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0

새로운 끝으로 - 최원영 이야기 2025

새로운 끝으로 | 최원영 | 알라딘


새로운 끝으로 - 최원영 이야기 
최원영 (지은이)
2025-07-16





Sales Point : 182

10.0 100자평(2)리뷰(1)

기본정보
420쪽

책소개
화려한 재벌 2세에서 인터폴 레드를 거쳐, 오랜 수감생활 이후 작가와 작곡가로 인생 4막을 살고 있는 최원영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70여 년, 최원영의 일대기와 삶의 여정에서 깨달은 단상과 성찰, 그가 만난 사람들의 대담집으로 구성되었다. 그가 만난 사람들은 큰 울림을 주었던 국내외 명망가들이다. 김민기, 김훈, 백건우, 윤이상, 마이클 잭슨, 스티븐 호킹 등이 그 주인공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고난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인생의 4막을 시작하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삶을 이렇게 끝낼 수는 없다. 즉 새로운 시작은 못 하지만 새로운 끝을 만들 수는 있다’라는 결단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그의 인생 4막은 교도소에서 시작되었다.

이 책은 누구나 살면서 즐거운 순간도 있지만, 번뇌의 소용돌이를 벗어나기 어렵기에 각자의 인생의 맛은 각자의 마음가짐이라는 혀에 달려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기쁨, 슬픔, 회한, 분노, 평안 등이 모두 그러하다는 것. 지나온 삶의 과정에서 극복하기 어려웠던 문제들은 풀리는 게 아니고 없어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목차


서문

1장 재벌 2세로 태어나서
• 어느 인터폴 레드의 도피생활 14년
• 리비아 대수로 공사와 오렌지 주스
• 동아그룹 설립하신 아버지와 불효자
• 동생이 본 형, 최원석 회장

2장 기업 대신 선택한 문화 예술의 길
• 시사저널 창간
• 필하모니 음악감상실의 추억
• 소설 『예수의 할아버지』 쓰고 싶었고, 쓸 수밖에 없었고
• 토크 콘서트 ‘최원영의 인생 길목’

3장 인터뷰한 사람들
• 김훈, 연필로 사실을 쓴다
• 스티븐 호킹, 우주에 여신도 있을까
• 강동석, 바이올린 소리의 보석
• 마이클 잭슨, 김포매립지에서 함께 노래하다
• 윤이상, 베를린 집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 빌리 브란트, 설악산에서 정치에 대하여
• 이우근, 사랑은 나와 다름을 사랑하는 것
• 백건우, 쇼팽의 녹턴으로 우리를 위로하다
• 송상현, 평생 교수로서 권세를 멀리하다
• 박준영, 갯벌을 되살린 진정한 목민관
• 정대철, 재소자들에게 세상을 용서하라고 외치다
• 정지석, <국경선 평화학교>를 세운 퀘이커
• 이남곡, 공자의 제자이자 인문 운동가

• 한돌, 한국의 정서를 노래한 음유시인
• 이현주, 이 시대의 멘토이자 아무개
• 문성모, 찬송과 예배의 한국화를 이끌다

4장 에세이들

• 기적을 보고 싶다면
• 모차르트 홀에서 <겨울 나그네>
• 바둑과 골프의 공통점
• 화려한 불꽃 축제, 좋기만한가
• 한국 여자들은 왜 남편을 오빠라고 하나요
• 종적종, 종교의 적은 종교다
• 폴링 박사와 비타민 C
• 베토벤 교향곡 5번을 지휘한 다섯 명의 지휘자
• 호흡음악, 편안한 음악과 일정한 호흡으로 건강개선
• 오징어 게임의 빛과 그림자
• ‘극단적 선택’에 대하여
• 노래에서, 인생은?

5장 생각나는 사람들
• 김민기, 아름다운 뒷사람의 고마움과 아쉬움
• 김재윤, 시인의 아픔으로 정치의 굴레에서
• 노태우, 시대의 역할에 충실했던 대통령
• 박권상, 여야 정치인들의 허심탄회한 모임
• 윤정희, 영화를 찍으며 음악을 들으며
• 조남철, 평생의 승부수

