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 - 상처로 남지 않을 죽음을 위하여
태현정,서윤희,정선형,양아름,이충원,박진노 (지은이)
메이트북스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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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는 살아가면서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게 된다. 이 책은 이 근원적 질문에 대한 답을 주며 죽음과 삶에 대한 당신의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이 책의 저자들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매일 매일의 순간을 죽음과 함께하는 이들이다. 호스피스 병동의 의사로서, 간호사로서, 그리프 카운슬러로서 목도해야 했던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전하면서 거기서 깨닫게 된 값진 인생의 지혜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생의 마지막에 선 사람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들에 우리 삶의 진정한 비밀이 숨어 있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그들이 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한 것들은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다. 걸음을 걷는 힘, 달릴 수 있는 건강함, 불편함 없이 숨을 쉬는 것, 매일 함께하기에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던 소중한 가족들, 늦은 시간에 허기를 달래고자 먹는 컵라면과 맥주 한 잔의 여유 등….
호스피스 병동이라는 현장에서 깊고 따뜻한 시선으로 건져 올린 30편의 에세이를 엮은 이 책은 내가 공기를 마시며 지금 여기에 살아가고 있음이, 내 곁에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이 있음이 삶의 축복이라는 평범하지만 위대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목차
들어가며_죽음이 다가오는 순간에 알게 되는 것들
추천의 글_아름다운 마무리, 아름다운 삶
1장 내게 두려운 건 죽음뿐이었습니다
내게 두려운 건 죽음뿐이었습니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
아버지, 그 이름만으로도
상처로 남지 않을 죽음을 위하여
2장 백 송이의 장미로 기억되는 이름
슬퍼할 수 없는 밤
백 송이의 장미로 기억되는 이름
어머니와 대장암
친애하는 나의 사별가족에게
죽음을 헤아리며
3장 물까치 엄마의 이별 이야기
물까치 엄마의 이별 이야기
부처가 예수이고 예수가 부처다
삶의 나이라는 것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의 자세
사랑의 기억이 가슴 깊이 남아 있기에
4장 남은 시간과 남겨진 시간
후각으로 기억되는 이들
남은 시간과 남겨진 시간
상실, 또 다른 이름의 치유
현재라는 이름의 선물
모녀 이야기
5장 봄날의 위로
봄날의 위로
노을을 품은 하늘이 아름답다
그대에게 쓰는 편지
따뜻한 눈이 내릴 수 있을까?
삶의 향기가 머물러 있는 곳에 서서
6장 우리 다시 만나요
있을 때 잘해
내가 언제 걸을 수 있을까요?
당신을 이해합니다
우리 다시 만나요
지나고 나면 너무 짧아요
접기
책속에서
첫문장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나 대상에 대한 불안감이 두려움을 만듭니다.
P. 6~7 사람들은 죽음이 다가오는 순간에는 일상의 ‘소소한 것’들이 ‘간절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내 하루의 삶이 무척 가치 있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나 자신도 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의 고유한 가치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삶의 소소한 것들이 죽음 앞에서는 더없이 소중해집니다. 그리고 죽음은 ‘나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나에게 나 자신이 걸어온 시간의 의미를 상기시켜주며 내가 걸어온 시간과 앞으로 걸어갈 시간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세상을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죽음이란 것이 아주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래서 죽음이 다가오면 더 두렵고, 더 무섭고, 더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지요. 우리들은 이 죽음을 자주 경험합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죽음은 인생에서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암시해주었습니다. 나와 동료들은 호스피스 완화의료 일을 합니다. 접기
P. 21~22 환자의 죽음 앞에서 좀더 객관적이고 의연해야 할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감정들 때문에 눈시울을 붉힐 때도 많았습니다. 임종 선언을 하기 위해 싸늘해진 환자 앞에 서면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환자는 나와 눈을 맞추며 교감을 했었는데, 이제는 눈을 감고 차디찬 시신으로 누워 있으니까요. 그 모습은 아무리 의사라고 하더라도 두렵고 떨리게 만들었습니다. 죽기 싫었습니다. 그렇게 차가운 모습으로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남겨두고 이 세상을 떠나기가 싫었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기에 떠나기가 무서웠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을 가졌다고 착각한 내게, 두려운 것은 오직 ‘죽음’뿐이었습니다. 접기
P. 29~30 호스피스 병동은 죽음과 함께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이곳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삶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이야기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죽을 날만 기다리는 곳이 호스피스 병동 아닌가요?”라고 말이죠. 그렇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치열하게 살았던 너무나 소중했던 생을 마무리하는 곳입니다. 그러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라만 볼 수는 없는 일이지요. 갑작스럽게 진단받은 병 때문에 죽음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험한 세상을 살아오면서 그들을 할퀴고 간 마음의 상처들이 이곳에서 육신의 고통과 함께 치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진정한 회복과 평안과 용서와 화해를 얻게 되길 바랍니다. 죽음이 더 이상 절망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이자 새로운 시작임을 알게 되길 바랍니다. 접기
P. 33 “죽음의 순간이 언제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사람마다 정해진 때는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미리 알 수 없을 뿐이지요. 유방암으로 투병하다가 말기 상태가 되어 병동에 입원한 환자가 있었습니다. 상태가 악화되어 의식이 없어지고, 호흡하는 것도 말기 호흡으로 변해 임종이 임박한 상태였습니다. 가족들에게 환자 상태를 설명하고, 환자의 곁을 지켜달라고 했습니다. 급기야 환자는 소변도 나오지 않았고, 임종까지 몇 시간도 채 남지 않은 상태까지 악화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환자는 이틀을 더 버텼습니다. 이틀 뒤 학교 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수험생 아들이 부랴부랴 어머니를 찾아왔고, 그제야 환자는 편히 눈을 감았습니다. 접기
P. 69~70 암을 진단받고, 수술을 하고, 항암 치료를 받고, 갖은 대체요법을 적용하고도 암을 치료할 수 없다는 최종선고를 받고 나면,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암 진단을 받을 때 한 번 충격을 받고, 암 치료를 받으면서 갖은 고생을 하며 고통에 시달리고, 마지막으로 더 이상 치료가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고 나면 희망을 잃고 죽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로써 죽음은 이제 남의 일이 아니라 자신의 일이 되는 것이지요. 끝까지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죽음이 머지않은 곳에서 자리를 잡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힘든 시간입니다. 다행히 그들 곁에 호스피스라는 좋은 친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호스피스의 존재조차 아예 모르기도 하고, 알아도 모른 척합니다. 끝내 죽음을 부정하며 고생을 자처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모든 말기암 환자와 가족들의 곁에서 그들을 보듬고 위로하고 치유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암을 치료하는 병원이라면 기본적으로 완화병동을 마련해서 환자와 가족들이 원한다면 완화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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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태현정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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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태어나 지극히 평범하게 학창시절을 보냈다. 여자가 사회생활하려면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는 친지 어르신의 말씀에 얼떨결에 의과대학에 진학했다. 졸업 후 의사로서 특별한 사명감 없이 쉬운 길만 찾아다니던 중 남편 연수 때문에 미국 텍사스로 이주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생애 처음으로 안식년을 보내면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고 죽음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되었다. 다시 귀국해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이라 생각하고 보바스기념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아직은 서툴지만 말기 암 환자들의 신체적인 증상뿐만 아니라 심리적·영적인 문제까지도 돌볼 수 있는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접기
