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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3

설날에 만난사람 /홍순명 전 풀무고 교장 - 홍성신문

설날에 만난사람 /홍순명 전 풀무고 교장 - 홍성신문

설날에 만난사람 /홍순명 전 풀무고 교장
 이번영 승인 2002.02.01 


''교육은 살아있는 생명, 현재진행형''

홍동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에까지 널리 알려져 있다. 이달 19일에는 일본 국영 TV 방송인 NHK 보도국장이 취재팀을 만들어 풀무학교와 홍동을 촬영하러 온다. 23세의 젊은 나이로 이 학교에 부임, 42년간 전인교육을 통해 '풀무교육'이라는 신화를 만들어 내고 퇴임하는 홍순명 교장을 만나보았다. 선생이 풀무에서 평생을 바치며 일구어낸 교육 철학과 사상을 살피려면 별도의 연구가 필요할 정도로 지금은 불가능 하다. 새해 설을 맞아 간단한 근황과 퇴임 소감, 지역에대한 메시지 한마디만 들어봤다.

"1937년 강원도 횡성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대대로 서당 훈장을 하던 집안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시절 김교신, 노평구, 함석헌 선생같은 무교회 기독교 사상의 영향을 받았다. 6.25 전란통에 학업을 계속하지 못하고 초, 중, 고등학교 교사 시험을 봐 20세 되던 해에 고향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 했다. 그러나 늘 꿈 꾸어오던 교육과는 달리 권위주의적이고 군대식인 교육관행에 많은 실망을 느꼈다. 그러다가 군대 입대 했을 때 무교회 잡지를 통해 이찬갑, 주옥로 선생이 풀무학교를 세웠다는 소식을 보고 1960년 병역을 마치자 마자 달려가 그 뜻에 동참해 그대로 이 학교에 머물게 되었다. 개교 직후부터 오늘까지 풀무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함께 학교공동체를 일궈오고 있다. '풀무학교 교장'이라고 누가 소개하면, 그저 행정적으로 필요해서 '교장'이라는 이름을 쓸 뿐 풀무학교는 사실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는 학교라고 다시 소개하곤 한다."

홍순명 선생이 지은 책 <풀무학교 이야기(내일을 여는책 발행)> 표지 뒷면에 실은 저자에 대한 소개문이다. 그리고 이 구절은 그가 쓴 수많은 글들이나 책중에서 '홍순명'이란 개인에 대한 유일한 설명 글이다. 이 설명글에서 빠진 것은 그가 전란으로 중학교를 중퇴하고 17세에 교사 자격시험을 봐 고향에서 초등, 춘천농고 교사를 지낸 일, 그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등 7개국 말을 자유스럽게 구사할 만큼 독학을 한 일 등은 스스로 내세우지 않았다.

-선생에 대해서는 '풀무학교 하면 홍순명' 할 정도로 동일시하는게 일반적 시각인데 정년퇴임을 하신다면 이제 무슨 일을 하시게 됩니까? 연세대 대학원, 성공회대 대학원 등에서 강의 교섭이 오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쪽으로 가십니까?

=퇴임후 책 읽고 농사 지으며 제2의 인생을 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전공부 환경농업과를 시작해 놓고 방임하면 무책임하다는 주위 여론때문에 소박한 꿈을 접고 당분간 전공부를 뒷받침하기로 했습니다. 국어, 성서 등을 강의하게 됩니다. 고등부는 정년이지만 전공부는 취임인 셈이지요. 몇개 대학원에서 강의 나오라고 하는건 사실인데 전공부쪽이 더 중요해 이곳에만 전념할 생각입니다.

-전공부에 대해 좀더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풀무학교에서 세운 전공부는 친환경농업의 실무자를 기르는 주민, 풀뿌리, 지역 대학의 새로운
시도입니다. 현재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의 창립취지문에 천명된 '그리스도인 농촌의 수호자, 세계의 시민'을 기르는 건학 정신의 연장입니다. 주민에게 배우고 주민이 가르치며 2년 과정에 여러 단기연수과정을 두고 지역 친환경농업을 뒷받침하려고 합니다. 풀무는 1975년부터 4반세기 동안 한국 최초로 유기농업을 가르쳐왔습니다. 13년의 준비 끝에 한국과 동북아에서 처음으로
환경농업 전공부를 탄생시켰습니다. 내년은 전세계 친환경농업대회가 한국에 유치되는 등 친환경농업은 이제 농촌의 재생과 국민 건강과 환경 회복을 위해 우리 생활에 피부로 다가오는 세계적 추세이자 생존전략이 되고 있습니다.