6장 1분 명상
• 잃어버린 신, 잊혀진 눈물
• 그냥 ‘하나님’
• AI의 편리함과 두려움
• 괴로움
• 깨달음
• 당나귀와 우물
• 명품
• 박쥐의 부탁
• 보수와 진보
• 사소한 것들
• 선택
• 유통 기한
• 일일신 우일신
• 중도
• 집착
• 종교위기
• 채식의 마음
• 호모 사피엔스 베지테리언
• 정견(正見), 있는 그대로를 보는 눈
• 내가 있는데 왜 무아(無我)라고 할까?
• 불교에서 ‘고(苦)’는 무엇인가
• 새로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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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최원영 (지은이)

고려대 경영학
뉴욕주립대 경제학
서울대 음악대학원 기악학 석사
케임브리지 대학원 국제외교학 석사
뉴카슬 대학원 정치학 박사


고전음악감상실 ‘필하모니’ 만듦
전 동아그룹 사장
‘객석’ 창간
‘시사저널’ 창간
전 예음그룹 회장
전 경원학원, 이화예술학원 이사장
홈페이지 www.choiwonyoung.net
유튜브 최원영TV www.youtube.com/choiyoung701

최근작 : <새로운 끝으로>,<예수님의 폭소> … 총 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재벌 2세, 파란만장하지만 진지한 삶
명품의 삶은 시련을 통해서 탄생
돈 보다는 정신 추구! 언론, 문화예술, 교육 사업 전념

“그토록 화려한 삶을 살다가, 어떻게 그런 어려움을 견딜 수 있었나요?”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저자의 대답을 제시해 준다.
<새로운 끝으로>는 화려한 재벌 2세에서 인터폴 레드를 거쳐, 오랜 수감생활 이후 작가와 작곡가로 인생 4막을 살고 있는 최원영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70여 년, 최원영의 일대기와 삶의 여정에서 깨달은 단상과 성찰, 그가 만난 사람들의 대담집으로 구성되었다. 그가 만난 사람들은 큰 울림을 주었던 국내외 명망가들이다. 김민기, 김훈, 백건우, 윤이상, 마이클 잭슨, 스티븐 호킹 등이 그 주인공.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고난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인생의 4막을 시작하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삶을 이렇게 끝낼 수는 없다. 즉 새로운 시작은 못 하지만 새로운 끝을 만들 수는 있다’라는 결단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그의 인생 4막은 교도소에서 시작되었다.

이 책은 누구나 살면서 즐거운 순간도 있지만, 번뇌의 소용돌이를 벗어나기 어렵기에 각자의 인생의 맛은 각자의 마음가짐이라는 혀에 달려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기쁨, 슬픔, 회한, 분노, 평안 등이 모두 그러하다는 것. 지나온 삶의 과정에서 극복하기 어려웠던 문제들은 풀리는 게 아니고 없어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재벌 2세로서 이처럼 파란만장한 이력을 지닌 사람이 또 있을까. 동아그룹의 재벌 2세로 태어나 30대 중반까지는 사업가로 살았다. 이후 〈객석〉, 〈시사저널〉 등을 창간하며 언론의 길을 걸었고, 예원학교와 전 경원학원을 운영하며 교육자로도 활동했다. 플루트를 연주하며 실내악 무대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삶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IMF 사태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오랜 세월 숨어 지내야 했고, 자진 귀국 후에는 몇 년간 수감생활을 했다. 도망자와 수감자. 흔히 ‘직업’이라 부를 수 없는 시간이었지만, 자신의 삶에서 결코 지울 수 없는 소중한 시기였다고 고백한다. 감옥에서는 하루 평균 네 시간씩, 작은 방에서 선 채로 책받침 위에 공책을 올려놓고 글을 썼다. 그렇게 두 권의 장편 소설을 탈고했다.

인고의 세월을 겪은 그가 얻은 깨달음은 ‘명품은 시련을 통해 나타난다’는 것이다. 명품 중의 명품은, 인생이란 시간을 통해 조각해야 할 자신이란 예술품이기 때문이다. 만일 누가 평생 부자로 산다면 그가 가난해도 비굴하지 않은지 알 수 없고, 만일 누가 평생 명예롭게 산다면 그가 치욕을 의연하게 견디는지 알 수 없다. 시련은 명품의 그림자다.
저자는 삶의 무게를 견디는 힘이란, 결국, 자기 이야기를 스스로 들려주는 과정 속에서 자란다는 사실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글을 쓴다는 건 결국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는 일, 그리고 그 고요한 시간을 견뎌내는 일임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지나온 삶의 여러 굽이굽이에서 떠오른 이야기들이, 누군가에게 조금의 위로나 작은 용기가 되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책이 세상에 나온 이유는 충분하다고 믿는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새로운 끝’의 의미를 제시한다. 아무도 세월을 돌이켜 새로운 시작은 못 하지만 누구나 이제부터 새로운 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넘어질 때라도 다시 한번 일어나서 한 걸음씩 나아가면 가슴이 뛰는 것처럼 말이다. 저자의 마지막 메시지는 잔잔한 여운으로 다가온다.

