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4

똥본위화폐 : 조재원

똥본위화폐 : 알라딘


똥본위화폐 - 낮은 곳에서 번지하다 
조재원 (지은이),신동철 (그림)동승2025-06-15



















기본정보
180쪽

책소개
<똥본위화폐>는 SF와 같은 사변실험을 한다. 엄밀한 과학적 기반과 이론적 가능성을 전제로 하지만 사회 속 실현은 어쩔 수 없이 상상의 날개를 펴야 한다. UNIST 사이언스월든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된 과학예술인문 프로젝트였다. 여기서 똥본위화폐가 제안되었다. 실제 플랫폼 실험이 2019년-2021년 진행되었고 울산 구영리의 20여개 가게와 유니스트 캠퍼스내 카페와 무인벼룩시장에서 쓰이기도 했었다.

똥본위화폐는 똥을 누는 모든 사람에게 에너지생산, 물절약, 비료와 같은 소중한 가치로 사회에 기여했으니 보상해 주는 돈이다. 인간 본연의 가치를 지닌 돈이라는 철학을 지닌 디지털 화폐이다. 가치가 이러하니 똥본위화폐가 못할 일이 없다. 사회에서 대중이 받아 쓰기만 한다면 지역화폐를 넘어 세금없이도 작동가능한 기본소득도 될 수 있다. 통일 마중물 기금이 될 수 있고 전쟁에서 혼자된 어린이의 미래 학자금이 될 수도 있다. 물론 대중이 함께 해야만 화폐가 되는 매직이 작동해야 한다. 기적은 대중이 함께 하는 그 순간 일어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다.


목차


시작하는 글

1부 똥
1 똥 이야기를 하기 전에 하고 싶은 말
2 똥과 돈 이야기의 시작
3 똥을 통해 만난 자연이라는 생태
4 똥을 통해 협상의 귀재 미생물을 만나다
5 협의 예절
6 똥은 신뢰할 수 있는 자원
7 굿즈와 뱃즈의 경계
8 똥, 기여한 만큼 돌려받다
9 인프라와 기반, 비슷한 듯 큰 차이
10 국민 똥과 개인 똥의 유사와 상이
11 똥 처리 경제성과 똥의 경제적 가치
12 절망의 끝, 그곳에 똥이 있다
13 똥을 누지 않는 인공지능 노동자
14 낮은 존재 똥의 반전
15 자연스럽지 못한 자연
16 시대의 난제, 자본과의 협상
17 왜, 꼭 똥이어야 하는가

2부 똥본위화폐로 꿈꾸는 세상
18 불안 없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을까
19 그림자 노동
20 기브 앤 테이크
21 똥본위화폐의 소개
22 장소화폐, 이벤트화폐
23 기본소득 똥본위화폐
24 똥본위화폐가 만들어 낸 우연의 힘
25 한반도 통일의 노잣돈, 똥본위화폐
26 대안 민주주의
27 디지털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마치는 글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조재원 (지은이)


필명: 강하단, 주민이름: 조재원
독일Thurn영화사 다큐영화 <성스러운 똥>(2023)출연
뉴욕off-브로드웨이 연극 <Can’t make sh*t up>(2022) 과학컨설팅
<약자의 결단>(2024, 궁리출판) 저자
UNIST교수, 과학예술작가

최근작 : <똥본위화폐>,<약자의 결단>,<이것은 변기가 아닙니다> … 총 4종 (모두보기)

신동철 (그림)

조재원(지은이)의 말
독일 다큐영화 “성스러운 똥”(2024년 서울환경영화제 상영)의 감독 루벤 압루나의 요청으로 인터뷰 촬영을 하게 되었다. 루벤은 한국 유니스트에 도착하자마자 리허설하고 다음 날 하루 종일 촬영했다. 몇 번 거절하다 영화촬영에 응한 이유가 있었다. 2015년부터 연구해 온 과학예술인문학 융합 프로젝트 ‘사이언스월든(UNIST)’에 누구보다 관심을 보여준 루벤에게 고마웠고 7년이나 부여잡고 있었던 프로젝트 얘기를 하고 싶기도 했다. 2017년 루벤은 미국의 한 재단의 홈페이지에 실린 나의 글을 보고 연락을 주었다. 이메일로 시작된 인연은 4년 이상 계속 되었고 서로 교환한 많은 이메일, 그리고 인터뷰에서 그가 한 질문들을 답하면서 그동안 적어왔었던 7년간의 기록을 책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2022년 봄 7년간의 과학예술인문학 융합프로젝트 ‘사이언스월든(UNIST)’을 끝내고 허탈해 하는 나에게 루벤은 프로젝트가 끝난 것이 아니라 잠시 쉬는 것일 뿐이라 했다. 세상 어딘가에는 분명 비슷한 생각과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그들과 함께 언젠가 다시 프로젝트를 하게 될 것이라고 용기를 주었다. 그의 말이 옳고 꼭 그렇게 될 것이라 믿고 싶었다. 사실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야 비로소 거리를 두고 편하게 그동안의 고민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동안 고민하며 만든 개념과 아이디어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어리석게도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야 깨달은 것이다. 과학예술인문 연구는 갇힌 실험실에서 하는게 아니라는 것과 일상의 삶 모두가 연구이고 삶의 공간이 곧 실험실이 된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었다. 연구는 실험실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상에서 하는 것이었다. 과학예술인문학 연구는 더욱 그렇다. 일상이 연구면 멈추고 중단할 것도 없다. 버티면서 그냥 살면 된다. 삶이 이어지듯 프로젝트도 현재 진행형이다.

똥본위화폐는 지금 튀르키예에서 플라스틱 화폐로 탄생해 지역화폐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홍콩 공중화장실 프로젝트로 이어져 사업이 진행중이다. 말레시이아 NGO 단체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난민촌에 화장실과 똥본위화폐를 제공하고 싶다고 해 이 또한 진행 중이다. 루벤의 예언처럼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늦게나마 책을 통해 똥본위화폐가 대중과 만나게 되어 기쁘고 무엇보다 이 책이 나오길 기다리시다 2023년 돌아가신 강양이 어머니께 책을 바칠 수 있어 다행이다. 주민 이름인 조재원 대신 필명 강하단을 쓰게 된 것도 작가로서의 삶은 어머니 성과 함께 하고 싶어서 였다.

