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 K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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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꼭 가려구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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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1 토요일
발제 15:00-15:30 | 김신명숙(신화학자)
<한국의 여신 설화 속에서 지리학적 상상력>
토론 15:30-18:00 | 김남수(기획자), 김신명숙(신화학자), 임동확(시인), 김종길(미술평론가)
<전후동학의 물굽이: 여성과 후기 김지하>
자하미술관: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5가길 46 자하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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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동안 답사여행과 연구 끝에 전시 합니다. 많은 분들의 노고와 참여가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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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물의 왕: 동학과 화엄의 두물머리》
해월 선생 이후 여성 리더 이수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전후동학의 모임 <수왕회>는 미래의 새날을 위해 동학과 화엄 등이 공존하는 융합 사상을 지향했다. 여기서 물은 만물의 생장 및 포용 등으로 여성, 어린이, 달과 같은 주변부 대상들의 싱크를 통해 새 역사의 주인공을 예감하고자 할 때의 중요한 매력이었다. '산정의 물더미'와 물줄기 둘이 만나는 '두물머리'로 "물의 왕의 역사"가 유유히 흘러가고 안으로 숨어들었다. 본 전시는 이러한 역사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수왕회>의 활동 궤적을 따라가며 동학사상과 여성성의 결합에서 나타나는 신성한 에너지를 탐색하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오늘날 수천년 누적되어온 '축의 시대' 남성정치의 리더십과 통치성, 수백년 동안 이어져온 근대문명의 폐해, 기후변화, 인류세를 비롯한 재앙의 조건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의 각종 문제와 갈등을 해소할 새로운 슬기를 모색하고자 한다.
참여 작가:
고현정, 권군, 날개, 이순종, 이희명, 임민욱, 정기현, 정승원, 정정호, 조영진, 지현아, 차진엽, 최선, 최중낙, 홍이현숙
from Nambutas Kim
Nambutas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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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동안 답사여행과 연구 끝에 전시 합니다. 많은 분들의 노고와 참여가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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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물의 왕: 동학과 화엄의 두물머리》
해월 선생 이후 여성 리더 이수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전후동학의 모임 <수왕회>는 미래의 새날을 위해 동학과 화엄 등이 공존하는 융합 사상을 지향했다. 여기서 물은 만물의 생장 및 포용 등으로 여성, 어린이, 달과 같은 주변부 대상들의 싱크를 통해 새 역사의 주인공을 예감하고자 할 때의 중요한 매력이었다. '산정의 물더미'와 물줄기 둘이 만나는 '두물머리'로 "물의 왕의 역사"가 유유히 흘러가고 안으로 숨어들었다. 본 전시는 이러한 역사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수왕회>의 활동 궤적을 따라가며 동학사상과 여성성의 결합에서 나타나는 신성한 에너지를 탐색하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오늘날 수천년 누적되어온 '축의 시대' 남성정치의 리더십과 통치성, 수백년 동안 이어져온 근대문명의 폐해, 기후변화, 인류세를 비롯한 재앙의 조건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의 각종 문제와 갈등을 해소할 새로운 슬기를 모색하고자 한다.
참여 작가
고현정, 권군, 날개, 이순종, 이희명, 임민욱, 정기현, 정승원, 정정호, 조영진, 지현아, 차진엽, 최선, 최중낙, 홍이현숙
- 오프닝
2023-11-03 금요일 16:00
- 퍼포먼스
2023-11-11 토요일 14:00-14:30 | 차진엽(무용가)
2023. 11. 03 – 11. 28
10:00 – 18:00 월요일 휴관
자하미술관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5가길 46 자하미술관
The Great vortex between Donghak(= 東學 Eastern mindfulness) and Avatamsaka(= 華嚴 Holistic worldview)
Nov3 – 28, 2023
Tuesday-Sunday 10:00 – 18:00
Zaha Museum
46, Changuimun-ro 5ga-gil, Jongno-gu, Seoul
- 전시 연계 프로그램
1. 2023-11-11 토요일
발제 15:00-15:30 | 김신명숙(신화학자)
<한국의 여신 설화 속에서 지리학적 상상력>
토론 15:30-18:00 | 김남수(기획자), 김신명숙(신화학자), 임동확(시인), 김종길(미술평론가)
<전후동학의 물굽이: 여성과 후기 김지하>
2. 2023-11-18 토요일
워크숍 15:00-18:00 | 양진호(철학자)
<전후동학: 수왕사로 가는 길>
기획 | 김남수
프로젝트 매니저 | 황미나
디자인 | 이효정
기록 | 이세원
도움 | 김미령, 박유한
협력 | 자하미술관, 인문학교육연구소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 창작산실 우수전시지원
Nambutas Kim is with Philo Kalia and
94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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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왕: 동학과 화엄의 두물머리> 전시 부대 행사가 있습니다.