“당신은 새로운 끝을 만들 수가 있어요”
“당신을 사랑해요”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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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며 수많은 시작과 끝을 겪어왔지만,
이 책을 읽고 처음으로 ‘끝’이라는 말의 진짜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끝으로’는
작가님이 지나온 파란만장한 인생을 솔직하게 담아낸 기록입니다.
성공과
살며사랑하며 2025-11-11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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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진 하늘을 배경으로 한 표지에 ‘새로운 끝으로’라는 제목이 참 인상적이었다. 마치 하루의 끝에 서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마음 같달까.
처음엔 단순히 제목이 좋아 책을 펼쳤는데, 김민기, 김훈, 윤이
oasis95527 2025-11-1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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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라는 말의 진짜 의미를 생각하며...



살아오며 수많은 시작과 끝을 겪어왔지만,

이 책을 읽고 처음으로 ‘끝’이라는 말의 진짜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끝으로’는

작가님이 지나온 파란만장한 인생을 솔직하게 담아낸 기록입니다.

성공과 실패, 추락과 회복을 모두 겪은 사람이 전하는 말에는

묵직한 힘이 있습니다.

“아무도 새로운 시작은 만들 수 없지만, 누구나 새로운 끝은 만들 수 있다.”

이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이제는 시작보다 마무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 마무리 역시 새롭게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인생의 속도를 조금 늦추고,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시간을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끝을 두려워하지 않고, 품격 있게 마무리하고 싶은 분들께 권합니다.
- 접기
살며사랑하며 2025-11-1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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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곡

최  
선생님은 30대 초에 '남민전'(남조선 민족해방전선 준비위원회)에 서 잠시 활동했었고, 이 문제로 4년간 옥고를 치렀습니다.
지금은 이러한 활동 중 일부가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되기도 하는 데, 4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저는 대학 시절에 민주화 운동과 사회 변혁 운동을 했었고, 1972 년부터 농촌 지역에서 교육 관련 운동도 하였습니다. 저는 자생적 사회주의자가 되었고 당연히 친북적이었지요. 그러다가 북쪽의 개 인숭배를 접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사회주의가 아니란 걸 알았습 니다. 비록 남쪽이 모순이 많더라도 사회주의는 오히려 남쪽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어요. 이후 유신 시대와 겹치면 서 70년대 말 이른바 남민전과 연계되었습니다. 그 단체에서 비밀
사람 중 MB 년새 여당 국회의원 이모 씨, 파리에서 도피 생활을 한 후 소설을 쓴 홍 모 씨도 있지요. 선생 님의 그때 이름도 5년 선고받은 사람 명단에 있더군요.

네, 당시 제 이름은 계천(啟天)이었는데 이후 남곡(南谷)으로 바 꾸었어요. 이름이 너무 커서 고생한다는 생각에 조용히 남쪽 골짜 기로 내려온 거지요. 하하.

