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0

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 | 이남곡 | 2017

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 | 이남곡 | 알라딘


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 
이남곡 (지은이)휴(休)2017-03-24
































미리보기

정가
14,000원
판매가
12,600원 (10%, 1,400원 할인)
카드최대혜택가
8,820원
알라딘 만권당 삼성카드, 알라딘 최대 30% 할인
카드혜택 15% + 이벤트혜택 15% (~2025.12.31)
전월 30만원, 60만원 이상 이용 시 1만원, 2만원 할인

마일리지
700원(5%) + 378원(멤버십 3%)
+ 5만원이상 구매시 2,000원

배송료
유료 (도서 1만5천원 이상 무료)
수령예상일
양탄자배송
밤 10시까지 주문하면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중구 서소문로 89-31 기준) 지역변경
Sales Point : 179

8.0 100자평(1)리뷰(2)

<논어, 사람을 사랑하는 기술>의 개정판입니다.
구판 종이책 보기


288쪽

책소개
인간이 나아가야 할 길과 비전을 제시한 공자의 삶의 지혜가 농축되어 있다. 또한 논어 원문과 더불어 저자만의 유쾌하고 현대적인 해석을 더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왔다. 흔히 공자의 사상을 단적으로 이야기하라고 하면 누구나 인仁이라 답할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 전반에 걸쳐서 공자가 말한 인을 다르게 해석한다.

단지 품성론이나 윤리론에 가두지 않고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그 생명력을 무한히 확장하려는 작용이 ‘인’이라는 관점에서 보고 있다. 특히 인간의 노력으로 발전시켜온 인류 문명이 인간 상호간, 그리고 인간과 자연 간에 여러 모순을 일으키고 있는 요즘, 우주적 생명력을 해치는 것이야말로 바로 불인不仁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

오늘날까지 인류 역사에 수많은 성현들이 있었다. 하지만 공자가 그들과 달랐던 것은 자신의 깨달음을 현실 속에서, 그것도 당시 주류사회 속에서 실천하려고 시도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현상의 세계와 마음의 세계가 통합되어야 하는 현대 과제에 많은 영감을 준다.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걸어온 자신의 인생을 비춰보고 자기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목차


개정판 서문 | 초판 서문

1장 여러 사람이 미워하여도, 좋아하여도 반드시 살핀다
오직 의를 좇을 뿐이다 | 진정한 위엄은 부드러움에서 나온다 | 생각만 하고 배움이 없으면 위태롭다 |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나타나는 폐단 |어진 사람을 보면 스스로를 살핀다 | 내가 아는 것이 있는가? 오직 모를 뿐

2장 사람도 잃지 않고, 말도 잃지 않는 법
쓰이면 행하고, 안 쓰이면 간직한다 | 사람도 잃지 않고, 말도 잃지 않는 법 | 말은 더디게, 행동은 민첩하게 | 군자와 소인의 차이 | 세상을 구하고자 지혜를 감추고 속세에서 산다 | 알아주어 등용된다면 무엇을 하려느냐? | 임금을 섬김에 예를 다하는 건 아첨이 아니다

3장 정치는 사람을 사랑하는 구체적 기술이다
먼저 명名을 바로 세운다 | 덕으로써 정치를 구현하다 | 역할을 즐기는 자와 권력을 즐기는 자 |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바로 서지 못한다

4장 중도, 조화로운 삶
본질을 묻고 현실을 생각한다 | 다른 것을 공격하는 것은 해로울 뿐이다 | 불인不仁을 지나치게 미워함도 난을 일으킬 징조다 | 예禮와 화和의 조화가 귀중하다

5장 화합하되 똑같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군자는 편파적이지 않다 | 지난날의 악을 마음에 담아 두지 않는다 | 교만하고 인색하면 나머지는 볼 것도 없다 | 화합하되 똑같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 군자는 태연하지만 교만하지 않다 | 잘 어울리지만 편을 가르지 않는다 | 군자는 위로 통달하고 소인은 아래로 통달한다

6장 널리 은혜를 베풀고 대중을 구제하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가 성장하도록 돕는 데 있다 | 충忠과 서恕가 있을 뿐이다 | 천하가 다 인仁으로 돌아가게 하다 | 널리 은혜를 베풀고 대중을 구제하다 |다섯 가지 실천이 인仁이다

7장 사람들 속에서 사람과 함께 산다
지극한 덕은 칭찬받기가 어렵다 | 당堂에는 올라갔지만 실室에는 들지 못하다 | 일을 먼저 하고 성과는 나중으로 미룬다 | 군자도 미워하는 것이 있다 | 진실로 인仁에 뜻을 둔다면 미워함이 없다 | 자신을 수양하여 백성을 편안히 살게 한다 | 오직 배워서 전할 뿐이다 | 지혜로운 사람은 인심이 후한 마을을 가려 산다 | 함께 뜻을 세워 실천하다

