 삶의 의미를 확보하기 위한 집착인지 묻게 된다. 유스케가 도모야 곁에 있는 것은 아름다운가, 무서운가. 도모야는 유스케에게 친구인가, 아니면 유스케가 자기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붙들고 있는 대상인가. 이 모호함이 작품의 핵심이다.

<평론>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의미 강박’이다. 현대사회는 과거보다 개인에게 많은 자유를 준 것처럼 보인다. 태어난 신분, 가문, 국가, 종교, 직업윤리 같은 외부의 강한 명령은 약해졌다. 그러나 그 자리를 ‘너 자신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명령이 차지했다. 이것은 자유처럼 보이지만, 사실 매우 무거운 짐이다. 개인은 이제 자기 삶의 기획자이자 평가자가 되어야 한다. 실패하면 사회 탓만 하기 어렵다. “네가 선택한 삶 아니냐”는 말이 돌아온다.

아사이 료는 이 압박을 매우 정확하게 포착한다. <何者>에서 그는 취업활동과 SNS를 통해 청년들의 자기연출과 인정 욕구를 해부했다. <正欲>에서는 다양성 담론이 상상 가능한 범위 안의 타자만 받아들이는 문제를 파고들었다. <生殖記>에서는 생식, 가족, 사회적 정상성의 압박을 낯선 시점으로 해체했다. 이 계열 속에서 <死にがいを求めて生きているの>는 “의미 있는 삶을 살라”는 현대적 명령이 어떻게 자멸적 욕망으로 바뀌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제목의 힘이 크다. ‘생きがい’는 일본 사회에서 익숙하고 긍정적인 말이다. 삶의 보람, 일의 보람, 취미의 보람, 가족의 보람 같은 말은 대개 건강하고 건전하게 들린다. 그러나 아사이 료는 그것을 ‘死にがい’로 비튼다. 이것은 “살아갈 이유를 찾는다”는 말이 어느 순간 “죽어도 좋을 만큼 큰 의미를 찾는다”는 말로 변질될 수 있음을 드러낸다. 삶의 의미 찾기가 과열되면, 평범하게 사는 것은 실패처럼 느껴진다. 아무 일 없이 하루를 보내는 삶은 견딜 수 없게 된다.

이 작품이 예리한 것은 ‘자기실현’ 담론의 어두운 면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오늘날 우리는 과거의 집단주의를 비판하고, 개인의 꿈과 개성을 강조한다. 그것 자체는 필요하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특별한 꿈, 고유한 재능, 사회적 의미, 강렬한 서사를 가져야 한다고 요구받는다면, 그것은 또 다른 폭력이다. 사람은 그냥 살아도 된다. 그런데 현대사회는 “그냥 산다”는 말을 허락하지 않는다. 자기계발, 커리어, SNS, 봉사, 창작, 연애, 가족, 취미까지 모든 영역에서 ‘보여줄 만한 삶’을 요구한다.

도모야와 유스케의 관계는 바로 이 시대정신의 병리적 압축이다. 유스케의 헌신은 아름다움과 폭력 사이에 있다. 그는 친구를 돌보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친구를 통해 자기 삶의 의미를 붙드는 사람일 수도 있다. 이때 타자는 타자가 아니라 내 의미 생산의 도구가 된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말과 누군가를 통해 나를 증명한다는 말은 겉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윤리적으로는 전혀 다르다. 이 소설은 그 차이를 불편하게 파고든다.

또 하나 중요한 축은 ‘대립’이다. 작품에는 해산 전설, 곧 인간을 바다 쪽 사람과 산 쪽 사람으로 나누는 설정이 깔려 있다. 도모야의 아버지는 인류가 바다의 인간과 산의 인간으로 나뉘어 대립해 왔다는 식의 이론을 제시하고, 이것은 소설 전체의 은유가 된다. 인간은 차이를 발견하면 곧바로 편을 나눈다. 나와 너, 우리와 그들, 가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특별한 사람과 평범한 사람, 살아남을 사람과 도태될 사람. 평화로운 헤이세이의 일상 속에서도 이런 구분과 대립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전쟁이나 이념의 형태가 아니라, 학교의 인간관계, 취업, SNS, 자기평가의 형태로 들어온다.

문학적으로 보면, 이 작품은 구조가 야심적이다. 여러 인물의 에피소드가 흩어져 있다가 하나의 선으로 모이는 방식은 독자를 끝까지 끌고 간다. 동시에 그 구조는 약점도 만든다. 일부 독자에게는 인물들이 한 명의 살아 있는 인간이라기보다 시대 진단을 위한 사례처럼 보일 수 있다. 아사이 료의 장점인 사회분석적 날카로움이 때로는 소설적 자연스러움을 압도한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그 부자연스러움마저 어느 정도 의도된 효과로 보인다. 헤이세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이미 자기 삶을 자연스럽게 살지 못하고, 끊임없이 해석하고 전시하고 비교하는 존재로 살기 때문이다.

<正欲>, <生殖記>와 비교하면, <死にがいを求めて生きているの>는 아사이 료의 문제의식이 한 단계 이전에 놓인 작품처럼 보인다. <正欲>이 ‘정상적 욕망’의 경계를 묻고, <生殖記>가 ‘생식하는 인간’이라는 규범을 묻는다면, 이 작품은 그보다 먼저 “왜 인간은 자기 삶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가”를 묻는다. 세 작품 모두 공통적으로 현대사회의 부드러운 폭력을 다룬다. 강제로 명령하지 않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더 깊이 인간을 몰아붙이는 폭력이다.

한국 독자에게도 이 작품은 가까운 문제를 건드린다. 한국 사회 역시 “꿈을 가져라”, “나다운 삶을 살아라”, “의미 있는 일을 하라”고 말하면서, 동시에 입시, 취업, 결혼, 경제력, 외모, SNS 평판으로 사람을 줄 세운다. 비교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비교는 더 치밀해졌다. 성공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지만, 실패한 사람에게는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다. 이런 사회에서 젊은이들이 ‘살아갈 보람’보다 ‘죽을 만큼 큰 의미’를 찾게 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결국 <死にがいを求めて生きているの>는 삶의 의미를 찾는 소설이 아니라, 의미를 찾아야만 한다는 강박이 인간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아사이 료는 여기서 청춘을 낭만화하지 않는다. 그는 청춘을 인정 욕구, 비교, 자기혐오, 선의로 포장된 집착이 뒤섞인 위험한 시기로 그린다. 이 소설이 불편한 이유는 그 병리가 특정 인물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어느 정도는 ‘죽을 보람’을 찾아 살고 있다. 그리고 작품은 조용히 묻는다. 그냥 살아 있는 것만으로는 정말 충분하지 않은가.

===

From Japan

ぴゃぴゃぴゃ
5.0 out of 5 stars 生きがいを考える小説
Reviewed in Japan on June 26, 2024
Verified Purchase
堀北雄介が、戦う相手を捏造し、目的と手段を見誤り、目標をコロコロ変え空回っているが、自分もそういう時はあるし、何とも言えない気まずさがある。
生きがいがまだ真に見つかっていない自分には心に刺さる小説で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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橋本
4.0 out of 5 stars いいです
Reviewed in Japan on April 19, 2026
Format: Paperback BunkoVerified Purch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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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leユーザー
5.0 out of 5 stars 自分自身にも突き刺さる
Reviewed in Japan on July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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ある人に対して感じた印象が、最後まで読むとガラリと変わってしまう。
表面的な物事や一面的な部分をみているだけでは分からない人の欲望や本心、周囲の人間によって変わる人の立場、絶対的な自分自身というものが簡単に覆ってしまうのだという恐怖を感じた。でも、最後の章で対立を必死で超えようとする青年の言葉に身につまされる気持ちになりました。螺旋シリーズの他の本も読むのが楽しみ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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ももんがー
5.0 out of 5 stars 読むのに体力を消費しますが、読むのが止まらない。
Reviewed in Japan on January 6, 2023
Verified Purchase
日々の仕事のループから、なぜ何を、皆が多分考えることが導入から、
ああそんな奴いたなぁと物語が加速していく。

そして大人になっても。。。

いい感じに心を抉ってきますが、最後の最後、どうなるのか。
作家の朝井さんの他の作品が読みたくなり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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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i
3.0 out of 5 stars 読むのに疲れました笑
Reviewed in Japan on June 27, 2019
Verified Purchase
登場人物の背景や言動、行動が伏線となって最後によくまとまっていたと感じます。
「価値観」や「生きがい」が強く主張してくる現代で、著者の感じている違和感や皮肉に共感しました。
賢いから情報発信するんじゃなくて、賢いことを呟いたら価値ある自分になれるんじゃないか。!
って思ってるえせインフルエンサーに読んでほしいですね。

ただ、長いです。物語の真相が見え始める後半まで楽しめるかが読み手を選ぶと思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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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tomer
5.0 out of 5 stars どんな時に読むのが良いのかうまく勧められないが、ふとタイトルが気になった時に自分のタイミングで読んで欲しい
Reviewed in Japan on January 30, 2025
Format: PaperbackVerified Purchase
どんな時に読むのが良いのかうまく勧められないが、ふとタイトルが気になった時に自分のタイミングで読んで欲し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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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梅
4.0 out of 5 stars ⚠️ネタバレあり
Reviewed in Japan on May 13, 2026
Format: Paperback
「どうして私たちは、自分のために生きることをこれほどまでに難しいと感じてしまうのか。死ぬまでの時間を、“生きていていい時間”にしたいという思いが、私たちを複雑にする。」

初めて朝井リョウ氏の本を読んだ。

言葉の節々の描写が丁寧でありながら独創的で、多くの読者に支持されている理由を実感した。
ミステリー小説ではないにもかかわらず、読後にもう一度初めから読み直したいと思えた小説は初めてだった。

読んでいる間、私はずっと「死にがいを求めて生きる」とはどういうことなのかを考えていた。
本作には、明確に強調されたメッセージがあるわけではない。
しかし、登場人物たちの気づきや発見を通して、私の中でも少しずつ解釈が形になっていった。

世間では、「生きがいを持って何かに取り組んでいる」と前向きに語られることが多い。
けれど本作を読んで、生きがいとは必ずしも健全なものだけではないと感じた。それは、自分が存在してもいいと思うために何かを突き詰め、その対象に依存してしまう状態でもあるのではないか。

登場人物の中でも、特にめぐみはその気づきを読者に多く与える存在だったように思う。
彼女の心境の変化や気づきは、当事者目線で直接描かれているわけではない。
それでも読者にしっかり伝わってくるところに、朝井氏の力量の高さを感じた。

また、山族と海族の対立は、物語の中心そのものというよりも、人が自分の存在価値を守るために、他者との差異や敵対構造にすがってしまう姿を示すための要素だったのではないかと感じた。
そこから私は、本作が「死にがいを求めて生きる私たちが本当に向き合うべきものは、目の前にいる異なる他者との対話や協調なのではないか」と問いかけているように受け取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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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awata
5.0 out of 5 stars 職人技に感謝
Reviewed in Japan on May 7, 2019
Verified Purchase
企画ありきでつまらなくなりそうなのに、おもしろくて一気読み。
本屋さんで立ち読みしていなかったら、手を出さなかったと思う。が、そのままだったらもったいなかった。
書き手の職人芸というか、プロフェッショナルの技というか。。。
休日のひとときを純粋に楽しくすごせました。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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アル野パカ夫
4.0 out of 5 stars 怖くて寂しかった。雄介の気持ちが分かってしまった。
Reviewed in Japan on February 8, 2023
Verified Purchase
順位を付ける事や周りから勝手に決めつけられてしまう事は、やっぱり必要なんだと思った。そうされる事で自分の立ち位置が分かって、喜びだったり怒りだったり反応する事があるから、こんな自分だと分かるものなんだろうと思った。
良くも悪くも関わり合いながら人は生きる。ありのままでいいと言う言葉は、きれいに聞こえるけど残酷に思えて来た。最初から自分の中にちゃんとした基準なんてある訳がないから、競争や決め付けとか周りからの押し付けを奪われて、ぶつかる壁がないから自分を自分と決める範囲や基準が分からなくなって、対立を求めてそこで初めて自分を確認する、それが雄介だったんだろうか。
何だか闇なのか深さなのか分からないけど、終わらない逃げられない辛さで胸が苦しいしお腹がぐるぐるして嫌になる。
死ねないから生きてて、って事は、死にがいを求めてるって事なのかな。中学生の頃を思い出した。そうやって生きてた気がする。
こんな読後感は初めてだ。頭と心がぐるぐる不安で何だか気持ちが悪いけど、読む前よりは明らかに生きる事に対しての自分の感覚が少しだけ広くて優しくなったような。不思議だ。もっと上手くこの気持ちを言葉にできたらいいのにな、悔しい。
読んで良かった。朝井リョウさん、ありがとう。螺旋プロジェクト、いろいろ読んでみた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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ゆうけい
4.0 out of 5 stars 螺旋プロジェクトのルールの中で平成の閉塞感を見事に描いた佳作
Reviewed in Japan on July 17, 2019
Format: PaperbackVerified Purchase
  螺旋プロジェクト第一回配本がこの朝井リョウの「死にがいを求めて生きているの」、「桐島、部活やめるってよ」に勝るとも劣らないキッチュな題名だが、内容は、螺旋プロジェクトで担当した「平成」という時代の、なんとも言いようのない閉塞感の中で生きる若者を描き、出色の出来栄えであった。

