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철학 - 네 마리 고양이와 함께하는 18가지 마음 수업
신승철 (지은이)흐름출판202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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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묘한 철학》은 생태철학 연구자인 저자가 지난 8년간 순차적으로 네 마리의 길냥이들을 입양하고 이들의 집사로 살아가면서 얻은 철학적 지혜를 유쾌하게 풀어낸 교양 에세이이다. 총 18개의 수업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미셸 푸코의 ‘자기통치’, 펠릭스 가타리의 ‘횡단’과 ‘배치’에서부터 장 폴 사르트르의 ‘실존’, 자크 데리다의 ‘환대’, 피터 싱어의 ‘유정성’과 ‘가장자리 효과’에 이르기까지,, 줄곧 난해하다고 여겨져 왔던 현대철학적 개념들을 고양이들의 행동과 습성을 연결 지어 쉽고 간결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여기에 생태철학자로서의 시선을 더해 해당 개념들의 지평을 한층 더 확장해 통섭의 지식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묘한 철학》은 네 마리의 고양이들과 철학자 집사가 함께 지내온 일상이 고스란히 담긴 동거 일기이자 고양이의 다양한 행동을 인간의 관점에서 밀착해 들여다본 성실한 관찰 일지이기도 하다. 또한 고양이들의 행동으로부터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통찰을 이끌어낸 한 편의 우아하고도 선한 깨달음이 담긴 매력적인 교양서이다. 동물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일상에서 실천해나간 한 생태철학자 집사의 인상적인 에콜로지인 이 책은 생명의 가치가 경시되는 지금 시대에 삶과 공존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다시 되새겨보게 한다.
목차
프롤로그: 네 마리의 반려묘들이 알려준 생명과 사랑의 철학
1부 영원(ETERNITY)_고양이에게 배운 행복의 의미
Lesson 1. 내가 나를 돌본다는 것: 자기통치 (미셸 푸코)
Lesson 2. 진정한 합일에 관하여: 우주되기 (대니얼 스턴)
Lesson 3. 나를 뛰어넘는 용기가 필요할 때: 횡단 (펠릭스 가타리)
Lesson 4. 반복이 빚어내는 새로움: 편위 (에피쿠로스)
Lesson 5. 떠나지 않고서도 여행하는 법: 노마드 (들뢰즈와 가타리)
Lesson 6. 내 옆에 네가 놓여 우리가 된다는 것: 배치 (펠릭스 가타리)
2부 생명(LIFE)_고양이에게서 배운 삶의 소중함
Lesson 7. 생명은 더불어 함께 살아간다: 공생진화 (린 마굴리스)
Lesson 8. ‘지금, 여기, 내 곁’에 존재하는 아름다움: 실존 (장 폴 사르트르)
Lesson 9. 너를 돌봄으로써 내가 성장하는 기적: 스튜어드십 (웬델 베리)
Lesson 10. 나와 무관한 삶에 손을 건네면: 환대 (자크 데리다)
Lesson 11. 표현을 관찰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표현양상 (펠릭스 가타리)
Lesson 12. 우리가 회복해야 하는 욕망의 진면목: 야성성 (막스 호르크하이머)
3부 함께(TOGETHER)_고양이에게 배운 미래의 희망
Lesson 13. 타자의 고통을 내 것으로 여기는 마음: 유정성 (피터 싱어)
Lesson 14. ‘살아 있음’ 그 자체로 존엄한 권리: 내재적 가치 (톰 리건)
Lesson 15.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심원한 마음: 무의식 (자크 라캉)
Lesson 16. 연약하지만 강한 생명의 자리: 가장자리 효과 (피터 싱어)
Lesson 17. 삶의 새로운 역사가 쓰이는 순간: 반(反)기억 생성 (들뢰즈와 가타리)
Lesson 18. 해방과 자유를 향한 아름다운 탈주: 욕망 (빌헬름 라이히)
에필로그: 반려, 지구별에서 고양이와 끝까지 함께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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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제 연구실에는 고양이 네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유아기의 출현적 자아와 우주되기의 특성을 생각할 때, 고양이의 꾹꾹이가 연상되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고양이는 진지하게 탈경계의 관문으로 향합니다. 부드러운 이불이나 베개, 담요 등의 작은 소품이 그 관문의 역할을 하지요. 꾹꾹이에 전념하는 고양이의 모습은 자신을 내려놓은 망아(忘我)의 경지에 도달한 것 같아 보입니다.
- <진정한 합일에 관하여: 우주되기> 중에서 접기
고양이 대심이에게 사랑받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지난 8년간 뼈저리게 느꼈지만, 밀고 당기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어느덧 대심이와 저 사이에 ‘관계’라는 것이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대심이와 저 사이에 새겨진 여러 관계의 지평이 삶의 내재성이 갖고 있는 오묘하면서도 절묘한 탈주선 중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피로도가 쌓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필요도가 더 생기게 된다고도 생각하고요. 이를테면 더 사랑해줄 필요, 더 배려해줄 필요, 더 섬세해질 필요 같은 것들 말이지요.
- <나를 뛰어넘는 용기가 필요할 때: 횡단> 중에서 접기
생명은 유일무이합니다. 이러한 유일무이성을 단독성, 특이성, 특개성, 일의성 혹은 실존이라고 말합니다. 만약 제가 고양이로서의 본질이 모두 일치하는, 대심이를 닮은 고양이를 데려왔다 하더라도 그 것은 무망한 짓일 것입니다. 대심이의 삶과 실존은 다른 어떤 존재로도 대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대심이가 살아가는 시간은 생명의 시간입니다. 삶의 시간입니다. 실존의 시간입니다. 그래서 대심이를 되찾은 순간은 하나의 삶을 되찾은 부활의 순간과도 같았습니다.
- <지금, 여기, 내 곁’에 존재하는 아름다움: 실존> 중에서 접기
고양이가 보여주는 환대의 역설에 대해서 아시나요? 고양이들이 배를 내보이며 발라당 하는 것은 사실 자신의 최대 약점을 보여줌으로써 ‘나는 너를 신뢰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누구든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 보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언제 적으로 돌아설지 모르는 존재에게 자신의 약점을 내보이는 것은 자신의 목숨을 맡기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요. 그러나 그 정도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행위는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 <나와 무관한 삶에 손을 건네면: 환대> 중에서 접기
삶은 그저 일차원적인 평면이 아니라서, 그 안에는 요철과 굴곡, 주름이 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의 미세한 차이가 주는 선율, 파동, 리듬이 던지는 울림에 끊임없이 추임새와 화음을 부여하는 것이 바로 삶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갸르릉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안에 화음, 리듬, 울림, 떨림, 공명이 담겨 있습니다. 어쩌면 고양이들의 갸르릉은 자신의 삶이 갖고 있는 주름이 펼쳐지는 표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 <살아 있음 그 자체로 존엄한 권리: 내재적 가치> 중에서 접기
반기억 생성의 순간은 매번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에 몇 번 찾아올까 말까 하지요. 그러한 사건은 삶을 요동치게 합니다. 삶의 궤도를 완전히 바꾸어냅니다. 완전히 다른 삶이 열리는 계기인 것이지요. 모모가 연구실 건물 앞에서 깡마른 몸에 눈곱을 덕지덕지 매단 채 엄청나게 큰 소리로 울던 그 순간은 저희 부부의 삶을 완전히 색다른 방향으로 이끌었습니다. 그 절박한 순간에 저희 부부는 ‘살려야 한다, 살려내야 한다’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삶을 통해 받아들였지요.