-풀무학교 42년은 긴 세월이었습니다. 너무 통속적인 질문이지만 가장 보람있었던 점과 아쉬었던 점 한가지씩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학교의 처음 교훈은 '위대한 평민'이었습니다. (지금은 더불어 사는 평민) 한국의 위대한 평민들이 학교 설립이나 운영에 참가해서 학교를 오늘까지 함께 가꾸어 왔습니다. 설립자들께 경의를 드리고, 학교를 극진히 사랑해 주셨던 장기려, 최태사, 송두용, 박석현 선생들께 감사 드립니다. 또 함께 고생한 교육동지, 함께 생활하였던 모든 학생들과 수업생, 함께 학교 일을 논의하였던 좋은 학부모님들, 지역 여러분의 협조, 이런 속에서 지나게 된 것을 보람 있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학교란 학생과의 대화, 참된 지적 개발, 가치관과 사상의 형성 등 100 이상의 과제가 늘 움직이고 있습니다. 풀무는 그 중 어떤 것은 자리잡고 어떤 것은 시도도 못한 것이 있습니다. 학교는 살아있는 생물이니까 계속 현재진행형으로 나가야 합니다. 학교는 꿈이면서 현실입니다. 꿈에 비하여 현실은 언제나 거리가 있고 미흡합니다. 그 간격을 좁히기 위해 부단한 창의와 변신과 도전이 필요합니다. 또 학교는 학생의 인격과 만나는 불꽃 튀기는 인생의 현장이라야 하므로 늘 미흡함을 느끼며 구도적 자세로 나가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풀무교육의 의미를 한마디로 정리해 주신다면요?

=풀무 교육은 몇 사람 엘리트 양성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인격과 능력의 고유한 가치를 자각하고 발전시켜 더불어 사는 평민을 기르려는 교훈 한마디에 요약이 됩니다. 더불어 사는 인생은 혼자만의 세계가 아니라 관계의 세계입니다. 더불어 사는 것은 원리고 방법이고 과정이며 목적이고 사회 형성입니다.

-사람들은 풀무학교를 대안학교라고 말하던데

=대안학교는 외국말에서 따온 말이고, 교육 자체의 논리에 따라 현행 절름발이 교육을 정상적으로 돌려놓으려 모색하고 실천하는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대안학교'만 아니라 한국의 크고 작은 모든 학교가 이제는 교육의 양적 성장위주에서 질적 변화로 방향 전환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학생을 줄 세우는 지식 주입적 입시교육은 지양해야 되지요. 그럴 사회적 여건도 마련되어가고 있습니다. 대신 인간성에 바탕 둔 전인교육을 해야 합니다. 지식도 학생 주도적이고, 공동 학습을 하며, 지적 호기심과 사고력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더불어 살기를 가르쳐야 합니다. 남의 모방을 말고 한국적 인간상을 길러야 합니다. 교육은 20년 뒤 우리 사회의 요청에 대한 대답을 지금 가르쳐야 합니다. 그것은 생태의 복원과 평화의 실현입니다. 그런 교육이 우리를 구원하고 세계를 감동시킬 것입니다. 페스탈로찌 말대로 교육은 정치의 시작과 목적입니다. 인간교육이 바로 되어야 정치도 경제도 바로 됩니다. 지금 우리 교육은 총론에서는 누구나 같이 말하나 실천이나 각론과는 거리가 멉니다. 이 거리를 빨리 좁혀야 합니다.

-선생께서는 지금 우리나라 교육문제를 어떻게 풀어야한다고 보십니까?

-우리나라 교육 문제는 맹목적 성적 신앙을 벗어나야 합니다. 개성의 다양성과 인격의 절대성에 대한 존중과 믿음, 실질적인 전인교육으로의 전환, 한국적 전통에 서서 보편성의 지향, 지식 개념의 새로운 파악, 인생의 의미와 가치의 적절한 탐구, 이 모든 문제에 대해 현장 교사로부터 위로 올라가는 연구와 토론의 집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과 지역사회 관계를 다시 정리해주시겠습니까?
=지역과 학교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영국 가디언지의 주필인 슈워츠씨는 앞으로의 학교는 지역과 유기적 관계 속에서 진로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에서 오리농업을 창시한 후루노다카오씨는 '규슈에 풀무 같은 학교가 하나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일이 있습니다. 학교는 지역의 교육력을 활용하고 지역의 종합적 발전에 기여할 사람을 키워야 합니다. 지난해 연장한 환경농업과 전공부는 지역의 생태의 복원과 그를 통한 평화 사회 실현을 목적으로 지역의 장래를 위해 시작하였습니다. 누군가 해야할 일이기 때문에 10년 고생을 각오하고 시작한 것입니다.

