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6

'심층에서 같이 흐르는 두 물줄기: 칼 라너와 니시다 기타' 기획 강좌(이찬수, 5월 1일-7월 24일, 수, 19시, 함석헌기념사업회, 줌) < 아카데미 < 게시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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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중] '심층에서 같이 흐르는 두 물줄기: 칼 라너와 니시다 기타' 기획 강좌(이찬수, 5월 1일-7월 24일, 수, 19시, 함석헌기념사업회, 줌)
닉네임신앙인아카데미등록일2024-04-04 17:16:42조회수281첨부파일 main.jpg (196447 Byte) / 1.jpg (128773 Byte) / 2.jpg (119163 Byte)



칼 라너(Karl Rahner, 1904~1984)는 20세기 대표적 신학자이다. 그는 이천 년 신학의 정수를 현대적 사조에 어울리게 재정립하며 집대성했다. 그가 세계 신학계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그 본령이 충분히 소개되어 있지 못하다. ‘라너’라는 이름은 많이 거론하지만, 정작 그의 신학의 정수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신학과 철학을 넘나드는 데다가 그의 사유가 워낙 깊고 구사하는 언어가 어려운 탓이 크다.

니시다 기타로(西田幾多郞, 1870~1945)는 20세기 전반 일본의 철학을 단박에 세계 최고봉으로 올려놓은 철학자이다. 대승불교적 입각점, 특히 절대무(絶對無)라는 장소론을 기반으로 서양철학이 도달하지 못한 현실 대긍정의 논리를 제시했다. 세계의 석학들이 앞다퉈 그의 사상을 연구하며 해외에 소개했다. 그러나 그의 사상도 한국에는 별로 소개되어 있지 않다. 그가 구사하는 언어가 대단히 독창적이고 난해한 데다, 불교, 서양철학, 신학, 일본 사상이 하나로 녹아있기 때문이다.

이 두 사람의 사유를 한 자리에서 살펴보면, 좁게는 불교와 그리스도교, 넓게는 동서양 사유의 특징과 차이, 그리고 이들이 통합된 더 보편적인 세계가 보인다. 이들에 대한 통섭적 이해는 신학과 불교학을 더 깊은 신학과 불교학으로 거듭나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개인의 신앙과 세계관을 더 성숙시켜줄 것이다.

난해하면서도 심원한 두 사상가의 신학과 철학, 이들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이찬수가 열두 번에 걸쳐 강의를 진행한다. 신학 안에 철학을 융합하고, 동양으로 서양을 포섭한 두 사상가를 다시 녹여내, 보편과 특수의 융섭을 도모하는, 세계 최초의 강의가 될 것이다.



강사: 이찬수(비교종교학자, 종교평화학자)

때: 2025.5.1.~7.24 (총 12강, 매주 수요일 7시, ‘부처님오신날 5월 15일은 휴강)

장소: 함석헌기념사업회 / 온라인 줌

수강료: 12만 원(신앙인아카데미&함석헌기념사업회 후원회원 및 학생 30% 할인)

강좌 문의: 010-2326-6945

계좌: 국민은행 김원호 349401-04-081886

신청: https://bit.ly/3vlogpb

강의자료: ppt

참고교재:

이찬수, 『인간은 신의 암호: 칼 라너의 신학과 다원적 종교의 세계』(분도출판사)

코사카 쿠니쯔구, 심적 옮김, 『절대무의 견성철학: 니시다 기타로의 사상』(장경각)




강의 내용

1강 신과 절대무

라너에게 신(하느님)은 존재와 인식의 초월론적 근거이다. 니시다에게 절대무(絶對無)는 존재와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장소이다. 이 둘을 비교하며 공통성과 차이를 알아본다.

2강 초월론적 인식과 순수경험

인식과 존재의 동일성을 말하는 라너의 신학과, 주객미분의 순수경험을 유일한 실재로 보는 니시다 철학의 심층적 상통성에 대해 알아본다.

3강 은총과 장소

은총은 하느님의 자기 내어줌이다. 신의 자기 부정적 자기 내어줌으로 신은 인간이 된다. 장소는 삼라만상이 자기 존재성을 획득하게 해주는 초월적 술어(術語), 절대무의 세계이다. 이 둘의 관계에 대해 알아본다.

4강 신 체험과 자각

유한한 인간이 무한의 신을 체험한다는 것과, 자기 안에서 자기를 비추는 개별적 자각(自覺)이 보편적 사건이 되는 논리를 비교하며 알아본다.

5강 육화와 ‘절대무의 자기한정’

무한한 신이 유한한 인간이 되심과, 절대무가 현상세계로 스스로를 한정하는(空卽是色) 논리를 비교 고찰한다.

6강 삼위일체와 즉비(即非)

자신을 내어주는 신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인간 사이의 긴장 관계를, 자기부정(非)으로서의 자기긍정(即)의 논리와 비교하며 알아본다.

7강 신앙과 왕상/환상

인간의 주체적 행위로서의 신앙도 신의 은총이라는 관점과, 내가 아미타불로 나아가는 왕상(往相)과 아미타불이 나에게로 나아오는 환상(還相)의 동일성에 대해 비교하며 알아본다.

8강 케노시스와 역대응

신의 자기비움과 그리스도는 인과성인가 동일성인가를, 개체와 절대무(佛)의 작용이 역방향이면서 동시에 동일성인 관계와 비교한다.

9강 신비와 ‘절대모순적 자기동일’

인간의 인식 안에 다 담기지 않는 초월의 논리와, 중생과 부처라는 모순적 세계가 그대로 자기동일성의 세계라는 논리를 비교하며 그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10강 일상사와 평상저(平常底)

일상사가 신의 은총으로 고양되어 있다는 입장과, 한 걸음 한 걸음이 자기의 진정한 근저와 바로 접하고 있다는 입장을 비교하며 차이가 없는지 알아본다.

11강 주어와 술어, 수동과 능동, 신≥인과 신=인

주어 중심의 신학적 논리와 술어 중심의 불교적 논리, 세계에 수동성은 필연적인지 아니면 전적인 능동성뿐인지, 신과 인간은 같은지 다른지 등에 대해 두 사상가의 입장을 비교하며 고찰한다.

12강 시간과 역사, 전쟁과 생명

영원한 현재로서의 시간이 역사 안에는 어떻게 구현되는지, 그것과 절대적인 세계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은총의 보편성과 만물의 대긍정을 말하는 두 사상가는 전쟁이나 환경파괴를 어떻게 보는지 등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