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평화는 왜 오지 않는가
평화는 왜 오지 않는가
평화를 위한 종교적 투쟁
이찬수, 손서정, 데라바야시 오사무, 차승주, 양권석, 기타지마 기신, 오바타 분쇼, 안신 (지은이), 아시아종교평화학회 (엮은이) 모시는사람들 2024-09-15
정가
20,000원
레페스 심포지엄 (총 4권)
신간알리미 신청
평화는 왜 오지 않는가 - 평화를 위한 종교적 투쟁
판매가 19,000원
종교로 평화 만들기 - 반일과 혐한을 넘어
판매가 19,000원
지속적 폭력과 간헐적 평화 - 그 역전을 위한 종교적 대화
판매가 17,100원
종교 안에서 종교를 넘어
판매가 14,250원
책소개
한일 양국의 학자들이 2019년에 창립한 <아시아종교평화학회>가 창립 초기부터 꾸준히 이어온 학술 연구 및 교류 성과를 집약한 책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출간된다. 평화 이론을 다룬 1부와 평화 구축의 현장을 다루는 2부로 구성된다.
종교가 단순히 신앙의 영역을 넘어, 사회적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한일 양국을 넘어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아우르는 아시아종교평화학회를 구축하여 종교가 현실 세계의 갈등 해결과 평화 구축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이 책은 단순한 학문적 논의를 넘어, 현재의 국제적 갈등과 긴장 상황에서 종교가 평화를 실현하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이론적, 실천적 대안을 균형 있게 제시하고자 한다.
목차
들어가는 말_ 기타지마 기신
1부 / 평화의 이론
01. 평화가 종교다 _이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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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이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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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폭력개념 연구>,<평화는 왜 오지 않는가> … 총 2종 (모두보기)
연세대학교 교양교육연구소 전문연구원, 서강대학교 문학박사
지은이: 손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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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평화는 왜 오지 않는가>,<속삭이다, 평화> … 총 2종 (모두보기)
가톨릭대 강사
지은이: 데라바야시 오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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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평화는 왜 오지 않는가> … 총 1종 (모두보기)
전 오오타니대학 교수
지은이: 차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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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평화는 왜 오지 않는가> … 총 1종 (모두보기)
강원대 통일강원연구원 객원연구원
지은이: 양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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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평화는 왜 오지 않는가>,<전쟁 넘어 평화>,<바이러스에 걸린 교회> … 총 6종 (모두보기)
학부에서는 전자공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였으며, 대한성공회에서 성직서품을 받은 이후에, 영국에서는 문화와 성서해석의 관계를 연구한 성서해석학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하여 성공회대학교 신학과에서 〈성서해석학〉, 〈문화와 신학〉, 〈탈식민주의 비평과 신학〉 , 〈식민주의와 선교〉 등을 강의하였으며, 최근에는 탈식민주의 비평과 생태비평을 신유물론을 통해서 연결하는 성서해석과 신학의 방법론에 관심을 가지고 강의하고 있다. 성공회대학교 재직 중에 부총장과 총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신앙과 직제위원회와 신학위원회 위원장으로 에큐메니칼 운동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한국 에큐메니칼 학회 학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최근에 『당신들의 신국』, 『바이러스에 걸린 교회』, 『바이러스, 팬데믹, 그리고 교회』 등을 공저하였으며, 『탈식민주의 성서비평』을 공역하였다. 화해와 분단의 주제와 관련해서는, 금년에 “Division Trauma and Forgiveness”를 학술지 『마당』 에 발표하였다.
지은이: 기타지마 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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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평화는 왜 오지 않는가>,<아시아 공동체와 평화> … 총 3종 (모두보기)
욧카이치대학(四日市大學) 명예교수.
