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5

환상과 저항의 신학 - 이신(李信)의 슐리얼리즘 연구

환상과 저항의 신학 : 알라딘


환상과 저항의 신학 - 이신(李信)의 슐리얼리즘 연구 
현장아카데미 (엮은이)동연출판사2017-09-22



화가이자 신학자의 길을 걸었던 초현실주의자 이신 박사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서. 이신 박사 사후 30년에 그를 다시 조명하여 연구서를 내는 것은 그의 신학 속에 있는 창조성과 함께 평생 추구했던 저항의 신학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2017년에 되새겨야 할 프로테트탄트 정신과 시의적절하기 때문이다.

신학과 예술의 접점이 더욱 요청되는 시점에서 이신의 작업은 더욱 주목될 뿐만 아니라 초현실주의 신학에 근거, 그리스도교 환원운동을 시작했고, 한국교회의 개혁 방안을 제시하였으니 종교개혁 500년을 맞는 시점에서 교회사적 의미 역시 중요하다.


목차


1부_

나는 왜 오늘도 이신(李信)에 대해서 계속 말하려고 하는가?
― 이신의 믿음과 고독, 저항과 상상 그리고 오늘의 우리 _ 이은선
I. 시작하는 말
II. 이신의 ‘믿음’(信)에 대하여
III. 믿음의 ‘고독’(性)에 대하여
IV. 한국적 그리스도의교회 운동과 함께 하는 믿음의 ‘저항’(誠)에 대하여
V. 갈등과 분열을 넘어서는 믿음의 ‘상상’(聖)에 대하여
VI. 마무리하는 말: 21세기 오늘 우리 시대에서의 믿음의 ‘지속’에 대하여

초현실주의 해석학으로서의 이신(李信)의 예술신학 _ 이정배
I. 이신 예술신학의 인식 토대로서의 상상력
II. 초현실주의와 묵시문학적 자의식 연구
III. 초현실주의 신학으로서의 영의 신학: 카리스마 해석학
IV. 전위 예술신학으로서의 한국적 신학
V. 짧은 마무리

2부_

이신(李信)의 슐리얼리즘: 영원과 사랑의 묵시 _ 김성리
I. 들어가며
II. 영원에 이르는 길: 無
III. 성(聖)과 속(俗)의 사다리: 사랑
IV. 나오는 글

이신(李信), 묵시적 미술과 돌 소리의 미학 _ 심은록
I. 서론: 현대 미술은 “현대의 진단학” 그리고 세상에 대한 ‘문제화’ 과정
II. 어린이의 상징
II. 양의성의 유희: 상상력과 유랑
III. 돌의 미학
V. 결론: 무시점(無視點)의 통전적 유희

3부_

‘유대-기독교적인 것’: 벤야민과 이신 _ 정혁현
I. 글을 시작하며
II. 묵시문학, 혹은 신학
III. 초현실주의
IV. 유대-기독교적인 것
V. 글을 마치며

저항의 주체, 환상의 주체― 이신(李信)의 슐리얼리즘에 대하여 _ 박일준
I. 이신의 슐리얼리즘의 신학
II. 들뢰즈의 기관 없는 신체의 예술론
III. 초월을 향한 희구로서 환상과 생명의 힘의 표식으로서 돌발표시
IV. 자본주의적 도착을 뛰어넘는 힘으로서 환상

이신(李信)의 꿈, 초현실주의 신학 _ 신익상
I. 들어가는 말
II. 돌의 꿈, 초현실주의 신학
III. 대자불이 구원론: 함석헌의 씨? 사상
IV. 희생의 변증법: 신경과학적 항상성의 교훈
V. 결론

4부_

“한국 그리스도의교회 선언”의 교회론적 의미: 한국교회의 주체성과 유기적 연대 _ 이 경
I. 들어가는 말
II. “한국 그리스도의교회 선언”이 공표된 배경
III. 한국교회의 무자각한 사대주의와 주체성 세우기
IV. 미국 환원운동의 ‘개교회주의’에 대한 비판과 개별 교회들 간의 유기적 연대
V. 성례전과 영적 깨달음이 겸전한 신앙
VI. 나가는 말

