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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in 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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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아, 아~, 아버지~~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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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도 나와 가깝지 않은 관계로 사시다가, 1984년, 67세에 카나다, 토론토에서 돌아가신 울 아버지.
- 나는 미국 보스톤에서 박사학위 하러가 살다가, 잠간 날아갔다가 돌아가서, 또 일본으로 가는 등, 또 대학에 교편을 잡는 직장을 찾아 호주까지 가게되는 정신없는 생활을 하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20년 정도 지난 후부터 때때로 아버지와의 관계를 생각해왔다.
- 생각할 때 마다, 매번, 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버지를 그 세대의 한국 남성이란 것으로 보아주고, 내가 더 가까이 하려고 노력하지 못하고, 단지 아버지라는 인품이 싫다고 생각했던가, 아들로서 송구하기 짝이 없다는 마음으로 가슴이 벅차 매번 눈물이 흐른다.
- 결혼조차 아버지에게 알리지 않고, 둘이 만 시청에 가서 등록하고 만 식으로 한 것, 그 시대의 아버지로서는 괘씸하게 느끼셨을 것은 분명한데, 그러시리라는 것을 알면서, 그냥 아버지를 무시하는 행동을 되풀이해온, 이 못난 아들.
- 내 인생에, 훗날, 두고 두고, 후해하는 한 가지 일이다.
그런데 과거 나처럼 나에게 하는 아들.
- 그 아들에게는 내가 우리 사이의 관계가 나의 아버지와의 관계처럼되지 않게 해야지 ~~~, 하고 생각하고 있다.
- 아들이 나에게 어떻게 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아들에게 어떻게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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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수수께끼인 점은 나보다 30년 후배이며, 서양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들이 왜 감정면에서는 나에게는 아버지와 같은 인격자처럼 보이고, 아들에게 역시 나는 내가 본 아버지 같은 인격자처럼 보일까? 이걸 알아내고 풀려면 둘이 깊은 소통을 해야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고 있으나, 과연 이것이 이루어질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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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미
아! 교수님도 그런 회한이 있으시군요. 이것은 자식의 숙명같은 거라고 생각됩니다. 엄마아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내가 엄마아빠가 되어야하는데, 그 때는 이미 돌아가시고 없지요.
그래도 그 회한으로 내 자식을 이해할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일까요.
(거기에 저는 윤회를 믿어서 다음 생을 기약하며 자신을 위로 한답니다. 남은 생 잘 배워서 다음번 기회가 오면 꼭 잘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