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6

스티븐 배철러 고독한 나에게 : 불교철학자가 40년 동안 찾은 고독의 조각들

알라딘: [전자책] 고독한 나에게 : 불교철학자가 40년 동안 찾은 고독의 조각들


[eBook] 고독한 나에게 : 불교철학자가 40년 동안 찾은 고독의 조각들 
스티븐 배철러 (지은이),이영래 (옮긴이)유노북스2020
































Sales Point : 32

8.8 100자평(0)리뷰(8)



기본정보
파일 형식 : ePub(34.6 MB)
TTS 여부 : 지원

종이책 페이지수 : 244쪽
책소개
세계적인 불교철학자이자 명상지도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 스티븐 배철러는 예순이 되어 안식년을 보내기로 하고 고독의 실천에 관심을 돌렸다. 40년 넘게 탐구했던 고독을 보다 깊이 들여다보고자 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오지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고, 미술 작품을 감상하거나 콜라주 기법으로 예술 작품을 만들고, 명상을 실천하는 등 열린 마음을 유지하고자 했다.

이 책은 파란 눈의 불교철학자가 불교 전통에서 비롯된 자료와 주제에 의지해 불교에의 내적 고투를 담고 있지만, 저자의 관심은 고독에의 불교적 해석을 보여 주는 데 있지 않다. 고독을 실천한 사람들, 다양한 배경·분야·전통을 가진 사람들이 현장에서 전한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목차


머리말

고독한 나에게

부록: 《수타니파타》 4장의 8구 시

용어 해설

감사의 말

참고 문헌


책속에서


나는 ‘지옥’이나 ‘더없는 행복’ 같은 극단을 피하며 고독의 절충점을 탐구할 것이다. 고독의 절충점은 자율, 경탄, 사색, 상상, 영감, 배려로 본다. 나는 고독을 별개의 심리 상태가 아닌, 부처(Buddha)와 몽테뉴가 그랬듯 실천법, 즉 삶의 방식으로 여긴다.
고립과 소외는 고독의 어둡고 비극적인 측면이다. 죽음을 피할 수 없는 한, 이 측면들 역시 고독의 일부이다. 수도자의 수도실, 예술가의 작업실, 뒤숭숭한 결혼 생활, 어떤 곳에서든 마찬가지이다.
고독은 사랑처럼 대단히 복잡하며 인간 삶의 근본 차원 중 하나여서 단어 하나에 담아낼 수 없다. 나는 고독을 설명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고독을 실천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범위와 깊이를 드러내려 한다.
-‘머리말’ 중에서 접기
인도와 티베트 은둔자들 이야기에 감화를 받은 나는, 사람들과의 연결을 모두 끊고 보호 장치 없이 혼자 있다는 게 어떤 건지 알고 싶었다. 빈약한 양식과 물이 허락할 때까지 머물렀다. 넘어져 다리가 부러지거나, 코브라에게 물리거나, 곰에게 상처를 입더라도 발견될 것 같지 않았다. 이 높은 곳에서도 버스와 트럭의 경적 소리와 기어 소리가 들렸는데, 무례하게 느껴졌다.
나는 이슬 맞은 슬리핑백 안에서 눈을 떴다. 소변을 보고, 명상을 한 후, 불을 피우고, 물을 끓여 차를 만든 뒤, 볶은 보리 가루와 분유를 섞어 반죽 덩어리를 만들었다. 아침 겸 점심이었다. 수도자의 규칙에 따라 저녁 식사는 하지 않았다.
-‘3장’ 중에서 접기
몽테뉴는 피론주의자들이 아타락시아를 추구하는 이유가 ‘판단의 부동성(immobility of judgment)’을 달성하는 데 있다고 보았다. 몽테뉴는 아타락시아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우리는 세상 일에 지식과 의견이 있는 척하는데 두려움, 탐욕, 시기심, 욕망, 야망, 자존심, 미신, 새로운 것에의 애정, 반항, 불복종, 의견 충돌을 낳는다. 지식과 의견 압박에 흔들리지 않는 평화롭고 안정된 삶의 방식이 아타락시아이다.”
견해와 격정에서 자유로운 아타락시아는 몽테뉴가 추구하는 고독의 다른 이름이다. 진정으로 혼자이기 위해서는, 강박관념이나 모순적 감정에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 고요하고 명료한 마음 상태를 마련해야 한다.
-‘10장’ 중에서 접기
당신은 답에는 관심 없이 그곳에 앉아 “이것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는 지점에 이른다. 답에의 열망은 질문의 힘을 손상시킨다. 정말 곤혹, 당혹감 안에 머무는 데 만족할 수 있는가? 어떤 기대도 없이 기다리기만 할 수 있는가?
“이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뒤따르는 고요 속에서 듣는 것에 완전히 자신을 열어 놓아라. 음악 들을 때처럼 질문에 마음을 열어라.
새와 바람, 머리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 창을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가 만들어 내는 다성 음악에 온전히 주의를 집중하라. 귀를 기울여라. 듣는다는 게 정신뿐 아니라 마음을 여는 것임을, 세상에의 지대한 관심과 애정, 연민이나 사랑의 근원임을 의식하라.
-‘16장’ 중에서 접기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와 아그네스 마틴은 세상을 등지고 그림을 그렸다. 델프트의 저택에서 소란한 아이들에 둘러싸여 있든, 뉴멕시코 고지대 사막의 메사(mesa)에 있든, 그들은 혼자만의 일에 종사했다. 똑같이 나무 지지대에 고정된 캔버스에 물감을 칠해 남겼다. 초월적 의미는 아닐지라도 상징적 의미를 달성했다.
화가나 작가는 자신의 예술 비전을 펼치고자 고독을 필요로 한다. 그들은 비웃음이나 실패의 가능성에 사로잡힌 채, 무명으로 혹은 무시를 받으며 홀로 작품과 긴 시간을 보낸다. 고독은 그들의 상상력과 기교를 발전시키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책상 앞이나 작업실에 혼자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어디를 가든 당신을 따라다니는 허깨비와 내면의 비판가들 속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21장’ 중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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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스티븐 배철러 (Stephen Batchelor)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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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태생의 영국 작가로, 18세 때 불교철학에 심취해 인도 다람살라 공동체에 합류했다. 1974년 21세에 출가한 후 티베트 불교와 선불교의 정식 수련을 받았으며, 1981년에는 한국으로 이주해 조계종 송광사의 구산 선사에게 수계했다. 이때 만난 프랑스 출신 비구니 마르틴과 함께 1984년에 환속하고 1985년에 결혼했다. 이후에도 재가 불자로서 붓다의 초기 가르침 ‘수타니파타’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불교명상을 전파하고자 노력해 왔다. 《붓다는 없다 Buddhism without Beliefs》, 《선과 악의 얼굴 Living with the Devil》, 《어느 불교무신론자의 고백 Confession of a Buddhist Atheist》 등 여러 권을 집필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2000년 프랑스로 이주해 불교철학과 명상 관련 강연 및 저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접기