8장 먼저 먹이고 다음에 가르친다
먼저 먹이고 다음에 가르친다 | 정당하지 않은 부귀는 누리지 말라 |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 원망이 따른다 | 곤궁한 사람은 돕되 넉넉한 사람은 보태주지 말라 |세상에 부는 가졌으되 아름다운 부자는 드물다

9장 칭찬에도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인생
칭찬에도 비난에도 흔들리지 마라 | 가난하면서도 즐거워함만 못하다 | 하고 싶은 대로 행하여도 도에 어긋나지 않다 | 덕德 좋아하기를 미색 좋아하듯 하다 | 유익한 즐거움 세 가지, 해로운 즐거움 세 가지

10장 삶도 아직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괴력난신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 하늘이 이 문화를 없애려 하지 아니 하니 | 네 가지를 끊고 대자유에 이르다 | 삶도 아직 모르는데 죽음을 어찌 알겠는가
접기


책속에서


P. 30 일부 배웠다는 사람들 중에는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學而不思 “어느 책에서 봤더니” “누가 그렇게 이야기 하더라”면서 자신이 우연히 알게 된 것을 마치 고정불변의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가 어디서 듣거나 배운 것이 우연찮게 만나 알게 된 것인데도 “그것이 틀림없다”고 철석같이 믿어버린다. 공자는 이런 사람을 어둡다罔고 표현했다. 이런 사람은 자기 생각이 없어 유연해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대단히 완고하다. 개인의 삶에 한정하면 그저 답답한 정도로 끝나겠지만, 사회적 실천이나 종교와 연관될 때 그 폐단은 자못 심각해진다.
_1장 ‘생각만 하고 배움이 없으면 위태롭다’ 접기
P. 63 말에 행동이 따르지 못하면 스스로가 공허해진다. 그나마 공허함을 느낄 수 있다면 진실에 대한 욕구가 살아있는 것이다. 거짓이나 과장이 반복되어 공허함마저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 주변을 어지럽게 하고 심지어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 불완전한 우리들의 실태라면 일치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 말이 앞섰으면 열심히 행동으로 따라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말이 결국 실천을 통해 검증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언행일치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_ 2장 ‘말은 더디게, 행동은 민첩하게’ 접기
P. 145 불평등도 반드시 해소해야 하지만 악평등에도 빠지지 않아야 진정한 평등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일을 같은 시간 동안 하는데 남녀나 정규직과 비정규직 구분에 따라 임금이 다른 것이 불평등이라면, 몸무게가 다르고 식성이 다른데 같은 음식을 똑같은 양만큼 먹게 하는 것이 악평등이다. 즉 같은데 다르게 대우하는 것이 불평등이라면, 다른데 같게 하려는 것이 악평등이다. 이 두 가지에서 각각 자유로워질 때 비로소 평등사회가 구현될 수 있다.
_ 5장 ‘화합하되 똑같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접기
P. 166 서恕는 자기와 다른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상태를 말한다. 화이부동和而不同하는 삶의 바탕을 이루는 것이 서다. 충과 서는 소아小我를 넘어서는 세계에서 발현된다. 예를 들어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경우에 어떤 사람이 설거지를 하면서 ‘왜 저 사람들은 나처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현재 상태를 즐길 수 없다. 그러나 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恕 혼자 설거지하는 상황을 불편해하지 않고, 설거지에만 집중忠할 수 있다면 그 행위를 즐길 수 있다. 서와 충은 이렇게 함께 가는 것이다.
_ 6장 ‘충忠과 서恕가 있을 뿐이다’ 접기
P. 215 스스로 덕이 있는 사람인가 알아보려면 ‘내 마음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들어와 있는가’를 자문해보면 된다. 덕이 있는 사람은 이미 자기 안에 수많은 사람이 들어와 있다. 그처럼 많은 이웃이 있기에 결코 외롭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덕성은 홀로 수행을 통해 길러지는 측면도 있지만, 보통은 올바른 사회관계와 사회적 실천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공자는 “덕은 고립된 상태에서 존재할 수 없고, 반드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성립한다”고 했다. 덕은 개인의 수양과 사회적 실천이 조화를 이룰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_ 7장 ‘지혜로운 사람은 인심이 후한 마을을 가려 산다’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이남곡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본명 이계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70년 농촌 지역 교사로 출발하여 8년간 ‘교육실천연구회’에서 활동했으며, 1980년대 ‘새로운 인간, 새로운 사회, 새로운 문명’에 대해 사상 이념적으로 모색했다. 불교사회연구소 소장을 역임했으며, 1994년부터 8년간 무소유 사회의 실험에 동참했다. 2004년부터 전북 장수에 정착하여 연찬문화연구소 이사장으로 논어를 연찬하는 등 다방면의 인문운동을 전개했다. 21세기 새로운 문명이 이 땅에서 발화하기를 꿈꾸는 인문운동가로 현재는 익산에 거주하고 있다.
저서로는 『진보를 연찬하다』, 『논어-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 『합작과 연정은 시대정신이다』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논어를 연찬하다>,<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 … 총 8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휴(休)
도서 모두보기
신간알림 신청