-선생의 글이나 강의는 주로 교육, 지역사회 등 큰 문제들이어서 항상 무겁고 때로는 지루하다는 생각까지 들어갑니다. 그런데 65세가 되신 선생께서 요즘 소설을 쓰셨다면서요? 그것도 남여간 사랑을 다루는 춘향전이라면서요?

=저는 그간 국어를 가르쳐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국어는 국정교과서로 배우지요. 국어과는 국어의 실용면과 함께 국어를 통한 국민의 사상과 교양을 높이는 것이 목적입니다. 독일서도 독어권만 아니라 희랍 등 유럽 사상에 영향을 준 여러 나라 사상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전공할 학생이면 모르지만, 우리나라 국어교과서는 일반 국민에게는 너무 세밀한 국어국문학 작품 위주로 교과서가 만들어져 있어요. 그래서 풀무학교에서는 교양국어 세 권을 만들어 부교재로 썼던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춘향 심청 홍길동 흥부등 등 우리 고전은 국민의 심성에서 나오고 심성에 영향을 주어온 점에서 국민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겠는데 내용이 불합리, 황당한 점이나 지금 시대에 안 맞는 부분이 많아요. 고전에 여러 판본이 있는 것은 부단히 개작되어온 과정을 말해 줍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익숙한 위의 네 고전들을 순전히 학교 학생에게 읽힐 생각으로 교지에 냈는데, 출판사에서 알고 좀더 너른 청소년층에 읽히는 게 좋겠다고 적극적으로 출판을 제안한 상태입니다.

홍순명 선생이 풀무학교 교지 <풀무>에 연재로 실었던 신 춘향전, 신 홍길동전, 신 심청전, 신 흥부전은 서울 부키 출판사에서 한 권으로 묶어 출판중으로 다음달쯤 시중에 판매될 계획이다. 홍선생이 1998년 쓴 <더불어사는 평민을 기르는 풀무학교 이야기. 내일을 여는 책>은 현재 절판됐지만 일본에서 대동대학의 오바나 기요시라는 교육학자가 문부성의 연구비를 받아 그 책의 번역과 상세한 각주, 그리고 자기 연구논문을 첨부하여 지난해에 일본어로 출판 했다. 일본에서 본격적인 한국 교육 사정이나 중등학교의 소개로는 처음이라고 하는데 '한국과 일본 교육계의 귀중한 선물' ( 동경대학 오다교수 ) '위기의 21세기 민중의 인간상과 교육상을 보이는 책' ( 동경도립대 사카모도교수 ), '인격, 교육과정, 교육방법에서 학교 만들기까지 공동체의 실현에 의한 사회 변화의 일관된 원리를 담고 있다'(철학자 야마카 사부로 ) 등의 평을 받고 있다.

-끝으로 아직 우리 지역에서는 전공부에 대해 잘 모르는데 당부할 말씀좀 해주시죠.

=풀무 전공부가 지역 친환경농업을 뒷받침하는 지역대학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 있습니다. 친환경농업도서관과 연구 실험실입니다. 실험연구실은 지역 가공식품의 안전도 검사, 미생물을 통한 발효 퇴비, 바이오 가스, 천적으로 이용할 곤충 사육 등 지역 친환경농업 촉진을 위한 것입니다. 종자은행도 해야 합니다. 검소하게 지으면 170평 규모로 2억 7천만원 정도 듭니다. 지금까지 전공부는 네델란드를 비롯해 국내의 순전히 외부 후원으로 토지와 건물을 마련했고, 주민 여러분의 뛰어난 창의와 협력, 그리고 학교의 일정부문 역할로 지역은 국내 굴지의 친환경농업단지가 조성되었습니다. 건축문제를 포함해 전공부에 대한 지역적 관심은 지방자치시대 주민 자치 역량의 시금석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풀무가 지역 농민 속에 녹아들기 위해 더욱 여러분의 따듯한 협력과 관심을 바랍니다.

마침 설날을 맞게 됩니다. 올해에도 홍성신문 독자 여러분 건강하시고 감사한 일, 보람있는 일이많으시기 바랍니다

2022/05/19

[박석 (옮긴이)] 불가능한 누드 Impossible Nude: Chinese Art and Western Aesthetics 프랑수아 줄리앙

알라딘: [전자책] 불가능한 누드

[eBook] 불가능한 누드 
프랑수아 줄리앙 (지은이),박석 (옮긴이)들녘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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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정가 10,500원

책소개

동서양 비교철학 최고의 석학, 프랑수아 줄리앙 신작으로, 누드를 매개로 동양과 서양의 미학을 분석하였다. 또한 저자의 초청으로 프랑스에 머물며 저자와 함께 동서양의 문화와 사상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던 박석 교수가 직접 저자의 부탁을 받아 시작한 번역으로, 이 책 자체가 동서양 학계의 합작인 셈이다.

