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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3

알라딘: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 최진석의 자전적 철학 이야기 2022

알라딘: [전자책]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eBook]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 최진석의 자전적 철학 이야기 
최진석 (지은이)북루덴스2022-12-30 

책소개

평생 노장 철학을 연구해온 저자의 ‘나’와 ‘가족’ 이야기, 노자와 장자 철학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우리 사회’에 관한 사유를 담고 있다. 육십갑자를 한 바퀴를 돌았다는 회갑 날, 저자는 자신이 태어난 전남 신안의 작은 섬, 장병도를 방문한다. 저자는 그곳에서 이제는 할머니가 된 아버지의 초등학교 제자를 만나 기억에도 없던 어릴 적 이야기를 듣고, 그동안 꺼낸 적 없는 어머니, 아버지 이야기를 비롯해 큰누나와의 이별까지 인간 최진석의 진솔한 자기 고백과 거기서 비롯된 깊은 철학적 통찰을 보여준다. 평생에 걸쳐 ‘죽음’을 사유했던 저자는 ‘언젠가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인 우리에게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자유롭고 영원한 삶을 살아가자고 따뜻하지만 냉철한 어조로 권하고 있다.

저자는 스스로 품었던 ‘삶의 목적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내가 자기 삶의 ‘별’로서 빛나는 존재가 되는 것이자 찰나적인 삶 속에서 영원을 경험하는 것이다”라고 답한다. ‘죽음’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가진 ‘나’라는 인간 존재가 한 마리 작은 물고기 곤(鯤)이 억겁의 축적을 통해 대붕(大鵬)으로 날아오르듯, 우주적 존재로서 자유롭고 영원한 비상을 꿈꾼 것이다.

저자는 세계를 ‘지적 탐구의 대상’이 아닌 철학적 사유와 실천을 통한 직접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실현해야 할 장(場)으로 규정한다. 그래서 국민소득으로는 이미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지만 다른 여러 면에서 중진국의 한계에 갇힌 우리 사회를 냉철하게 진단하고 우리 자신이 사회를 변화시킬 역량을 갖춰 역사의 주체로서 선도국으로 건너갈 소명을 다하자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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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내가 다시 나를 찾은 날

제1부 별 헤는 마음

별똥별의 마음
별을 노래하는 마음
산티아고의 마음
별처럼 빛나고 싶은 마음
아버지의 마음
어머니의 마음

제2부 우주를 겨드랑이에 낀 채로

덕이 출렁출렁하게 드러나지 않은 채로
자신의 고유한 걸음걸이로
영감이 피어나는 순간에
모르는 곳으로 넘어가려고 발버둥 치면서
우주를 겨드랑이에 낀 채로

제3부 신의 있는 사람

지적인 사람
성공한 사람
‘장오자’라는 사람
유유자적하고 장수를 누리는 사람
참된 사람
감동과 호기심이 넘치는 사람

제4부 건너가는 시선

야수의 시선
신뢰의 시선
자신의 생각에만 매몰되지 않는 시선
무불위(無不爲)의 시선

제5부 정해진 마음 넘는 법

정해진 마음 넘는 법
‘아큐(阿Q)’로 살지 않는 법
‘내 손’에 집중하는 법
무모해지는 법
종속을 넘는 법
곤(鯤)이 대붕(大鵬)이 되는 법

접기
책속에서
P. 40 ‘별처럼 산다’고 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삶을 살면서 ‘내가 나로 빛난다’는 뜻이다. 내가 나로 빛나면 유한한 시간 속에 무한을 경험하게 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원하는 것’이다. … 원하는 것이 없는 삶은 빛날 수 없다. 원해야 한다!
P. 55 새벽 기차에 올랐다. 익산쯤 왔을 때 전화벨이 울렸다. 7시 조금 안 된 시각. 사람에게는 용건을 듣기 전에 미리 알아차리는 능력이 있다. 전화벨이 울리자, 임종하는 효도의 길이 이미 지났음을 직감했다. 아버지는 아무도 없는 병실에서 혼자, 자신이 스스로 죽음을 결정하셨다. “나 인자 그만 먹을란다”라고 말씀하신 후, 8일간 아무것도 드시지 않았다. 그리고 가셨다.  접기
P. 72 눈앞의 편리함을 위해 공공의 책임감을 포기하거나 불편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경박함이 있다. 이런 경박함을 버리고 불편함을 감당하며 인간으로서 품격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덕(德)이 있는 사람이다.
P. 107 자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는 자는 그 순간에 영원을 함께 경험한다. 자기 존재의 자각, ‘순간’과 ‘영원’이 교차하는 성스러운 자리다.
P. 108 사람이 하늘과 땅 사이에서 한평생을 산다는 것은 책받침 두께 정도의 얇은 틈새를 천리마가 휙 지나가는 것과 같다. 홀연할 따름이다(人生天地之間 若白駒之過隙 忽然而已, 『장자(莊子)』 「지북유(知北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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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지은이) 

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사단법인 ‘새말새몸짓’ 이사장, ‘새말새몸짓’ 기본학교 교장이다. 건명원(建明苑) 초대 원장을 지냈다.
1959년,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도 곁의 작은 섬 장병도에서 태어나 함평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사, 석사를 마치고 베이징대학교에서 당나라 초기 장자 해석을 연구한 『성현영의 ‘장자소’ 연구(成玄英的‘莊子疏’硏究)』(巴蜀書社, 2010)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가(道家) 철학자인 그는 원래 서양철학을 공부하려고 독일 유학을 계획했다. 하지만 대학원에서 독일철학... 더보기

최근작 :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 … 총 33종 (모두보기)


알라딘생각하는 힘, 노자인문학 최진석 2015

알라딘: [전자책] 생각하는 힘, 노자인문학


[eBook] 생각하는 힘, 노자인문학 - EBS <인문학 특강> 최진석 교수의 노자 강의 
최진석 (지은이)위즈덤하우스2015-03-20 

편집장의 선택
"노자를 오늘, 다시 불러내야만 하는 까닭"
공자와 노자는 동양문화권에서 가장 자주 호명되는 철학자다. 게다가 둘은 대척점에 놓여 비교되기 일쑤다. 보통 공자는 인위에 기반한 문화론자로, 노자는 무위에 기반한 자연론자로 해석되는데, 이런 해석을 두고 벌어지는 논쟁에도 끝이 없다. 두 철학자가 살던 시대가 오늘과 다르기에 해석이 분분할 테고, 두 철학자가 마주하고 해결하려던 문제는 여전하기에 끊임없이 이름이 불릴 텐데, 철학자 최진석은 오늘 우리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왜 굳이 노자를 선택했고, 그 사상을 어떻게 해석한 걸까.

최진석은 우선 동양사상의 큰 줄기를 짚어가며 노자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다. 그가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 무언가를 하자고 주장한 게 아니라 나름의 방법을 제시하며 그것을 하자고 주장했다는 말인데, 이념보다 일상에서의 삶에 주목하고, 개인을 구조 속에 통합하는 조직보다는 자발적 개인의 자율적 통합을 강조하는 노자의 사상이 각자의 특성보다 표준화를, 구체적 실재보다 이념을 중시한 기존의 사회 시스템을 넘어설 방법이라 해석한다. 거대 국가 시스템으로 이행하던 노자 시대와 거대 국가 시스템이 한계에 이른 오늘 시대가 맞닿아, 노자를 불러내야만 했다는 말이다. 이런 시선은 당연히 사회 시스템에 그치지 않고 개인으로 연결되는데, 자신을 시스템의 일원, 즉 일반명사로 방치하지 말고, 개별자의 자발성이 발휘되는 고유명사로 살려내라는 결론에 이른다. 최진석의 적극적인 해석 속에서 비로소 노자 철학이 오늘의 철학으로, 노자가 현대 철학자로 되살아나는 듯하다.
- 인문 MD 박태근 (2015.03.10)
기본정보
파일 형식 : ePub(13.35 MB)
TTS 여부 : 지원 
종이책 페이지수 : 308쪽, 약 16.4만자, 약 4.1만 단어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ISBN : 9788960868069
주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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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 인문학 > 동양철학 > 도가철학/노장철학 > 노자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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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EBS <인문학 특강> 최진석 교수의 노자 강의. 단순히 노자 철학을 소개하거나 《도덕경》을 해설하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노자와 《도덕경》을 화두로 삼아, 인류의 생각과 철학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을 살피는 것부터 시작하여 인생 철학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또 개인의 삶을 바꾸는 차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와 국가를 변혁하는 데 노자의 사상이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도 설명한다. 노자의 시대적 맞수 공자의 사상과 치밀하게 비교하는 것은 물론이고, 헤겔·다윈·마르크스·프로이트·니체 등 근현대 서구의 사상가들과도 전방위적으로 견주며 노자를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 저자의 지적 모험은 인문학적 생각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길로 인도한다.
목차
서문

1. 생각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 인간, ‘생각의 터전’을 마련하다
:: ‘나’라는 존재의 발견
:: 신과 소통하는 내공, ‘예’와 ‘덕’의 출현
:: 천명보다 ‘인간의 힘’을 믿다
:: 덕은 지식이 아니라 동력이다

2. ‘생각하는 힘’이 만든 역사
:: 주변과 중심의 역전, 그리고 ‘철학’의 탄생
:: 철기, 부의 흐름을 바꾸다
:: 하늘의 시대에서 땅의 시대로
:: 법法의 등장이 말해주는 것
:: 인간의 생각으로 닦은 길, 도道
:: 노자, 공자를 꾸짖다

3. 유와 무로 완성한 노자의 사상
:: 공자와 노자, 천명론을 극복하는 법
:: 정의할 수 있는 도는 도가 아니다
:: 본질을 부정하고 관계를 보다
:: 관계론의 총결, 유무상생

4. 가짜에 속지 않는 법, 관계론
:: ‘생각의 틀을 버리는 것’이 무소유다
:: 차이가 없다면 의미도 없다
:: 불교에서 말하는 관계론
:: 《주역》에서 말하는 관계론
:: 관계론 철학의 종착점, 《도덕경》

5. 왜 현대 철학자 ‘노자’인가
:: 철학이란 무엇인가
:: 세계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6. 지知가 아닌 명明으로 본다는 것
:: 진실의 세계는 저곳이 아닌 이곳에
:: 해와 달을 품다

7. ‘안다’는 것은 결국 ‘모른다’는 것
:: ‘아무것도 아닌 사람’의 위대함
:: 사랑과 이별은 하나다
:: 확신하지 않는 힘
:: 자기표현이 안 되는 공부는 끊어라

8. 무위, 변화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 살아 있는 나무만이 흔들린다
:: 코끼리가 살얼음 밟듯이 행동하라
:: 나는 타인의 타인일 뿐
::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것은 없다
:: 물러서면 앞서고 숨으면 빛난다

9. 불편한 법칙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 보여지는 대로 보라
:: 지배당하지 않는 힘
:: 욕망과 희망의 자발성
:: ‘선善’이라는 이름의 모순

10. ‘고유명사’로 살아간다는 것
:: 자기로부터의 혁명
:: 삶은 결국 ‘내 몸’에 있다
:: 일반명사가 아닌 고유명사로 존재하라

접기
책속에서
첫문장
'학고창신學古創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이 인간만의 능력으로 건립한 그 길을 바로 ‘도道’라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인간만의 능력이란 믿음의 힘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말해요. 인간은 이제 천명을 따르지 않고 도를 따라야 합니다. 우리는 이 단계에 이르러 비로소 우리에게 익숙한 도를 만나게 됩니다. 이렇게 보면, 도의 출현은 바로 중국 문명에서 최초로 터져 나온 인간의 독립선언이에요. 도의 출현 이전에 중국인이 세계를 해석하는 두 개의 중심축은 ‘천’과 ‘덕’이었습니다. 도가 출현하고 나자 이제 중국인들은 세계와 관계하고 세계를 해석하며 또 삶의 의미를 확인하는 두 개의 중심축을 새롭게 갖게 됐으니 그것이 바로 도와 덕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덕道德’은 바로 이 도와 덕을 붙인 말이지요.---71쪽

노자의 꿈은 인간의 주관성을 완전히 탈피해 자연의 객관성으로 나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가치’의 세계와 결별하고, 자연이라고 하는 ‘사실’의 세계에서 인간질서의 근거를 발견하려는 것이죠. 자연이 움직이는 모습을 그대로 따라서 혹은 모방해서 살아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자연의 질서를 인간의 질서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연의 질서는 누구나 관찰할 수 있지요. 또 누구에게나 똑같은 모습으로 열려 있습니다. 그러니 객관적일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투명하고 어디에나 똑같이 적용되는 보편성을 가지게 되겠지요. 천명론을 극복할 수 있는 객관성?보편성?투명성은 이렇게 확보되었습니다.---87쪽

노자는 거대국가 시스템이 아니라 작은 나라 시스템인 지방자치제를 지향합니다. 그런데 지방분권이나 지방자치를 하려면 하나의 표준으로 전체를 묶어서는 안 됩니다. 각각의 분리된 곳들 각자에 맞는 다양한 기준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저 멀리서 표준으로 기능하는 보편적 이념을 버리고 바로 여기에 있는 구체적인 것들의 자율성을 취하는 방식, 즉 ‘거피취차去彼取此’가 더 적합한 방식으로 요청될 수밖에 없습니다.---160쪽

이 세계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인식 능력은 어때야 할까요? 노자에 의하면 그것은 ‘지知’의 방법이 아니라 ‘명明’의 방법이어야 합니다. 해를 해만으로 보거나 달을 달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달을 해와의 관계 속에서, 해를 달과의 관계 속에서 보는 것이지요. 해를 해로 보고, 달을 달로만 보는 것은 해와 달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하지요. 분리된 것으로서 분명하게 인식하는 것을 ‘지’라고 합니다. 반면 해와 달을 상호 연관 속에서 인식하는 것을 ‘명’이라고 하는데, 달과 해가 존재적으로 따로따로 분리된 두 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이루는 한 벌의 사건으로 보는 것이죠. 해와 달을 동시에 포착하는 능력, 이것이 바로 ‘명’입니다. 이것이 바로 노자의 통찰입니다.---194쪽

대립면의 긴장 상태를 마음에 품고 있는 사람은 과감하지 않으며 광신狂信하지 않아요. 광신은 대개 협소한 믿음에서 옵니다. 앞서 말한 “저 똑똑하다고 자처하는 자들로 하여금 과감하게 무엇을 하려고 하지 못하게 한다[使夫智者不敢爲也]”는 말은 사람을 광신하게 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광신하는 사람은 대개 헛똑똑이라는 말입니다. 충혈된 눈으로 과감하게 말하는 사람, 굵은 팔뚝을 휘저으며 주장하는 사람, 깃발을 들고 소리치는 사람, 머리띠를 하고 내달리는 사람, 서둘러 충고하려 덤비는 사람이 대개 헛똑똑이라는 것입니다. 헛똑똑이들이 판치는 세상은 거칠고 갈등이 심하며 선명성 경쟁이 하늘을 찌르게 됩니다. 세계가 대립면의 긴장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시 말해 대립면의 경계에 설 수 있는 사람은 진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214쪽

무위란 바로 이런 이념이나 기준과 같은 관념의 구조물에 수동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세계의 변화에 따라 자발적이고 유연하게 접촉하려는 시도입니다. 그래서 ‘유위’적 태도를 가진 사람은 자신 앞에 펼쳐지는 세계를 자신의 기준에 따라 ‘봐야 하는 대로’ 보게 되지만, ‘무위’적 태도를 가진 사람은 어떤 기준의 지배도 받지 않기 때문에 세계를 “보여지는 대로” 볼 수 있습니다. 세계를 ‘보여지는 대로’ 보고 반응하는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지만, 세계를 “봐야 하는 대로” 보는 사람은 과거에 묶여 있을 수밖에 없겠죠. 그러니 무위의 태도를 지녀야만 변화하는 진실과 접촉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244~245쪽  접기
P. 300 거룩함은 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자신이 서 있는 바로 여기가 거룩함이 등장하는 원초적 토양입니다. 이상적인 삶은 저 멀리 있는 곳에 도달하려는 몸부림이 아니라, 바로 여기서부터 출발하는 착실한 발걸음일 뿐입니다. 저 먼 곳에 인위적으로 걸어 놓은 기준을 추종하지 말고, 바로 지금 여기에 있는 자기 자신에 집중해야 합니다.
당신은 보편적 이념의 수행자입니까, 자기 꿈의 실현자입니까?
당신은 바람직함을 수행하며 삽니까, 바라는 걸 실행하며 삽니까?
당신은 원 오브 뎀 one of them 입니까, 유일한 자기입니까?(306) - miru2003
왜 집착을 할까요? 그 대상을 더 좋은 것 또는 `진짜`라고 가치 판단을 하기 때문입니다.(137) - miru2003
떠난 버스가 자신이 탈 버스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상을 짓는 행위입니다. 버스는 그냥 자신의 시간표에 따라 움직일 뿐인데 말이죠. 상을 짓는 행위, 어떤 것을 `자기 뜻대로` 정해버리는 행위가 불교에서 말하는 `소유` 입니다. (중략) 무소유라는 말은 재산을 많이 갖지 말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어떤 형상을 지어서 그것을 진짜로 정해버리는 행위를 하지 말라는 뜻이에요.(138~139)  접기 - miru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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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최진석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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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사단법인 ‘새말새몸짓’ 이사장, ‘새말새몸짓’ 기본학교 교장이다. 건명원(建明苑) 초대 원장을 지냈다.
1959년,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도 곁의 작은 섬 장병도에서 태어나 함평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사, 석사를 마치고 베이징대학교에서 당나라 초기 장자 해석을 연구한 『성현영의 ‘장자소’ 연구(成玄英的‘莊子疏’硏究)』(巴蜀書社, 2010)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가(道家) 철학자인 그는 원래 서양철학을 공부하려고 독일 유학을 계획했다. 하지만 대학원에서 독일철학... 더보기
최근작 :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 … 총 3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당신은 보편적 이념의 수행자입니까, 자기 꿈의 실현자입니까?”
“당신은 바람직함을 지키며 삽니까, 바라는 걸 이루며 삽니까?”
“당신은 원 오브 뎀one of them입니까, 유일한 자기입니까?”
-EBS <인문학 특강> 화제의 명강, 최진석 교수의 노자 강의를 책으로 만나다!

EBS <인문학 특강>에서 최진석 교수가 청중에게 던진 이 세 가지 질문은, 지식과 경험을 쌓아가지만 더 자유롭지 못하고 더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줬고, 이후 그의 강연에 더욱 열광하게 만들었다. 저자 최진석 교수는 대학과 기업, 각종 단체를 종횡무진하며 사람들의 생각을 명쾌하게 만들고 허를 찌르는 깨달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동양철학의 대가이자 ‘창조 인문학의 전도사’로 통한다. 그는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을 통해, 2500년 전 노자의 생각법에서 ‘현대인의 생존법’을 끄집어내는 동시에 지금 우리의 삶과 사유를 뒤흔드는 통찰을 전달한다.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은 단순히 노자 철학을 소개하거나 《도덕경》을 해설하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노자와 《도덕경》을 화두로 삼아, 인류의 생각과 철학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을 살피는 것부터 시작하여 인생 철학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또 개인의 삶을 바꾸는 차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와 국가를 변혁하는 데 노자의 사상이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도 설명한다. 노자의 시대적 맞수 공자의 사상과 치밀하게 비교하는 것은 물론이고, 헤겔·다윈·마르크스·프로이트·니체 등 근현대 서구의 사상가들과도 전방위적으로 견주며 노자를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 저자의 지적 모험은 인문학적 생각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길로 인도한다.

2500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인생 철학의 진수!
자유와 행복에 대한 명쾌한 해법, ‘노자 인문학’으로 답하다

이 책은 노자 인문학을 토대로 우리 삶에 매우 중요한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대답은 잘하면서도, 질문은 잘하지 못하는 현상을 지적하며 “자기표현이 안 되는 공부는 즉시 끊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인의식’과 관련해서는 역으로 자기가 스스로를 주인으로 생각지 않고 ‘손님’으로 여겨야 상대방과 열린 관계로 상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 자살률이 세계 1위인 우리 사회에 대해, 자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보편적 기준이 너무 강하고 그 기준이 획일화되어 있다는 뜻이라고 경고하면서 스스로를 거대한 가치 기준 아래 두고 하찮은 존재로 만들지 말고 ‘각자 사는 맛’을 가져야 함을 설파한다. 책은 우리를 일상에서 좌절하게 만드는 선택, 불안, 사랑, 소통, 행복에 관한 문제들에 명쾌한 해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하루를 살아도 나답게 살며, 내 삶의 진정한 주인으로 거듭나는 길 제시
공부를 끊고 생각을 시작하라!