최근작 : <울림>,<탄허록>,<매일매일 유해화학물질>등 총 33종
대표분야 : 불교 3위 (브랜드 지수 285,953점), 집/인테리어 12위 (브랜드 지수 5,076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2500년을 뛰어넘는 진보적 삶에 대한 깊은 지혜와 성찰,
‘인문운동가’ 이남곡의 실천적·대안적《논어》읽기

사회변혁 운동을 시작으로 8년간의 교사운동, 4년간의 투옥생활을 지나 새로운 사회와 문명에 대해 모색하는 이 시대의 인문운동가 이남곡. 그가 오랫동안 연찬해온 ‘논어(논어, 사람을 사랑하는 기술, 2012)’를 수정·보완하여《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로 새롭게 출간하였다. 이 책에는 인간이 나아가야 할 길과 비전을 제시한 공자의 삶의 지혜가 농축되어 있다. 또한 논어 원문과 더불어 저자만의 유쾌하고 현대적인 해석을 더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왔다.
흔히 공자의 사상을 단적으로 이야기하라고 하면 누구나 인仁이라 답할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 전반에 걸쳐서 공자가 말한 인을 다르게 해석한다. 단지 품성론이나 윤리론에 가두지 않고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그 생명력을 무한히 확장하려는 작용이 ‘인’이라는 관점에서 보고 있다. 특히 인간의 노력으로 발전시켜온 인류 문명이 인간 상호간, 그리고 인간과 자연 간에 여러 모순을 일으키고 있는 요즘, 우주적 생명력을 해치는 것이야말로 바로 불인不仁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
오늘날까지 인류 역사에 수많은 성현들이 있었다. 하지만 공자가 그들과 달랐던 것은 자신의 깨달음을 현실 속에서, 그것도 당시 주류사회 속에서 실천하려고 시도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현상의 세계와 마음의 세계가 통합되어야 하는 현대 과제에 많은 영감을 준다.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걸어온 자신의 인생을 비춰보고 자기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왜 아직도 논어인가?
‘논어’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몇 가지 메시지

이 책은 논어 전문을 열 가지 범주(탐구, 처세, 정치, 중도, 군자, 품성, 조직, 경제, 인생, 깨달음)로 분류하고, 그것을 다시 세부 주제별로 엮었다. 책에 담긴 공자의 지혜와 저자의 실천적?대안적 인생 강의는 크게 다섯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여러 사람이 미워하여도, 좋아하여도 반드시 살핀다. 사람들은 보통 상대의 출신, 부모, 고향, 학교 등을 통해 판단하고, 과거의 꼬리표를 붙여 재단한다. 공자는 사람을 평가할 때 “여러 사람이 미워하여도 반드시 살피며, 여러 사람이 좋아하여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사람을 평가하는 데 함부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중요한 진리를 일깨우고 있다. 공자의 이 말은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뿐만 아니라, 자신을 살펴볼 때도 매우 중요하다.

둘째, 바른 정치의 요체인 인사人事가 바로 인仁이다. 아무리 제도를 잘 갖춰놓아도 그것을 제대로 운용할 수 있는 사람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이상적인 세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여러 가지 왜곡된 형태로 변질되기 쉽다. 공자는 “인은 바른 정치의 요체인 인사人事다”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곧은 사람을 등용하여 굽은 사람 위에 놓으면 굽은 사람도 능히 곧게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즉 인이란 사람들 간의 관계 속에서 실현되는 것인데, 그 관계 속에서 사람들이 올바르게 배치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셋째, 자신보다 못한 사람과 벗하지 말라. 보통 사람들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자기가 대하기 쉬운 사람과 사귀려는 경향이 강하다. 사람을 사귈 때 가르치려고 하기보다 배우려는 자세로 사귀어야 자신의 허물을 지적받고 그것을 고치기 쉽다. 공자는 이 점을 지적했다. 요즘 “스승이 없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좀 더 정확하게 살펴보면 스승이 없는 것이 아니라 배우려고 하지 않는 완고한 마음 때문이 아닌지 돌이켜봐야 한다.
넷째, 쓰이면 행하고, 안 쓰이면 간직한다. 세상에 ‘쓰임’을 구하는 이들은 이 구절을 깊이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선거든 임용이든 취직이든 창업이든 뜻대로 나아가지 못할 때가 있고, 잘 나가다가도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 이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내면으로 돌아가 진실한 힘을 키우는 것, 즉 ‘사지즉장舍之則藏’이 필요하다. 실제로 자신의 쓰임새는 자기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섯째, 세상을 구하고자 지혜를 감추고 속세에서 산다. 마음속에 이상향을 품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본문에 나오는 장저나 걸익 같은 사람들의 삶과 공자의 삶이 고금을 통해 대표적이다. 공자는 현실과 이상을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결합하려 한 점에서 대단히 뛰어난 성현이었다. ‘유유자적하며 사는 것도 좋겠지만, 저 민중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심정이《논어》전편에 흐르고 있다. 결국 무도한 현실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 그를 현실 참여로 이끈 것이다.