근대 이전의 동양에서 누드모델의 존재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것이다.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의 찬양을 받아오며 미술의 기초로 여겨지던 누드가 동양에서는 아예 성립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사실에서 이 책은 시작한다.


목차
역자 해제

서문
I. | II. | III. | IV. | V. | VI. | VII. | VIII. | Ⅸ. | X. | XI. | XII. | XIII. | XIV. | XV. | XVI. | XVII.

역자 후기 | 한문 해설 | 크로키 목록 | 인명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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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프랑수아 줄리앙 (Francois Jullien) (지은이) 

프랑스의 철학자로 파리7대학 교수, 프랑스 파리국제철학대학원원장, 프랑스 중국학협회 회장, 파리7대학 현대사상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프랑스 인문과학재단 교수로 재직중이다. 줄리앙은 40여 년간 중국사유와 서양사유를 맞대면시키는 작업을 통해 중국학의 차원을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사유를 펼쳐왔다. 역사, 언어, 개념 등 모든 면에서 서로 무관하게 정립된 중국사유와 서양사유는 각각의 습벽(習癖)을 서로에게 드러냄으로써 철학을 재가동시킨다. 줄리앙은 그동안 동서양 사유의 관계를 통찰한 40여 종의 단행본을 저술했고 최근에는 이와... 더보기
최근작 : <탈합치>,<현자에게는 고정관념이 없다>,<문화적 정체성은 없다> … 총 95종 (모두보기)


박석 (옮긴이)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상명대학교 글로벌인문학부대학 중국어권지역학전공 교수
저서: <두보 초기시 역해>(솔출판사, 공저), <동양사상과 명상>(제이앤씨), <대교약졸, 마치 서툰 것처럼 보이는 중국문화>(들녘), <송대의 신유학자들은 문학을 어떻게 보았는가>(역락), <불가능한 누드>(들녘), <인문학, 동서양을 꿰뚫다>(들녁), <의식과 본질>(위즈덤하우스), <한산 시선>(지식을만드는지식)
최근작 : <참선 잘하그래이>,<인문학, 동서양을 꿰뚫다>,<하루 5분의 멈춤> … 총 21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동서양의 예술철학을
한 권에 담아내는
놀라운 역작”
_아마존 독자평

동서양 비교철학 최고의 석학, 프랑수아 줄리앙 신작
누드를 매개로 동양과 서양의 미학을 분석하다

전통적으로 서양 문화에서 누드는 미술의 기원이 되었지만, 중국에서는 누드가 아예 무시돼왔다. 무엇이 중국에서 누드의 발달을 억제하게 만들었는가? 이 문제는 인류학적 문제가 아니라 철학적 문제다. 동서양 철학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석학 프랑수아 줄리앙은 이 문제를 놓고 누드를 통해 예술과 사유 모드의 차이, 예술과 사상의 차이를 깊숙이 탐구해나간다. 저자는 이미 한계에 다다른 서양 철학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시도로서 중국학을 공부하게 됐다고 말한다.
미술사에서 누드화를 분석한 서양 책은 많지만 왜 그토록 누드를 그렇게 중시했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 사람은 거의 없다. 『불가능한 누드』는 서양철학자면서 동시에 프랑스 최고의 중국학자인 프랑수아 줄리앙의 독특한 경력과 꾸준한 연구가 만들어낸 걸작이다. 또한 저자의 초청으로 프랑스에 머물며 저자와 함께 동서양의 문화와 사상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던 박석 교수가 직접 저자의 부탁을 받아 시작한 번역으로, 이 책 자체가 동서양 학계의 합작인 셈이다.
근대 이전의 동양에서 누드모델의 존재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것이다.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의 찬양을 받아오며 미술의 기초로 여겨지던 누드가 동양에서는 아예 성립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사실에서 이 책은 시작한다.
저자는 중국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누드작품이라 평가받는, 명明대 후기 구영仇英의 「춘몽」을 살펴본다. 이 작품에서 신체를 감싸고 있는 옷의 선들이 굉장히 잘 표현되고 있는 데 비해 옷을 벗은 신체는 마치 포대자루를 쌓은 것처럼 밀도와 구성 모든 면에서 문제가 많음을 지적한다. 또한 빼어나게 표현하는 곤충이나 동물의 그림과 전혀 다르게 인체는 왜 잘 그리지 못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본격적으로 동서의 회화와 그 속에 담긴 철학을 풀어낸다.
중국 회화사 초기에는 인물화가 중시됐지만 후대로 갈수록 산수화가 주류를 이뤄 인물화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 게다가 중국에서는 엄밀히 말하면 신분, 지위나 성격에 따라 제왕도, 종교인물화, 궁녀화 등등으로 나뉘어 ‘인물화’라는 독립적 개념 자체가 없었다.
이에 비해 서양에서는 누드를 통해 신분 지위와 무관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있다. 즉 누드는 철학과는 다른 방식으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업인 것이다. 누드의 목표는 감각적 모델을 통해 불변의 이상적인 형상을 찾는 것이다. 플라톤Platon식으로 표현하면 영혼의 상승을 추구하는 행위다. 인간의 본질이라는 개념을 지지하며 누드가 일관성을 지니도록 만드는 것은 형태학인데,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의 『회화론』에서도 보듯이 해부학적 지식은 유럽의 전통에서 회화 기법의 기초로 쓰였다.

