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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슬픔> 북토크
어제 23일, 생태적지혜연구소가 주최하고 이번에 함께 출간한 책 <생태슬픔>의 북토크가 진행되었습니다. 전체 필자 5명 가운데 3명이 참석했습니다. 5년 전 이나경 수녀님의 글을 읽고 이 책을 만들자고 제안했던 신승철 박사님께서는 비통하게도 3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동안 환경·생태 문제는 쓰레기, 기후, 오염, 방사능, 개발, 채굴 등 주로 ‘외부’의 문제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안과 밖이 연결된 사회에서 ‘인간 내부’의 문제 또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생태·기후 위기 시대에 경험하는 생태적 우울, 즉 생태적 슬픔입니다.
생태적 슬픔(Ecological grief)이란 기후 변화, 환경 파괴, 생물 다양성 감소 등으로 자연환경이 훼손되면서 느끼는 심리적 상실감, 무기력, 슬픔, 분노를 뜻합니다. 기후 우울증(Climate Depression), 생태불안(Eco-anxiety)이라고도 불립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인간 밖에서 일어나는 기후위기뿐 아니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인간 내면의 심리와 마음 문제에도 본격적으로 주목해야 할 때입니다. 이번에 출간된 <생태슬픔>에는 저를 비롯해 이나경 수녀님, 고(故) 신승철 박사님, 생태상담가 이미진 선생님께서 글을 써 주셨습니다. 특히 필자 중 한 분이신 문윤형 선생님께서는 현재 출가하여 부산에서 행자 생활을 하고 계셔서, 이번 행사에는 줌(Zoom)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행사는 네 분의 필자가 각각 10~15분씩 발제를 하고, 참석한 청중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뜻밖에도 지난 12월 4만 마리의 닭을 살처분하며 큰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산안농장 식구들이 참석해 주셔서 놀랍고도 기뻤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행사 준비에는 이윤경 선생님께서 많은 수고를 해 주셨고, 이 책이 나오기까지의 과정과 오늘 행사의 뒷풀이까지 홍승하 선생님께서 정말 애써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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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지난 2월 23일 생태적지혜연구소에서 <생태 슬픔> 출간을 기념한 북토크가 열렸다. 출간을 기념한 자리에서 필자들은 생태 슬픔을 단순한 감정 진단이 아니라, 기후·생태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상실을 인식하고 연결을 회복하며 행동의 동력을 재구성하는 언어로 제시했다.
상실을 목격하거나 경험하며 겪는 마음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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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만든 죽임의 문화
이어 유정길 필자는 환경 문제를 오염·복원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인간과 자연을 서로 죽여 나가는 구조”의 문제로 진단했다. 그는 토끼와 거북이 우화를 예로 들며, 한국 사회가 어릴 때부터 협력이 아닌 승리를 내면화하도록 교육받아 왔다고 비판했다.
유정길 필자는 이 구조를 생명운동의 언어로 죽임의 문화라고 불렀다. 그 핵심 전제는 분리다. 경쟁이 작동하려면 “너와 내가 분리돼 있어야” 하고, “상관없다”는 말은 곧 관계의 단절을 뜻한다. 그러나 연결된 세계에서 너의 고통은 곧 나의 고통이며, 아마존 밀림 파괴는 ‘먼 곳의 일’이 아니라 우리 삶의 조건을 흔드는 사건이라는 설명이다.
그가 제시한 첫 단계는 ‘감사의 감각’이다. 감사의 반대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무감각이며, 삶의 에너지가 고갈된다는 주장이다. 두 번째는 고통에 직면하기다. 낙관으로 덮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고통이다라고 인정한 뒤, 분노가 아닌 살리는 에너지로 전환하는 길을 찾자는 제안이다. 세 번째는 새롭게 바라보기다. 그는 새옹지마 이야기를 꺼내며 “사람이 고통받는 건 사건 때문이 아니라, 사건에 대한 해석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은 계속 나아가기(정진)다. 비교와 미래 불안을 끊고 현재 하는 일을 끈질기게 축적하는 것이 결국 미래를 만든다는 논리다.