  この登場人物たちは、平成の世の中だけあって、戦争(兵役)もないし食うに困るようなことはない。でも高度成長期〜バブル期を経て訪れた、競争や対立を無理に押し隠したなんとも言いようのない閉塞感の中で生きている。

  例えば運動会の棒倒しの禁止しかり。
  テストの成績順の貼り出し取りやめしかり。
  神輿担ぎが男なら当たり前、女なら褒められる、それってあり?という男側の不満感しかり。
  競争社会からのドロップアウトを(不都合な真実は隠して)美化するマスコミしかり。
  そのような空気感を巧みに物語る中で、真の主人公である二人の男性、南水智也と堀北雄介の、小学生時代から、中学、大学と成長していく姿が描かれる。

     登場人物の語りの中で徐々に明瞭となる二人の性格と人生観の違いを丹念に追いかける緻密な語り口も見事なら、冒頭頭部外傷により植物状態となった智也を雄介が毎日のように見舞う、その“歪な真実”を終盤から最終章にかけ一気に暴いていく剛腕にも舌を巻く。

  さらには、お約束の「三つのルール」がきっちりとはめ込まれており、プロジェクトの一番バッターとしては出色の構成。あえて文句をつけるとすれば、そのルールである、「海族」と「山族」の対立を「歪な真実」の根幹にもってこなければならず、この作品の方向性が最後に大きくブレたのが誠に惜しい、と思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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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uwabu
2.0 out of 5 stars 朝井リョウという才能の無駄遣い。
Reviewed in Japan on June 25, 2019
Format: PaperbackVerified Purchase
朝井リョウさんのファンです。とても期待して読みました。
少年時代、学生時代のこころの見えないほどの動きをしっかり掴み取り、表現しています。
たぶん自分も同じようなことを感じながらも、その時言葉で表せなかった感情を、朝井さんは瑞々しく言葉に定着させています。相変わらずうまいなぁと思いました。
平成というフラットな時代での息苦しさ、自己存在の不確かさを抱えて生きる若者を見事に描いています。
しかし。
物語の土台となるテーマが海族と山族の対立というのがあまりにも陳腐。
売れない映像ディレクターが出てくるあたりから、物語はご都合主義で、失速していきます。
前半読んでいる途中で、「螺旋プロジェクト」なるチラシが目に入りました。
なんだこの安っぽいプロジェクト、というのが素直な感想で、
古代から未来まで時空を超えて海族と山族の戦いを何人もの著者で紡ぐ壮大なプロジェクトって、少年ジャンプか。
小説が売れない時代に、三流広告代理店が安易に考えそうな仕掛けですね。
朝井さんは、真面目にも海族、山族の話をきちんと回収していきます。それが、この小説をダメにしています。
朝井さんは、プロジェクトとの犠牲になった気がします。トップバッターですし。

平成が終わるときに、平成を生きた二人の若者。ずっと隣にいながらも、永遠に分かり合えないふたつの魂。
それだけで、いいじゃないですか。海族と山族ってと何だよ、こんなくだらないプロジェクトに巻き込まれないで、朝井さんだけの世界で、完結していれば、どれだけ素晴らしい小説になっただろうと夢想します。

朝井さんの次回作は読みますが、螺旋プロジェクトなるものは、もう読みません。
ほんとに、がっか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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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Customer
4.0 out of 5 stars 平和な時代の苦悩
Reviewed in Japan on May 25, 2019
Format: PaperbackVerified Purchase
平穏な、 平成 という時代に生きた私たちは、どんな苦悩になやまされたか、著者の言葉が、私の心を大きく揺さ振った。最終章の、主人公の一字一句は、著者がもがきながら自身の頭で答えを探し出そうとしていたように感じた。感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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ピコ
5.0 out of 5 stars オンリーワン信仰の呪縛
Reviewed in Japan on November 20, 2022
Format: Paperback BunkoVerified Purchase
平成時代、親子でオンリーワンの呪縛に息苦しさを感じ、何者かに成らねばと自分の人生にカウントダウンする我が子の姿と登場人物が重なって見えました。海山伝説の形をとっていても底には朝井リョウがしっかり流れていると思い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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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2.0 out of 5 stars 25点
Reviewed in Japan on November 25, 2025
Format: Paperback Bunko
"平成"を生きる若者たちが背負った自滅と祈りの物語

とあるが。
何者でもない普通の人間が、何者かになろうとしてもがく物語?
しかしもがいているというよりは…。
革命家気取りだが、やってることは「おままごと」程度の薄っぺらくて中身のない若者が順々に登場してくる。
今でいう「インフルエンサー」程度にも及ばない、ただの有象無象でしかなく、痛々しくて見てるのがしんどい。
またいくらローカル番組とはいえそんな有象無象を「次代の旗手」みたいな感じで取り上げるTV局も次元が低すぎて意味不明。
螺旋プロジェクトだかなんだか知らんが、海族・山族とかいう現実味のなさすぎるオカルトとこじつけてくるのも必然性に乏しく冷めるだけ。
主人公格のうちで唯一それなりの若者である南水君は、漫画のような事故で植物状態。
まぁ植物状態になってなくても、何も変わらんだろうが。
朝井リョウさんの著作は今まで読む機会がなく、とにかくなんか一冊読んでみたいなーと思って手に取った一冊がこれだったが、他もこの程度なら時間の無駄になるだけだ。
最初の一冊にしたのは間違いだったか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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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4.0 out of 5 stars 後半のスピード感
Reviewed in Japan on July 8, 2019
Verified Purchase
前半をさっさと読んで後半を読んでほしい。展開の加速度がすごい。登場人物の個性、性格、事情はよくあるものだと思うけど、最後のあたりは読む手が止められなかった。続きが気になるので、螺旋プロジェクトの他の本も読みたくな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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ゆめぽち
1.0 out of 5 stars 私はにがて。
Reviewed in Japan on June 18, 2026
Format: Paperback
長い。とにかく長い。
タイトルに興味をもって読みましたが、私は、他の螺旋シリーズを読みたいという気にはなりませんでした。
海族山族あたりから、ん?と思いながら、智也が植物状態になった理由を知りたいがためにすごく頑張って読みました。頑張って読みましたが、植物状態になってしまった理由も残念で。
他のシリーズを読んだらまた感想は変わるのかもしれませんが、今はその気力はありません。ごめんなさ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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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間不幸
4.0 out of 5 stars 空白を空虚に埋める
Reviewed in Japan on March 30, 2019
Format: PaperbackVerified Purchase
朝井リョウさんらしいなあ、というのが偽らざる感想です。「螺旋プロジェクト」の中の作品。人は必ずしも生きる目的を自発的に持っているとは限らない。持っているかのようにフェイクの自分を作って生き続ける人もいる。本当には生きがいが見つからない、あるいは定まらな人たちの中で起こる葛藤を、平成世代のもつ空白感のようなものと合わせて表現して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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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カスタマー
5.0 out of 5 stars この人生に意味はあるのか?
Reviewed in Japan on February 20, 2022
Verified Purchase
人生の意味について深く考えるきっかけをくれる物語。
その答えは、この本には書かれていないんだけど。
答えが出ない問題に向き合うことが、人生の意味なのかもしれません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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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カスタマー
5.0 out of 5 stars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Reviewed in Japan on January 16, 2022
Format: PaperbackVerified Purchase
気に入り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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晴耕雨読
5.0 out of 5 stars 息苦しい『今』という時代
Reviewed in Japan on June 15, 2019
Format: PaperbackVerified Purchase
競争をなくし、序列化をなくし、フラットな社会で自分らしく生きる…
平成の最初の10年がそのような方向へ向かった時代だとすれば、残りの20年はそれが儚い夢で逢ったことが露わになった時代です。
結局、人間は自己のアイデンティティを他者との差異の間にしか見出せません。
「建前」上(あくまで建前です)フラットになったがゆえに、日本人は自己を見失い、喪失した自己を取り戻すために一層他者との差異を嗅ぎまわるようになりました。
そして、差異を見出してはことさらに騒ぎ立て、自己を正当化するようになりました。

この本には、そんな日本の息苦しい今という時代が鮮やかに描かれています。
今の日本を見事な切り口で切り取っています。
智也と雄介を中心に、その周辺の人々。
その誰かに、誰もが自分と重なる部分がいくつも見いだせるのではないでしょうか。
自分を省みずにはいられなくなります。
そんな力を持った一冊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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慈悲
5.0 out of 5 stars 飲み干しました
Reviewed in Japan on July 31, 2019
Format: PaperbackVerified Purchase
初めて朝井リョウさんの作品を読みました。
本屋さんで手に取らず、あわてて注文したので届いて本の厚みにまず驚きました。

若い人が書いた、という勝手な思い込みで、60代の私には最後まで読み終えるか、体力も心配になりましたが、結果は一息で飲み干しました。
読み終えたのには、作戦がいくつか。
ひとつには人物ごとに章がわかれていること、ふたつめにはキーワードが繰り返し出てくること、登場人物が一部マンガ的?ではあるけれどとてもよく書かれていること。
なによりも、終盤の病室までにいろいろな人間関係のからみが見事にほどけてくるあたり、これほどの長編なのに冒頭のくだりがつい先程のことのように思えるのは、作者の力量の素晴らしさと思います。
「まわりが変わっていくのに変わらない」その裏返しは
まわりは変わらないのに自分はこんなに、なのでしょうか?
最後のページで救いが見えましたが、まだわからないまま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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アベ
2.0 out of 5 stars 必要?
Reviewed in Japan on December 12, 2022
Verified Purchase
海族と山族という設定が正直煩わしく感じた。人物1人1人の奥行きがいまいち感じられなか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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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カスタマー
5.0 out of 5 stars 隠したい鬱々とした思いを引っ張り出された
Reviewed in Japan on April 4, 2019
Verified Purchase
1994年生まれ。ゆとり世代ど真ん中を生き、現在24歳。仕事もこんつめてできず、熱中できる趣味もなく、
SNSばかり見る毎日に、ぼんやりと「生きがい」を求めていたとき、このタイトルを見つけて即購入した。
あ〜死にがいだ、生きてていいんだと思える何かがほしいのだ、とき山族のように熱狂する人を冷めた目で見つつも、どこかうらやましくて、こんな人になれたら人生おもしろくなるのかなと思いつつ、今日もSNSに流れてくる熱狂組をサラサラ流し見している。このしょうもないプライドや自我、承認欲求なんて捨て去りたい。もう一度読み直し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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まー
1.0 out of 5 stars ダメだった
Reviewed in Japan on April 25, 2023
Format: Paperback BunkoVerified Purchase
自分には合いませんでした。久しぶりに読破するのがきつかった本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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ぺだいよちゃ
5.0 out of 5 stars 新しい視点を得ました
Reviewed in Japan on August 10, 2024
Format: Paperback
生きがい、役割がほしい、自分の存在価値…。未だに悩み、もう抜け出したいという思いも抱えながら、自己否定を続ける日々に何か答えをと手にとった本でした。

結果、答えという答えは見つかりませんでしたが、皆言わないだけで自分だけではないのだなというところに落ち着きました。。
人間関係、対立の背景にある「時代」という、より大きく複雑で掴みづらい要因が「生きづらさ」の正体ではないかというのは自分にとって新しい視点でした。

螺旋プロジェクトに沿いつつも、よくここまで心を抉られる物語を書けるものだなと読み進めるほどに強く感じました。
プロジェクト自体は気に入りましたが、もしそういう枠組み抜きでこの物語を書いたらどうなるのだろうという純粋な興味もありました。

個人的に深く刺さった一冊で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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ミクマリ
5.0 out of 5 stars なぜ生きがいなど求めてしまうのか?
Reviewed in Japan on September 3, 2022
Format: Paperback
どうして人は生きがいを持たなければいけないと思ってしまうのだろう?