디지털 시대가 반환점을 돌고 있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한다. 똥본위화폐가 세금 부담없는 기본소득 역할을 디지털 시대에 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또한 디지털시대가 양자컴퓨터 시대로 넘어가면서 똥본위화폐는 일반상대성이론의 세상을 화폐의 영역으로 이끄는 마중물 역할까지 해줄 것을 또한 기대해 본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똥본위화폐>는 SF와 같은 사변실험을 한다. 엄밀한 과학적 기반과 이론적 가능성을 전제로 하지만 사회 속 실현은 어쩔 수 없이 상상의 날개를 펴야 한다. UNIST 사이언스월든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된 과학예술인문 프로젝트였다. 여기서 똥본위화폐가 제안되었다. 실제 플랫폼 실험이 2019년-2021년 진행되었고 울산 구영리의 20여개 가게와 유니스트 캠퍼스내 카페와 무인벼룩시장에서 쓰이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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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본위화폐는 똥을 누는 모든 사람에게 에너지생산, 물절약, 비료와 같은 소중한 가치로 사회에 기여했으니 보상해 주는 돈이다. 인간 본연의 가치를 지닌 돈이라는 철학을 지닌 디지털 화폐이다. 가치가 이러하니 똥본위화폐가 못할 일이 없다. 사회에서 대중이 받아 쓰기만 한다면 지역화폐를 넘어 세금없이도 작동가능한 기본소득도 될 수 있다. 통일 마중물 기금이 될 수 있고 전쟁에서 혼자된 어린이의 미래 학자금이 될 수도 있다. 물론 대중이 함께 해야만 화폐가 되는 매직이 작동해야 한다. 기적은 대중이 함께 하는 그 순간 일어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다.

1부, 2부로 나누어져 1부에서는 똥이 인간에게 진정 무엇인지, 똥은 어떤 취급을 당하고 있는지 알려주면서 똥을 통해 미생물과 자연을 새롭게 만나게 해준다. 똥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그리고 가치 이전의 본연의 모습을 과학으로, 이성으로 이야기 하듯 우리 앞에 보여준다. 무엇보다 인생의 어느 시점 절망할 수 밖에 없는 시간이 왔을 때 인간이 여전히 소중하다는 증거를 어떻게든 똥을 통해 찾는 노력을 한다. 똥 눈후 어떻게든 재빨리 멀리 버리고자 했는데 오히려 인간의 가치를 되찾아 준다는 반전의 이야기를 전한다. 2부에서는 똥이 에너지가 되고 비료가 되니 경제적 가치 너머의 역할을 부여 받게 된다. 본격적으로 똥본위화폐 개념이 제시되고 실험이 시도된다. 세금없이 가능한 기본소득, 그림자 노동의 실현, 그리고, 에너지 대안 민주주의 가능성도 제시한다. 35년이 훌쩍 지나버린 디지털 시대에 역할을 제대로 해달라는 메시지가 똥본위화폐를 통해 전달한다.

<똥본위화폐>는 디지털 시대의 희망과 디지털 기술이 가져올 세상의 비전을 노래한다. 그리고 양자컴퓨터 시대를 준비하는 전혀 다른 세상까지 미리 설계하기를 제안한다. 절망하는 인류에게 한줄기 희망과 위로를 조용하게 전한다.

강하단 작가의 과학예술인문 프로젝트의 3번째 책이다. 이미 출간된 <이것은 변기가 아닙니다>, <약자의 결단>에 이어 이번에는 똥이란 물질이 경제와 만나는 세상의 실험을 시도한다. 그는 과학예술융합 프로젝트 ‘사이언스월든’ 이후 글쓰는 작가의 길을 겨우 걷고 있다고 스스로 위로한다고 한다. 사이언스월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신과 약속한 대중서 프로젝트를 어떻게든 끝내고 싶어한다. 교육, 과학, 예술, 종교, 디지털 사이보그 인류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똥본위화폐>는 사실 <이것은 변기가 아닙니다>, <약자의 결단>보다 먼저 쓰여졌었다. 영어로는 영국 출판사 ‘art.earth’와 작업해 2020년 <Honey Money: New Money for a New Society>로 이미 출간되었다.