- <삶의 새로운 역사가 쓰이는 순간: 반(反)기억 생성> 중에서 접기
욕망(desire)이라는 단어는 ‘별(sire)에서 떨어져 나온(de)’이라는 의미 좌표에서 연원한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별난, 즉 특이한 것이라는 의미겠지요. 욕망은 우리 신체 안의 활력과 생명 에너지이지, 게걸스러운 탐욕과 채워지지 않는 갈애가 아닙니다. 욕망이 발생하면 우리는 스스로에게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일까?’라며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욕망의 질문은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일을 하는 따분하고 무료한 과정으로부터 탈주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삶의 질문, 욕망의 질문을 온전히 자신의 삶을 구성하는 원리로 만들 때 우리는 행복하고 살맛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 <해방과 자유를 향한 아름다운 탈주: 욕망> 중에서 접기
자기와의 관계는 누군가를 대상화하고 관객을 두는 연극적인 무대를 설정하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떻게 자신에 대해서윤리적이고 미학적인 태도를 설정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 gaudium
남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홀로 자기 자신과 대면할 때 윤리적이고 미학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 gaudium
자기연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시초적인 행동일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환대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자기 자신과의 관계, 즉 삶의 내재성이 가지런히 정돈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삶도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일 겁니다. - gaudium
아동심리학자 대니얼 스턴에 따르면 아이가 태어나서 2개월 정도까지 엄마와 아이 사이에는 우주되기와 같은 합일의 순간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짧은 기간이 지나면 타자와 내가 합일된 순간을 인생에서 경험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어쩌면 다시는 오지않을 수도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합일을 갈구하고 염원합니다. 우주되기, 그것은 도달할 수 없는 위대한 사랑과 합일을 향한 노란 손수건과도 같은 노스탤지어입니다. 접기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Gilles Deleuze)와 펠릭스 가타리는 《천개의 고원》에서 사랑에 대한 색다른 생각을 피력합니다. 사랑하면절로 합일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미세한 차이를 발견하게 되면서
˝사랑할수록 달라진다˝는 겁니다. 사랑은 특이성으로 향하는 과정이라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 사랑을 통해서 색다른 생각과 유별난 행위양식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접기
이는 우리에게 다소 낯선 생각입니다. ˝사랑할수록 닮아간다˝는생각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물론 ˝사랑할수록같아진다˝는 동일성의 철학은 도달할 수 없는 우주되기의 지평이므로, 일단 이 논의에서는 배제됩니다. 들뢰즈와 가타리에 따르면, 우주되기는 즉각적이고 감각적으로 도달하는 완성형으로서의 ‘이기(being)‘가 아니라, 이에 대한 색다른 경로를 개척하는 과정형으로서의 ‘되기(becoming)‘의 맥락을 통해서만 표현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되기는 ‘사랑할수록 달라지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접기
오르키데 난초는 기존의 난초 영역에서 벗어나 말벌의 꽁무니를닮은 형태로 탈영토화 하고, 말벌 역시 기존의 말벌 생식의 영역으로부터 탈영토화 합니다. 둘은 일치와 합일을 미리 전제하지 않고 서로를 대면하면서 기존의 자신의 영역으로부터 벗어나는 무한한 탈주선을 개척합니다. 오르키데 난초와 말벌은 서로 사랑할수록 달라집니다. 두 생명은 도달할 수 없는 우주되기의 지평으로 무한한 여정을떠나갑니다. 접기
‘되기‘는 ‘이기‘가 아닙니다. 되기에는 이기처럼 미리 전제된 합일이나 목표로서의 합일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끊임없는 과정형이자진행형으로서의 미세한 차이를 만드는 사랑이 있을 뿐입니다. 합일의 지평, 우주되기는 유아기 아이, 동물, 야만인 등에 의해서만 표현되는 잠재성의 영역으로 남아 있을 뿐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우주되... 더보기
횡단성이라는 개념은 무척이나 모호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지도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현실을 잘 설명해주는 개념으로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현대인들은 익명의 사람들 틈에서 간섭받는 것을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싫어하면서도, 동시에 고독, 외로움, 관계의 상실, 무위(無爲), 소외의 상태에 빠지는 것 역시 두려워합니다. 이처럼 친밀... 더보기
…서로 몸을 껴안아 따뜻하게 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자신들의 가시가 서로를 찔러서 너무 아파 그들은 곧 다시 흩어졌다. 그러나 추위는계속되었기 때문에 그들은 다시 한 번 가까이 모였고 다시 한 번 아프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이 두 악(추위와 가시로 인한 아픔)에서 자신들을보호하기 위한 아주 적당한 거리를 발견하기까지 이렇게 모이고... 더보기
얇은 정보량이 많아야 성립되는지 적어야 성립되는지의 문제도이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는 환경에서 앎과인식은 성립되지 않을 것입니다. 대량의 정보를 분류하고 처리하는과정에 이내 지칠 테니까요. 오히려 정보 값이 적을수록 앎이 비로소가능하게 됩니다. 정보 엔트로피 값이 높을 경우에 앎이 성립된다는,배움에 대한 기... 더보기
여기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기 위해서 전 세계를 여행해야 할까?
아니면 가까이 있는 사람의 깊이와 잠재성을 발견해야 할까?‘라는질문이 등장합니다. 엄밀히 말해 둘 다 맞는 얘기입니다. 멀리 떠나더라도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면 유목민이 아니고, 떠나지 않더라도언제나 새로움을 발견하고자 하면 정주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들은... 더보기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끊임없이 자기 위치를 조정할 수밖에 없는 관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치는 결코 일방적이거나 자동적이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면서도 서로의 상황에 따라 생각과 말과 행동의 조각을 끊임없이 이리 맞추고 저리 맞추는 예술적이고 미학적인 과정을 동반할 수밖에 없습니다. - gau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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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2021년 3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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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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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연구자이자 활동가, 그리고 글 쓰는 사람으로 살다가 2023년 7월 세상을 떠났다. 생의 마지막 4년 동안 생태적지혜연구소를 만들고, 동료들이 저마다 숨은 역량을 풀어낼 수 있도록 북돋우며 돌보는 ‘연결자’ 일을 했다. 저서로 『기후전환사회』(2022), 『정동의 재발견』(2022), 『떡갈나무 혁명을 꿈꾸다』(2022), 『지구살림, 철학에게 길을 묻다』(2021), 『모두의 혁명법』(2019), 『탄소자본주의』(2018), 『구성주의와 자율성』(2017) 등 40여 권을 남겼다.