최근작 : <고독한 나에게>,<어느 불교무신론자의 고백>,<선과 악의 얼굴> … 총 5종 (모두보기)

이영래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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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가족과 함께 캐나다에 살면서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빌 게이츠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는 법》, 《시스템 에러》, 《움직임의 뇌과학》, 《2029 기계가 멈추는 날》, 《제프 베조스, 발명과 방황》,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사업을 한다는 것》, 《모두 거짓말을 한다》 등 다수가 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혼자인 삶을 지키되, 함께하는 삶을 살아라!

싱글라이프가 더 이상 예외적이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사회는 혼자를 권하고, 사람들은 혼자를 긍정적으로 일면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한계에 부딪힌 듯하다. ‘혼자’가 소외와 외로움과 고립을 넘어 ‘고독’에까지 다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혼자와 고독을 혼용하여 사용하며 구분하지 않는 탓에, 진정한 고독의 의미와 가치가 퇴색되어버린 것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혼자’와 ‘고독’에 관련된 책들 또한 마찬가지다. 이 책 <고독한 나에게>는 진정한 고독의 힘, 의미, 가치 등을 동서양의 역사·철학·종교·문화로 건넨다.

저자는 고독에 깊게 천착할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깨달음과 지혜를 전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얕은 고독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깊은 고독’으로 명명할 수 있는 이 책의 고독은, 인간의 근본·본질·영혼에 맞닿아 있다. 세상에 대응하기 위해서 또 행복하기 위해서 고독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만의 시공간에서 자신을 지키고 오롯이 자신으로 우뚝 설 수 있다.

<고독한 나에게>가 다다른 고독은 고독의 안쪽은 물론 바깥까지 아우른다. 고독 속에서만 머무르지 말고, 고독의 독립성을 지키되 함께하는 삶을 포용하라고 말한다. 고독은 혼자인 삶과 더불어 삶의 균형을 찾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함께하되 끊임없이 자신에게 천착할 때, 진정한 고독이 이루어진다.

불교철학자가 40년 동안 찾은 고독의 조각들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홀로 머물러야 한다고 말한 부처, 자신과의 대화가 유일한 관심사여야 한다고 말한 몽테뉴, 고독 속에서 고통받고 즐기는 운명을 타고났다고 말한 헉슬리, 숲속에서 고독을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한 산티데바... 인류 역사상 고독을 실천한 대표적 인물들이다.