<똥본위화폐>는 동화적 요소를 지닌 SF 사변실험서이다. 과학자, 공학자로서 연구해온 작가의 인문학적 기반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궁금했는데 그 일면이 드러나 확인할 수 있다. <약자의 결단>에서 그토록 강조했던 기호와 언어의 역할이 디지털 시대 구체적인 예로 들어난 확인가능하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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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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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똥본위화폐』
몽골 여행에서 돌아온 날, 울산과학원의 조재원 교수에게서 연락이 왔다. 이번에 책 『똥본위화폐』를 소량 한정판으로 묶어냈는데, 주변에 좀 알려달라는 이야기였다.
마침 ‘몽골생태영성순례’라는 이름으로 몽골의 초원과 홉스골 일대를 다녀온 그 열흘 동안, 온 사방에 널려있는 가축들의 똥 사이를 헤매고 왔던 터라, 나도 ‘똥’의 의미에 대해 새삼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 차에 울산과학원(UNIST)의 조재원 교수가 『똥본위화폐』를 책으로 펴냈다는 소식이 더욱 반가웠다.
조 교수와의 인연도 똥 때문이었는데, 조 교수가 책임연구원으로 주도한 ‘UNIST 사이언스월든’에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된 과학·예술·인문 융합프로젝트의 주제가 바로 사람의 ‘똥’을 중심으로 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UNIST 사이언스월든’은 과학을 통해 소로우가 지향했던 생태적 세상인 ‘월든’을 구현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로, 당시 조 교수가 그 책임을 맡고 있었다.
나도 스승 무위당과의 만남 이후 오랫동안 ‘밥’을 내 삶의 중심 화두 가운데 하나로 삼아오면서, 그런 내 생각과 삶에 대한 글을 모아 『밥의 위기와 생명의 위기』(2003, 종로서적)를 출간한 바 있다. 그 주요 내용 가운데 하나로 ‘밥과 똥’을 다룬 적이 있었다.
거기서 나는 ‘상생’이란 서로에게 생명의 밥이 되는 관계이고, ‘순환’이란 그 밥이 똥이 되어 다시 밥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보았다. ‘밥과 똥’은 생명의 순환 속에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임을 역설했던 것이다. 그런데 ‘UNIST 사이언스월든’의 조 교수는 그 ‘똥’을 사회경제적 가치로 전환하는 『똥본위화폐』를 제안하였으니, 반가운 만남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인연으로 ‘UNIST 사이언스월든’에서는 내가 썼던 글들을 다시 추려 ‘시 산문집’ 형태의 『밥과 똥의 노래』로 묶어주기도 했다.
‘먹고 산다’는 말처럼,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 하고, 먹으면 싸야 한다.
먹는 것을 ‘밥’이라 하고, 싸는 것을 ‘똥’이라 하는데, 사실 생명은 이 밥이 똥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통해 유지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생명의 양식인 귀한 밥을 먹고, 그것을 소화시켜 만든 똥 또한 귀하고 소중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귀한 똥을 사회경제적 가치로 환산해 보상하자는 취지로 고안한 것이 바로 ‘똥본위화폐’이다.
이 ‘똥본위화폐’는 똥을 누는 모든 사람에게 에너지 생산, 물 절약, 비료 생산 등 사회적 기여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디지털 화폐다. 그 자체가 인간 본연의 가치를 지닌 돈이라는 철학을 바탕에 두고 있다. 금본위 화폐나 디지털 코인에 비해 얼마나 인본적이고 생태적인가.
그 의미만으로도 절로 즐거워진다. 밥을 먹고 똥을 누는 것만으로도 그 존재 가치를 인정받는 기분이다.
가치가 이러하니, 똥본위화폐가 못할 일이 없다. 사회에서 대중이 이 개념을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지역화폐를 넘어 세금 없이도 작동 가능한 ‘기본소득’이 될 수도 있다.
실제 플랫폼 실험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되었고, 울산시 구영리의 20여 개 가게와 UNIST 캠퍼스 내 카페, 무인 벼룩시장에서 사용되기도 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이 ‘똥본위화폐’는 현재 튀르키예에서 플라스틱 화폐로 실현되어 지역화폐 역할을 하고 있고, 홍콩의 공중화장실 프로젝트로도 이어져 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한 NGO 단체에서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난민촌에 화장실과 똥본위화폐를 보급하고 싶다고 하여, 이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문고판형의 소책자로,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똥이 인간에게 진정 무엇인지, 지금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똥을 통해 미생물과 자연을 새롭게 만나게 한다. 똥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그리고 그러한 가치 이전에 본래의 모습을 과학과 이성으로 풀어내며 우리 앞에 제시한다.
2부에서는 똥이 에너지가 되고 비료가 되면서 경제적 가치 너머의 역할을 부여받는다. 여기서 본격적으로 ‘똥본위화폐’ 개념이 제시되고, 실험이 시도된다. 세금 없는 기본소득, 그림자 노동의 실현, 에너지 대안 민주주의 가능성 등이 제시된다(책 소개글 참조).
나는 이 책을 접하면서 무엇보다 저자인 조 교수의 유쾌한 상상력과 인류 문명의 붕괴라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점이 큰 위로로 다가왔다. 그러한 상상력과 희망이야말로 새로운 시대와 문명을 열어갈 원동력이라고 나는 믿는다.
조재원 교수는 이번 책 이외에도 ‘강하단’이라는 필명으로 『이것은 변기가 아닙니다』, 『약자의 결단』 등 여러 권의 책을 펴낸 과학예술 작가이기도 하다.
내가 덧붙이는 말보다는, 밥과 똥이 하나로 순환되는 살맛 나는 세상, 그런 사회와 문명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이 책도 함께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앞으로 펴낼 책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몇 권 찍지 않은 한정판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서두르시길 바란다.

==
약자의 결단 - 우리는 왜 모범국민 되기를 거부해야 하는가?
조재원 (지은이)궁리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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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336쪽
140*210mm
437g
ISBN : 9788958208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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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권력과 강자를 끌어내리자고 외치는 것이 아니다. 가진 자의 소유를 나누자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정권교체와 같은 체계 전복을 말하지도 않는다. 그동안 체계를 바꾸고자 한 시도는 ‘혁명’이나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이루어졌고, 성공도 했다. 하지만 변화의 속도는 더뎠고, 차별과 계급도 여전히 존재해왔다. 이제 사회 체계의 가장 아래에 있는 단위인 소통 기호, 즉 ‘언어’를 바꾸어야 할 때다(81쪽, ‘하나의 공간, 두 개의 세상’).

기존의 가치 기준을 뒤흔들고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는 것이다. 정답이 정해져 있는 사회에서의 경쟁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고, 가진 자들의 소유 자체도 무색하게 만든다. 강자가 치는 판에서, 약자가 다시 짜는 판이다. 디지털시대여서 가능한 일이다.


목차


프롤로그

1부. 과학 뒤에 숨은 권력에 맞서
1. 과학이 허락한 진실
2. 진실이 허락되니 생긴 위기
3. 허락되지 않은 위기
4. 대안이 없다고? 과연 그럴까?
5. 변화는 꿈도 꾸지 마라
6. 하나의 공간, 두 개의 세상
7. 복잡한 사회에는 다양한 기호를
8. 있는 가치 지키기 vs. 없는 가치 찾기

2부. 새로운 기호를 쏟아내야 한다
9. 부작용도 과학의 몫이다
10. 대중과학의 잠재력
11. 돈 자본주의에서 언어 자본주의로
12. 빅데이터 몽타주
13. 운동화가 죽어야 나이키가 태어난다
14. 디지털시대 기호들의 만남

3부. 약자의 결단
15. 돈 앞에서 옳다고 외치면
16. 의심은 약자의 힘으로 생겨난다
17. 눈 밝은 시계공 뒤에 선 존재
18. 지켜야 하는 것이 기후인가, 기후정의인가?
19. 약자가 대중으로 격상되려면

4부. 우리의 돈이 권력의 돈을 이기려면
20. 법보단 돈, 돈보단 말
21. 기호가 바뀌어야 산다
22. 악마의 윤리학개론
23. 자본은 스스로 내려오지 않는다
24. 다시 없을 두 세대의 공존
25. 광장이 아닌 장소에서 외쳐야 한다

5부. 디지털 연금술사들이 지배하는 세상
26. 가치 기준 뒤흔들기
27. 돈에 숨겨진 증강과 감강 현실
28. 공동체는 호미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29. 더 이상 법정화폐가 필요 없을 때
30. 민주주의란 속임수를 깨부술 디지털 연금술사들