최근작 : <채식, 공존의 밥상>,<생태 슬픔>,<기후 협치> … 총 63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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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뇌를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큰글자책]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큰글자책] 에고라는 적>등 총 339종
대표분야 : 마케팅/브랜드 6위 (브랜드 지수 64,357점), 리더십 9위 (브랜드 지수 42,165점), 에세이 16위 (브랜드 지수 455,932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네 마리의 고양이들, 생태철학자 집사에게
철학의 중요한 개념들에 대한 통찰을 던지다!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 대한민국 국민 4명 중 1명은 반려인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가정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일은 이제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다. 이와 같은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고, 반려동물들을 위한 복지제도 개선 등을 목적으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반려동물에 대한 조사가 추가되기도 했다. 고양이나 개와 같은 동물은 이제 야생의 길들여지지 않는 생명이 아닌, 인간의 곁에서 함께 삶을 나누고, 감정을 주고받는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이 책 《묘한 철학》은 문래동 예술촌에서 ‘철학공방 별난’이라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생태철학 연구자인 저자가 지난 8년간 순차적으로 네 마리의 길냥이들을 입양하고 이들의 집사로 살아가면서 얻은 철학적 지혜를 유쾌하게 풀어낸 교양 에세이이다. 동료 연구자 및 활동가들과 함께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을 결성하여 기후 위기와 생명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고 전환사회로 나아갈 지혜를 모색하는 등, 공동체 운동, 사회적 경제, 생태 철학에 관심이 많았던 저자는 ‘대심이’, ‘달공이’, ‘모모’, ‘또봄이’라는 네 마리의 고양이들을 돌보면서 이론으로만 알고 있던 동물권, 생명 철학의 실제를 몸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철학공방 별난’이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별난 고양이들이 들어오기 전, 저희들이 꾸려가던 공간은 상당히 무미건조한 인문학 공간이었지요. 당시에 저는 이론상으로만 생태철학, 생명철학, 동물권 등을 공부하고 있었지, 현실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어울려 살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일단의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저희 연구실 주변의 아프고 고통스러워하던 길냥이들을 하나둘 안으로 들이면서 식구가 자그마치 넷이나 더 늘어나버린 것이지요. 그리고 그것은 제가 살면서 제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에서 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이론으로 알던 동물권, 생명철학과는 많은 차이가 났습니다. 그것은 먹고, 싸고, 싸우고, 사랑하고, 질투하는 일상을 살아가는 입체적인 동물과의 접촉이었지요. 네 마리의 고양이들과 매일을 부대끼다 보면 왠지 고고한 인문학의 세계에서 돌연 현실의 세계로 내려온 기분이었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나와 타인의 관계, 사랑과 욕망, 자연과의 공존과 상생 등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대답
총 18개의 수업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미셸 푸코의 ‘자기통치’ 개념과 펠릭스 가타리의 ‘횡단’과 ‘배치’ 개념에서부터 장 폴 사르트르의 ‘실존’ 개념, 자크 데리다의 ‘환대’ 개념, 피터 싱어의 ‘유정성’과 ‘가장자리 효과’ 개념에 이르기까지, 줄곧 난해하다고 여겨져 왔던 철학적 개념들을 고양이들의 생태 및 습성과 연결 지어 쉽고 간결하게 설명한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생태철학자로서의 시선을 더해 해당 개념들의 지평을 한층 더 확장한 저자의 관점은 신선하고도 따뜻하다.
철학자 집사의 눈을 통과하면 고양이의 ‘그루밍’은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과 관계를 잘 맺고 스스로를 잘 돌보는 일의 고귀함을 일깨워주는 장면으로 의미화가 이루어진다. 고양이의 사랑스러운 ‘꾹꾹이’는 사랑하는 타인과 합일되고 싶은 욕망인 ‘우주되기’의 개념을 소환해내고, 고양이가 자신의 배를 ‘발라당’ 드러내 보이며 격렬히 반기는 모습은 자크 데리다가 이야기했던 ‘환대’의 본질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생명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가끔 연구실 창문을 열어두면 대심이는 창가에 앉아 먼 하늘을 응시하곤 합니다. 대심이가 수행자처럼 고요하게 앉아 있으면 저는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곤 합니다. 그러면 대심이는 박자에 맞추어 꼬리를 살며시 흔들면서 빌딩숲 너머를 바라봅니다. 그러고 나서 이윽고 그루밍을 하며 몸을 바르게 정돈합니다. 그 수행과 수양을 자기연마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연마(練磨)의 뜻을 한자 그대로 풀면 돌이나 쇠붙이 등을 갈고닦는 것인데, 대심이의 그루밍은 자기 자신의 마음과 몸을 갈고닦는다는 점에서 자기연마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고양이의 그루밍은 아름답습니다. 자신의 몸을 바라보며 스스로를 닦고 정갈히 합니다. 자신을 온전히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삶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저는 고양이로부터 우리의 삶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해야 하는지를 배웁니다. 간혹 고양이들은 자신이 아닌 다른 고양이를 핥아주기도 합니다. 그럴 때에는 자기연마를 넘어선 정동(affect)과 사랑, 돌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 <내가 나를 돌본다는 것: 자기통치> 중에서
고양이의 생태와 철학의 주요한 개념을 씨줄과 날줄처럼 잘 교직해낸 문장을 읽는 즐거움에 더해 《묘한 철학》을 읽는 또 다른 재미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저자가 네 마리의 고양이들을 집 안에 하나둘 들이게 된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네 마리의 고양이들이 만들어내는 일상의 소묘 같은 장면들을 읽는 즐거움이 바로 그것이다.
8년차 집사인 저자와 저자보다 훨씬 더 능숙하게 고양이들을 돌보고 챙기는 저자의 아내 그리고 나이가 지긋한 ‘묘르신’ 대심이부터 다정다감하지만 수줍음이 많은 달공이, 쾌활하고 발랄한 모모, 오랫동안 길거리에 방치된 탓에 안구 적출 수술을 받은 애꾸냥이자 애교 많은 막내인 또봄이까지, ‘2인 4묘’가 함께 어우러져 하루하루를 살아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생명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돌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마음으로 되새기게 된다.
저의 집사 철학은 화려한 철학적 언변으로 포장되어 있었지만, 사실 고양이와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다사다난한 과업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생명은 그대로 두어도 ‘자란다’라는 자연주의 사상과 생명을 ‘키운다’라는 문명의 사상 사이에 양육자가 존재합니다. 생명은 ‘자라면서도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생명이 스스로 잘 발아하고 꽃피울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독려하고, 양육하고, 부추겨야 합니다. 그것이 양육자의 임무라고 할 수 있겠지요.
- <너를 돌봄으로써 내가 성장하는 기적: 스튜어드십> 중에서
“소중한 것들이 내일도 우리 곁에 있기를 희망합니다.”