누드가 완전히 무시돼온 중국 예술

누드의 부재, 곧 ‘불가능한 누드’에 의해 정체성이 확립되다
중국에서는 해부학 자체에 대해 관심이 전혀 없었다. 중국인들은 형태학보다는 경락을 중심으로 하는 기의 순환체계에 더 많은 관심을 지녔다. 그리고 그 기운은 인체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외부와 소통하는 것이다.
구영이 옷의 선을 중시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산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기맥이 있다고 여겨 산맥山脈이라 부른다. 사람이나 산은 모두 기운의 흐름이고 그래서 서로 교류할 수 있다고 여기는 셈이며, 가시적인 형태를 통해 그 너머에 있는 본질적인 형상을 찾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저자는 누드야말로 감각적 형태를 통해 원형의 형상을 찾는 행위라고 규정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형상과 질료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으며, 이는 이 세계를 존재라는 개념이 아니라 과정이라는 관점에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유와 무에 대한 명확한 구분도 없고, 유와 무는 하나의 과정에 불과하다.
중국의 회화는 서양처럼 정지된 형상, 존재의 본질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만물의 변화 속에 감추어져 있는 이理와 기氣를 표현하고 싶어한다. 중국 화가들이 인체보다는 바위나 대나무를 더 좋아했던 이유는, 뚜렷한 형태를 지닌 바위나 대나무로써 이와 기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소동파蘇東坡나 예찬倪瓚이 그린 바위는 구체적이고 뚜렷한 형상을 지닌 바위가 아니라 소용돌이치는 기운 속에 있거나 유와 무의 경계가 흐려진 상태에 있는 바위들로서 노자老子가 말한 큰 형상은 형태가 없다는 구절과 잘 어울린다.
역자 박석은 그럼에도, 이와 같은 작업이 결국은 서구인의 시각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우리 스스로의 관점에서 동과 서를 바라보려는 노력 또한 잊지 말아야 하며, 단순히 우리의 정체성을 찾거나 동서의 차이를 비교하는 작업에 그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동과 서를 넘어서 시대를 설명할 새로운 틀을 모색할 수 있는 단초를 독자들에게 제시할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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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전략 》의 저자 책이라서 읽게되었다. 왜 서양에서는 누드를 가지는 문화적선택을 하고 중국에서는 누드를 문화적선택에서 불가한 대상으로 하였는가라는 물음으로 시작하여 누드의 정체성을 규명하고 있다.
내용은 별개로 하여 책구성 자체만보면 불필요할만큼 수록된 부차적 자료에 아쉬움이 많다  구매
독서중 2019-03-18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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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고전읽기와 통하는 중국미술읽기