에필로그
접기


책속에서


P. 10 돈을 왜 꼭 은행에서 가져와야 하는가? 지금의 돈을 놓아버리고 필요할 때마다 그냥 끼리끼리 만들어 쓰면 될 일이다. 미래를 선언하면 가능한 일상이다. 경제소통의 맨 밑바닥 기호인 돈은 원래 그렇게 출발하지 않았던가. 디지털시대는 정부와 중앙은행 없이도 가능한 블록체인을 허락하지 않았는가. 블록체인을 넘어서는 그 이상도 당연히 허락될 것이다. (‘프롤로그’) 접기
P. 41 첨단 과학으로 수많은 사실들이 선택될 수 있음에도 위기상황에 닥쳤을 때 믿음이 만들어내는 진실은 왜 늘 국가 단위로만 이루어져야 하는지, 이번 기회에 대중 차원의 질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학은 진실을 모두에게 허락했는데 위기 상황에서의 리스크 대응 판단에 그 진실이 사용될 수 없다면 과학과 세상의 간극은 무엇으로 메울 수 있을지 걱정이다. (‘진실이 허락되니 생긴 위기’) 접기
P. 81 인류 역사상 기호 변화를 통해 세상 변화를 시도한 적은 여태껏 없었다. 가장 위에 있는 체계의 변화는 혁명의 이름으로,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여러 차례 시도되어 때론 성공했지만, 세상의 변화는 더디고 늘 유사한 차별과 계급을 유지해왔다. 이제 사회체계의 가장 아래 단위로 내려와 기호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다. (‘하나의 공간, 두 개의 세상’) 접기
P. 176~177 디지털 기호가 만나 형성하는 무한대의 빅데이터에 인류는 새로운 희망을 가져보는 것이다. (…) 무한대로 발산하는 기호가 만드는 빅데이터는 그 어떤 전문가, 과학, 인공지능이라 하더라도 해석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디지털시대 기호들의 만남’)
P. 217~218 자산과 욕구를 혼동하면, 지키고 조절해야 하는 바람직한 대상에 혼란이 생긴다. 소중한 가족을 지키려던 돈과 집이라는 자산이 투자 욕구로 잘못 연결되면 자산은 더 이상 가족을 위한 소중한 가치가 아니다. 그냥 돈과 부동산만 남는다. 가치의 보고이자 옹달샘인 소중한 자산을 욕망이 소유권으로 변질시켜버렸다. 예쁜 포장지 속에 고여 썩은 물건을 보관하는 꼴이 된다. (‘지켜야 하는 것이 기후인가 기후위기인가?’)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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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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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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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강하단, 주민이름: 조재원
독일Thurn영화사 다큐영화 <성스러운 똥>(2023)출연
뉴욕off-브로드웨이 연극 <Can’t make sh*t up>(2022) 과학컨설팅
<약자의 결단>(2024, 궁리출판) 저자
UNIST교수, 과학예술작가

최근작 : <똥본위화폐>,<약자의 결단>,<이것은 변기가 아닙니다> … 총 4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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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인디고 바칼로레아 3>,<무지한 스승>,<비트겐슈타인과 규칙 따르기>등 총 413종
대표분야 : 과학 6위 (브랜드 지수 394,424점), 청소년 인문/사회 24위 (브랜드 지수 38,757점), 미술 이야기 33위 (브랜드 지수 2,392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결국 대중이 택한 언어가
돈이 되고 법이 되고 세상의 이치가 될 것이다”

각자도생이 만든 각자언어의 세계로
과학 뒤에 숨은 권력을 향한 디지털세대의 선언

커피 한잔의 가격을 ‘1수’라고 하자. 땅 1제곱미터의 가격은 ‘1땅’, 공기 1리터의 가격은 ‘1에어’다. 100미터를 걷는 가치는 ‘1산책’이라고 한다. 이것은 화폐다. 정부와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법정화폐와 동등한, 그러나 혼용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쓰이는 화폐다.

뜬구름 잡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이 책 『약자의 결단』에서 제안하는 방법이라면 가능할지 모른다. 이 책은 과학 뒤에 숨은 권력을 향한 디지털세대의 선언문이다. 여기에서 정의하는 ‘약자’는 선택할 게 없는 사람, 선택 자체가 허락되지 않는 사람이다. “정답이 정해진 사회에서 기준이 정해진 시험으로 높은 등수와 자격을 갖추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권이 없을 때, 그 사회 구성원은 모두 약자다(9쪽 ‘프롤로그’).”

권력과 강자를 끌어내리자고 외치는 것이 아니다. 가진 자의 소유를 나누자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정권교체와 같은 체계 전복을 말하지도 않는다. 그동안 체계를 바꾸고자 한 시도는 ‘혁명’이나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이루어졌고, 성공도 했다. 하지만 변화의 속도는 더뎠고, 차별과 계급도 여전히 존재해왔다. 이제 사회 체계의 가장 아래에 있는 단위인 소통 기호, 즉 ‘언어’를 바꾸어야 할 때다(81쪽, ‘하나의 공간, 두 개의 세상’). 기존의 가치 기준을 뒤흔들고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는 것이다. 정답이 정해져 있는 사회에서의 경쟁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고, 가진 자들의 소유 자체도 무색하게 만든다. 강자가 치는 판에서, 약자가 다시 짜는 판이다. 디지털시대여서 가능한 일이다.

모범국민을 벗어나 ‘대중’이 되면
강자를 끌어내리지 않고도 강자가 된다

여기 약자의 길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두 약자가 있다. 첫 번째로 가진 자들의 소유를 정의롭게 나눠야 한다고 외치면서 싸우는 약자다. 이 방법은 권력을 인정하고 그 권력이 만든 질서 속에서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다. 이 경우, 약자는 ‘국민’이 된다. 두 번째 약자도 있다. 근본적으로 다른 가치를 만들어 권력과 가진 자의 소유를 무색하게 만드는 약자다. 디지털시대에 가능한 방법이다. 이때 두 번째 약자는 국민이 아니라 대중이다. _본문에서

이 책에서는 ‘국민’과 ‘대중’을 구분한다. 국민은 국가와 정부의 정책 대상이지만, 대중은 이 관점에서 벗어난 존재다. 국민으로 살아가는 길 앞엔 ‘모범’이 있을 뿐이다. 선생님 말씀 잘 듣는 학생, 시키는 일 잘하는 직장인, 정부 정책을 잘 따르는 노년층… 이는 바꿔 말하면 특별히 순하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학생, 주는 임금 이상으로 부려먹을 수 있는 직장인, 별다른 복지 정책을 펴지 않아도 괜찮은 노인세대다.