それは他人との比較があるから。何かに夢中になっている時私はそれを楽しいとすら思っていない。楽しいとかこれは生きがいだとか思った時点で、それは少し離れた目線になる。自分で自分を評価する目線が生まれる。だから人は他人と自分を比較することになる。そしていつしか、その視点は自分の夢中よりも意味を持つようになる。大切になる。そうしてそれを他人に評価されたりなんかすると、ますますそれは暴走し肥大する。
夢中になっていたものなど、そもそも夢中というぐらいだから中身などない。でもだからこそいいものなのに、それは他人の視点から見れば意味のないものに思える。だから他人(他人という名の自分の視点)から評価されそうなものを人は選び取るようになる。
でもそれは結局長続きしない、満足できない、夢中になれない、だからまた別のものを探す、、、永遠のループ。
なんて苦しいんだろうと思う。
この本はそのような問いに真摯に向き合っているように思える。

私はこの本のコンセプトなど全く知らず題名に惹かれて読みましたが全然問題なかった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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ガイちゃん
5.0 out of 5 stars 平成の”生きる”とは
Reviewed in Japan on March 10, 2019
Format: Paperback
朝井リョウさんの著作はすべて読んでいる。
螺旋プロジェクトの対象作品であり、海族と山族の対立という土台と平成という舞台が与えられている。それがあった上で、私が本著を読んで光って見えた熟語は”自滅”と”反発”。
対立を減らす風潮の平成を生きた私たちは、集団の中にグラデーションが生じ、生きがいをより考え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そんな中で自滅をしてしまう人もいれば反発によりやりたいことを見つけるひともいる。その全ては違いに起因し、繰り返しの渦中でしかない。

「なんで智也と雄介は仲が良いのだろうか」

様々な視点から紡がれる話は、いつの間にか私の興味をある一人の人間に向けさせられる。
まるでミステリー小説のような構成の物語に、私が突き付けられたのは、やはり人は対立すること、摩擦すること、反発すること。
そして、もしそこに私個人の想像を含ませるなら、それらを飼いならすということ。

これまでの朝井さんの著作の中でも特に密度の濃いお話で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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インサイダーきのこ
3.0 out of 5 stars やりたいことがない人間
Reviewed in Japan on June 23, 2023
Format: Paperback Bunko
物語は雄介と智也という性格正反対の奇妙な2人の友人関係を、少年時代から第三者の視点で追いかけていくような構成。
作中の雄介のセリフには共感できるセリフも多い。
「自分のためにやりたいことも、誰かのためにやりたいことも、何もない。」
何か熱中できること、情熱を持っている人間への羨望。生きがいのなさ。命を持て余す。
生きているだけでいい、なんて言葉で時々癒やされた気分になるけど、すぐに現実に呑まれて忘れて、
その繰り返し。そこから抜け出せない人間はどうすればよいのか。雄介は立ち向かう相手を捏造しつづけることでそれを見つけようとする。
と、共感できる部分があった雄介だが、最後の方では単なる虚言癖人間のように描かれているのは非常に残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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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Customer
3.0 out of 5 stars わからんでもない心情。
Reviewed in Japan on September 13, 2023
Format: Paperback Bunko
雄介の心情はわからんでもないけど、旧帝に合格できるくらいの学力と中学時代に女子から告白される容姿があって何やってんだか。と思った。
あと本作にとってプロジェクトのルール1は正直邪魔でしかなか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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久保
4.0 out of 5 stars えぐられる…!
Reviewed in Japan on October 13, 2020
『どうしても生きてる』を読んだ後からの、この本。

浅井リョウさんの本はメンタルがえぐられるので、健康な時に読むのを全力でおすすめ。

自分に向き合いたい、競争を知らない若者よ、この本を読んで一日寝込もう。
そして立ち上がろう。

男性の友情ってのも、いろいろねじくれてることもあるんだなぁと思いました。
序盤で出てくる看護師が、終盤の方で言う台詞の空気読まなさがたまらないです(いろんな意味で)

螺旋プロジェクトについてはよく存じませんが、海族山族絡ませない方が、物語として良かったと思うので、星4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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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
5.0 out of 5 stars 生きがいが無くても。
Reviewed in Japan on November 5, 2022
Format: Paperback
生きがいが無くても、意味が無くても、誰かとつながってしまっている。絶望の中でも生きるしかありません、救いはないようであります。最高の一冊。
、、、最後の2ページはある意味ホラーを感じました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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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i
5.0 out of 5 stars 本の中に自分が混ざっているような気がした。
Reviewed in Japan on December 4, 2022
Format: Paperback
読み始めてすぐ、学生時代の頃がよぎり、手を止めたくなったが、止まらないくらい面白かった。
自分がまるで別の人格で本の中にいるようだ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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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out of 5 stars 読みづらい
Reviewed in Japan on September 24, 2024
読みづらい文体だし、結局何なのと言いたくなる。
7の安藤与志樹の編くらいまでは興味を待てたが、弓削の編あたりから段々つまらなくなってきた。
特に最後の南水の回想めいた章は、ジレンマに苦しんでいますというのをダラダラ(言葉は悪いが)つづったとしか思えない。

この作家、無理やり対立軸作っている気がしてならな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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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o3
2.0 out of 5 stars うーん。。。今ひとつ。
Reviewed in Japan on August 29, 2023
Format: Paperback Bunko
螺旋プロジェクトの一環なんです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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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OW
5.0 out of 5 stars おぞましく現実を見つめた小説
Reviewed in Japan on May 1, 2020
螺旋プロジェクトの一作ですが、
浅井リョウさんはこのプロジェクト、鬱陶しく思ってたんじゃないのかな?w
途中、「海とか山とか関係あるか!」って切れ気味に投げ出してるしw

でも伝えてくるメッセージは相変わらず鋭い。
世間を捨てたつもりになってもそれは世間ありきの行動だし
興味ない振りをしてもそこにいるだけでその他大勢として巻き込まれてしまう。
どうしたって逃げられない。世間と繋がってしまっている、人とのつながりを良きことではなく、諦め・絶望として描いていたのが新しかった。
その中で、自分の中のどうしようもない嫌悪感とも戦いながら、それでも圧倒的他者を理解していくことの必要性を説いていました。
そして何より、生きる目的がない人が到達する死にがいという発想。当てはまる部分があるだけに、胸に刺さり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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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A
1.0 out of 5 stars 面白くない
Reviewed in Japan on May 26, 2024
どうしてこんなに評価が高いのか不思議。
登場人物誰一人として魅力を感じない。
読み進めるのにこんなに苦労したのは久しぶり。疲れ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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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向
5.0 out of 5 stars 時代が移り変わる今、読んで良かった作品。
Reviewed in Japan on April 17, 2019
Format: Paperback
朝井リョウさんの作品らしく後半になりさらに一気に読み進め、数日で読み終えてしまった。

どこか現実離れしているようで、限りなく自分の目の前で起きている物語。
点と点が繋がる期待感と心地よさと、直接的ではないにしろ様々な区切りによる差別や分断、偏見について考えることとなった。
そして私自身、右か左か、上か下か自ら線を引いてしまう瞬間がある。本書を読み、寧ろ自ら進んで引いてしまう自分がいることにも気づかされた。
自分にとって不都合な誰かをその背景にある色で判断しない ということはわかっていても難しいものです。

自分だけが言い続けても、これまでの歴史が作り上げてきた慣例は何も変わらないのではないかと思う局面は幾度もあり、その度に諦めたくなる。
でも、今日は何かが変わる前日なのかもしれない。私達の世代でいろんなことが変わるのかもしれない と抗い続けることは今をつくる私たちの使命なのかもしれない。そんなことを思った。

こんな素晴らしい言葉を紡ぐことができる著者が本当に羨ましい。聡明でこんなにも強く優しい言葉で諦めないと言えたなら、まだここでいきることを続けていける気が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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ちゃむ
3.0 out of 5 stars 概ね楽しく読んだ
Reviewed in Japan on April 2, 2019
Format: Paperback
充分に面白いが、ちょっと入りそこなった

強いて対立する事はないが、無理して引っ付く事もないんじゃない?と。
途中経過では雄介が圧倒的に「嫌な奴」だったけど、読後「割と、どっちもどっち」?感だった
「止めないと」が、雄介の「為」ではなく、「我々海族の為」に変換されてしまった。亜矢奈と合わせて「1対2」の図になったからかなあ。我ながら意外
禁忌にするのと、無理して融和しようとするのって、何か、似てる
君ら、「他の事はどうでもいい」って位に好きな事を見つけろ
わざわざ蹴飛ばしに行かなきゃそれでいい。位にしとけ
と、思った
概ね楽しみ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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がっちん
4.0 out of 5 stars いろいろ考えさせられる
Reviewed in Japan on April 6, 2020
Format: Paperback
読後にこの作品が螺旋プロジェクトという企画物と知りました。
朝井リョウさんの小説は初めて読みましたが、すっごくおもしろくて引き込まれました。が、ラストでまさかのオカルト系?!展開でびっくり。それはそれでおもしろかったです。
私の生きがいって何だろうと考えてしまいました。でも生きがいに囚われていると苦しそう。いい意味でテキトーに楽しくやっていきたいな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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もあぞう
5.0 out of 5 stars 螺旋プロジェクトの妙
Reviewed in Japan on April 17, 2019
これまた朝井リョウやってくれたな…という作品。

今までも「朝井リョウは怖い」と思ってたけど、これを読んで本当に芯から震えた。
そこ、言っちゃう?ってところを、わざわざ引っ張り出して言葉紡いで突きつけられる恐怖。
自分が思ったり、意識しないようにしてやってることを、ぐるっと1回転させてむき出しにして外側から見せられてる感じ。あまりにも自分の闇に近すぎて気持ち悪くなる。でもそれが「朝井リョウ」だし「平成」って感じがする。
「螺旋プロジェクト」によって、おそらくいつもの朝井作品にはないスパイスがかかってますよね。そのおかげで物語の深さがすごいところまできてる気がする。プロジェクトの共通項を使って、ここまで時代を切り取ることができる朝井リョウに心底驚嘆する作品。
読んで損な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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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to
5.0 out of 5 stars It's a great work even though the feeling after reading it is terrible
Reviewed in Japan on April 9, 2019
Format: Paperback
The seemingly plain landscape makes me feel uneasy as I read on, and I understand the meaning of the title at the end.

along with “?” on the way The meaning of the episode is connected all at once.

It's been a while since I was made to read it.