이 책은 세계가 본질이나 중심이 아닌 ‘관계’로 되어 있다고 본 노자 사상을 꿰뚫어봄으로써 ‘생각하는 힘’을 복원하는 길을 제시한다. 저자는 현대인이 외부로부터 강한 신념, 이념, 가치관, 지적 체계의 영향을 받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잃어간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생각하는 힘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신념이나 가치, 이념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경계에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신념과 기준에서 벗어난 ‘나(자기)’로 돌아가야만 ‘생각하는 힘’, 즉 인문적 통찰력이 생긴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자기’로 돌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자기 자신을 일반명사 속에 함몰되도록 두지 않고, ‘고유명사’로 살려내자는 것이다. ‘고유명사’로 살아가는 것은 결국 자기로부터의 혁명에서 시작된다는 저자의 메시지는 지금-여기를 사는 우리에게 큰 공감을 안겨줄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자기 삶의 양식이 자기로부터 나오지 않은 삶, 세계와 관계하는 방식이 자기로부터 나오지 않은 삶은 결코 정상일 수 없습니다. 자발적이지 않은 것에는 생명력이 없습니다. 거룩함은 결코 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자신이 서 있는 지금, 여기가 거룩함이 등장하는 원초적 토양입니다. 이상적인 삶은 저 멀리 있는 곳에 도달하려는 몸부림이 아니라, 바로 여기서부터 출발하는 착실한 발걸음일 뿐입니다.”
이제 독자들은 최진석 교수가 대중과 직접 소통하며 전해주는 노자의 철학과 생각법을 통해 시대를 살아가는 인문적 힘을 배양하고, 진정한 삶의 주인이 되는 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접기
북플 book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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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유위적인 생활을 하다가 사냥하는 말에서 내려온 때에 무위 철학을 맛보다  구매
Blue 2016-01-13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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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그리는 무늬'란 책에 반해 최진석의 책을 구입했다. 반쯤 읽었는데, 좀 어렵고 헷갈려서 집중력이 떨어진다. 근데 덮을려고 하면 좋은 내용이 튀어 나와서 쉽게 포기하기도 애매한 책. 최진석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인간이 그리는 무늬'부터 추천한다.  구매
바다7 2015-03-25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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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에 대해서 가장 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놓은 책. 이해가 당장 안되도 뒤로 가면 갈수록 저절로 이해가 되는 책이고 마음에 꼭 들어 오는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공자,맹자,노자,장자에 대한 철학적 구분이 조금은 되는 것 같습니다.  구매
머를볼까 2015-10-23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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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사상을 처음 접하는 제경우 편안하게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느낌입니다  구매
momo 2016-07-22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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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사상에 대하여 심도 있는 이해를 도와 주고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알 수 있어요.  구매
yeshot21 2015-12-08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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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 무위(無爲)와 유위(有爲)의 관계론 새창으로 보기 구매
최진석 교수가 생각하는 노자(老子) 인문학에 관한 책이다.

 

전작 <인간이 그리는 무늬>에 이어 이번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에서 노자의 사상을 개략적으로 살펴보고, 노자의 사상으로부터 우리가 어떤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지 정리되어 있다.

 

노자를 빌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자신에게 집중하라'와 '자기로 돌아가라'로 정리된다. <인간이 그리는 무늬>에서 강조된 '오직 자신의 욕망에 집중하라!'의 메세지가 다시 반복되는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이번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에서는  <도덕경>의 해석을 통해 보다 내용을 심화시켰고, 불교, 주역 등 다른 동양철학과 파르메니데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등 서양 철학자의 주장을 이용해서 노자의 메세지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며 노자 철학을 생각한다는 점에서 내용적으로 전작보다 나아갔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최진석 교수의 전체적인 해석에는 동의하지만, 부분적으로는 의문이 생기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면 <도덕경>37장의 해석이다. 저자는 <도덕경>이 천하를 경영하는 학문이며, 이를 '무위'를 통해서 이룰 수 있다고 주장을 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내용으로 <도덕경>37장을 들고 있다.(p89)

 

道常無爲而無不爲.
도상무위이무불위. (무위해라. 그러면 되지 않는 일이 없다.)

 

저자는 위 부분을 "내가 말하는 대로 해봐라. 그러면, 가장 강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천하도 네 손 안에 있게 될 것이다."라고 해석을 한다. 그렇지만, 내 생각에 반드시 그렇게만 해석되지는 않을 것 같다.

 

'무위(無爲)'를 행해서 이룬다는 의미는 '무위'를 저자가 존재론적으로 해석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행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무위'를 하라는 수단으로 해석한 것은 아닐까.
영어에서 'nothing'이 '없다'는 상태를 의미하지 '없음'이라는 존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처럼 '무위' 역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의 주장은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

 

또한, 천하를 얻기 위한 방편으로 '무위'를 행하면, 네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해석은 자신을 비우라는 내용과는 '목적'과 '수단'이라는 측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내게는 위의 말이 자신을 끊임없이 비워가다보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발견하게 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로 더 다가온다.

 

이상의 두 가지는 내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리라 생각하고, 보다 상세한 저자의 생각은 더 깊게 들어간 저자의 또 다른 저서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을 통해 확인해봐야겠다.

 

이 책이 <인간이 그리는 무늬>와 보이는 또 다른 차이점은   저자가 생각하는  '유(有)-무(無)'관계론이다. 저자는 노자의 '有無相生'의 관계를 '대립면의 상호의존' 또는 '새끼줄처럼 꼬임'으로 해석하여, 왕필의 해석을 비판한다.

 

왕필은 '도(道) -> 무(無) -> 유(有) -> 만물(萬物)' 의 생성으로 이해하는 반면, 기본적으로 저자는 '유-무' 의 관계에서 '도(道)'가 생성된다고 보았다. 마치, '유-무'의 관계를 저자는 DNA의 이중나선구조로 파악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유기체의 근원인 DNA의 구조와 만물 생성 이치인 '유(有)-무(無)'는 관련이 있을 것도 같다.


이 책은 'EBS 인문학 특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의 특성상 저자의 생각을 보다 면밀하게 표현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런 한계점을 감안한다면, 최진석 교수의 노자 사상에 대한 관점과 현대인들에게 주는 메세지를 같이 살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 책은 유익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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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08-27 공감(40) 댓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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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도를 아십니까? 새창으로 보기
 

 

 

남들보다 더 살고, 잘 보이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자신의 유능함을 과시하는 성향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부자와 빈자가 구분되는 세상이 되면서 부자들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단어’를 만든다. 그러니까 가만히 있어도 귀족이 되는 부자들은 자신만의 계급의식(class consciousness)을 드러내고 싶었다. 혈연관계 중심으로 신분이 세습되는 고대 중국 사회에서 탄생한 ‘특별한 단어’가 바로 ‘군자(君子)’다. ‘군자’의 반대말은 ‘소인(小人)’이다. 소인은 육체노동을 하는 백성이다. 그러면 군자는 정신노동, 학문을 가까이하는 사람이다. 맹자(孟子)는 이러한 이분법적 구도를 가지고 군자와 소인을 정의했다. 계급 사회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철기 시대부터 봉건적 계급의식은 공고해진다. 중국 춘추전국(春秋戰國) 시대는 인류가 청동기에서 철기 시대로 넘어오는 최대의 격변기였다. 이 변화의 과정에서 생산력은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고, 비교적 윤택하게 살 수 있게 된 소인들이 군자를 따라 하기 시작한다. 여기에서 계급 갈등이 일어난다.

 

자기들만의 이익만을 위한 갈등과 분쟁이 극에 달할수록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윤리는 허물어지기 시작한다. 이때 공자(孔子), 맹자, 한비자(韓非子) 등 제자백가(諸子百家)로 알려진 사상가들이 등장한다. 여기에 노자(老子)가 빠지면 섭섭하다. 노자는 동시대 사상가인 공자처럼 분열과 반목이 이어지는 난세의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길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렇지만 노자는 공자와 사뭇 다른 사상적 노선을 취했다. 공자는 바른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인(仁), 즉 군자의 덕목을 사람들이 추구하지 못해 사회가 혼란스러워졌다고 생각했다. 반면 노자는 오히려 사람들이 오히려 인위적인 법과 도덕에 얽매여서 자연스러운 본성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노자는 공자의 주장에 반대했다.

 

노자는 사람들이 자신의 본성을 잃어가는 것을 일찌감치 우려했다. 그는 인위적인 기준으로 세상을 판단하는 ‘가치론적 판단’을 부정하고, 거기서 완전히 벗어난 상태인 무위(無爲)의 경지를 지향한다. 무위의 경지는 모든 가치 판단이나 사회적 구속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상태의 단계이다. 억지를 부리지 않고 원래 자연 그대로의 순리에 따르는 것은 인간 본연의 회복이며, 자유를 추구하는 삶이다. 유가 사상가들은 도가사상을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자들이 좋아하는 초월적인 사상’이라고 비난한다. 요즘에도 있는지 모르겠으나 가끔 길을 걷다 보면 “도를 아십니까?”라는 말로 사람들에 접근해 귀찮게 하는 수상한 사이비 종교 전도사를 만난다. 사이비 종교 전도사를 만났던 찜찜한 기억 때문인지 도(道)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은 노자의 도를 현실성이 떨어지는 관념적 개념으로 인식한다. 사실 원문 풀이가 제대로 된 《도덕경》을 읽어도 도의 개념을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노자의 사상에는 시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실전 감각이 깃들어 있다. 건명원 초대 원장인 최진석 교수는 노자를 ‘시대가 낳은 아들’이라고 했다. 아들은 자기 존재의 의미를 찾기 위해 기성세대로 상징하는 아버지에 반항한다. 노자는 개인의 자율성을 제한하는 인위적인 기성 사회의 문제점을 극복하려고 했다. 노자가 태어나기 전까지 사람들은 ‘상제(上帝)’라고 부르는 신에게 빌면서 자기 존재의 의미를 찾았다. 노자는 인간이 스스로 깨달아야 할 자기 존재의 의미를 ‘개인의 자유’라고 봤다. 그리고 자기 존재의 의미를 가장 잘 발견할 수 있는 이상적인 세상은 ‘관계’를 지향하는 사회이다. 최진석 교수는 노자 사상의 핵심을 함축한 유무상생(有無相生)을 보다 구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현대적인 단어인 ‘관계’와 함께 설명했다. 유무상생. 이 말은 ‘있음(有)’과 ‘없음(無)’이 새끼줄로 꼬여 있는 형태가 되어 서로 어우러져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즉 유무상생의 세계는 ‘대림면의 꼬임’으로 구성되어 있고, 서로 대립하는 사물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공자는 자신의 제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군자’가 될 수 있도록 수양을 권한다. ‘군자’는 공자의 가르침을 받고, 제대로 행동으로 실천한 사람만이 획득할 수 있는 일반 명사다. 그러나 노자는 공자의 가르침을 반대하고 공자가 만들어낸 일반 명사를 거부했다. 그는 인간 존재 그 자체의 개별성을 존중하는 세상을 원했다. 유가 사상과 도가 사상을 비교하는 순간, 진실을 보지 못하게 만드는 편견이 생긴다. 편견은 우리의 눈과 정신을 가리는 인위적인 거미줄과 같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거미줄 틈 사이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렇게 좁은 틈으로 세상을 보게 되면 사회의 다양성을 인식하지 못한다. 이렇다 보니 나와 정반대인 대상을 만나면 무조건 나빠 보이고, 해롭다고 믿는다.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을 당연하다고 믿는 사람은 ‘생각하는 힘’이 부족하다. ‘생각하는 힘’이 없으니까 ‘편견’의 거미줄에 걸린 ‘자기 자신’을 구출해낼 능력도 없다. 거미줄에 빠져나오려면 남의 시선, 남의 눈치, 남의 생각 등 인위적인 요소들로 채워진 가짜 ‘나’를 비워내야 한다. 춘추전국시대보다 더 혼란스러운 지금의 현실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생각하는 힘’을 키우려면 노자를 공부해야 한다. 노자의 사상은 현실적인 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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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0-11 공감(32) 댓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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直而不肆 光而不耀를 생각하다 새창으로 보기 구매


낭중지추인 친구가 있다.

가만히 있으면 충분히 대박인데,

꼭 자기 입으로 잘난 척을 하여 초를 치고, 쪽박을 깬다.

 

어젠가는 전날 밤 봤던 달이라며 사진 한장을 보내주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쁜 사진'을 보내주는 그 마음씨에 충분히 감동을 했었다.

그래서 연이어 날아온 이런 메시지가,

 

어제 밤 달임

 

저 위의 별도 신기했음

 

Opsc라는 늙은 별이래

논리적으로 오류가 보인다 싶고, 이상하다 싶었지만,

일부러 사진까지 찍어 보내준 성의가 괘씸하여 '이쁘다'며 호들갑을 떨고 말려고 했었는데,

 

자기가 천체물리를 쩜 한다는 걸로도 부족해, 고등학교 선생님들보다 낫다고 하는데서 뚜껑이 열려,

감성과 필 충만한 나는 어딘가로 자취를 감추고,

평상시 옵션으로 달고 다니던 이성을 메인으로 장착해

'Opsc가 뭐의 약자냐, 누구 그러더냐, 저게 몇 시경의 사진이냐...'따위를 꼬치꼬치 캐묻는걸로 부족해,

'그냥 달이랑 별이랑 이쁘다고 하면 될 것을, 꼭 그렇게 잘난 척을 해야 속이 시원하냐'며 말을 뾰족하게 벼렸다.

 

내가 이성을 장착해 주시게 된건, '늙은 별'이라는 단어 때문이었는데,

(생명이 다하는 마지막 순간 스스로 폭발하면서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내뿜는데,

 그 순간이 마치 새로 태어난 밝은 별처럼 보여 ‘초신성’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어디서 주워들었다, ㅋ~.)

늙은 별이라 함은 에너지가 소진되어가는 온도가 낮은 별일텐데,

마지막 순간이 아니고선 저렇게 밝게 보일수가 없지 싶어서 였다. 



혼자 이러고 노는 날 엿보기라도 했는지,

한참 후에 'Omicron Psc'('물고기의 항성')이라며 자료를 보내줬는데,

그 자료를 보고도 내가 툴툴거리며, 의문을 쏟아내자,

이번엔 이런 사진을 보내줬다.



이 사진에선 잘렸지만,
맨 위 사진에서의 조각달과 어우러졌던 별은 '샛별'정도 될 것이다.

 

다른 때 같았으면 친구를 향하여, 낭중지추(囊中之錐)라서 어쩔 수 없다고 체념했겠지만,

이 책 <생각하는 힘 노자인문학>을 읽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직이불사 광이불요(直而不肆 光而不耀)-'솔직하되 멋대로 하지 않는다, 빛나되 눈부시지 않는다'가 생각났다.

이 문장은 입장을 해석하기에 따라선 나에게 적용되는 구절일 수도 있다.

 

스승이나 상사의 말에 바로 자기 뜻을 이야기하는 것이 솔직하긴 하지만 분명 성숙한 행동이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주변의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은 솔직함 혹은 뒤끝 없음은 종종 유치함을 미화시킨 표현일 때도 있습니다. 솔직하면서 성숙한 모습을 함께 보이기가 쉽지 않아요, 영리하면서 중후하기 어려운 것처럼요.

  영리한 게 뭡니까. 예리한 것이지요. ㆍㆍㆍㆍㆍㆍ"너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ㆍㆍㆍ."

그런데 그게 상대를 위하는 게 아닌 경우가 많아요. 예리하지만 찌르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것을 보고 모른 체하는 게 아니라 기다려주는 겁니다.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올 시기를 본다거나, 상대가 자연스럽게 깨닫기를 기다려주는 거예요.

  도가에서는 예리함 자체를 부정적으로 봅니다. 예리함은 항상 시선이 한곳으로 고정될 때 나오거든요. 대개 가치관이 바른 사람들, 삶의 태도가 바른 사람들이 예리하고 솔직합니다. 그런데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 스스로 가볍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거든요.

  반면 하나의 의미에 갇히지 않고 대립면을 살피며 경계에 있는 사람들은 신중합니다. 어떤 '다름'을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지 않아요. 자기가 옳다는 확신을 가진 사람이 편을 가르지 않기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니 성인은 방정하되 옳고 그름을 가르지 않고, 예리하되 찌르지 않고, 솔직하되 함부로 하지 않고, 빛나되 눈부시지 않다 [光而不耀]는 겁니다. 대개 빛나고 눈부시길 원하지만 빛나고 눈부시면 오래가지 못하거든요.(220~221쪽)

 

이 책의 띠지를 보면, '바람직한 삶이 아닌 바라는 삶을 살라'고 하고 있고,

노자에 일가견이 있는 강신주도 '내가 원하는 대로, 나답게' 살라고 얘기한다.

그런데, 위 박스 글을 통하여 보게 되면,

가치관이 바른 사람, 즉 삶의 태도가 바른 사람들은 예리하고 솔직하다고 하는데,

예리하고 솔직하다는 말은 바꾸어 말하면,

다름을 구별해 내고 차이를 인정한다는 걸 얘기한다.

다름을 구별하고 차이를 인정한다는 건, 편을 가르게 된다는 의미이고,

나누고 편 가르는 것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것은,

거슬러올라가서 그 근원이 되는 예리함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인데,

언뜻 보기엔 '내가 원하는 대로, 나답게' 사는 것과 상충되는 듯 보여진다.

 

일례로 효(孝)와 관계되어,

힘들어도 부모를 모셔야 하느냐 하는 류의 질문에 대하여,

강신주는 자신의 앞가림을 먼저하라는 말로 '내가 원하는 대로, 나답게' 살라고 조언하는데,

최진석은 내면의 목소리에 제대로 귀를 기울이라는 말로 답을 대신한다.

부모를 모시는 대신 그 시간에 자기 개발을 도모하게 되는게 자신이 정말 바라는 일일까,

다른 어떤 가치에 지배되어 그것을 바라고 요구하는 양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되묻고 있다.

 

노자 이전의 천명론이라 불리우던 것들의 속성이 비의성, 임의성, 주관성으로 대두된다면,

자연의 존재형식이나 운행원리를 근거로 한 노자에 이르면 객관성, 보편성, 투명성의 속성으로 옮아가는데,

강신주의 그것과 최진석의 그것은,

임의적이고 개인적이라는 점과 보편적이라는 점에서, 닮은 듯 다르다.

 

이 책이 좋은 것은 제기하는 주장이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

억지스럽지 않다.

 

때로 때때로,

현대를 사는 우리들의 관점이나 가치관으로 그럴듯하게 생각되지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그 시대로 옮아가보면, 터무니없어져 버리는 상황이 있다.

그런데, 최진석의 경우, 그 시대로 옮아가, 그 시대를 이해학고 몰입하게 만든다.

또 하나, 중국어와 우리말의 어순이 다른 경우,

중국어의 어순을 지켜 해석을 하다보니,

의미가 미묘하게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그게 맞는다 수긍이 가서 고개를 주억이게 된다.

 

개인적으로, 노자를 해설자를 바꾸어가며 제법 여러권 읽었다.

그런 내게도, 그동안의 견해와는 달라 낯설게 느껴지는 부분이 여러 곳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조곤조곤 자상하게 설명을 해준다.

ㆍㆍㆍㆍㆍㆍ우리가 <도덕경>을 이해하려고 할때는 누구의 시각으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대개는 왕필의 시각으로 노자를 이해하곤 합니다. 그러나 노자의 시대와 왕필의 시대는 시간적으로 7백 년의 차이가 나요.ㆍㆍㆍㆍㆍㆍ위나라 시대의 당면 문제와 춘추전국시대의 당면 문제는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즉 7백 년의 시간차를 간과한 채 왕필의 시각만으로 노자를 보면 노자의 생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159쪽)

 

책을 읽고 감동을 받고 깨달은 바가 있다면, 현실에에 적용할 수도 있어야 하겠는데,

그렇다면 현대에 노자의 철학을 토대로 살아간다는 건 어려울까?

만약 최진석이 노자를 '현대의 철학자'라고 명명하면서, 노자의 그것으로만 제한시켰다면 이렇게 좋다고 설레발을 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삶을 살아가는데, 어떤 단계에 도달하는데 특정한 방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표현함으로써,

훨씬 자유롭고 넉넉하다.

 

공자를 통하기도 하고 노자를 통하기도 하고,

(또 공부를 통해서 경지에 도달할 수 있지만,) 공부를 통해서만 경지에 도달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단다.

세상 경험 속에서, 일을 통해서 경지에 도달하는 사람들을 보아왔다고 설명한다.

 

그의 설명 중에 아주 맘에 들었던 건, 유가와 도가의 차이 부분이었는데,

유가는 채우고 채우고 채워서 그 높이를 우주의 높이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것이고,

도가는 비우고 비우고 비워서 우주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182쪽)이라고 부분은 너무 멋졌다.

그런데, 여기에 내 개인적인 생각을 첨언하자면,

비우고 비우고 비워서 받아들이는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문이란 들고 나는 일이 교차하는 지점'이라는 논리를 적용하여,

비우고 우주를 받아들이는 것만이 아니라,

내주어 우주로 흡수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다시 말해, 노자가 얘기하는 건 공감과 소통인데,

나를 비우고 우주(=자연=타인)을 받아내는 것이나,

나를 내주어 우주(=자연=타인)로 흡수되는 것도,

다시말해, 우주에로 번지고 스며 물드는 것 또한 마찬가지로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비워낸다는 것은 나를 없애고 지우는 것이지만,

나를 내준다는 것은, 번지고 스며 물든다는 것은,

나의 것과 우주의 것이 만나는 것이니까 말이다.

다시 말해, 나의 본성을 포기하지 않고,

나라는 고유명사를 포기하지 않고,

상대를 존중하는 동시에,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니까 말이다.

