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들 - 편리한 마트 뒤에 숨은 자본주의의 은밀한 욕망
신승철 (지은이)위즈덤하우스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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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각종 가게가 문을 닫아도 대형마트의 매출은 연간 50조에 달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 대형마트는 우리 소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시장과 동네 슈퍼, 자영업 가게와의 대결에서 유독 대형 마트만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편리함, 싼 가격, 쾌적함 등으로 상징되는 '대형 마트'의 실상을 들여다본다.
저자는 마트가 우리에게 주는 것보다 빼앗아가는 것이 더 많음을 이야기한다. 또한 마트가 어떻게 우리의 욕망을 조종해 소비를 유도하는지, 마트 중심의 불합리한 사회 시스템이 우리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마트가 어떻게 개인의 삶을 지배하고 지역과 공동체, 자연까지 파괴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나아가 마트에 지배당하는 삶에서 벗어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한다.
목차
· 들어가는 말 - 편리함 뒤에 숨은 자본의 은밀한 욕망
제1장: 소박한 삶, 소박한 공동체를 꾸릴 권리
- 돈이 가게 주인의 자리를 빼앗다
- 시장에는 있고 마트에는 없는 것들
- 마트 밖 이야기: 싸우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제2장: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소비할 자격
- 쓰지 않으면 인정받지 못한다
- 그 많은 제품들은 어디서 왔나
- 소비할수록 착취당한다
- 사람이 아닌 것이 사람 취급을 받는 사회
- 마트 밖 이야기: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외치다
제3장: 꿈꿀 자유, 사랑할 자유
- 디즈니랜드의 축소판
- 정이 아닌 정보만을 주고받는 공간
- 곧 쓰레기통으로 사라질 물건들
- 마트 밖 이야기: 불황을 모르는 전통 시장의 비밀
제4장: 어중이떠중이와 공존하는 법
- 어중이떠중이가 없는 세상
- 눈앞의 시장은 동네 밖 마트보다 멀다
- 관계는 마트에서 팔지 않는다
- 쿠폰은 마트가 주는 선물일까
- 마트 밖 이야기: 달달한 추억이 담긴 달시장 마을 장터
제5장: 자본의 욕망에 흔들리지 않는 삶
- 소비에도 격이 있다
- 돈이 없다면 돈을 내지 말라
- 다양성이 주는 삶의 풍요로움
- 마트 밖 이야기: 자본이 아닌 사람이 중심인 경영
· 마트 깊이 읽기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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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20 마트는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공간이며, 관계로 해결할 문제를 소비로 해결하도록 권장하는 공간이다. 서로의 눈빛과 얼굴 표정을 보며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하면서 단골이 되고, 거래처가 되는 것에 익숙한 세대들에게 마트는 편리와 효율을 가장한 외로움과 고립무원으로 향하는 관문이다. 그래서 마트를 들여다보려는 시도는 관계를 회복하려는 일말의 희망을 의미한다. _ 〈제1장 - 소박한 삶, 소박한 공동체를 꾸릴 권리〉 접기
P. 75 마트에서의 소비는 물건들 틈에서 길을 잃게끔 설정된 복잡한 미로를 따라 집착이나 도착이 강렬해지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마트는 마치 ‘득템’을 바라며 가상공간을 헤매는 게이머처럼 소비자들의 탐색과 집착의 시선을 매우 자연스러운 것인 양 만들어버린다. 또한 수많은 광고와 이미지에게 소비를 위한 결단을 맡기는 우스운 상황도 발생한다. 그러한 점에서 마트는 소비라는 결사와 결단, 결의, 연대의 자유조차도 빼앗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_ 〈제2장 -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소비할 자격〉 접기