자신 앞에 놓인 현실을 회피하지 않으면서 주류사회를 정면으로 마주보며 세상을 바꿔보려는 공자의 보편적이며 현실적인 태도가 절실히 필요한 요즘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공자가 이상을 실현하고자 했던 시대와 비교되지 않을 만큼 꿈을 향해 나아가기에 좋은 환경이 되었다. 그런데 왜 이상향의 로망을 품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새로운 사회나 문명을 보편적으로 지향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것과 함께 기존의 주류사회 안에서 새로운 사회, 새로운 문명의 씨앗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말한다. “옳은 방향이라고 확신한다면 공자의 지혜를 등불 삼아, 누가 오해하고 비판하더라도 흔들림 없이 나아가, 현실 속에서 이상을 실현하라”고. 이 책이 독자들에게 그러한 삶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

※ 이 책은《논어, 사람을 사랑하는 기술》(2012, 휴)의 개정판입니다. 접기



북플 bookple
이 책의 마니아가 남긴 글
친구가 남긴 글
내가 남긴 글


친구가 남긴 글이 아직 없습니다.

마니아
읽고 싶어요 (3)
읽고 있어요 (0)
읽었어요 (5)
이 책 어때요?



구매자
분포



0.8% 10대

0%


7.6% 20대

7.6%


8.4% 30대

4.2%


6.7% 40대

13.4%


14.3% 50대

21.8%


2.5% 60대

12.6%
여성 남성



100자평






등록


마이페이퍼 > 마이페이퍼

스포일러 포함
글 작성 유의사항


구매자 (1)
전체 (1)
공감순






내가 꼽은 최고의《논어》다. 저자의 실천적 삶과
사상이 우러나는 자전적 주석서이다. 언어도 현학적이지 않고 평이하다. 오랫동안 멀리 했던《논어》에 다시금 손을 가게 한 책이다.
한서원 2019-02-12 공감 (0) 댓글 (0)

마이리뷰


해석의 각자의 몫이다.

논어라는 책은 세상에 나온지 몇 '천' 년 이라는 단위를 가지고 있는 아직도 영향력 있는 대단한 책 중의 하나이다.

나는 논어 원문을 본적이 없다. 그냥 번역본도 본적이 없다. 그 전에 청소년용 만화에서 풀어 쓴 것으로 본 것이 전부이다.

이 책은 논어의 번역복이 아니라, 나름의 해석본이다. 작가의 생각도 담겨 있는.

원래는 그러한 책들에 대해서, 거부감이 많았다. 원본을 주관이 들어가서 해석하면 그게 원본을 읽는 가치와 동등한가?

물론 다른 가치이다. 하지만, 그 다른 가치가 작다거나, 무가치한 것은 아니다.

논어와 공자의 핵심 사상은, 적어도 이 책을 보았을땐 커다란 평화, 원대한 사랑, 치우치지 않음. 이라고 생각한다. 앞에서 말한 3가지는 큰 뜻에서 보면 하나로 통하는 것이고, 그것을 실천하게 되는 때에 비로소 군자라고 할수 있는 사람이 될 최소한의 자격이 주어지지 않나 싶다.

다른 세세한 내용을 제쳐 두더라도, 가장 와닿는 것은 원대한 사랑으로 실천 가능한, 한쪽에 치우치지 않음이다.

요즘 세상은..아니 원래부터 인간 세상은 편가름이 없었던 적이 없었다. 한국의 남과 북, 독일의 동과 서, 미국과 소련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인간의 사회에서 중간이란 것은 용납 할수도, 용납 되지도 않는 어떠한 위대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생각 하기엔 너무 커다란 가치라서 수용 불가능하기에..논어가 2천년 넘게 살아남는 이유도, 그러한 가치를 받아들인 인간의 숫자가 어쩌면 공자 한명이기 때문에 살아남는게 아닐까 싶다.

중간이라는 것은 2천년 지난 지금도 더 없으면 없었지, 더 있지는 않다. 점점 사람들의 귀는 가벼워지고, 고집은 강해지며, 보이는 것들이 있기에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보단 자기가 봤다는 사실과, 봤다는 사실로 인한 자신의 고집이 그것을 옳다고 믿게 만든다. 그렇게 믿기 시작하는 순간, 무언가를 확신하게 되는 순간 우리는 모두 치우침과 편견이라는 몹쓸 병에 걸린다. 나와 다른 생각은 헐뜯어야 할 대상이고, 고쳐야할 나쁜 것이며, 나만이 옳다고 믿게 되는 것이다. 나는 아니겠지 라고 하는 사람도 모두가 치우쳐 있을 뿐이다.