최근작 : <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 … 총 2종 (모두보기)
서윤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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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에서 태어나 간호학과 졸업 후 곧바로 취업해 간호사의 길을 걸었다. 첫 직장은 창원병원이었으며 10여 년 정도 다니다 용인으로 이주하면서 수지구 보건소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보건소 방문 간호 사업을 맡으며 자연스럽게 재가암 환자와 호스피스 간호에 관심을 가졌다. 보바스기념병원 가정간호팀과 저소득층 말기 재가암 환자의 호스피스 병동 입원을 연계하면서 새롭게 깨달은 바가 있어 보건소를 그만두고 호스피스 병동을 자원해 입사했다. 가족 모두가 뜯어말린 3교대 호스피스 병동 일을 8년째 하고 있으며 지금도 그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다. 나름의 사명감과 보람을 가지고 보바스기념병원 완화의료센터에 뿌리를 내리고,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으려 애쓰며 살고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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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형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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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호스피스 간호 중 갑작스런 부모님과의 사별은 생애 말기환자의 돌봄과 사별가족의 아픔에 대한 필연적 선행학습이 되었고, 이제는 호스피스 실천을 통해 참사랑을 나누는 일이 큰 축복이라 생각한다. 호스피스완화의료가 국민의 기본권리로 정착하기를 희망하며 2020년 현재 보바스기념병원 완화병동에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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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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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태어나 경주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며 해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성장했다. 우연한 기회에 호스피스 완화병동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현재 1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보바스기념병원 호스피스 완화병동에서 환자와 가족의 일상을 함께하고 있다. 환자와 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고자 노력하는 간호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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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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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Madonna University Hospice Education&Grief counseling 학사 및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의료사회복지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보바스기념병원 호스피스전담 사회복지사로 몸담고 있으며 죽음이 임박한 환자들의 슬픔까지 상담해주는 그리프 카운슬러(Grief Counselor)로서 사별가족돌봄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시아태평양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APHN) 사무국장, 메리포터호스피스영성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한 바 있다.
최근작 : <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 … 총 2종 (모두보기)
박진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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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전문의(종양내과), 호스피스 완화의료 인정의,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기획이사, 대한요양병원협회 호스피스연명의료위원장, (사)호스피스코리아 운영위원장, (전)보바스기념병원 병원장
최근작 : <인권의학 강의>,<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 … 총 4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생의 마지막에서 갈구하는 건 소소한 행복이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게 된다. 이 책은 이 근원적 질문에 대한 답을 주며 죽음과 삶에 대한 당신의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이 책의 저자들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매일 매일의 순간을 죽음과 함께하는 이들이다. 호스피스 병동의 의사로서, 간호사로서, 그리프 카운슬러로서 목도해야 했던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전하면서 거기서 깨닫게 된 값진 인생의 지혜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생의 마지막에 선 사람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들에 우리 삶의 진정한 비밀이 숨어 있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그들이 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한 것들은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다. 걸음을 걷는 힘, 달릴 수 있는 건강함, 불편함 없이 숨을 쉬는 것, 매일 함께하기에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던 소중한 가족들, 늦은 시간에 허기를 달래고자 먹는 컵라면과 맥주 한 잔의 여유 등…. 호스피스 병동이라는 현장에서 깊고 따뜻한 시선으로 건져 올린 30편의 에세이를 엮은 이 책은 내가 공기를 마시며 지금 여기에 살아가고 있음이, 내 곁에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이 있음이 삶의 축복이라는 평범하지만 위대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이 책에 담겨 있는 에피소드들은 감동적이다. 단 한 번이라도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목도한 이라면, 그 헤어짐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아는 이라면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다. 정신없이 빠져들며 읽다가 슬픈 대목에선 울컥하며 눈물이 터져 나오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지금, 여기’ 내 곁의 사람들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또한 지금 내가 이 공기를 마실 수 있고, 사랑하는 이들이 내 곁에 있다는 사실을 새삼 감사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 이 책은 누군가의 죽음에 대한 책이라기보다 우리의 삶에 대한 책이다. 슬프고 마음 아픈 죽음의 사연을 전하는 것이 이 책의 진정한 목적은 아니다. 이 책에 실린 우리 이웃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통해 ‘내’가 책 속의 ‘그’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기를 바라며, ‘죽음’에 대한 고찰이 ‘삶’에 대한 고찰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이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
그렇게 심각하게, 그렇게 돈돈거리며 살지 말았어야 했다!