P. 132 공동체와의 거래에는 단지 싸다는 이유만으로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다. 그 거래에는 사실상 사람들 사이의 사랑과 돌봄의 감정을 유통시키는 마법과 같은 힘이 있었다. 그 속에 스토리와 감정표현이 있었고, 공동체의 오래된 꿈이 성숙되고 발효되었다. 그 꿈은 오랫동안 유지되던 생명 평화의 꿈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트에도 공동체의 꿈이 ... 더보기
P. 178 다양성·복수·여럿이 왜 중요할까? 그것은 내부에서 도가니처럼 들끓는 북적거림과 풍부함과 수다스러움이 공동체를 살아 있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이는 관계망이 풍부해지고 지혜와 아이디어가 샘솟게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소수자와 이방인의 존재가 매우 중요하다. 그들은 마을과 공동체 안에서 아주 특이하고 색다른 방식의 스토리가 생겨나 수다스러움을 유발하기도 한다. _ 〈제4장 - 어중이떠중이와 공존하는 법〉 접기
P. 235 마트를 가지 않는 것은 그저 다가올 문명에 대한 수용적이고 수동적인 받아들임이 아니다. 이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안 사회를 구성하고 만들려는 실천이다. 대안은 아주 가까이에 서식하고 있다. 우리 주변과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과 관계와 의미를 주목할 때 문명의 전환은 순식간에 이루어질 것이다. 그저 마트를 가지 않겠다는 결단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일상을 바꾸어보자고 제안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혁명가도 없고, 혁명 운동도 없고, 혁명적인 이론도 없지만 우리의 도처에서 우리를 바꾸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변화’를 초래한다. 이러한 혁명적 낙관주의는 문명의 전환을 이끄는 효모이자 촉매제라고 할 수 있다. _ 〈제5장 - 자본의 욕망에 흔들리지 않는 삶〉 접기
마트에서는 물건이 순환과 흐름 속에 있지 않다. 동결되거나, 고정되거나, 불변하기에 물건이 영원히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다는 착각과 믿음, 환상을 준다. 이러한 점에서 마트에서의 소비주의는 상품 물신주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실례라고 할 수 있다. 80p - :Dora
마트는 나눔과 연대 정신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 다국적 기업들이 고용하고 있는 제3세계 농부들과 노동자들의 저임금 체제와 고혈을 대사로 소비자가 저렴한 소비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래서 마트에서 공정무역 제품을 찾는 다는 것은 바늘구멍에 낙타가 들어가는 일과 같은 상황이다. 103p 접기
마트에서 가장 요직에 있는 캐셔가 마치 주변 허드렛일처럼 간주되는 현실을 역설적이다. 부드러운 사랑의 정서가 있는 한 가정의 어머니들이 마트에서는 외면적인 친절함을 강요 받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감출 수 밖에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된다. 감정 노동이 센 곳인데도, 고용의 질이나 임금, 복지수준은 한없이 낮기 때문에 캐셔들은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다. 106p 접기
속도를 내서 소비를 하고 생산을 하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속도를 내면 장소성이 파괴될 뿐 아니라, 동시에 장소와 일체를 이룬 관계와 의미가 실종한다. 즉 사람들과의 관계가 성숙하고 풍부해지는 데 필요한 느림과 여백이 아니라, 그저 성공이나 승리를 위해 지나쳐야 할 풍경으로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이다.126p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신승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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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연구자이자 활동가, 그리고 글 쓰는 사람으로 살다가 2023년 7월 세상을 떠났다. 생의 마지막 4년 동안 생태적지혜연구소를 만들고, 동료들이 저마다 숨은 역량을 풀어낼 수 있도록 북돋우며 돌보는 ‘연결자’ 일을 했다. 저서로 『기후전환사회』(2022), 『정동의 재발견』(2022), 『떡갈나무 혁명을 꿈꾸다』(2022), 『지구살림, 철학에게 길을 묻다』(2021), 『모두의 혁명법』(2019), 『탄소자본주의』(2018), 『구성주의와 자율성』(2017) 등 40여 권을 남겼다.
