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99세 하루 한마디 |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무노 다케지 (지은이),김진희 (옮긴이)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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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무노 다케지는 인간, 삶, 생명, 평화, 일상에 대한 인생의 진리와 역사적 증언들을 짧은 문장들로 가슴 깊이 우리에게 전한다. 99세에 이르기까지의 오랜 경험과 성찰에서 우러나오는 글들을 하루 한마디씩 곱씹다 보면 우리가 미처 모르고 지나치는 많은 것들을 일깨워줄 것이다. 독자들이 365일 삶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말 상대로 삼아주기를 바라며 써나간 저자의 진심 어린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목차
저자의 바람
겨울 학기 - 밤이 아침을 낳는다
1월
2월
3월
봄 학기 - 나아가자! 삼보 전진
4월
5월
6월
여름 학기 - 선명하게 나로 산다. 그것이 아름답다
7월
8월
9월
가을 학기 - 죽을 때야말로 삶의 클라이맥스
10월
11월 더보기
책속에서
P. 19 희로애락, 그 하나하나를 마음껏 발휘하라.
이것들은 모두 생명을 길러내는 신호이다.
갓난아기의 첫 울음소리는 희로애락의 첫 번째 소리다.
화내지 않는 사람은 도망친다.
생명력이 넘치기 때문에 화내는 것이다.
나는 화내지 못하는 친구는 곁에 두지 않는다.
P. 41 평범하고 보통이며 당연해 보이는 것이야말로 세상을 제대로 돌아가게 하는 핵심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한 방법으로 저마다 자신의 삶을 경작한다.
그러면 비범한 기쁨이 솟아난다.
P. 54 언어와 관련된 업무를 장기간 하였는데 의아한 것이 있다. 일본어도 그렇고 외국어도 그렇고 사람을 실제보다 나쁘게 매도하고 폄하하는 표현이 실로 풍작이다. 반면 인간의 존재 자체를 긍정하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표현은 흉작이다. 인간들이여, 어째서인가?
P. 146 다 함께 노력해서 모두의 기쁨을 창출하는 것을 계속 게을리하고 있다. 그래서 모두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슬픔을 한 명 한 명이 모두 짊어지고 있다.
6월 23일
상냥한 배려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맑고 따뜻하다. 그 온기는 사람들을 안심시켜주고 활력을 북돋아준다. 무척 귀중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차가워서는 안 된다. 내가 아는어떤 사람은 굉장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째서인지 생각과 말과 행동이 차가웠다. 결국 그의 재능은 결실을 맺지 못하였다. 차가우면 꽃이 피지 않는다. 일을 끝까지 완수할 생각이면 자신의 빛과 열로 계속 발광하여야 한다.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무노 다케지 (지은이)
1915년 아키타현 출생. 도쿄외국어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호치신문사를 거쳐 아사히신문사에 입사하여 기자로서 보도 업무에 종사하였다. 1945년 8월 15일에 전쟁의 책임을 지는 형태로 퇴사하고, 1948년 아키타현 요코테시에서 주간 신문 『다이마쓰』를 창간하였으며 1978년을 기하여 휴간하기까지 편집장으로서 왕성하게 집필 활동을 펼쳤다. 그 후에도 저작 및 강연 등을 통하여 저널리스트로서 활동했으며, 2016년에 별세하였다.
최근작 : <[큰글자도서] 99세 하루 한마디>,<99세 하루 한마디> … 총 3종 (모두보기)
김진희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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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와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외국어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원에서 일본어를 전공했다. 졸업 후 기업에서 일본과의 제휴 및 마케팅 업무를 활발하게 하던 중, 언어의 매력에 푹 빠지고 싶다는 마음에 번역가가 되었다. 현재는 저자와 독자가 친근하게 만날 수 있도록 책 번역에 몰두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세계의 다리를 읽다》 《내 아이의 마음》 《하루 6시간 앉아 있는 사람은 일찍 죽는다》 《배신과 음모의 세계사》 《기적을 일으키는 베개의 힘》을 비롯한 자기계발, 취미, 역사, 교육, 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일반 서적과 《S에스-... 더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99세를 눈앞에 둔 저널리스트가 들려주는 지혜
저자 무노 다케지는 인간, 삶, 생명, 평화, 일상에 대한 인생의 진리와 역사적 증언들을 짧은 문장들로 가슴 깊이 우리에게 전한다. 99세에 이르기까지의 오랜 경험과 성찰에서 우러나오는 글들을 하루 한마디씩 곱씹다 보면 우리가 미처 모르고 지나치는 많은 것들을 일깨워줄 것이다. 독자들이 365일 삶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말 상대로 삼아주기를 바라며 써나간 저자의 진심 어린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일생 반전과 평화 메시지를 전하는 데
목소리를 높였던 저널리스트의 인생 통찰!