최 
요즘 한국 사회의 분열이 심각합니다. 증오와 갈등이 극에 달하고 편 가르기와 진영 논리가 모든 것을 덮 고 있습니다. 이런 때 공자님의 말씀이 어떤 덕이 되나요?
이 
공자님은 알고 보면 대단히 폭이 넓고 자유로운 분이었지요. <논 어, 사람을 사랑하는 기술)에 제일 먼저 나오는 공자님 말씀이 있 습니다. '무적무막 의지여비' (無適無莫義之與比) 라는 한문인데 "세상에 옳다고 하는 것이 따로 없고 옳지 않다고 하는 것도 따로 없고 오직 의를 따를 뿐이다"라는 뜻이지요. 저는 인문 운동의 도구 로 나이 60이 넘어 처음 접한 논어를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조선 의 지배 이데올로기였으며 조선을 망하게 한 원인의 하나로 지목되 어 온 유학은 공자를 너무 왜곡한 것이었지요.
 공자를 제대로 살리 면 지금까지도 지속되는 사문난적(斯文亂賊)류의 편싸움에서 벗어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마치 TV 역사 드라마에서 보듯이 상대방을 적폐, 토착 왜구, 대깨문, 좌빨 등의 단어를 마구 쓰면서 사문난적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국민의 살림살이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정권욕만 그득합니다. 촛불이 그 빛을 잃어가고 있고 현 정 권에 대한 기대가 점점 무너지고 있습니다.
네, 이러한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 <좌도우기>의 정치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이상이나 목 표는 좌파처럼 하고 그 실행은 우파의 방법을 쓴다는 뜻입니다. 그 러니까 좌우의 연정이나 합작을 하는 거지요.
최 내각책임제가 아닌데 가능할까요?
이 
대통령중심제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왼쪽의 이상을 오른쪽의 방법으로 해결하면 됩니다. 말하자면 '새 술을 헌 부대'에 담는 것 이지요. 당장 대통령중심제라는 부대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또 내 각책임제라고 해서 '좌도우기'가 반드시 잘된다는 보장도 없습니 다. 강력한 리더십이 있는 대통령이 경제 문제는 양심적이고 유능 한 우파를, 양극화 해소나 복지 문제 등은 합리적인 좌파를 같은 국무회의에 앉히는 거예요. 그렇게 새 술을 담으면 되는데 저는 사실 이런 협치와 연정을 문재인 정부에 기대했었지요. 지금은 어려워 졌지만, 다음에 누가 정권을 잡든지 이렇게 '좌도우기'의 마음으로 국정운영을 하면 좋겠습니다. 산업화, 민주화의 대립에서 시대 교 체를 해야 하는데 이것을 인물 교체 중심으로 해야 합니다.
저기 벽에 걸린 족자 '이문회우 이후보인(以文會友,以友輔仁)'은 무슨 뜻인가요?
이 '
군자는 학문으로써 친구를 모으고, 친구를 통하여 인의 수준을 향상시킨다'는 뜻인데 『논어』 안연 편의 끝 문장입니다.
새로운 끝으로 공자의 제자 증자의 글이지요.
최 
공자님의 가르침을 종교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종교와 종교의 만남이 잘 이루어지는 것이 공자님 생각이겠지요?
이 
제가 종교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기독교나 불교 모두 예수나 석 가이후의 제자들이 기틀을 만든 것이지요. 그런 면에서 예수님이 나 부처님의 생각과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겁니다. 이 두 종교는 어떤 면에서는 이원론을 기초로 하고 있지요. 천당과 지옥, 선과 악 등입 니다. 근본적으로 종교가 인간 의식의 향상과 과학의 발전을 인정 치 못하고, 복 받고 돈 벌기 위한 종교로 머물면 앞으로 그런 종교 는 점점 소멸하고 말 것입니다. 지금 유럽에서 이러한 일들이 벌어 지고 있지요. 
만약 종교들이 공자의 사상을 새로 배우고 포용한다 면 종교끼리의 대화도 아무 문제 없을 것이고 세계평화에 크게 기 여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종교의 본질은 아집을 벗어나는 것인데 오히려 강고한 아집, 집단 아집을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선생님께서 교회나 절에 가서 강연을 좀 해주시지요. 하하. 
통일 문제에 관한 질문을 하겠습니다. 한국은 앞으로 어떤 통일을 해야 할까요?

이 
우리는 월남식도 독일식도 적합치 않습니다. 월남식 이라면 이북 이 남한을 흡수 통일하는 것인데 이미 그런 이야기는 끝난 지 오래 지요. 남남갈등이 심해서 걱정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북처럼 살 수 없는 것은 모두 압니다. 또 막말로 누가 남쪽을 송두리째 이북에 갔 다줘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중국이 홍콩도 다스리기 어려운데 이북에 남한이 들어가면 그들의 체제가 바로 무너집니다. 반대로 남 쪽이 북을 흡수 통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아직은 어렵습니다. 지금 탈북자 관리도 못 해서 그들이 굶어 죽는 판인데 2천만 북한 동포를 어떻게 감당합니까. 

그래서 지금은 통일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국가 대 국가로서 좀 더 지내면서 공존하고 협력하 는 시간을 상당 기간 가져야겠지요. 이러한 방향을 반통일적이라 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민족주의자들은 한 민족이 한국가를 이루는 것을 최상의 선으로 생각하는데 좀 더 생각해보면 한 민족이라도 두 체제에서 어느 쪽이 더 잘 되는지 비교해 볼 수도 있 겠지요. 그리고 옛날 일본의 침략적인 방법이 아니라 앞으로는 아 시아 연방 같은 것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때 남북이 서로 협력하 면서 어떤 역할도 할 수 있겠지요. 이렇게 한 30년 지나다 보면 또 적절한 방법으로 통일이 되는 때가 올 것입니다. 유럽이 EU가 그래 서 생긴 것이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위해서 국가라는 것의 정의 가 바뀔 수도 있겠지요. 