최근작 : <채식, 공존의 밥상>,<생태 슬픔>,<기후 협치> … 총 6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 이 책은
대형마트에 비친 우리 시대 소비의 풍경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각종 가게가 문을 닫아도 대형마트의 매출은 연간 50조에 달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 대형마트는 우리 소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시장과 동네 슈퍼, 자영업 가게와의 대결에서 유독 대형 마트만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편리함, 싼 가격, 쾌적함 등으로 상징되는 ‘대형 마트’의 실상을 들여다본다. 저자는 “생활에 플러스가 된다”는 마트의 포장과 달리, 오히려 마트가 우리에게 주는 것보다 빼앗아가는 것이 더 많음을 이야기한다. 또한 마트가 어떻게 우리의 욕망을 조종해 소비를 유도하는지, 마트 중심의 불합리한 사회 시스템이 우리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마트가 어떻게 개인의 삶을 지배하고 지역과 공동체, 자연까지 파괴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나아가 마트에 지배당하는 삶에서 벗어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한다.
▶ 출판사 서평
소비자를 유혹하는 환상의 공간, 마트
19세기 프랑스의 아케이드가 19세기 인간의 환상과 꿈, 욕망을 집약한 장소였다면, 21세기에는 ‘대형 마트’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그러므로 대형 마트를 연구한다는 것은 우리 세계의 소비 생활에 감추어진 환상과 욕망의 이면을 알아보려는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대형 마트가 어떻게 우리에게 화려함을 포장해 소비로 이끄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마트가 “상품을 하나 사놓을 때마다 당신의 삶이 바뀌고 지금과 다르게 살 수 있다”는 주문을 끊임없이 건다고 말한다. 사실 팍팍한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삶의 패턴을 바꾸거나 이웃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트는 ‘이것 하나만 사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앵무새처럼 끊임없이 반복한다. 이러한 소비 패턴이 결국 공동체와 관계를 깨트려 사회를 개인화시키는 주범이라고 할 수 있다.
주체적으로 소비할 자유를 잃은 사람들
마트는 우리에게서 ‘주체적으로 소비할 자유’를 빼앗는다. 꼭 필요한 것만 사고, 없으면 빌려 쓰는 생활을 마트는 인정하지 않는다. 저자는 마트가 ‘유행’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의 소비를 유도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마트는 수많은 포장지와 광고문구들, 가격 할인을 홍보하는 문구로 도배되어 있다. 또한 각종 미디어를 통해 ‘최신’이라는 이미지를 담은 영상을 지속적으로 내보낸다. 사람들은 영상 속 연예인들의 화려함을 동경하고, ‘그들에게는 있으나 나에게는 없는 그 무엇’을 사기 위해 마트로 간다.
마트는 유행의 생성뿐 아니라 소멸까지 유도한다. 19세기 폐허가 된 아케이드는 유행에 뒤처진 물건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이 폐허의 장소를 현재는 우리네 냉장고와 옷장이 대신한다. 사람들이 마트에서 사들인 물건들은 냉장고와 옷장 속에서 잊히고 만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이 마트가 소비자에게 ‘환상’을 심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우리가 필요에 의해 구매하는 것인지 아니면 화려한 외관의 최면에 빠져 사는 것인지 구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고 경고한다. 덧붙여 독자들에게 마트가 주는 환상의 이면을 직시하고, 주체적으로 소비할 방안을 모색하라고 말한다.
어떻게 마트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 밖에도 마트가 도시 사회의 자원과 부, 에너지 등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과정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비윤리적인 임금으로 노동자를 착취하고, 화석연료 등으로 자연을 착취하며, 제3세계의 먹거리를 착취하는 마트의 무불별한 행태들을 언급한다. 나아가 마트가 등장하면서 도미노처럼 무너지기 시작한 전통 시장, 동네 골목, 마을 공동체 등을 다양한 사례와 도표를 통해 살펴본다.