 

이 책은 두껍지는 않았지만, 동서양을 종횡으로 넘나들며 나를 행복하고 황홀하게 해주었다.

두고두고 관점과 시점을 바꾸어 읽고 생각하고 해야겠다.

관점과 시점을 제한시키거나 조건을 준다는 것은 생각의 자유를 구속한다는 얘기이고,

이건 편견과 선입견, 내지는 독선에 빠질 수 있는 우를 범할 수 있으니 경계하여야 겠다.

 

 

참 좋은 책인데,

*익이 우임금의 아들인 계에게 제위를 물려주고 지산 산[箕山]으로 숨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해요.(26쪽 밑에서 둘째줄)

*당시 제후들이 기산으로 피한 익을 따르지 않고,(27쪽 4줄)

 

단어를 통일해줄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얼마 떨어지지 않아 지산, 기산 다르게 쓰이다 보니, 다른 지명인줄 착각할 우려가 있다.

 

290쪽의 "자신을 천하만큼 귀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천하를 맡길 수 있고..."하는 노자의 도덕경은 제3장이 아니고, 제13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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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5-03-25 공감(29) 댓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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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상생‘!! 노자 철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새창으로 보기
 '천의 얼굴을 가진 노자!!'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만큼 <도덕경> 속의 노자의 말은 다양한 각도로 재해석되어 왔다. <도덕경>을 병법서로 보는 관점과 제왕의 통치술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 책으로 보는 시점에서 소개된 서적을 보아왔던 나에게 최진석 교수의 관점은 참으로 신선했다. 하나의 관점에 사로잡혀 있으면 그 틀에서 벗어난 사실들은 무시해버린다. 왕필본 <도덕경>과 하상 공본<도덕경>을 읽고 있는 나는 두 주석서를 참고하면서도 이해되지 않는 <도덕경> 속의 노자의 말을 이해하려 부단히도 노력했다. 알을 깨고 나오지 않으면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없다. 최진석 교수의 책은 내가 <도덕경>을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렇다면 내가 본 새로운 <도덕경>의 세상은 무엇일까?


 

1. 최진석만의 탁월한 해석

 

 논어 자로 편에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이 말을 어떻게 해석할까? 보통은 '군자는 조화를 추구하나 소인과 같아지지는 않고, 소인은 같아지기를 바라지만, 조화를 이루지는 못한다.'라고 풀이한다. 그러나 최진석은 해석이 달랐다. 당시의 신분제 사회라는 점에 유념해서, 군자는 지배계급으로서, 군자와 소인 계급이 다르며, 따라서 차이를 인정하고 각각의 사명을 수행하여 전체의 조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소인은 피지배계급으로서 계급적 구분을 부정하고 군자와 차이 없이 같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라고 말한다. 기존의 현대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보통의 학자들과는 달리 혁명적으로 해석한 최진석의 해석은 나의 머리를 망치로 두들겨 패는듯했다. 공자는 기존 질서 유지를 두둔하는 보수적인 학자로 볼 수도 있는 해석이다. 이러한 혁명적인 해석으로 <도덕경>을 <논어>와 대비시키며 최진석은 자신만의 <도덕경> 읽기를 한다.

 무명천지지시(無名天地之始) 유명만물지모(有名萬物之母)를 최진석은 어떻게 해석할까? '이름 없음은 천지의 시작이요, 이름 있음은 만물의 어머니이다.'라는 보통의 해석을 최진석은 자신만의 '무'와 '유'의 개념정의로 혁신적 해석을 해낸다. '무'는 없음을 뜻하지 않는다. 몸 안의 공간처럼 비어있으되 기능하는 영역을 '무'라  하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유'라 정의한다. 있음과 없음이라는 극단적인 표현보다는 '비어있음'으로 '무'를 해석하는 것이다. 비어있는 곳이 우리가 기능하는데 많은 기여를 한다. 도시의 비어있는 공원이 도시의 삭막함에서 벗어나 우리에게 삶의 여유를 주듯이……. '있음'과 '없음'의 극단적인 개념으로 도덕경을 바라보았을 때는 이해가 되지 않던 도덕경이, 최진석의 새로운 관점을 통해서 바라보니, 너무도 쉽게 이해되었다.

 

2. <도덕경>의 핵심 '유무상생'

 <도덕경>의 핵심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많은 사람들은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 명가명 비상명(名可名 非常名)'을 핵심이라고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최진석은 <도덕경>의 핵심은 대립 면의 공존이라 말한다. 이를 도덕경의 표현으로 말한다면 '유무상생(有無相生)'이라 할 수 있다. 유와 무는 서로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 새끼줄이 서로 꼬여서 하나의 새끼줄이 되듯이, 유는 무와 관계를 맺고 무는 유와 관계를 맺는다. '노자의 철학 체계 안에서 유와 무는 존재적으로 선후나 차등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층 차에서 공존한다.'는 최진석의 해석은 그가 바라보는 <도덕경>의 핵심이다.

 이러한 관계론적 측면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새로운 관점이 눈에 들어온다. '밝을 명(明 )'에 대한 최진석의 해석을 살펴보자. 그는 '해를 해로만 또는 달을 달로만 아는 것은 '지(智 )'이며, '해와 달을 한 세트로 아는 것'은 '명(明)'이라 말한다. 노자 철학을 관계론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최진석의 해석을 확장하면 그동안 이해되지 않았던 많은 동양철학의 의문들이 풀린다. '생사일여(生死一如)' 즉, 삶과 죽음이 하나라는 이 말은 삶과 죽음을 같이 바라보아야, 둘 사이를 관계론적으로 바라보아야 제대로 '삶과 죽음'을 바라볼 수 있다는 철학적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니 '사랑과 이별'도 하나일 수밖에 없다. 그뿐인가? '사랑과 이별'이 하나라면, '사랑과 미움'도 하나이다. 사랑하기에 미움도 싹튼다. 연애할 때는 그렇게 사랑하는 연인이 결혼해서 싸우는 것도 사랑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서로에게 무관 심해질 뿐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수많은 관계의 연속이다. 서로 대립하는 두 개념의 연속에서 벗어나서 때로는 대립하는 세차원의 관계 속에서 인생이 펼쳐지기도 한다.


3.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

 '馳騁?獵令人心發狂(치빙전렵영인심발광)'이라는 말은 '말달리며 사냥하는 사람의 마음을 발광하게 한다.'라고 해석된다. 나는 이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노자는 사냥이 사람을 미치게 한다고 말했을까? 사냥은 고대의 군사훈련 성격도 갖고 있기에 군주는 사냥을 많이 다녔다. 그런데 왜? 사람을 미치게 할까? 최진석은 '바람직한 것을 모두 똑같이 수행하는 사회보다 바람직한 것을 없애고 각자 바라는 바를 다양하게 수행하는 사람들이 모인 사회가 더 강하다.'라고 해석한다. 사냥감을 쫓는 사람들처럼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서 맹목적으로 달리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미쳐 나갔는가? 충남의 00 고등학교에서 모의고사 1% 안에 드는 학생이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사회가 정해놓은 목표가 근접한 학생이 모의고사 성적이 떨어져 고민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모두가 같은 목표, 사회가 정해놓은 목표를 향해 달리면서 많은 학생이 미쳐나가고 있다. 자신이 정한 목표가 아닌, 누군가에 의해서 정해놓은 목표의 위험성을 일찍이 노자는 지적하고 있었다. 1등이 아니면 모두가 패배자라고 치부하는 사회에서 살아남는 것 자체가 용기 있는 우리 사회를 보면서 노자의 구절을 다시 한번 들여다본다.

 '故貴以身爲天下 若可寄天下 愛以身爲天下 若可託天下(고귀이신위천하 약가기천하 애이신위천하 약가탁천하)'라는 말은 '그래서 자신을 천하만큼 귀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천하를 맡길 수 있고 자기를 천하만큼 사랑하는 사람에게 천하를 줄 수 있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언뜻 생각하면, 이기적인 사람에게 천하를 맡길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최진석은 '죽음을 가벼이 여기게 만드는 국가라면 이미 근본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진단한다. '자신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는 최진석의 주장은 노자가 말하는 건강한 사회를 이해하게 해준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자신의 몸을 희생하는 극단적인 모습을 '가미카제 특공대'에서 우리는 찾아볼 수 있다. 일본 제국주의라는 광풍 속에서 수많은 젊은이를 '일본제국'을 위해서 '천황'을 위해서 바치라고 강요했다. 승산 없는 전쟁에, 가치 없는 전쟁에 수많은 젊은이가 죽었다. 그 죽음의 행렬에 조선의 젊은이들도 있었다. 자신도 사랑하지 않는자가 어찌 남을 사랑할 수 있을까? 개인을 소모품으로 여기는 국가가 국민을 안전하게 보살필 수 없다. 노자는 이미 전체주의의 위험성을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었다. 과연 우리는 자신의 몸을 천하만큼 사랑하는 자에게 이 나라의 운영을 맡기고 있는가? 저 국회에 있는 국회의원 중에서 과연 얼마만큼이 그러할까?

 

 최진석을 통한 <도덕경> 읽기는 나에게 새로운 관점을 안겨주었다. 팟캐스트 '학자들의 수다'를 통해서, 하상공주에 근거한 노자 이해를 주로 해왔다면, 최진석을 통해서 대립 면의 관계성을 강조한 '(有無相生)'이라는 문구를 통한 노자 이해는 <도덕경> 이해를 한 차원 높여주었다. 그리고 '보통명사'로 살기보다는 '고유명사'로 살라는 말을 되뇌며, 학생들에게 남이 정해 놓은 목표를 살기보다는 자신이 정한 자신의 삶을 살도록 안내하는 교육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개별 자의 독립성보다는 관계성에 주목하고, 나의 삶을 살자! 오늘도 나는 <도덕경> 읽기를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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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2018-09-01 공감(19)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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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동양 철학의 두 주류라고 하면 공자와 노자를 들 수 있단다. 보통 공자는 현실 정치에 꾸준히 참여하려고 했고, 노자는 현실을 떠나 은둔의 생활을 한 사람으로 인식들 하고 있어. 아빠도 동양철학에 깊은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고, 가끔씩 교양 서적을 통해서 읽고, 지나면 또 까먹고 그러니까 자세히는 몰라. 그래도 노자의 도덕경 첫 번째 구절은 알고 있단다. 道可道非常道(도가도비상도) 도를 도라고 말하면 그것은 늘 그러한 도가 아니다. 그 문구가 너무 멋지게 들렸어. 도를 도라고 말하면 이미 그것은 도가 아니다.. 그리고 노자는 현실을 떠나 무위(無爲), 즉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을 강조했다고 알고 있었어. 스트레스와 집착으로 일관된 생활을 하는 아빠로서는 그의 그런 무위 사상이 늘 동경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단다. 더욱이 ‘무위’ 다음에 ‘자연’이라는 말까지 붙여 무위자연이라는 부르기도 하잖니. 자연 속에 묻혀 아무것도 안하고 자연의 흐름대로 살아간다. 생각만 해도 여유롭고 평온한 삶이 그려지잖니..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좀더 노자에 대해 알고 싶어서 이 책을 들었단다.

이 책은 이미 EBS에서 지은이 최준석이 강연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단다. 많은 사람들이 당시 강연에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 아빠는 보지는 못했어. 그래도 강연을 책으로 옮겼으니, 좀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을 선택했단다. 강연이 그리 긴 강연은 아니었기 때문에, 책도 노자 전체에 대해 주석을 달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대략적인 내용과 강연을 듣는 사람들이 관심이 있을 내용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자의 사상에 대해 그 전보다는 더 알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았어. 예전에 김용옥의 “노자와 21세기”라는 책을 통해 노자에 대해 읽은 적이 있는데, 김용옥이 해석한 것과는 또 다른 해석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김용옥의 책을 읽은 지 오래 되어서 아빠 머리 속에서는 느낌만이 남아 있지만 말이야.

 

 1.

인간은 왜 다른 동물들에 비해 두뇌가 발달했을까? 이것을 진화론적으로 설명해주었단다. 불에 익힌 고기를 먹기 시작하면서 인간은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쉬워졌고, 그로 인해 뇌 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지면서, 생각하는 동물이 되었다는 거야. 고대 중국에서도 사람들이 씨족을 이루면서 살다가 초기 국가 형태에 이르게 되었어. 당시 사람들은 나라와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하늘이 점지해주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은나라를 무너뜨리고 주나라가 생겼는데, 이것은 하늘의 뜻을 어긴 것이 되었잖아. 그래서 그들은 “덕(德)”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주나라의 정당성을 부여하게 되었단다. 덕이 있으면 하늘의 뜻인 천명이 오고, 덕을 잃으면 천명도 떠날 수 있다고 했어. 그렇게 해서 덕을 잃은 은나라는 천명이 떠나고, 덕이 있는 주나라에 천명이 왔다는 것이지. 그러다가 철기 시대를 맞이하게 되면서 사회는 급격하게 발전하게 되었단다. 철기를 가진 자들이 부를 쌓게 되고, 그 전에 소인으로 취급된 사람들이 세력을 키워가게 되었어. 그러면서 여기저기서 우후죽순처럼 여러 나라들이 생겨나게 되었지.

그 때가 춘추전국시대였단다. 그러면서 점점 이 세계의 주인이 하늘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생각들을 가지게 되었단다. 이때 공자가 등장하게 되는데 그는 인간이 인간인 이유는 하늘이 아니라 인간 자신에게 있다고 했어. 그리고 그는 인간이 인간인 이유를 ‘인(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이 인(仁)이란 인간의 보편적 본질이라고 했어. 그러면서 인(仁)을 유지하고 확대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것이 “예(禮)”라고 했어. 그러면서 극기복례(克己復禮)라는 말로 설명했지. 이것을 한마디로 설명하면 인간은 인간이 지켜야 할 보편적 기준이 있는 것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예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지. 바로 이 점을 노자가 비판했단다.

노자 또한 인간의 존재를 하늘이 아닌 인간 자체에서 찾으려고 했어. 하지만, 공자와 달리 인간의 보편적 기준을 인정하지는 않았어. 인간은 모두 자신만의 길이 있었다고 생각한 거야. 노자는 공자의 보편적 기준을 따르려다 보면 갈등을 초래한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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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는 이런 연유로 공자와 다른 방식으로 객관성, 투명성, 보편성이 확보된 질서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공자는 천명론을 극복하고자 자신만의 도를 건립하면서 인간 세계, 인간의 내면성으로부터 인사이트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이로 인해 주관성이라는 틀을 완전히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가 되어버렸습니다. 반면 노자는 ‘인간’을 완전히 벗어납니다. 우리 밖에 펼쳐진 ‘자연’에서 인사이트를 구하지요. 자연에는 주관성이나 가치가 개입되어 있지 않은데, 노자는 이를 ‘천도무친(天道無親)’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자연의 질서에는 더 친하게 여기고 덜 친하게 여기는 구분이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어떤 주관적 가치도 개입시키지 않고 아주 평등하게 대할 수밖에 없지요. 이런 의미에서 자연 질서는 매우 객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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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정리해서 말하자면, 공자와 노자는 모두 신의 세계에서 인간의 세계로 관점을 바꾸는 공통점이 있었고, 그런 점에서 공자와 노자 모두 도(道)를 추구했단다. 그 도(道)란 것은 인간이 인간만의 능력으로 건립한 길을 이야기하는 것이거든… 그런데 공자와 노자의 차이점은… 공자는 인간의 내면성을 근거로 한 인간의 길을 이야기하였고, 노자는 자연의 존재 형식과 운행 원리로 한 인간의 이야기를 했다는 점이란다. 자, 그럼 이제 노자가 이야기하는 도와 무위에 대해서 이야기해줄게.

 

 2.

일단, 도(道)라는 것은 실체가 없는 것이야. 도를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유무상생(有無相生)이라고 할 수 있대. 여기서 무(無)는 없다는 의미가 아니고, 비어있다는 의미라는구나. 우리가 지금은 무(無)를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노자가 살던 시절에는 비어있다는 뜻으로 쓰였대. 있음과 비어있음이 서로 같이 존재하고 있다는 의미. 노자로 대표되는 도교는 관계론에 주목을 했대. 도교가 공자의 유학과 가장 큰 차이점 중을 보이는 하나가 바로 이 관계론이란다. 유학은 가치론을 중시했기 때문에 ‘좋다’와 ‘나쁘다’의 주관적 판단이 있었고, 그를 위해서는 구분을 해야 했고 이것은 배제와 억압을 불러왔다는 거야. 이에 반해 도교는 관계론을 중시했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불교, 주역, 포스트모더니즘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대.

사실 불교도 관계를 중요시 했거든. 불교는 이 세계를 고통의 바다라고 해서 여덟 가지 고통이 있고, 그 고통을 넘어서야 해탈에 이를 수 있다고 했잖아. 그러면서 무소유를 이야기했는데, 이것은 자신의 뜻을 개입하지 않는 자세라고 보면 돼. 소유라는 것은 바로 자기 생각의 틀을 가지는 것이거든. 그렇게 자기 생각의 틀과 현실과 맞지 않아 집착하게 되고 고통이 생기는 것이라고 했어. 실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깨달음이 되는 것이고… 불교에서 또 중요시 하는 것이 바로 ‘인연’이잖아… 그게 곧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지…

..

도교에서는 도를 행하는 이유는 날마다 덜어내는 것이라고 했어. 그렇게 덜어내고 덜어내면 무위의 지경에 이르는 것이야. 무위가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야. 무위는 세상을 바라보는 일종의 자세라고 할 수 있어. 세상 사람들이 정의 내린 신념, 이념, 가치관 등을 무시하고 자신이 주인이 돼서 자신만의 의식으로 세계와 직접 관계를 맺는 것이지. 좀 말이 어려운 것 같지만, 세상을 볼 때 기준을 갖지 말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야. 자, 그러면 이제 무위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잖아. 그러면 무위를 한번 실천해보자꾸나. 왜, 노자는 이렇게 무위를 주장했을까? 그것은 더 높은 경지를 위해서였던 거야. 무위를 지나 무불위(無不爲)에 이르기 때문이래. 무불위가 뭐냐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뜻이란다. 그러면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노자가 현실을 초탈하는 철학자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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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爲而無不爲

무위를 실천해봐라, 그러면 안 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이 문장을 말할 때, 노자의 시선은 절대 ‘무위’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바로 ‘무위’를 지나 ‘무불위’에 가서야 멈추지요. 노자의 시선이 닿고 싶어 하는 곳은 바로 ‘무불위’의 지경입니다. 노자가 무위를 강조한 이유는 무불위의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노자는 현실을 초탈하려는 철학자가 아닙니다. 현실적 성취를 매우 중시했던 철학자입니다. 세상 속으로 아주 깊숙이 들어간 철학자였죠.

(254 쪽)

=======================================================

 

3.

그러면 노자의 가르침을 보고 나서, 세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 그냥 책으로만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번 노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자꾸나.

세상은 끊임없이 변해. 그런데 그 세상은 내가 원하는 대로 변하는 것이 아니야. 자꾸 내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떨까? 그 기준과 변화된 세상과 차이 때문에 문제, 그래, 스트레스가 생길 거야. 그것을 없애기 위해서는 내 마음 속의 기준 같은 것은 갖다 버리라는 거지. 바로 그것이 무위의 태도를 갖게 되는 거야. 그럼, 위해서 말한 것처럼 안 되는 일이 없게 된다는 거야. 이것은 비단 세상과 나의 관계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란다. 아빠와 너희들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야. 아빠가 어떤 기준을 가지고 너희들을 바라보면 안 된다는 것이지. 아빠는 아빠만의 길, 너희들에게는 너희들만의 길이 있다는 것이 바로 노자의 사상인 거야. 그러면서 지은이는 자식에게 세 가지만 해주라고 하는데, 아빠가 생각하기에 그 세가지는 너무 당연한 것들이더구나. 믿어라, 사랑하라,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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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식을 키우면서 겪은 여러 시행착오들 때문에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자식에게는 세 가지만 해주면 될 것 같아요. 첫째, 진심으로 믿어야 합니다. 믿지 않으면 예뻐 보이질 않습니다. 자식의 꿈과 희망을 존중하고 믿어야 합니다. 둘째, 자식을 사랑해야 합니다. 자식이 아닌 자식의 성공이나 출세를 사랑해선 안 됩니다. 성적이 올라가면 더 예뻐하고, 성적이 떨어지면 덜 예뻐진다면 아마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식이 가지고 온 성적표를 사랑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셋째, 기다려줘야 합니다. 간혹 실패하더라도 기다려줘야 해요. 실패를 통하지 않고는 배울 기회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눈앞의 작은 실패들도 허용하지 않는다면 커다란 학습장을 잃게 됩니다. 믿고 사랑하고 기다리기. 다만 진심으로. 여기서 가정의 행복이 나오고 창조적 성휘가 이루어집니다. (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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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아빠가 맨 처음에 이야기한 것처럼 이 책은 노자의 핵심 사상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했다고 했잖아. 노자의 도덕경 전체에 대한 좀 더 심도 있는 책들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동양 철학에 대해서 깊이 공부하고 싶은데, 쉽지는 않구나. 나중에 너희들이 크고 나서 너희들이 동양 철학에 관심이 생기게 된다면.. (만일 말이야.) 그럼 같이 공부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다가도… 아빠가 아빠의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그러면 노자의 사상에 어긋나는 것인데 말이야 하는 생각까지 이어지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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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holic 2017-03-01 공감(1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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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최진석

알라딘: [전자책]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eBook]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 단 하나의 나로 살게 하는 인생의 문장들 
최진석 (지은이)열림원20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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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84일간 고기를 잡지 못한 노인의 이야기가 있다. 85일째 되는 날 아침, 바다로 나가기 전 노인은 “오늘은 자신이 있다”라고 중얼거리며 또 배를 탄다. 그리고, 고기잡이는 아니더라도 긴 시간 자신의 삶이 팍팍하고 이룬 것 하나 없다는 느낌에 허탈한 맴을 매일 도는 우리가 있다. 팍팍하게 지쳐가는 당신, 아침에 집을 나서며 노인처럼 “오늘은 자신이 있다”라고 중얼거릴 수 있는가? 일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람들은 부산하다. 어디론가 향해 가면서도 어디로 가는지 제대로 모른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찾는 나의 마음은 어디로 갔나.