지금 김정은에게 우리가 걸 수 있는 희망은 그가 계몽 군주가 되는 것입니다. 자기 대에서 세속을 끊고 인민을 위해 경제 발전을 이루는 거지요. 4대 세습은 불가능할 테니 서서 히 집단지도 체제로 바꾸면서 경제 발전에 전념하여 중국과 같은 발전을 이루면 본인도 큰 업적이지요. 

최 
마지막으로 앞으로 한국 사회 발전을 위해 한 말씀 해 주시지요. 

이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어쩌면 유일한 방법은 다음 대 통령을 '좌도우기' 국무회의를 구성할 수 있는 인물로 뽑는 것입니다. 박정희와 김대중을 같이 품을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와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희망이 있습니다.

오늘 오랜 시간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이 
여기까지 촌로(村老)를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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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욕을 마다치 않은 이 시대 구도자, 동아그룹 최원영
기자명 조창완 북 칼럼니스트 (sisa@sisajournal.com)
승인 2025.07.26
재벌 2세에서 문화인으로 생을 주유한 최원영의 《새로운 끝으로》
최원영 전 동아그룹 사장 ⓒ최원영 제공

재벌 2세로 태어나기는 어렵지만 무너진 재벌가에서 아름다운 끝을 맺는 건 더 어렵다. 고(故) 최준문 동아그룹 창업주의 차남으로 태어나 해외 도피와 수감 생활까지 한 최원영 전 동아그룹 사장의 기록 《새로운 끝으로》는 그가 지나친 인생의 숲에 대한 정제된 기록이다. 그가 책을 낸 이유는 ‘명품’이라는 짧은 글의 한 부분을 통해 알 수 있다.

“만일 누가 평생 부자로 산다면 그가 가난해도 비굴하지 않은지 알 수 없고, 만일 누가 평생 명예롭게 산다면 그가 치욕을 의연하게 견디는지 알 수 없다. 시련은 명품의 그림자다.”

박정희 정부 시기 동아그룹은 현대그룹과 더불어 중동 건설의 상징 기업으로, 재계 순위 10위 안에 있었다. 당연히 돈이 몰려 있었다. 최 전 사장은 여느 재벌가 자제처럼 후계자의 길을 걷고, 동아그룹 사장에까지 이른다.

작가의 이번 책은 고희를 넘긴 스스로에 대한 회한을 정리했다. 1~2장에서는 가족사와 자신의 길에 대한 정리를 담았다. 1984년 음악공연 예술지 《객석》을 성공적으로 창간했던 저자는 1989년 10월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을 창간한다. 30만 부의 창간호를 매진시킨 힘은 박권상 편집인 등 당대 최고의 언론인들을 영입, 천금매골(千金買骨)을 실천했던 작가의 힘이었다. 자신도 동아그룹 사장직을 던짐으로써, 권언(權言)이나 경언(經言)의 유착을 끊었다.

3장 ‘인터뷰한 사람들’은 작가가 시사저널을 발행할 때 만났던 인물들 가운데 인사이트를 준 이들을 정리했다. 기자였던 김훈 작가도 있지만 예술인과 종교인들이 대다수다. 책 전반에서 종교의 문제나 사상의 문제에 천착하는 것은 그의 관심사를 그대로 보여준다.

김훈 작가는 《새로운 끝으로》의 서설 《예수의 할아버지》 서평에서 이렇게 정리한다.

“영생은 사후의 천당에서 누리는 복락에 있는 것이 아니고 현세에서의 생명의 연대 속에 있고, 구원은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걸어가는 현세의 길 위에 있다고 이 소설은 말한다.”

동아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무너진다. 작가로서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가 《시사저널》에 박권상 편집인을 영입할 때의 이야기가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사회를 위하여 봉사한다는 마음 없이 해서는 안 되는 직업이지요. 대단히 고되고 정신적 수련이 필요하고, 때로는 개인적 희생까지 감수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끝으로|최원영 지음|조윤커뮤니케이션 펴냄|424쪽|1만9800원

조창완
sisa@sisa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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