이 책은 우리들의 삶 자체이다. 거동조차 어려운 상태로 입원했지만 악착같이 버텨 딸의 결혼식을 지켜보고 며칠 후 임종한 아버지의 이야기, 희귀암에 걸려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간호사에게 고맙다며 직접 만든 꽃다발을 선물했던 24세 아름다운 청년의 이야기, 엄마의 체취가 담긴 잠옷과 베갯솜으로 곰 인형을 만들어 세 살 딸에게 주고 떠난 30대 암 환자 엄마의 이야기, 지극정성으로 병 간호를 했던 큰딸에게 생전에 말로는 못 전하고 “미안했고 고맙고 사랑한다”고 꼭 좀 전해줄 것을 간호사에게 유언으로 부탁했던 할머니의 이야기 등. 그런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소설이나 영화보다 더 극적인 우리 이웃들의 삶을 들여다보게 된다. 저자들은 죽음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주어지는 삶임을 알려주고자, 죽음과 삶 그리고 그 속에 담겨있는 많은 의미들이 독자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에 담긴 죽음의 여러 면면들을 통해 어떻게 지금을 살아야 할지를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사랑한다”라는 그 말이 참으로 더욱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결국 누구라도 죽게 되어 있는데, 결국 돌아보면 사랑인 것을 우리는 왜 그렇게 힘들게 누구를 미워하고 증오하며 살아가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죽음이 다가오는 순간에야 일상의 ‘소소한 것’들이 ‘간절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죽어가면서 비로소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삶의 소소한 것들이 죽음 앞에서는 더없이 소중해진다. 하지만 죽음에 임박해서야 후회하면 너무나도 늦기에, 지금 당장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저자들은 당부한다. 그래서 저자들은 말한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환자의 죽음을 통해 나의 삶을 되돌아봅니다. 덜어 쓰는 삶의 유한성을 아는 만큼,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는 겸허하고 편안해야 할 것입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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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기 전에, 받은 사랑을 돌려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허락되기를..
김알랭 2020-04-30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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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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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
이 책의 저자들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매일 매일의 순간을 죽음과 함께하는 이들이다. 호스피스 병동의 의사로서, 간호사로서, 그리프 카운슬러로서 목도해야 했던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전하면서 거기서 깨닫게 된 값진 인생의 지혜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언젠가 찾아오게 될 사별의 순간을 생각해보면 마음이 아파 눈물이난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도 남의 일 같지 않았고 우리 외할머니 (할머니.할아버지) 모두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도 남편도😭 헤어지고 싶지 않다
죽음이 두렵기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떠나야한다는게
더 두렵다던 내용이 공감되었다
죽음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사람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책
- 접기
타쿠♡ 2020-12-18 공감(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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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 / 에세이
예전에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지나고 보니 별 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생의 마지막이 되면 지금과는 또 다른 생각이 들 것이다. 과연 '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누구나 언젠가 한 번은 죽음을 맞이하지만, 남의 일이 아닌 나와 내 가족의 일이라 생각하며 되도록이면 생각하고 싶지 않고 원치 않는 끔찍한 일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준비없이 맞이하기보다는 한 번이라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한다는 것을 잘 알기에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을 읽으며 삶과 죽음을 사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은 태현정, 서윤희, 정선형, 이충원, 양아름, 박진노 공동 저서이다.
나와 동료들은 호스피스 완화의료 일을 합니다. 우리는 이 일에 소중한 의미를 부여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갑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들이 경험하는 죽음에 대해서 각자가 맡은 영역에서 담담하게 적어나갔습니다. 우리가 있는 곳은 사람들의 삶이 있습니다. 그리고 죽음과 이별을 경험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삶의 자리가 머물러 있는 이곳에서 겪는 일들이 가끔은 '지친 삶에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죽음이라는 것이 두렵고 무섭지만은 않은 것임을, 죽음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전달되어지기를 바라봅니다. (들어가며 中 저자 일동)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내게 두려운 건 죽음뿐이었습니다', 2장 '백 송이의 장미로 기억되는 이름', 3장 '물까치 엄마의 이별 이야기', 4장 '남은 시간과 남겨진 시간', 5장 '봄날의 위로', 6장 '우리 다시 만나요'로 나뉜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상처로 남지 않을 죽음을 위하여, 친애하는 나의 사별가족에게, 죽음을 헤아리며,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의 자세, 사랑의 기억이 가슴 깊이 남아 있기에, 후각으로 기억되는 이들, 모녀 이야기, 노을을 품은 하늘이 아름답다, 삶의 향기가 머물러 있는 곳에 서서, 내가 언제 걸을 수 있을까요?, 지나고 나면 너무 짧아요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가 맞이하게 될 죽음 앞에서 나의 삶과 가족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_강석우 (탤런트, 영화배우, CBS <음악FM 클래식> 진행)
이 책의 저자들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누구보다 죽음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일을 하고 있다. 모두들 제각각 사연을 담은 죽음이어서일까. 울컥한 마음으로 읽어나간다. 마음이 먹먹하고 눈에는 저절로 눈물이 흐른다. 우리에게 죽음은 최대한 뒤로 미루고 싶고 외면하고 싶은 것이지만, 어느 날 불현듯 다가올 수도 있는 것이 죽음이기에,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해서 눈내리는 날 통곡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죽음이 싫고 두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 받아들여야 할 때가 다가오기도 한다는 점을 인식한다. 무엇보다 현재를, 지금 이 순간의 소소한 행복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누려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해본다. 이 책을 읽으며 누구나 맞이해야 할 죽음에 대해 사색하는 시간을 갖기를 권한다.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이 있는 책이어서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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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라스 2020-02-17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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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
인간은 필연적으로 죽음 앞에서 자유롭지 못하였다.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내 앞에 놓여진 죽음, 삶의 끝자리에는 언제나 죽음이 기다리며, 죽음에 대해서 마주하게 된다. 특히 살아가면서 죽음은 필연적인 삶의 깊은 주제였다.죽음을 목도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마주하게 되는 누군가의 또다른 죽음,그 죽음 앞에서 우리는 경건해지고,때로는 그 안에서 죽은이의 모습을 그리워하면서, 나의 삶을 들여다 보게 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세사람,저자 태현정, 서윤희,정선형,이들은 죽음의 끝자락, 죽음의 종착역에 있는 이들을 돌보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하는 이들이었다.누구에게나 만나는 죽음이지만, 이들은 죽음과 아주 밀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말기 암,백혈병 ,폐렴 등등, 다양한 직업 중에서 몸으로도 힘들고,마음으로도 힘든 직업이지만, 그 선택과 결정에 대한 후회는 거의 없었다.그들은 삶에 대한 의미와 가치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분명하다.우리는 누구나 죽음을 만날 것이고, 어떻게 죽을지 우리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예고된 죽음과 예고되지 않은 죽음 앞에서 먼저 느끼는 것은 슬픔이었다.그리고 우리는 그 과정에서 죽음에 대한 기억과 죽은 이를 그리워하게 된다. 그 죽음앞에서 슬퍼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는 것,돌아오지 않은 사람을 그리워하면서 집착하지 않고 내려놓기 위해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차근차근 읽어가게 된다.
