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1

Sejin Pak | 생명에 대한 인구학적 사고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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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생활] [마음공부] 우리집 식구 - 도마뱀, 물고기, 그리고 생명에 대하여
호주에서는 단층 주택 밑에 도마뱀같은 것이 살고 있다. 20년이나 살았던 전번 집에도 커다란 도마뱀이 있었다. 길이는 약 50-60센치 그리고 굵기가 손목 정도.이다. 이 도마뱀은 가끔 밑에서 나오는데, 우리는 쫒지도 않고, 겁내지도 않는다. 일종의 식구로 취급한다. 적어도 인간 만큼 이 집에 사는 귄리가 있다고 취급하는 것이다. 아마도 우리가 이 집으로 오기 전부터 이 곳에 살고 있었을 가능성이 많다. 이런 이해로 한 집에 오래 동안 사는 도마뱀은 일종의 수호신으로 취급받게 된다.
삼년 전에 새로지어 들어온 현제의 우리집에서 도마뱀을 발견 한 것은 불과 2주일 전이다. 길이는 25센치 정도인데 아직 비교적 어린 것 같으다. 몸둥이 두께가 2센치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몇일 전에는 이 도마뱀이 우리집에 연못이 있고, 그 속에 물고기가 있다는 것을 발견 했다. 그 이후로는 자주 물위에 깔려 있는 수련의 잎사귀에 안자 있다. 근처에 돌아다니고 있는 금붕어를 노리고 있는 것 같으다. 실제로 금붕어를 잡아 먹는지는 아직까지는 모르겠다.
물고기 (금붕어)의 생명에 대해 생각한다.
우리 집의 연못에는 현재 금붕어가 여러 사이즈로 약 180마리 정도 있다.그중 약 100마리는 5센치 미만의 작은 금붕어를 사서 키운지 한두달 된 것 들이다. 나머지는 1년 내지 삼년 정도 된 것들로서, 제일 큰 것은 길이가 거의 25센치정도 된다. 20센치정도 까지 된 금붕어가 죽으면 정신적으로 조금 타격을 느낀다. 여름에 날이 몇일이고 매우 더운 경우 금붕어들이 죽는 경우가 생긴다. 가끔은 금붕어가 병이 들때도 있다. 어떨때는 큰 금붕어들이 여러 마리도 죽을 때도 있다. 그럴때는 그 만큼 우리 부부에게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타격이 있다. 금붕어가 죽으면 대채할 금붕어를 또 구해야 한다. 큰 금붕어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 금붕어라도 좀 크면 값이 비싸진다. 그래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 것이 새끼 금붕어를 죽는 확율까지 염두에 두고 정기적으로 50마리나 백 마리 정도로 많이 사는 것이다. 그리고 처음 부터 20%는 죽는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양어방식을 택하는 것이다. 두달 전부터 이 방식을 택하여 한달에 50마리나, 100마리 씩 3주에 한번씩 사기로 했다. 금붕어가 죽는 속도/비율은 주로 작은 것들이 일주일에 약 5마리 정도씩 죽는다. 죽는 금붕어가 작아서도 이지만 금붕어가 어느 정도는 죽을 거라고 미리 계산에 넣으면 심리적 타격이 적다.
이렇게 어는 정도의 금붕어가 죽는 것을 정상이라고 취급하면, 생명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다. 여기 까지는 금붕어에 대한 이야기 였지만, 키우는 것이 닭일 수도 있고, 심지어는 사람일 수도 있다. 모택동은 중국의 근대화의 전략에서 몇백만 정도의 인간의 생명의 희생은 큰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감수해도 좋다고 생각하였다는 것을 읽은 것이 기억난다. 아마도 과거의 전쟁에서 장군들은 군인등의 생명에 대해, 여러가지 규모이 경우가 있겠지만, 내가 아콰포닉스 방식의 수경재배를 하기 위해 물고기를 키우며 도달한 생명에 대한 인구학적 사고방식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생물체들 사이에는 인구학적 만이아니라 종류가 다른 것사이에 발란스가 필요하며, 농사를 제대로 하려면 이런 여러 종의 생물간의 지속적인 발란스를 위한 메카니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인간의 생명을 이러한 논리에서 제외시켜야 할 이유가 있는지는 더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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