철학자 최진석 교수는 “중요한 것은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 그리고 “단 하나의 나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우리에겐 정해진 ‘답’이 아닌, 꾸준하고 성실한 ‘질문’이 필요하다. 대답은 나아가기를 멈추는 소극적 활동이고, 질문은 전에 알던 세계 너머로 건너가고자 하는 적극적 시도다.

최진석 교수는 책 읽기를 ‘마법의 양탄자’를 타는 일에 비유한다. 하늘을 나는 융단에 몸을 싣고 ‘다음’을 향해 가는 일이 책 읽기를 통해 가능해진다. 책으로 쌓은 높은 지혜는 인간을 ‘다음’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다. 인간은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존재이기에 멈추면 부패하지만 건너가면 생동한다. 건너가기를 하는 삶이 가장 인간다운 삶이며, 책 읽는 습관을 쌓으면 그 내공을 더 키울 수 있다.

이 책은 2020년 7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돈키호테』 『어린왕자』 『페스트』 『데미안』 『노인과 바다』 『동물농장』 『걸리버 여행기』 『이솝 우화』 『아Q정전』 『징비록』 등 열 편의 문학을 함께 읽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독서운동 ‘책 읽고 건너가기’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였다. 모두 ‘진짜 나’를 발견하기 위해 끝없이 질문하며 탐험하는 인물의 이야기거나,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자신을 향해 걷지 못하는 미련한 인물의 이야기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다 가고 싶은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죽기 전에 완수해야만 하는 내 소명은 무엇인가.” 나에 대해 끝없이 질문하게 하는, 열 편의 문학에 숨어 있는 인생 문장들을 통해 진짜 자신이 원하는 삶에 대해 진심을 다해 묻고 다음을 향해 나아가자.
목차
서문

첫 번째 걸음
‘미친놈만이 내 세상의 주인이 된다 _미겔 데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최진석의 독후감 | “우선 쭈그러진 심장부터 쫙 펴십시오”

두 번째 걸음
나에게 우물은 무엇인가 _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최진석의 독후감 | “내 별을 봐, 바로 우리 머리 위에 있어”

세 번째 걸음
부조리한 세상에서 사람답게 산다는 것 _알베르 카뮈 『페스트』
최진석의 독후감 | “인간은 하나의 관념이 아니다”

네 번째 걸음
그것이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_헤르만 헤세 『데미안』
최진석의 독후감 | “이제는 한 번이라도 진짜로 살아보고 싶다”

다섯 번째 걸음
‘나’로서 승리하는 삶 _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최진석의 독후감 | “파멸할 수는 있어도 패배하지는 않는다”

여섯 번째 걸음
모든 존재는 ‘스스로’ 무너진다 _조지 오웰 『동물농장』
최진석의 독후감 |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편안한 잠”

일곱 번째 걸음
깨어 있는 사람만이 여행할 수 있다 _조너선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최진석의 독후감 | “여행을 떠나는 것이 나의 운명”

여덟 번째 걸음
‘내’가 궁금하면 길을 찾지 말고 이야기를 하라 _이솝 『이솝 우화』
최진석의 독후감 | “한 마리이긴 하지. 하지만 사자야”

아홉 번째 걸음
나는 아Q인가 아닌가 _루쉰 『아Q정전』
최진석의 독후감 |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 자신도 몰랐다”

열 번째 걸음
치욕을 또 당하지 않으려면 _유성룡 『징비록』
최진석의 독후감 |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습니다”

감사의 글

접기
책속에서
P. 137 소설 속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매일매일은 새로운 날이지. 운이 따른다면 더 좋겠지만 나는 오히려 정확하게 할 테다.” 어떤 책에는 “우선은 지금 하려는 일에 집중하겠어”라고 번역되어 있어요. 기회를 잡으려면 그 기회를 잡을 능력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려면 딱 한 가지밖에 없어요. 하루하루 새로운 날인 것처럼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해요.  접기
P. 150 “내일은 멋진 날이 되겠구나.” 인생을 아는 사람은 스스로에 게 주문을 건다. 이런 자들은 묵묵히 자기를 향해 걷는 자들이면서, 자기를 책망하는 대신에 모든 사람이 떠나가더라도 끝까지 혼자 남아 자기를 사랑하고 지킨다. 이들의 주문은 효험이 있다. (…) 희망을 잃지 않으면 어디에나 자기를 위해 마련된 높은 자리가 있다.
P. 253 우리는 잡다한 이것저것보다 내 안에 있는 황당한 덩어리, 그 꿈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됩니다, 누군가 저에게 “너는 공부도 못하고 부자도 아니잖아”라고 말한다면 저는 이렇게 말할 거예요. “나에게는 꿈과 소명이 있어. 나는 소망이 있는 사람이야.”
P. 284 우리는 왜 생각하기 싫어하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을까요?
게을러서 그렇습니다. 생각하는 것은 힘든 일인데 사람은 수고로운 일을 하려고 하지 않아요. 수고로운 일을 하는 경우는 그 일을 했을 때 더 큰 이익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뿐이지요. 여기서 큰 이익은 무엇일까요? 소명을 완수하는 일, 큰돈을 버는 일, 더 큰 영향력을 갖는 일입니다.
소명을 발견하는 것은 폭발하는 화산의 마그마 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처럼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내일부터는 소명을 찾아야겠다.’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아요. 그런데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하든지 그것이 자기 소명이 되게 하는 방법이 딱 하나 있어요. 바로 진실하고 철저하게 묻는 것이지요.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다 가고 싶은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죽기 전에 완수해야만 하는 내 소명은 무엇인가?’ 이것을 묻는 게 가장 기본입니다. 자기에게 이것을 철저하게 물으면 스스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가 발견되지요. 그러면 그것이 소명이 되는 것입니다. 자기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사색하지 않고는 어떤 것도 해결되지 않아요. 어떤 행복도 오지 않습니다. 자기에게 철저하고 진실하게 묻는 것만이 자기를 향해 걷는 일이에요.  접기
P. 295 자기가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의 길은 곧게 높이 오르고, 자기가 누구인지를 모르는 사람의 길은 평탄하지 않은 내리막길이기 쉽다. 인생에서 누구나 탄탄대로를 달리고 싶어 하지만 그 행운이 누구에게는 허용되지 않는다. 자기를 아는 사람이라야 그 행운을 잡을 수 있다. 자기를 모르면 인생은 쉽게 엉망진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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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최진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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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사단법인 ‘새말새몸짓’ 이사장, ‘새말새몸짓’ 기본학교 교장이다. 건명원(建明苑) 초대 원장을 지냈다.
1959년,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도 곁의 작은 섬 장병도에서 태어나 함평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사, 석사를 마치고 베이징대학교에서 당나라 초기 장자 해석을 연구한 『성현영의 ‘장자소’ 연구(成玄英的‘莊子疏’硏究)』(巴蜀書社, 2010)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가(道家) 철학자인 그는 원래 서양철학을 공부하려고 독일 유학을 계획했다. 하지만 대학원에서 독일철학을 공부할 때는 미간을 찌푸리고 신경을 곤두세우며 책을 읽곤 했는데 우연히 책꽂이에서 발견한 장자를 읽으면서 재미에 푹 빠져 편안하게 즐겼다. 그래서 ‘공부를 하려면 재미있고 좋아하는 것을 해야지’란 생각으로 동양철학으로 바꿨다. 게다가 유가(儒家)보다는 도가(道家) 책을 읽을 때 더 영감이 떠오르고 짜릿짜릿했다. 저자가 노장 철학을 평생의 업으로 삼은 이유다.
저자는 우리에게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주체적이고 욕망에 집중하며 살라고 권한다. 개인의 행복과 국가의 미래가 주체적이고 욕망하는 개인에게 달려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은 책으로는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2021)』 『나 홀로 읽는 도덕경(2021)』 『탁월한 사유의 시선(2018)』 『경계에 흐르다(2017)』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2015)』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2001)』 등이 있고, 『장자철학(2021)』 『노장신론(1997)』 등을 해설하고 우리말로 옮겼다.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은 『聞老子之聲, 聽道德經解』(齊魯書社, 2013)으로 중국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접기
최근작 :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 … 총 3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은 언제나 당당하다!”
어딘가로 향해 가면서도 어디로 가는지 모를 때 읽는 책!

84일간 고기를 잡지 못한 노인의 이야기가 있다. 85일째 되는 날 아침, 바다로 나가기 전 노인은 “오늘은 자신이 있다”라고 중얼거리며 또 배를 탄다. 그리고, 고기잡이는 아니더라도 긴 시간 자신의 삶이 팍팍하고 이룬 것 하나 없다는 느낌에 허탈한 맴을 매일 도는 우리가 있다. 팍팍하게 지쳐가는 당신, 아침에 집을 나서며 노인처럼 “오늘은 자신이 있다”라고 중얼거릴 수 있는가?
일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람들은 부산하다. 어디론가 향해 가면서도 어디로 가는지 제대로 모른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찾는 나의 마음은 어디로 갔나.

철학자 최진석 교수는 “중요한 것은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 그리고 “단 하나의 나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우리에겐 정해진 ‘답’이 아닌, 꾸준하고 성실한 ‘질문’이 필요하다. 대답은 나아가기를 멈추는 소극적 활동이고, 질문은 전에 알던 세계 너머로 건너가고자 하는 적극적 시도다.
최진석 교수는 책 읽기를 ‘마법의 양탄자’를 타는 일에 비유한다. 하늘을 나는 융단에 몸을 싣고 ‘다음’을 향해 가는 일이 책 읽기를 통해 가능해진다. 책으로 쌓은 높은 지혜는 인간을 ‘다음’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다. 인간은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존재이기에 멈추면 부패하지만 건너가면 생동한다. 건너가기를 하는 삶이 가장 인간다운 삶이며, 책 읽는 습관을 쌓으면 그 내공을 더 키울 수 있다.

이 책은 2020년 7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돈키호테』 『어린왕자』 『페스트』 『데미안』 『노인과 바다』 『동물농장』 『걸리버 여행기』 『이솝 우화』 『아Q정전』 『징비록』 등 열 편의 문학을 함께 읽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독서운동 ‘책 읽고 건너가기’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였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다 가고 싶은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죽기 전에 완수해야만 하는 내 소명은 무엇인가.” 나에 대해 끝없이 질문하게 하는, 열 편의 문학에 숨어 있는 인생 문장들을 통해 진짜 자신이 원하는 삶에 대해 진심을 다해 묻고 다음을 향해 나아가자.

건너가는 인간, 여행하는 인간, 질문하는 인간으로 이끄는
최진석 교수의 고전문학 읽기

『이솝 우화』의 「암사자와 여우」 편에서, 여우가 암사자에게 새끼를 고작 한 마리밖에 낳지 못했다고 면박을 주자 사자가 말한다. “한 마리이긴 하지. 하지만 사자야.”
「독수리와 갈까마귀와 목자」 편에서, 독수리가 높은 바위에서 날아 내려와 새끼 양 한 마리를 낚아채는 것을 보고 시샘이 난 갈까마귀가 자신도 따라 숫양을 내리 덮쳤다. 하지만 숫양의 폭신한 털에 발톱이 박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목자에게 잡히고 만다.
최진석 교수는 남들처럼 잡다한 이것저것을 바라거나 남을 부러워하기보다는 내 안에 있는 유일한 꿈과 소명 하나만 가지고 이를 실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비교는 오직 자신과 하는 것만이 정당화되며 그렇지 않은 것은 전부 자기를 망가뜨린다는 것이다.
자기를 궁금해하고,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묻고, 진실하고 철저하게 생각하며 자기를 향해 가는 것이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 『아Q정전』의 아Q는 스스로 바라는 것이 없어 생각하지 않고 질문하지 않다가 자신이 왜 죽는지도 모르고 죽어갔다. 아Q는 자신의 사형을 결정짓는 문서에 서명을 하면서 동그라미를 그렸는데, “동그라미를 동그랗게 그리지 못한 것”을 더 신경쓰며 자신의 이력에 오점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자기를 향해 걸을 줄 모르는 사람은 일의 대소를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큰일이 벌어지는 중에도 작은 일에 빠져 있다.
조선시대의 임진왜란에 대해 적은 『징비록』에는, 동인과 서인 각 붕당의 대표로 김성일과 황윤길이 통신사가 되어 일본에 간 이야기가 전해진다. 일본의 정세를 돌아보고 온 황윤길은 일본이 전쟁을 일으킬 것 같다고 보고하고, 김성일은 그렇지 않다고 보고한다. 사람들이 혹세무민하고 불안해할까 봐 중요한 일을 대수롭지 않게 판단한 김성일의 보고 때문에 나라는 결국 전쟁의 참화 속으로 빠지게 된다.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은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고전 열 편에 나오는 여러 인물을 통해 자기를 향해 걷는 자들의 모습과 그렇지 못한 자들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우리가 현명하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다. 우리는 언제나 한 세계를 깨뜨리면서 다른 세계로 진입한다. 자기를 향해 부단히 걷고 자기에게 도달하려는 지적 욕구를 가질 때 우리는 ‘다음’으로 건너갈 수 있다. 더불어 자기 삶을 이야기로, 자신만의 신화로 구축해나갈 때 우리의 인생은 보다 탁월해질 수 있다.

“어떤 분들은 굳이 자기 자신으로 살아야 하냐고 물으시지만, 생각하지 않으며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습니다. 자기로도 살아보고 자기가 아니게도 살아보고, 자유롭게도 살아보고 종속적으로도 살아볼 정도로 인생이 길면 좋겠지만, 그러기엔 인생이 너무 짧기 때문에 내가 나로 사는 이 일만이라도 제대로 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생각하는 일의 중요성과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삶의 가치를 알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_323p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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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2022-08-04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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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새창으로 보기
산책하며 유튭강의를 드문드문 들었는데 책으로 읽으니 주제의식이 더 선명해지는듯 하다! 온전한 자기를 찾기 위해서는 이 자리를 넘어서는 수평적 건너감(여행)이 필요하고, 건너감의 목적지는 수직적으로 자아를 발견하고 발전하는 수직적 방향으로 깊이있게 나아가야 하는구나!마음속에서 이 책에서 소개한 10권의 책을 읽어내고 싶은 용기인지 근자감인지 모를 돈키호테가 움직이기 시작하네!ㅎ
막시무스 2022-08-14 공감(59)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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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새창으로 보기






이 책이 나온걸 보고 너무 반가웠습니다. 최진석 교수님의 강의를 찾아서 들으려 애쓰는 한 사람으로써 작년에 책 읽고 건너가기를 통해 10권의 책을 만났었고, 그 영상을 보면서 엄청난 필기를 하며 반복 재생했던 저는 강의 뒤로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결국 끝을 보진 못했는데요. 영상을 따라가기에 급급해 이 열 권의 책들을 잘 사유해보지 못했던게 현실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 나를 향해 걷는 열걸음이 나와주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그 감동이 고스란히 담겼고, 읽으면서 좋아서 벅차오르더라구요.


영상과 같은 내용이긴 하지만 텍스트로 옮겨진 내용은 너무나도 값진 보물 같았기에 책으로 소장하며 다시 볼 수 있는 기쁨을 느끼는데요. 이 책을 통해 저의 생각 속도에 맞게 천천히 따라갈 수 있어서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최진석 교수​

인간은 건너가는 존재, 자기 이상을 꿈꾸는 존재이자 멈추지 않는 생명력 있는 진화를 꿈꾸는 존재라는 것을 저에게 정확히 인식시켜 주신 딱 한 분이신데요.




인간이 다음으로 건너가게 하는 질문을 만나게 하는

책 10권을 교수님과 함께 하며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을 내딛어 봅니다.


자기를 섬기는 자들의 이야기.

자기를 향해서 걷고,

자기가 자기에게 분명하며,

스스로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스스로 혁명한다는 말은 

스스로를 섬긴다는 의미입니다


소개된 열 권의 책에 대한 사유가 깊어서 감동하기도 하고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어린왕자도 다시 꺼내들었고, 동물농장, 데미안도 다시 읽으며 무지를 깨우치는 시간이었어요.  읽으려고 사두었으나 한 발도 내딛지 못한 책을 포함해서 10권의 책을 만나는 것도 좋았지만 그것을 떠나서 책을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스스로를 향한. 질문을 어떻게 만들어내고 답해보고자 고독해져 볼 수 있는지 그 근본을 배울 수 있었던 감사한 책입니다.


꼭 담아 두고 싶은 문장들을 어느때보다 길게 남김으로써 여운을 가져가고 싶네요. 언제 꺼내어 보아도 진한 향이 가득 느껴지겠지요.


♡ 단 하루의 시간만 있다면, 아니 시간이 없더라도 꼭 만들어서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최진석 교수님이 뽑으신 한 문장이 가진 깊이가 여사롭지 않네요!  그 느낌을 확인하고 싶어서라도 이 열 권의 책만큼은 꼭 만나고 싶어서 읽어가고 있긴 합니다.


혼자 읽었을 때와 사뭇 다른 이야기, 그 깊은 사유의 안내를 받아 보시면 좋겠어요.

​독서모임 책으로 교본삼아 열 권의 책까지 함께 읽어가는 모임들도 생겨날 것 같네요.





첫 번째 걸음

미겔 데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미친놈만이 내 세상의 주인이 된다' 


“우선 쭈그러진 심장부터 쫙 펴십시오”​


p 19​

 이미 정해진 것, 다른 사람들이 다 좋다고 하는 것, 이런 것에 빠지지 마라.  거기에 너는 없다. 너는 어디에 있느냐? 바로 너의 덕, 어머니의 젖을 빨던 그 영혼에 있다. 그것을 회복할 때 비로소 너 스스로의 모험이 가능해진다.


스스로의 주인이 도어라.

자신을 섬겨라.

모험을 해라.

질문을 해라.

그리고 이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

우선 쭈그러진 심장부터 쫙 펴십시오.



두 번째 걸음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나에게 우물은 무엇인가 


“내 별을 봐, 바로 우리 머리 위에 있어”

" 내 우물을 봐, 바로 내 안에 있어."


"마음으로 봐야하는거야. 근본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야."


p 47

어린왕자를 읽은 감동을 매개로 자신에게 감동하십시오. 그에 앞서 자기가 자신을 감동시킬 수 있을 정도로 스스로를 단련해야 합니다.​



세 번째 걸음 

알베르 카뮈 『페스트』​


부조리한 세상에서 사람답게 산다는 것 

“인간은 하나의 관념이 아니다”


p 60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먼저 쓰고 싶은 글과 꼭 닮은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카뮈는 이방인을 살았고, 시시포스의 신화를 살았고, 페스트를 살았기 때문에 멋진 작품들을 써 노벨상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카뮈는 우리시대 인간의 정의를 

탁월한 통찰과 진지함으로 밝힌 작가다.

p 67

카뮈가 제2차 세계대전을 지나며 겪은 고통과 고뇌가 없었다면 페스트가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페스트로 비유된 이 전쟁은 결별, 감옥, 엉뚱한 부조리에 갇힌 상태를 말합니다.  "인생 자체가 페스트다."


우리 안의 페스트를 고치는 

치료제는 무엇일까요?​


p 73

랑베르는 도망가기보다 리유와 남아서 페스트와 싸우는 게 탁월하다 생각했고, 타루는 보건대를 조직하는 게 탁월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각자가 탁월하다고 선택한 것을 끝까지 고집스럽게 밀고 나간 것이지요. 타루, 랑베르, 리유. 이 사람들은 모두 전쟁에서 승리한 사람들입니다. 


성실한 사람들이고요. 페스트와 싸우려면 이런 태도가 필요합니다. 탁월하다고 생각한 일을 본분으로 삼아 책임지고 지속하려는 태도요.