이번 발표와 토론 꼭 들어보시길 희망합니다. 특히 김종길 선생의 발제가 요즘 보기 드물게 탁월한 도상해석으로 반전하는 재미가 육박해올 것입니다.
때: 2023-11-11(토)
곳: 자하미술관
* 발제 15:00-15:30 | <웅녀 ; 곰에서 우주여자로>
김종길(미술평론가)
* 토론 15:30-18:00 | <전후동학의 물굽이: 여성과 후기 김지하>
참여: 김남수(기획자), 지현아(작가), 이순종(작가), 임동확(시인), 김종길(미술평론가)
*** 차진엽 <원형하는 몸: 빙 Being 氷>
퍼포먼스 공연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2023-11-18(토) 14:00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널리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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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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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왕 전시 부대 행사
워크샾, " <수왕사>를 접근하는 두 가지 길 "
강연 도중 잠시 쉬는 시간
양진호선생님과 지현아 작가님(과 작품 코아틀리크 스태이츠), 전경엔 심광섭 선생님.
* 나는 오늘
세상 속으로 좀 더 가까워지고 그러면서 동시에 세상으로부터 멀어지는, 그런 이상한 체험을 했는데, 요즘 이어져온 시간들도, 또 앞으로의 시간들도 마찬가지로 이러하기를 바라게 됐다.
이 마음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싶다, ㅡ 좋다.
이거슨 모두,
지난 주 김종길 샘의 퍼포먼스성 강연에 업쳐지고 오늘 양진호 샘의 장구한 이야기에 덮쳐져서 자유도가 몇 차원이나 높아지는 자칫 어지러운 세계로 날려졌기 때문이다. 두 선생님께 격하게 감사.
* 뒷풀인 오늘도 잔뜩 흥성스러웠지만, 특히 김남수샘으로부터 들은 기획의 변은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시작되었단 말가?
뒷풀이 빠졌으믄 어쩔뻔 해쓰?
지난 3주간 <물의 왕> 전시를 통해
귀한 시간을 선물해주신 김남수 기획자님과 작가님들, 강연자님들께 감사드려요.
** 전시는 28일까지 계속된대요~
+2
Gina Sohn
선생님 어제 쑥스러워 인사도 못드렸습니다. 다음엔 먼저 인사드릴게요ㅎ 포스팅 허락없이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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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o Kalia
15 h ·
*물의 왕
자하미술관,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양진호 철학자의 강의, 김지하 시인의 ”『수왕사』를 접근하는 두 가지 길“은 청자를 완전 홀리는 강의였다. 강의실이 점점 추워지고 배고파오는 느낌에 시간을 보니 벌써 6시 반이다. 3시간 반이 훌쩍 지난 것이다. 더 듣고 싶었지만 끝나는 분위기다. 3시간 반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강의를 들은 30여 명의 청중도 대단하지만, 그 강의를 PPT 자료로 준비하고 자신의 말과 생각으로 맥을 짚어 하나하나 풀어내면서 실체에 다가가도록 안내하는 강의자의 예술 같은 ’짓기‘(poiesis)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으리라. 이 강의를 준비하는 데 쏟았을 정성과 열의를 생각하니 한없이 고맙고 감동한다. 강의가 하나의 작품이 되었다.
나는 1년 반쯤 전부터 김지하 시인의 작품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가 생전에 출간한 70여권의 시집과 산문집을 구입하고 절판된 것은 중고 서점을 통해 구입해 약 55년간 생성, 변화하는 그의 사상 여행을 시작했다. 그런데 2010년도 이후에 출간된 책들은 그 이전의 책들과 문체도 다를뿐더러 상상과 환상을 적어놓은 듯한 느낌, 낱말들을 툭툭 던져놓고 독자로 하여금 알아서 읽으라는 식으로 다가왔다. 그 시발점이 된 책이 <수왕사>였으며 <아우라지미학의 길>, <초미, 첫 이마>, <우주생명학>, 시집 <못난 시들>이나 <시김새>도 도무지 따라잡기 쉽지 않았다.
