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2

2206 Philo Kalia - #김태창 “그리스도교 신앙의 아름다움” 제목으로 발표했다.

Philo Kalia - 어제 오후 #김태창Taechang Kim 선생님(충북대 명예교수)이 주관하는... | Facebook

어제 오후 #김태창Taechang Kim 선생님(충북대 명예교수)이 주관하는 "한일생명개신미학대화・<영성>과<평화>연구회(日韓生命開新美学対話・〈霊性〉と〈平和〉研究会)“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아름다움” 제목으로 발표했다.

통역을 포함(사전에 일어로 번역된 PPT 자료를 보면서) 40분 발표했고
토론자는 <신앙의 미학>의 저자이기도 한 아베 나카마로(가톨릭 신학자/교수)였다.
16명( 중, 러에서 온 유학생 포함 한중일러의, 靑, 長, 老의 세대구성)이 참여한 줌 미팅이었는데, 불교학자, 神道학자, 무종교인, 박사과정 학생, 여성 불교인 등 10여명이 의견과 평가 및 질문을 주었다.

이렇게 해서 오후 2.00시에 시작된 모임이 시간을 두 번이나 연장하여 6.20분에 끝났다. 무려 4시간 20분을 집중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명도 자리를 뜨지 않은 일본 학자들의 진지함과 지구력이다. 그런 일은 앞으로 나에게도 전무후무한 경험일 것이다.
발표의 내용은 세 가지인데,
①기독교 미학이라는 이름을 달아 공부를 하게 된 동기(10분),
②그동안 연구 주제들에 대한 간단한 언급
③최근 새롭게 탐구한 “감각신학”을 설명했다.

줄곧 통역은 야규 마코토(柳生眞) 박사(원광대학교 연구교수)가 수고했다.

긴 시간 통역하는라 엄청 수고했다. 통역하면서 여러 번 일본말 해야 할 때 한국말 하고, 한국말을 해야 할 때 일본말을 하기도 했다.
“감각신학”의 시도가 가장 큰 호평을 받았다. 영어 등 유럽 언어로 번역되었으면 좋겠다고 토론자는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특히 오감 밖에 장의 감각(腸覺)과 뼈의 감각(骨覺)에 매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처음 받은 열화같은 호응이라 감동 많이 먹었다. 개념(사유)의 세계와 감각(감정)의 세계는 어떻게 연결이 되며 결합되는가 라는 질문이 있었다. 신학에서의 詩의 위치와 역할, 아픔 및 고통과 아름다움의 관계, 비참한 현실 속에서 예술의 역할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야나기 무네요시, 엔도슈사쿠, 기타모리가조의 미학과 신학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무종교인으로서 대상들 속에서 아름다움을 지각하고 즐기는 것은 공감하는데 하느님(神)의 아름다움이 무엇이냐는 질문, 농사짓는 사람으로서 생명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와 질문, 십자가상의 고통과 부처님 상의 평안함의 차이, 웃음과 놀이의 신학, 한 불교인 여성은 지장보살의 중요성을 말하기도 했다. 관세음보살과 성모마리아 상의 상징성도 중요하리라. 관상과 침묵의 미학, KPop과 기독교 미학의 관계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참석자 중에는 한국계 러시아인인데 일본에서 러시아-일본 종교사를 연구한다고 하는데, 내가 말하는 것을 통역 이전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잘 알아듣는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았다.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순간이다.
김태창 선생님이 참고로 신체 감각적으로 읽은 <논어> 책을 소개했다.
저자가 야스다 노보루인데, 그는 “일본 전통연극 노우(能楽)의 신체기법에 관한 실천적 경험과 연구성과에 의한 신체 감각론(내장감각론)으로 동서양 고전을 새로운 감각론으로 읽으려는 방법 자세가 심선생님과 통하는 데가 있어서 일부러 소개했습니다.