이 책을 무겁게 읽었다.공교롭게도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누군가의 죽음을 보았기 때문이다.그동안 알고 지냈지만, 그 사람의 개인적인 삶은 알지 않았다.아니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그 사람은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호스피스 병동에서의 죽음도 아니었고, 집에서 고독사로 돌아가식 지인이었다. 갑자기 내에게 도착한 누군가의 죽음에 대한 소식, 장례식에서 그 사람이 살아온 삶,그 분이 머물렀던 장소를 돌아보면서 발인을 지켜보면서 느낀 점은 누구나 죽는 그 진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며, 내 주변 사람들에게 관대하게 지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돈이 많아도 우리는 돈을 죽은 이후에 가져가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에 대해서 항상 염두에 두고 살아가야 하는 이유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죽음에 대해서 많이 불편해 한다.현대인들의 도시에서의 삶,우리가 죽음에 대해 불편할 수록 사람을 미워하게 되고,이기적으로 살아가게 된다.나의 삶을 위해서 누군가의 삶을 파괴해도 된다는 생각이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죽음을 응시하면서, 나 스스로 자기성찰을 몸으로 느끼면서, 살아간다면,나 스스로의 삶에 대해서 자존심을 내려놓게 되고,용서와 관대함, 화해를 꾀할 수 있다.죽음은 우리에게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면서, 살아가면서 잊지 말아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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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20-03-04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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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 호스피스 병동에서 배운 삶과 죽음의 의미
사람은 태어나 반드시 죽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죽음에 대해 잘 모를뿐더러 관심도 없다. 죽음이 다가오는 순간을 준비하는 공간인 호스피스 병동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어떨까. 보바스기념병원 호스피스 완화 병동에서 일하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직원들이 함께 쓴 책 <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에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이 책에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만난 수많은 환자와 그들의 가족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입원 환자의 대다수가 노인이거나 환자인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죽음에 익숙해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죽음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더 많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공포가 더 강해진다. 일을 하면서 한 번이라도 얼굴을 마주하거나 대화를 나누었던 사람이 얼마 후 저세상으로 갔다는 말을 들으면 그때마다 눈시울이 붉어지고 마음이 무너진다.
죽음에 익숙해지지 않는 대신 생명의 소중함, 삶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은 더 커졌다. 죽음을 모르거나 회피하는 사람은 삶이 무한하게 이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탐욕을 부리거나 사람들과 불화하거나 삶을 낭비하거나 방기한다. 삶의 유한함을 아는 사람은 한정 없이 탐욕을 부리거나 의미 없이 사람을 미워하거나 삶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 소유보다는 존재에 의미를 두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한 번이라도 더 사랑한다고 말하고, 무의미한 일로 시간을 흘려보내는 대신 진정으로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것이다.
호스피스 병동으로 온 환자들의 대부분은 지나온 삶을 정리하며 남은 시간을 관계 회복에 썼다. 살면서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서로 미워했거나 혹은 소홀히 대했던 사람들을 만나 화해하거나 용서하고 용서를 구하는 시간을 보냈다. 호스피스 병동으로 온 환자들은 삶을 정리할 시간이라도 가질 수 있지만, 사고를 당하거나 급병에 걸려 죽는 사람들은 삶을 정리할 시간도 없다. 그래서 저자들은 살아 있고 건강할 때 미리미리 삶을 정리하고 관계를 회복하라고 조언한다. 나 자신을 위해. 상대를 위해.
인간의 기대 수명이 늘고 노령 인구가 늘면서 암을 비롯한 중증 질환 환자들이 늘고 있다. 환자들의 가족이 24시간 내내 환자 곁에서 케어하기 힘들고 또 전문적인 케어를 해줄 수는 없기 때문에 호스피스가 필요하다. 전부터 호스피스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궁금한 것이 많이 해소되었고,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믿고 응원하는 마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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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 2020-02-19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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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
책의 제목부터 무거운 책이다. 우리는 생의 마지막에서 어떤 생각을 하며, 일정한 결론과 행동을 할 것인지, 이에 대한 물음에 쉽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저마다 하는 일이 다르며, 사람들은 항상 불안한 미래에 대한 생각이나 현실에 안주하거나, 살아가기 바쁘다는 이유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하기보단, 지금 나에게 이로운 결과나 사람들에게 치중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잘못된 것이 아닌, 어쩌면 사회구조나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의 저자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어떤 고민을 할 수 있는지, 삶과 죽음의 차이는 보는 관점에 따라, 매우 크게 보일 수도, 혹은 그 반대로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누구나 행복한 삶을 그리며, 지금의 행복이 영원할 것 같지만, 인생은 알다가도 모르는 드라마처럼, 항상 위험이나 부정적인 일은 함께 오는 묘한 속성을 갖고 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도 받지도 말자는 요즘 사람들의 심리, 어쩌면 자기 방어적 기조로 볼 수 있으나, 이 책을 접한다면, 자신의 삶에 대해 돌아보거나 성찰하게 될 것이다.
항상 돈돈 거리며 살아가는 사람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돈이기에, 사람관계를 잃거나 포기하면서까지, 돈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누구나 돈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일 거고, 이를 어떻게 조율하며, 사람관계를 잘하면서 살아가는지, 나름의 처세나 관리에 있어서도, 우리는 다양한 선택과 돌아오는 결과에 따른 책임을 짊어지게 되는 것이다. 너무 어렵고 거창하게 바라 볼 필요도 없으며, 나와 다른 사례에 공감하며, 다름에 대한 존중에서 비롯되는 새로운 간접경험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는 책이라, 확실한 메시지를 전해 줄 것이다.