저자 무노 다케지는 아사히신문사 종군기자로서 태평양전쟁을 취재했지만, 신문사의 자체 검열에 짓눌려 진실을 전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종전 날에 거짓보도를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신문사를 퇴사한다. 저자는 그 후 고향으로 돌아가 『다이마쓰(횃불)』라는 신문을 창간하여 반전과 평화 등을 주제로 평론 활동을 하였다. 그는 일본이 한국과 중국에 대한 배상 문제를 매듭짓지 않았다고 크게 지적해왔으며, 아베 신조 정권의 안보법 개정 움직임에도 앞장서서 비판했다. 2016년 101세로 별세하기 6일 전에도 호헌집회에 참여하는 등 평생 일본 사회에 반전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노력했던 저널리스트다.
이 책의 메시지는 저자가 생후 99년차를 맞이하기까지 기자 및 평론가로서 걸어온 외길 위에 쌓인 발자국 중에서 엄선한 것이다.
100년 가까운 삶의 경지에서 배어나오는 폭넓고 깊은 인생 찬가!
이 책은 인간, 삶, 생명, 평화, 일상에 대한 인생의 진리와 역사적 증언들을 짧은 문장들로 가슴 깊이 우리에게 전한다. 저자는 이 책을 걸레나 수세미와 같이 이용해달라고 말한다. 개인 생활과 사회 생활에 묻어 있는 오염물과 드리워져 있는 그림자를 깨끗하게 닦아내는 데 써달라고 당부한다. 그렇게 생활환경을 깨끗하게 정화하면 사람은 반드시 큰 소리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며, 서로에게 힘이 되고 연결되어 기쁜 메아리를 만들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보고, 생각하고, 말하는’ 과정에 새로운 약동을 낳을 자극을 제공하고 싶은 것이 저자의 바람이다.
99세에 이르기까지의 오랜 경험과 성찰에서 우러나오는 글들을 하루 한마디씩 곱씹다 보면 우리가 미처 모르고 지나치는 많은 것들을 일깨워줄 것이다. 독자들이 365일 삶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말 상대로 삼아주기를 바라며 써나간 저자의 진심 어린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접기
평점분포
9.2
101세까지 살아간 저널리스트가 남긴 말들을 매일 한 편 씩 소개한다. 많은 말을 하다보면 그 중에 귀 기울일 말이 있는데, 생각보다 귀 기울일만한 말이 많이 있었다! K-100세보다 나은 듯
돌맨 2023-05-20 공감 (0) 댓글 (0)
교양도서 『99세 하루 한마디』 삶의 지혜
고목의 아름다운 결처럼
오랜 삶의 여정에서 배어나오는
인생찬가
99세를 눈앞에 둔 저널리스트가 들려주는 지혜.
이와나미 시리즈 교양도서 <99세 하루 한마디>는
일생을 반전과 평화 메세지를 전하는데
목소리를 높였던 '무노 다케지'의
삶에 대한 지혜를 짧은 글로 전해주는
명언집 같은 책이랍니다.
인간, 삶, 생명, 평화, 일상... 그리고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역사적 증언들에 대해서도
짤막하지만 생각해야할 지혜들을 깨우치는 책이네요.
한 사람이 진심으로 한 사람을 소중히 대한다.
그러면 모두가 모두를 소중히 대한다.
서로서로가 영향을 끼치는 사회에서,
소중함이 전파되도록 각각에 최선을 다하기.
작은 기회가 이어이어 아름다운 전체가 되도록.
매 순간을 귀하게 지내야겠다 싶어집니다.
보통, 통상, 당연함, 마땅함.이것이야말로 인간 생활의 큰일.
뭔가 진중한 느낌이랄까요. 책을 읽으면서
'고목의 아름다운 결'은 '진심'에 있어보였다죠.