이신(李信)의 신학사상과 한국교회 위기 극복의 방향 _ 손원영
I. 머리말
II. 이신(李信) 신학에 대한 최근의 관심
III. 이신의 신학(1): 묵시문학적 해방신학
IV. 이신의 신학(2): 예술적 소통의 신학
V. 이신의 신학(3): 성령의 신학
VI. 이신의 신학사상과 한국교회의 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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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는 슐리얼리즘에 대해서 말하기를, 그것은 1924년 서구에서 앙드레 브레통(Andre Breton)이 선언하였지만 사실 그보다 훨씬 더 먼 옛날에 동양의 지자들에 의해서 일찍 인식된 것이었다고도 언술한다. 그래서 그것은 동양적 언어로 “무위불언무형무성”(無爲不言無形無聲)의 가르침이고, “유무상생”(有無相生)의 도라고도 표현하면서 귀한 것에는 동양과 서양을 갈라놓을 필요가 없고, 다만 그 참뜻을 바로 깨달으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_이은선 <나는 왜 오늘도 이신(李信)에 대해서 계속 말하려고 하는가?> 중에서 접기

가난을 친구삼아 고독과 저항의 삶을 살았던 이신은 말씀만 난무하며 교리만 무성한 이때, 그래서 성육화된 신학을 감히 꿈꾸지 못하는 현실에서 이 땅의 스승으로, 예언자로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그에게서 예술이란 하느님 영에 취한 이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의 산물로서, 눌린 자, 소외된 자를 사랑하는 삶이며,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삶의 중심부에 새기며 자신을 종말론적 이벤트 메이커로 역사 한가운데 던지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의 예술신학은 묵시적 환상의 신학이었고, 슐리얼리즘 신학이었으며, 하느님 영의 신학이었고, 토착화 된 교회의 신학이었다.
_이정배 <초현실주의 해석학으로서의 이신(李信)의 예술신학> 중에서 접기

이신에게 예술은 이러한 삶에서 오는 고통을 표현하는 장이었으며, 예술을 통하여 타자의 고통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즉 이신에게 시와 산문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예술 행위는 현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신학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치유적인 행위이다. 그에게 사랑은 자신의 의지를 실천하는 도구이자 말살된 인격이 그리스도의 말씀에 의해서 그 인격의 권위와 품격을 도로 찾는 용기와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신이 추구한 ‘영(靈)의 신학’은 인간의 삶속에서 예수의 ‘말씀’이 새로운 생명력으로 흐르고, ‘말씀’이 인간에게 ‘찬란한 변화’의 희망이 되는 묵시였다.
_김성리 <이신(李信)의 슐리얼리즘: 영원과 사랑의 묵시> 중에서 접기

이신의 초현실을 조망하는 환상은 그런 저항의 외침이었고, 적어도 그에게 예술이란 우리 시대의 부적절함을 고발하는 정의의 의식이었다. 비록 탈주의 손짓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지만, 홀로 미친 자처럼 되지도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깨우치기 위해 외치는 자의 목소리가 더욱 절실해지는 시대가 아닌가? 그러니 더 이상 탈주하지 말자. 하지만 힘으로 맞서지 말자. 초현실성을 창출해가면서, 다른 세상의 환상을 통해 저항을 도모하던 이신의 예술적 주체는 우리가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이야기의 창출을 통해 저항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그 새로운 세상은 현세로부터 도피하는 세상이 아니라, 현세 속으로 진입하는 나라, 즉 하나님 나라이다.
_박일준 <저항의 주체, 환상의 주체: 이신(李信)의 슐리얼리즘에 대하여> 중에서 도서출판 동연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김성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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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인문사회의학교실 교수. 부산 백병원에서 7년 동안 간호사로 근무하며, 질병은 치료되었으나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어려운 환자들을 늘 마음에 품었다. 문학을 공부하며 문학이 지닌 치유력에 관심을 가지고, 본인의 두 전공을 융합하여 자신이 명명한 ‘치유시학’을 2011년부터 한국연구재단의 학술지원을 받아 연구했다.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에서 문학을 중심으로 의료 인문학 수업을 진행했다. 2017년과 2023년에 교육부 학술연구지원 사업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돼 교육부총리상을 2회 수상한 바 있다.
연구 논문으로는 「김춘수 무의미시의 지향적 체험 연구」, 「김춘수의 시와 세계관」, 「현대시의 치유시학적 연구」, 「시치유에 대한 인문의학적 접근-한센인의 시를 중심으로」, 「시와 의학교육의 만남에 대한 인문 의학적 고찰」 등이 있다. 저서 『꽃보다 붉은 울음』, 『김춘수 시를 읽는 방법』, 『다시 봄이 온다, 우리들의 봄이』, 『李信의 묵시의식과 토착화 의 새 차원』(공저), 『환상과 저항의 신학』(공저), 『엄마의 책방』(공저), 『노화와 항노화』(공저)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모든 날이 좋았습니다>,<산청의 정신문화를 찾아서>,<다시 봄이 온다, 우리들의 봄이> … 총 12종 (모두보기)