누가 틀리고 맞고는 중요하지도, 그건 사실도 아니다. 중요한건, 내가 아닌 다른것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줄 아는 것과, 다름도 받아들이고, 그것에서 배우는 대국적 사랑의 수용의 자세이다.




이 책을 읽고 하고 싶은 말, 생각한 말, 그리고 앞으로도 지고 살아가야 할 말은




들으려는 노력, 수용, 사랑이다. SNS에서는 너무나도 찾아보기 힘든.




그리고 책좀 읽자. 시답잖은거 말고
- 접기
쁘띠쭈니 2017-07-22 공감(3) 댓글(0)
Thanks to
공감



그다지 추천하고 싶진 않은 책.

논어와 관련된 책은 수없이 많다.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주석부분에서는 공자말씀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것을 넘어 저자의 사견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있다.중간중간 들어가있는 극기복례,충서,박지제중등의 한자어들은 따로 뜻이 설명되어 있지 않아 따로 찾아봐야 하는 불편함도 크다.공자의 말씀을 이야기하는데 중간에 또 공자의 말씀이 들어가 주제가 무엇인지 난해한 경우도 있다.논어 책을 읽고자 하는 사람에겐, 보다 더 친절한 책을 읽기를 권한다.
====

===

📚 <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 요약 및 평론

📖 책 소개 및 저자 관점

이남곡의 <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2017)는 2012년 출간된 <논어, 사람을 사랑하는 기술>의 개정판으로, 공자의 <논어>를 현대 사회의 실천적 지혜로 해석해낸 책이다. 저자인 이남곡(본명 이계천)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농촌 교사 및 사회변혁 운동을 경험한 인문 운동가이며, <논어>를 단순한 동양 철학 고전이 아닌, **'새로운 인간, 새로운 사회, 새로운 문명'**을 모색하는 진보적 실천 강령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논어> 전문을 탐구, 처세, 정치, 중도, 군자, 품성, 조직, 경제, 인생, 깨달음의 10가지 범주로 분류하고, 이를 다시 세부 주제별로 엮어 독자들이 현실에서 공자의 가르침을 적용하기 쉽도록 구성했다. 이 책은 <논어>를 개인의 수양을 넘어 사회 개혁과 새로운 공동체를 건설하는 보편적 가치로 끌어올리려는 저자의 강한 의지가 담긴 해설서이다.

📝 핵심 내용 요약 (1,000단어 이내)

이 책은 공자의 지혜를 삶의 구체적인 통로로 제시하며, 특히 현실 개혁을 위한 실천적 자세를 강조한다. 핵심적인 내용을 다섯 가지 측면에서 정리했다.

1. 인(仁)의 실천과 올바른 인간관계

공자 사상의 핵심인 '인(仁)'은 단순히 개인의 도덕적 수양이 아니라, 사람들 간의 올바른 관계 속에서 실현되는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 인을 **'바른 정치의 요체인 인사(人事)'**로 해석한다. 즉,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어도 이를 운용할 '사람'이 올바르게 준비되고 배치되지 않으면 이상적인 세계로 나아갈 수 없다는 뜻이다. 공자는 "곧은 사람을 등용하여 굽은 사람 위에 놓으면 굽은 사람도 능히 곧게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인재를 올바르게 쓰는 것이 정치의 근본임을 역설한다.

또한, 사람을 평가할 때는 **'여러 사람이 미워하여도 반드시 살피며, 여러 사람이 좋아하여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는 함부로 타인을 단정하지 않고, 출신이나 꼬리표 대신 그 사람의 현재 행동과 품성을 면밀히 관찰하는 공자의 신중하고 현실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2. 중용(中庸)의 자세와 처세의 지혜

이남곡은 공자가 강조한 '중도(中道)'와 '중용(中庸)'을 단순히 중간을 지키는 소극적인 태도가 아니라, 지나침과 미치지 못함이 없는, 가장 올바르고 적극적인 방향으로 해석한다. 군자는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는 방향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처세에 있어서는 **'자신보다 못한 사람과 벗하지 말라'**는 공자의 가르침을 인용한다. 이는 상대를 가르치려 하기보다 배우려는 자세로 사귀어야 허물을 지적받고 스스로를 고칠 수 있다는 뜻으로, 배우려는 마음이 없는 완고함이 현대 사회에 '스승이 없다'고 느끼게 만드는 주된 이유임을 지적한다.