최선을 다하기를, 큰 일이어서가 아니라
소란스럽지 않게, 지나치던 마땅한 것들에 대해.
경거망동이 아닌, 차분하고 진중하게 자세를 잡아야겠어요.
교양도서 <99세 하루 한마디>는
포용적인 느낌의 지혜들다 싶었답니다.
'분노는 나쁘다'하는 태도가 아니라
'분노는 귀하다' 그러니까, 진정시키고
평소의 목소리로 분노를 말하는 마주하는 자세.
마주하는 일상들 순간들, 그 모든 생명들에 대해서
'예의'를 다하기로 해야겠다 싶었답니다.
기른 지 삼 년 된 개를 낮추어 보며 쓸데 없는 말을 하니,
'값'을 치루게 되었다는 해프닝을 알려주기도 하니,
그 어떤 존재에도 존중과 함께 쓸데 없는 말 하지 말기.
지구는 만물을 위한 동그란 거주지
때가 때이니만큼, 무노 다케지가 지냈던 시기인
태평양전쟁 등의 전쟁을 바라보게 되었으리요.
저널리스트로서 정치며 사람을 바라보며
결국 '만물을 위한 동그란 거주지'인 지구에서
야욕을 드러낸 이들에 의해 아픔을 많이 보았을 겁니다.
모두 같이 사는 거주지에서 이해하고 힘을 합쳐야 함을.
교양도서 <99세 하루 한마디>는 소중한 우리 모두의
인생을 일깨워주는 풍성한 지혜를 함께 나눠보고 싶어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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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클라라 2019-10-14 공감(8)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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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세 하루 한마디
사람들은 살면서 실수나 실패, 혹은 성장과 성공 등 대립되는 가치를 경험하며 살아가게 된다. 이왕이면 젊은 날에 원하는 성장이나 성공을 이루면 좋겠지만, 현실의 삶은 고단하며,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오는 잡음이나 이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 또한 상당한 수준이다. 특히 현대인들은 빠르게 변하는 세상의 속도감, 어떤 분야를 택하더라도, 따라오는 경쟁상태,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삶의 연속이지만,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이런 경험을 통해 개인이 원하는 행복론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 책도 다양한 경험과 연륜이 더해진 그런 조언서이며, 자신이 보고 느낀 인생의 의미나 지혜, 삶의 자세에 대해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어려운 일이 있거나, 지금의 삶이 답답하다면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위로받고 더 나아가야 한다. 오랜 삶을 살며 연륜을 쌓은 어른들에게 배우는 조언은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고,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가까운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도 좋은 메시지가 된다. 삶과 정치, 인간과 행복, 결국 완벽한 사람은 없고, 어쩌면 세상의 부속품 중 하나에 지나지 않지만, 삶을 대하는 자세나 태도에 따라 만족도나 결과 또한 달라질 것이다.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며, 시간관리나 일을 하며 사는 것도 좋지만, 배움과 하고 싶은 일이나 가치에 대해 자신만의 철학을 갖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일이 반복되어 지겹다면, 나와 맞지 않은 일에 시간을 낭비한다고 느낀다면, 잠시 쉬어가는 의미에서 머리도 식히며,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생각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심지어 놀거나 쉬고 있더라도,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바라보는 지에 따라 많은 것들이 다르게 보일 것이며, 이는 결국 나를 위한 성장론의 하나로 활용될 여지가 클 것이다.