프랑수아 줄리앙 의 책을 새로 접했다. <불가능한 누드>다. 이 책은 <무미예찬> 과 함께 중국미술비평의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중국고전도 그렇지만, 중국미술도 오늘날 시선으로 한눈에 그 아름다움을 다 잡기는 쉽지 않은데, 이는 동아시아 문화는 형이상학을 위한 추상영역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점을 말로 풀어 적당히 설명해내기는 쉽지 않은데, 우리가 현대한국인이기때문이다. 그래서 당연시하고 익숙하지만, 그 원래 맥락을 모르는 지점들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다. 말하자면, 서양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어느정도 추상적인 가치관들을 여러 과정을 통해 수용했고, 동아시아 책읽기 전통도 낯설지 않기 때문에, 알면서도 모르고, 모르면서 익숙한 점들이 많다. 예를 하나 들면 과거나 현대 중국인 저자들의 고전읽기나 인물전기에서 흔히 보게되는, 관련 문헌이나 주석을 거의 빠짐없이 읽어내 해석하고 글을 쓰기때문에 생기는 경향이 그렇다. 필력도 느껴지고 정보도 어느정도 주지만, 뭔가 겉돌고 있는 느낌이 있다. 이런 글쓰기도 나름의 장점과 시선을 갖고 있지만, 우리 현대인이 갖는 의문점이나 의문을 해결해주는 방향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양의 문제도 있다. 중국고전과 이를 설명해줄 서양고전에 둘다 정통하고 어느 선까지 능통해야 할 수 있기도 하다. 이 두 문화에 정통하기는, 언듯, 동아시아 문화권에 있던 사람이 서양고전문화에 진입하는 것이, 서양문화권에 있는 사람이 동아시아 고전문화에 진입하는 것보다 쉬울거 같지만, 서양문화를 동양문화로 설명하기는 정말 어려울거 같다. 정량화하고 계량화하는 객관적 관점은 서양문화의 전통인 거 같다.

<불가능한 누드>는 중국전통미술과 서양전통미술을 '누드'라는 키워드를 놓고 다양한 관점에서 다룬다. 그래서 처음에는 목차가 없는게 아쉬웠지만, 로마문자로 숫자로만 챕터를 해놓은 것이 읽다보면 이해가 간다.

그래서 예를 들면손자병법같은 고전읽기와는 다소 결이 다르다. 똑같이 동아시아 문화와 서양문화를 대비하기는 하지만, 비교적 읽어 내는 순서가 예상되는 고전읽기와는 다른 미술읽기다.

서양문화가 누드를 어떻게 중요하게 다루는지를 얘기하면서, 고대중국이 왜 누드에 관심이 없었는지 다 방면으로 보여준다.

3장에서 중국 회화사를 일부 다룬다. 당연히 <중국화론유편>이 계속해서 인용된다.

4장에서 해부학적 지식과 누드 사이의 관련을 다룬다.

5장에서 '형상'에 초점을 맞춘 서양문화를 설명한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플로티노스를 인용한다. 형상에 초점을 맞춤으로서 '정지'에 집중하게 됨을 얘기한다.

6장에서 사람그리기와 바위그리기를 같은 선상에서 설명하는 중국그림을 언급한다. 형상에 중요한 요소인 경계에 주목하지 않는 중국미술을 설명한다.
...

이런 식으로 서양과 동아시아를 오가면서 설명해낼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하고, 그 관련의 깊이를 만들어 낸다. 다 읽고나서도 저자가 못한 얘기들이 당연히 더 있겠구나 생각이 들고, 두 문화의 차이를 어느정도 미술영역에서 설명해냈다는게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프랑수아 줄리앵의 책 중 그림에 관련됐을 싶은 다른 책들도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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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çois Jull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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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ossible Nude: Chinese Art and Western Aesthetics 
Hardcover – 15 November 2006
by Francois Jullien (Author), Maev de la Guardia (Author), & 1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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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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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ndraped human form is ubiquitous in Western art and even appears in the art of India and Japan. Only in China, François Jullien argues, is the nude completely absent. In this enthralling extended essay, he explores the different conceptions of the human body that underlie this provocative disparity. Contrasting nakedness (which implies a diminished state) with nudity (which represents a complete presence), Jullien explores the traditional European vision of the nude as a fixed point of fusion where form joins truth. He then shows that the absence of the nude in Chinese art evinces an understanding of the human body as changeable and transitory. Viewed in light of each other, these differing concepts allow for a new way of thinking about form, the ideal, and beauty, enabling us to delve deeper into the relationship between art and the ideas that lie at its roots. Beautifully illustrated and gracefully translated into English for the first time, The Impossible Nude will fascinate anyone interested in art history, Chinese art, or aesthe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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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 length
152 pages
Language
English
Publisher
University of Chicago Press
Publication date
15 November 2006



2022/05/15

알라딘: 기학의 모험 1,2 - 동서양 철학자, 유배된 氣의 부활을 말하다 김교빈,이현구,김시천,이정우

알라딘: 기학의 모험 1



기학의 모험 1 - 동서양 철학자, 유배된 氣의 부활을 말하다 
김교빈,이현구,김시천,이정우 (지은이)
들녘200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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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284쪽

책소개

" '지금' '여기'에서 새로운 기학의 부활을 말하다."