It's a great work even though the feeling after reading it is terr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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くま
3.0 out of 5 stars 朝井リョウは何を焦っているのか
Reviewed in Japan on August 12, 2019
Format: Paperback
初、朝井リョウ。物心ついた頃からゲームやSNSがあって、ゆとり教育やら同調圧力があるのを当たり前の社会だと思って生きてきた世代の、それでも対立と和解をどう解決して行くのか、探って行く物語。のように思えた。納得できなかった。以下、なぜかを述べる。

「俺は、死ぬまでの時間に役割が欲しいだけなんだよ。死ぬまでの時間を、生きていい時間にしたいだけなんだ。自分のためにも誰かのためにもやりたいことなんてないんだから、その時々で立ち向かう相手を捏造し続けるしかない」(398p)

「自分のためにも誰かのためにもやりたいことなんてない」なんて、平成生まれのこの子は、どうしてそんな風に自分のことを思ってしまうんだろう。どうして、いつも誰かにどう見られるかが、何かの基準になるのだろう?こんなに若いのに、何を焦っているんだろう?丁寧にその心理を幼少の頃から辿っているはずなのに、やはり私にはピンとこない。

組み体操のピラミッド存続問題やRAVERSや大学寮存続問題、無人島仙人問題など、現実にあった問題からモチーフを「強引に」自分のテーマに引き入れる書き方は、感心しなかった。揶揄はしていないが、あの事柄をある程度知っている人にとっては、揶揄されていると怒るかもしれないような書き方もあった。安藤くんじゃないけど、この作者に対しても「こうやって喋って満足するだけのおままごとはもう、終わり」にしよう、と言いたくなる書き方もあった。朝井リョウは何を焦っているんだろう? 自分に求められている「役割」を過剰に意識し過ぎているんじゃないか?こんな風にホントにあったことをなぞるならば、表層だけを見るんじゃなくて、「核」の部分を描いて欲しい。その表現、作者は、その部分で1番もがいているのかもしれない。そこは伝わってくる。でも、まだ足りない。決定的に何かが足りない。人気作家だけど、こんな感じならば、認めるわけにはいかな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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えり
3.0 out of 5 stars It's long.
Reviewed in Japan on June 22, 2019
Format: Paperback
It was easy to read as usual, and I expected a bit at the beginning. I wonder if it's unavoidable to be long. Anyway, the theme is the theme (but in the end, I don't really know what the theme is). In any case, wasn't it okay for only young people? My father, who is a tondemologist, and my grandpa who lives on an uninhabited island like a mouse man, and an eccentric with no room to spare, were so t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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ジャスティンビーバー
5.0 out of 5 stars Heisei's Light and Darkness
Reviewed in Japan on March 25, 2019
I sympathized with it so much that I got goose bumps. In the era when SNS was at its peak, it accurately expressed the confusion of this era, such as the desire for approval, purpose of life, meaning of life, etc., and it was full of the uniqueness of Asai Ryo. It seemed like I was being gouged out of a side of myself that made me want to turn my eyes away, so I went crazy reading it. I want people in the neighborhood, such as pro bloggers, influencers, and unemployed professionals who are popular these days, to read this book. And how do you feel? I want to 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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ゴリ
2.0 out of 5 stars Like a new book in the shape of a novel
Reviewed in Japan on June 7, 2019
Format: Paperback
There are a few conversations where what the author wants to say and convey is pushed to the fore. There are ideas for conversation scenes that don't make you think so, but it still got cold.
The fineness of the composition is amazing. However, even its appeal was maliciously perceived as merely a tool to make the author's claims convincing.
It looks like a new book in the shape of a novel I couldn't taste the story.
I thought it would be accepted by Ryo Asai's f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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あきな
2.0 out of 5 stars 面白いが
Reviewed in Japan on June 30, 2019
Format: Paperback
面白いが、とにかく長い。無理矢理に長く引き延ばしている印象。
密度の濃い内容だけにもったいな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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レタス
1.0 out of 5 stars 期待外れ
Reviewed in Japan on July 8, 2019
Format: Paperback
螺旋プロジェクトということで手に取ってみたが、まったくの期待外れ。
まず文章が冗長でテンポも悪い。生きがいについて考えさせたいのかもしれないが、
キャラクターに全く魅力が無く、説教臭さだけが鼻に付い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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イップ
3.0 out of 5 stars 思いきって100頁削っても良かった
Reviewed in Japan on September 16, 2022
Verified Purchase
舌長。とても重いテーマだから作者も試行錯誤で書き進めたのだろう。物語が病室から始まり、その患者の世話をしている看護師の女性から始まる。そして次のキャラクターが違う舞台で登場する。周りまわってこの最初の女性看護師にたどり着くのだが、その構成がとても難儀な展開だと思う。浅井リョウの描く世界・テーマは好きだが、この作品はちょっと言葉だけが上滑りしてしまった気がす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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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Japan

쿠토
5.0 out of 5 stars 독후감은 최악인데 최고의 작품
Reviewed in Japan on April 9, 2019
Format: Paperback
겉보기 평범한 풍경이 읽어 진행됨에 따라 불온한 기분이 되어, 라스트로 타이틀의 의미를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도중의 「?」인 에피소드의 의미가 단번에 연결된다.

오랜만에 읽게 해 버렸다.

독후감은 최악인데 최고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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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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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out of 5 stars 아사이 료는 무엇을 초조한가?
Reviewed in Japan on August 12, 2019
Format: Paperback
처음 아사이 료. 맘에 들었을 무렵부터 게임이나 SNS가 있어, 여유 교육이나 동조 압력이 있는 것을 당연한 사회라고 생각해 살아 온 세대의, 그래도 대립과 화해를 어떻게 해결해 가는지, 찾아가는 이야기. 처럼 보였다. 납득할 수 없었다. 이하, 왜인지를 설명한다.

「나는, 죽을 때까지의 시간에 역할을 갖고 싶을 뿐이야. 죽을 때까지의 시간을, 살아 좋은 시간으로 하고 싶을 뿐이야. 자신을 위해서도 누군가를 위해서도 하고 싶은 일은 없으니까, 그 때때로 맞서는 상대를 계속 날조할 수 밖에 없다」(398p)

「자신을 위해서도 누군가를 위해서도 하고 싶은 일은 없다」라고, 헤이세이 태어난 이 아이는, 어째서 그런 식으로 자신을 생각해 버릴 것이다. 왜 언제나 누군가에게 어떻게 보이는가가 어떤 기준이 될까? 이렇게 젊은데, 무엇을 초조하고 있을까? 정중하게 그 심리를 어린 시절부터 추적하고 있을 것인데, 역시 나에게는 핀과 오지 않는다.

조체조의 피라미드 존속 문제나 RAVERS나 대학 기숙사 존속 문제, 무인도 선인 문제 등, 현실에 있던 문제로부터 모티브를 「강하게」자신의 테마에 끌어들이는 쓰는 방법은, 감탄하지 않았다. 야유는 하고 있지 않지만, 그 일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야유되고 있다고 화낼지도 모르는 듯한 쓰는 방법도 있었다. 안도 군이 아니지만, 이 작자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하고 만족할 뿐인 남편은 이제 끝"으로 하자고 하고 싶어지는 쓰는 방법도 있었다. 아사이 료우는 무엇을 초조하고 있을까? 자신에게 요구되고 있는 「역할」을 지나치게 의식해 지나치고 있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정말로 있었던 것을 추적한다면, 표층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핵」의 부분을 그려 주었으면 한다. 그 표현, 작자는, 그 부분에서 1번도 있어 있을지도 모른다. 거기는 전해져 온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결정적으로 무언가가 부족하다. 인기 작가이지만 이런 느낌이라면 인정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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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
3.0 out of 5 stars 긴.
Reviewed in Japan on June 22, 2019
Format: Paperback
언제나 읽기 쉽고, 처음은 조금 기대했다. 긴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어차피 테마가 테마이고(그렇지만, 결국 무엇이 테마인지 잘 모르게 되어 버렸지만). 어쨌든 젊은이들만으로 좋았지? 톤데모 학자의 아버지나, 쥐남자 같은 무인도 생활의 할아버지나, 여유의 조각도 없는 엑센트릭인 것이 너무 많아서 피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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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비버
5.0 out of 5 stars 헤세이의 빛과 어둠
Reviewed in Japan on March 25, 2019
조류가 서있을 정도로 공감했습니다. sns 전성의 시대에 있어서, 승인 욕구, 생생하고, 살아가는 의미 등 지금의 시대의 모야모야를 적확하게 표현하고 있어 아사이 료씨다움 가득이었습니다. 눈을 돌리고 싶어지는 듯한 자신의 측면을 움켜잡을 수 있을 것 같아 미치게 되어 읽어 버렸습니다. 이 책을 최근 유행하는 프로 블로거나 인플루언서, 프로 무직 등의 경계 사람들에게 읽어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어떻게 느끼는지.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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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2.0 out of 5 stars 소설 형태의 신서처럼
Reviewed in Japan on June 7, 2019
Format: Paperback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 전하고 싶은 것이 전면에 밀려나는 대화가 다소 많다. 그렇게 생각하지 못하는 대화 장면의 궁리가 있지만, 그래도 식어 버렸다.
구성의 치밀함은 대단하다. 다만, 그 매력조차 저자의 주장에 설득력을 갖게 하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악의를 가지고 포착해 버렸다.
소설의 형태를 한 신서처럼. 이야기를 맛볼 수 없었다.
아사이 료우씨의 팬에게는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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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나
2.0 out of 5 stars 재미있지만
Reviewed in Japan on June 30, 2019
Format: Paperback
재미 있지만 어쨌든 길다. 억지로 길게 늘어나고 있는 인상.
밀도가 짙은 내용에만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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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추
1.0 out of 5 stars 예상치 못한
Reviewed in Japan on July 8, 2019
Format: Paperback
나선 프로젝트라고 하는 것으로 손에 들여봤지만, 전혀 기대 벗어났다.
우선 문장이 장황하고 템포도 나쁘다. 생명에 대해 생각하고 싶을지도 모르지만,
캐릭터에 전혀 매력이 없고, 설교 냄새만이 코에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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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out of 5 stars 생각해 100페이지 깎아도 좋았다
Reviewed in Japan on September 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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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길이. 매우 무거운 테마이기 때문에 작자도 시행착오로 써진 것일 것이다. 이야기는 병실에서 시작하고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의 여성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다음 캐릭터가 다른 무대에서 등장한다. 주위를 둘러싸고 이 첫 여성 간호사에 도착하지만, 그 구성이 매우 어려운 전개라고 생각한다. 아사이 료우가 그리는 세계·테마는 좋아하지만, 이 작품은 조금 말만이 미끄러져 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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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 

이번 작품은 제목 그대로 “살 만한 이유”가 아니라 “죽을 만한 의미”를 찾는다는 역설이 중심입니다. 기본 서지와 작품 구성을 확인하고, 앞서 다룬 <正欲>, <生殖記>와의 연결도 짚겠습니다.

[일본 소설] <死にがいを求めて生きているの>(직역: 죽을 보람을 찾아 살고 있다) (아사이 료,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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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소개에 따르면 이 작품은 식물상태로 병원에 누워 있는 청년 도모야와 그를 헌신적으로 지켜보는 친구 유스케 사이에 놓인 “일그러진 진실”을 다루며, “헤이세이 (1989-1919) 시대를 살아온 젊은이들의 자멸과 기도”를 그린 소설이라고 한다.

<스토리 요약>

소설의 중심에는 도모야와 유스케라는 두 청년이 있다. 도모야는 식물상태로 병원에 누워 있다. 유스케는 그런 도모야 곁을 지키는 친구다. 겉으로 보면 이것은 아름다운 우정의 이야기처럼 보인다.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친구 곁을 떠나지 않는 유스케의 모습은 숭고하고 헌신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사이 료는 이 관계를 단순한 미담으로 두지 않는다. 두 사람 사이에는 오래된 경쟁, 집착, 열등감, 인정 욕구, 그리고 ‘의미 있는 인간이 되고 싶다’는 절박함이 얽혀 있다.

작품은 도모야와 유스케의 관계를 곧장 설명하지 않는다. 여러 주변 인물의 시선을 통해 두 사람의 삶을 조각처럼 보여준다. 간호사, 전학생, 대학생, 텔레비전 업계 인물 등 서로 직접 관계가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일부 독자들에게는 이야기가 따라가기 힘들게 느껴질 수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처음에는 각각 독립된 에피소드처럼 보이지만, 점차 도모야와 유스케라는 중심선으로 모인다. 한 독자 리뷰가 지적하듯, 이 작품은 도모야와 유스케의 초등학교 시절부터 취업 무렵까지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로 따라가는 옴니버스적 구조를 갖고 있다.

작품의 배경은 헤이세이 일본이다. 헤이세이 시대는 쇼와의 전쟁과 고도성장의 시대가 끝난 뒤, 거대한 이념이나 집단적 목표가 약해진 시대다. 전후 부흥, 경제성장, 국가적 성공, 가족주의 같은 큰 이야기는 더 이상 젊은 세대를 강하게 묶지 못한다. 대신 개인에게는 “너답게 살아라”,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아도 된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같은 부드러운 명령이 주어진다. 그러나 이 말은 위로이면서 동시에 더 잔인한 압박이 된다. 비교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지만, 실제 사회는 끊임없이 비교한다. <각자의 삶을 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각자의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증명하라>고 계속 요구한다.

이 소설의 제목이 바로 그 압박을 드러낸다. 보통 우리는 ‘살아갈 보람’ (곧 이키가이 生きがい)를 말한다. 그런데 제목은 ‘죽을 보람’ (곧 死にがい)를 말한다. 이것은 단순히 자살 욕망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정도라면 죽어도 좋다”, “이만큼 의미 있는 일을 했으니 내 삶은 헛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 어떤 결정적 의미를 향한 갈망이다. 작품 속 젊은이들은 그냥 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 평범한 일상, 반복되는 노동, 적당한 인간관계, 무난한 생존만으로는 자기 삶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느낀다.

