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2

알라딘: 독기학설 - 최한기의 삶과 생각 김용옥 2004

알라딘: 독기학설
독기학설 - 최한기의 삶과 생각 
김용옥 (지은이)통나무2004
-01-20초판출간 2004년

































 
Sales Point : 1,487

8.0 100자평(5)리뷰(2)

책소개
혜강 최한기가 1857년에 완성한 <기학>에 관한 도올의 책이다. 개벽을 이론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인물 혜강의 사상에 대해 설명한다.


목차


제1장 최한기의 사승관계의 단절과 연속
제2장 실학이라는 시대정신은 사실인가? 개념인가?
제3장 실학과 근대성 모델의 외래성
제4장 실학이라는 개념발생의 역사연원
제5장 실학과 일본사상사 근대성 모델의 전위현상의 세 가지 오류
제6장 근대성 모델의 내재적 정합성과 실학이라는 의미체의 역사적 굴절
제7장 실학의 실성의 세 반전과 그 파기
제8장 실학개념 파기 속에 드러나는 최한기철학의 단절과 연속
제9장 주자학의 치학방법과 경학으로부터의 탈출
제10장 최한기의 디스코스의 불가공약성
제11장 성인(聖人)이라는 패러다임과 기화(氣花)라는 패러다임
제12장 성경과 천경, 당연과 자연, 윤리와 물리
제13장 최한기는 양반이다!
제14장 최한기 삶에 내재하는 모순의 사상사적 의의
제15장 단절과 연속의 통합: 서울이라는 사회의 은상과 현상
제16장 센타와 페리페리
제17장 상식과 비상식
제18장 혜강과 해월



저자 및 역자소개
김용옥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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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와 호흡하며 살아온 철학자 도올 김용옥은 고려대학교, 한국신학대학교, 대만대학, 동경대학, 하바드대학에서 엄밀한 학문의 훈련을 받았다. 인류의 고전을 살아있는 우리말로 바꾸는 데 평생을 바치었다. 그의 작품들은 배움에 뜻을 두는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던져주고 있으며, 우리나라 고전학의 기본 텍스트로서 가장 많이 읽히고 있는 경전들이다.

·동방고전·
《논어한글역주, 1.2.3》 《중용한글역주》 《중용, 인간의 맛》 《맹자, 사람의 길》상, 하 《대학·학기 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노자가 옳았다》 《도올주역강... 더보기

최근작 : <단 한 권으로 읽는 논어·역경>,<난세일기>,<우린 너무 몰랐다> … 총 105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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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단 한 권으로 읽는 논어·역경>,<난세일기>,<우린 너무 몰랐다>등 총 110종
대표분야 : 불교 8위 (브랜드 지수 73,134점), 고전 26위 (브랜드 지수 87,86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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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마니아가 남긴 글

평점 분포

8.0





도올선생님의 역사의식과 민족의식을 통해 새로운 생각을 일깨워주는 그런 책이었습니
문가 2008-03-27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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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이자 요구.
토리노의말 2015-03-30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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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기! 대단한분이신데 왜 여태까지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는지...
wonia91 2011-04-1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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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과 제목이 완전히 다르다. 독기학설이 아니라 도올논설이 어울릴 듯.
넘어서 2008-02-1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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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혜강에게서 실학을 걷어내야



1990년 7월 초판후 2004년1월에 개정판이 나왔다.
저자 도올 선생은 이 책을 두고 쉬쉬하며 알만한 이는 다 읽어봤고 책장에 두고 모르게 보는 책이라고 갈한 적이 있다.
1990년 당시에 논문집에 함께 묶이지 못하고 퉁겨나와 단행본으로 출간해야 할만큼 저자에게는 회한이 많은 책이였다.

혜강 최한기의 ‘기학‘ 소개글로 시작했지만 ‘기학‘ 책 내용 설명 이전에 사전지식, 서문같은 내용만 책 한권이라는 사실은 저자도 인정한다.
소개글도 이쯤되면 단행본으로 손색없다 여겨진다.

잠시 소략하는 혜강 소개는 정다산이 죽은 1836년에 혜강 최한기는 34세였고,

최수운은 12살, 해월은 10살 정도로 차이나는 연배들이다.
영국에서는 증기기관차가 막 달리기 시작했고,
미국 모스가 전신기를 한 해 전에 발명했고,
프랑스 외방선교회 천주교 모방 신부가 조선에 몰래 들어왔고,
청나라는 아편흡입죄를 만든 그쯤의 시기다.
책 ‘기학‘의 성립은 좀 더 나이가 든 1857년, 혜강 55세 정도에 성립했다고 한다. 그리고 혜강 이 분 굉장한 서울부자에다 엄청난 지식욕과 책욕심을 가진 분으로 나온다.
혜강(1803~1877)의 대표작 3종은 1836년 34세때 ˝기측체의(추측록과 신기통의 합본)˝,

1857년 55세때 ˝기학˝, 1860년 58세때 ˝인정˝이 꼽힌다.