세계적인 불교철학자이자 명상지도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 스티븐 배철러는 예순이 되어 안식년을 보내기로 하고 고독의 실천에 관심을 돌렸다. 40년 넘게 탐구했던 고독을 보다 깊이 들여다보고자 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오지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고, 미술 작품을 감상하거나 콜라주 기법으로 예술 작품을 만들고, 명상을 실천하고, 피정에 참여하고, 정신활성물질을 섭취하고, 열린 마음을 유지하고자 했다. 이 책은 저자가 내외적으로 힘들고 어렵게 투쟁하여 얻은 결과물이다.

불교, 철학, 명상으로 기록한 고독의 깊은 맛

독자들이 좋은 삶을 살도록 돕는, 아주 반가운 철학 사례
_커커스 리뷰

미국을 대표하는 추상표현주의 화가 아그네스 마틴은 가장 좋은 일은 혼자 있을 때 일어난다고 했다. 그녀에 따르면, 우리는 맹렬하게 고독을 피하라는 교육을 받아왔다. 하여 혼자는 슬프고 위험한 환경으로 여겨진다. 맞다, 우리는 고독과 혼자를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외로움, 소외, 고립 등의 어둡고 비극적인 개념이 먼저 떠오른다.

이 책은 부정적 고독을 긍정적 고독으로 바꾸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40년 동안 다양한 형태의 고독을 체험해 왔다. 외딴 장소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빈에서 뉴욕에 이르는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예술 작품을 감상했으며, 콜라주 기법으로 고독이 깃든 예술 작품을 만들었고, 불교의 마음챙김으로 명상을 실천했으며, 묵상과 침묵기도를 하는 종교적 수련의 피정에 참여했다. 고독 속에서 평안을 찾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고독은 깊은 외로움에서 신비로운 황홀감까지 아우른다”

고독이란 무엇인가. 몽테뉴가 추구하는 고독의 다른 이름, 아타락시아는 지식과 의견 압박에 흔들리지 않는 평화롭고 안정된 삶의 방식이다. 고독은 단순히 혼자 있는 걸 뜻하지 않는다. 고독을 가다듬고 안정시키려면 정신 수양이 필요하고, 고독을 실천하려면 영혼을 돌보는 데 전념해야 한다. 조용한 사색의 순간은, 삶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한다.

고독하기 위해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진정으로 혼자이기 위해서는, 강박관념이나 모순적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고요하고 명료한 마음 상태를 마련해야 한다. 아그네스 마틴은 오랜 세월에 걸쳐 하루 2번 20분간 명상을 했다고 한다. 영감을 얻고자 마음을 가라앉히는 실천법으로, 고독하기 위한 가장 적확한 방법 중 하나라 하겠다.

고독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미국의 사상가이자 시인 에머슨은 수필 《자기 신뢰》를 통해 말한다. “세상 속에서 세상의 의견에 따라 사는 건 쉽다. 고독 속에서 자신의 의견에 따라 사는 건 쉽다. 위대한 인간은 군중 속에서 고독을 지킨다.” 진정한 고독은, 고독한 삶과 더불어 삶 중에서 선택하는 게 아니라 둘을 포용하며 건전한 균형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몽테뉴, 부처에게 받은 영감부터 런던, 광양에서 가진 기억까지
외로운 나를 보듬는, 고독을 실천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 책은 파란 눈의 불교철학자가 불교 전통에서 비롯된 자료와 주제에 의지해 불교에의 내적 고투를 담고 있지만, 저자의 관심은 고독에의 불교적 해석을 보여 주는 데 있지 않다. 고독을 실천한 사람들, 다양한 배경·분야·전통을 가진 사람들이 현장에서 전한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프랑스 철학자·사상가 몽테뉴는 고독한 삶에 빠져들고자, 32살 나이에 은신처를 영지에 있는 3층짜리 탑으로 바꾸었다. 그는 세상에서 물러나 평온과 평정 안에서 남은 날을 보내리라 마음먹었다. 모든 걸 내려놓고 편안히 자리하여 관심을 내면으로 향했다.
그의 인생에 대한 태도는 《수상록》에 나타난다. 프랑스 역사상 가장 험악한 시대에 쓰인 이 저서에서, 그는 독단을 피하고 모든 것에의 비판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자신과의 진솔하고 대담한 대화를 이어갔다. 저자는 몽테뉴야말로 고독을 실천한 역사적 인물의 상징이자 대표로 보았다.