이처럼 이 책은 마트 중심의 소비가 가져다주는 폐해를 조목조목 설명하고 마트 중심 사회에서 벗어나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안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마트가 무너뜨린 공동체와 관계를 회복하는 것에 있다. 특히 자본주의 중심의 삶에서 벗어나 “생활협동조합이나 동네에 있는 골목가게, 전통시장, 사회적 경제 등을 재발견”해야 한다는 그의 제안은 눈여겨볼 만하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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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행위는 페티시즘이란 주장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책... 나도 생활협동조합에 가입 고민중.
보빠 2017-03-18 공감 (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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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함, 요일별할인, 몇개 붙여서주는 상품, 각종 행사, 쾌적한 쇼핑동선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마트 마트가 어떻게 우리의 욕망을 조종해 소비를 유도하는가, 어떻게 생산자, 각종 소형중소업체들에게 가격 할인 부담을 떠맡기고 있는가? 마트에 지배당한 사회
scott 2016-05-13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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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력이 있는 테제이지만, 논증하는 방법은 조금 무리가 있다고 본다. 앞서 길게 풀어 얘기했던 바, LA폭동에서 희생된 한인상가를 그가 정의하는 `마트`의 개념에 도입한 것은 사실관계를 모르는 무지거나 알고도 애써 무시한 논리의 폭력이 아닌가 싶다
transient-guest 2016-08-09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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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빼앗기지 않고 중심을 지켜내야 천민적 소비주의의 좀비가 되지 않는다.주장을 펴가면서 예로 드는 책과 이론들이 풍부해서 좋았지만 어떤 건 다소 무리가 따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지나치게 긴 문장과 비문이 넘쳐나는 건 살짝 아쉽다.
Ajna 2016-06-18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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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에게 한번에 장을 볼수 있는 편리함을 주는 마트가 우리들에게 무엇을 가지고 같것인지에 대한 점을 설명하고 많은 소비에 대하여 고민해 보고 생각할 수 있도록 저술되어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ikb0407 2016-05-31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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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심오한 내용이긴 하지만 한번 읽어볼만합니다.
나야 2016-04-27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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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구입하게 만드는 소비의 유혹에서 벗어나도록 상술을 이해해야겠네요
라이어게임 2016-05-23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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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함 뒤에 숨은 자본주의.. 어느새 나도 모르게 마트에 조종당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해보게 되네요.
포도 2016-05-15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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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함을 주는 마트에 대한 무의식적인 소비에 대해서 고민 해보게 되네요 소비주체로서 우리가 잃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가치와 철학을 담은 소비에 대해서도 생각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ppffy 2016-05-3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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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형마트에 대해 다시 생각 해 보고 있습니다. 저자분 생각과 제 생각이 어느정도 일치하는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지 기대되는 책이네요.
두산베어스 2016-05-18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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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들
저자는 `마트에서도 윤리적 소비가 가능할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우회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이해하기엔 마트에 가지 말라는 소리로 들린다. 착한소비, 윤리적 소비, 공정무역, GMO반대, 환경생명살림에 적극 동참하고자 하는 생협 조합원으로 솔직히 집에서 가까운 마트가 없어진다면? 많이 난감할 것 같다. 물론 단지내 장이 서고, 생협매장에도 가고, 농가와 직거래해서 꾸러미 배달도 받지만 여전히 마트를 끊지 못하고 있다. 그저 재료에 대해 꼼꼼하게 살피거나 양심없는 대기업 제품을 불매 하는 정도... 눈 앞의 싼가격에 혹해서 높아져가는 물가에 살 떨리면서도 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하게 된다. 그러나 늘 찝찝하고 L마트 ㅆ*** 욕을 하며 카드를 긁으며 죄책감이 드는 나는, 어떻게 단호하게 이 마트를 끊을 수 있을까? 동네 슈퍼에서 사장님과의 소통과 관계가 싼가격의 편리한 유혹을 이기는 그 날이 언제올까?
앞서 읽은 아들러의 <행복해지는 관심>에서 개인의 열등감과 우월 컴플렉스가 가져오는 각종 정신질병을 치유해주는 것이 공동체성, 연대성이라고 했다. 개인화 되고 관계가 끊어지며 단지 자본주의 노예=소비자로 길들어져온 우리에게 자살율이 1위이고 정신질환자가 늘고 있는 것과 마트, 아파트의 관계...이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었다.