일본에서도아는 사람만이 알고 있으니까요. 고전 전문가들은 좁은 안목으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하고 있는 귀중한 연구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널리 알려지지는 않고 있습니다.”라는 설명까지 올려 주셨다.
어제는 정말 호학(好學)을 낙학(樂學)으로 경험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이웃 나라 일본과의 소통에 심한 장애를 겪고 있는 시기에 일본 학자들과의 교류가 무척 큰 의미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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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용현
    와우, 놀라워요! 축하합니다. 好學의 경지! '영과 육'의 2원론을 뛰어넘어 순수한 인간론, 인간학적 신학, 일원론적 통합신학의 시대적 요구에 지평을 여는 학문의 세계, 부럽습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 Philo Kalia
      유용현 감사합니다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도전 앞에서 젊음ㅋ을 느낍니다.
  • 김근수
    새로운 시도를 관심 있게 지켜보며 응원합니다.
    • Philo Kalia
      김근수 감사합니다 ^^ 존경하는 학자이면서 제가 하지 못하는 행동가이신 선생님께서 지켜봐주시니 큰 용기를 얻습니다.
  • Taechang Kim
    저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호의
    적인 소감을 보내온 것들은 주로 근대이성에 입각한 지식
    과 논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논쟁에서는 한일학자간의 담론
    에서 공통인식이 생성되기 어
    려운데 탈근대이성적 감각을
    중시하는 심교수님의 신학에
    서는 친근감이 느껴져 종교적
    차이와 전문분야의 벽을 넘어
    공감대형성이 어렵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
    다. 심교수님의 발표에 우호적인 코멘트를 했던 신토
    전문가 카마다 토지교수는 7월
    연구회에서 신토미학에 관해서
    발제강연을 해달라는 저의 요청에 즉석에서 예스로 화답해 주어 다음모임이 기대
    됩니다. 그 다음에는 유교미학
    (특히 유교음악미를 연구하는
    토쿄대학여성교수가 발제)과
    이스람미학(일본이스람연구
    분야의 원로이며 토쿄대학에
    이스람연구라는 독자분야를
    정착시킨 이나가끼 유조교수
    발제)가 이어집니다. 통역이
    없이 (시간절약고려)진행되
    기 때문에 여러분을 모시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2
    • Taechang Kim
      어제 모임에는 중국유학생도
      두분이 있었고 좋은 질문을 해
      주었습니다. 한일중러와 청장노가 함께 심광섭교수님
      의 말씀을 경청했고 공감형성
      이 잘 이루어진 성공적인 모임
      였습니다.
    • Philo Kalia
      Taechang Kim 일본학자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주심을 깊이 감사드리고, 불교, 유교, 이슬람, 신토 미학 등 일본에서의 연구와 발표에 크게 설레입니다. 선생님을 통해 차후에 배울 수 있기를 원합니다.
    • Philo Kalia
      Taechang Kim 세대와 나라를 뛰어 넘은 학문적 교류에 감탄합니다.
  • Hae Kyung Serena Kim
    감각신학… 저도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Philo Kalia replied
     
    1 reply
  • Sun-joong Kim
    깊이 깊이 들어가시는군요. 조금이나마 깨우치고 맛볼 수 있도록 계속 나누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Philo Kalia replied
     
    1 reply
  • Ilgon Kim
    너무도 귀하고 뜻깊은 강연의 자리였네요.
    교수님의 감각신학이 기후위기시대에 동서양을 넘어 글로벌 새로운 신학으로
    널리 소개되고 자리매김해가기를 기도 응원합니다..유투브를 통해 다시 듣기가 가능한지요?
  • Kijune Jang
    일본 교회사학자이신 이시하라켄 선생님의 전집을 구입해서 읽다가 일본 미학자이신 이마미치토모노부 선생님의 글이 실린걸 봤습니다. 70~80년대 부터 일본에서 신학과 미학의 공명은 이루어졌다는 걸 보고 놀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