도모야와 유스케의 관계도 이 문제와 연결된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가까운 사이지만, 그 친밀함은 순수한 우정만이 아니다. 그 안에는 “누가 더 가치 있는가”, “누가 더 특별한가”, “누가 더 의미 있는 존재인가”라는 비교가 숨어 있다. 현대사회는 노골적인 경쟁을 비판하면서도, 더 교묘한 방식으로 경쟁을 심화시킨다. 학교에서는 튀지 않아야 하지만, 동시에 특별해야 한다. 사회에서는 협조적이어야 하지만, 동시에 독창적이어야 한다. SNS와 미디어는 끊임없이 ‘의미 있는 삶’, ‘사회적 가치’, ‘자기다움’, ‘선한 영향력’을 전시한다. 사람들은 그것을 보며 자신이 너무 평범하고 무가치하다고 느낀다.

작품 속 주변 인물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이 압박을 겪는다. 반에서 떠오르지 않기 위해 자신을 조정하는 전학생, 주목받고 싶어 애쓰는 대학생, 반복되는 일상에 권태를 느끼는 간호사, 시대에 뒤처진 텔레비전 업계 인물은 모두 다른 얼굴의 같은 문제를 산다. 이들은 악인이 아니다. 그러나 자신이 의미 있는 사람임을 확인받고 싶어 한다. 누군가에게 필요하고 싶고,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싶고, 자기 삶이 그저 소비되는 시간이 아니기를 바란다.

이런 점에서 <죽을 보람을 찾아 살고 있어>는 청춘소설이지만 밝은 성장소설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성장이라는 말이 더 이상 구원이 되지 않는 시대의 청춘소설이다. 인물들은 어른이 되어가지만, 그 과정이 성숙이나 해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학교에서 직장으로, 친구 관계에서 사회관계로, 작은 경쟁에서 더 큰 경쟁으로 이동할 뿐이다. ‘나답게 살라’는 말은 결국 ‘남들이 인정할 만한 나다움을 만들어내라’는 말로 바뀐다.

소설 후반부에서 도모야와 유스케의 관계에 놓인 진실이 드러나면서, 독자는 처음의 ‘헌신적 우정’이라는 그림을 다시 보게 된다. 누군가를 지킨다는 행위가 정말 사랑인지, 아니면 <자기 삶의 의미를 확보하기 위한 집착>인지 묻게 된다. 유스케가 도모야 곁에 있는 것은 아름다운가, 무서운가. 도모야는 유스케에게 친구인가, 아니면 유스케가 자기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붙들고 있는 대상인가. 이 모호함이 작품의 핵심이다.

<평론>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의미 강박>이다. 현대사회는 과거보다 개인에게 많은 자유를 준 것처럼 보인다. 태어난 신분, 가문, 국가, 종교, 직업윤리 같은 외부의 강한 명령은 약해졌다. 그러나 그 자리를 <너 자신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야 한다’> 명령이 차지했다. 이것은 자유처럼 보이지만, 사실 매우 무거운 짐이다. 개인은 이제 자기 삶의 기획자이자 평가자가 되어야 한다. 실패하면 사회 탓만 하기 어렵다. <네가 선택한 삶 아니냐>는 말이 돌아온다.

아사이 료는 이 압박을 여러 소설에서 포착한다. 소설 <죽을 보람을 찾아 살고 있다>에서는 “의미 있는 삶을 살라”는 현대적 명령이 어떻게 자멸적 욕망으로 바뀌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제목의 힘이 크다. <이키가이  (살아갈 보람)>은 일본 사회에서 익숙하고 긍정적인 말이다. 삶의 보람, 일의 보람, 취미의 보람, 가족의 보람 같은 말은 대개 건강하고 건전하게 들린다. 그러나 아사이 료는 그것을 <죽을 보람 (死にがい)>으로 비튼다. 이것은 <살아갈 이유를 찾는다>는 말이 어느 순간 <죽어도 좋을 만큼 큰 의미를 찾는다>는 말로 변질될 수 있음을 드러낸다. 삶의 의미 찾기가 과열되면, 평범하게 사는 것은 실패처럼 느껴진다. 아무 일 없이 하루를 보내는 삶은 견딜 수 없게 된다.

이 작품이 예리한 것은 ‘자기실현’ 담론의 어두운 면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오늘날 우리는 과거의 집단주의를 비판하고, 개인의 꿈과 개성을 강조한다. 그것 자체는 필요하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특별한 꿈, 고유한 재능, 사회적 의미, 강렬한 서사를 가져야 한다고 요구받는다면, 그것은 또 다른 폭력이다. 사람은 그냥 살아도 된다. 그런데 현대사회는 “그냥 산다”는 말을 허락하지 않는다. 자기계발, 커리어, SNS, 봉사, 창작, 연애, 가족, 취미까지 모든 영역에서 <보여줄 만한 삶>을 요구한다.

도모야와 유스케의 관계는 바로 이 시대정신의 병리적 압축이다. 유스케의 헌신은 아름다움과 폭력 사이에 있다. 그는 친구를 돌보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친구를 통해 자기 삶의 의미를 붙드는 사람>일 수도 있다. 이때 타자는 타자가 아니라 <내 의미 생산의 도구>가 된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말과 <누군가를 통해 나를 증명한다>는 말은 겉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윤리적으로는 전혀 다르다. 이 소설은 그 차이를 불편하게 파고든다.

또 하나 중요한 축은 ‘대립’이다. 작품에는 <해산 >전설, 곧 인간을 <바다 쪽 사람>과 <산 쪽 사람>으로 나누는 설정이 깔려 있다. 도모야의 아버지는 인류가 바다의 인간과 산의 인간으로 나뉘어 대립해 왔다는 식의 이론을 제시하고, 이것은 소설 전체의 은유가 된다. 인간은 차이를 발견하면 곧바로 편을 나눈다. 나와 너, 우리와 그들, 가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특별한 사람과 평범한 사람, 살아남을 사람과 도태될 사람. 평화로운 헤이세이의 일상 속에서도 이런 구분과 대립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전쟁이나 이념의 형태가 아니라, 학교의 인간관계, 취업, SNS, 자기평가의 형태로 들어온다.

문학적으로 보면, 이 작품은 구조가 야심적이다. 여러 인물의 에피소드가 흩어져 있다가 하나의 선으로 모이는 방식은 독자를 끝까지 끌고 간다. 동시에 그 구조는 약점도 만든다. 일부 독자에게는 인물들이 한 명의 살아 있는 인간이라기보다 시대 진단을 위한 사례처럼 보일 수 있다. 아사이 료의 장점인 사회분석적 날카로움이 때로는 소설적 자연스러움을 압도한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그 부자연스러움마저 어느 정도 의도된 효과로 보인다. 헤이세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이미 자기 삶을 자연스럽게 살지 못하고, 끊임없이 해석하고 전시하고 비교하는 존재로 살기 때문이다.

한국 독자에게도 이 작품은 가까운 문제를 건드린다. 한국 사회 역시 “꿈을 가져라”, “나다운 삶을 살아라”, “의미 있는 일을 하라”고 말하면서, 동시에 입시, 취업, 결혼, 경제력, 외모, SNS 평판으로 사람을 줄 세운다. 비교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비교는 더 치밀해졌다. 성공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지만, 실패한 사람에게는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다. 이런 사회에서 젊은이들이 ‘살아갈 보람’보다 ‘죽을 만큼 큰 의미’를 찾게 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결국 <죽을 보람을 찾아 살고 있다>는 삶의 의미를 찾는 소설이 아니라, 의미를 찾아야만 한다는 강박이 인간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아사이 료는 여기서 청춘을 낭만화하지 않는다. 그는 청춘을 인정 욕구, 비교, 자기혐오, 선의로 포장된 집착이 뒤섞인 <위험한 시기>로 그린다. 이 소설이 불편한 이유는 그 병리가 특정 인물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어느 정도는 ‘죽을 보람’을 찾아 살고 있다. 그리고 작품은 조용히 묻는다. <그냥 살아 있는 것만으로는 정말 충분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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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2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 아사이 료 | 알라딘

  •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 아사이 료 | 알라딘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아사이 료 (지은이),곽세라 (옮긴이)비에이블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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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일본을 뜨겁게 달군 나오키상 역대 최연소 수상자이자, 영화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소설가 아사이 료. 젊음을 대변하는 아이코닉 작가인 그가 다시 한번 세대를 관통하는 변화구로 독자들의 곁을 찾아왔다. 작품은 주인공의 성장기를 와이드하게 그려내며 어른이라면 누구나 안고 있을 법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다룬다.

    럭셔리한 두뇌에 퍼펙트한 운동신경을 갖춘 만년 1등 유스케. 그에게는 타고난 소심함으로 무장한 오랜 단짝친구 도모야가 있다. 뉴페이스 전학생 가즈히로는 공통점이라고는 없는 둘의 관계에 호기심을 품고, 실마리를 풀어줄 운명의 책과 맞닥뜨리는데….

    인정받고 싶은 관종의 욕구, 책임과 역할이라는 굴레. ‘젊음’이라는 무게 앞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순 없다. 작품은 치열한 각자도생을 통해 질주할 수밖에 없는 내면의 불안에 주목하며 쉼 없이 어른들의 생장점을 건드린다. 오늘도 생의 커브길에서 살아갈 이유를 찾아 헤매는 모든 이에게. 과연 너는 나는 그리고 우리는, 그토록 바라던 하나의 태양이 될 수 있을까.


    목차


    작가의 말
    프롤로그

    1 시곗바늘 올라서기
    2 ‘나’라는 친밀한 외부인 Ⅰ
    3 ‘나’라는 친밀한 외부인 Ⅱ
    4 손쉽게 무너지는 법 Ⅰ
    5 손쉽게 무너지는 법 Ⅱ
    6 그냥 관심받고 싶은 건데요? Ⅰ
    7 그냥 관심받고 싶은 건데요? Ⅱ
    8 열망과 낙망 사이 Ⅰ
    9 열망과 낙망 사이 Ⅱ
    10 나는 나의 세계를 주문한다

    에필로그


    책속에서


    첫문장
    저절로 실려 간다….



    P. 41~42 “‘내일은 반드시 소중한 친구를 만날 거야’ 생각하는 거지. 그리고 또 다음 날이 되면 생각하는 거야. 내일은 꼭 만나게 될 거라고. 쿠키 반죽을 눌러 펴는 것처럼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면 돼. 그렇게 한 번에 하루씩 살아내는 거야.”
    ― 「시곗바늘 올라서기」 중에서
    P. 93 ‘유스케 패거리’. 가즈히로는 비록 마음속이긴 하지만 그런 식으로 부르고 있는 자신에게 소스라치게 놀란다. 하지만 최근 자신과 유스케 사이에 우정이 있었던가 싶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자신과 도모야와 유스케. 셋은 분명 친한 친구였다. 하지만 자신과 유스케는 정말 친했던 것일까?
    ― 「‘나’라는 친밀한 외부인 ... 더보기
    P. 154 아야나는 양쪽 눈에서 렌즈를 뺀다. 실은 먼저 손을 씻고 싶었지만 그런 말은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아야나에겐 알 수 없는 확신이 있었다. 이 아이라면 자신의 맨눈을 본다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나, 태어날 때부터 눈 색깔이 좀 특이해서 말이야. 초등학교 때 남자아이들이 그걸 갖고 놀렸어. 그게 싫어서 중학교 가면서부터 까만색 컬러렌즈를 끼기 시작한 거야.”
    ― 「손쉽게 무너지는 법 Ⅱ」 중에서 접기
    P. 212~213 화장실 문밖에서 자신의 험담을 듣는 상황은 그야말로 청춘드라마의 한 장면 같았다. 자신이 괴물로 불리고 있었다니. 그보다 애초에 그렇게 많은 침을 튀기고 있었다니. 그 모든 것을 요시키는 모르고 있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예감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럴 리 없다고 그저 필사적으로 스스로에게 되뇌었을 뿐이었다.
    ― 「그냥 관심받고 싶은 건데요? Ⅱ」 중에서 접기
    P. 409 아야나가 가리킨 곳은 나무 그늘 아래 있는 벤치였다. 아야나는 자전거를 세우고 도모야보다 먼저 그곳에 앉았다. 아야나의 몸이 바로 곁에 있다. 그렇게 생각하던 순간 이틀 전 여름축제가 떠올랐다. 신사 경내에 단둘이 있었을 때 멀리서 들려오던 가마의 종소리. 아야나가 손을 가슴에 모으고 “저, 도모야, 나 있잖아…”라고 말하던 바로 그 순간.
    ― 「나는 나의 세계를 주문한다」 중에서 접기
    P. 154 여름의 끝자락을 알리는 바람이 분다. 가을이 시작되려 하고있었다.
    ˝직업 체험에서 돌아오는 길에 유스케가 이렇게 말했지.˝
    도모야의 발끝은 여름과 가을 사이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아빠가 하는 일도 창피했지만 여자밖에 없는 부서에서 일하는 게 더 창피했다고.˝
    창피했다….
    그 말이 멀리서... 더보기 - chika