이 ‘모범인생’이야말로 권력이 지향하는 정체성이다. 모범학생 뒤에는 일류학교와 스타강사가, 모범직장인 뒤에는 초일류기업이, 모범국민 뒤에는 정부와 정치영웅이 있다. 모범적으로 사는 사회는 소수의 스타, 일류, 영웅, 셀럽을 만든다(334쪽, ‘에필로그’). 저자는 우리가 왜 모범국민이 되지 않아야 하는지, 모범국민은 권력에게 어떻게 이용당하는지, 모범국민이 되지 않고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 말한다.

지켜야 하는 것이 기후인가, 기후정의인가?
권력과 얽힌 전문가 집단을 경계하라

저자 강하단(본명 조재원)은 환경공학자이자 과학예술작가다. 현재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과학인문학’과 ‘환경정의와 윤리학’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교육, 정치, 경제체계 등 전 분야에서 다중 기호, 즉 다중 언어를 만들어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언어는 꼭 글이나 말이 아니라도 좋다. 소통에 쓸 수 있는 모든 도구가 언어이고 기호이다. 기호는 체계 맨 아래에 있다. 경제체계의 기호는 ‘돈’이고, 정치체계의 기호는 ‘법’이다. 교육체계에서는 ‘학점’과 ‘학위’다.

이 책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후변화 위기, 불평등 등 다양한 사례가 등장한다. 저자는 우리 앞에 놓인 숱한 재난을 극복하려는 권력과 전문가 집단의 행보를 달리 바라본다. 권력은 과학과 얽혀 있고, 전문가 집단은 권력과 얽혀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팬데믹 시기 모든 리스크 판단과 결정이 국가와 정부 단위에서 일어났다는 점에 주목한다. 개인 즉 국민에게는 그다지 중요한 결정을 내릴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생존 문제로 다가온 기후변화 위기에 대해서도 일갈한다.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이 ‘기후’인지 ‘기후정의’인지 다시 생각할 것을 촉구한다. 기후위기를 강조하면서 탄소세 상품과 이익만 챙기는 세계기구와 일부 강대국을 경계하고, 권력을 잡은 정권의 성향에 따라 기후위기 과제의 중요도가 달라지는 현실을 냉정히 살펴보라고 말한다. 정부 중심의 정책에 목을 매는 형국에서, ‘대중 중심’의 움직임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가 소리 높여 기후변화 위기를 외치는 궁극적 목표는 ‘생명’이지, 기후정의가 아니다.

세상이 이토록 복잡한데 언어가 하나일 수 없다
‘기호’가 변하면, 모든 것이 바뀐다!

제도, 정책, 정부를 바꾼다고 쉽게 바뀔 사회가 아니다. 경제 정책, 부동산 정책을 바꾼다고 세상이 바뀌는가? 교육부가 강도 높은 대학 개혁을 발표한다고 대학이 바뀌는가? 정부와 대통령이 바뀐다고 사회가 바뀌는가? 윗부분이 아니라 아랫부분이 변화해야 한다. 새로운 기호가 기존 질서와 병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 현재 사회에서 사용되는 기호와 경쟁하지 않아야 한다. _본문에서

약자가 강자의 소유와 관계 없이 강해지기 위해, 대중이 국민으로 돌아가지 않고 대중으로 살기 위해 이 책에서 제시하는 것은 초월한다는 의미의 ‘메타(Meta)’ 개념이다. 다중 정부, 다중 권력, 다중 화폐, 다중 기호가 있는 메타도시, 메타국가다.

가령 경제체계를 이루는 ‘돈’을 살펴볼 때, 이 돈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일단 돈이 유일한 소통 기호라는 것을 인정한 다음, 그 돈 자체를 바꾸자는 것이다. 돈이 바뀌면 경제의 모든 것이 바뀐다. 경제 정책뿐 아니라 경제 법칙도 바뀔 것이다. 또 법이 바뀌면 정치적 시각 자체가 바뀐다. 대안이 없다고, 그래봤자 달라지는 건 없다고 발목을 잡는 것은 기득권의 몸부림일 뿐이다.

이 책은 좀처럼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권력을 찾아내 “여기 숨었다!”라고 외칠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한다. 모범국민 되기를 능동적으로 포기하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일상을 용기 있게 ‘선언’만 하면, 새로운 해법이 생겨날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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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권력을 고발한다. 책 제목으로 쓰인 ‘약자’는 선택할 게 없는 사람, 선택 자체가 허락되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쎄인트saint 2023-12-20 공감 (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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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의 결단 서평

약자의 결단! 이 책에서 정의하는 약자는 선택권 없이 경쟁으로 내몰린 사람이다. 저자는 강자를 무너뜨려 새로운 강자가 되지 않고도 약자를 극복하는 길이 열렸고 디지털시대가 이를 가능케 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디지털세대의 앞길을 기성세대가 자신들의 권력유지를 위해 만든 '정답 있는 세상'의 질서가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하고 디지털세대가 현실을 똑바로 보고 진정한 디지털시대를 이해하고 실행하면 기성세대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감각, 생각, 이해, 관찰, 기호, 매너리즘, 정권 위에 있는 지배체계, 사회 의사소통의 가장 아래 기호의 변화의 중요성, 하나의 공간 두 개의 세상, 증강현실기호, 기호의 다양성, 기득권 세력의 저항, 암호화폐와 같은 기업과 노동가치와는 분리되어 가치가 매겨지는 자본의 등장, 기본소득 등을 이야기하며 민주주의, 자유주의라는 명목 뒤에 숨은 권력은 이번에도 디지털시대 생존의 길을 돈에서 찾을 것이고 강자의 규범을 지키는 약자로 머물 수는 없지 않냐고 질문을 던지고 있다.

뉴턴의 과학과 괴테의 과학 그리고 아인슈타인을 예로 들어 디지털시대 새로운 가치를 형성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설명한다. '돈 자본주의'는 빅데이터 기반의 '언어 자본주의'로 패러다임이 넘어가고 있다.