지은이: 오바타 분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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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평화는 왜 오지 않는가> … 총 1종 (모두보기)
도호대학 명예교수
지은이: 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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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평화는 왜 오지 않는가>,<21세기 아펜젤러 연구의 새로운 방향과 전망>,<문화를 통해 본 기독교사회복지학의 이해> … 총 13종 (모두보기)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졸업 미국 예일대학교 대학원 종교철학석사 영국 에딘버러대학교 대학원 종교학박사(phD) 서울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 연구원 경희대학교 비폭력연구소 학술연구교수 한국문학과종교학회 총무이사 현재: 배재대학교 종교학 교수 및 종교문화연구소 소장
엮은이: 아시아종교평화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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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평화는 왜 오지 않는가> … 총 1종 (모두보기)
아시아 지역에서 종교가 폭력축소와 평화구축에 공헌할 수 있기를 바라는 다양한 전공자들의 학술 연구모임이다. 2015년 한국에서 시작되었던 레페스포럼(종교와 평화 토론 모임)과 평화를 지향하는 일본의 종교 연구자들이 의기투합하여 2023년 11월 일본에서 창립했다. 2020년 1월에 일본(욧카이치시)에서 있었던 창립 준비 학술회의의 발제문을 중심으로 단행본 『종교로 평화 만들기』(2022)를 출판했고, 2023년 11월의 창립 학술대회 발제문을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평화는 왜 오지 않는가: 평화를 위한 종교적 투쟁』, 『宗教における平和構築の原動力: アジアの社会政治背景を中心に』로 출판했다. 현재 한일 양국의 각 지부에서 독자적으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매년 전체 국제학술회의로 모인 뒤, 연구 결과는 한국어와 일본어로 동시에 출판하고 있다. 현재 한국, 일본, 중국의 종교와 평화 연구자 8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고, 향후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세속의 압도적인 규모와 문제점에 비하여, 종교는 오늘날 스스로 세속의 일부로 전락해 세속에 종속된 듯한 세기를 살아가고 있다. 게다가, 종교의 속성으로 말미암아 그 이상적인 표방에 비해 현실적으로는 종교가 오히려 세속 세계 갈등과 혐오, 살육(전쟁)의 핵심 원인이자 동력이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종교는 세속의 다른 영역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많은 역할을, 지난 수천 년간에 비해서는 현저히 그 영향력이 위축되었지만, 나름으로 감당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여전히, 종교가 없음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종교가 있음으로 해서 감쇄되는 인간 사회의 여러 문제점 가운데 어느 것이 더 큰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런가 하면, 현대 세계는 문명의 세계화에도 불구하고 크고 작은 분쟁과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 동북아시아에서의 위기 고조, 동남아시아 해역에서의 영토분쟁 등의 갈등, 동남아시아 역내 국가 내에서의 종교 분쟁, 아랍 지역 일대의 종교 분쟁 등이 그것이다. 한국에서도 종교계 안팎의 갈등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일본 또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인물이 최근 전직 수상을 저격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일어나는 등, 종교가 오히려 평화로운 세계 구축의 걸림돌이 되는 경우마저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평화 파괴적 행동의 원인은 다양 다기하지만, 이것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자기(종교, 국가, 종족, 이익)중심주의가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종교는 자기중심주의의 가장 중요한 구심력으로 작동하는 데 최적화된 문화적 기제라는 점에서 종교가 세계 곳곳의 분쟁과 갈등의 주요 동인이 되는 이유를 설명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결국 이열치열이며 이독제독(以毒除毒)인 격으로, 종교가 가장 강조해마지 않고, 가장 주력하고 있는 가치 또한 자기중심주의의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니만큼, 종교는 국내적, 국제적 갈등과 분쟁을 평화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종교와 평화 사이의 이러한 이중적 구조에 대하여 종교가 평화의 사도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이론을 구축하고, 그 현장 사례를 공유, 공감함으로써 비폭력적 평화 구축의 가능성을 모색하며 실천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한국과 일본의 종교학자 및 관계자들이 <아시아종교평화학회>를 구성하였다. 그리고 창립에 즈음하여 학회가 지향하는 핵심적 과제에 대한 이론 구축과 그 실천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후 해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관련 주제에 대한 학술 교류와 명사 초청 강연 등을 개최하면서 학술적 깊이를 더해 왔고, 2022년 『종교로 평화 만들기』(모시는사람들)에 이어 이번에 『평화는 왜 오지 않는가: 평화를 위한 종교적 투쟁』(한국어판, 모시는사람들)을 간행하게 되었다. 이 책은 일본어판으로도 동시에 출간되었다.(일본어판 제목: 『종교에서의 평화 구축의 원동력: 아시아에서의 사회정치적 배경을 중심으로』)