박일준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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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신학대학교 종교철학과와 동대학원,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드류대학교에서 <사이로서의 인간>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감리교신학대학교와 연세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종교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또한 원광대학교 동북아시아인문 사회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공생을 주제로 사물정치와 기후변화/생태계 위기 및 뇌가소성 등의 주제들을 엮는 연구를 하고 있다.

저서로 『정의의 신학: 둘의 신학』, 『인공지능 시대, 인간을 묻다: 인간과 기계의 공생을 위한 포스트휴먼적 존재론』 등이 있고, 역서로 『길... 더보기

최근작 : <실패의 인문학>,<캐서린 켈러, 인류세의 얽힌 희망의 타래를 풀어가다>,<생태 사물 신학> … 총 23종 (모두보기)

손원영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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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기독대학교 신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을 전공하여 석사와 박사학위(PhD)를 취득하였고, 미국 보스턴 컬리지(Boston College) 및 GTU(Graduate Theological Union)에서 연구하였다. 서울기독대학교 교수로서 교무연구처장, 신학전문대학원장, 한국기독교교육정보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사)한국영성예술협회 이사, 도마복음연구회 회장, 한국종교교육학회 부회장, NCCK 신학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기독교교육의 재개념화』, 『기독교문화교육과 주일교회학교』, 『영성과 교육』, 『연꽃십자가: 개운사훼불사건과 종교평화』, 『내가 꿈꾸는 교회』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종교와 똥, 뒷간의 미학>,<내가 꿈꾸는 교회>,<개벽의 징후 2020> … 총 19종 (모두보기)

신익상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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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학교 열림교양대학 교수이자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조직신학으로 석사학위를, 종교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된 관심 분야는 종교와 과학, 종교간 대화, 토착화신학, 민중신학, 정치신학, 생태(신)학으로, 지금은 기후위기 속에서 어떻게 모든 종의 미래 세대에게 속죄하며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바울 해석과 한국 사회 주변부》 《이제 누가 용기를 낼 것인가?》 《변선환 신학연구》가 있으며,《코로나 펜데믹과 기후위기 시대, 생물다양성에 주목하다》 《한국 기독교의보수화, 어느 지점에 있나》 《종교는 돈을 어떻게 넘어서는가》 《포스트휴먼 시대, 생명 신학 교회를 돌아보다》를 비롯해 여러 권을 함께 썼고, 옮긴 책으로는《과학으로 신학하기》가 있다. 접기

최근작 : <[큰글자책] 낮은 곳에서 열리는 삶 : 종교>,<생태 사물 신학>,<21세기 이후의 기독교교양> … 총 19종 (모두보기)

심은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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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철학 인문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08~11년 프랑스국립과학연구소 초청 연구원을 지냈습니다. 현재 (주)나라지식정보의 AI 영화감독과 상임 연구위원으로 일하는 한편, 프랑스를 거점으로 동서양을 오가며 미술 비평가와 전시기획자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서: 『AI 영화제작론』(북바이북, 2024), 『양의의 예술, 이우환과의 대화 그리고 산책』 (현대문학, 2014),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가 10』 (아트북스, 2013), 『내 머리 속의 섬』 (그림 오토니엘, 재미마주, 2012) 등 수십 권의 미술 평론서와 기획도서.
AI영화: <AI 수로부인> (감독, 2023). 접기

최근작 : <AI영화 제작론>,<미래아트와 트아링힐>,<Lee Ufan 이우환, 무한의 예술> … 총 13종 (모두보기)

이경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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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교회(제자회) 목사

최근작 : <환상과 저항의 신학>

이은선 (지은이)