고양이로부터 배운 가장 인간적인 삶에 대하여
《묘한 철학》은 네 마리의 고양이들과 이들을 8년간 돌봐온 철학자 집사가 함께 지낸 일상이 담긴 생동감 가득한 동거 일기이자 동시에 고양이의 다양한 행동을 밀착해 들여다본 성실한 관찰 일지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고양이들의 행동들로부터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통찰을 이끌어낸 한 편의 우아하고도 선한 깨달음이 담긴 매력적인 교양서이다.
저자는 책에서 네 마리의 고양이들을 만난 일은 자신의 삶에서 크나큰 행운이라고 고백한다. 더불어서 그 작은 고양이들이 이 지구를 생명이 살아갈 만한 곳으로 만들어달라고 자신들의 존재로서 주장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리하여 생명과 더불어 살아감을 통해 우리가 인간으로서 추구해야 할 미덕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음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진솔하게 전달한다. 동물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일상에서 실천해나간 한 생태철학자 집사의 인상적인 에콜로지인 이 책은 생명의 가치가 경시되는 지금 시대에 다시금 삶과 공존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보게 한다.
작은 생명인 고양이는 그 실존을 통해, 그 자리를 통해, 그 배치를 통해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곳을 만들어달라고 말이지요. 고양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은 분명 인간도 행복한 세상일 것입니다. 작은 고양이의 생명력과 활력을 존중하는 사회는 소수자와 여성, 이주민의 권리와 잠재력에도 눈뜬 사회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구별 고양이들 대심이, 달공이, 모모, 또봄이의 집사라는 사실이 크나큰 행운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네 마리의 고양이들과 행복의 씨줄 날줄을 엮어 가며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인생의 큰 의미입니다. 네 마리의 고양이들이 모두 잠든 연구실에서 저는 이 이야기가 누군가에 의해서 도처에서 계속될 것임을 예감합니다. 실험과 실천은 계속될 것입니다. 생명과 삶은 영원히 계속될 것입니다. 생명 평화의 미래는 계속될 것입니다. 생명에 대한 사랑, 작은 고양이들에 대한 사랑은 영원성을 약속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반려의 참의미라는 생각도 듭니다.
- <에필로그> 중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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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네 마리를 철학적 사유의 시선으로 관찰한 이야기로, 환경과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하는 책이었는데 고양이로 부터 시작해 커머스 세상으로 이어지며 좋았습니다.
모든것이좋아 2021-03-26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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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위대함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는 책. 혼란스러운 철학적 관념들이 고양이를 통해 어떻게 실체화되었는지 알 수 있는 철학 이론 체험학습 가이드.
그냥 2021-03-27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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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원, 생명, 함께‘라는 3개의 큰 카테고리 속에 총 18개의 수업을 통해 현대철학 개념들을 설명했다. 특히 이 책은 고양이들의 행동과 습성을 연결지어 철학적인 개념들을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책끌 2021-03-27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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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꾹꾹이, 발라당, 놀이가 철학과 연결되는 놀랍고도 신선한 발견 ^^
rogan 2021-03-28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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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행동 속에서 우리의 삶의 고민과 문제를 볼 수 있다니!! 시각이 독특하고 어려운 내용이 그래도 고양이의 이야기로 쉽게 해석된 책이네요^^
도토리 2021-03-27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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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고양이의 행동을 들여다보며
자연스럽게 철학적 사유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네 마리 고양이와 함께하는 마음 수업을 통해
철학의 세계로 들어서는 문턱을 낮추어주는
좋은 경험을 선사합니다.
지인 2021-03-20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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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넘치는 고양이의 모습을 통해 삶의 태도와 방법을 배울 수 있었어요.
책주인 2021-03-27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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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할 거 같으면서도 말랑하지 않은, 철학책. 너무 감사히 기쁘게 읽고 있습니다
12N5 2021-04-09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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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고양이에 대한 철학
조이너 2021-05-0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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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돌보면서 더욱 깊어지고 섬세해진 철학자의 사유를 만날 수 있어 기쁘네요. 네 마리의 고양이가 얼마나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지 잘 봤습니다.
나무 2021-03-06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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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철학
저를 집사라는 세계로 인도한 제 인생 첫 번째 고양이 대심이, 만나자마자 발라당을 선보였던 달콩이, 늘 아픈 손가락 같은 모모, 비록 외눈이지만 그 안에 세상 모든 것에 대한 호기심을 담고 있는 또봄이, 지구별에서 이런 별난 고양이들과 인연을 맺은 것은 적잖은 행운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
또봄이의 놀이를 살펴보면 생명은 선악도 모르고, 죄의식도 없으며,순수하고 투명한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명의 삶은 순환, 주기,반복, 후렴으로 가득 차 있지만, 그것이 하나의 미리 결정된 운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61-)
다른 하나는 '포이에서 (poiesis)',즉 제작으로서의 기술입니다.제작은 생명과 자연을 양육하고, 부추기고,섬기고, 돌봄으로써 그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유지하는 방식입니다. 포이에시스를 통해 생명과 자연은 더욱 찬연하고 풍요롭게 증식하고 열매를 맺습니다.이에 따라 인간도 함께 풍요의 열매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123-)
게다가 생명의 기능에 대한 답을 알고 있는 전문가들은 더러 있겠지만, 생명의 근본적인 이유와 본질에 대해서 답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은 아예 없습니다. "왜 이 험한 세상에 태어났니?"라고 대심이에게 물은들 대심이는 침묵한 채로 찬찬히 제 눈을 바라볼 뿐입니다.대심이의 무의식과 마음에 대해서 저는 추정으로 일관할 뿐입니다. (-196-)
68혁명은 아직도 꺼지지 않는 불꽃입니다.장애인의 이동권 투쟁과 탈시설 운동에서 ,아이들이 주도하는 탈학교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여성들의 권리를 위한 투쟁에서, 동물 해방과 동물권을 위한 투쟁에서 68 혁명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영구 혁명(=영구개량) 의 과정과도 같습니다.여전히 생명과 욕망에 대한 억압적인 문명이 존속될고 있기 때문입니다. (-241-)
여느 학문과 달리 철학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학문의 본질, 생각을 하고 ,질문을하고, 정답을 찾아낸다. 그 과정에서 정답이거나 정답에 가까운 답을 찾아내는 것이 철학 이외의 학문의 특징이라면, 철학은 정답이 없는 것에 대한 탐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인간의 한계를 스스로 인정하면서,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확장과 이치를 구하는 것이 철학이 추구하는 학문의 견지이다. 그래서 철학은 사물과 사람, 그리고 주변의 모든 것에 대한 탐구를 하게 된다. 내부에서 얻지 못하는 것을 외무에서 끌어낸다. 물건에 대한 탐구, 사람에 대한 탐구, 생명에 대한 탐구가 연속적으로 이루어지고, 가설과 검증과정에서 나만의 추론 방식을 도입하게 된다. 특히 저자는 네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면서, 자신의 삶과 철학의 깊이를 확장하게 되었다.소위 현대인들의 물질에 집착함으로서 발생하는 빈곤과 고통의 근원적인 문제를 고양이 철학에서 답아 찾아내고자 하였다.