생의 마지막에서 가장 원하게 되는 것들, 후회하는 가치, 항상 있을 때는 몰랐다가, 사라지는 순간, 빈자리를 크게 체감하는 인간의 망각, 이건 능력이나 가진 것에 따라 분류되는 것도 아니며, 사람이라서 당연하게 여기게 되는 것이다. 다만, 책을 통해 어떤 의미를 배워야 하며, 결국 중요한 사람의 가치, 인생에 있어서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경험한 사람들의 직언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것이다.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쉽게 읽으며, 괜찮은 의미를 전해 받게 될 것이다. 가볍게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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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kidol 2020-03-02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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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종이책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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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페이지수 : 228쪽
책소개
우리는 살아가면서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게 된다. 이 책은 이 근원적 질문에 대한 답을 주며 죽음과 삶에 대한 당신의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이 책의 저자들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매일 매일의 순간을 죽음과 함께하는 이들이다. 호스피스 병동의 의사로서, 간호사로서, 그리프 카운슬러로서 목도해야 했던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전하면서 거기서 깨닫게 된 값진 인생의 지혜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생의 마지막에 선 사람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들에 우리 삶의 진정한 비밀이 숨어 있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그들이 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한 것들은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다. 걸음을 걷는 힘, 달릴 수 있는 건강함, 불편함 없이 숨을 쉬는 것, 매일 함께하기에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던 소중한 가족들, 늦은 시간에 허기를 달래고자 먹는 컵라면과 맥주 한 잔의 여유 등….
호스피스 병동이라는 현장에서 깊고 따뜻한 시선으로 건져 올린 30편의 에세이를 엮은 이 책은 내가 공기를 마시며 지금 여기에 살아가고 있음이, 내 곁에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이 있음이 삶의 축복이라는 평범하지만 위대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목차
들어가며_죽음이 다가오는 순간에 알게 되는 것들
추천의 글_아름다운 마무리, 아름다운 삶
1장 내게 두려운 건 죽음뿐이었습니다
내게 두려운 건 죽음뿐이었습니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
아버지, 그 이름만으로도
상처로 남지 않을 죽음을 위하여
2장 백 송이의 장미로 기억되는 이름
슬퍼할 수 없는 밤
백 송이의 장미로 기억되는 이름
어머니와 대장암
친애하는 나의 사별가족에게
죽음을 헤아리며
3장 물까치 엄마의 이별 이야기
물까치 엄마의 이별 이야기
부처가 예수이고 예수가 부처다
삶의 나이라는 것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의 자세
사랑의 기억이 가슴 깊이 남아 있기에
4장 남은 시간과 남겨진 시간
후각으로 기억되는 이들
남은 시간과 남겨진 시간
상실, 또 다른 이름의 치유
현재라는 이름의 선물
모녀 이야기
5장 봄날의 위로
봄날의 위로
노을을 품은 하늘이 아름답다
그대에게 쓰는 편지
따뜻한 눈이 내릴 수 있을까?
삶의 향기가 머물러 있는 곳에 서서
6장 우리 다시 만나요
있을 때 잘해
내가 언제 걸을 수 있을까요?
당신을 이해합니다
우리 다시 만나요
지나고 나면 너무 짧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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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나 대상에 대한 불안감이 두려움을 만듭니다.
P. 6~7 사람들은 죽음이 다가오는 순간에는 일상의 ‘소소한 것’들이 ‘간절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내 하루의 삶이 무척 가치 있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나 자신도 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의 고유한 가치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삶의 소소한 것들이 죽음 앞에서는 더없이 소중해집니다. 그리고 죽음은 ‘나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나에게 나 자신이 걸어온 시간의 의미를 상기시켜주며 내가 걸어온 시간과 앞으로 걸어갈 시간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세상을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죽음이란 것이 아주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래서 죽음이 다가오면 더 두렵고, 더 무섭고, 더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지요. 우리들은 이 죽음을 자주 경험합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죽음은 인생에서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암시해주었습니다. 나와 동료들은 호스피스 완화의료 일을 합니다. 접기
P. 21~22 환자의 죽음 앞에서 좀더 객관적이고 의연해야 할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감정들 때문에 눈시울을 붉힐 때도 많았습니다. 임종 선언을 하기 위해 싸늘해진 환자 앞에 서면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환자는 나와 눈을 맞추며 교감을 했었는데, 이제는 눈을 감고 차디찬 시신으로 누워 있으니까요. 그 모습은 아무리 의사라고 하더라도 두렵고 떨리게 만들었습니다. 죽기 싫었습니다. 그렇게 차가운 모습으로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남겨두고 이 세상을 떠나기가 싫었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기에 떠나기가 무서웠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을 가졌다고 착각한 내게, 두려운 것은 오직 ‘죽음’뿐이었습니다. 접기
P. 29~30 호스피스 병동은 죽음과 함께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이곳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삶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이야기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죽을 날만 기다리는 곳이 호스피스 병동 아닌가요?”라고 말이죠. 그렇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치열하게 살았던 너무나 소중했던 생을 마무리하는 곳입니다. 그러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라만 볼 수는 없는 일이지요. 갑작스럽게 진단받은 병 때문에 죽음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험한 세상을 살아오면서 그들을 할퀴고 간 마음의 상처들이 이곳에서 육신의 고통과 함께 치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진정한 회복과 평안과 용서와 화해를 얻게 되길 바랍니다. 죽음이 더 이상 절망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이자 새로운 시작임을 알게 되길 바랍니다. 접기
P. 33 “죽음의 순간이 언제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사람마다 정해진 때는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미리 알 수 없을 뿐이지요. 유방암으로 투병하다가 말기 상태가 되어 병동에 입원한 환자가 있었습니다. 상태가 악화되어 의식이 없어지고, 호흡하는 것도 말기 호흡으로 변해 임종이 임박한 상태였습니다. 가족들에게 환자 상태를 설명하고, 환자의 곁을 지켜달라고 했습니다. 급기야 환자는 소변도 나오지 않았고, 임종까지 몇 시간도 채 남지 않은 상태까지 악화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환자는 이틀을 더 버텼습니다. 이틀 뒤 학교 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수험생 아들이 부랴부랴 어머니를 찾아왔고, 그제야 환자는 편히 눈을 감았습니다. 접기