주변부로 밀려난 '기' 담론의 활성화를 위해 '철학 아카데미'와 들녘 출판사가 공동으로 기획한 책으로 전 3권으로 예정이다. 80년대부터 기철학을 연구해온 동양철학자 김교빈, 서양철학을 전공한 이정우, 중국철학을 전공한 김시천, 최한기 사상을 전공한 이현구 등 4명의 학자가 진행한 강의와 토론에 바탕에 두고 있다.

1권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기의 역사와 철학. 동아시아 전통사회에서부터 현대까지의 기학의 변화와 발전과정을 검토하고, 기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2권에서는 동아시아인의 문화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기를 다루었다. 김시천과 이정우 외에도 조동일, 정세근, 박소정, 김병삼, 박석준 씨가 참여해 기의 문화와 전통 기 담론, 사례 들을 설명했다. 또한 대담에서는 기와 문화의 관계와 기의 철학적, 문화적 접근 방식을 이야기한다.

'기의 과학'을 다루는 3권도 출간될 예정이다.

목차

1권

기획의 말: 氣學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며
들어가는 글: 氣를 통해 세상을 본다

첫째 마당 역사 속의 氣를 찾아서
1강 기학이란 무엇인가―기학의 탄생과 진화
2강 기 과학의 형성―음양오행과 한의학
3강 기학의 승화―천문학과 이기론
4강 기의 자연학과 인간학―화담 서경덕과 율곡 이이
열린토론: 역사 속의 기, 우리시대의 기

둘째 마당 氣의 새로운 모색
5강 기란 무엇인가―기의 비교 담론학 서설
6강 마음 이론에서 과학 이론으로
7강 기와 근대과학의 만남―혜강 최한기의 기학
열린토론: 다양한 사유들의 교차 속에서 기의 부활을 말하다

더 읽어야 할 책들


2권
기학의 모험 2 - 氣를 통해 문화를 말하다

기획의 말―氣學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며
프롤로그― '기'에서 '끼'까지, 기를 통해 문화를 말하다

첫째 마당 문화 속에 살아 움직이는 氣

1강 문학, 氣의 문학론을 찾아서 _조동일
서두의 논의/ 기학과 이학/ 타당성과 유용성/ 생극론의 의의/ 변증법에서 생극론으로/ 앞으로의 과제
열린대화

2강 회화와 서예, 氣로 채우는 無의 여백 _정세근
기의 문화와 회화/ 서예의 운명
열린대화

3강 음악, 소리로 듣는 氣 _박소정
시작하는 말/ 기로 이해되는 음악.소리/ 바람으로 일으킨 음악.소리: 삼뢰 이야기/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리―氣로 들어라/ 동아시아와 서구 음악론의 차이: 혜강과 한슬릭/ 실제 음악에서 나타나는 양상들
열린대화

둘째 마당 생명으로 살아 숨쉬는 氣

4강 침, 氣―神을 깨워 치료하는 예술 _김병삼
기를 실제로 느낄 수 있는가?/ 경락과 기/ 침을 맞을 때 기의 변화/ 치신治神과 침
열린대화

5강 한의학에서 음식과 氣 _박석준
공기는 음식이 아니다/ 분류의 문제/ 의식동원醫食同源의 의미/ 음양과 오행 그리고 유類/ 몸을 통해 기를 본다

6강 음식 속의 氣味를 찾아서 _박석준
음식과 약의 기미/ 몸이 음식과 관계하는 데 영향을 주는 요소들/ 큰 의사는 병이 아니라 사회를 고친다
열린대화

7강 표정, 氣와 情을 통해 본 '몸의 현상학' _김시천
'몸의 현상학'을 찾아서/ 氣, 보이지 않는 몸/ '바람'의 형이상학/ 몸, '저절로 그러함'의 세계/ 심성에서 심정으로/ 거센 바람에서 상쾌한 바람으로/ 표정, 몸의 안에서 밖으로
열린대화

에필로그:기획대담―추상에서 구체로, 인식에서 감응으로 _김시천,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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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기와 무라는 너무도 큰 주제를 놓고 말한다는 것은 어쩌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듯 보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기는 무엇인가'라고 묻기 보다는 '기는 어떻게 쓰이는가'를 물어야 한다. 실체론적 접근이 아닌 기능론적 접근을 해야 좀더 많은 기의 모습과 역할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종교란 무엇인가'를 묻느니 차라리 '종교란 어떻게 드러나는가'를 묻는 종교현상학적 태도와 비슷하다. - 본문 중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김교빈 (지은이) 
호서대학교 문화기획학과 교수. 학술단체협의회 공동대표이며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장, 인문콘텐츠학회 회장. 저서에 『동양철학에세이 1, 2』(공저) 외 다수가 있으며 역서로 『몸으로 본 중국사상』(공역), 『중국고대의 논리』(공역), 『기』(공역) 등이 있다.
최근작 : <동양철학산책>,<망각과 기억의 변증법>,<정신의 풍경에서 노닐다> … 총 35종 (모두보기