    저자 및 역자소개
    아사이 료 (朝井リョウ)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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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9년 출생. 와세다대학 문화구상학부를 졸업했다. 2009년 《내 친구 기리시마 동아리 그만둔대》로 제22회 소설 스바루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2013년 《누구》로 제148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최연소 남성 나오키상 수상 작가로 기록됐고, 2014년에는 《세계지도의 초안世界地図の下書き》으로 제29회 쓰보타 조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2021년 출간한 《정욕》은 제34회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수상했으며 영화화되기도 했다. 그 외 저서로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다시 한번 태어나다》, 《꿈의 무대, 부도칸》... 더보기

    수상 : 2013년 나오키상, 2009년 스바루문학상
    최근작 : <생식기>,<누구>,<정욕> … 총 78종 (모두보기)

    곽세라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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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년째 여행하며 몸과 마음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삶을 부드럽게 꿰뚫는 시선과 독특한 사유의 힘을 지닌 메시지로 지친 현대인들의 가슴에 고요한 치유를 선사하며 힐링라이터로 사랑받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인도 델리대학교 힌두철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던 1999년 느닷없이 인도로 떠났고, 지금껏 세상을 여행하며 보헤미안으로 살고 있다. 그녀만이 들려줄 수 있는 풍부하고 다채로운 영혼의 울림은 오로지 삶을 탐닉하고 사유하기 위해 길 위에 머문 시간들과 예술과 철학, 인문학을 넘나드는 그녀의 인생 이력에서 나온다.
    지은 책으로 세계를 여행하며 만난 힐러들의 이야기를 묶은 『인생에 대한 예의』, 『앉는 법 서는 법 걷는 법』, 『너를 어쩌면 좋을까』, 자전적 에세이 『길을 잃지 않는 바람처럼』, 『멋대로 살아라』, 소설집 『영혼을 팔기에 좋은 날』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신은 여자에게 더 친절하다』,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외 다수가 있다. 접기

    최근작 : <나의 소원은, 나였다>,<소녀를 위한 몸 돌봄 안내서>,<너는 어디까지 행복해봤니?> … 총 29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생의 커브길에서 우린 무얼 좇고 있는 걸까?”

    제148회 나오키상 역대 최연소 수상 작가의 원톱 화제작
    단지 쓸모 있고 싶었던 젊음들의 깊고도 거대한 이야기

    일본을 뜨겁게 달군 나오키상 역대 최연소 수상자이자, 영화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소설가 아사이 료. 젊음을 대변하는 아이코닉 작가인 그가 다시 한번 세대를 관통하는 변화구로 독자들의 곁을 찾아왔다. 작품은 주인공의 성장기를 와이드하게 그려내며 어른이라면 누구나 안고 있을 법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다룬다.
    럭셔리한 두뇌에 퍼펙트한 운동신경을 갖춘 만년 1등 유스케. 그에게는 타고난 소심함으로 무장한 오랜 단짝친구 도모야가 있다. 뉴페이스 전학생 가즈히로는 공통점이라고는 없는 둘의 관계에 호기심을 품고, 실마리를 풀어줄 운명의 책과 맞닥뜨리는데….
    인정받고 싶은 관종의 욕구, 책임과 역할이라는 굴레. ‘젊음’이라는 무게 앞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순 없다. 작품은 치열한 각자도생을 통해 질주할 수밖에 없는 내면의 불안에 주목하며 쉼 없이 어른들의 생장점을 건드린다. 오늘도 생의 커브길에서 살아갈 이유를 찾아 헤매는 모든 이에게. 과연 너는 나는 그리고 우리는, 그토록 바라던 하나의 태양이 될 수 있을까.

    어른으로 살기엔 어딘가 서툰 젊음들을 위한 ‘생장점 소설’

    일본 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유력 문학상 중 하나인 나오키상. 그 영광의 순간을 노미네이트와 동시에 거머쥔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있다. 바로 젊음을 대변하는 소설가 아사이 료가 주인공이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젊음이라는 프레임은 그대로 유지하되 확장된 세계관으로 제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세상에 맞서는 특유의 기질과 예기가 현재를 사는 어른들에게 활로를 열어주었다.
    소설은 단짝 친구인 두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럭셔리한 두뇌로도 모자라 퍼펙트한 운동신경까지 갖춘 유스케에겐 소심함을 타고난 친구 도모야가 있다. 뉴페이스 전학생 가즈히로는 공통점이라고는 없는 둘의 관계에 이내 호기심을 품는다. 그리고 이내 실마리를 풀어줄 운명의 책과 맞닥뜨리며 비밀에 한발 다가서는데….
    작품은 성장기를 넘나들며 다양한 시점에서 주인공들의 관계성에 주목한다. 또한 어른이 되는 중에 맛보는 필연적인 감정을 충실히 공유해나간다. 기쁨과 슬픔이 있고, 통증과 회복이 있다. 한마디로 뿌리 깊숙한 곳부터 당신의 성장을 도모하는 셈. 누구나 셰어 가능한 정서로 쉬운 인생은 없다고 말하는 소설은 미완의 어른인 모두의 생장점을 마디마디 짚어주고 있다.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으로 대변되는 관종 욕망의 이중주

    작품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무기력한 나날을 천사 코스프레로 연명하는 간호사 유리코, 사랑이라는 감정을 활력소 삼아 파워업하는 아야나, 사회문제에는 1도 관심 없으면서 레이브를 통해 으스대는 요시키, 이렇다 할 히트작도 없이 뜨거운 재기만 엿보는 다큐 디렉터 유게, 그중에서도 자멸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존재감을 뽐내는 유스케까지….
    이들에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매일같이 자신을 PR하며 살아간다는 점.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인정 욕구의 발현이다. 스마트폰이나 SNS를 통해 자기 표출이 용이한 세대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작품은 경쟁 없이 자라난 일본 ‘유토리 세대’의 분신을 통해 모두의 마음속에 내재된 관종 심리를 들여다본다. 등수와 성적표가 개인의 가치를 판단하지 않는 대신 끊임없이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는 사람들. 작품은 쓸모 있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과 환상을 통해 현대사회가 직면한 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폭로한다. 동시에 그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어 최소한의 타협선을 일깨워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대립의 스파크’를 반기는 깊고도 거대한 세계를 만나다!

    작품 속에서 승부욕으로 넘치는 유스케는 쉼 없이 갈등을 일으킨다. 체육대회에서 이기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성적 등수 폐지에 열을 올린다. 대학에 가서는 교내 양고기파티의 부활과 기숙사자치운동의 리더를 자처하는가 하면 자퇴 후 사이비 교주에게 빠지는 무리수까지 띄운다. 이 모든 것은 바로 보이지 않는 적을 만들기 위한 일. 그는 살아 있다고 인정받기 위해 자신과 대립할 대상을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하지만 도모야는 다르다. ‘다름’으로 야기되는 ‘다툼’마저도 겸허히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서로의 눈 색깔과 귀 모양이 다른 것은 그저 각자의 신체 특징일 뿐이라고 안위하면서.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립과 공존은 언제나 양립한다. 다시 말해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는 뜻. 대립은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를 통해 균형을 꿈꿀 순 있다. 우리가 세상을 이루는 1,000개의 조각이라면 그 모양이 모두 달라야만 그림이 맞춰질 테니까. 작가는 이야기한다. 우리는 타인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운명 공동체라고. 그러니 평생 서로의 삶에 참견하자고. 소설은 너도나도 멀어져만 가는 팬데믹 시대에 이 같은 대립의 가치를 더없이 잘 알려준다. 접기



    아사이 료. 최애 가님으로 등극하셨다.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 읽고 나니 정작, 살 이유를 찾아 살아가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같다. 글이 정말 좋다. 나름의 반전과, 나 자신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 대한 생각까지 하게 되는 좋은 작품이다.
    오늘도 맑음 2025-02-24 공감 (3) 댓글 (0)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아사이 료의 소설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를 읽은 이유는 간단하다.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이 너무 묘해서이다. 죽음과 삶을 서로 절묘하게 대비시켜 무언가를 그려낸 듯한 느낌의 제목이라 흘낏 스쳐본 것만으로도 무언가 알 수 없는 기묘한 세계로 빠져드는 기분이 들었다.

    예전에는 일본 작가의 작품들을 꽤 많이 읽었지만 요즘 신세대(MZ세댈)라고 불리는 작가들의 작품은 전혀 읽은 적이 없어서 아사이 료라는 작가의 이름도 낯설 수밖에 없었는데 나름 젊은 친구들에게는 인지도가 높은 편이었다. 나에게는 그의 소설이 처음이라 어떤 내용을, 어떤 식으로 풀어내고 있을지 무척 궁금했다.

    간호사인 유리코는 친구 다카노리의 전학으로 충격을 받은 동생 쇼타를 그녀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도모야의 친구 유스케에게 소개한다. 유스케는 쇼타에게 언젠가 좋은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위로해준다.

    쇼타에게 위로를 말을 건넨 유스케와 그의 보살핌을 받는 도모야는 어떤 관계의 친구인 걸까? 소설은 두 사람의 만남에서부터 병원에서 도모야를 보살피는 유스케의 현재 모습까지 그들이 지나온 시간들을 그려나가기 시작한다.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장 좋은 친구로 지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다르다는 것은 서로의 다른 모양새를 맞춰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가기 위한 과정, 소설 속 표현을 빌리자면 서로를 이어주는 결속이다. 이런 다름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함께 살아가는 사회 혹은 관계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극한의 대립으로 치달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 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이 소설에서 답을 찾아볼 수 있다. 누군가와의 대립이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조금씩만 마음을 추스를 수 있다면 우리는 분명 오늘과는 다른 내일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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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tato4 2022-04-06 공감(20)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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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아이러니한 소설의 제목이다,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말뜻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그 내용이 궁금했다. 그저 뻔하게 '살아가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살아가야만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도무지 중반을 넘어서도 이야기의 흐름을 잡을수가 없었다. 내가 이제는 이해력도 떨어지는가보다, 라는 한탄을 할때쯤 서서히 이야기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하고 인물관계와 등장인물들이 서로에게 얽혀있는 관계가 명확히 보이기 시작해서야 이 소설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소설의 시작은 병원이다.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는 친구 도모야를 찾아 매일 병문안을 오는 유스케, 한창 젊음의 패기가 넘치는 시기에 하루도 빠짐없이 병원을 찾아 친구의 곁을 지킨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두 사람의 우정은 어떤것인가 라는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데 소설은 과거를 거슬러 도모야와 유스케의 어린 시절의 모습부터 시작하여 시간을 건너뛰며 현재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어린 시절에 그들에게 영향을 끼친 부모의 사상과 친구의 영향, 그들의 삶은 운명적일수밖에 없다거나 서로 다른 부류의 사람 - 산족과 바다족으로 나뉘는 인류는 결코 융화될 수 없으며 타고난 생태에 따라 잘 할 수 있는 것과 그러지 못하는 것이 나뉜다는 등의 이야기는 그 흔한 사이비집단에 대한 고발도 아니면서 왜 그리 집요하리만큼 자세히 하고 있는지 책장을 넘기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는 의미를 찾아보기 위해 계속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이 소설의 이야기를 이해하며 단편처럼 끊기던 이야기들이 다 연결되며 이야기속에 빠져들게 된다. 나는 사실 그때쯤 설렁설렁 책을 읽었던 것을 후회했다. 짜임새를 정교하게 기억해내지 못하는 후회는 이미 늦어버렸다.

    거짓임을 알지만 믿는 척하며 살아가는 것, 거짓이라 생각하며 벗어나려 하지만 결국 마음 밑바닥에서부터 믿음을 가지고 살아왔다는 것... 내가 나로서 살아가기보다 너의 존재로 인한 나의 삶,인걸까 생각해보지만 솔직히 확연히 이해를 하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굳이 삶의 의미를 찾아 나 자신을 드러내야만 하는 것일까,에 대한 상념은 부정적임을 깨닫는다. 너로 인해 내가 살아가는 의미가 있다, 가 아니라 너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나의 존재 자체가 삶의 의미 아닌가......


    chika 2022-04-05 공감(13) 댓글(0)



    삶에 이유가 있어야 할까?