이 책은 한편으로 종교와 평화의 관계를 위시하여 평화 이론을 천착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실제 평화 구축의 현장에서 종교가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중요한 사례를 소개하여 경험을 공유하는 양면의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 실천 사례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비폭력 운동, 일본의 전후 종교적 참회, 그리고 제주 4·3사건의 종교적 해석 등을 통해, 종교가 어떻게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제1부는 평화 이론을 다루며, 이찬수, 손서정, 데라바야시 오사무 등이 종교와 평화의 관계를 이론적으로 분석한다. 이들은 자기중심주의가 폭력의 근원이 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종교적 가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제2부는 양권석, 기타지마 기신, 오바타 분쇼, 안신 등이 실제 평화 구축 현장에서의 종교적 역할을 탐구한다. 이들은 파시즘과 종교의 관계, 미나마타병 운동, 제주 4·3사건 등을 통해, 종교가 어떻게 갈등 해결과 평화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은 종교가 단순한 신앙의 영역을 넘어, 사회적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특히, 현재의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종교가 어떤 방식으로 평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평화는 왜 오지 않는가
평화를 위한 종교적 투쟁
이찬수, 손서정, 데라바야시 오사무, 차승주, 양권석, 기타지마 기신, 오바타 분쇼, 안신 (지은이), 아시아종교평화학회 (엮은이) 모시는사람들 202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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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폭력과 간헐적 평화 - 그 역전을 위한 종교적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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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안에서 종교를 넘어
판매가 14,250원
책소개
한일 양국의 학자들이 2019년에 창립한 <아시아종교평화학회>가 창립 초기부터 꾸준히 이어온 학술 연구 및 교류 성과를 집약한 책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출간된다. 평화 이론을 다룬 1부와 평화 구축의 현장을 다루는 2부로 구성된다.
종교가 단순히 신앙의 영역을 넘어, 사회적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한일 양국을 넘어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아우르는 아시아종교평화학회를 구축하여 종교가 현실 세계의 갈등 해결과 평화 구축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이 책은 단순한 학문적 논의를 넘어, 현재의 국제적 갈등과 긴장 상황에서 종교가 평화를 실현하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이론적, 실천적 대안을 균형 있게 제시하고자 한다.
목차
들어가는 말_ 기타지마 기신
1부 / 평화의 이론
01. 평화가 종교다 _이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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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이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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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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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오타니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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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통일강원연구원 객원연구원
지은이: 양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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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에서는 전자공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였으며, 대한성공회에서 성직서품을 받은 이후에, 영국에서는 문화와 성서해석의 관계를 연구한 성서해석학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하여 성공회대학교 신학과에서 〈성서해석학〉, 〈문화와 신학〉, 〈탈식민주의 비평과 신학〉 , 〈식민주의와 선교〉 등을 강의하였으며, 최근에는 탈식민주의 비평과 생태비평을 신유물론을 통해서 연결하는 성서해석과 신학의 방법론에 관심을 가지고 강의하고 있다. 성공회대학교 재직 중에 부총장과 총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신앙과 직제위원회와 신학위원회 위원장으로 에큐메니칼 운동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한국 에큐메니칼 학회 학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최근에 『당신들의 신국』, 『바이러스에 걸린 교회』, 『바이러스, 팬데믹, 그리고 교회』 등을 공저하였으며, 『탈식민주의 성서비평』을 공역하였다. 화해와 분단의 주제와 관련해서는, 금년에 “Division Trauma and Forgiveness”를 학술지 『마당』 에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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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종교학과 졸업 미국 예일대학교 대학원 종교철학석사 영국 에딘버러대학교 대학원 종교학박사(phD) 서울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 연구원 경희대학교 비폭력연구소 학술연구교수 한국문학과종교학회 총무이사 현재: 배재대학교 종교학 교수 및 종교문화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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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에서 종교가 폭력축소와 평화구축에 공헌할 수 있기를 바라는 다양한 전공자들의 학술 연구모임이다. 