그런 것이다. 동양 철학에는 인연이 있다. 고양이를 통해 저자는 인문학을 매개체로 고양이 네마리를 관찰하게 된다. 각자 존재로서 고유의 가치,그것을 이해한다면, 배려와 공존, 소중함을 깨우치게 된다. 자신에게 각자 다른 방식으로 다가가는 그들의 삶, 인간이 언어에 집착하고,사고에 집착하는 자가당착하는 모습에 대해서 고양이의 시선에 대해 서서히 닮아가고자 하였다. 그건 인간이 인간을 깊이 파고들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저자에게 고양이의 사고와 세계관이 필요하였던 것이다. 소유하지 않으면서,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고양이의 철학적인 삶, 인간은 충분히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지만, 스스로 빈곤하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 차이를 알아내는 것이 <묘한 철학> 근본이며, 저자가 반려 고양이 네마리를 키우면서 , 인문학과 철학 을 통해서 얻지 못했던 것을, 얻어내려고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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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21-03-30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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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철학
저자는 문래동에서 철학공방 별난을 운영하고 있다.
공방에는 대심이, 달공이, 모모, 또봄이 라는 네 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다.
공방이다보니 사람들이 계속 들락거리는 공간임에도
4마리의 고양이는 쏟아지는 애정과 관심 속에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고양이란 공간에 대한 장악력을 확보하면 낯선 이들에게 관대해질 수 있는 존재인가보다.
철학과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저자에게
묘한 철학이라는 이 책은 당연한 결과물이 아닐까?
함께 살아온 고양이를 관찰하며 풀어낸 이야기라서인지
억지스러운 이어붙이기가 느껴지지 않는 점이 좋았다.
철학관련으로 들어가면 조오~금 정신차리고 읽어야하는 약간의 난이도가 있기는 하지만...
고양이로 시작하여 고양이로 마무리되는 구조가 스윽스윽 읽어나가는데 아주 도움이 된다.
자기통치, 우주되기, 환대, 표현양상, 욕망 등 15가지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는데
읽고 있다보면 고양이란 생물이 이토록 완벽했는가! 라는 생각을 안할수가 없다.
인간은 이렇게나 오랜 세월,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머리를 쥐어짜며 고민하는 문제들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터득하여 생 속에 녹여 살아가고 있다.
물론 인간과 대화를 나누지 않는 만큼
그 스스로 얼마나 많은 고뇌와 절망과 고통을 감내하는지 짐작할 수 없지만
보여지기에는 꽤나 빠르고 덤덤하게
극복하고 받아들이고 누리는 삶을 사는 듯 느껴진다.
가장 좋은 교육은 보여주는 교육이라고 했던가
고양이와 함께 하는 생활 속에서
철학적 관념들이 구현되는 것을 직접 목도하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길라잡이 책으로 추천!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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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2021-03-27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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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철학
고양이를 통해 만나보는 철학이라니 그 접근이 무척이나 신박하다. 저자 역이 이 책을 의뢰받았을 때 고양이를 통해 철학을 사유하다니 글이 가능할까 반문했다고 한다. 그러나 글을 쓰려고 고양이를 관찰하다 보니 고양이를 통한 철학이 찾아지더라는 것이다. 신기하기도.
고양이가 꾹꾹이를 하는 모습을 통해 우주를 바라볼 수 있고, 그루밍을 하는 고양이를 통해 나를 찾아볼 수 있다는 점. 고양이의 모습을 관찰하고 그 모습을 통해 철학을 사유하다니 재미있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철학적으로 사고할 수 있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집사들이 읽어도 좋고, 랜선 집사들이 읽어도 좋다. 고양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다양한 생각을 가질 수 있어 즐거울 것이다. 단순한 철학서가 아닌 고양이를 통해 바라보는 철학서라 고양이의 모습이 상상되어 미소가 지어진다.
처음부터 저자가 고양이 집사가 된 건 아니었다. 작업실 근방을 맴도는 길냥이들의 밥을 챙겨주다가 하나씩 입양하게 된 게 고양이 네 마리의 집사가 되었다고 한다. 어른스러운 냥이 대심이, 발라당 냥이 달공이, 귀여운 냥이 모모, 사차원 외눈박이 냥이 꼬봄이까지. 글을 읽다 보면 각자의 특성이 확실한 냥이들의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구조학적으로 한쪽 눈으로만 세상을 본다는 것은 일상적으로 맹점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묘한 철학' 141페이지 중에서
한쪽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어떨까? 외눈박이 냥이의 모습에서 맹점을 가지고 살아감을 느껴본다. 분명히 보지 못하는 부분이 생기고 이것이 또 다른 부분을 성장시키게 되는 건 아닌가 싶다. 저자도 그런 점에서 꼬봄이가 사차원이 된 건 아닐까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고 있는 것은 표현 한 가지가 의미하는 것이 단순히 그것뿐이 아니라는 것. 하나로 고정시킬 것이 아니라 의미를 다양하게 바라보는 것이 필요함을 느꼈던 페이지였다.
책의 말미에 고양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라면 인간도 행복할 것이라는 말이 마음에 오래 남는다. 우리만 사는 곳이 아닌 지구에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살고 있는 우리에게 지금의 상황이 던져주는 사유가 무엇일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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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토끼 2021-04-0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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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철학‘ 네 마리 고양이를 통해 배우는 철학 이야기

<묘한 철학>의 '묘'는 고양이를 뜻하는 한자어다.
표지 속에 등장하는 네 마리의 반려묘를 통해
인간 세상의 삶과 행복,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는 책이다.
사실 철학은 난해하고, 오묘해서 이해하기 쉽지 않은 학문이다.
그래서 대중들을 위한 말랑말랑한 철학서를 찾아보곤 하는데
<묘한 철학>은 귀엽고, 깜찍한 고양이의 모습을 통해
어려운 철학을 살펴보는 책이라는 점에서 무척 흥미로웠다.
이 책의 저자 신승철 님은 아내와 함께 '철학공방 별난'을 운영하며
공동체운동과 사회적 경제, 생태철학 등을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대심이, 달공이, 모모, 또봄이라는 네 마리 고양이의 집사 역할을 하며
철학적 사유를 하고 있다.

저자는 개성이 뚜렷한 네 마리 고양이의 모습을 통해
영원, 생명, 함께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고양이의 행동을 관찰하며
미셸 푸코, 대니얼 스턴, 펠릭스 가타리, 에피쿠로스 등
다양한 철학자들의 이론을 끄집어낸다.
저자가 키우고 있는 대심이는 이름처럼 마음이 넓은 고양이라고 한다.
대심이는 스스로 세수하고, 온 몸을 정갈하게 정돈한다.
저자는 이를 고양이 수양론이라고 말한다.
대심이의 모습을 보며
나는 나 자신을 얼마나 배려하고, 돌보고 있나, 생각해보았다.