다양한 분야를 최대한 간결하게 표현하며 삶을 노래 하는 99세 하루 한마디, 하루라는 의미나 삶이라는 용어가 매우 어렵게 느껴진다면, 가벼운 자세로 읽으며 나를 돌아보는 그런 시간을 가져야 한다. 시대가 변해도 달라지는 가치가 있는 반면, 절대 변하지 않고 제자리에 존재하며, 때로는 힘들 때 위로가 되거나, 용기를 주는 가치들도 존재한다. 우리의 삶을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책을 통해 치유하며 나를 발전시키는 계기, 혹은 사람관계를 원만하게 풀어내는 연습 등 각자 필요한 영역에 적용시켜 생각해 보자. 괜찮은 메시지를 전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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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kidol 2019-10-0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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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세 하루 한마디
경험하에서 들려오는 좋은 말과 글을 듣고, 읽거나서 마음 속에 되세겨보는 것이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치 읽을 때는 마음이 따듯해지고 뭉클해지는 것을 느끼만 쉽게 우리 마음 깊숙한 곳 까지 끄집어내고, 오랫 동안 기억하고 하는 것은 사람마다 망각의 샘물이 너무나 깊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 도서의 제목 <99세 하루 한마디>를 보자마자, 연륜이 묻어나오는 경험으로부터 이러한 사람의 속성을 잘 간파하고, 자신이 느끼고 가지고 간 것에 대한 것 들을 잊지않고 잘 전달하고자 하는 저자... + 더보기
star4es 2019-09-2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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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세 하루 한마디] 99세 인생 통찰을 담은 책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가능할 것도 같다. 99세를 살아간다는 것 말이다. 인생의 길이가 길어지면 그 깊이는 어떠할까. 이 책을 읽으며 가늠해본다. 이 책은 일생 반전과 평화 메시지를 전하는 데 목소리를 높였던 저널리스트의 인생 통찰을 담은 책『99세 하루 한마디』이다.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무노 다케지. 일본의 저널리스트로 2016년에 별세하였다.
저자 무노 다케지는 인간, 삶, 생명, 평화, 일상에 대한 인생의 진리와 역사적 증언들을 짧은 문장들로 가슴 깊이 우리에게 전한다. 99세에 이르기까지의 오랜 경험과 성찰에서 우러나오는 글들을 하루 한마디씩 곱씹다 보면 우리가 미처 모르고 지나치는 많은 것들을 일깨워줄 것이다. 독자들이 365일 삶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말 상대로 삼아주기를 바라며 써나간 저자의 진심 어린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책 뒷표지 中)
이 책은 1년 12개월 사계절로 구성된다. '겨울 학기 - 밤이 아침을 낳는다'에는 1월, 2월, 3월이, '봄 학기 - 나아가자! 삼보 전진'에는 4월, 5월, 6월이, '여름 학기 - 선명하게 나로 산다. 그것이 아름답다'에는 7월, 8월, 9월이, '가을 학기 - 죽을 때야말로 삶의 클라이맥스'에는 10월, 11월, 12월이 포함된다. 본서의 내용과 저자의 생애, 본서의 제작과 관련하여, 역자 후기, 무노 다케지의 저서 일람 등이 수록되어 있다.
1월 1일
기도할 거면 자신에게 기도하라.
세전함에 돈을 넣을 바에야 자신에게 주어라.
자신을 잘 돌보아라.
자신이야말로 일체 모든 것의 원점이다. (8쪽)
시작부터 강렬하다. 하루 한마디씩 짤막한 글이 담겨 있지만, 그 무게는 진중하고 힘은 강렬하게 다가온다. 생각을 일으키고 행동을 부르는 글이다.
사실 처음 읽을 때에는 슬슬 읽다보면 마음에 드는 문장 몇 개는 발견하리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하나씩 곱씹으며 읽다보며 울컥했다. 글에 힘이 있고, 그 힘이 나를 살린다. "이 지구에서 나라는 사람은 여기에 있는 나뿐이야. 그러니까 힘내라!" (9쪽) 이 말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울컥 쏟아진다. 나 자신을 구원할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건만, 나를 아끼고 힘을 불어넣어주는 것 자체를 잊고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며 살고 있었나보다. 한 마디 한 마디에 위안을 받고 힘을 얻는다. 나의 99세 때에는 누구를 위로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의 행보를 알고 본서를 읽는다면 그의 짧은 문장들이 더욱 깊은 무게로 다가올 것이다. 인간, 삶, 생명, 평화, 일상에 대하여 그 누구보다 깊은 통찰을 지닌, 2016년 8월 21일에 101세의 나이로 별세한 글쓰기 장인의 이야기에 한번 귀 기울여보길 바란다. (역자 후기 中)
얇은 책에 날짜별로 짧게 문장을 담고 있는 책이다. 하지만 그 문장의 힘이 와닿는 느낌이 들어 결코 가볍지 않은 데다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에 독서의 시간을 알차게 해준다. 누군가의 인생 통찰을 담은 글을 통해 사색에 잠기는 시간을 보내기를 바라며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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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라스 2019-09-23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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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세 하루 한마디
<99세 하루 한마디>라는 책은 제목만으로도 강력한 힘을 지녔어요.
아마 이 책을 읽는 대다수는 아직 99세의 인생을 살아보지 않았을 테니까.