이현구 (지은이) 
1957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유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부원장을 지냈고, 현재는 성균관대학교 유학동양학부 초빙교수로 재직하면서 동의과학연구소 편집위원 및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전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고전의 품격》, 《최한기의 기철학과 서양과학》, 《지금, 내게 가장 절실한 것》 등이 있고, 김교빈 교수와 함께 집필한 《동양철학 에세이》 1권과 여럿이 함께 지은 《박물관에서 꺼내온 철학이야기》, 《기학의 모험》 등이 있다.
최근작 : <최한기>,<동양철학 에세이 1>,<고전의 품격> … 총 23종 (모두보기)

김시천 (지은이) 
동양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상지대학교 교양대학에서 공부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14년부터 인문학 전문 팟캐스트 〈학자들의 수다〉를 제작, 진행해 왔고, 2020년부터는 유튜브에서 새로운 인문학을 소개하는 방송 〈휴프렌즈〉와,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사는 지혜를 모색하는 방송 〈휴애니프렌즈〉에 출연하고 있다. 그동안 쓰고 옮긴 책으로, 『철학에서 이야기로』, 『이기주의를 위한 변명』, 『노자의 칼 장자의 방패』, 『논어, 학자들의 수다 : 사람을 읽다』, 『무하유지향에서 들려오는 메아리, 장자』, 『죽은 철학자의 살아 있는 위로』(공저), 『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공역), 『펑유란 자서전』(공역)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철학에서 이야기로>,<동양철학산책>,<똥에도 도가 있다고?> … 총 46종 (모두보기)

이정우 (지은이) 
1959년 충청북도 영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공학, 미학, 철학을 공부했으며,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석사학위를, 미셸 푸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98년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2000~7년 철학아카데미 원장, 2009~11년 어시스트윤리경영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소운서원 원장(2008~),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2012~)로 활동하고 있다.
소운의 사유는 ‘전통, 근대, 탈근대’를 화두로 한 보편적인 세계철학사의 서술, ‘시간, 생명, 사건’ 등의 개념을 중심으로 한 생성존재론의 구축, 그리고 ‘타자-되기의 윤리학’과 그 정치철학적 구체화의 세 갈래로 전개되어왔다. 철학사적 저술로는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한길사, 2008), 『세계철학사1: 지중해세계의 철학』(도서출판 길, 2011), 『소은 박홍규와 서구 존재론사』(도서출판 길, 2016) 등이 있고, 존재론적 저술로는 『사건의 철학』(그린비, 2011), 『접힘과 펼쳐짐』(그린비, 2011) 등이 있으며, 실천철학적 저술로는 『천하나의 고원: 소수자 윤리학을 위하여』(돌베개, 2008), 『전통, 근대, 탈근대』(그린비, 2011), 『진보의 새로운 조건들』(인간사랑, 2012) 등이 있다. 현재는 『세계철학사 3: 근현대세계의 철학』, 『다양체론: 기하학에서 건축까지』를 집필하고 있다. 접기
최근작 : <세계철학사 3>,<파라-독사의 사유>,<시간의 지도리에 서서> … 총 83종 (모두보기)

 

마이리뷰

     
기철학에 대한 대중강좌

전통적인 동양의 기(氣)철학을 현대의 시각에서 다양하게 바라보기 위해 동양철학자들이 모여서 책을 냈습니다. 철학아카데미라는 대중강좌를 통해서 진행됐던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서 기철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1권인 이 책은 역사 속에서 기철학이 어떻게 형성됐고 발전해왔는지를 중심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자유롭고 역동적인 소통의 철학으로서 기철학을 접해보는 재미가 솔솔치 않습니다.
바람소리 2010-06-03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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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생명 속에서의 기철학

동양 기(氣)철학에 대한 대중 아카데미를 강의와 토론 내용을 모아놓은 두 번째 책입니다. 문학, 서화, 음악, 한의학, 음식 등에서 기철학이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가 하는 점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역동적 창조성을 강조하는 기철학이 문화와 생명 속에서 드러나는 모습들이 쉽고 재미있게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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