타인과의 관계는 중요시하면서
정작 나 자신과의 관계는 소홀히했던 것은 아닌지.

스피노자는 1인칭의 나와 3인칭의 나가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서로의 위치를 조정하는
삶의 내재성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한다.
알쏭달쏭한 철학 개념을 그림으로 그려가며 설명해주니
내용이 마음 속 깊이 들어온다.
저자는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주인공 담론' 혹은 '자기통치법' 대신
고양이처럼 자기 연마를 하기를 바란다.
자기 주변을 단정히 정돈하고, 몸과 마음을 도야하여
다른 사람과의 관계 또한 좋게 만드는 것.
고양이가 인간에게 알려주는 진정한 삶의 태도가 아닐런지.

고양이가 담요를 만지작거리는 것을 꾹꾹이라고 표현하는데
대심이는 꾹꾹이를 통해 '우주되기'를 소망한다고 한다.
우주되기는 타자가 내가 합일된 상태를 의미한다.
나의 딸램은 초등 고학년인데 아직도 담요 냄새를 맡는 행동을 하고 있어
'우주되기' 편을 유심히 읽어보았다.
대심이의 꾹꾹이를 볼 때면
'자신을 내려놓은 망아의 경지'에 도달한 것처럼 보인다고
저자는 말한다.
철학자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에 의하면
'사랑할수록 달라진다'고 한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면 합일의 경지에 이르게 되어
상대를 깊이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도 그처럼 열정을 가지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 적이 있나.
고양이의 모습을 보며 사랑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다른 사람과 어느 정도 거리에서 관계를 맺으면 좋을지 늘 고민이었는데
대심이를 통해 횡단성의 개념을 배울 수 있었다.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혼자이고 싶다가도
막상 혼자가 되면 사람을 그리워한다.
따라서 우리는 섬처럼 고립되어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다.
그렇기에 사람들과 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횡단적 고양이 시점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하나에 집중함과 동시에 이미 다른 곳에 관심이 가 있는 고양이의 모습'이라고.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정거리의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고양이에게서 배워본다.
이 책을 읽으며 몇 년 전, 동생이 키우던 반료묘 뗄레가 생각났다.
뗄레는 강아지처럼 꼬리를 흔들며 반가움을 표시하진 않지만,
늘 인간이 무얼 하고 있는지 살피며
자신만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사람을 귀찮게 하지도 않고, 살랑살랑거리지도 않지만
그 모습 또한 충분히 사랑스러웠었다.^^
혀로 자신의 몸을 닦고,
배변 본 자리를 항상 모래로 덮어놓으며 주변 정리를 하던
고양이를 통해 삶의 태도와 방법을 배운다.
고양이에게서 배운 18가지 마음 수업!
<묘한 철학>을 통해 행복한 세상을 꿈꿔본다.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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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주인 2021-03-27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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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끌] #철학 #묘한철학
네 마리 고양이와 함께하는 묘한 인문학 수업!

현실에서 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이론으로 알던 동물권, 생명철학과는 많은 차이가 났습니다. 그것은 먹고, 싸고, 싸우고, 사랑하고, 질투하는 일상을 살아가는 입체적인 동물과의 접촉이었지요. 네 마리의 고양이들과 매일을 부대끼다 보면 왠지 고고한 인문학의 세계에서 돌연 현실의 세계로 내려온 기분이었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묘한 철학>은 생태철학 연구자인 저자가 지난 8년간 네 마리의 길냥이들을 '철학공간 별난'에 입양하고 그들과 함게 집사로 한 공간에 살면서 깨닫게 된 철학적인 지혜를 유쾌하게 풀어낸 인문학 교양 에세이다. 이 책은 '영원, 생명, 함께'라는 3개의 큰 카테고리 속에 '내가 나를 돌본다는 것: 자기통치', '생명은 더불어 함께 살아간다: 공생진화', '타자의 고통을 내 것으로 여기는 마음: 유정성' 등과 같은 총 18개의 수업을 통해 현대철학 개념들을 설명했다.
특히 이 책은 고양이들의 행동과 습성을 연결지어 철학적인 개념들을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는 과정에서 별난 고양이들의 무수한 방해 공작이 있었지만 성공리에 방어해 출간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네 마리의 별난 고양이들로부터 새삼스레 되새기게 된 생명과 사랑의 철학에 대해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고양이 대심이에게 사랑받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지난 8년간 뼈저리게 느꼈지만, 밀고 당기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어느덧 대심이와 저 사이에 ‘관계’라는 것이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대심이와 저 사이에 새겨진 여러 관계의 지평이 삶의 내재성이 갖고 있는 오묘하면서도 절묘한 탈주선 중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피로도가 쌓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필요도가 더 생기게 된다고도 생각하고요. 이를테면 더 사랑해줄 필요, 더 배려해줄 필요, 더 섬세해질 필요 같은 것들 말이지요.
- '나를 뛰어넘는 용기가 필요할 때: 횡단' 중에서
<묘한 철학>은 네 마리의 고양이들과 철학자 집사가 함께 지내온 일상이 고스란히 담긴 동거 일기이자 고양이의 다양한 행동을 인간의 관점에서 밀착해 들여다본 성실한 관찰 일지다. 이 책을 읽다 보니, 고양이를 끔찍이도 싫어했던 우리 형이 어느 날부터 8마리 반려묘들과 함께 10여 년을 동고동락하고 하고 있는 기막힌 사연을 글로 쓰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새삼 고양이 예찬론자로 변신한 형을 보면서 한두 마리면 괜찮을 텐데 하는 생각을 여전히 하게 된다. 하지만 내 시선이 어떻든 간에 형은 오늘도 집주변을 배회하는 길냥이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온정을 베풀고 틈만 나면 깨톡에 고양이 사진을 전송한다. 이 책의 저자도 우리 형처럼 고양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책 속에 묻어 있다.

생명은 유일무이합니다. 이러한 유일무이성을 단독성, 특이성, 특개성, 일의성 혹은 실존이라고 말합니다. 만약 제가 고양이로서의 본질이 모두 일치하는, 대심이를 닮은 고양이를 데려왔다 하더라도 그것은 무망한 짓일 것입니다. 대심이의 삶과 실존은 다른 어떤 존재로도 대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대심이가 살아가는 시간은 생명의 시간입니다. 삶의 시간입니다. 실존의 시간입니다. 그래서 대심이를 되찾은 순간은 하나의 삶을 되찾은 부활의 순간과도 같았습니다.
- '지금, 여기, 내 곁에 존재하는 아름다움: 실존' 중에서
고양이들의 어떤 행동들이 인간을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지 난 깨달음을 얻기 힘들겠지만 동물과 조화로운 삶을 사는 일상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어렴풋이 해본다. 생태철학자이자 집사가 된 저자는 지구별에 함께 살게 된 고양이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생명의 가치가 경시되는 요즘 시대에 삶과 공존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저자는 동료 연구자 및 활동가들과 함께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을 결성하여 기후 위기와 생명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고 전환 사회로 나아갈 지혜를 모색하는 등 공동체 운동, 사회적 경제, 생태 철학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해 오고 있다. 이 책에는 ‘대심이’, ‘달공이’, ‘모모’, ‘또봄이’라는 네 마리의 고양이들을 돌보면서 이론으로만 알고 있던 동물권, 생명 철학의 실제를 몸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고 저자는 고백했다.

