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2

동학 마당 이천식천(以天食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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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021 동학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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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식천(以天食天)
  해월법설 24장은 ‘이천식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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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이 법설을 대하면 뭔가 좀 어색한 듯도 하고
무슨 말씀인지 얼른 감이 잘 잡히지 않는 것이 일반인들의 느낌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한 단원씩 끊어가며 같이 공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단, 여기서 제가 설명하는 것은 저의 소견이오니
다만 참고만 하시고 취사선택과 첨삭교정은 독자 여러분의 몫임을 미리 말씀드려 둡니다.
원문을 옮겨 봅니다.
“ 내 항상 말할 때에 물물천(物物天)이요 사사천(事事天)이라 하였나니, 만약 이 이치를 시인 한다면 물물(物
物)이 다 이천식천(以天食天)아님이 없을지니, 이천식천은 어찌 생각하면 이(理)에 상합(相合)치 않음과 같으
나, 그러나 이것은 인심(人心)의 편견(偏見)으로 보는 말이요, 만일 하늘 전체로 본다하면 하늘이 하늘 전체를
키우기 위하여 동질(同質)이 된 자(者)는 상호부조(相互扶助)로써 서로 기화(氣化)를 이루게 하고, 이질(異質)
이 된 자(者)는 이천식천으로써 서로 기화를 통(通)하게 하는 것이니,...”
이 문장에서는 ‘물물천’과 ‘사사천’의 본뜻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핵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글자에 마음을 빼앗겨 나름대로의 다른 생각들을 하게 되니
글쓴이의 본마음을 읽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물물’은 모든 물건들 즉 만물을 말하고,
‘천’은 ‘푸른 하늘’ 은하수의 하늘이 아니라 ‘가장 위대하다’는 뜻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천(天)’자를 잘 뜯어보면, 한 일(一)자 밑에 큰 대(大)자가 합쳐 된 회의문자(會意文字)입니다.
한자(漢子)는 인류가 쓰고 있는 단 하나의 표의문자(表意文字)로
글자 속에 그 뜻이 함축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일자 밑에 큰 대자가 합쳤으니 ‘제일, 혹은 가장 크고 위대한’ 이란 뜻을 갖는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물물천’이란 물건이란 물건마다 가장 위대한 것이요,
‘사사천’이란 일이란 일마다가 다 소중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작고 보잘 것 없는 물건이라도 그것은 어디엔가는  반드시 꼭 필요한 소중한 물건이 되며,
일이란 아무리 일상적이고 사소한 일이라 하더라도
그 작은 일이 잘못 되었을 경우에는 커다란 문제를 불러올 수가 있는 것입니다.
모든 큰일 뒤에는 반드시 작은 일의 원인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은 일마다 다 소중한 일 인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모든 사물이 하늘처럼 위대하고 모든 일들이 하늘처럼 소중한 것이니 이 이치를 옳다고 여긴다면,
하늘이 하늘을 먹고 살고, 모든 일이 하늘이 하는 일이니 하늘처럼 소중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 되는 것입니다.

하늘로써 하늘을 먹여 살린다(以天食天)는 말은 어찌 생각하면 이치에 맞지 않는 것 같으나,
그것은 어리석은 사람들의 치우친 고정관념 때문이며,
하늘(우주생명)전체적으로 본다면 온 우주생명(하늘)전체를 더욱 잘살게 하기 위하여
서로 같은 무리들은 서로서로 힘을 합하고 도와 무리 전체를 진화발전(氣化)케 하고
서로 다른 무리들은 유기적으로 먹고 이용하여 보다나은 생명을 진화발전하게 하는(以天食天 氣化通)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은 일면(一面)에서 동질적기화(同質的氣化)로 종속(種屬)을 양(養)케 하고 일면(一面)에서 이질적기화(異質的氣化)로써 종족(種族)과 종족의 연대적(連帶的) 성장발전(成長發展)을 도모(圖謀)하는 것이니,
총(總)히 말하면 이천식천은 곧 하늘의 기화작용(氣化作用)으로 볼 수 있는데, 대선생님께서 시(侍)자를 해의
(解義)할 때에 내유신령(內有神靈)이라함은 하늘을 이름이요, 외유기화(外有氣化)라 함은 이천식천을 말한 것
이니 지묘(至妙)한 천지(天地)의 묘법(妙法)이 도무지 기화(氣化)에 있나니라.”
그러므로
우주생명(하늘)은 한 쪽에서는 같은 무리들은 서로 돕고 힘을 합쳐 종족을 잘 살아갈 수 있게 하고
또 한 쪽으로 다른 무리들과는 종속적 발전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종속적 발전이라 함은 사람이 농산물이나 가축들을 잘 살게 하여 길러서 먹음으로써
서로가 성장발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이천식천이란 하늘(대우주생명)의 기화작용으로 볼 수 있는데,
수운 대선생님께서 시천주의 시(侍)자를 설명하실 때에
내유신령이란 하늘을(天心) 이름이요, 외유기화라 함은 이천식천을(氣化) 말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지극히 오묘한 천지의 먹이사슬 묘법이 모두가 기화에 있다고 설파하셨습니다.
기화란 내 몸 밖의 생명소를 내 몸 속으로 받아들여
나를 건강하고 지혜롭게 성장발전 시켜 나가는 것을 의미 합니다.
모든 물건과 모든 일이 다 하늘과 같다(物物天事事天)하셨으니
이천식천 또한 천인합일(天人合一)의 한 이치인  것입니다.
우주생명(天)은 하나의 먹이사슬(以天食天)로 무한히 성장해가는 것을 삶의 목표로 합니다.
서로 같은 종족끼리는 경쟁을 하면서도 힘을 합쳐 종족의 무궁한 발전을 도모하고
서로 다른 것들끼리는 보다나은 생명이 하류의 것들을 보살피고 길러서 먹이로 씀으로써
한생명이 다같이 성장발전 해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이천식천이요 자연의 섭리이며 천명인 것입니다.
사람은 만물의  최령자인 우주생명의 주인으로써
사람 아래있는 모든 생명을 (환경) 잘 보살피고 가꾸어서
온생명의 성장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곧 동학의 지표인  경천명(敬天命)이요 순천리(順天理)이며
지상천국을 건설하는 일일 것입니다.
                                    <080816. 2669.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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