3. 군자(君子)의 길과 자기 탐구

군자는 자신의 탐구를 게을리하지 않으며, 현실을 개혁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다. 군자는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소인과 달리, 의(義)를 먼저 생각하고 도(道)를 실현하려 노력하는 사람이다. 군자는 '말은 민첩하게 하려 하지 않고, 행동은 민첩하게 하려' 노력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공자가 입으로만 떠들지 않고, 자신의 이상을 현실에서 끈질기게 실천한 사상가임을 보여준다.

군자의 자기 탐구는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과 분리될 수 없다. **'주류사회를 정면으로 마주보며 세상을 바꿔보려는 공자의 태도'**는 지금 우리가 이상향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기존 사회 안에서 새로운 문명의 씨앗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워준다.

4. 현실 참여로서의 정치와 경제

공자의 정치 사상은 인(仁)을 바탕으로 한 **덕치(德治)**이며, 이는 백성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경제 문제와 직결된다. 공자는 "백성이 넉넉하게 살게 하는 것이 먼저다"라고 말하며, 백성의 생계를 안정시키는 것이 정치의 첫걸음임을 분명히 한다.

저자는 공자의 정치 이상이 공자가 살던 춘추전국시대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도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진보적인 대안임을 강조한다. 공자의 사상은 급진적 혁명보다는, 현재의 주류 사회 안에서 옳은 방향을 확신하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 이상을 실현하려는 실천적 지혜를 제공한다.

5. 깨달음과 인생의 자세

이 책은 <논어>를 통해 인생의 궁극적인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한다. 공자가 말한 **'불혹(不惑)'**이나 **'지천명(知天命)'**의 경지는 나이를 의미하는 것을 넘어, 세상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흔들리지 않는 자기 확신을 얻는 경지임을 설명한다. 독자들에게 공자의 지혜를 등불 삼아, 누가 오해하고 비판하더라도 흔들림 없이 나아가 현실 속에서 이상을 실현하라고 촉구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 평론

이남곡의 <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는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성공한 책으로 평가할 수 있다.

<장점>

  • 실천적 해석과 진보적 관점: 저자는 <논어>를 수구적인 가르침이 아닌, 사회 변혁과 진보적 인간상(새로운 문명)을 모색하는 실천적인 지혜로 끌어올렸다. 이는 공자의 사상을 고루한 교훈에서 벗어나 살아있는 대안 사상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논어>를 개인 수양을 넘어 사회 운동의 철학적 기반으로 삼으려는 시도는 매우 신선하고 가치 있다.

  • 체계적인 분류: <논어> 전체를 10개의 명확한 범주로 분류하여 복잡한 원전을 현대 독자가 쉽게 접근하고 필요한 지혜를 찾아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탁월하다. 이는 <논어>의 방대한 내용을 실용적인 주제별 목차로 재구성한 좋은 사례이다.

  • 현실과의 연결성: 저자의 사회 운동 및 인문 운동 경험이 해설에 깊이 녹아있어, 인(仁)이나 군자(君子)와 같은 추상적인 개념을 **'인사(人事)의 올바른 배치'**나 '현실을 회피하지 않는 태도' 등 구체적인 삶의 과제로 연결해 낸다.

<아쉬운 점>

  • 저자 관점의 강한 투영: <논어>의 해석에 저자의 사회적, 진보적 관점이 강하게 투영되어 있어, 때로는 공자의 본래 의도보다 저자의 주장이 더 강조되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논어>의 다양한 해석 가능성 중 하나를 매우 강하게 주장함으로써, 독자에게 다른 관점의 여지를 덜 제공하는 점은 아쉽다.

  • 원전 해설의 깊이 부족 (개정판의 한계): 책의 목적이 실천적 지혜의 전달에 있으므로, 원문에 대한 주석이나 심층적인 학술적 논의는 비교적 소홀하다. <논어>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친절할 수 있으나, 학문적 깊이를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아쉬움을 남길 수 있다.

<결론>

이 책은 고전의 가치를 **'현재의 삶과 사회를 개선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최적의 안내서이다. <논어>를 2500년 전의 텍스트가 아닌, **꿈을 향해 나아가기 좋은 현대 사회에서 여전히 유효한 '진보적 삶의 통로'**로 제시하는 점에서, 고전 해설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수작으로 평가할 만하다. 공자의 보편적이고 현실적인 지혜를 통해 이상을 실현하려는 독자라면, 이남곡의 통찰이 담긴 이 책에서 큰 울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아래는 <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이남곡, 2017)의 1,000단어 분량 요약 + 평론을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제공합니다.
(이 책의 핵심은 ‘정치적·윤리적 실천철학으로서의 논어’입니다. 세진님이 늘 강조해 오신 생활 속의 사유·공동체적 실천과도 자연스럽게 닿아 있습니다.)


<한국어 1,000단어 요약>

이남곡의 <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는 논어를 단순한 고전 학습서가 아니라 삶과 공동체를 실천적으로 바꾸는 정치·윤리적 교과서로 읽는다. 저자는 공자의 말을 고대 중국의 문맥에 가두지 않고, 오늘의 한국 사회—특히 갈등, 분열, 불신, 냉소가 깊어진 민주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실천 원리로 재해석한다.