김시인이 2022일 작고했을 때 일간지의 보도는 대개 1970년대 뜨거웠던 그의 민주화 운동에 초점이 맞춰있었고, 더러 생명운동과 생명사상을 다룬 보도도 있었다. 49제를 기념해서 나온 추모문집이나 지난 5월 1주기 1박2일에 걸친 논문 발표에서도 생명사상이 별도의 섹션으로 구분되었을 뿐 2010년대 이후의 완전 후기 사상에 대한 연구발표는 없었다. 그런데 이번 ’물의왕‘ 작품전과 오늘 발표는 바로 후기 사상을 작품화하고 연구발표하는 귀중한 모임이다.
김시인의 후기 사상을 무엇이라 칭할 수 있을까 ”흰그늘의 우주생명미학“이라 이름 짓고 싶은데.... 자신은 타고난 동학도라고 말하는 김시인이 동학을 재인식하면서 개벽, 후천개벽, 선후천개벽, 화엄개벽, 화엄유리개벽, 화엄유리선후천개벽으로, 그가 초기에 만난 기독교에 동학, 증산, 주역과 정역 그리고 화엄이 더해져 동양사상의 융합만이 아니라 동서사상의 융합, 종교와 철학, 최신 과학사상과 사회사상이 버무려져 마구 쏟아지는 느낌의 책이 후기 사상의 특징이다. 두 산이 만나는 ’양안치‘와 두 물길이 만나는 ’아우라지‘를 특히 좋아한 이유인 것 같다.
양진호 철학자는 <수왕사>의 인덱스를 작성하여 보여준다. 중요한 인명과 개념들의 쪽수를 기록한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표지의 책 제목 글자가 다 달아 없어질 정도로 수왕사를 읽었으니 말이다. 나도 종종 꺼내 읽지만, 그 시간과 지극한 정성에 감복할 뿐이다.
<수왕사>를 읽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양진호 선생이 제시한 열쇠말들이다. 걷기, 복승(複勝), 확충, 2분박과 3분박, 물, 땅, 표층과 심층 종교, 화엄일승법계도, 신화와 여신, 복희-문왕-정역 팔괘도, 등탑역, 복승사관. ......
주역의 첫괘의 효사에 이견대인(利見大人)이란 말이 나온다. 지난 7월 수왕사 답사에서 만난 10여명의 길벗들 중에 이분들은 나에게 대인들이다. 임동확 시인, 김남수 안무비평가, 김종길 다석철학자, 그리고 오늘 양진호 철학자.
양진호 선생은 강의를 이렇게 마무리 했다.
수운과 해월에 이어 동학을 이을 계승자는 누구인가? 역사적으로 보면 의암 손병희 선생이다. 그러나 시인의 눈에는 ”해월보다 못난 사람, 해월보다 못 배운 사람, 해월보다 약한 사람. ... 동학만큼은 빼어난 제자들 가운데 발군을 골라 자리를 물려주어서는 안 된다 내려간다. 내려간다. 낮은 곳으로(處下)“
누구인가? 양진호 선생은 시인의 표현을 빌어 ”현람(玄覽)-애월(涯月)-민(民)“이라고 말한다.
현람(玄覽): 어린아니(와 같은 이)
애월(涯月): 구박 받는 여인(과 같은이)
민(民): 못난 백성
동학의 삼대 계승자는 의암 손병희다 – 이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동학의 삼대 계승자는 한 사람이 아니라 현람애월민이다 – 이것은 시적 진실이다.
그렇다면 왜 그들이 동학의 계승자이어야 하는가? 이 물음이 우리가 『수왕사』를 읽어야 하는 이유이자, 여성 동학의 출발점이다.
오늘 따라 누가복음 4장 18절의 말씀과 동학의 정신이 두 파동처럼 합류, 융합, 중첩되어 봉긋한 울림이 된다.
"주님의 영이 내게 내리셨다.
주님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셔서,
포로 된 사람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눈먼 사람들에게 눈 뜸을 선포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풀어 주고,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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