불편한 감정은 성장의 시발점
문윤형 필자는 생태 슬픔이 대중에겐 낯설 수 있지만, 그 감정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시작”이라고 했다. 그는 출가 수행 과정에서 겪은 업다운을 예로 들며, 갈등과 어려움이 오히려 성장의 계기가 되듯, 생태 문제로 인한 불편한 감정 역시 “내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어쩔 수 없으니 내 식대로 살겠다”로 끝나면 성장도 변화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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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들 |
치유는 ‘잇는 작업’…경외심을 회복하는 질문들
심리상담사인 이미진 필자는 생태 슬픔을 개인의 내면에만 가두지 않고, 사회 구조가 만들어낸 아픔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로 확장해 읽었다. 그는 이 주제가 설렜던 이유로, “어렸을 때부터 자연 상실의 슬픔이 있었지만 언어화하지 못했다”는 경험을 들며, 생태 슬픔이라는 말이 주는 공명의 힘을 강조했다.
마음은 생각보다 힘이 세다
이윤경 필자는 행사를 진행하며 고인이 된 신승철 소장의 글을 요약하며, 이 책이 정치·사회적 분석을 넘어 “마음의 측면에서 기후위기를 다룬 드문 시도”라고 평가했다. 신승철 소장은 마음을 깊이·넓이·높이로 분류하며, 개인의 고립된 마음을 넘어 “마음과 마음이 만나 만들어내는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알렸다.
특히 소개된 개념은 주체성 생산이다. 너와 내가 완전히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만남 속에서 “나도 아니고 너도 아닌 어떤 상태”가 생겨나고, 그 사이의 주체성이 공동체의 변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관점이다. 또 하나는 메타 모델화였다.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단 하나의 완성된 모델을 기다리기보다, 여러 모델을 넘나들며 과정 속에서 길을 찾아가는 태도로 규정하며 명쾌한 하나의 논리 대신 횡단하며 경험하는 과정태가 필요하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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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슬픔
이나경,신승철,유정길,문윤형,이미진 (지은이),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 (기획)모시는사람들2026-02-25































미리보기
책소개
기후위기와 생태파괴로 인해 우리가 느끼는 슬픔과 불안을 ‘개인의 심리 문제’가 아니라 지구와 인간의 관계가 무너질 때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마음의 응답으로 재정의하는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생태슬픔 입문서이자 실천서다. 2025년 대형 산불의 현장에서 출발한 이 책은, 언론과 제도가 말하지 않았던 수많은 비가시적 죽음과 애도의 부재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왜 우리는 이렇게 아픈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1부에서는 생태슬픔·기후우울·생태불안이라는 개념을 철학·심리·생태사상의 관점에서 정교하게 풀어내며, 기후위기를 ‘환경의 위기’가 아닌 마음과 이야기의 위기로 진단한다. 고(故) 신승철의 마음의 생태학과 전환의 서사는, 절망을 행동으로 잇는 새로운 사유의 틀을 제시한다. 2부에서는 생태적 애도, 명상, 재연결 작업 등 실제 현장과 삶에서 적용 가능한 구체적 실천을 통해, 슬픔을 회피하지 않고 사랑과 연결, 공동체적 희망으로 전환하는 경로를 안내한다.
『생태슬픔』은 슬픔을 제거하거나 극복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오히려 “사랑하기 때문에 아픈 것”이라는 통찰을 통해, 오늘의 불안과 우울을 지구적 감수성과 윤리로 확장한다. 이 책은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과 공동체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절망을 넘어 지속 가능한 행동과 희망으로 나아가기 위한 사유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지구생명의 치유와 마음의 치유를 위하여 / 유정길
1부 생태슬픔과 마음의 생태학
생태슬픔이란 무엇인가? / 이나경
나도 생태슬픔, 기후우울?
생태슬픔이 건네는 이야기
생태슬픔 알아차리기
불편한 마음 너머
생태슬픔: 마음의 움직임
<함께해 보아요> 나의 마음은 어떠한가요?