1. 공자의 핵심 정신: 군자(君子)의 삶은 ‘관계의 윤리’이다

저자는 공자의 사상을 ‘군자론’으로 요약한다. 군자는 이상적 인간형이 아니라 책임 있는 시민, 즉 “스스로를 바로 하여 타인과 공동체를 바로 세우는 사람”이다. 따라서 논어는 개인의 도덕 규범을 넘어 사회적 리더십, 공공성, 관계적 책임에 대한 가르침이다.

군자의 덕목 가운데 가장 강조되는 것은 **인의(仁義)**이다. 인(仁)은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감과 배려의 능력이며, 의(義)는 “옳음의 기준을 자기 이익이 아니라 공동의 선에서 찾는 것”이다. 이남곡은 이를 오늘의 언어로 “관계의 윤리적 성찰을 통한 공동체 재건”이라고 번역한다.

2. ‘배움(學)’은 지식이 아니라 존재의 변형

공자가 말한 학(學)은 시험을 위한 정보 습득이 아니다. 배움은 자기 성찰—습관—행동—관계—공동체로 이어지는 확장적 변화의 과정이다. 이남곡은 “배움은 곧 존재의 갱신”이라고 해석한다.

그래서 논어에서 반복되는 핵심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분별하는 힘”, “말보다 실천의 우선성”, “배우되 성찰하고 익혀 행하는 습관화” 등이다. 이러한 학습관은 저자가 평생 강조해 온 연찬(硏鑽)—서로 배우고 다듬어가는 공동 실천—과 긴밀히 연결된다.

3. 정치·사회적 함의: 공공성 회복

이 책이 다른 논어 해설서와 가장 다른 지점은 정치적 실천의 강조이다. 공자의 사회 비전은 멀리 있는 이상이 아니라, 각 개인의 인격과 관계 속에서 구현되는 분산된 윤리정치이다.

  • 공동체는 법과 제도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 시민들의 ‘도덕적 에너지’가 있어야 제도도 살아 움직인다.

  • 공자의 예(禮)는 억압적 규범이 아니라 사회적 질서를 지탱하는 상호 존중의 기술이다.

저자에게 논어는 “권력의 정당성”, “지도자의 책임”, “시민적 참여”, “공동체적 숙의”를 설명하는 기반이 된다. 즉, 논어는 민주주의와 충돌하지 않고, 오히려 깊은 윤리적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한다.

4. 일상의 실천: 관계를 세우는 기술

저자는 논어를 추상화하지 않고 구체적 실천으로 옮긴다.

  • 말의 절제
    공자는 ‘말을 앞세우는 사람’을 가장 경계한다. 이는 오늘의 SNS 정치, 혐오 발언, 분노의 확산을 직접 겨냥한다.

  •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
    ‘서(恕)’—자기가 바라지 않는 것을 남에게 하지 않는 것—은 인류 보편 윤리의 출발점이다.

  • 평범한 일의 반복 속에서 품성 형성
    군자의 힘은 거창한 업적이 아니라, 사소한 일의 정확·성실·책임에서 나온다.

이남곡은 이것이 개인의 정신건강과도 직결된다고 본다. 분노, 냉소, 무기력에서 벗어나는 길은 “관계를 바로 세우는 일상의 작은 실천”이다.

5. 현대적 재해석: ‘합작과 연정’의 사상적 기반

저자는 논어 해석을 통해 한국사회에 필요한 정치문화로 **합작(協作)**과 **연정(連情)**을 제시한다.

  • 합작: 서로 다른 사람들이 공동의 목적을 위해 협력하는 능력

  • 연정: 갈등을 넘어 “정에 기초한 연결성”을 회복하는 것

이는 단순 화해가 아니라 정치적·윤리적 공동창조 과정이다. 공자가 말한 인·예·중용은 모두 이런 ‘연결의 정치’의 토대가 된다.

결국 논어는 ‘지도자 교과서’이자 ‘시민 윤리서’이자 ‘관계의 기술서’로 재해석된다.


<한국어 평론>

이남곡의 논어 해석은 고전을 오늘의 사회적 삶과 직접 연결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하며, 한국 현대사회의 갈등·분열·정치적 혐오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윤리적-정치적 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가진다.
특히 저자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고전을 현재적 언어로 번역
    추상적 개념을 현대 민주사회·시민성·공동체 회복과 결합한다.

  2. 관계 중심적 실천 강조
    개인주의가 극대화된 시대에 공자의 관계윤리는 중요한 균형을 제공한다.

  3. 정치적 중용이 아니라 적극적 협력 정치
    저자는 ‘중용’을 무기력한 중도주의가 아니라, 깊은 책임과 상호성과 숙의에 기반한 정치적 실천으로 재해석한다.