네 번째 걸음

헤르만 헤세 『데미안』​


그것이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이제는 한 번이라도 진짜로 살아보고 싶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극ᆢㅅ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p 96​

『데미안』에도 나오지만, 죽기 전까지 우리에게 부여된 가장숭고한 사명은 나를 대면하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찾아야 하고, 내가 원하는 내가 되어야 하지요. 내가 원하는 내가 된 사람이 이 창의적이고 선도적인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큰 성취도 다 그런 사람들에게서 일어나고요. 스스로 원하는 사람이된 자는 질문하는 자이고, 스스로 원하는 사람이 되지 못한 자는 대답하는 자입니다. 이 세계는 질문하는 자들의 것입니다.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질문의 결과이지요. 대답의 결과로 존재하는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다섯 번째 걸음​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나’로서 승리하는 삶 ​


p 129​

세르반테스, 생텍쥐페리, 카뮈, 헤세, 이 책을 통해 만난 작가들의 삶을 보세요. 자기를 단련하는 치열함이 글로 나타납니다. 얼마나 혹독한 과정을 거쳐 자신에게 나아가고 있는지 그대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저는 헤밍웨이를 보면서 '이분은 글쓰기를 한 것이 아니라 자기를 향해 걸은 사람이다. 자기로 사는 과정이 글로 나타났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 그것뿐이지요.​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언정 

패배하지는 않는다.


p 135​

자기가 수행해야 할 과업 앞에서 성숙한 인간이 보여주는 매우 신성한 태도지요. 무거운 짐을 준비해놓고 그걸 끌고 올라가야 하는 사람이, 부인도 일찍 세상을 뜬 그 노인이 신세타령 한마디가 없어요. 오롯한 자기로 존재하는 사람은 모든 질문이 자기에게 집중되기 때문에 신세타령이 나올 수가 없는 것이지요. 


p 139

"마놀린이 내 옆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기에는 아이가 없어서 서운하고 부족하다는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순수하게 아이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뿐이지요. 아이가 함께하지 못해도 노인은 혼자 배를 타고 갑니다. 자기가 얼마나 늙었는지도 알아요. 하지만 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요. 환경과 조건, 어떤 것도 탓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승리를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고 함께하고 싶은 마음인 것이지요. 데미안을 읽고서도 생각했지만, 자기 자신을 향해서 걷는 사람은 구도자를 닮았습니다. 구도자는 신을 향해 가는 사람 같지만 사실은 자기를 향해서 가는 사람이지요. 모든 구도자는 고독해요. 그리고 자기를 향해 죽어라 걷습니다. 저는 산티아고 할아버지에게서도 이 모습을 봤어요.​


p 143

나라는 한 인간으로서 계속 자기를 위해서 살 수 있어야한다는 거잖아요. 그렇게 사는 사람이라면 그에게서 향기가 느껴질 텐데, 저는 아직 그런 향기를 맡아본 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저는 질문을 이렇게 해보려고 합니다. '나는 그런 향기를 맡아본 적이 있는가?'가 아니라 '나에게는 그런 향기가 나는가?' 라고 말입니다.


여섯 번째 걸음​

조지 오웰 『동물농장』​

모든 존재는 ‘스스로’ 무너진다.

누구도 자기가 아닌 것에 의해서 무너지기는 어렵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편안한 잠”은 반란에 성공한 그날 한 번 뿐이었다.


p 179

우리는 『동물농장』을 통해 반란과 혁명의 깃발이 어떻게 완장으로 전락하는가를 보았습니다. 무지하면, 즉 생각하지 않으면 남의 생각에 지배당합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고 스스로 건너가려는 의지를 가져야 할 때입니다.​


자유롭고 싶은가? 생각하라.

민주적으로 살고 싶은가? 생각하라. 

풍요로운 삶을 살고 싶은가? 생각하라.

 생각은 우리가 아니라 내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를 가두는 우리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몰리처럼 우리로부터 이탈해서 다시 생각을 시작해야 합니다.​


 p 185

함석헌 선생님은 혁명이 혁명으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혁명가가 자기를 혁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혁명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니체의 한마디도 떠오른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일곱 번째 걸음​

조너선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깨어 있는 사람만이 여행할 수 있다 

“여행을 떠나는 것이 나의 운명”


p 193

우리는 이탈리아로 여행을 가면 보통 르네상스의 문을 여는데 공헌한 메디치 가문의 유적을 보러 갑니다. 그런데 그것을 보고 아는 것까지만 하는 사람이 있고, 자기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사람이 있어요. 메디치 가문이 이탈리아에서 했던 역할을 나는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만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자기의 생각을 실천하는 사람이 있지요. 즉, 여행은 생경한 곳에 자기를 데려다놓고 자기를 발견하는 조건을 제시하는 것뿐이지, 거기서 자기를 발견하느냐 혹은 어떤 변화를 야기하느냐는 그 사람이 그동안 어떤 태도로 살아왔고 어떤 포부를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매우 다르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p 213

저는 우리나라에서 6·25전쟁 이후 일어난 사건 중에서 제일 의미 있는 것이 인문학의 유행이라고 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문학이 가진 콘텐츠가 아니라 인문학이 주는 높은 수준의 사유 능력, 즉 생각하는 능력입니다. 


지금은 기술적 높이가 아니라 과학적 높이의 생각하는 능력, 사회학적 높이를 넘어서는 인문학적 높이의 생각하는 능력이 필요한 때예요. 인문학의 유행으로 나타난 생각하는 능력에 대한 욕망을 어떻게 지적체계로 완성해내는가가 우리의 가장 큰 과업입니다. 걸리버가 럭낵인에게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그 중요성을 아는구나 싶었어요.


"그들은 내가 대단한 여행자이고 전 세계를 둘러봤다는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전혀 호기심을 보이지 않았고 질문도 하지 않았다."


p 219

저는 우리나라가 오랜 기간 몸에 밴 익숙한 방식으로 도달할 수있는 가장 높은 곳에 이미 도달했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여기서한 단계 올라서는 일만이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우리는 생각하지 않고 생각의 결과를 받아들이는 삶에서 스스로 생각할 줄아는 삶으로 넘어가야 해요.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삶을 추상적이고 지적인 높이의 삶으로 상승시켜야 하는 것이지요. 이런 이상을 꿈꾸지 않으면 우리는 하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덟 번째 걸음

이솝 『이솝 우화』


‘내’가 궁금하면 길을 찾지 말고

 이야기를 하라.


“한 마리이긴 하지. 하지만 사자야”


p 235

저는 여행하는 인간과 이야기하는 인간이 같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이 한곳에 멈춰 있지 않고 건너가는 일인 것처럼, 이야기도 한곳에 멈춰 있는 논증이나 논변과는 다른 표현 형식이에요. 저는 건너가는 인간, 여행하는 인간, 질문하는 인간 그리고 이야기하는 인간, 이들을 다 한 부류로 이해합니다.​


질문을 하거나 건너가기를 하는 사람들이 탁월성에 이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해요. 삶도 옳은 삶에 묶이지 않고 나만의 신화를 쓰는 삶을 살아야 하지요. 다시 말해서, 다른 사람의 스토리를 대신 수행하거나 따라 하는 것이 아닌 내스토리를 구성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아홉 번째 걸음​

루쉰 『아Q정전』


나는 아Q인가 아닌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 자신도 몰랐다”


p 270

[아Q정전]에서는 자기를 섬기지 않는 인간이 소용돌이치는 역사 속에서 얼마나 엉망진창이 되는지, 얼마나 초라해지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내 모습이 자기가 원했던 모습이 아니면 

자기 자신과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

 화를 낼 줄 알아야 합니다

루쉰는 중국인은 병들었으면 육신의 병을 고치는 것보다 정신의 병을 고치는 것이 시급함을 깨닫고 중국으로 돌아와서 문필 활동과 계몽 운동을 시작합니다.


p 274

제가 보기에 루시는 심리적 안일함을 추구 했던 사람이 아니라 자기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각성이 분명하고 자기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분투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 노력과 분투가 없었으면 아Q정전은 나오지 못했을 겁니다.


열 번째 걸음​

유성룡 『징비록』


치욕을 또 당하지 않으려면 ​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향해 걷는디는 게 쉽지는 않지만 걷다 보면 자기 이상이 되어 있을 겁니다...


p 331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있나이다”라는 말을 토할 수 있는 내공은 갑자기 나오지 않는다. "평소에 그가 자기를 함양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누구에게나 모범이 되는 이런 문장은 자기를 함양하고, 자기를 궁금해하고, 자기를 향해서 걸을 수 있는 사람에게서만 나온다. 그런 사람이 걷는 비장한 길을 다시 음미해보는 것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모두가 의무로 받아들여야 할 일이다.














































이 책은 2020년 7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돈키호테』 『어린왕자』 『페스트』 『데미안』 『노인과 바다』 『동물농장』 『걸리버 여행기』 『이솝 우화』 『아Q정전』 『징비록』 등 열 편의 문학을 함께 읽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독서운동 ‘책 읽고 건너가기’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였다. 


모두 ‘진짜 나’를 발견하기 위해 끝없이 질문하며 

탐험하는 인물의 이야기거나,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자신을 향해 걷지 못하는

 미련한 인물의 이야기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다 가고 싶은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죽기 전에 완수해야만 하는 내 소명은 무엇인가.” 


나에 대해 끝없이 질문하게 하는, 

열 편의 문학에 숨어 있는 인생 문장들을 통해 

진짜 자신이 원하는 삶에 대해 진심을 다해 묻고 

다음을 향해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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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이좋아 2022-07-29 공감(1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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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교수와 함께 읽는 인생의 문장들 -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새창으로 보기
모든 고전이 그렇지는 않았지만(아직 많이 읽어보지 않았습니다만...) 저에게 울림을 주었던 '고전'들이 있습니다.

『동물농장』을 읽고 나서는 인간의 추악한 진상을 엿볼 수 있었고

『데미안』을 읽고 나서는 그 유명한 문장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다. 태어나고자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 『데미안』, 헤르만 헤세, 모모북스, p152


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곤 하였습니다.

그렇게 저에게도 몇몇 고전은 방황하는 나를 성찰하게 만들며 삶의 이정표를 제시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끌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진석 교수가 읽은 책으로부터 인생의 문장들을 만났었고 그 문장들을 이 책을 통해 일러준다고 하니 어떤 책으로부터 인생의 문장들을 만났으며 그 문장이 어떤 울림을 주었는지 궁금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

그것뿐이지요"

최진석 교수와 함께 읽는 인생의 문장들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저자는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책 읽기는 '마법의 양탄자'를 타는 일입니다. 하늘을 나는 융단에 몸을 싣고 '다음'을 향해 가는 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곧 상상력이고 창의력이지요. 높은 지혜는 인산을 '다음'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입니다. 인간은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존재이기에 멈추면 부패하지만 건너가면 생동합니다.

건너가기를 멈추면 양심도 딱딱하게 권력화됩니다. 건너가기를 멈추고 자기 확신에 빠진 양심은 양심이 아니라 폭력입니다. 도덕도 마찬가지입니다. 건너가기의 힘은 책 읽기로 가장 잘 길러집니다. 우리 함께 책을 읽고 건너갑시다. - page 6


저자는 '중요한 것은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 그리고 '단 하나의 나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선 꾸준하고 성실한 '질문'이 필요하고 그 질문은 책 읽기를 통해 묻고 다음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진짜 나'를 발견하기 위한 책으로 총 열 편의 문학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첫 번째 걸음'을 열어준 건 『돈키호테』였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 '돈키호테'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돈키호테' 같은 모험가가 되어 건너가야 하고, 더 나아져야 합니다. 인간은 건너가는 존재입니다. 건너가는 존재란 멈추지 않는 존재를 뜻하지요. 생각도 몸도 멈추지 않고 지향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니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괴물과 싸우는 자는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매우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괴물과 싸우면서 또 다른 괴물이 되는 이유는 싸울 때 가졌던 생각에서 멈춰버리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계속 이동해야 합니다. 이것을 우리는 살아 있다고 표현하지요. - page 17


저자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 바와 너무나도 어울리는 인물이었습니다.

바로 막무가내 모험가가 아닌 굉장히 지적인 모험가 '돈키호테'.

그의 인생의 문장이었다는 이 문장은 정말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쭈그러진 심장부터 쫙 펴십시오. 그러면 나쁜 운수도 부숴버립니다."


'네 번째 걸음'에서 만나게 된 『데미안』.

데미안의 결론을 통해 저자가 전한 이야기가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내가 완전한 고독으로 나에게 도달했다. 이제는 내가 나의 원인이고, 내가 나의 목적이다." 여기에 쓰이지는 않았지만 아마 숨겨진 한 줄이 더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나다. 내가 신이다.' 우리 인생은 정말 짧습니다. 짧은 인생에서 어떻게 무한을 생산하고 경험할 것인가는 인간이 물어야 하는 굉장히 큰 질문, 그럼에도 한번 덤벼볼 만한 질문입니다. 이 주제를 해결하고 완수하는 그 정점에 있는 문장이 제가 아까 결론처럼 말씀드렸던 문장입니다. '그래서 내가 나다. 내가 신이다.' 저는 이 문장을 계속 기억하고 숙고하면서 살려고 합니다. - page 115 ~ 116


나는 나로 살아야 존재의 완성이 된다는 것을.

'그래서 내가 나다. 내가 신이다.'

이 문장이 자꾸만 입가에 맴돌았습니다.


일곱 번째 걸음에서 만난 『걸리버 여행기』에서 뽑은 문장은


"여행을 떠나는 것이 나의 운명"


은 다시 『돈키호테』와 『데미안』과도 연결되어 있었고 결국 이 책에 소개되었던 문학들이 건넨 질문들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다 가고 싶은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죽기 전에 완수해야만 하는 내 소명은 무엇인가?'


끝없이 '나'에 대해 질문하게 해 주었습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이었지만 지나쳤던 '나'를 찾는 여정.

이 여정을 향해가기 위해선 '책 읽기'라는 마법의 양탄자를 타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굳이 자기 자신으로 살아야 하냐고 물으시지만, 생각하지 않으며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습니다. 자기로도 살아보고 자기가 아니게도 살아보고, 자유롭게도 살아보고 종속적으로도 살아볼 정도로 인생이 길면 좋겠지만, 그러기엔 인생이 너무 짧기 때문에 내가 나로 사는 이 일만이라도 제대로 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생각하는 일의 중요성과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삶의 가치를 알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page 323


저도 '다음'을 행해 가기 위해 융단에 몸을 싣고 떠나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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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8-01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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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새창으로 보기
이 책은 최진석 교수와 함께 읽는 인생의 문장들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이다. 


예전에 최진석 교수가 나온 방송을 한번 본 적이 있다. 노자에 관한 것이었는데 인상적이어서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반가운 생각에 이 책을 읽어보기로 한 것이다. 


이번에는 이 책으로 열 권의 책과 함께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을 들려주니 관심 있게 보게 되었다. 


어떤 책들과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최진석.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퇴임하고, 사단법인 새말새몸짓 이사장으로 있다. 건명원 초대 원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인간이 그리는 무늬』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탁월한 사유의 시선』 등이 있다.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은 2013년 중국에서 번역·출판되었다. (책날개 중에서)


책 읽기는 '마법의 양탄자'를 타는 일입니다. 하늘을 나는 융단에 몸을 싣고 '다음'을 향해 가는 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곧 상상력이고 창의력이지요. 우리 모두 책을 읽고 '마법의 양탄자'에 올라탑시다.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서문 중 발췌)


이 책은 총 열 걸음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걸음 '미겔 데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두 번째 걸음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세 번째 걸음 '알베르 카뮈 『페스트』', 네 번째 걸음 '헤르만 헤세 『데미안』', 다섯 번째 걸음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여섯 번째 걸음 '조지 오웰 『동물농장』', 일곱 번째 걸음 '조너선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여덟 번째 걸음 '이솝 『이솝 우화』', 아홉 번째 걸음 '루쉰 『아Q정전』', 열 번째 걸음 '유성룡 『징비록』'으로 나뉜다.           








이 책에는 최진석 교수와 문답식으로 대화를 주고받은 내용과 함께 '최진석의 독후감'이 담겨 있다. 


짤막한 질문과 긴 답변이 이어지니, 북토크 형식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렇게 언급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배경지식을 채울 수 있고, 그렇게 몰랐던 사실을 하나씩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또한 독후감을 통해 철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깊이 있는 책 감상을 전해 듣는다. 


특히 철학적 지식과 깊이 있는 통찰이 담겨 있으니 배움의 자세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겠다. 








저자의 이야기는 흐름이 있어서 이 책을 순서대로 읽어나가기를 권한다. 


나름의 순서와 흐름이 중심을 잘 잡고 있어서 순서대로 강의를 듣듯이 읽어나가면 좋을 것이다.


다 의미가 있는 것이니, 천천히 하나씩 짚어보면 좋겠다. 


 『돈키호테』  『어린 왕자』  『페스트』  『데미안』에 이어 이번은 『노인과 바다』인데요. 선정하신 책들에 어떤 흐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돈키호테』부터 『노인과 바다』까지, 이 책들의 큰 흐름은 '자기를 지키는 사람들, 자기를 함부로 내버려두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모두 끝없이 질문하며 탐험하는 인물들이 책에 등장합니다. 진짜 나를 발견하기 위해 애쓰는 자들이지요. 이전에 읽었던 『데미안』에도 이런 대목이 나오잖아요. "모든 삶의 목적은 자기 자신을 향해 걷는 일이다." 『노인과 바다』도 자기를 향해 걸으며 자기를 발견하고 스스로 지키는 자의 이야기입니다. (127쪽)      









제가 '책 읽고 건너가기'를 총 열 편으로 구성하면서 이 열 편을 세 부분으로 나눠보았습니다. 『돈키호테』부터 『이솝우화』까지 여덟 편, 『아Q정전』 한 편, 그리고 『징비록』 한 편입니다. 『돈키호테』부터 『이솝 우화』까지의 구성은 전부 자기를 섬기는 자들의 이야기예요. 저는 일부러 이 여덟 편을 자기를 향해서 걷고, 자기가 자기에게 분명하며, 스스로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구성했습니다. 이 책들의 등장인물처럼 자기가 자기에게 분명한 사람만이 생각을 할 수 있어요. 자기가 자기에게 분명하지 않은 사람은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고, 자기가 왜 여기 있는지, 왜 사는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이어서 자기를 섬기지 않는 삶을 살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인생이 어떻게 엉망진창이 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아Q정전』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 사회가 어떻게 되는지를 공유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징비록』을 뽑아봤습니다. (305~306쪽)           


이 책은 나름의 순서를 정해서 최진석 교수가 들려주는 책 이야기이다. 단계별로 한 권씩 읽어나가며 생각의 폭을 넓혀볼 수 있겠다.  


또한 '감사의 글'을 읽다보니 이 책이 개그맨이자 사업가인 고명환 대표와 나눈 대화와 「광주일보」에 실었던 독후감을 묶어 책으로 낸 것이라고 한다. 


『돈키호테』를 시작으로 마지막에 선택한 『징비록』까지, 지금 현재 꼭 짚어보아야 할 책 이야기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천천히 한 걸음씩 알차게 밟아가도록 도움을 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짚어주니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나 또한 그 통찰력을 건네받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북토크 형식으로 현장감 있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더욱 몰입해서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이 시대에 의미를 두고 읽어볼 만한 책을 차례차례 단계별로 읽어나가며 함께 생각할 수 있도록 짚어준다. 이 책과 함께 책 읽고 건너가기 내공을 키워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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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라스 2022-08-06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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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새창으로 보기

책을 읽다 보면 좋은 문장을 만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소리 내어 읽기도 하고, 노트에 적어두었다가 한참 뒤에 꺼내보기도 해요.

하루아침에 인생이 바뀔 정도는 아니어도 하루를 아름답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은 최진석 교수님의 책이에요.

저자는 책 읽기를 마법의 양탄자를 타는 일에 비유하고 있어요. 우리를 더 높은 지혜로 데려가주는 힘이라고 말이죠. 인간은 변화하는 존재이므로 멈추면 부패하지만 건너가면 생동한다고, 그 건너가기의 힘은 책 읽기로 가장 잘 길러진다고 해요.

이 책은 최진석 교수와 함께 하는 독서 운동 '책 읽고 건너가기'에서 2020년 7월부터 2021년 4월까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어 있어요.

우선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이란 무엇일까요. 그건 '나'로 어떻게 살 것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스스로 묻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어요. 여기에 소개된 열 권의 책을 읽으면서 본격적으로 건너가기의 내공을 키울 수 있어요.

저자는 질문을 통해 전에 알던 세계 너머로 건너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단순히 낱말과 문장을 이해하는 책 읽기를 넘어 내 길을 찾도록 이끌어 주고 있어요. 그래서 첫 번째 걸음인 미겔 데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가 신선한 자극이 된 것 같아요. 지금 저한테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가 돈키호테의 용기가 필요해요. 늙은 미치광이가 아니라 모험가로서 돈키호테를 바라볼 수 있는 건 그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에요. 돈키호테와 산초는 환상의 짝꿍 같아요. 산초 역시 '나는 나의 주인'이라고 당당히 말하고 있어요. 겉만 번지르르 아무리 꾸며본들, 자신의 주인이 되지 못한다면 그저 찌질이 신세일 뿐이에요. 저자는 『돈키호테』에서 다 버리고 한 줄의 문장만 남긴다면, "쭈그러진 심장부터 쫙 펴십시오. 그러면 나쁜 운수도 부숴버립니다." (33p)라고 이야기하네요. 주눅든 자신을 벌떡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이 문장으로 용기를 내야겠어요.