P. 69~70 암을 진단받고, 수술을 하고, 항암 치료를 받고, 갖은 대체요법을 적용하고도 암을 치료할 수 없다는 최종선고를 받고 나면,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암 진단을 받을 때 한 번 충격을 받고, 암 치료를 받으면서 갖은 고생을 하며 고통에 시달리고, 마지막으로 더 이상 치료가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고 나면 희망을 잃고 죽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로써 죽음은 이제 남의 일이 아니라 자신의 일이 되는 것이지요. 끝까지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죽음이 머지않은 곳에서 자리를 잡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힘든 시간입니다. 다행히 그들 곁에 호스피스라는 좋은 친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호스피스의 존재조차 아예 모르기도 하고, 알아도 모른 척합니다. 끝내 죽음을 부정하며 고생을 자처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모든 말기암 환자와 가족들의 곁에서 그들을 보듬고 위로하고 치유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암을 치료하는 병원이라면 기본적으로 완화병동을 마련해서 환자와 가족들이 원한다면 완화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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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태현정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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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태어나 지극히 평범하게 학창시절을 보냈다. 여자가 사회생활하려면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는 친지 어르신의 말씀에 얼떨결에 의과대학에 진학했다. 졸업 후 의사로서 특별한 사명감 없이 쉬운 길만 찾아다니던 중 남편 연수 때문에 미국 텍사스로 이주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생애 처음으로 안식년을 보내면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고 죽음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되었다. 다시 귀국해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이라 생각하고 보바스기념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아직은 서툴지만 말기 암 환자들의 신체적인 증상뿐만 아니라 심리적·영적인 문제까지도 돌볼 수 있는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접기
최근작 : <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 … 총 2종 (모두보기)
서윤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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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에서 태어나 간호학과 졸업 후 곧바로 취업해 간호사의 길을 걸었다. 첫 직장은 창원병원이었으며 10여 년 정도 다니다 용인으로 이주하면서 수지구 보건소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보건소 방문 간호 사업을 맡으며 자연스럽게 재가암 환자와 호스피스 간호에 관심을 가졌다. 보바스기념병원 가정간호팀과 저소득층 말기 재가암 환자의 호스피스 병동 입원을 연계하면서 새롭게 깨달은 바가 있어 보건소를 그만두고 호스피스 병동을 자원해 입사했다. 가족 모두가 뜯어말린 3교대 호스피스 병동 일을 8년째 하고 있으며 지금도 그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다. 나름의 사명감과 보람을 가지고 보바스기념병원 완화의료센터에 뿌리를 내리고,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으려 애쓰며 살고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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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형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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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호스피스 간호 중 갑작스런 부모님과의 사별은 생애 말기환자의 돌봄과 사별가족의 아픔에 대한 필연적 선행학습이 되었고, 이제는 호스피스 실천을 통해 참사랑을 나누는 일이 큰 축복이라 생각한다. 호스피스완화의료가 국민의 기본권리로 정착하기를 희망하며 2020년 현재 보바스기념병원 완화병동에 재직 중이다.
최근작 : <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 … 총 2종 (모두보기)
양아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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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태어나 경주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며 해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성장했다. 우연한 기회에 호스피스 완화병동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현재 1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보바스기념병원 호스피스 완화병동에서 환자와 가족의 일상을 함께하고 있다. 환자와 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고자 노력하는 간호사이다.
최근작 : <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 … 총 2종 (모두보기)
이충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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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Madonna University Hospice Education&Grief counseling 학사 및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의료사회복지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보바스기념병원 호스피스전담 사회복지사로 몸담고 있으며 죽음이 임박한 환자들의 슬픔까지 상담해주는 그리프 카운슬러(Grief Counselor)로서 사별가족돌봄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시아태평양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APHN) 사무국장, 메리포터호스피스영성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한 바 있다.
최근작 : <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 … 총 2종 (모두보기)
박진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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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전문의(종양내과), 호스피스 완화의료 인정의,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기획이사, 대한요양병원협회 호스피스연명의료위원장, (사)호스피스코리아 운영위원장, (전)보바스기념병원 병원장
최근작 : <인권의학 강의>,<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 … 총 4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생의 마지막에서 갈구하는 건 소소한 행복이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게 된다. 이 책은 이 근원적 질문에 대한 답을 주며 죽음과 삶에 대한 당신의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이 책의 저자들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매일 매일의 순간을 죽음과 함께하는 이들이다. 호스피스 병동의 의사로서, 간호사로서, 그리프 카운슬러로서 목도해야 했던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전하면서 거기서 깨닫게 된 값진 인생의 지혜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생의 마지막에 선 사람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들에 우리 삶의 진정한 비밀이 숨어 있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그들이 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한 것들은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다. 걸음을 걷는 힘, 달릴 수 있는 건강함, 불편함 없이 숨을 쉬는 것, 매일 함께하기에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던 소중한 가족들, 늦은 시간에 허기를 달래고자 먹는 컵라면과 맥주 한 잔의 여유 등…. 호스피스 병동이라는 현장에서 깊고 따뜻한 시선으로 건져 올린 30편의 에세이를 엮은 이 책은 내가 공기를 마시며 지금 여기에 살아가고 있음이, 내 곁에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이 있음이 삶의 축복이라는 평범하지만 위대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이 책에 담겨 있는 에피소드들은 감동적이다. 단 한 번이라도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목도한 이라면, 그 헤어짐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아는 이라면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다. 정신없이 빠져들며 읽다가 슬픈 대목에선 울컥하며 눈물이 터져 나오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지금, 여기’ 내 곁의 사람들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또한 지금 내가 이 공기를 마실 수 있고, 사랑하는 이들이 내 곁에 있다는 사실을 새삼 감사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 이 책은 누군가의 죽음에 대한 책이라기보다 우리의 삶에 대한 책이다. 슬프고 마음 아픈 죽음의 사연을 전하는 것이 이 책의 진정한 목적은 아니다. 이 책에 실린 우리 이웃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통해 ‘내’가 책 속의 ‘그’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기를 바라며, ‘죽음’에 대한 고찰이 ‘삶’에 대한 고찰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이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
그렇게 심각하게, 그렇게 돈돈거리며 살지 말았어야 했다!