한 걸음 더, 생태슬픔을 넘어 전환의 축복으로
기후우울증과 마음의 생태학 / 신승철
기후위기는 마음의 위기다!
기후위기의 마음
기후위기와 관련된 마음과 성좌
마음과 정동
마음의 생태계 속의 주체성 생산의 특이점들
마음의 메타모델화 논의와 전환의 이야기 / 신승철
전환의 필요성과 이야기의 생산
마음의 메타모델화의 형태와 전망
이야기 형태의 네 가지 단계
전환의 이야기의 구체적 양상
전환의 이야기에서 탈성장의 상상력
지구적 슬픔을 넘어서는 재연결작업과 대전환의 희망 만들기 / 유정길
연결된 세상에서의 고통 : 분리된 자연과 사회
해법의 시작 : 갈라진 세계를 다시 연결하기
생명살림의 <거대한 전환>을 위한 세 가지 행동
슬픔을 넘어서는 ‘감사’, 희망을 만드는 <공동체>의 힘
2부 생태슬픔 이겨 내기
생태적 애도와 치유 / 이나경
생태적 애도의 이야기들
호주 산불의 애도: 공동체와의 안전한 나눔 자리
울진 금강송의 죽음 앞에서
<함께해 보아요> 작은 애도 의식을 해 보고 싶다면
아이슬란드의 빙하 장례식
기후행동으로서의 생태적 애도
<함께해 보아요>기후행동 벤 다이어그램 작성해 보기
예술을 통한 생태적 애도
공동체 전례나 의식(ritual)을 통한 생태적 애도
생태슬픔으로 함께 희망하기
세상의 고통과 함께하는 생태명상 / 문윤형
내 이야기
생태명상이란?
연결감
생태적 자기로 확장하기
지구의 아픔과 함께하기
생태슬픔, 방어를 넘어 대전환으로의 여정 / 이미진
생태슬픔에 공명하기
<성찰하기 1> 생태슬픔에 공명하기
지구와 연결하기
<성찰하기 2> 자연과 다시 연결되기 - 감각과 관계의 회복
생태슬픔을 마주하고, 몸과 마음의 역량 키우기
<성찰하기 3> 몸과 마음의 신호에 귀 기울이기
생태 의식 확장하기
<성찰하기 4> 생태적 자아로 확장되기 위한 첫걸음
에필로그: 생태슬픔을 넘어 /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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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48 생태슬픔이란 낯선 길 앞에 여전히 두렵고 불편한 마음이 들 수 있다. 분명 무겁고 어려운 감정이며, 경험한 적 없는 도전이다. 그러나 당신을 찾아온 특별한 슬픔과 불안이 드디어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그것은 세상과 자신을 분리해 놓은 칸막이를 꿰뚫어 볼 수 있게 이끌어 줄 것이다.
P. 92 이제 우리는 기후위기를 마음의 문제로부터 다시 시작하고 배치를 바꿔 그 성좌를 새롭게 구성하는 실험에 착수해야 한다. 강건한 실존적 마음은 단순히 개인의 결의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실존주의적 자기 결단을 넘어, 배치와 관계망 속에 살아있는 마음의 넓이, 높이, 깊이를 발견하려는 시도다. 그 과정은 곧 탈성장의 과정이기도 하다. 성장의 논리가 확장시켜온 외연의 속도를 잠시 멈추고, 마음의 깊이와 높이, 넓이를 다시 조율하는 일이다. 탈성장은 결핍이 아니라 마음의 대역폭을 넓히는 일, 즉 더 느리고 더 섬세한 감응을 가능하게 하는 과정이다. 접기![]()
P. 131 탈성장 전환사회의 이야기들은 도덕주의/영성주의의 이야기처럼 아껴 쓰고 실천하는 개인의 자발성과 가난의 선택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그것은 하나의 대답일 뿐, 문제 제기를 통해서 활력과 생명력, 정동을 생산하는 데까지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종교나 형이상학과 인문학의 역할은 다르다. 인문학의 역할은 사회적 이야기와 활력의 생산에 있다. 접기![]()
P. 167 대안적인 전환의 삶은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 그래야 주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그 삶이 모두의 희망이 되어 함께할 수 있게 된다. 사람은 그의 행동과 삶을 믿는 것이지 그의 말을 믿는 것이 아니다. 결국 삶으로 살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전환은 개선, 개혁을 넘어서고 변혁이나 혁명을 넘어선다. 그래서 이 대전환운동은 ‘개벽’이다. 영어로 Creation(창조)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는 ‘다시 개벽’이다. ‘Recreation’이다. ‘재창조’라고 번역하지만 레크리에이션은 보통 오락과 놀이를 뜻한다. 전환운동은 위기 상황에 긴급하게 대응하되 즐겁고 재미있게 할 일이다. 접기![]()
P. 205 애도를 감사로 시작하면 좋겠다. 눈부신 파란 하늘 아래 땅을 딛고 선 두 발, 창밖의 나무와 노래하는 새들, 온 생명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다. 이 모든 선물이 대가 없이 우리에게 주어졌다. 우리 안에는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능력, 이해할 수 있는 지성, 소중한 것들을 지켜 내고 돌보고자 하는 사랑의 능력이 있다. 접기![]()