두 번째 걸음은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 세 번째 걸음은 알베르 카뮈 『페스트』 , 네 번째 걸음은 헤르만 헤세 『데미안』 , 다섯 번째 걸음은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 여섯 번째 걸음은 조지 오웰 『동물농장』 , 일곱 번째 걸음은 조너선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 여덟 번째 걸음은 이솝 『이솝우화』 , 아홉 번째 걸음을 루쉰 『아Q정전』 , 열 번째 걸음은 유성룡 『징비록』 이에요. 이들 책의 공통점은 자기를 섬기는 것, 자기를 향해 걷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준다는 거예요. 삶은 결국 자기와의 투쟁이라고 하잖아요. 가끔 스스로에게 갇혀서 주변을 둘러보지 못할 때가 있는데, 책은 넌지시 등장인물들을 통해 독자의 현실을 각성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책 읽고 건너가기'는 누구나 책을 읽으면 가능한 일이지만 이 책으로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훨씬 가뿐한 걸음이 될 것 같네요. 즐거운 책 읽기와 질문 속에서 오늘 이 순간이 참 좋았네요.






『돈키호테』를 읽으면 그런 원초적인 호기심을 회복할 수 있다는 건가요?

▶ 돈키호테가 우리에게 그 말을 하려던 것 같아요. "이미 정해진 것, 다른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것, 이런 것에 빠지지 마라. 거기에 너는 없다. 너는 어디에 있느냐? 바로 너의 덕, 어머니의 젖을 빨던 그 영혼에 있다. 그것을 회복할 때 비로소 너 스스로 모험이 가능해진다."

그렇다면 돈키호테는 어떤 사람인가요?

▶ 돈키호테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자신을 섬기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모험을 하려면 자신의 습관과 주위의 시선을 이겨내야 합니다.

돈키호테를 보세요. 책을 읽기 위해 좋아한느 사냥을 끊었습니다. 가진 것을 모두 팔아 책을 샀지요. 그는 보통 모험가가 아닙니다. 책에 미친 모험가예요. 이 정도로 결행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어정쩡해집니다. 우리는 그가 막무가내 모험가가 아닌 굉장히 지적인 모험가라는 걸 알아야 해요.

(19-20p)

『돈키호테』를 쓴 세르반테스는 어떤 사람인가요?

▶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와 산초가 합쳐진 인물 같습니다. 세르반테스 자신이 굉장히 고난을 겪은 사람이잖아요.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지요. 베스트셀러를 쓰고도 자기 손에 들어오는 돈이 한 푼도 없었어요. 전쟁에 참여하는 과정을 보면 그는 한순간도 호기심을 놓아본 적이 없는 사람 같습니다. ... 저는 산초의 말의 기억에 남는군요. "스스로 주인이 되어라. 자신을 섬겨라. 모험을 해라. 질문을 해라."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근본적인 문장 하나를 발견했지요. "우선 쭈그러진 심장부터 쫙 펴십시오."

(22-2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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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즐 2022-08-05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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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댓글
어디론가 가면서도 어디로 가는지 모를때 읽는 책이라는 말이 와닿네요. 인생은 분명열심히 사는게맞는데 왜 열심히 살아야하는지 그 이유를 잃어버린것같은 요즘이에요 태어난김에 사는것마냥 숨이쉬어지니까 사는것마냥 살고있었어요 사실 내가 살아있다는건 그냥 숨쉬는것일뿐 내가 무엇을하거나 진짜로 하고싶은걸 하면서 살아가는 존재라는건 느껴지지않는 삶속에서 정해진 답이아닌 원하는것이 무엇인지조차 궁금하지않았던 제가 원하는걸 찾기위한 질문을 하고싶어지는 나를 향해 열걸음 걷고싶어지는 책이라서 기대돼요!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된다는 말이있는데 어디로 알수없는곳을 정처없이 헤메다가도 서울만 가면그만인가..? 사실 남들이가니까 그냥 가는것인가..? 잘모를때가많아요 내가 진짜로 가고싶은곳 내가진짜 원하는것을 찾는 질문의 여정이 되어줄것같아서 기대돼요! 마이령ㅣ 2022-08-11
어디론가 향해 가면서도 어디로 가는지 모를 때라니... 제가 처한 상황이랑 똑같군요. 그러니 읽어봐야겠습니다. 혹시라도 방향을 알려줄 지혜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검은새ㅣ 2022-08-11
고전문학을 통해 나 자신을 찾아가는 책 기대됩니다. 토피넛ㅣ 2022-08-11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질문‘이며 독서를 통해 ‘다음으로 나아가는 지혜‘를 쌓아 나에게 중요한 것을 정확히 파악하는 시간이 될 것 같아 무척 기대됩니다. 씨앗ㅣ 2022-08-11
기대됩니다 ㅁㅅㅣ 2022-08-11
기대됩니다 wlsl9477ㅣ 2022-08-11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책 기대됩니다. 캔커피ㅣ 2022-08-11
문학적인 내용이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dlarhksqls07ㅣ 2022-08-11
고전문학의 다양한 부분이 기대됩니다. ikb0407ㅣ 2022-08-11
다양한 내용과 재미있는 부분이 기대됩니다. sunny55ㅣ 2022-08-11

2023/06/10

동양철학 전공자가 추천하는 동양철학 책 목록.list - 도서 갤러리

동양철학 전공자가 추천하는 동양철학 책 목록.list - 도서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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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전공자가 추천하는 동양철학 책 목록.list
성리학자(121.159) 

2015.07.21 
조회 29337 추천 52 댓글 51




원전 번역서



1. 공자



논어 : 김형찬 (베스트셀러에 항상 올라있는 유명한 번역자 책, 주석이 별로 없음)

논어 : 김학주 (비전공자들이 교양으로 보기에도 좋은 책)

논어집주 : 성백효 (전공자들이 보는 책, 한자 글자에 대한 주석이 달림)



2. 맹자



맹자집주 : 성백효 (전공자들이 보는 책, 한자 글자에 대한 주석이 달림)

맹자 : 박경환 (교양서로 많이 읽힘, 주석이 별로 없음)
맹자 : 김학주 (이것도 유명! 김학주 센세는 대체적으로 유명!)


3. 순자



순자 : 김학주 (비전공자도 읽기 괜찮은 글)



4. 주희



대학, 중용 : 김미영 (공,맹과 마찬가지로 홍익출판사의 출판, 무난함)

대학 중용 강설 : 이기동 (성대출신 유학전공 교수님, 강설이라서 이해안가는 부분 설명있음)

근사록집해1~3 : 성백효 (이건 전공자들을 위한 책)



5. 왕양명



전습록1,2 : 한정길, 정인재 (이것도 전공자를 위한 책)

전습록 : 김학주 (이건 널럴하게 보기 수월)



6. 노자 



도덕경 : 오강남 (말해 뭐하나 제일 유명한 번역가)

노자 도덕경과 왕필의 주 : 홍익출판사 (중국 천재 왕필이 주석단 책)





7. 장자



장자 : 안동림 (전공자 사이에서 제일 핫함)

장자 : 현암사 (이것도 유명함)



8. 이황



성학십도 : 이광호 

역주와 해설 성학십도 :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전공자들이 보기 좋은 책 주석, 원문 다양)



9. 이이



격몽요결 : 김학주



10. 정약용



그닥 추천할게 없음. 체계적인 책 없음.



11. 기타



주역 강설 : 이기동 (주역 쉽게 풀이한 책)





입문서



<총론>

중국철학사1,2 : 박성규 - 굉장한 책. 동양철학 전공자들의 바이블. 펑유란 원저. 박근혜 대통령이 젊은 시절 등대로 삼았다는 그 책!

간명한 중국철학사 : 정인재 - 중철 1,2 보다 얇음. 이것도 괜찮음

동양윤리의 담론 : 조헌규 - 다양한 학자들이 있는 입문서

동양사상의 이해 : 장승구 - 다양한 학자들이 있는 입문서

중국철학 강의 : 김병채외 3인 - 신유학의 대가 중국 모종삼 교수가 쓴 책을 번역한 책



<중국철학>

제자백가 대양한 철학 흐름 : 신정근 -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제자백가의 사상을 방대하게 담음 책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 최진석 - 노자 전공자의 대중적인 책, 시중에 나온 개낚시 책과 차원이 다름

송명성리학 : 안재호 - 성리학 베이스 닦기 좋은 책, 당시 주류 성리학자들의 사상을 간략히 소개

장자 : 앵거스 그레이엄 - 외국인 장자 전공자가 장자에 대해 해석한 책

논쟁으로 보는 중국 철학 - 철학vs철학 처럼 중국에서 논쟁했던 이슈를 정리한 책

인생 교과서 : 공자 : 신정근 외 - 키워드 중심으로 공자 해석한 책



<한국철학>

자료와 해설 한국의 철학 사상 - 한국의 고대부터 조선까지 모든 철학에 대해 설명된 책

조선 성리학의 역사상 : 김태영 - 조선 성리학의 역사에 대한 서술

논쟁으로 보는 한국 철학 - 철학vs철학 처럼 조선시대에 논쟁했던 이슈를 정리한 책

율곡이이 : 황의동 - 율곡의 사상, 생애를 다뤄준 책

퇴계이황 : 윤사돈 - 퇴계의 사상, 생애를 다뤄준 책

다산 정약용 : 예문서원 - 정약용의 사상, 생애를 다뤄준 책

퇴계와 율곡 생각을 다투다 : 이광호 - 율곡이랑 퇴계의 논쟁점을 비교



<불교>

인도 철학과 불교 : 권오민 - 근본불교부터 한국 불교까지 자세히 설명

불교 철학의 전개 : 한자경 - 근본불교부터 한국 불교까지 간략히 설명 

논쟁으로 보는 불교 철학 - 철학vs철학 처럼 불교의 주요 논쟁 이슈를 정리한 책







학문외 기타 동양학 교양서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 조용헌 - 사주명리학 한국 1인자의 책

동양학을 읽는 월요일 : 조용헌 - 동양학에 대한 칼럼을 엮은 책 (조선일보 기명칼럼리스트 조용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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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성리학 전공 대학원생임. 상기의 리스트들은 대부분 내가 다 읽어본 책이거나 전공자들사이에서 회자되는 책이다.

여기 보니까 서양철학만 빠는 애들이 많길래.



리스트를 남겨 본다. 

동양철학 마니마니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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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여시 갤로그로 이동합니다.크 거맙습니다 집가서 제대루볼게여2015.07.21 23:30:58삭제
  • 대머(223.62)동양철학은 한자 알아야하지 않나2015.07.21 23:32:15삭제
  • ㅇㅇ(121.159)한자 몰라도 된다.2015.07.21 23:35:46삭제
  • 흉노왕 갤로그로 이동합니다.야 성리학 전공이라니까 나 뭐좀 물어보자. 난 동양철학쪽이 좀더 끌리는데, 철알못이라 공부좀 시작해보려고. 근데 여기저기서 동양철학은 그 한계점이 이미 드러났고 몇백년동안 발전이 없었다는 글도 있고, 처세 이외의 효용이 없다거나 합리성이 부족하다는 얘기들이 많은데 실제로 그러하냐?2015.07.21 23:41:45삭제
  • 흉노왕 갤로그로 이동합니다.개인적으로 동양철학에 끌려서 이쪽 공부 해보고 싶은데 요즘 철학전공자들도 절대다수가 서양쪽만 파는거같고... 한계가 드러나서 그런거냐 아니면 계속 발전하고 연구중에 있는거냐???2015.07.21 23:42:28삭제
  • 댓글돌이

  • 치킨 배달 리뷰에 '하의 실종' 사진…점주 "성희롱, 경찰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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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노왕 갤로그로 이동합니다.글고 전국책이랑 회남자를 보고싶은데 이책들은 추천 판본이 안나와있네...ㅠㅠ2015.07.21 23:42:44삭제
  • ㅇㅇ(121.159)한계점이 드러났다는 게 뭘 뜻하는지 모르겠는데. 동양철학은 인식론이 아니라 수양론과 심성론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같은 느낌이 있긴 함.2015.07.21 23:43:27삭제
  • 흉노왕 갤로그로 이동합니다.쇼펜하우어가 유가 사상에는 그것을 지탱하는 형이상학이 없다고 했는데... 흠 철학의 영역중에 형이상학 인식론 논리학 이런 쪽은 동양은 거의 없거나 부실한거?? 윤리학 위주인가?;2015.07.21 23:45:02삭제
  • ㅇㅇ(121.159)절대 다수가 서양철학을 파는게 사실이긴 하지 교수들 봐도 서양에 극단적으로 치우쳐있는게 현실. 그렇다고 한계가 드러나서 발전이 더디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함. 서양 교수중에 고대전공 교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오래됐다고 발전이 없다고 학문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님. 왜 플라톤, 소크라테스 원전 번역은 나날이 발전하는데 칸트는 백종현 선생님 혼자만 있을까? 외국의 경우에도 고대 전공교수가 압도적임.2015.07.21 23:45:21삭제
  • 흉노왕 갤로그로 이동합니다.송명성리학은 안재호 말고 진래가 지은 책을 많이들 권하던데 독특하네.2015.07.21 23:45:49삭제
  • ㅇㅇ(121.159)맞아. 동양에 형이상학이 부족했고 그것을 추구하다 성리학이 나왔지.2015.07.21 23:45:52삭제
  • ㅇㅇ(121.159)진래가 지었고 안재호가 번역한것임. 저자 이름 다 번역한 사람으로 맞춤2015.07.21 23:46:27삭제
  • 흉노왕 갤로그로 이동합니다.간만에 전문가 만나니 뇌가 춤추는 느낌이다. 머리가 맑아지네. 춘추좌전은 권장 도서 목록에 없네?? 별로인가? 올재꺼 삿긴 했는데 이 판본이 적절한지도 모르겠고 ㅋ2015.07.21 23:47:02삭제
  • 흉노왕 갤로그로 이동합니다.열자 춘추좌전 전국책 회남자 상서 같은 책들이 빠진건 글쓴이가 별로 추천하지 않아서야 아니면 적절한 판본이 없거나 언급할 책이 많아서 누락된거?2015.07.21 23:47:42삭제
  • ㅁㅈㄷ(121.159)내 전공이 아닌 분야는 읽지를 않아서 추천 안한거2015.07.21 23:49:33삭제
  • 댓글돌이

  • 유희열, 유재석·이효리 소속사 안테나 지분 21% 32억에 샀다…2대 주주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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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노왕 갤로그로 이동합니다.바쁠텐데 많이 알려줘서 고맙고 좋은 글 유용하게 볼게. 학문 수양에 많은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2015.07.21 23:51:07삭제
  • ㅇㅇ(220.122)성리학을 전공한 이유가 뭐냐??2015.07.21 23:56:18삭제
  • 분노의포도(218.234)크아 대박ㄱㅅㄱㅅ 근디 저 사주좀 봐주세요 귀격이라던데=_=2015.07.22 00:06:44삭제
  • ㅇㅇ(121.159)재밌어서 전공함2015.07.22 00:07:20삭제
  • 식물(119.196)노자, 장자를 오선생 책으로 추천하셨는데요...올재꺼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훨 나을 겁니다2015.07.22 00:29:00삭제
  • 33(182.225)성학십도 봤는데 ㅋ 이황 기준 성리학 입문서적 같던데 ㅋㅋ 재밌었음 다만 춘추, 사기 같은 중국 역사에 대해서도 기반지식이 있어야 할듯 했네요2015.07.22 00:29:06삭제
  • 33(182.225)오선생꺼 노자 읽었는데 괜찮든데요 종교학에 대해 조예도 깊고 사료분석도 잘하셨고 미국권에서 공부도 하셔서 다양한 관련 자료를 기반으로 풀이해놨는데 그닥 어렵지도 않고 하여튼 현암사-오강남 노자도 볼만했음요 그리고 올재 노자는 구할 수 있어도 올재 장자는 아직 없을꺼 같은데요2015.07.22 00:30:39삭제
  • 식물(119.196)장자는 아직 보급이 안되었네요. 전 올재 장자 본후 다른 장자는 팔아버렸어요2015.07.22 00:35:21삭제
  • 33(182.225)장자도 상황봐서 나올수도 있겠네요 ㅎㅎ;;2015.07.22 00:37:42삭제
  • ㅇㅇ(61.79)오강남 역 도덕경 완전 사랑함. 한 책을 여러 번 읽는 스타일 아닌데 저건 책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펼쳐봄. 참 일본 사상사에 관한 건 없음? 꼭 읽어보고 싶고 읽어야 하는데 추천해주는 사람이 없음. ㅠㅠ2015.07.22 03:11:25삭제
  • 33(222.104)현실은 동양철학을 철학으로 연구하는건 똥양인 밖에 없다는거 ㅋㅋㅋㅋ 중세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나 똥양철학을 주장하는 사람이나 거기서 거기2015.07.22 03:43:16삭제
  • 연영과 갤로그로 이동합니다.쭉 내려서 불교쪽 보니까... 실제 원전 빼고는 그냥 평범한 입문서들이 많네... 펑유란의 책이야 유명하지만...2015.07.22 07:16:07삭제
  • 연영과 갤로그로 이동합니다.전반적으로는 별로네...2015.07.22 07:21:39삭제
  • BertrandRuss.. 갤로그로 이동합니다.으아니ㅋㅋ몰라서 아무거나 사서 후회했었는데 알려줘서 고마워ㅠㅠ 진짜 대박이다2015.07.22 07:34:02삭제
  • ㅇㅇ(58.233)김형찬 논어는 왜 넣은 거냐? 걍 제일 잘 나가니까? 그리고 오강남은 정말로 말해 뭐한 최고의 번역가이더냐? ㅋㅋㅋ2015.07.22 09:23:43삭제
  • 댓글돌이

  • 내년 학교 덮칠 'AI 교과서'…현장선 "내가 교사냐, AS 기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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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영자유저라이프에 등록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2015.07.22 18:38:14
  • 고추털제모함(114.206)동양철학공부하는이유가 뭐냐고?구조적차별에 대해서 심도있게 공부하기위해서다.2015.07.22 20:34:27삭제
  • asf(118.37)동양철학 공부하는 이유가 뭐냐 지옥불반도 만들어준 학문인데2015.07.22 21:13:03삭제
  • 2222(222.112)한비자는 없엉?2015.07.22 23:10:22삭제
  • qwet(58.124)믿고 거르는 '한자제목' 책들이네요2015.07.22 23:25:41삭제
  • qwet(58.124)저런거 보느니 양판소 하나라도 더 보는게 낫죠2015.07.22 23:26:14삭제
  • qwet(58.124)미개한 중국의 좆자1 좆자2 좆자3... 저주받은 조선땅에 살던 좆이 좆황 좆약용... 전혀 알 필요 없는 이름들입니다. 아 좆약용은 물고기그림그려놓은 업적이 있네요2015.07.22 23:29:21삭제
  • ㄱㅁㅅs(14.32)동양 철학에 대해 요즘 관심 좀 있었는데, 감사합니다2015.07.22 23:36:00삭제
  • dd(119.202)한비자는 없엉? (2)2015.07.23 02:31:08삭제
  • ㅇㅇ(119.198)비서구문명엔 논리학자체가 없는 수준이였슴2015.07.23 03:39:30삭제
  • ㄷㄱㄴㄱ(223.62)ㄴ ㅇㄱㄹㅇ 조선반도가 지옥이 아니고 유교가 지옥인것도 아니다.. 너외나 우리 즉 조센징이 사는 곳이기에 지옥이다2015.07.23 07:48:27삭제
  • aa(218.156)동양을 이지경으로 만든 2000년전 유교, 동양철학을 아직도 배우는 미개한 조센징들 ㅉㅉㅉㅉㅉ 한무당들도 요새 서양기계수입한다더만;;; 서양철학에서 자본주의,민주주의,자유주의,사회주의 창조할때 똥양인들은 제사지내는거 말고 뭐했냐?2015.07.23 09:21:44삭제
  • 역갤러(118.36)10. 정약용 (그닥 추천할게 없음. 체계적인 책 없음)의 이유가 일본에 있기 때문. 일본은 1700년도 초반에 이미"동양철학 병신 좆까" 했고, 논어는 공자의 잡담-도덕 교과쇼가 절대로 아님으로 논어를 새롭게 해석함, 맹자는 공자의 논어를 도덕책으로 견강부회 했다고 비판2015.07.23 10:54:42삭제
  • 역갤러(118.36)정약용은 그런 일본의 사상에 깜놀, 오규소라이 논어징을 바탕으로 논어를 재해석 함. 뻑이 간 상태에서 "일본이 유학마저 우리를 앞지름, 일본이 철학적으로도 깨인 나라라서 이웃나라를 침범하는 오랑캐짓을 하지 않을 꺼"라 헛다리2015.07.23 10:56:30삭제
  • 역갤러(118.36)오규소라이는 일본어로 현토된 논어를 읽고 논어를 읽었다고 말하는 건 병신이라 함. 중국인 개인교사 들을 옆에 두고 중국말을 배우면서, 고대 중국어까지 유추하면서 중국 고대 서적을 분석함.2015.07.23 11:00:20삭제
  • Foregone(223.28)논어 황희경 선생님꺼 봐라2015.07.23 14:40:44삭제
  • Last.R 갤로그로 이동합니다.똥송합니다..2015.07.23 16:20:09삭제
  • 꺌꺌(221.151)근사록은 이광호 선생님이 번역하신 '근사록 집해'가 더 좋은 것 같다. 논어는 위의 추천도 좋지만 김용옥의 '논어 한글 역주'도 괜찮다. 중간에 개인적 의견을 많이 첨부해서 그렇지 고주, 신주, 소라이, 정약용 등 각종 주석서를 망라해서 소개해주는 솜씨가 일품이다. 대학도 박완식 선생의 '대학' 번역한 것도 좋다. 대학 원문 뿐 아니라 대학장구, 대학혹문, 대학강어까지 번역하고 설명해줘서 좋다.2015.11.22 22:14:26삭제
  • 꺌꺌(221.151)입문서에는 중국철학사 풍우란도 좋지만 노사광이 쓴 것도 참조하면 좋다. 시대별로 조금 들어가자면 우선 선진시대는 그레이엄의 '도의 논쟁자'와 벤자민 슈월츠의 '중국 고대 사상의 세계'도 좋은 책이다. 송명시대의 경우에는 쓰치다 겐지로의 '북송도학사'랑 구스모토 마사쓰구의 '송명유학사상사'로 전체적인 철학사를 익히고, 진래의 '주희의 철학' '양명철학'으로 가장 주류학설을 알 수 있을 것 같다.2015.11.22 22:14:27삭제
  • ㅇㅇ(61.79)조용헌이 사주명리학1위라고? ㅋ2017.09.06 15:38:08삭제
  • 댓글돌이