이 책은 우리들의 삶 자체이다. 거동조차 어려운 상태로 입원했지만 악착같이 버텨 딸의 결혼식을 지켜보고 며칠 후 임종한 아버지의 이야기, 희귀암에 걸려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간호사에게 고맙다며 직접 만든 꽃다발을 선물했던 24세 아름다운 청년의 이야기, 엄마의 체취가 담긴 잠옷과 베갯솜으로 곰 인형을 만들어 세 살 딸에게 주고 떠난 30대 암 환자 엄마의 이야기, 지극정성으로 병 간호를 했던 큰딸에게 생전에 말로는 못 전하고 “미안했고 고맙고 사랑한다”고 꼭 좀 전해줄 것을 간호사에게 유언으로 부탁했던 할머니의 이야기 등. 그런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소설이나 영화보다 더 극적인 우리 이웃들의 삶을 들여다보게 된다. 저자들은 죽음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주어지는 삶임을 알려주고자, 죽음과 삶 그리고 그 속에 담겨있는 많은 의미들이 독자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에 담긴 죽음의 여러 면면들을 통해 어떻게 지금을 살아야 할지를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사랑한다”라는 그 말이 참으로 더욱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결국 누구라도 죽게 되어 있는데, 결국 돌아보면 사랑인 것을 우리는 왜 그렇게 힘들게 누구를 미워하고 증오하며 살아가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죽음이 다가오는 순간에야 일상의 ‘소소한 것’들이 ‘간절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죽어가면서 비로소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삶의 소소한 것들이 죽음 앞에서는 더없이 소중해진다. 하지만 죽음에 임박해서야 후회하면 너무나도 늦기에, 지금 당장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저자들은 당부한다. 그래서 저자들은 말한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환자의 죽음을 통해 나의 삶을 되돌아봅니다. 덜어 쓰는 삶의 유한성을 아는 만큼,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는 겸허하고 편안해야 할 것입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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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기 전에, 받은 사랑을 돌려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허락되기를..
김알랭 2020-04-30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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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
이 책의 저자들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매일 매일의 순간을 죽음과 함께하는 이들이다. 호스피스 병동의 의사로서, 간호사로서, 그리프 카운슬러로서 목도해야 했던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전하면서 거기서 깨닫게 된 값진 인생의 지혜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언젠가 찾아오게 될 사별의 순간을 생각해보면 마음이 아파 눈물이난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도 남의 일 같지 않았고 우리 외할머니 (할머니.할아버지) 모두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도 남편도😭 헤어지고 싶지 않다
죽음이 두렵기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떠나야한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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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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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쿠♡ 2020-12-18 공감(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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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 / 에세이
예전에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지나고 보니 별 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생의 마지막이 되면 지금과는 또 다른 생각이 들 것이다. 과연 '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누구나 언젠가 한 번은 죽음을 맞이하지만, 남의 일이 아닌 나와 내 가족의 일이라 생각하며 되도록이면 생각하고 싶지 않고 원치 않는 끔찍한 일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준비없이 맞이하기보다는 한 번이라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한다는 것을 잘 알기에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을 읽으며 삶과 죽음을 사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은 태현정, 서윤희, 정선형, 이충원, 양아름, 박진노 공동 저서이다.
나와 동료들은 호스피스 완화의료 일을 합니다. 우리는 이 일에 소중한 의미를 부여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갑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들이 경험하는 죽음에 대해서 각자가 맡은 영역에서 담담하게 적어나갔습니다. 우리가 있는 곳은 사람들의 삶이 있습니다. 그리고 죽음과 이별을 경험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삶의 자리가 머물러 있는 이곳에서 겪는 일들이 가끔은 '지친 삶에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죽음이라는 것이 두렵고 무섭지만은 않은 것임을, 죽음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전달되어지기를 바라봅니다. (들어가며 中 저자 일동)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내게 두려운 건 죽음뿐이었습니다', 2장 '백 송이의 장미로 기억되는 이름', 3장 '물까치 엄마의 이별 이야기', 4장 '남은 시간과 남겨진 시간', 5장 '봄날의 위로', 6장 '우리 다시 만나요'로 나뉜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상처로 남지 않을 죽음을 위하여, 친애하는 나의 사별가족에게, 죽음을 헤아리며,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의 자세, 사랑의 기억이 가슴 깊이 남아 있기에, 후각으로 기억되는 이들, 모녀 이야기, 노을을 품은 하늘이 아름답다, 삶의 향기가 머물러 있는 곳에 서서, 내가 언제 걸을 수 있을까요?, 지나고 나면 너무 짧아요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가 맞이하게 될 죽음 앞에서 나의 삶과 가족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_강석우 (탤런트, 영화배우, CBS <음악FM 클래식> 진행)
이 책의 저자들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누구보다 죽음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일을 하고 있다. 모두들 제각각 사연을 담은 죽음이어서일까. 울컥한 마음으로 읽어나간다. 마음이 먹먹하고 눈에는 저절로 눈물이 흐른다. 우리에게 죽음은 최대한 뒤로 미루고 싶고 외면하고 싶은 것이지만, 어느 날 불현듯 다가올 수도 있는 것이 죽음이기에,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해서 눈내리는 날 통곡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죽음이 싫고 두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 받아들여야 할 때가 다가오기도 한다는 점을 인식한다. 무엇보다 현재를, 지금 이 순간의 소소한 행복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누려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해본다. 이 책을 읽으며 누구나 맞이해야 할 죽음에 대해 사색하는 시간을 갖기를 권한다.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이 있는 책이어서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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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라스 2020-02-17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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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
인간은 필연적으로 죽음 앞에서 자유롭지 못하였다.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내 앞에 놓여진 죽음, 삶의 끝자리에는 언제나 죽음이 기다리며, 죽음에 대해서 마주하게 된다. 특히 살아가면서 죽음은 필연적인 삶의 깊은 주제였다.죽음을 목도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마주하게 되는 누군가의 또다른 죽음,그 죽음 앞에서 우리는 경건해지고,때로는 그 안에서 죽은이의 모습을 그리워하면서, 나의 삶을 들여다 보게 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세사람,저자 태현정, 서윤희,정선형,이들은 죽음의 끝자락, 죽음의 종착역에 있는 이들을 돌보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하는 이들이었다.누구에게나 만나는 죽음이지만, 이들은 죽음과 아주 밀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말기 암,백혈병 ,폐렴 등등, 다양한 직업 중에서 몸으로도 힘들고,마음으로도 힘든 직업이지만, 그 선택과 결정에 대한 후회는 거의 없었다.그들은 삶에 대한 의미와 가치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분명하다.우리는 누구나 죽음을 만날 것이고, 어떻게 죽을지 우리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예고된 죽음과 예고되지 않은 죽음 앞에서 먼저 느끼는 것은 슬픔이었다.그리고 우리는 그 과정에서 죽음에 대한 기억과 죽은 이를 그리워하게 된다. 그 죽음앞에서 슬퍼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는 것,돌아오지 않은 사람을 그리워하면서 집착하지 않고 내려놓기 위해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차근차근 읽어가게 된다.