대중이 옳음의 기준이고 대중이 모이는 바로 그곳, 디지털 논리, 소통의 기호가 모이는 곳에 빅데이터의 가치가 생성된다. 인류의 인류세 탈출은 자신의 의지로 이루기는 힘들고 디지털시대의 여러 현상들이 인류세 문제를 쉽게 해결해버릴거라 예상한다. 모호해진 데이터를 통한 가치 배분! 빅데이터 가치마저도 독점하려는 기존 권력과 거대 기업자본주의에 디지털시대 대중은 어떻게 맞설 수 있을까?

대중이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 대중이었다. 새로운 가치, 새로운 질서는 대중의 입맛으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이 디지털시대의 특징이다. 빅테크 거대기업의 알고리즘에 간파당한 대중의 입맛! 민주주의 투쟁의 새로운 양식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방법은 대중이 중심이 되는 코드형 플랫폼! 대중 중심 데이터!

기존 권력과 거대 기업자본주의에서 대중을 해방줄 것처럼 보였던 빅데이터도 새로운 권력이 독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의 기호체계로 만들어진 빅데이터에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런 독점을 막으려면 빅데이터의 끊임없는 탄생과 죽음 즉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디지털시대에서도 새로운 디지털 권력이 생겨날 것이고 권력화될 수도 있지만 디지털 기호가 만나 형성하는 무한대의 빅데이터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본다.

약자를 극복하는 대중의 윤리가 가진 자들의 부와 권력을 뺏지 않고 관심을 가지지 않고 그냥 둔 채로 새로운 부와 권력을 만드는 길은 진정 없을까? 한 국가, 두 개의 민주주의, 한 공간 두 개의 세상, 부도 여러 개, 권력도 여러 개로 만들어 한 공간을 나눠 삶을 영위하는 메타버스 방식의 메타도시, 메타국가를 제안한다.

현존 기호에 매몰되어 한정된 가치에 경쟁을 뛰어넘어 새 기호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기존 권력에 얽매이지 말고 무한 기호로 소통하는 대중이 되어 보자고 제안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서평 쓰기가 힘들겠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다. 이 책 전부가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고 몇번이고 반복해 읽어야 될 것 같이 중요하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단도직입적으로 저자는 디지털시대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한 동학혁명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느꼈고 이는 상당한 두려움 마저도 느끼게 하는 주장이었다. 어떻게보면 디지털에 기반한 무정부주의? 나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꼰대의 필요성도 긍정하게 되고 이번 아시아컵 축구대회에서 있었던 하극상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사람으로서 대중이 이끌어가는 세상! 말 그대로 완전한 직접민주주의! 과연 가능할까? 저자의 말대로 기호를 변화시키고 대중들이 전부 현명할 수만 있다면 가능할 수도? 하지만 나는 플라톤이 민주주의를 험오했던 이유에 어느 정도 찬성하는 사람으로서 몇번의 선거에서 보여준 말도 안 되는 선택들을 하는 대중에 의한 완전한 민주주의가 가능한가?

아직 나의 디지털 지식이 미천하여 저자의 주장에 명확한 평을 할 수는 없을거 같고 일단 수차례 다시 읽고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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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ghluck 2024-02-19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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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시민 그리고 약자

약지의 결단
강하단 지음
궁리
(사물의 이치를 깊이 연구하다)
개인적으로 출판사이름이 너무 마음에 든다
사실 약자의결단은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닌것 같다
밑줄을 쳐가면서 읽어도 이해가 쉽게 안되 많이 힘들었다
새롭게 새로운 사고로 바뀌어야 한다고
작가는 강조하고 있는것 같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대의 잣대로 봐서는 안된다고
하는것은 분명한것 같다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방향과 새로운 모색으로 좀더
살기좋은 세상을 만들자고 하는것은 분명한것 같은데
기호의 다양성은 디지털시대의 흐름이고 격류속에서
새로운 질서 형성은 기득권 세럭의 치열한 저항을 받는다고 작가는 얘가하고 있다
기득권의 권력이 쉽게 나누어 질까?
너무도 어려울것 같다
있는가치 지키기
없는 가치 찾기
갑자기
커트보니것의 졔5도살장이
떠오른다
빌리의 생각은 그럼 모범 시민적인 것인가
자라투스트라가 살수 있는 세상이 약자가 결단을
내린 세상일까?
기존 관습과 규범 등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는 또다른 시민들
난 솔직히 잘모르겠다
분명 디지털시대라
많은 것들이 급격하게 변화되고 그변화속에
없어지는 것들과 새롭게 탄생하는 것들이 우리 삶을
새롭게 한다는것은 이해가 간다
책에서 나열한 여러가지들은
한번 읽고는 확 와닿지는 않지만
그렇지만 진짜 우리가 살아가야
할 국가를 만들기 위해 무언가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 하다고 강력히 주작하는 작가의 의도는 알것같다
일반적인것들에 안주하며 따르는 그런 모범국민(?)에서 탈피해 진짜의 삶을 살아보자고 하는것으로 살짝 이해 했다면
조금의 이해가 된걸까
한번쯤 읽어보면서 내가 살아온 삶과 앞으로 내가 살아가 삶을
생각할수 있는 기회가 된것은
약자의 결단이 준 가장 큰 선물이라 할 수있다

우리는 왜
모범국민 되기를
거부해야 하는가?

책을통해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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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규인 2024-02-03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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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변기가 아닙니다 - 비비시스템, 화장실에서 시작되는 생태혁명
조재원,장성익 (지은이)개마고원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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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쪽
148*210mm (A5)
270g
ISBN : 9788957694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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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사회과학 > 환경/생태문제 > 환경학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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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똥을 폐기해야 할 더러운 오물이 아니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다루는 길을 제시한다. 그리하면 하수는 오염도가 극적으로 개선되고, 하수처리는 보다 효율적으로 되며, 화석연료 사용마저 줄어들 수 있다. 황당한 공상이 아니다. 그럴 수 있는 기술은 이미 구현돼 있다. 그것이 바로 비비시스템이다.

‘비비(BeeVi)시스템’은 벌(Bee)과 비전(Vision)의 첫 음절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벌이 꿀을 만들 듯이 사람 배설물을 유익한 에너지와 자원으로 만들자는 뜻이 담겼다. 배설물을 많은 물로써 처리한 뒤 최대한 먼 곳으로 보내야 하니, 막대한 비용이 들 수밖에 없는 이 낭비적 처리방식을 자원 순환의 생태적 방식으로 바꿔보자는 것이다.