그건 모두에게 주어지는 삶이 아닐 테니까.
저자 무노 다케지는 생후 99년 차를 맞이한 2013년까지 기자 및 평론가로 글 쓰고 말하는 일을 했다고 해요.
책 머리말을 <저자의 바람>으로 대신하여 다음과 같이 이야기해요.
"... 이 책 속에는 그야말로 인생의 진리와 역사적 증언이라고 할 수 있는 말들이 담겨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와 동시에 모순이고 왜곡이며 편견이라고 비난받을 만한 말도 담겨 있습니다. 당연합니다.
아직 살아 있는 한 인간의 생생한 삶에서 나온 말이니까요.
만약 그런 문장을 발견하였다면 당신 본인의 말로 사방팔방에서 비판하여 주십시오.
저의 바람을 반복하여 말씀드립니다.
이 책을 걸레나 총채, 수세미나 칫솔과 같이 이용하여 주십시오.
개인 생활과 사회생활에 묻어 있는 오염물과 드리워져 있는 그림자를 깨끗하게 닦아내는 데 써 주십시오.
...저는 이 책을 지팡이 삼아 라이프(생명, 생활, 생애)를 배우는 삶이라는 마지막 학교에 다녔습니다...." (3-4p)
처음부터 감동적인 문장을 만나서 옮겨 적었어요.
삶을 학교로 비유한 것이 멋졌어요. 매일 매순간 배우는 삶.
이 책의 구성은 1년 365일 하루 한마디를 사계절의 학기로 나누고 있어요.
1월 1일부터 겨울 학기가 시작되어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가을 학기가 끝나요.
지금의 나를 위해서는 여름 학기의 주제가 가장 좋았어요.
"여름 학기 - 선명하게 나로 산다. 그것이 아름답다" (107p)
솔직히 어떤 한 문장을 뽑기 어려울 정도로 전부 마음에 와 닿는 문장들이었어요.
그 중에서 오늘 날짜에 무슨 문장인가를 다시 찾아보고 깜짝 놀랐어요.
물리적인 시간은 다르지만 "9월 20일"이라는 절대불변의 시간이 우연의 선물을 준 것 같았어요.
9월 20일
모든 민중이 서로 주권자임을 인정하며 모두가 바라는 정치를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민주주의의 약속이다.
현실은 어떠한가?
일전에 시행된 사이타마현 지사 선거에서 투표율이 21%를 기록하였는데,
그럼에도 이를 유효로 처리하였다.
주권자의 78%가 투표하러 갈 필요도, 의욕도 느끼지 않는 사회 현실을 방치하면서
무엇이 민주정치란 말인가?
회의장에서 찬성과 반대의 비율이 51 대 49 이면 49%의 의견은 패배자의 의견으로 처리된다.
이것이 무슨 민주주의란 말인가?
현재, 이 나라고 저 나라고 할 것 없이 정치, 행정, 경제, 교육의 모든 영역이
반민주주의에 의한 황폐화로 신음하고 있다.
그야말로 전면적인 근본 개혁을 시작하여야 할 때가 아닐까? (155-156p)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는 정치 굿판을 보면서 매우 공감했어요. 9월 20일은 민주주의를 위한 근본 개혁을 시작하는 날이라고 내맘대로 정해버렸어요.
이 책의 말미에서 어떻게 본서가 탄생했는지 알게 됐어요. 저자가 차남 다이사쿠 군에게 자신의 생각이 담긴 글을 색지와 어록 노트에 적어서 건네 주었는데, 놀랍게도 아들이 그걸 전부 모아뒀던 거예요. 5년 간 아버지에게 받은 노트가 10권, 색지가 1,100장을 넘어서자, 아들 다이사쿠 군이 아예 책으로 제작해보자고 제안했대요. 기왕이면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계절과 중심 테마에 맞추어 문장들을 분류하여 이 책이 완성된 거예요.
또한 저자는 종군기자로서 일본 정부가 전쟁을 매듭짓지 않았다며 비판한 것으로 유명한 분이었어요. 역사를 되돌아보자고, 전쟁을 멸종시키는 것 외에는 인류를 구원할 방도가 없다고 이야기해요. 안타깝게도 저자는 2016년 8월 21일, 101세의 나이로 별세했어요. 그는 떠났지만 이 책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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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즐 2019-09-20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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