  • 삼겹살 산처럼 주고 1만원…'바가지 요금' 없앤 무주 축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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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봤는데(14.38)한심한 수준이네. 대학원생이 저런 추천목록을 작성하고 있으면 학부 때 공부 하나도 안 했다는 이야기지.2018.05.19 19:01:50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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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9

임건순 | Facebook 동양철학

임건순 | Facebook:


임건순
7 March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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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손자의 캐릭터 이야기했는디 손자, 오기, 노자, 장자, 공자, 맹자, 묵자. 제자백가 사상가들 하나같이 캐릭터가 뚜렷하지. 캐릭터 동양철학. 개념과 텍스트의 문장에 대한 정치한 설명도 중하지만 캐릭터를 또렷하게 보여주고 인식 시켜줄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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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게임이든 소설이든 웹툰이든 연극이든 영화든 다른 문화산업 종사자들에게 있어 창작허는디 큰 도움이 되니. 어제 작가분도 와주셨는디 앞으로 연극, 영화, 게임 산업 종사자분들 이런 분들 앞에서 강연 많이 해보고 싶다. 큰대가 없어도 때론 무료로도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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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이 돈이 되면 안디나? 다른 문화산업의 자원이 되고 창작의 촉매제가 되면 안되남? 아니잖여. 동양철학도 사회적 쓸모가 있고 수요에 응하고 돈을 벌게 해주고 문화산업의 한부분으로 기능해서 나쁠께 뭐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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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랙터 동양철학 내가 지향하는 바인디 사상가 각자의 캐릭터는 그들의 유세장면에서 잘 드러나지. 난 학자라고 폼잡지 말고 현장중계 캐스터라고 생각해 유세 장면을 현실감 있게 실감나게 보여주고 그러면서 아 손자는 이런 사람이구나, 오기는 이런 색깔을 가진 인물이구나 감 잡는디 최대한 도와줄 수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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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문이니? 순수학문이니 소중하고 종사하는 사람이 먹고 살 수 있어야한다?? 글쎄......인문학도 마찬가지여. 내가 허는게 어떤 사회적 필요를 가지고 수용에 어떻게 응할 수 있는지 그러기 위해 무엇이 준비되어 있는지 늘 스스로에 질문하면서 남들에게 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지.


임건순
6 March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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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 상생, 관계적 자아, 정신문명이란 틀에 동양철학, 동양고전을 가두는게 싫고 최악이라 생각하는데 신영복식의 동양고전 해석이 정말 나쁘다는거다. 힘과 실리의 추구, 생산성의 향상, 유용지식을  말하는 철학자들도 있었고 그들도 균형있게 살펴야한다. 값싼 위로와 위안을 주지 못해도. 무슨 고전해석, 해설이 중산층야동, 중산층 아침드라마냐. 신영복식 고전해설을 대중강연을 하는 인문학자들에게 바라지만 그건 아니다, 틀렸다고 할 수도 있어야한다.


임건순
22 February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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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동양철학 공부 하면 좋을거 같다. 개인적으로 조언도 드릴 수 있을거 같고.병법이나 서유기, 묵자, 노자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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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이 참신한 발상과 기획에 도움이 될거 같은디 게임이란게 중요한게 그 게임에 깔린 세계관을 어떻게 맨드느냐 그거 아닌가? 과문한 나는 그렇게 알고 있는디 그렇다면 동양철학이 도움이 될 여지가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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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한류이며 많은 사람들의 밥줄, 우리나라 게임산업에 동양철학이 ,내가 하는 공부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잘먹고 잘살아야한다.
임건순
16 September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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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결혼정보업체에서 일하는 친구한티 물어보니 모로코 아가씨들 디게 이쁘다고 한다^^
등빨은 큰 편이고;;
3천만원 쓸 각오는 허라는디 한국인과 결혼할때 드는 비용에 비하면 그정도는 껌이지 뭐. 빚 안지고 부모님노후보장자금 털어오지않아도 되니 짱이지뭐
계속 알아봐야지 디게 이쁘다는디 뭔말이 필요혀^^


임건순
9 August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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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 어떻게 할 것인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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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만 주력해선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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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 시대, 춘추시대 사상사를 일컬어 백가쟁명의 시대라고들 한다. 일가를 이룬 아주 많은 스승들이 등장해서 다투어 목소리를 냈던 사상의 백화점, 다양한 색의 사상들이 약동하며 경쟁하던 시대라고 하는데 다양한 색깔으 꽃, 이질적이며 개성있는 목소리들의 약동? 글쎄다. 한국에서 선진철학 관련 책들을 찾아보면 그런 제자백가 특유의 다양함과 다원성, 개성들을 접하고 향유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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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도 많은 슈퍼스타들이 등장해서 경쟁하고 힘을 겨루었다는데 왜 우리는 그 때 그 시절 사상의 다채로움을 만끽할 수 없었나? 답은 쉽다 유가 때문이다. 유가유주로 연구했기 때문이다. 제도권의 동양철학, 중문학, 한문학 하시는 교수님들이 많은 경우 사대부의식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보니 저절로 동양철학 공맹 중심으로 성리학 중심으로 되었고 거기에 노장 좀 거드는 수준이 되었다. 사대부들이 노자와 장자도 읽고 공부를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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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망하면서 유교가 사라졌는가? 아니다. 그리고 단순히 유교란게 관습과 문화, 윤리의 장에만 남아 있는것인가? 그렇지 않다. 학문의 장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있고 여전히 유교를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실체 같은 것인데 그러다보니 제자백가 연구에서 편식과 불균형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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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말고도 손자가 있고 오자가 있고 묵자가 있고. 맹자 말고도 상앙이 있고 한비자가 있고 유가 말고도 법가가 있고 명가가 있고 병가가 있고 묵가가 있는데 유가중심으로 하다보니 두루두루 살피지를 못했다. 그렇게 연구가 편향되고 저술도 편향되고 강의와 강연도 편향되고 결국 국민들과 독자들은 백가쟁명, 백가쟁명 말만들었지 다양성과 다원성, 역동성을 조금도 맛보지 못했는데 정말 웃기는건 순자도 유가지만 정작 순자도 많이 소외받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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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송나라를 거치면서 맹자가 아성의 위상을 확보하며 순자의 위상이 추락되었지만 그 이전에는 순자야말로 공자사상의 적통이며 공자사상을 체계화시켜 통일 제국 한을 지탱해준 원동력 아니었나. 순욱, 순유, 공융과 제갈량 이런 후한대의 지식인들도 순자의 영향을 많이도 받은 사실상 순자의 제자들이고. 하지만 공맹중심이다보니 이런 순자도 소외당했는데 공맹중심으로 하면 안된다 정말. 손자를 공부해서 논문을 써내고 한비자를 가지고 대중강연을 한다고해서 사문난적으로 몰려 정치사회적 형벌을 받는 시대도 아니고 우리는 두루 두루 살펴야하지 않을까 말그대로 백가쟁명했던 시대이기에 모두를 보여주며 그 시대의 사상적 다채로움을 국민과 독서인들에게 보여줘야지 않을지. 왜냐 그것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임건순
27 October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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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동양고전 가지고 청소년들에게 접근할 수 있게. 청소년을 위한 교육용 컨텐츠를 만들어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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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트라이 해보고 이거저거 시도해보고 그래야지. 특히 그래서 말이여 시골, 지방, 지역에서 교육에 도움이 되도록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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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도 PPT 따로 맨드는게 있는디 그것도 올해 안에 완성해보자. 내가 그걸로 강의 안해도 뎌. ( 정확히 말해서 내가 그걸로 돈 안벌어도 뎌 ) 다른 선생님들이 강의 허기 좋은 자료 맹글어 보자.


임건순
6 October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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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구시의 동양철학, 공동체에 안에서 실학이 될 수 있는 동양철학을 해보려고 애면글면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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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엣날에 허든대로만 허고 변화를 위한 몸부림은 없고 , 현재의 아젠다에 무관심하고 그러면서 말이여. 동양철학 아무도 관심 안가져준다, 안팔린다고 징징대기나 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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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핑계 남탓만하면서 동양철학이 못난놈들이 하는 학문이란 인상을 주면 뭐 어쩌자는건가


임건순
10 Decem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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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자체가 인기가 없고 연구가 안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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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을 논어라는 텍스트가 안읽히는게 가장 문제다. 젊은 연구자들, 동양철학에 그나마 발을 디뎠다는 젊은이들이 논어를 숫제 안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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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의 고주고, 주희의 신주고 주석이고 나발이고 할 거 없이, 원문을 거듭해서 들여다보며 제대로 이해하려는 지적 움직임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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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알았을까 논어가 가장 연구의 영역에서 소외 받는 책이 될 줄. 이제 시간이 지나면 논어가지고 연구자의 시각에서 써낸 단행본과 글들, 그리고 관련 강의도 사라질지 모르겠다. 안타까운 현실 참
임건순
19 Octo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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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마지막 편이 바로 용간用間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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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간첩, 간자의 활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단순히 스파이 활용 정도가 그치는 이야기가 아니라 손자가 생각하는 정보의 가치, 정보의 습득법, 정보의 활용법 이야기가 나온다. 거기서 빅데이터와 연관지을 수 있는 놀라운 통찰이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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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서구 사회에서 특히 미국에서 손자는 사이비전쟁, 정보전쟁과 관련해서 다루어지고 수업이 이루어지는데 용간편을 보면 괜히 그들이 정보전과 관련해서 손자를 연구하는게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쯤되면 말이여 동양철학 연구와 현대화 작업에서 우리는 대체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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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제마지막 13편은 단순히 1/13이 아니라 빅데이터 시대를 맞이해 더 중시해서 살펴야할 것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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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한번 따로 용간편만 가지고 사람들 앞에서 특강을 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임건순
29 Marc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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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경제학 이거 무지 재밌네 ㅋㅋ손자병법, 오자병법과 행동경제학을 연관지어 책이나 뭘 좀 써봤으면 좋겄다. 안그래도 두사람 모두 인간 심리에 대한 통찰이 돋보이고 행태심리학자로서 인간행동의 동기에 대해 번뜩이는 통찰이 있는디 한번 연관지어서 책을 써보면 재밌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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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공부허시는 분들 비롯해 기타 사회과학과 심리학, 이런거 공부하시는 분들 중에 동양철학 공부 하면 적잖이 인사이트 폭발 시켜 성과 맨들 수 있는 분들이 계실텐데 그러기 위해선 먼저 동양철학쪽에서 준비가 있어야할 것이며 어설플지라도 뭔가 시도를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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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시상엔 참 공부할 것도 책으로 맨들어야할 것도 많어. 머리가 굳어 있지 않고 일상이 찌들어 있지 않다면 ㅎㅎ
임건순
31 July 2017
  · 
작년에 이어서 다시 한번 연극인들 앞에서 강의를 할거 같다. 참 기쁜 일인데 강의비가 다른 곳보다 훨 적어도 상관없다, 다른 장르,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고 그분들의 작업과 상상력, 영감에 내 책과 생각이 큰 도움이 되면 정말 좋은 일이기에. 아니 더 애초에 내 작업의 목표중에 그런것이 분명히 있었고. 다른 창작, 문화산업 분야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재창작 소재를 제공한다는 그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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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대학원 때려 치고 나올 수 있었떤게 돈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사교육시장가서 돈벌며 공부하긴 내 자존심이 허락하진 않았따,  내평소 신념과 모순된 일) 자신이 있었다. 자기 서사와 내 이야기 만들어가고 할 자신이. 교수될 마음은 공부시작할때부터 조금도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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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공, 동양철학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제자백가겠지. 니가 가진 칼이 뭐냐하면 제자백가라고 답해야하니. 제자백가 학문을 그걸로다가 뭘 해야하고? 뭘 할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사회적 수요와 필요와 어떻게 연관되게 할지? 고민이 있었고 그런 질문들에 대해 답할 수 있었다. 답이 준비되었기에 내 서사를 계속 만들어갈 자신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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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 연구가 단순히 골방에서의 연구로 그치는게 아니라 사회적 수요에 응하고 그걸 만들어내고 문화산업에 좋은 소재를 주고 그거 늘 생각해왔떤 일인디 연극인분들만이 아니라 머지 않아 게임산업 종사자분들과도 만나서 이야기 좀 나누고 싶다. 강의가 되었든 노가리까기 되었든 형식은 아무래도 좋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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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킹덤이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게 아니여. 일본의 중국고대사 연구 특히 중국보다도 더 빡세게 진나라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연구해서 만들어놓은 그런 축적물이 뒤에 있었기 때문이지. 인문학이 돈안된다고? 그렇지 않아. 축적 부지런히 해놓으면 그리고 연구자가 사회와 접점을 부지런히 찾아 본다면 얼마든지 산업에 에너지원으로 작용할 수 있어.


임건순
29 July 2016
  · 
내가 아무리 동양철학 공부했다지만 성주 꼰대들 상소문 쓰는거 보니 구역질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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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까 인민군탱크가 해운대까지 갔어야한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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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들 손을 빌려서라도 유림세력이 강한 영남의 유교적 떼를 정화했어야허는디...... 그지역이  털리지 않다보니 유교적 구질서와 문화관습, 낙후된 의식이 생명연장해서 지금도 우리목을 죄고 있고 합리적 시민사회건설을 방해하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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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반들아 이나라는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국민들은 신민이 아니라 주권자인 시민들이여.  키보드 붙잡고 5분이면 쓸거 가지고 지필묵에다가 갓과 도포쓰고 뭔 지랄이여? 쪽팔리지도 않나. 지금이 이조시대니? 사대부놀이  하고 싶거들랑 당신들 집구석에서나 햐. 날도 가뜩이나 더운디 도포  쓴거 보니 보는 사람이 더 덥네. 제 정신이여 저것들이

임건순
23 December 2016
  · 
동양철학 장르쪽 책 판매 현황보니 참 처참하네. 꾸준히 써내는 사람들 거의 없고 판매도 후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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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무늬만 동양철학이지 사실상 자기계발서에 수필집인 책들만.....그리고 강의 시장에 숟가락질 해보려는 목적만 가지고 쓴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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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 중에 가장 역겨운 책들이 강의시장 진입만 생각하고 그 수단으로만 쓴 책들인디 동양철학 장르쪽에는 그런책들 정말 보고 싶지 않다.
임건순
26 July 2015
  · 
동양철학계 꼬라지 보면 정말 좆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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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대만 유학파들이 우루루 등장해 해처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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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기이후엔 북경대 유학파들이 개떼같이 몰려와서 해쳐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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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영미권 유학자들이 해외학위 브랜드 팔아가면서  다해처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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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마다 이렇게 유학권력과 해외학위자란 브랜드를 가진 유학파들이 등장해서 다 해처먹었는데 그러다보니 자생적인 학자집단, 학파가 생길래야 생길 수가 있나. 생길만하면 무참히 싹이 뽑히고 짓고 있는 집이 철거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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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학파들이 점령군 행세를 하니 이 땅에서 건강하고 자생력 있고 탁월한 문제의식 가진 동양철학, 한국철학 집단과 학파가 안만들어지는데. 서로 길항하고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한국적 문제의식을 가지고 크는 동양철학, 한국철학 집단이 만들어질래야 질 수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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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여건만 조성되면 말이여, 한국 땅에서 관습과 문화로서의 유교가 아니라 이론과 학문으로서 유학이 다시 등장할 수 있고 우리도 중국, 대만처럼 신유가집단 만들어낼 수 있고 말이여. 유학말고도 자생적인 한국철학(무위당, 함석헌, 최시형과 같은)이 만들어지고 성장할 수 있다, 난 그런 저력과 잠재력이 분명 이땅에 있다고 보는데 현실은 시궁창이지. 유학파 개새끼들이 다 해처먹고 유학파들에게만 지적시민권을 주고 인간답게 살 권리를 주는 환경에선 우리 인문학, 우리 철학이 만들어질래야 질 수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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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눈과 문제의식으로 가지고 연구하겠다,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고단함을 살피겠다. 어떻게든 우리 철학, 동양철학의 맥을 잇게 하겠다 그렇게 부르짖고 온몸을 던져가면서 공부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도 결국 너 어느 외국대학에서 학위 받았냐??라는 질문인지 공격인지 밖에 받을 수 없다면.......


임건순
15 January 2020
  · 
을지로입구 근처에서 동양철학 강의 열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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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접근성은 어떨까 강남, 일산, 수원이나 인천에서 사램들이 쉽게 올 수 있을까


임건순
22 October 2014
  · 
동양철학은 두가지로 나뉜다.
논문으로 검증을 받고 승부를 하는 제도권 동양철학
일상을 살아가는 개인들의 수복강녕, 욕망을 위한 비제도권 동양철학 이른바 강호동양학, 실용동양철학 
강호동양학은 한의학과 풍수지리, 역학등이 있는데 
한의학은 현대사회에서 시민권을 풍수지리는 영주권을 얻었다, 하지만 역학은 여전히 불법 체류자 신세. 씁쓸하지


임건순
11 July 2015
  · 
어제 방송이 길어졌던게 중간에 선생님과 사담이 너무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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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나나 서로 맺힌게 너무 많았나 보다
. 동양철학을 한다는 것, 그것도 영미권 학위 소유자가 아니고 영어 강의가 안된다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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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좀비로 살어야하는게 아닌지. 뭐 어떤가 오랑캐로 사는 즐거움도 있는디 좀비로 사는 즐거움이란게 없을 리가. 뭐 없으면 대나무라도 깍지 뭐.


임건순
22 March 2015
  · 
심심한데 한번 분서갱유의 진실에 대해서 장문의 글 한번 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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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분서의 대상은?
2. 갱유? 유학자들을 묻었나 묻은 사람은 따로 있는거 같은디
3. 진시황의 책임범위는?
4. 삼국의 역사서는 고려왕조가 불태웠다.
5. 역사서 그리고 무인들
그냥 한마디만 좀 허자면 제나라, 노나라쪽 동방정학을 배운 지식인들에 대한 서방 지식인들의 뿌리깊은 열등감과 콤플렉스가 참사를 불러일으킨 원인일 수도 있다, 진시황의 책임은 글쎄...........
임건순
26 February 2017
  · 
해외파는 국내파 무시하고,
학위수여자는 독학자 무시하고
서양철학자는 동양철학 무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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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놈들이 헌다는게 인문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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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남 뒤통수나 치고요 ㅋㅋ 남조선에 인문학이 발전 못하는게 인문학전공자들끼리 뒤통수치기에 골몰해서 그렇다는 말도 있죠. 개인적으로는 유학파들이 가진 선민의식, 내가 구원자라는 자부심이 역겨웠던 기억이......유학파들이 어째 하나같이들 그랬는지 극소수 제외하고.