P. 237 선한 마음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우리는 일상의 일들에 매몰된 채 작은 자아를 실현하는 데 집착하며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나보다 더 작은 생명에게 주의를 주고,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갈 때 점차 자기중심적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내 문제를 더 넓은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의식이 성장하면서 새로운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다. 우리는 우리가 문제시하는 부분을 돋보기로 살펴보고 부정적인 면에 고착되는 경향이 있지만, 전체적인 시야를 되찾으면 도리어 문제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접기![]()
P. 268 우리가 ‘생태슬픔’이라고 부르는 감정은, 어쩌면 지구라는 유기체가 인간이라는 감각을 통해 느끼는 고통일지도 모른다. 지구가 우리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견고한 산업 사회의 신화에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은 ‘인간이 지구를 구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체험이다. 지구가 스스로 생명의 대전환을 자각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각자가 작은 이야기 하나를 나누는 것이 지구의 자각에 참여하는 시작이다.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이나경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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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소비녀회 인천관구
최근작 : <생태 슬픔>,<탈성장을 상상하라> … 총 2종 (모두보기)
신승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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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프랑스 철학자 펠릭스 가타리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줄곧 생태 철학과 공동체 운동, 사회적 경제 등을 연구해 오다, 2023년 세상을 떠났다. 생전에 생태적지혜연구소(ecosophialab.com) 소장으로 활동하면서 기후위기 시대의 대안 마련을 위해 고심해 온 그의 뜻을 유산삼아, 동료 연구자·활동가·예술가 들이 탈성장 전환 사회를 향한 실험과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저서로 『낭만하는 공동체 넘어서기』(공저, 2022), 『기후 전환 사회』(2022), 『정동의 재발견』(2022), 『떡갈나무 혁명을 꿈꾸다』(2022), 『지구살림, 철학에게 길을 묻다』(2021), 『묘한 철학』(2021), 『모두의 혁명법』(2019), 『탄소자본주의』(2019), 『구성주의와 자율성』(2017) 등 40여 권의 저작을 남겼다. 접기![]()
최근작 : <생태 슬픔>,<기후 협치>,<근본파와 현실파 넘어서기> … 총 62종 (모두보기)
유정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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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회에서 불교공부와 수행을 시작했고 산하 환경기구인 ‘에코붓다’의 사무국장과 공동대표를 역임하면 서 생태사상과 교육운동 및 빈그릇운동과 생태적 대안실천 운동을 전개했다. 이후 보직순환에 따라 정토회의 공양주를 했고, 2001년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되어 카불, 칸다하르, 바미안 등지에서 4년간 긴급구호와 개발협력 활동을 펼쳤다. 2005년 한국에 돌아와 ‘평화재단’ 기획 실장으로 남북한 평화를 위해 활동했다. 이후 2010년에는 1년간 일본에 머물면서 일본 사회단체와 불교운동단체들과 네트워크 활동을 했다. 체류하는 동안 3.11 동일본 대지진을 경험하고 구호활동에 참여했다. 2012년 고양시에서 ‘지혜공유협동조합’을 만들어 마을공동체를 위한 활동을 했고, 2015년 수경 스님의 요청으로 불교환경연대 비상대책위원장, 이후 운영위원장으로서 불교환경연대의 활동을 해왔다.