(비전문가로서) 이 책 내용의 혜강 최한기의 의미는

˝최한기는 당시에 정다산처럼 유교 경전 해석에 매달리는 경학에 뜻이 없었고,
북경에서 번역된 서양의 최신 학문(과학) 책까지 비싼값에 구해읽으며 갈고닦아,
자신의 언어로 자기의 사유를 담은 많은 책을 남겼다는 것이다.

(혜강 저작물은 1천여 권에 이르고 2002년에 ˝증보남명루총서˝ 5책으로 대동문화연구원에서 발간된 사실이 있다.)
또 그 책들은 기존 경학이나 조선 사회의 틀에서 밖으로 나와 우리땅에서 우러나온 고유의 문제해결 능력뿐만 아니라 일제의 근대가 우리 조선문명을 잠식하기 전에 순수한 자생적 사고체계로 새로운 보편적 사고의 큰 전기 마련에 노력한 것이다.
(서양에서 발전한 과학이 천인을 관통하는 활동운화의 법칙을 밝혀주리라는 낙관적 믿음이 있었을 뿐, 당시 흔들리던 조선왕조 군주체제와 서세의 동점 상황에 대한 새로운 대안 제시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1840년 아편전쟁과 최수운의 동학의 발화에 비교해보면 지나친 낙관이나 자신의 기학체제에 함몰로 생각... 김용옥, 최한기와 유교, 54~55쪽) ˝
로 요약될 수 있겠다. 그러나 이책은 ‘기학‘ 책내용의 주해서가 아니라 소개서 이다.

이 책 내용중 초간 당시 가장 크게 주목받았고 여전히 흥미롭고 깊게 인식을 전환시키는 ‘실학‘ 관련내용이다.

(역시 비전문가로서) ˝조선사에서 실학자로 호명되는 분들이 당시에 자신의 학문에 대해 내가 ‘실학‘을 하고있다고 자평, 자청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외부에서 주입된 도식적 발전단계로 상정된 역사인식은 제국주의 시절 서양과 일제의 뒷그늘이고 무비판적 수용이다.
이런 과몰입은 그 내부와 논리적으로 뻔한 종극귀결까지 품고있어 인식적 한계가 있다 또는 결국 드러나게 되어있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듯 어색하기만한 이런 짜맞추기식 인식에 대해 이차에 내재적인 맥락, 사유, 비판적 태도로 다시 철저히 검토, 종합, 혹은 극복되야 하는 문제다˝ 로 졸약해본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제7장 실학의 실성의 세 반전과 그(실학의) 파기‘ 였다.
거대하지만 정연한 사고와 안목이 아닐 수 없다.

정작 언급된 혜강의 ‘기학‘ 주해서는 4백쪽도 넘는다. 아하~
이 책 이후 도올 선생은 다시 혜강을 말하는 ˝최한기와 유교 (2004)˝라는 책을 발표했고

이는 ˝독기학설˝로는 부족한 혜강의 책과 사상에 대한 더깊은 논의가 되겠다.

다시 이어진 ˝정도전의 건국철학˝은 ˝독기학설˝과 ˝최한기와 유교˝로 파헤쳐진 ‘근대성과 실학의 허상 논란‘ 중 (수비 혹은 공격의) 논구로써 조선 역사 자체와 내재적 맥락을 나서서 설하려는 공부와 책진행이 아닌가 하는 혼자생각이다.

이런 역사적 허상 제조를 추적하는 류의 책으로는 에릭 홉스봄 ˝만들어진 전통˝ (휴머니스트 2004 )이 있었다.
근대성과 근대 대응에 관한 책들은 심화와 탐구의 대상으로 남는다.
- 접기
rushfire 2021-03-06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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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학설



나는 도올의 호기로움이 마음에 든다.(사실 잘난척쟁이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의 학문적 역량이 어떤지는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나름대로 전통을 잇는 철학을 한다고 소리치는 그 자신감이 부러울 때가 있다.
여기에서도 그러한 자신감이 당당하게 나타난다.
우리의 자부심으로 여겨왔던, 실학의 전통을 아예 처음부터 없었던 것으로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의 생각이 그다지 과격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과격해 지는 이유는 그의 말투 때문이다.)


실학의 부정은 '근대'의 문제와 직결된다.
우리나라에 서양과 같은 '근대'가 존재했는가 하는 질문은 충분히 할만하다.
우리가 왜 서양의 근대 개념에 연연해야 하는가?
그런 점에서 억지로 실학을 끌여들여 우리에게도 서양의 근대적 의식이 있었다라고 말하는 것은 억지스러운 점이 있는 것이었다.
실제로, 근대의식과 결부지은 실학이라는 개념은 의심받기에 충분하다.




어쨌든, 도올의 독기학설은 혜강이라는 한 인간뿐만아니라 그를 통해 전통 철학의 맥을 찾을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을 것이다.


그래도, 역시 이 책은 논문이라고 하기 어렵긴 하다...(나도 결국 고지식한 규범주의자인가?)
- 접기
우하하 2006-10-16 공감(1)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