인류 문명의 전환에 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종교(聖)와 정치(性), 교육(誠)을 함께 엮어서 ‘믿음(信)을 위한 동서 페미니스트 통합학문(信學)’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2018년 세종대학교를 명예퇴직한 후 한국信연구소 Institute of Korean Feminist Integral Studies for Faith를 열어서 ‘신학(神學)에서 신학(信學)으로’의 모토 아래서 ‘한국 신학(信學)’과 ‘인학(仁學)’의 구성에 힘쓰고 있다. 오늘 문명위기와 전환의 때에 우리 사회에서 여남의 구분을 떠나 ‘사유하는 집사람’이 많아지는 것이 긴요하다고 보며 강원도 횡성 산골 현장(顯張)아카데미에서 신학자 남편과 더불어 여러 활동을 함께하며 살고 있다. 동서 인류 문명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들 중의 하나인 바젤대학과 성균관대학교에서 기독교 신학과 유교 철학을 공부했고, 세종대학교 교육학과에 재직하면서 동서 철학과 종교, 교육의 일들을 여러 학회들에서 회장과 부회장 등으로 역할하면서 연구해 왔다.

최근 저서로 『동북아평화와 聖·性·誠의 여성신학』(2020), 『사유하는 집사람의 논어 읽기』(2020), 『한국 페미니스트 신학자의 유교 읽기-神學에서 信學으로』(2023) 등이 있으며, 공저로는 변선환 아키브와 현장아카데미에서 펴낸 ‘이후(以後)’ 신학의 세 시리즈가 있고, 선친 故 이신 박사 40주기 기념 『李信의 묵시의식과 토착화의 새 차원』(2021)과 백낙청 TV를 통해서 탄생한 『개벽사상과 종교공부』(2024) 등 다수가 있다. 『지혜를 찾아서-왕양명의 삶과 사상』(1998), 『한나 아렌트-삶은 하나의 이야기이다』(2022)를 번역했다. 접기

최근작 : <동학과 서학>,<神學(신학)에서 信學(신학)으로>,<새 시대 새 설교> … 총 32종 (모두보기)

이정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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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신학대학교 및 동대학원, 스위스 바젤대학교 신학부(Dr. Theol.)를 마치고, 1986년부터 2016년까지 30년간 감리교신학대학교 종교철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미국 게렛신학교, 버클리 GTU, 일본 동지사대학교 신학부에서 활동했으며, 감신대 부설 통합학문연구소를 창설하여 이끌었다. 기독자교수협의회 회장, 한국문화신학회 회장, 조직신학회 회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종교간대화 위원장, 생명평화마당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사단법인 나눔문화 이사장직을 수행했고, 최근에는 3.1운동 100주년 종교개혁 연대 공동대표,... 더보기

최근작 : <가득소리 가온소리 바닥소리>,<문명전환의 한국사상>,<동학과 서학> … 총 61종 (모두보기)

정혁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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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교회 목사
지은 책으로 『영화가 재밌다 말씀이 새롭다』(공저), 『라캉과 지젝』(공저), 『라캉과 한국영화』(공저), 옮긴 책으로 『여자가 없다고 상상해봐』(공역), 『이웃』, 『전쟁과 선』, 『맥주 타이타닉 그리스도인』, 『성서의 공유사상』이 있다.

최근작 : <환상과 저항의 신학>,<라캉과 지젝>,<영화가 재밌다 말씀이 새롭다> … 총 8종 (모두보기)

현장아카데미 (엮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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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아카데미는 한국교회와 사회의 근본적 개혁과 전환을 탐색하는 연구소 겸 수행 공동체로서, 횡성과 종로구 부암동에 근거를 두고, 이 땅의 사상적 맥락(聖·性·誠)과 종교적 상상력(고독, 저항, 환상)에 터해서 한국적 기독교를 정초하는 일을 주된 과제로 삼고 있다. 2016년 해천 윤성범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해 『21세기 보편영성으로서의 誠과 孝』를 펴낸 것을 시작으로, 2017년 『환상과 저항의 신학: 이신(李信)의 슐리얼리즘 연구』 등을 펴낸 데 이어,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과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리면서 함께 공부하고 연구한 성과를 모아 『종교개혁 500년, ‘以後’ 신학』 과 『3.1정신과 ‘以後’ 기독교』라는 공저를 기획, 간행하였다. <‘以後’ 신학>은 ‘세종도서’(2018)로 선정되었고, <‘以後’ 기독교>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에서 “국민참여 기념사업”으로 선정되었다. 2020년 『한국전쟁 70년과 ‘以後’ 교회』로서 ‘以後’ 기독교신학 시리즈를 완성하였다. 접기