현재 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 및 산하기관인 녹색불교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 현재 직책 |
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 녹색불교연구소 소장 / 60+기후행동 운영위원 / 생태전환지원재단 이사 / 정토회 에코붓다 이사 / 조계종 환경위원회 위원 /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이사 /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 이사 / 농어민기본소득전국운동본부 감사 / 환경과미래포럼 공동대표 / 지혜공유협동조합 이사장
| 저서 및 공저 |
・저서 : 『생태사회와 녹색불교』
・역서 : 『생명으로 돌아가기』, 『그린피스』, 『아리랑고개의 여인』
・공저 : 『호모 쿠란스, 돌보는 인간이 온다』, 『지구적 전환 2021』, 『지구별 생태사상가』,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 『개벽의 징후 2020』, 『환경과 불교』 접기![]()
최근작 : <생태 슬픔>,<거룩한 불편>,<호모 쿠란스, 돌보는 인간이 온다> … 총 12종 (모두보기)
문윤형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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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
최근작 : <생태 슬픔>,<탈성장들 : 하며 살고 있습니다> … 총 2종 (모두보기)
이미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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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선감학원사건피해자지원센터 상담사
최근작 : <생태 슬픔>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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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여름 <철학공방 별난>을 기반으로 한 세미나 구성원들이 기후위기의 대응양식인 생태적지혜 미디어를 만들 수 있는 결사체를 형성했다. 이후 실수와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일관되게 기후행동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마음을 나누며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양식으로 생태적지혜 미디어 매체를 기획하고 실험했다. 더불어 씨앗조직의 확산에 따라 결사체의 꼴을 갖추어 나갔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현재 연구소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탈성장의 아젠다에 대한 전반적인 구성원들의 결의를 만들어냈다. 연구소는 수입과 지출의 회계에 있어서 군더더기나 잉여를 남기지 않는 순환회계를 작동시키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으며, 끊임없는 세대교체와 미션과 돌봄으로 연구소 자체에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보려고 한다. 아주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연구소는 낙관과 우애에 기반하여 협동의 경제, 살림의 경제, 연대의 경제를 실현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탈성장 전환운동을 해 나갈 것이다. 접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1. 우리는 왜 이렇게 슬퍼졌을까 ― 기후위기 시대의 말해지지 않은 고통
오늘날 우리는 이전 세대와는 다른 종류의 슬픔을 살아가고 있다. 폭염과 폭우, 산불과 가뭄은 더 이상 먼 나라의 재난이 아니다. 계절은 어긋나고, 익숙했던 풍경은 사라지며, 뉴스 화면 너머에서 수많은 생명들이 말없이 죽어간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 앞에서 우리가 느끼는 불안과 슬픔은 좀처럼 제대로 말해지지 않는다. 환경 문제는 여전히 정책과 기술의 영역으로만 다루어지고, 그로 인해 흔들리는 인간의 마음은 개인의 예민함이나 우울로 축소되기 일쑤다.
『생태슬픔』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기후위기가 단지 자연의 위기나 경제의 위기가 아니라, 인간의 마음과 관계, 의미 체계 전체를 뒤흔드는 정서적 위기임을 분명히 한다. 산불로 불타버린 숲과 그 안에서 죽어간 수많은 생명들, 사라지는 종과 무너지는 생태계 앞에서 느끼는 슬픔은 비정상이 아니라, 오히려 지극히 정상적이고 건강한 반응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애써 외면해 온 이 감정에 ‘생태슬픔(Ecological Grief)’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말할 수 없었던 고통을 공적인 언어로 불러낸다.