이 책을 무겁게 읽었다.공교롭게도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누군가의 죽음을 보았기 때문이다.그동안 알고 지냈지만, 그 사람의 개인적인 삶은 알지 않았다.아니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그 사람은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호스피스 병동에서의 죽음도 아니었고, 집에서 고독사로 돌아가식 지인이었다. 갑자기 내에게 도착한 누군가의 죽음에 대한 소식, 장례식에서 그 사람이 살아온 삶,그 분이 머물렀던 장소를 돌아보면서 발인을 지켜보면서 느낀 점은 누구나 죽는 그 진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며, 내 주변 사람들에게 관대하게 지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돈이 많아도 우리는 돈을 죽은 이후에 가져가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에 대해서 항상 염두에 두고 살아가야 하는 이유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죽음에 대해서 많이 불편해 한다.현대인들의 도시에서의 삶,우리가 죽음에 대해 불편할 수록 사람을 미워하게 되고,이기적으로 살아가게 된다.나의 삶을 위해서 누군가의 삶을 파괴해도 된다는 생각이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죽음을 응시하면서, 나 스스로 자기성찰을 몸으로 느끼면서, 살아간다면,나 스스로의 삶에 대해서 자존심을 내려놓게 되고,용서와 관대함, 화해를 꾀할 수 있다.죽음은 우리에게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면서, 살아가면서 잊지 말아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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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20-03-04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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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 호스피스 병동에서 배운 삶과 죽음의 의미
사람은 태어나 반드시 죽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죽음에 대해 잘 모를뿐더러 관심도 없다. 죽음이 다가오는 순간을 준비하는 공간인 호스피스 병동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어떨까. 보바스기념병원 호스피스 완화 병동에서 일하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직원들이 함께 쓴 책 <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에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이 책에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만난 수많은 환자와 그들의 가족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입원 환자의 대다수가 노인이거나 환자인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죽음에 익숙해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죽음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더 많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공포가 더 강해진다. 일을 하면서 한 번이라도 얼굴을 마주하거나 대화를 나누었던 사람이 얼마 후 저세상으로 갔다는 말을 들으면 그때마다 눈시울이 붉어지고 마음이 무너진다.
죽음에 익숙해지지 않는 대신 생명의 소중함, 삶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은 더 커졌다. 죽음을 모르거나 회피하는 사람은 삶이 무한하게 이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탐욕을 부리거나 사람들과 불화하거나 삶을 낭비하거나 방기한다. 삶의 유한함을 아는 사람은 한정 없이 탐욕을 부리거나 의미 없이 사람을 미워하거나 삶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 소유보다는 존재에 의미를 두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한 번이라도 더 사랑한다고 말하고, 무의미한 일로 시간을 흘려보내는 대신 진정으로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것이다.
호스피스 병동으로 온 환자들의 대부분은 지나온 삶을 정리하며 남은 시간을 관계 회복에 썼다. 살면서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서로 미워했거나 혹은 소홀히 대했던 사람들을 만나 화해하거나 용서하고 용서를 구하는 시간을 보냈다. 호스피스 병동으로 온 환자들은 삶을 정리할 시간이라도 가질 수 있지만, 사고를 당하거나 급병에 걸려 죽는 사람들은 삶을 정리할 시간도 없다. 그래서 저자들은 살아 있고 건강할 때 미리미리 삶을 정리하고 관계를 회복하라고 조언한다. 나 자신을 위해. 상대를 위해.
인간의 기대 수명이 늘고 노령 인구가 늘면서 암을 비롯한 중증 질환 환자들이 늘고 있다. 환자들의 가족이 24시간 내내 환자 곁에서 케어하기 힘들고 또 전문적인 케어를 해줄 수는 없기 때문에 호스피스가 필요하다. 전부터 호스피스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궁금한 것이 많이 해소되었고,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믿고 응원하는 마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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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 2020-02-19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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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
책의 제목부터 무거운 책이다. 우리는 생의 마지막에서 어떤 생각을 하며, 일정한 결론과 행동을 할 것인지, 이에 대한 물음에 쉽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저마다 하는 일이 다르며, 사람들은 항상 불안한 미래에 대한 생각이나 현실에 안주하거나, 살아가기 바쁘다는 이유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하기보단, 지금 나에게 이로운 결과나 사람들에게 치중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잘못된 것이 아닌, 어쩌면 사회구조나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의 저자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어떤 고민을 할 수 있는지, 삶과 죽음의 차이는 보는 관점에 따라, 매우 크게 보일 수도, 혹은 그 반대로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누구나 행복한 삶을 그리며, 지금의 행복이 영원할 것 같지만, 인생은 알다가도 모르는 드라마처럼, 항상 위험이나 부정적인 일은 함께 오는 묘한 속성을 갖고 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도 받지도 말자는 요즘 사람들의 심리, 어쩌면 자기 방어적 기조로 볼 수 있으나, 이 책을 접한다면, 자신의 삶에 대해 돌아보거나 성찰하게 될 것이다.
항상 돈돈 거리며 살아가는 사람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돈이기에, 사람관계를 잃거나 포기하면서까지, 돈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누구나 돈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일 거고, 이를 어떻게 조율하며, 사람관계를 잘하면서 살아가는지, 나름의 처세나 관리에 있어서도, 우리는 다양한 선택과 돌아오는 결과에 따른 책임을 짊어지게 되는 것이다. 너무 어렵고 거창하게 바라 볼 필요도 없으며, 나와 다른 사례에 공감하며, 다름에 대한 존중에서 비롯되는 새로운 간접경험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는 책이라, 확실한 메시지를 전해 줄 것이다.
생의 마지막에서 가장 원하게 되는 것들, 후회하는 가치, 항상 있을 때는 몰랐다가, 사라지는 순간, 빈자리를 크게 체감하는 인간의 망각, 이건 능력이나 가진 것에 따라 분류되는 것도 아니며, 사람이라서 당연하게 여기게 되는 것이다. 다만, 책을 통해 어떤 의미를 배워야 하며, 결국 중요한 사람의 가치, 인생에 있어서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경험한 사람들의 직언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것이다.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쉽게 읽으며, 괜찮은 의미를 전해 받게 될 것이다. 가볍게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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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kidol 2020-03-02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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