목차


머리말/조재원
이야기를 시작하며: 구보 씨의 어느 행복한 아침

1장_ 똥의 재발견
쓰레기더미 속에서 | 똥을 주목한 이유 | 수세식 화장실에서 벌어지는 일 | 똥이 환경 파괴의 주범? | 낭비의 악순환 고리가 겹겹이 | 가축분뇨는 되는데 인분은 왜? | ‘출입금지’ 팻말을 뽑아버리자

2장_ 굿바이, 수세식 변기
벌이 꿀을 만들 듯이 | 많은 물을 쓸 수밖에 없는 수세식 변기 | 비비변기의 비결 | 비비변기에 물이란? | 건강까지 챙기는 착한 변기 | 또 다른 의문점과 답변들 | 비비변기에서 비비시스템으로

3장_ 화장실 너머로 이어지는 길
똥은 어떻게 재활용되는가 | 에너지 생산의 심장부, 미생물 소화조 | 오묘한 미생물의 세계 | 비비시스템은 어떻게 운영되나 | 새 술은 새 부대에

4장_ 비비시스템의 다양한 쓰임새
메탄가스의 다양한 용도와 용법 | 연료전지 이야기 | 이산화탄소는 어디에 쓰일까? | 퇴비화의 의미와 효과 | 도시농업과 비비시스템 | 오줌은 어떻게? | 똥에서 ‘금덩어리’를 캐자

5장_ 변기가 공동체를 이룬다면
경제성의 두 얼굴 | 비비시스템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1만2300원의 의미 | 경제성은 걸림돌이 아니다 | 도시의 새로운 상상, 인공습지 | 나무가 아닌 숲

6장_ 똥, 생산과 창조의 원천이 되다
도랑도 치고 가재도 잡고 | 변화를 받아들이기 쉽다 | 궁극적 재활용으로서의 비비시스템 | 에너지 문제와의 관계는? | 과학기술과 사회의 만남

7장_ 변화의 길목에서
순환의 한마당 | 삶의 존엄을 찾아서 | 빌 게이츠의 ‘화장실 혁명’ | 새로운 화장실을 향한 시도들 | 같음과 다름 사이에서 | 새로운 ‘똥의 길’과 함께 | 미래로 열린 길 | 이런 세상도 가능하다

맺음말/장성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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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일보 2021년 3월 12일자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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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2021년 3월 12일자 '새책'



저자 및 역자소개
조재원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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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강하단, 주민이름: 조재원
독일Thurn영화사 다큐영화 <성스러운 똥>(2023)출연
뉴욕off-브로드웨이 연극 <Can’t make sh*t up>(2022) 과학컨설팅
<약자의 결단>(2024, 궁리출판) 저자
UNIST교수, 과학예술작가

최근작 : <똥본위화폐>,<약자의 결단>,<이것은 변기가 아닙니다> … 총 4종 (모두보기)

장성익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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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환경과생명연구소 소장입니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종교학과를 졸업했고, 오랫동안 환경을 비롯한 여러 주제로 글 쓰고 책 만드는 일을 해왔습니다. 환경 관련 잡지와 출판사에서 편집주간을 지냈고, 지금은 책 쓰는 일 외에도 대중 강연, 출판 기획, 환경 컨설팅, 독서 공부 모임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2024년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주관하는 제18회 생명의 신비상(인문사회과학 분야)을 받았습니다. 인간과 자연, 현세대와 미래세대가 사이좋게 어깨동무하는 녹색 세상을 꿈꿉니다. 모두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민주주의 사회, 모두가 고루 나누고 함께 누리는 평등과 연대의 공동체를 소망합니다. 주요 관심사는 생태 철학, 환경정의, 녹색 정치, 대안적 사회경제 담론, 문명 전환 등입니다. 《탄소중립이 뭐예요?》, 《그럼에도 지구에서 살아가려면》, 《환경에도 정의가 필요해》, 《내 이름은 공동체입니다》, 《사라진 민주주의를 찾아라》, 《젠트리피케이션 쫌 아는 10대》, 《작은 것이 아름답다 : 새로운 삶의 지도》, 《자본주의가 쓰레기를 만들어요》, 《다시 낙타를 타야 한다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슬기로운 소비생활》 등 다수의 책을 썼습니다. 접기

최근작 : <제로 웨이스트가 뭐예요?>,<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슬기로운 소비생활>,<지구가 뜨거워서 버스가 무료라고?> … 총 62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개마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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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제국 없는 제국주의 시대>,<강준만의 투쟁>,<벌거벗은 한미동맹>등 총 112종
대표분야 : 한국사회비평/칼럼 6위 (브랜드 지수 128,219점), 청소년 인문/사회 36위 (브랜드 지수 15,502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변기 하나 바꾸자는 캠페인이 아니다
인분이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미래를 선택하자는 이야기다

우리는 많은 쓰레기를 버린다. 생활쓰레기에 국한해 보더라도, 예컨대 포장용 플라스틱(비닐, 페트병, 일회용 포장재 등) 사용량만도 연간 1인당 61㎏에 이르는데, 한국 전체로 따지면 연간 약 305만 톤이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한 종류의 오물 쓰레기로, 그보다 더 많은 양을 쏟아내는 것도 있다. 바로 똥이다. 한 사람이 하루에 대략 200g 정도의 똥을 눈다고 하는데, 1년으로 따지면 70㎏이 넘는다. 한국인 전체로는 연간 350만 톤의 똥이 쏟아지는 셈이다.(오줌까지 따지면 양은 더욱 늘어난다.)
쓰레기 처리의 원칙으로 흔히 3R 원칙이 알려져 있다. 가능한 배출을 줄이고(Reduce), 다시 쓸 수 있는 건 재사용하며(Reuse), 그래도 버려지는 것은 재활용해야(Recycle)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의 배설물은 이 세 원칙에서 모두 빗겨나 있다. 살아 있는 한 누구나 배출을 줄일 수 없고, 다시 사용할 수도 없고, 다른 용도로 전용할 수도 없다. 그래서 많은 비용과 수고를 들여 처리되어야 하는 게 똥의 현주소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말이다.
이 책은 그러나 똥의 ‘가보지 않은 길’, 즉 똥을 폐기해야 할 더러운 오물이 아니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다루는 길을 제시한다. 그리하면 하수는 오염도가 극적으로 개선되고, 하수처리는 보다 효율적으로 되며, 화석연료 사용마저 줄어들 수 있다. 황당한 공상이 아니다. 그럴 수 있는 기술은 이미 구현돼 있다. 그것이 바로 비비시스템이다.