2. 기후위기는 환경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위기다 ― 사회적 불안과 개인의 우울 사이에서
기후위기는 이미 사회 전반의 위기로 확장되고 있다. 미래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질수록 청년 세대는 “이런 세상에서 아이를 낳아도 되는가”, “열심히 살아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 앞에 선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 우울이 아니라, 미래의 상실을 직감하는 세대가 감당하는 집단적 애도에 가깝다. 그럼에도 사회는 이 감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 기후불안은 ‘기우’로 치부되거나, 개인이 관리해야 할 심리 문제로 환원된다.
이 책은 이러한 흐름에 단호히 선을 긋는다. 고(故) 신승철은 기후위기를 ‘마음의 위기’이자 ‘이야기의 위기’로 진단하며, 정보와 경고는 넘쳐나지만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를 날카롭게 짚는다. 문제는 지식의 부족이 아니라, 고통을 엮어 주고 방향을 만들어 줄 이야기의 부재라는 것이다. 『생태슬픔』은 기후위기가 불러오는 정서적 혼란을 개인의 실패로 돌리지 않고, 사회 구조와 가치 체계의 문제로 되돌려 놓는다. 이를 통해 환경 담론과 정신 건강 담론 사이에 놓인 깊은 간극을 메우는 드문 시도를 보여준다.
3. 슬픔을 없애지 말고, 애도하라 ― 생태슬픔에서 전환의 힘으로
『생태슬픔』이 제시하는 가장 중요한 전환은 슬픔을 대하는 태도에 있다. 생태슬픔을 극복하거나 제거해야 할 감정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슬픔을 충분히 느끼고, 존중하고, 애도할 때 비로소 치유와 전환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이나경은 생태적 애도를 통해 상실을 공동체의 언어로 나누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며, 슬픔이 개인의 마음속에 고립될 때 병리가 되지만, 안전한 공간과 관계 속에서 나눌 때 연결의 힘으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문윤형은 명상과 감각 훈련을 통해 ‘생태적 자기’로 확장되는 길을 제시한다. 인간을 자연의 외부에 선 관찰자가 아니라, 수많은 생명과 얽힌 존재로 다시 인식할 때, 우리는 고립된 불안에서 벗어나 연결의 감각을 회복할 수 있다. 이미진은 생태슬픔을 회피하기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방어 기제를 짚어내며, 슬픔을 안전하게 마주하기 위한 교육·상담 현장의 실천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이 모든 논의는 슬픔을 행동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정서적 기반과 실천적 방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4. 절망 이후의 희망을 상상하다 ― 지구의 치유와 마음의 치유를 함께
이 책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희망’이다. 그러나 그것은 막연한 낙관이나 기술적 해결에 대한 기대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희망은 슬픔을 통과한 이후에만 가능한 희망, 다시 말해 사랑과 연결에서 비롯되는 희망이다. 조애나 메이시의 ‘재연결 작업’을 토대로 한 유정길의 글은, 감사?고통의 존중?새로운 시각?실천으로 이어지는 나선형 전환의 과정을 제시하며, 기후위기를 ‘대파국’이 아니라 ‘대전환’의 가능성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 책은 개인의 마음을 돌보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생태슬픔은 사적인 감정이 아니라, 공동체와 사회 전체가 함께 다루어야 할 감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애도는 곧 정치적 행위이며, 돌봄과 연대의 출발점이다. 한 사람의 생태슬픔을 깊이 만나는 순간, 우리는 나와 타자,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넘어서는 연결망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다시 행동할 수 있는 힘이 생겨난다.
『생태슬픔』은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괜찮다”고 말해 주는 책이 아니다. 대신 “당신의 슬픔은 정당하다”고 말하며, 그 슬픔을 삶과 사회를 바꾸는 힘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을 함께 모색한다. 이 책은 환경 문제에 관심 있는 독자뿐 아니라, 이유 없는 불안과 우울 속에서 길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깊고도 단단한 응답이다. 기후위기의 시대, 이 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무엇을 잃었는가, 무엇을 사랑하는가, 그리고 그 사랑을 어떻게 다시 지켜낼 것인가.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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