비판적으로 보자면,

  • 공자 사상의 정치적 적용이 풍부한 대신, 고대 중국 텍스트의 정밀한 philology나 학술적 논쟁을 크게 다루지 않아 학술적 밀도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 저자의 정치철학(특히 합작·연정)의 방향이 강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독자에 따라 ‘공자 해석의 특정한 방향성’으로 느껴질 여지가 있다.

그러나 이 책의 목적이 학술서가 아니라 삶과 공동체를 바꾸는 실천적 고전 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책의 존재 이유에 가깝다.

총평하자면, 이남곡의 논어 해석은 ‘오늘의 삶을 위한 논어’라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한국 사회의 갈등 구조와 개인의 윤리적 삶을 동시에 성찰하도록 이끈다. 세진님이 관심을 둔 ‘연정·합작·연결의 정치철학’은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드러나는 가치다.


<English 1,000-word Summary>

Namgok Lee’s Analects: Classical Wisdom Practiced in Everyday Life reads the Analects not as a historical text but as a manual for ethical life and democratic citizenship. His interpretation moves away from linguistic or philological analysis and focuses on how Confucius’ ideas can repair today’s fractured society—marked by polarization, distrust, and weakened community ties.

1. The Core Spirit of Confucius: Ethics of Relationship

For Lee, the junzi (exemplary person) is not an aristocrat of virtue but a responsible member of a community. Confucius’ teaching is fundamentally relational: a person becomes whole only through respectful, ethical interactions with others.
The virtues of ren (humaneness) and yi (rightness) are reinterpreted as:

  • Ren: empathy, care, and the capacity to sustain human bonds.

  • Yi: choosing what is right based on the common good, not personal gain.

Thus the Analects provide not only personal ethics but a blueprint for citizenship, leadership, and public responsibility.

2. Learning as Transformation

Confucian “learning” (xue) is not information accumulation. It is self-renewal through continuous practice: reflection → disciplined action → transformed relationships → healthier community.
Lee emphasizes:

  • knowing what one knows and does not know;

  • prioritizing action over eloquence;

  • cultivating virtues through habitual practice.

Learning is therefore a social and moral process, not a private intellectual pursuit.

3. Political Implications: Rebuilding Public Life

A major distinctive feature of Lee’s interpretation is its explicitly political dimension. Confucius does not advocate authoritarian rule; rather, he calls for a society in which ethical citizens collectively sustain public order.
Ceremony (li) is reinterpreted as the “technology of mutual respect,” not a rigid formality.
Healthy political order arises not only from institutions but from citizens’ moral energy.
Thus Confucius, read through Lee, becomes a resource for ethical democracy rather than a relic of feudal hierarchy.

4. Practical Guidance for Daily Life

Lee translates Confucius’ teachings into everyday behaviors:

  • Restraint in speech in an age dominated by social media rage.

  • Perspective-taking, grounded in the principle of shu: “Do not impose on others what you do not desire.”

  • Discipline in small actions, which shape character more than dramatic accomplishments.

These practices are presented not as moralistic commands but as tools for psychological well-being and relational resilience.

5. Toward a Politics of Collaboration and Affection

Lee’s broader project—embodied also in his other works such as Co-Work and Affection—appears clearly here. Confucian ethics supports a political culture based on:

  • Collaboration (hapjak): working together across difference

  • Relational affection (yeonjeong): building emotional and moral connection beyond conflict

This is not sentimentalism but a demanding political vision: democracy as co-creation rooted in ethical relationships.


<English Review>

Lee’s interpretation of the Analects offers a valuable response to contemporary social fragmentation. Rather than treating Confucius as an ancient authority, he invites readers to use the Analects as a living framework for civic ethics and community renewal.

Strengths

  1. The text is made highly accessible without losing moral depth.

  2. The focus on relationships and public responsibility resonates strongly in an era of hyper-individualism.

  3. His reinterpretation of li, ren, and yi within democratic life is both creative and persuasive.

Limitations

  • The book is not intended as a scholarly commentary, so academic readers may find the philological rigor insufficient.

  • Lee’s political-philosophical orientation is clear and may appear prescriptive to some.

Yet these limitations are inherent to the book’s purpose. As a practical ethical guide, it excels: it turns Confucius into an interlocutor for contemporary citizens seeking healthier relationships and more humane politics.

Overall, the book serves as a bridge between classical wisdom and present-day civic practice. It aligns closely with Sejin님의 지속적 관심—삶·정치·영성·공동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읽는 관점—과도 깊게 공명한다.


필요하시면

  • <이 책 × 합작·연정 × 동아시아적 정치문화> 비교,

  • <논어의 군자론과 세진님의 삶·가족돌봄 상황 연결 해석>,

  • 2,000–3,000단어 확장판
    어느 것이든 이어서 만들어 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