마트에서는 물건이 순환과 흐름 속에 있지 않다. 동결되거나, 고정되거나, 불변하기에 물건이 영원히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다는 착각과 믿음, 환상을 준다. 이러한 점에서 마트에서의 소비주의는 상품 물신주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실례라고 할 수 있다. 80p
마트는 나눔과 연대 정신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 다국적 기업들이 고용하고 있는 제3세계 농부들과 노동자들의 저임금 체제와 고혈을 대사로 소비자가 저렴한 소비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래서 마트에서 공정무역 제품을 찾는 다는 것은 바늘구멍에 낙타가 들어가는 일과 같은 상황이다. 103p
마트에서 가장 요직에 있는 캐셔가 마치 주변 허드렛일처럼 간주되는 현실을 역설적이다. 부드러운 사랑의 정서가 있는 한 가정의 어머니들이 마트에서는 외면적인 친절함을 강요 받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감출 수 밖에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된다. 감정 노동이 센 곳인데도, 고용의 질이나 임금, 복지수준은 한없이 낮기 때문에 캐셔들은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다. 106p
속도를 내서 소비를 하고 생산을 하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속도를 내면 장소성이 파괴될 뿐 아니라, 동시에 장소와 일체를 이룬 관계와 의미가 실종한다. 즉 사람들과의 관계가 성숙하고 풍부해지는 데 필요한 느림과 여백이 아니라, 그저 성공이나 승리를 위해 지나쳐야 할 풍경으로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이다.12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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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 2016-07-25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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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들] 그토록 싸게 샀는데 왜 자꾸 가난해질까
마트에서 장을 보면 장점이 많다. 한 장소에서 원하는 물건을 다 구매할 수 있어서 편리하고,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 산다고 해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기에 마음도 편하고, 혹시라도 물건이 형편없다면 나중에 교환하느라 얼굴을 붉히지 않아도 된다.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 종종 마트에 들르곤 했는데, 나의 소비 생활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손에 의해 조종되고 세상을 불합리하게 만든다면, 그래도 마트를 이용할 것인가? 진지하게 생각해볼 일이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노력하고, 세상이 더 어두워지지 않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어보았다. 편리한 마트 뒤에 숨은 자본주의의 은밀한 욕망을 다룬《마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들》을 통해 '결국은 싸게 사는 것이 아니라면 그 안에서 볼 수 있는 숨은 의미는 무엇일까?' 살펴본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나뉜다. 제1장 '소박한 삶, 소박한 공동체를 꾸릴 권리', 제2장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소비할 자격', 제3장 '꿈꿀 자유, 사랑할 자유', 제4장 '어중이떠중이와 공존하는 법', 제5장 '자본의 욕망에 흔들리지 않는 삶'으로 구성된다.
마트 상품의 가격을 보면, 정말 이 가격으로 괜찮은가 생각될 때가 있다. 이렇게 팔아서 남는 것이 있을까 의문이 드는 것은 괜한 호기심이 아니었다. 마트에서 싸게 잘 샀다고 생각되는 물건이 중소기업의 희생으로 얻어지는 환상의 구조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마트에서 우리의 소비를 위해 한없는 자기 착취의 희생양으로 내던져지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마트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동네 상권의 구성원들, 싸게 샀다고 마트로 또 향하는 소비자들까지, 이 모든 이들이 열심히 일할 수록 가난하고 힘들어지는 구조에 내몰리게 되는 것이다.