2015년 한국에서 시작되었던 레페스포럼(종교와 평화 토론 모임)과 평화를 지향하는 일본의 종교 연구자들이 의기투합하여 2023년 11월 일본에서 창립했다. 2020년 1월에 일본(욧카이치시)에서 있었던 창립 준비 학술회의의 발제문을 중심으로 단행본 『종교로 평화 만들기』(2022)를 출판했고, 2023년 11월의 창립 학술대회 발제문을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평화는 왜 오지 않는가: 평화를 위한 종교적 투쟁』, 『宗教における平和構築の原動力: アジアの社会政治背景を中心に』로 출판했다. 현재 한일 양국의 각 지부에서 독자적으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매년 전체 국제학술회의로 모인 뒤, 연구 결과는 한국어와 일본어로 동시에 출판하고 있다. 현재 한국, 일본, 중국의 종교와 평화 연구자 8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고, 향후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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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의 압도적인 규모와 문제점에 비하여, 종교는 오늘날 스스로 세속의 일부로 전락해 세속에 종속된 듯한 세기를 살아가고 있다. 게다가, 종교의 속성으로 말미암아 그 이상적인 표방에 비해 현실적으로는 종교가 오히려 세속 세계 갈등과 혐오, 살육(전쟁)의 핵심 원인이자 동력이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종교는 세속의 다른 영역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많은 역할을, 지난 수천 년간에 비해서는 현저히 그 영향력이 위축되었지만, 나름으로 감당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여전히, 종교가 없음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종교가 있음으로 해서 감쇄되는 인간 사회의 여러 문제점 가운데 어느 것이 더 큰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런가 하면, 현대 세계는 문명의 세계화에도 불구하고 크고 작은 분쟁과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 동북아시아에서의 위기 고조, 동남아시아 해역에서의 영토분쟁 등의 갈등, 동남아시아 역내 국가 내에서의 종교 분쟁, 아랍 지역 일대의 종교 분쟁 등이 그것이다. 한국에서도 종교계 안팎의 갈등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일본 또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인물이 최근 전직 수상을 저격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일어나는 등, 종교가 오히려 평화로운 세계 구축의 걸림돌이 되는 경우마저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평화 파괴적 행동의 원인은 다양 다기하지만, 이것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자기(종교, 국가, 종족, 이익)중심주의가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종교는 자기중심주의의 가장 중요한 구심력으로 작동하는 데 최적화된 문화적 기제라는 점에서 종교가 세계 곳곳의 분쟁과 갈등의 주요 동인이 되는 이유를 설명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결국 이열치열이며 이독제독(以毒除毒)인 격으로, 종교가 가장 강조해마지 않고, 가장 주력하고 있는 가치 또한 자기중심주의의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니만큼, 종교는 국내적, 국제적 갈등과 분쟁을 평화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종교와 평화 사이의 이러한 이중적 구조에 대하여 종교가 평화의 사도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이론을 구축하고, 그 현장 사례를 공유, 공감함으로써 비폭력적 평화 구축의 가능성을 모색하며 실천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한국과 일본의 종교학자 및 관계자들이 <아시아종교평화학회>를 구성하였다. 그리고 창립에 즈음하여 학회가 지향하는 핵심적 과제에 대한 이론 구축과 그 실천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후 해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관련 주제에 대한 학술 교류와 명사 초청 강연 등을 개최하면서 학술적 깊이를 더해 왔고, 2022년 『종교로 평화 만들기』(모시는사람들)에 이어 이번에 『평화는 왜 오지 않는가: 평화를 위한 종교적 투쟁』(한국어판, 모시는사람들)을 간행하게 되었다. 이 책은 일본어판으로도 동시에 출간되었다.(일본어판 제목: 『종교에서의 평화 구축의 원동력: 아시아에서의 사회정치적 배경을 중심으로』)
이 책은 한편으로 종교와 평화의 관계를 위시하여 평화 이론을 천착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실제 평화 구축의 현장에서 종교가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중요한 사례를 소개하여 경험을 공유하는 양면의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 실천 사례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비폭력 운동, 일본의 전후 종교적 참회, 그리고 제주 4·3사건의 종교적 해석 등을 통해, 종교가 어떻게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제1부는 평화 이론을 다루며, 이찬수, 손서정, 데라바야시 오사무 등이 종교와 평화의 관계를 이론적으로 분석한다. 이들은 자기중심주의가 폭력의 근원이 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종교적 가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제2부는 양권석, 기타지마 기신, 오바타 분쇼, 안신 등이 실제 평화 구축 현장에서의 종교적 역할을 탐구한다. 이들은 파시즘과 종교의 관계, 미나마타병 운동, 제주 4·3사건 등을 통해, 종교가 어떻게 갈등 해결과 평화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은 종교가 단순한 신앙의 영역을 넘어, 사회적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특히, 현재의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종교가 어떤 방식으로 평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