삶은 그저 일차원적인 평면이 아니라서, 그 안에는 요철과 굴곡, 주름이 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의 미세한 차이가 주는 선율, 파동, 리듬이 던지는 울림에 끊임없이 추임새와 화음을 부여하는 것이 바로 삶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갸르릉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안에 화음, 리듬, 울림, 떨림, 공명이 담겨 있습니다. 어쩌면 고양이들의 갸르릉은 자신의 삶이 갖고 있는 주름이 펼쳐지는 표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 '살아 있음 그 자체로 존엄한 권리: 내재적 가치' 중에서
8년 차 집사인 저자와 저자보다 훨씬 더 능숙하게 고양이들을 돌보고 챙기는 저자의 아내 그리고 나이가 지긋한 대심이부터 다정다감하지만 수줍음이 많은 달공이, 쾌활하고 발랄한 모모, 오랫동안 길거리에 방치된 탓에 안구 적출 수술을 받은 애꾸냥이자 애교 많은 막내인 또봄이까지.
이 책은 ‘2인, 4묘’가 함께 어우러져 하루하루를 살아나가는 모습을 통해 생명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돌봄의 의미를 깨달으면서 철학적인 사고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고양이로부터 우리의 삶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해야 하는지를 배우고 있다는 저자는 고양이의 ‘그루밍’은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과 관계를 잘 맺고 스스로를 잘 돌보는 일의 고귀함을 일깨워주는 장면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고양이의 사랑스러운 ‘꾹꾹이’는 사랑하는 타인과 합일되고 싶은 욕망인 ‘우주되기’의 개념을 소환해 내고, 고양이가 자신의 배를 ‘발라당’ 드러내 보이며 격렬히 반기는 모습은 자크 데리다가 이야기했던 ‘환대’의 본질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생명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잔잔한 이야기 흐름 속에서도 철학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이 책을 읽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흐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289082074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https://bit.ly/2YJHL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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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끌 2021-03-2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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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철학
책 제목이 압권입니다.
‘묘한 철학’제목은 복합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묘’는 고양이를 지칭하고 있기도 하고, 또 다른 측면에서는 ‘묘할 묘’를 의미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책 작가는 아내와 함께 ‘철학공방 별난’을 운영하는 분으로서, 책 표지에서 밝힌 대로, ‘고양이로부터 배운 가장 인간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은 책입니다. 이 책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20년 여름에 썼다고 합니다.
작가가 기르는 반려견 네 마리,‘대심이’‘달공이’ ‘모모’ ‘또봄이’를 통해서 깨닫게 된 18가지의 철학적인 주제를 반려묘와의 실상을 연결하여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되고 설명된 철학적인 18가지의 주제와 철학자들은 거의가 잘 알려지지 않는 사람들일 뿐 아니라, 그 이론들도 평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람들과는 전혀 의사소통의 채널이 없는 고양이의 마음과 심성을 간파한다는 것은 특별한 관심과 관찰이 없으면 알 수 없는 특징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는 결국, 고양이들과의 친밀도와 사랑과 직결되고 비례된다고 생각되니, 작가의 남다른 반려 견에 대한 애정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과는 다르게 단순하게 본성에 따라 행동하는 순수한 동물들에게서 사람들보다 더 담백한 철학적인 정신을 확인하고 본받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나는 철학 비전공자로서 지금까지 몇 권의 철학 관련 서적을 읽은 적이 있으나, 이렇게 많은 철학자들이 있는 지는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작가는 철학에 폭넓은 이해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작가는 네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것 자체에 굉장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책의 에필로그에서는 16년 동안 길렀던 반려견의 죽음으로 이사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익명의 부부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나는 개나 고양이를 길러 본 경험이 없어서 작가의 특별한 반려 동물들에 대한 애정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며 동물들도 사람들과 근본적으로는 소통할 수 있는 감정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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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anna50 2021-03-24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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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철학: 고양이와 철학
[출처] [흐름출판] 묘한 철학 서평단 가이드(~03/27 마감) (독서 공간 리뷰어스 클럽) | 작성자 witchM

제목과 표지가 반칙이다,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하고 싶은 것을 무심하게 하고 있는 네 마리 고양이가 표지를 장식한 이 책.
제목의 '묘'가 이중적인 의미라는 것은 금방 짐작할 수 있다.
소제목으로 함께 하는 '18가지 마음 수업' 이 철학과 어떻게 어우러질지 궁금했다.
저자 신승철님은 '철학공방 별난'을 운영하며 공동체운동과 사회적 경제,
생태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본인을 소개한다.
공부에서만 그치지 않고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을 만들어서
기후위기와 생명위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길을,
다른 연구자와 활동가와 함께 모색하고 있다.
막연하게 당위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생태철학, 생명철학에 대한 일종의 '먹물'을
실제로 고양이 넷과 함께 하는 생활을 통해 '먹고 싸고 싸우고 사랑하고 질투하는'
입체적인 일상으로 겪어내면서 뚜렷하게 깨닫고 삶으로 살아낸 이야기가
구체적인 예시와 익숙한 '고양이'들의 행동을 인문학과 철학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시킨다.

'동물'이나 '귀엽고 알 수 없는 존재', '반려동물'로만은 정의할 수 없는
각각의 개성을 가진 존재인 대심이, 달공이, 모모, 또봄이들을
오래도록 관찰하고 애정으로 함께 산 사람이 당연한 수순으로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가 서로를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생태'를 꿈꾸는
생명과 사랑을 지키는 공동체 운동을 하게 되는 과정이 굉장히 설득력있다.


고양이의 동작이나 눈빛 하나, 각 개체에 얽힌 사연 하나에 붙은
미셸 푸코, 에피쿠로스, 자크 라캉, 들뢰즈처럼 제법 익숙한 이름의 철학자들부터
톰 리건, 펠릭스 가타리, 막스 호르크하이머 같은 -나에게는- 새로운 철학자들까지
내용을 읽으면 점점 미궁속에 빠지는 것 같은 어려운 설명이 이어져도
이해불가함에 도망가거나 포기하지 않고 고양이의 모습을 머리속에 떠올리며
연결고리를 애써서(!) 찾아내는 노력을 스스로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
내 마음을 달래기 위해, 혹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타인과 세상사에 대해
일종의 체념같은 납득을 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며 읽어갔던 철학이
종이 위에서만 춤추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 속에 스며들어가는 것을 문득 깨달을 때,
편협하고 옹졸해진 마음과 버럭- 화만 내고 싶고 쉽게 절망하고 싶은 마음이
(철학자들에게는 무척 미안하지만, 그들은 고양이처럼 귀엽지 않다는 점에서)
말이 통하지도 않고 종도 다르며 아마,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온전히 이해하기란
영영 불가능할 것 같은 고양이를 통해 새순이 뾰족뾰족 돋아나듯 자라고 있음을 느꼈다.