도대체 마트에서 '싸다'라는 인식이 가능해진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마트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 중소기업중앙회가 불공정한 거래 유형을 설문조사한 결과, 부당한 납품단가 인하 요구나 추가 비용 부담 요구에 각각 50퍼센트로 '있다'고 대답하고 있다. 앞서 마트에서 중소기업에게 판촉사원을 요구하는 행위 등이 관행이 되고 있는 사실도 발견된다. 이러한 기사 등을 참고로 한다면 마트에서 '싸다'라는 인식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희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결국 마트는 중소기업을 볼모로 삼아 소비자들에게 생색을 내는 셈이다. (90쪽)
이 책에서는 마트의 소비 만능주의가 일상생활에 파고들도록 만드는 사물이 바로 냉장고라고 말한다. 필요하지도 않은데 먼 미래까지 생각해 대량구매하는 소비를 할 수 있기에 냉장고는 점점 커지고 있다. 또한 물건의 경우에는 필요하지도 않지만 남들이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유행이 끝나버리면 금방 쓰레기가 되는 특징이 있다.
이 책에서 충격적인 글은 '그토록 싸게 샀는데 왜 자꾸 가난해질까'이다. 마트와 같이 풀뿌리 공동체에 적대적인 시설물이 들어오면 지역 사람들은 자신과 이웃이 값싸게 소비하면서도 가난해지는 이유를 모른 채 빈곤의 늪에 빠져든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다보면, 싼 가격 때문에 마트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약간의 비용을 더 지출하더라도 순환과 재생의 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작은 실천에 동참하는 것이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는 것에 동의하게 된다. 내가 소비할 때 사용한 돈이 나의 이웃과 지역에서 돌지 않고 외부로 빠져나간다는 것을 생각하면, 마트에 가지 않는 것도 지역 사회와 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첫발자국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흔히 마트를 소비 공간으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마트는 공동체의 다양성을 빼앗고 우리 내면의 풍부함, 생명과 자연, 사물의 생명력과 활력 등을 빼앗았던 공간이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228쪽)
이 책을 읽다보면 마트에 가지 않는다고 결심하는 것만으로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안 사회를 구성하고 만들려는 실천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 책을 읽으며 그 대안까지 짚어본다. 그것은 삶과 일상을 바꾸는 발걸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마트를 이용하며 결국 물건을 싸게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파악하고, 마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들이 무엇인지 낱낱이 파헤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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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라스 2016-05-19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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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를 다시 본다
강렬한 제목에서 이 책은 내용의 전부를 말해주고 있다. 마트는 서민들이 문턱 낮게 누릴 수 있는 편리함을 다 갖추었기에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자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더불어 마트에서 생필품을 사지 않는다면 무엇을 먹고, 쓰고, 입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만큼 마트는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다. 하지만 저자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 계속 됨에도 대형 마트 주차장에는 끊임없이 차들이 가득하고, 마트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모습에서 마트의 무엇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지 의문을 가진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나눠 설명하고 있는데, 소제목이 우리가 누려야 할 권리, 소비자로서 갖춰야 할 자격에서부터 넓게 삶의 방향까지 의미하고 있어서 마트에서의 소비가 우리의 삶 전반에 이렇게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인가 생각해볼 수 있다.
우선 저자는 마트의 물건 배열에서 자본주의의 산실임을 느꼈다고 한다. 즉 마트에서 물건을 산다면 당신의 삶은 윤택해질 것이라고 곳곳에서 외치고 있지만 막상 그로 인해 나아진 것은 없으며 이러한 소비패턴방식이 공동체와의 관계를 없애 더욱 힘들고 개인주의화가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마트의 다양한 전략과 화려한 표장, 유혹에 맞서 주체적인 소비자가 되어야 하며, 마트에서 일하는 저렴한 임금의 비인간적인 캐셔의 모습 또한 제대로 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어디를 가나 규격화된 마트의 모습이 아닌 다양성이 인정되는 모습이 의미 있기에 더불어 잘 살기 위한 방법 또한 제시하고 있다.
다소 과장된 표현이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마트는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이 많다는 결론 아래에 이 책을 쓴 것 같아 객관적일까라는 의구심이 생기지만, 이 책으로 인해 마트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으며 무심결 우리 몸에 밴 소비습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려해 볼 여지를 제시해주는 책인 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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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실이 2017-12-14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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