최근작 : <한국전쟁 70년과 ‘以後’ 교회>,<환상과 저항의 신학>,<21세기 보편영성으로서의 성과 효> … 총 6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화가이자 신학자의 길을 걸었던 초현실주의자 이신

본 책은 이신 박사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서이다. 이신 박사 死後 30년에 그를 다시 조명하여 연구서를 내는 것은 그의 신학 속에 있는 창조성과 함께 평생 추구했던 저항의 신학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2017년에 되새겨야 할 프로테트탄트 정신과 시의적절하기 때문이다. 우선 30년도 훨씬 앞서 쓰인 이신의 글들이 목하 회자되는 벤야민, 들뢰즈, 아감벤의 생각들과 중첩되어 연구된 것이 경이롭다. 이신 박사가 시대를 앞선 창조적 사상가였다는 반증이다. 또한 신학자로서 화가의 삶을 살았던 이신의 1960-70년대 그림에서 동서양 대가들과 견줄만한 창조성, 종교성이 밝혀졌고, 유고 시(詩)들 역시 시대와 소통하는 영적 감수성의 보고(寶庫)라 평가되었다. 아마도 한국 신학계에서 화가로 살며 신학자의 길을 걸었던 이는 이신 외에는 없을 듯싶다. 신학과 예술의 접점이 더욱 요청되는 시점에서 이신의 작업은 더욱 주목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초현실주의 신학에 근거, 그리스도교 환원운동을 시작했고, 한국교회의 개혁 방안을 제시하였으니 종교개혁 500년을 맞는 시점에서 교회사적 의미 역시 대단히 중요하다. 루터로 돌아가는 것을 능사로 여기지 않고 한국인의 주체성을 강조했던 이신의 삶과 사상을 살펴봄으로써 이 시대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본다.

한국 신학계에 생소한 초현실주의(Surrealism)신학이 함의하는 것

초현실주의는 20세기 초/중엽 생기한 문학과 예술의 한 장르이나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획일적 현실에 맞서는 에토스를 지녔다. 역사적 퇴행을 걱정할 만큼 진보를 거부했고 시대거역적이었다. 그럴수록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인습화된 형식을 파괴했고 현실을 부정했으나 이 과정에서 또 다른 현실을 염원했다. 체제 안에서 체제 밖을 사유(상상)하여 체제 자체를 전복시키고자 했던 것이다. 이런 초현실주의 사조에 묵시문학 연구결과를 접목시켜 초현실주의 신학이라 불렀고 이를 영(靈)의 신학이라 달리 이름 하기도 했다. 따라서 초현실주의 신학은 현실부정을 통한 긍정의 신학으로서 약자를 위한 신학일 수밖에 없었으나 그럴수록 고통 속에서도 창조적 상상력을 강조했다. 배고픔의 문제만큼이나 의식의 둔화와 타락을 걱정했던 결과였다. 베르댜예프를 좇아 상전(富者)과 종(貧者), 가진 자와 가난한 자들 모두의 의식 속에 노예적 본성이 자리했음을 본 탓이다. 예수와 우리들 관계 역시도 주인과 종으로서가 아니라 그를 창조적으로 따를 것을 주문했다. 바로 이것이 환원운동의 골자이자 초현실주의 신학의 핵심이었으며 시종일관 한국적 주체성을 강조한 이유이다.

故 이신 박사(李信, 1927-1981)

화가이자 목회자이며 신학자다. 감리교신학대학을 졸업하고 밴더빌트 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생시절부터 예술을 탐구하며 얻은 근원적인 것에 대한 갈구로 신학을 시작하였고, 목회를 하던 1950년대에 초대교회로의 환원을 주장한 ‘한국 그리스도의 교회 환원운동’에 몸담으며 성서적 근본적 그리스도의 교회를 추구하였다. ‘밥’만을 구하던 1960년대 “정작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밥이 아니라 창조적 상상력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기독교 신앙의 ‘한국적 자주성’을 역설하였다. 그가 곤궁한 삶 속에서도 끝까지 놓지 않았던 신앙적 주체성과 신뢰의 회복, 선한 상상력과 창조력은 점점 경직화 세속화 되어가는 오늘날 한국 교회와 사회에 큰 울림을 준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