비전을 현실로 만들자

‘비비(BeeVi)시스템’은 벌(Bee)과 비전(Vision)의 첫 음절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벌이 꿀을 만들 듯이 사람 배설물을 유익한 에너지와 자원으로 만들자는 뜻이 담겼다. 배설물을 많은 물로써 처리한 뒤 최대한 먼 곳으로 보내야 하니, 막대한 비용이 들 수밖에 없는 이 낭비적 처리방식을 자원 순환의 생태적 방식으로 바꿔보자는 것이다.
물론 우리 개개인은 지금도 배설물 처리에서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안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편리하고 청결하게 처리하면서 물을 아끼고 친환경 에너지도 만들 수 있다면, 하수처리장 건설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자기 집의 전기세와 가스요금도 아낄 수 있다면, 한번 새로운 시스템을 시도해볼 만하지 않은가. 더욱이 비비시스템은 지역 분산적인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과도한 중앙 집중을 벗어나고 지역 내 공동체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저자는 이런 점에 착안해서 비비시스템에서 만들어내는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대안화폐, 일명 ‘똥본위화폐’를 기본소득으로 나눠주는 아이디어도 내놓고 있다. 이는 별도의 후속권에서 다룰 계획이다.)
똥을 자원과 에너지로 활용하자는 목소리는 세계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빌 게이츠는 자원 순환형 화장실을 개발하는 데 수백억을 투자하고 있고, 국제 구호단체인 옥스팜도 소변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화장실을 만들었다. 인구는 계속 늘어날 것이고, 똥은 어떻게든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그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지금의 수세식 화장실로부터 시작되는 하수처리 방식은 편리하긴 해도 생태적 관점에서는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비비시스템의 새로운 시도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

화장실에서 실천하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비비시스템은 환경에 해가 되는 어떤 쓰레기도 남기지 않고, 사람의 분뇨를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 개발되었다. 똥은 ‘바이오연료’와 ‘퇴비’로, 오줌은 ‘액비’(액체 비료)로 만드는 게 골자다. 똥은 혐기성 미생물 방식으로 분해되며 메탄가스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그 잔여물로는 퇴비를 만든다. 휴지가 함께 버려져도 유기물이라 함께 분해되므로 사실상 쓰레기가 남지 않는다. 발생한 메탄가스(천연가스의 주성분)는 따로 모아져 연료로 사용되거나 발전용으로 활용되고, 이산화탄소는 미세조류를 배양하는 데 이용하게 된다. 이 미세조류로부터는 바이오디젤을 추출할 수 있다. 퇴비는 판매되거나 도시농업용으로 제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비비시스템은, 분뇨를 수세식 변기에서부터 하수관을 이용해 하수처리장으로 보내 처리하는 현재의 시스템으로부터 탈피한다. 비비시스템은 한 마을이나 일정한 지역 단위로 구성되는데, 각 가정에서 배출한 분뇨를 진공흡입관을 통해 한곳(이를테면 아파트의 지하)에 모아서 처리한다. 여기에는 혐기성 미생물 소화조와 가스저장탱크, 발전용 연료전지 등이 설치된다.
비비시스템은 진공흡입 방식을 사용하고 똥과 오줌을 분리해서 수거하기 때문에 특수한 변기(비비변기)를 이용하게 된다. 진공흡입을 하는 이유는 물이 많이 섞여 들어가면 혐기성 미생물의 분해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비변기는 세척과 냄새 차단용으로 물을 극히 소량만 사용하고, 특수 코팅을 통해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한다. 그래서 기존 변기는 한 번 일을 볼 때마다 물을 10리터씩 사용하지만, 비비변기는 1리터로 10분의 1 수준이다. 물 낭비가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구슬은 있다, 남는 건 꿰는 일

사실 비비시스템의 핵심은 이미 현실에서 다 사용되고 있는 기술들을 부분적으로 개선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조합한 데 있다. 사람의 분뇨는 아니지만 가축분뇨로 바이오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것은 성공적으로 현실에 적용해온 바 있다. 예컨대 독일 윤데 마을에서는 2004년에 바이오에너지 프로젝트가 본격 출범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으며, 우리나라에도 가축분뇨로 가스와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에너지타운들이 몇 군데 있다.
바이오에너지는 재생에너지로 분류되며, 악취 나는 유기성 폐기물 처리와 에너지 발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친환경적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메탄은 도시가스처럼 이용할 수도 있고, 연료전지에 투입해 전기를 생산할 수도 있으며, 아니면 메탄에서 수소를 분리시켜 수소연료를 만들 수도 있다. 모두 상용화된 기술이다.
미세조류를 길러 바이오디젤을 추출하는 것도 주목받는 기술이다. 주로 바다에서 미세조류를 기르는데, 건물 외벽에 유리 패널을 설치해 기르는 방식도 시도되고 있다. 이는 건물 녹화도 함께 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다. 진공흡입을 이용한 배설물 수거도 우리가 비행기 등에서 많이 봤듯 위생적으로 문제가 없다. 퇴비화는 전통적으로 해온 방식으로, 처리 과정에서 찌꺼기 성분을 완전히 부식시키면 냄새도 안 나는 유기농 비료를 만들 수 있다.
비비시스템은 이미 존재하는 여러 과학기술들을 이렇게 한데 꿰어 사람의 분뇨를 어떠한 오염도 낭비도 생기지 않게 생태순환의 흐름에 얹어낸 창안이라 할 수 있다. 머릿속에서만의 구상일까? 아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생활형 연구소인 ‘과일집(과학이 일상으로 들어오는 집)’은 비비시스템을 실제로 구현해놓은 곳이다. 위에서 말한 모든 과정들이 이곳에서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 구슬을 꿰면 아름다운 목걸이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제 남은 일은 우리 사회가 이를 받아들이느냐 마느냐다. 그리하여 이 책은 어쩌면 한 개의 섬, 한 아파트단지, 또는 소규모 자치단체, 하다못해 한 지역의 군부대라도 그 현실성을 직접 검토해보는 단계로 나아가보는 데 우리가 힘을 보태보자는 제안이기도 하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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