    우리는 어릴 때부터 강요받는 것이 하나 있다. 원대한 포부나 꿈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살면서 가장 흔하게 듣는 질문이 ‘너는 꿈이 무엇이냐?’와 ‘무엇이 되고 싶냐?’ 하는 것들이었다. 만화를 좋아했던 내가 한 답은 만화방 주인이었는데 원대한 포부나 꿈과는 거리가 멀었다. 먼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워 하나씩 그 계획을 달성하는 것도 내 성질과 맞지 않았다. 강요된 교육과 강요된 미래에 대한 설계 등은 언제나 내 삶과 충돌했다. 그렇다고 사회 바깥을 겉도는 아웃사이더도 아니다. 그냥 흔하게 우리 주변에서 보는 아저씨 중 한 명으로 살았다. 이런 나지만 살면서 고민이나 미래에 두려움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하루와 현실에 충실하게 살았다고 하면 너무 포장하는 것일까? 제목에 먼저 꽂히고, 작가의 이력을 보고 더 읽고 싶어 선택한 책이다. 내가 예상한 것과 다른 설정과 전개이지만 뛰어난 가독성과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한 사람이 아니다. 책소개에 나오는 럭셔리한 두뇌에 퍼펙트한 운동신경을 가진 만년 1등 유스케와 타고난 소심함으로 무장한 오랜 단짝 도모야에 새로운 전학생 가즈히로가 전체 이야기를 이끌고 나가는 것처럼 설명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각 장마다 한 사람이 등장해 자신의 삶과 생각을 이야기하고, 이런 이들 앞과 옆에 유스케와 도모야가 있는 설정이다. 그리고 첫 장에서 이들과 관계없는 간호사와 그 동생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로 시작해 유스케와 도모야로 자연스럽게 관계가 이어지는데 이때 유스케에 대해 받은 인상은 이후 소설을 읽으면서 자꾸 변한다. 식물인간처럼 변한 도모야를 매일 와서 간호하는 유스케의 행위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파헤치는 역할도 한다.




    가즈히로는 자주 전학을 다니는 아이다. 처음 등교한 날 이 학교에서 스키 수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전학생인 그를 친절하게 도와주는 학생이 바로 도모야다. 도모야의 단짝은 잘 생기고 공부도 운동도 1등인 유스케다. 이 세 명은 친해져 같이 놀러 다닌다. 이때 유행하는 만화책이 있었다. <제국의 법칙>이란 전쟁만화다.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아이들은 이 영화 속 캐릭터에 열광한다. 명칭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이 보기에 유스케 아버지 명함에 나온 이름은 영화 속 캐릭터와 닮아 보인다. 물론 이 실체가 다음 이야기에서 깨어지지만 초등학생들의 환상 속에서는 아직 그 힘이 유지된다. 이 삼총사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반이 갈린다. 유스케와 가즈히로는 같은 반이고, 도모야는 다른 반이다. 이때 유스케의 강렬한 경쟁의식이 밖으로 강하게 드러난다.




    다음 장으로 넘어가면 아야나라는 여학생이 화자다. 그녀의 절친은 유스케에 빠져 있고, 그녀는 도모야에 관심이 있다. 열네 살 소녀의 시선으로 그들의 삶과 유스케 등의 행동을 관찰한다. 학교에서 전체 석차를 붙이는 것을 금지하자 유스케는 초등학교때처럼 화를 낸다. 모든 운동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던 유스케가 단 하나 잘 못하는 것이 있다. 바로 수영이다. 도모야는 수영부의 부장까지 된다. 그 시절 소년 소녀의 미묘한 감수성과 감정을 담아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런 구성은 유스케 등이 대학생이 된 후 다른 대학생의 시선으로 풀려나오고, 그 이후에는 다큐멘터리 감독의 시선으로 넘어간다. 자신들의 삶을 보여주고, 그 삶 속에 유스케 등이 놓여 있다. 읽으면서 그들의 삶과 생각들이 계속해서 나의 과거를 돌아보고, 비교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면 하나의 가설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산족과 바다족의 대결이란 설정이다. 인기 만화와 엮이고, 도시전설과 이어지면서 이 가설은 점점 힘을 얻는다. 도모야가 식물인간처럼 변하게 된 사연이 바로 이 가설과 관계 있다. 그리고 이 가설은 두 청년 유스케와 도모야의 삶과 연결된다. 강요된 지식의 주입이 만들어낸 삶이 각자의 성격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드러난다. 삶의 이유를 자신의 존재감을 밖으로 드러내고 싸우는데 있는 유스케와 조용하게 자신의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도모야의 삶으로 말이다. 이 과정에 각각의 화자를 내세워 그 시절의 고민과 그들이 바라본 둘의 삶을 보여준다. 이때 보여지는 유스케의 모습은 어릴 때 아주 뛰어난 학생이었던 모습은 사리지고 존재를 알리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행동만 부각된다. 살기 위한 이유가 아닌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가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하나의 가설이 나오면서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빠진 듯한 느낌이지만 뛰어난 가독성과 마지막 설정이 긴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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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인01 2022-04-06 공감(9)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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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는 제목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보통 살 이유를 찾으면 살아가는거 아닌가 싶은 반문을 하게 되기에 도대체 이게 무슨 의미인지 더욱 궁금했던것 같다. 특히나 이 작품의 작가는 제148회 나오키상 역대 최연소 수상자라고 불리는 아사이 료 작가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여러모로 평가가 좋은 작품 속에는 세 친구의 이야기가 나온다. 친구는 서로 닮는다는 말도 있지만 겉으로 봤을 땐(조건이나 생김새 성향 등) 왜 저 사람들이 친구인가 싶은 궁금증을 자아내는 경우도 있는데 ... + 더보기
    gazahbs 2022-04-07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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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생의 커브길에서 우린 무얼 쫓고 있는 걸까?"

    단순한 소설로 읽고 있다가 문득 생각해보니 "내가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아가나?"라는 침체기를 겪었던 것 같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깊은 고민에 빠지는 것이 아닐까. 얼마나 절실했으면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가는 것일가 했는데, 살아갈 이유를 찾아 헤매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고로 머리를 다쳐 온갖 기계 장치에 의지에 목숨만을 부지하며 병원에 누워 있는 도모야. 그리고 그 곁을 지키는 단짝 친구 유스케. 도모야가 다칠때 함께 있었지만 어떤 것도 해줄수가 없었기에 대신, 이 친구의 삶이 다시 시작되는 순간만큼은 꼭 곁에서 지켜주고 싶다는 유스케의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혹시 친구 이상(?)이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얼마나 절친이면 그의 새 삶이 시작되는 순간을 지켜주고 싶을까라며 두 사람의 우정이 깊다고 생각했다.

    ​"오늘이 뭔가 달라지기 하루 전날이라고 생각하는 거야"(p.41)

    이 말 참 괜찮다. 어떤 희망을 갖구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꼭 이뤄진다는 보장은 없겠지만 내일은 달라질거야. 내일은 오늘과 또 다른 날이니까..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간다. 과연 도모야와 유스케 사이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들의 관계를 여러 각도에서 보여준다. 하나도 공통점이 없는 것 같았던 그 두사람은 어째서 단짝 친구가 되었을까. 그 둘의 관계뿐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어쩌면 그 모습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을테다.


    세상엔 세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생각해.

    첫번째는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유형

    두번째는 자아실현을 위해 살아가는 유형

    세번째는 살아가는 이유가 없는 유형 (p. 367)



    과연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일까. 이 사회는 구성원들에게 어떤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을 요구하고 있을까. 가볍게 시작한 소설에서 나는 질문을 받았다. 과연 나는 어떤 이유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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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프린세스 2022-04-05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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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선을 갈라 그음으로써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 아닌,

    그렇다고 완전히 섞여 하나의 덩어리가 되는 것도 아닌,

    따로 존재하지만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강구해 볼 순 없을까?

    그것만으로는 살아가는 이유가 되기에 부족한 걸까?'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살 이유가 아닌 죽을 이유를 찾아서 살아간다니... 과연 무슨 뜻일까? 한 장을 넘기고 나니 작가의 말이 또 다른 호기심을 자극한다. 나선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8권의 장편 소설이 하나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주된 주제는 대립이다. 산족과 바다족이라는 두 부족의 이야기로 책은 시작한다.



    사촌 언니인 나오의 영향으로 유리코는 간호사가 되었다. 언제나 상냥하고 친절했던 언니가 남긴 깊은 인상 덕분이다. 그렇게 언니랑 잘 어울린다 생각했지만 결국은 간호사를 그만둔 나오. 이유는 우울증 때문이었다. 환자들의 상황과 처지에 깊은 공감을 했던 게 원인이 되었을 줄이야...! 언니와 같이 공감할 줄 아는 간호사가 되고 싶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리코는 아무런 감정 없이 환자를 그저 일로만 치부하는 자신의 모습에 당황한다. 얼마 전 사망한 환자의 가족들이 찾아왔을 때 역시 입에 발린 말을 했다는 사실이 그에게는 충격이다. 한편, 14살 어린 늦둥이 동생 쇼타는 절친인 다카노리가 이사 간다는 사실에 힘들어한다. 동생에게 힘이 되고팠던 유리코는 자신의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미나미 도모야와 그의 친구 호리키타 유스케를 소개한다. 사실 도모야는 식물인간 상태이다. 가족이 아닌 친구가 병실을 꾸준히 지키며 간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쇼타에게 친구관계에 대한 위로와 깨달음을 주기 위한 자리였지만, 유리코 역시 궁금했다. 둘이 어떤 친구 사이기에 병실을 계속 지킬 수 있는 것일까?



    호리키타 유스케와 미나미 도모야는 절친이다. 그럼에도 둘은 상당히 다르다. 유스케가 활달하고, 적극적이고 나서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인데 비해, 도모야는 조용하고 튀는 성격이 아니다. 이 둘 사이에 접점이 되는 마에다 가즈히로가 전학을 오게 된다. 첫 스키 수업을 앞두고 당황하고 있는데, 도모야가 가즈히로에게 먼저 다가온다. 그리고 도모야와 유스케, 가즈히로는 친구가 된다. 사실 가즈히로는 유스케의 성격이 맘에 들지 않는다. 유스케가 하는 말이 전부 옳은 것도 아니고, 때론 반론을 제기하고 싶지만 늘 마음속으로 삭힌다. 그런 모습은 도모야 역시 다르지 않다.



    둘의 우정은 대립과 공존이 교차한다. 서로 다른 성격의 둘이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어우러지기도 하지만, 다름이 대놓고 드러나기도 한다. 이 둘을 둘러싼 주변인들도 마찬가지다. 산족과 바다족. 한 사람은 이런 대립이 불쾌하고 부담스러웠다. 이런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반면, 또 다른 한 사람은 구구절절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자신의 이야기라고 느낄 정도로...



    그저 내게 하루가 주어졌으니 사는 사람도, 어떻게든 살아야 할(혹은 죽어야 할) 이유를 찾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둘이 다름을 인정하는 것. 어떻게든 다른 것을 같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눈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두 등장인물을 통해 누가 옳고 그르다, 좋고 나쁘다를 찾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과연 시비가 아닌 다름의 관점으로 책을 풀어가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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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랑걸우네 2022-04-06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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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매일 아침 지하철에 실려 가는 것 이 지겹기는 책 속의 인물 또한 마찬가지다.

    그런 하루에 회의를 느끼지만 벗어날 수는 없다. 더 이상 가슴 뛰는 일이 없고, 삶에 무감각해졌을 뿐 이다.

    하지만 저절로 실려가는 삶을 거부하는 이들도 분명 존재한다. 목표 없이 그저 살아가는 사람들과 반대로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살아가는 이유가 있을 것 이다.

    주목과 관심이 고픈 유스케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에 반해 산족과 바다족이 모든 분쟁의 원인이며 조사에 빠져사는 아버지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도모야가 있다. 아버지는 유스케와 자신은 서로 다른 종족이라 멀리하라고 하지만 도모야는 따르지 않는다.

    유스케가 보기에 도모야는 의욕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도모야가 보기에는 유스케가 이것저것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방법으로 늘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행동하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 도모야가 보기에는 수단과 목적이 바뀐 것 이다. 진심으로 우러난 행동이 아닌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이 위한 행동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런 삶은 공허할 텐데, 유스케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혁명가인척, 무언가를,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자신만만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고, 주목받을 수도 없다. 번번히 실패함에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기위해 애쓴다.