임건순
14 March 2017
  · 
병가도 있고 법가도 있고 묵가도 있고 또 잡가도 있고 각 제자백가 사상가와 텍스트별로 어떻게 제국의 논리와 욕망을 드러내고 말하고 있는지 그것이 진, 한 그리고 수와 당, 통일 중국왕조와 제국의 지배철학에 어느 정도 지분을 가지고 참여해 목소리를 드러내는지 좀 이야기를 해봐야할거 같은데
.
그럴려면 공맹만 공부하지 말고 병가와 법가를 공부해야할 것이며 기존의 시각과 다르게 노자철학에 접근해야할 것이고...........묵자와 진이 어떻게 상호 화학반응을 일으켜 천하를 통일하게되었는지 연구가 있어야할 것이다. ..........하지만 공맹 중심의 연구 잘못된 시각의 노자 이해(최진석, 김용옥식 노자이해를 난 거부한다 노자는 병가서고 제국을 꿈꾼 사상가다, 개체의 자율성을 긍정한 사상가가 아니라)로는 불가능하다. 각 사상의 어떤 요소가 제국의 논리와 통치학에 편입되어 활용되었는지 볼 수 없다는 말이다.
.
이제 우리는 피해의식, 너무도 서툰 자기 객관… See more


임건순
22 August 2014
  · 
제나라 공주 문강. 오빠와의 장시간 연애, 장기간 근친상간. 결과는 남편 노환공의 죽음. 허리가 부러진채로. 
그래도 그녀에게 돌을 던지지 못하는 이유??
문강으로 대표되는 춘추전국시대인들이 어쩌면 현시대 우리보다 건강한 사람들이 아닐까하는 생각때문.
임건순
1 September 2015
  · 
그리고 말이여 수학사, 과학사 수업이 개설되어야혀. 그들의 수학과 과학이란게 문화와 분리되거나 그들이 생각허는 가치와 상관 없는것이 아니잖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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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과학의 발전뒤에 있었던 문화의 변천, 배경과 흐름 보여줘야지. 긴호흡으로 혀서 역사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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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만이 아니라 중고등학교 과정에도 그런 교과목이 반다시 생겨야헌다고 본다.


임건순
25 January 2014
  · 
공감. 동감
속이다 후련 
그리고 김시천 선생님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노자와 장자는 짝패가 아니고 또 그렇게 다루져서도 안된다. 
장자와 노자는 이질적 사상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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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순
·



어제 손자의 캐릭터 이야기했는디 손자, 오기, 노자, 장자, 공자, 맹자, 묵자. 제자백가 사상가들 하나같이 캐릭터가 뚜렷하지. 캐릭터 동양철학. 개념과 텍스트의 문장에 대한 정치한 설명도 중하지만 캐릭터를 또렷하게 보여주고 인식 시켜줄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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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게임이든 소설이든 웹툰이든 연극이든 영화든 다른 문화산업 종사자들에게 있어 창작허는디 큰 도움이 되니. 어제 작가분도 와주셨는디 앞으로 연극, 영화, 게임 산업 종사자분들 이런 분들 앞에서 강연 많이 해보고 싶다. 큰대가 없어도 때론 무료로도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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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이 돈이 되면 안디나? 다른 문화산업의 자원이 되고 창작의 촉매제가 되면 안되남? 아니잖여. 동양철학도 사회적 쓸모가 있고 수요에 응하고 돈을 벌게 해주고 문화산업의 한부분으로 기능해서 나쁠께 뭐가 있어?
.
캐랙터 동양철학 내가 지향하는 바인디 사상가 각자의 캐릭터는 그들의 유세장면에서 잘 드러나지. 난 학자라고 폼잡지 말고 현장중계 캐스터라고 생각해 유세 장면을 현실감 있게 실감나게 보여주고 그러면서 아 손자는 이런 사람이구나, 오기는 이런 색깔을 가진 인물이구나 감 잡는디 최대한 도와줄 수 있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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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문이니? 순수학문이니 소중하고 종사하는 사람이 먹고 살 수 있어야한다?? 글쎄......인문학도 마찬가지여. 내가 허는게 어떤 사회적 필요를 가지고 수용에 어떻게 응할 수 있는지 그러기 위해 무엇이 준비되어 있는지 늘 스스로에 질문하면서 남들에게 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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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순
·



조화, 상생, 관계적 자아, 정신문명이란 틀에 동양철학, 동양고전을 가두는게 싫고 최악이라 생각하는데 신영복식의 동양고전 해석이 정말 나쁘다는거다. 힘과 실리의 추구, 생산성의 향상, 유용지식을 말하는 철학자들도 있었고 그들도 균형있게 살펴야한다. 값싼 위로와 위안을 주지 못해도. 무슨 고전해석, 해설이 중산층야동, 중산층 아침드라마냐. 신영복식 고전해설을 대중강연을 하는 인문학자들에게 바라지만 그건 아니다, 틀렸다고 할 수도 있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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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순
·



게임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동양철학 공부 하면 좋을거 같다. 개인적으로 조언도 드릴 수 있을거 같고.병법이나 서유기, 묵자, 노자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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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이 참신한 발상과 기획에 도움이 될거 같은디 게임이란게 중요한게 그 게임에 깔린 세계관을 어떻게 맨드느냐 그거 아닌가? 과문한 나는 그렇게 알고 있는디 그렇다면 동양철학이 도움이 될 여지가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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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한류이며 많은 사람들의 밥줄, 우리나라 게임산업에 동양철학이 ,내가 하는 공부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잘먹고 잘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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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순
·



국제 결혼정보업체에서 일하는 친구한티 물어보니 모로코 아가씨들 디게 이쁘다고 한다^^
등빨은 큰 편이고;;
3천만원 쓸 각오는 허라는디 한국인과 결혼할때 드는 비용에 비하면 그정도는 껌이지 뭐. 빚 안지고 부모님노후보장자금 털어오지않아도 되니 짱이지뭐
계속 알아봐야지 디게 이쁘다는디 뭔말이 필요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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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순
·



제자백가 어떻게 할 것인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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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만 주력해선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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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 시대, 춘추시대 사상사를 일컬어 백가쟁명의 시대라고들 한다. 일가를 이룬 아주 많은 스승들이 등장해서 다투어 목소리를 냈던 사상의 백화점, 다양한 색의 사상들이 약동하며 경쟁하던 시대라고 하는데 다양한 색깔으 꽃, 이질적이며 개성있는 목소리들의 약동? 글쎄다. 한국에서 선진철학 관련 책들을 찾아보면 그런 제자백가 특유의 다양함과 다원성, 개성들을 접하고 향유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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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도 많은 슈퍼스타들이 등장해서 경쟁하고 힘을 겨루었다는데 왜 우리는 그 때 그 시절 사상의 다채로움을 만끽할 수 없었나? 답은 쉽다 유가 때문이다. 유가유주로 연구했기 때문이다. 제도권의 동양철학, 중문학, 한문학 하시는 교수님들이 많은 경우 사대부의식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보니 저절로 동양철학 공맹 중심으로 성리학 중심으로 되었고 거기에 노장 좀 거드는 수준이 되었다. 사대부들이 노자와 장자도 읽고 공부를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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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망하면서 유교가 사라졌는가? 아니다. 그리고 단순히 유교란게 관습과 문화, 윤리의 장에만 남아 있는것인가? 그렇지 않다. 학문의 장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있고 여전히 유교를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실체 같은 것인데 그러다보니 제자백가 연구에서 편식과 불균형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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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말고도 손자가 있고 오자가 있고 묵자가 있고. 맹자 말고도 상앙이 있고 한비자가 있고 유가 말고도 법가가 있고 명가가 있고 병가가 있고 묵가가 있는데 유가중심으로 하다보니 두루두루 살피지를 못했다. 그렇게 연구가 편향되고 저술도 편향되고 강의와 강연도 편향되고 결국 국민들과 독자들은 백가쟁명, 백가쟁명 말만들었지 다양성과 다원성, 역동성을 조금도 맛보지 못했는데 정말 웃기는건 순자도 유가지만 정작 순자도 많이 소외받았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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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송나라를 거치면서 맹자가 아성의 위상을 확보하며 순자의 위상이 추락되었지만 그 이전에는 순자야말로 공자사상의 적통이며 공자사상을 체계화시켜 통일 제국 한을 지탱해준 원동력 아니었나. 순욱, 순유, 공융과 제갈량 이런 후한대의 지식인들도 순자의 영향을 많이도 받은 사실상 순자의 제자들이고. 하지만 공맹중심이다보니 이런 순자도 소외당했는데 공맹중심으로 하면 안된다 정말. 손자를 공부해서 논문을 써내고 한비자를 가지고 대중강연을 한다고해서 사문난적으로 몰려 정치사회적 형벌을 받는 시대도 아니고 우리는 두루 두루 살펴야하지 않을까 말그대로 백가쟁명했던 시대이기에 모두를 보여주며 그 시대의 사상적 다채로움을 국민과 독서인들에게 보여줘야지 않을지. 왜냐 그것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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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순
·



동양철학, 동양고전 가지고 청소년들에게 접근할 수 있게. 청소년을 위한 교육용 컨텐츠를 만들어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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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트라이 해보고 이거저거 시도해보고 그래야지. 특히 그래서 말이여 시골, 지방, 지역에서 교육에 도움이 되도록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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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도 PPT 따로 맨드는게 있는디 그것도 올해 안에 완성해보자. 내가 그걸로 강의 안해도 뎌. ( 정확히 말해서 내가 그걸로 돈 안벌어도 뎌 ) 다른 선생님들이 강의 허기 좋은 자료 맹글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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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순
·



실사구시의 동양철학, 공동체에 안에서 실학이 될 수 있는 동양철학을 해보려고 애면글면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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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엣날에 허든대로만 허고 변화를 위한 몸부림은 없고 , 현재의 아젠다에 무관심하고 그러면서 말이여. 동양철학 아무도 관심 안가져준다, 안팔린다고 징징대기나 허고
.
그저 핑계 남탓만하면서 동양철학이 못난놈들이 하는 학문이란 인상을 주면 뭐 어쩌자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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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순
·



동양철학 자체가 인기가 없고 연구가 안되지만
.
그 안을 논어라는 텍스트가 안읽히는게 가장 문제다. 젊은 연구자들, 동양철학에 그나마 발을 디뎠다는 젊은이들이 논어를 숫제 안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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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의 고주고, 주희의 신주고 주석이고 나발이고 할 거 없이, 원문을 거듭해서 들여다보며 제대로 이해하려는 지적 움직임이 없지.
.
누가 알았을까 논어가 가장 연구의 영역에서 소외 받는 책이 될 줄. 이제 시간이 지나면 논어가지고 연구자의 시각에서 써낸 단행본과 글들, 그리고 관련 강의도 사라질지 모르겠다. 안타까운 현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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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순
·



손자병법 마지막 편이 바로 용간用間편.
.
거기서 간첩, 간자의 활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단순히 스파이 활용 정도가 그치는 이야기가 아니라 손자가 생각하는 정보의 가치, 정보의 습득법, 정보의 활용법 이야기가 나온다. 거기서 빅데이터와 연관지을 수 있는 놀라운 통찰이 나오는데
.
사실 서구 사회에서 특히 미국에서 손자는 사이비전쟁, 정보전쟁과 관련해서 다루어지고 수업이 이루어지는데 용간편을 보면 괜히 그들이 정보전과 관련해서 손자를 연구하는게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쯤되면 말이여 동양철학 연구와 현대화 작업에서 우리는 대체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네.
.
손자병법 제마지막 13편은 단순히 1/13이 아니라 빅데이터 시대를 맞이해 더 중시해서 살펴야할 것인디.
.
언제 한번 따로 용간편만 가지고 사람들 앞에서 특강을 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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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경제학 이거 무지 재밌네 ㅋㅋ손자병법, 오자병법과 행동경제학을 연관지어 책이나 뭘 좀 써봤으면 좋겄다. 안그래도 두사람 모두 인간 심리에 대한 통찰이 돋보이고 행태심리학자로서 인간행동의 동기에 대해 번뜩이는 통찰이 있는디 한번 연관지어서 책을 써보면 재밌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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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공부허시는 분들 비롯해 기타 사회과학과 심리학, 이런거 공부하시는 분들 중에 동양철학 공부 하면 적잖이 인사이트 폭발 시켜 성과 맨들 수 있는 분들이 계실텐데 그러기 위해선 먼저 동양철학쪽에서 준비가 있어야할 것이며 어설플지라도 뭔가 시도를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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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시상엔 참 공부할 것도 책으로 맨들어야할 것도 많어. 머리가 굳어 있지 않고 일상이 찌들어 있지 않다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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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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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서 다시 한번 연극인들 앞에서 강의를 할거 같다. 참 기쁜 일인데 강의비가 다른 곳보다 훨 적어도 상관없다, 다른 장르,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고 그분들의 작업과 상상력, 영감에 내 책과 생각이 큰 도움이 되면 정말 좋은 일이기에. 아니 더 애초에 내 작업의 목표중에 그런것이 분명히 있었고. 다른 창작, 문화산업 분야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재창작 소재를 제공한다는 그런 목표.
.
애초에 대학원 때려 치고 나올 수 있었떤게 돈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사교육시장가서 돈벌며 공부하긴 내 자존심이 허락하진 않았따, 내평소 신념과 모순된 일) 자신이 있었다. 자기 서사와 내 이야기 만들어가고 할 자신이. 교수될 마음은 공부시작할때부터 조금도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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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공, 동양철학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제자백가겠지. 니가 가진 칼이 뭐냐하면 제자백가라고 답해야하니. 제자백가 학문을 그걸로다가 뭘 해야하고? 뭘 할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사회적 수요와 필요와 어떻게 연관되게 할지? 고민이 있었고 그런 질문들에 대해 답할 수 있었다. 답이 준비되었기에 내 서사를 계속 만들어갈 자신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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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 연구가 단순히 골방에서의 연구로 그치는게 아니라 사회적 수요에 응하고 그걸 만들어내고 문화산업에 좋은 소재를 주고 그거 늘 생각해왔떤 일인디 연극인분들만이 아니라 머지 않아 게임산업 종사자분들과도 만나서 이야기 좀 나누고 싶다. 강의가 되었든 노가리까기 되었든 형식은 아무래도 좋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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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킹덤이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게 아니여. 일본의 중국고대사 연구 특히 중국보다도 더 빡세게 진나라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연구해서 만들어놓은 그런 축적물이 뒤에 있었기 때문이지. 인문학이 돈안된다고? 그렇지 않아. 축적 부지런히 해놓으면 그리고 연구자가 사회와 접점을 부지런히 찾아 본다면 얼마든지 산업에 에너지원으로 작용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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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무리 동양철학 공부했다지만 성주 꼰대들 상소문 쓰는거 보니 구역질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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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까 인민군탱크가 해운대까지 갔어야한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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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들 손을 빌려서라도 유림세력이 강한 영남의 유교적 떼를 정화했어야허는디...... 그지역이 털리지 않다보니 유교적 구질서와 문화관습, 낙후된 의식이 생명연장해서 지금도 우리목을 죄고 있고 합리적 시민사회건설을 방해하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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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반들아 이나라는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국민들은 신민이 아니라 주권자인 시민들이여. 키보드 붙잡고 5분이면 쓸거 가지고 지필묵에다가 갓과 도포쓰고 뭔 지랄이여? 쪽팔리지도 않나. 지금이 이조시대니? 사대부놀이 하고 싶거들랑 당신들 집구석에서나 햐. 날도 가뜩이나 더운디 도포 쓴거 보니 보는 사람이 더 덥네. 제 정신이여 저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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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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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장르쪽 책 판매 현황보니 참 처참하네. 꾸준히 써내는 사람들 거의 없고 판매도 후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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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무늬만 동양철학이지 사실상 자기계발서에 수필집인 책들만.....그리고 강의 시장에 숟가락질 해보려는 목적만 가지고 쓴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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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 중에 가장 역겨운 책들이 강의시장 진입만 생각하고 그 수단으로만 쓴 책들인디 동양철학 장르쪽에는 그런책들 정말 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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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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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계 꼬라지 보면 정말 좆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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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대만 유학파들이 우루루 등장해 해처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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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기이후엔 북경대 유학파들이 개떼같이 몰려와서 해쳐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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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영미권 유학자들이 해외학위 브랜드 팔아가면서 다해처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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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마다 이렇게 유학권력과 해외학위자란 브랜드를 가진 유학파들이 등장해서 다 해처먹었는데 그러다보니 자생적인 학자집단, 학파가 생길래야 생길 수가 있나. 생길만하면 무참히 싹이 뽑히고 짓고 있는 집이 철거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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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파들이 점령군 행세를 하니 이 땅에서 건강하고 자생력 있고 탁월한 문제의식 가진 동양철학, 한국철학 집단과 학파가 안만들어지는데. 서로 길항하고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한국적 문제의식을 가지고 크는 동양철학, 한국철학 집단이 만들어질래야 질 수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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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여건만 조성되면 말이여, 한국 땅에서 관습과 문화로서의 유교가 아니라 이론과 학문으로서 유학이 다시 등장할 수 있고 우리도 중국, 대만처럼 신유가집단 만들어낼 수 있고 말이여. 유학말고도 자생적인 한국철학(무위당, 함석헌, 최시형과 같은)이 만들어지고 성장할 수 있다, 난 그런 저력과 잠재력이 분명 이땅에 있다고 보는데 현실은 시궁창이지. 유학파 개새끼들이 다 해처먹고 유학파들에게만 지적시민권을 주고 인간답게 살 권리를 주는 환경에선 우리 인문학, 우리 철학이 만들어질래야 질 수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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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눈과 문제의식으로 가지고 연구하겠다,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고단함을 살피겠다. 어떻게든 우리 철학, 동양철학의 맥을 잇게 하겠다 그렇게 부르짖고 온몸을 던져가면서 공부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도 결국 너 어느 외국대학에서 학위 받았냐??라는 질문인지 공격인지 밖에 받을 수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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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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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입구 근처에서 동양철학 강의 열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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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접근성은 어떨까 강남, 일산, 수원이나 인천에서 사램들이 쉽게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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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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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은 두가지로 나뉜다.
논문으로 검증을 받고 승부를 하는 제도권 동양철학
일상을 살아가는 개인들의 수복강녕, 욕망을 위한 비제도권 동양철학 이른바 강호동양학, 실용동양철학
강호동양학은 한의학과 풍수지리, 역학등이 있는데
한의학은 현대사회에서 시민권을 풍수지리는 영주권을 얻었다, 하지만 역학은 여전히 불법 체류자 신세. 씁쓸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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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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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송이 길어졌던게 중간에 선생님과 사담이 너무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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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나나 서로 맺힌게 너무 많았나 보다
. 동양철학을 한다는 것, 그것도 영미권 학위 소유자가 아니고 영어 강의가 안된다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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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좀비로 살어야하는게 아닌지. 뭐 어떤가 오랑캐로 사는 즐거움도 있는디 좀비로 사는 즐거움이란게 없을 리가. 뭐 없으면 대나무라도 깍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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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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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데 한번 분서갱유의 진실에 대해서 장문의 글 한번 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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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분서의 대상은?
2. 갱유? 유학자들을 묻었나 묻은 사람은 따로 있는거 같은디
3. 진시황의 책임범위는?
4. 삼국의 역사서는 고려왕조가 불태웠다.
5. 역사서 그리고 무인들
그냥 한마디만 좀 허자면 제나라, 노나라쪽 동방정학을 배운 지식인들에 대한 서방 지식인들의 뿌리깊은 열등감과 콤플렉스가 참사를 불러일으킨 원인일 수도 있다, 진시황의 책임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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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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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는 국내파 무시하고,
학위수여자는 독학자 무시하고
서양철학자는 동양철학 무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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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놈들이 헌다는게 인문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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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남 뒤통수나 치고요 ㅋㅋ 남조선에 인문학이 발전 못하는게 인문학전공자들끼리 뒤통수치기에 골몰해서 그렇다는 말도 있죠. 개인적으로는 유학파들이 가진 선민의식, 내가 구원자라는 자부심이 역겨웠던 기억이......유학파들이 어째 하나같이들 그랬는지 극소수 제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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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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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가도 있고 법가도 있고 묵가도 있고 또 잡가도 있고 각 제자백가 사상가와 텍스트별로 어떻게 제국의 논리와 욕망을 드러내고 말하고 있는지 그것이 진, 한 그리고 수와 당, 통일 중국왕조와 제국의 지배철학에 어느 정도 지분을 가지고 참여해 목소리를 드러내는지 좀 이야기를 해봐야할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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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려면 공맹만 공부하지 말고 병가와 법가를 공부해야할 것이며 기존의 시각과 다르게 노자철학에 접근해야할 것이고...........묵자와 진이 어떻게 상호 화학반응을 일으켜 천하를 통일하게되었는지 연구가 있어야할 것이다. ..........하지만 공맹 중심의 연구 잘못된 시각의 노자 이해(최진석, 김용옥식 노자이해를 난 거부한다 노자는 병가서고 제국을 꿈꾼 사상가다, 개체의 자율성을 긍정한 사상가가 아니라)로는 불가능하다. 각 사상의 어떤 요소가 제국의 논리와 통치학에 편입되어 활용되었는지 볼 수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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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피해의식, 너무도 서툰 자기 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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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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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라 공주 문강. 오빠와의 장시간 연애, 장기간 근친상간. 결과는 남편 노환공의 죽음. 허리가 부러진채로.
그래도 그녀에게 돌을 던지지 못하는 이유??
문강으로 대표되는 춘추전국시대인들이 어쩌면 현시대 우리보다 건강한 사람들이 아닐까하는 생각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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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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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말이여 수학사, 과학사 수업이 개설되어야혀. 그들의 수학과 과학이란게 문화와 분리되거나 그들이 생각허는 가치와 상관 없는것이 아니잖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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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과학의 발전뒤에 있었던 문화의 변천, 배경과 흐름 보여줘야지. 긴호흡으로 혀서 역사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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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만이 아니라 중고등학교 과정에도 그런 교과목이 반다시 생겨야헌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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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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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동감
속이다 후련
그리고 김시천 선생님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노자와 장자는 짝패가 아니고 또 그렇게 다루져서도 안된다.
장자와 노자는 이질적 사상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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