영리하게도 고양이로 철학을 구체화한 저자와 그것을 가능하게 한
흐름출판의 편집자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애정이 담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존재.
사랑을 더 주지 못해 안타깝게 느껴지는 존재.
나에게 '사랑'과 '신뢰'말고는 하등의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지 못하는 존재가 있는
사람들은 철학자들이 무수히 고심한 끝에 뽑아낸 언어의 정수만을 골라
논리적으로 작성한 철학책보다 더, 본능적이고 직관적으로
'삶의 이유'에 대해 이해하고 느끼며 이미 상생과 공존, 평화로운 삶을 실천하고 있을 것이다.
포털의 각종 뉴스를 보며 지긋지긋하고 끔찍한 일들에 치를 떨다
묘한 철학을 읽고 마음에 영양제 한 병을 주사맞은 기분이다.


#철학 #묘한철학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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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an 2021-03-2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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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

네 마리 고양이와 함께하는 18가지 마음 수업
우선 제목과 표지 그림이 눈에 뜨여 선택한 책이었습니다.
그런데,내용이 만만치 않습니다.고양이 그림이 너무
예쁘고 고양이는 나에게 무얼 이야기해줄까?
하는 기대로 책장을 넘겼는데,
첫 장부터 내용은 마냥 가볍지 않았습니다.
저자는 대심이, 달공이, 모모, 또봄이 라는 고양이의 집사이자
'철학 공방 별난'의 운영자입니다. 우연찮게키우게 된 고양이들에게서
인생의 어떤 순간과 가르침을 얻었다니
시선이 독특하다는 느낌과 함께 읽은책은 정말 제대로
<철학>을 들려줍니다.
가장 먼저 키우게 된 대심이에게서는
<자기통치> <우주 되기> <횡단>의 의미를 배웁니다.
'고양이 수양론'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이론을 통해
고양이의 그루밍을 통해 윤리적 미학적 태도의 의미와
나를 1인칭과 3인칭으로 나누어 봄으로써 자기계발 담론을 비판하며,
고양이의 꾹꾹이를 예로 들어
우주 되기를 소망하며 타인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사회적 관계를 맺는 것의 중요성을 들려주는데
고양이와 철학이 연결된다는게 신기하기만 했으며,
둘째 또봄이와 놀이를 즐기는 부인을 보며 떠올렸다는
<편위>를 통해 '사이주체성'이란 용어를 해석했는데
반복의 일상을 멈추게 하는 차이가 예술적이고 미학적인 기법이며
또봄이와 작가의 반복적 놀이 속에서 행복을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 도중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을 이야기 하니
철학이란 정말 생활과 과학과 철학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또한 저자는 7년 동안 연구실 밖으로 나가지 않는
달공이의 모습을 통해 <노매드>와 <배치>라는 개념은
인식을 제한하는 '기계적 무의식'을 떠올리게 한다고 하며,
기계적 배치와 집단적 배치의 차이를 이야기 하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이해가 어려운 내용이었는데 시간이 되면
관련 다른 책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읽어야 겠습니다.
모모와 또봄의 <공생 진화>에 이르러서야
나는 이 책이 왜 고양이와 철학을 연결 지었는지를 이해했으며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와 공생을 두 고양이가
서로를 돌보는 모습으로 비유합니다.
적당한 바이러스에의노출이 오히려 자기면역력을 높인다는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철학과 연관 지어 생각해는 건
처음이어서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실존>에 대한 이야기를 고양이 대심이를
통해 듣는 등 고양이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찾아 설명해 주는 작가의 이야기가
처음처럼 마냥 어렵지만은 않게 느껴지며 내가 느꼈던 여러 가지
사람과 사회 속에서 느꼈던 다양한 감정과 상황을
또 다른 시각으로 해석하게 해 주었습니다.
모두 18명의 철학자의 이론을 고양이와 관계된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책은
다 읽고 나니 문래동에 있다는<철학 공방 별난>을 꼭 한 번
방문해서 세미나를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작은 고양이들의 삶과 나의 삶이 그리 멀지만은 않다는 생각에
가슴 한 쪽이 따뜻해지는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많은 철학 이론은 쉽지만은 않습니다.ㅠㅠ)
고양이가 들려주는 인생의 지혜이며 우리 삶의 이야기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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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2021-03-2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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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철학
신승철 저자는 생태학에 전문을 하고 있는 작가로 지난 몇 년간 한 마리씩 한 마리씩 들여와서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 네 마리를 표지에 담았습니다. 대심이를 비롯한 네 마리의 고양이는 발랄하다가 즐겁다가 알 수 없다가 멍하다가 그루밍하다가 삐지는 등 하루하루 다른 모습을 보여줬을 것 입니다. 작가는 이러한 고양이와의 삶에서 느껴지는 그들의 모습과 생각, 생태학적 느낌을 기반으로 철학을 쉽게 풀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철학의 주제가 가벼운 내용이 별로 없음에도 재미있는 것은 냥냥이의 집사로서 이 책을 보기 때문입니다.
책은 철학을 주제로 하는 교양철학 서적이지만 저자가 함께 사는 대심이를 비롯한 네 마리의 고양이가 주제가 되어서 쉽고 유쾌하며 재미있습니다. 그렇지만 책에서 다루는 철학의 주제가 결코 가볍지가 않다는 점에서 교양철학 서적의 값어치를 충분히 하는 듯 합니다. 미셀 푸코, 대니얼 스턴, 펠릭스 가타리, 에피쿠로스, 린 마굴리스, 장 폴 사르트르, 웬델 베리, 자크 라캉, 톰 리건 등의 철학자들의 이론과 사상은 상당이 어려운 듯 하지만 고양이들의 생태를 보며 설명해주니 보다 쉽게 읽혀지는 맛이 있습니다.
생태학 분야에 전문인 작가의 철학이야기가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 궁금했으나, 함께 사는 고양이 네 마리를 지켜보면서 생태적으로 분석하고 느껴왔던 바를 철학과 연관하여 설명하기 때문에 일리가 있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집사라면 잘 알만한 고양이의 그루밍과 꾹꾹이를 철학이론과 연결지어서 인간의 행동과 비교하여 설명하는 것입니다. 고양이 대심이가 러그에 그루밍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자신이 거울을 보고 꾸미고 가꾸는 것을 떠올리고 이것을 다시 미셀 푸코의 사상, 자기통치와 이어서 설명합니다. 만약 반대로 미셀푸코의 자기통치를 이론적으로 먼저 설명했다면 10페이지를 넘어가기 전에 어려워서 책을 덮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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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fpie 2021-04-01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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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묘한 철학
gaudium 2021-03-26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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