    유스케는 이런 저런 활동을 하고, 주목받지 못하면 새로운 목표를 찾으며 자신의 존재를 느끼며 살아있다고 보여주지만 도모야는 오히려 반대로 죽을 이유를 찾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목표가 없어도 공호하고, 너무 목표를 쫓기에도 공허하다. 적당함이 필요한데 쉽지 않다. 그렇게 보면 나는 유스케 쪽에 가까운 것 같다. 책에는 유스케와 같이 수단과 목적이 바뀐 사람들의 이야기가 맞물려 등장하는데, 나와 다른지 않은 것 같다. 결국에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중요한 사실을 잊은 채 살아가는게 아닐까 싶다. 살아가는 이유를 찾는다고 하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죽을 이유를 찾는것 같은..







    책에서 도모야는 유스케에게 왜 꼭 무언가를 이루어야만 하는거냐고 묻는다.. 왜그렇게 경쟁을 하며 맞서 싸우려하는 건지.. 끊임 없이 목표를 세우지만 왜 달성하지 못하면서 또다른 목표를 쫓는건지..

    유스케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존재를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도 이런 마음이 있다. 스스로 끊임 없이 비교하고 경쟁하는 마음이 스스로를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지..하지만 이 사회는 등수를 매기고, 경쟁을 부추기며, 성공한 사람들만 주목한다.

    그런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나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하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지.. 소설을 읽는 내내 깨달을 수 있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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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떼 2022-04-12 공감(1) 댓글(0)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내일은 반드시 만나게 된다. / p.42

    이 소설의 주인공인 도모야와 유스케는 같은 마을에서 살고 있는 단짝 친구이다. 항상 붙어서 다니지만, 성격부터 맞는 것이 하나도 없는 사이. 도모야는 다소 조용하면서도 소심한 성격을 가졌고, 수영을 제외한 다른 운동에는 취미가 없다. 유스케는 반대로 하고 싶은 말은 무조건 하는, 약간 리더형의 성격을 가졌으며, 수영을 제외한 다른 운동에 소질을 가지고 있다. 이야기는 도모야가 병원에 누워있는 상황에 유스케가 정성스럽게 지키면서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유스케보다는 도모야의 시선에 따라 소설을 읽었다. 아무래도 도모야와 비슷한 성격이기도 하고, 공감이 되는 말들이 많았기 때문에 더욱 이입해서 봤던 것 같다. 특히, 항상 무언가에 앞장서는 유스케와 다르게 어느 집단에도 확실하게 속하지 않았던 도모야의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집단 속의 그라데이션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 지지하는 정도에 따라 스펙트럼이라는 게 존재하는 것인데, 가운데가 아니더라도 차이를 인정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 무엇보다 이 말에 큰 공감이 되었다. 흔히 말하는 흑백논리. 현대 사회에서 의견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가 많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보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수용할 줄 아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했다.



    도모야에게 시선이 갔던 이유 중 하나는 유스케의 말과 행동에 이해할 수 없는 당황스러움이 느꼈기 때문이다. 항상 우두머리의 역할로서 나아가는 것은 좋다. 다소 직설적이기는 하나, 자신의 표현을 주장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유스케는 속 빈 강정이라는 게 절실하게 느껴졌다. 순수하게 사회를 개혁하려는 의지보다는 사람 간의 갈등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독불장군 유형의 인간. 거기에 편견에 가득 찬 시선으로 여성을 바라보기도 한다.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고자 상황과 사람을 교묘하게 이용해 살아가는 게 내 상식으로서는 그의 태도 자체에 조금 불편함이 들었고, 마지막 결말까지 보고 나니 더욱 싫어지는 등장인물이 되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른 성격과 행동을 가지고 있지만, 묘하게 연결되는 부분들이 많다. 특히, 요시키라는 인물은 중학교 때에 기회를 노려 명성을 누렸으나,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이러한 능력을 쓸 수 없게 되자 혼란한 시기를 보낸다. 이때 그의 기회주의적인 성격을 비판하는 친구의 말과 침을 튀기면서 말하는 습관에 대한 뒷담화로 트라우마를 얻는다. 그런데 요시키의 성향이 유스케에게 그대로 나타났으며, 그의 여자 친구인 메구미 역시도 전 남자 친구에게 상처를 받아 죄책감을 가지고 노숙자를 위한 일을 해왔다. 전체적으로 인물들이 서로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저마다의 사연과 상처들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유를 찾는 모습들을 보면서 답답해졌다. 누군가는 존재의 이유를 우두머리에서부터, 누군가는 혐오감으로부터, 누군가는 죄책감으로부터 찾았다. 그러나 명쾌하게 이유를 찾는 이는 없었다. 깨끗하게 해결이 되지도 않았다. 청춘의 절망 편을 보는 것 같아 책을 덮는 순간까지도 마음이 무거웠다. 사실 이들이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해답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어차피 인생은 처음 시작하는 것이기에 찾아가는 길이 서툴고 어렵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추측이 들었다. 나에게는 그게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이였다.



    마지막에 항상 갈등을 유발해 존재를 이유를 찾고자 하는 유스케에게 도모야가 큰 조언을 남긴다. 따로 존재하지만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강구하자는 말과 대립이 생겼을 때 대화로 풀어가다 보면 원인은 다름이 아닌 이어주는 결속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는 말. 갈등이 필수불가결하게 이루어지는 사회에서 이 두 가지의 조언은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삶의 이유를 찾으라는 말. 나에게는 그 말 한 마디로도 충분했던 소설이었다.



    <출판사 '비에이블'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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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사 2022-03-24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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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똑똑하고 운동도 잘하는 유스케와 소심한 도모야는 단짝이다. 전학생 가즈히로가 둘의 관계에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조금도 닮지 않은 아이들이 함께인 모습은 눈에 띄기 마련이다. 둘 사이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소설에는 이들 외에도 여러 등장인물이 나온다. 무기력함을 감추려 천사처럼 구는 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활력소로 삼는 이, 쉬지 않고 갈등 상황을 만드는 이들이 모여 이야기를 만든다. 자신을 드려내려 애쓰는 이들에게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보인다. 누구에겐들 없을까, 그런 마음이. 남들의 인정에 자존감이 높아지는 듯해 SNS에 과도하게 자신을 노출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 세상이니 말이다. 스스로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 증명하기 위해 무엇에든 애쓰는 그 마음이 선명히 보여 안쓰럽기까지 하다. 쓸모를 증명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 걸까.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된다고 해도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없어지지 않는다. 다만 어느 정도 타협선을 찾을 뿐이다. 남들의 기대에 부응하려 지나치게 애쓰기보다는 나 자신이 느끼는 만족도에 중심을 두거나 조금씩 성장하기 위해 무언가를 배우거나 하면서 무기력하게 살지 않으려 하는 정도로. 누구나 어깨에 의무를 지고 있다. 학생은 공부를, 직장인은 일을, 부모는 양육을. 인간관계는 또 어떤가. 너무나 다른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며 살다 보면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 나와 다른 이와 대립각을 세우기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는 모두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는 존재들 아닌가. 삶이 버겁게 느껴지는 시기는 나이가 들어도 때때로 찾아올지 모른다. 그럴 때는 눈을 들어 멀리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는 게 어떨까. 때로는 한꺼번에 많은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그럭저럭 만족할 날을 보낼 수 있으니. 나의 쓸모는 살아 있는 것 그 자체라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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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봄처럼 2022-04-07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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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우리의 삶은 살아가는 이유가 있어야 지속 가능할까 "



    아사이 료의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를 읽고







    “살아 있는 걸로는 충분치 않았던 존재들의 쓸모 찾기”

    오늘도 생의 커브길에서 살아갈 이유를 찾아

    헤매는 모든 이에게 전하는 이야기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는 살아가는 이유가 있을까. 꼭 우리의 인생은 살아가는 이유가 있어야만 할까. 하긴 나도 나의 삶 속에서, 내가 살아가는 이유,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는 이유를 찾곤 했다. 어쩌면 지금 이렇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이유도 내 삶의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매번 '대립 구도'를 내세우며 살아가는 이유를 찾곤 하는 책 속의 주인공 '유스케'의 태도가 이해가 가기도 했다. 그렇게 우리는 나와 다른 사람과의 경쟁을 통해, 비교를 통해, 내가 다른 사람보다 뭔가 우월하고 특별한 존재임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는 나오키상 역대 최연소 수상자이자 젊음을 대변하는 아이코닉 작가인 아사이 료의 작품이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유스케'와 '도모야'로 등장하는 두 등장인물의 성장기를 다루면서 세상에 맞서고 '넘버원'이 되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패기와 그들의 살아가는 이유 등을 보여준다.

    소설은 단짝 친구인 '유스케'와 '도모야'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두 친구는 정말 어떻게 서로 친구 사이인 것인지 의아할 정도로 서로 맞는 점이 없다. 력셔리한 두뇌로도 모자라 퍼펙트한 운동 신경까지 갖춘 유스케에 비해 도모야는 소심하고 수영을 제외하고는 잘 하는 운동이 없는 너무나 평범하다. 그런 둘은 어렸을 때부터 단짝 친구 사이는 작품의 시작인 한 병실의 모습에서부터 시작한다. 그 병실에는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는 도모야와 그 곁을 지키는 유스케가 있다. 도모야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유스케는 왜 이렇게 간절하게 도모야가 깨어나긴 바라면서 그의 곁을 지키고 있는 것일까. 그 사연은 도모야와 유스케의 과거로 돌아가면서 풀리게 된다. 왜 그들이 그런 모습으로 있게 된 것인지 말이다.

    작품 속에는 유스케와 도모야 두 친구 이외에 그들 주변의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간호사로서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면서 천사 코스프레로 그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간호사 유리코, 도모야를 사랑하면서 그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활력소를 삼아 일상을 힘차게 살아보려는 아야나, 사회문제에는 전혀 관심도 없지만 레이브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며 으스대는 요시키, 이렇다 할 히트작도 없으면서 몬가 대박 작품을 만들어 화려하게 재기를 하고 싶은 다큐 디렉터 유게 등 그들 각각의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러나 참 신기하게도 그 인생들은 도모야와 유스케와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은 각각 개성도 다르고 다양한 성격과 특징들을 가졌지만, 그들 각자 나름대로 '살아가는 이유'를 찾아 간다. 그 살아가는 이유의 이면 속에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인정 욕구가 있다. 우리는 매일같이 자신을 PR하면서 살아가고, 스마트폰이나 SNS를 통해 매일 자신의 일상을 업로드하며 자신을 드러낸다. 그런 젊은이들의 '관종' 심리는 작품 속 주인공 '유스케'를 통해 극대화된다. 등수와 성적표를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드러내고 싶은 유스케, 나와 너의 공존은 있을 수 없고 '대립' 과 '경쟁' 을 통해서만 나는 존재할 수 있다는 논리가 낯설지는 않다. 내가 학창시절이였을 때도 등수와 성적표를 통해 우열을 가리고, 좋은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너를 밟고 내가 올라서야 하는 논리가 강조되곤 했었다.

    그런데 세상은 그렇게 '대립'된 구조로만 존재하는 것일까. 작품 속 대립 구도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산족과 바다족'의 전설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로웠다. 산족과 바다족 전설은 정말 일본 역사 속에서 존재하는 것일까. 우리는 세상 사람들을 산족과 바다족 두 개의 종족으로 양분할 수 있을 것일까. 이에 대해 작품 속 주인공 '유스케'는 말한다. 세상엔 세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말이다.

    "첫 번째는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유형. 살아가는 이유가 있긴 한데 그것이 가족이나 일을 향하는 사람들이야. (중략) 두 번째는 자아실현을 위해 살아가는 유형. 이 유형은 타인이나 사회를 위해 살아가지 않아. 뭐랄까, 그냥 사는 맛을 느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있으니까.

    세 번째는 살아가는 이유가 없는 유형.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것도, 자아실현을 위해 살악사는 것도 아닌, 그저 생명유지장치로서만 존재하는 인간."

    -p. 367-

    그래서 유스케는 이 세 번째 유형이 되지 않기 위해 살아가는 이유를 굳이 찾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도모야는 반문한다. 꼭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아야만 하느냐고 말이다.

    유스케와 도모야의 대화를 보며 나도 생각해본다. 나는 어떤 유형에 속하는 걸까. 나에게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항상 우리의 삶에는 이유가 있었다. 공부를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 결혼을 잘 하기 위해,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등등 항상 그런 목적들이 존재했다.

    이 책의 책장을 덮으며 작품 속 '도모야'의 말을 떠올려 본다.

    '살아가는 걸로 충분하다'

    이제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서 행복을 느끼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고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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