불교의 교조 석가모니 부처, 대승불교의 종조 나가르주나, 대승불교 중관학파 시인 산티데바는 고독을 다양한 형태로 수행했다. 마음챙김을 통해, 수행자는 황홀하고 고요하며 속이 트이는 인식 속에서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홀로 머물러야 한다고 말한다.
마음챙김의 목적은 호흡과 육체 감각, 감정을 더 잘 인식하는 데 있지 않다. 균형 잡힌 자세로, 고독을 만들고 형성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저자는 명상 수행으로 몸소 마음챙김을 실천해 고독에 머물렀다.

런던 데이트 모던 미술관에는 아그네스 마틴의 <머나먼 사랑>이 있다. 가로·세로 150센티미터의 정사각형 추상화는 수평의 띠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는 선불교에 닿아 있는 수행자의 외곬수 같은 헌신으로 예술에 매진했다. “세상을 등지고 그림을 그린다”며 영감과 시야를 방해하는 모든 것을 제거하려 했다. 저자는 오랜 시간에 걸쳐 아그네스 마틴과 <머나먼 사랑>을 이해하려 애썼고 결국 사랑에 빠졌다. 고독을 발견할 수 있었다.

광양의 송광사는 저자가 승려였던 20대 후반에 구산 스님의 지도로 4년 가까이 수도했던 곳이다. 들리는 소리라고는 시계의 똑딱거림과 죽비 소리뿐인 그곳에서, 매일 10시간씩 명상 수련을 했다. 평생 그토록 완벽하게 혼자였던 적이 없었다고 전한다.
800여 년 전, 송광사를 세운 지눌이 차를 청하자 혜심이 시를 읊어주었다. “불같은 성급함과/ 무분별한 행동을 만났을 때/ 식히면/ 좋지 않은가” 밖으로 향하는 마음과 행동을 차로 식혀 안으로, 고독 속으로 끌어들여 평온에 이르게 하려는 지혜가 엿보인다. 고독의 또 다른 모습이다. 접기


평점
분포

8.8


마이리뷰



고독한 나에게



내가 사랑하고 옹호하는 고독은, 내 감정과 사고를 내게로 되돌려 놓는 일, 나의 발자국이 아니라 욕구와 불안을 제한하고 억제하는 일, 외적인 것들을 걱정하지 않는 일, 소중한 삶을 위해 봉사와 의무에서 벗어나는 일, 그러니까 인간애에서가 아니라 인간사에서 멀어지는 일이다. 42쪽




고독을 즐기기 보다는 고독을 잘 견뎌내보려고 애썼던 때가 있었다. 외로움, 고독 이란 단어가 들어간 에세이나 인문서적을 찾아 읽으며 어떻게든 그 시간을 미래를 위한 시간으로 만들어보려고 노력했지만 결론만 말하자면 실패했다. 위의 발췌문에 나오는 '인간애에서가 아니나 인간사에서 멀어지는'일과 정확하게 반대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패자의 경험으로 말하자면, 책 <고독한 나에게>는 고독을 긍정적으로 여기되, 어떻게 즐겨야 하는 지 모르는 이들에게는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저자는 오랜기간 불교에 몸담았었지만 그의 말처럼 이 책은 불교의 경전을 풀이해주거나 특정 종교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라고 조언하지도 않는다. 앞서 언급한 고독을 삶속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전달할 뿐이다. 다만 조심해야 할 부분은 명상과 수련에 있어 약물을 이용하는데 마약은 누구에게 쓰이느냐에 따라 반드시 필요한 약물이 되기도 하지만 이를 악용 및 상습적인 중독을 방지하기 위해 제재를 가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부분에 있어서는 문화와 해당하는 규범에 따라 주의해야 한다고 미리 언급한다. 고독을 흔히 완벽하게 혼자 있을 순간만을 의미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많은 이들 속에서도, 도심한가운데에서도 고독한 자신을 만날 수 있다. 그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자신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경전을 암송하는 것일 수도 있고, 멀고먼 길을 걸어가는 방식일 수도 있고 단기간 외부와 단절한 상태로 자연속에서 침잠하는 방법일 될 수도 있다. 무한히 자유로운 것이 고독처럼 보여지기도 하고 금욕과 같은 삶이 고독을 대하는 유일한 방법처럼 느껴지는 까닭도 그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종교적인 피정방식이나 묵상의 방법등이 등장할 수 밖에 없다. 깨달음이 한 번에 찾아오는 것도 아니오, 그 깨달음의 결과가 지속되는 것도 아니다. 어느순간에는 절대자를 향해 무릎을 꿇기도 하지만 때로는 절대자와 대화하듯 주거니 받거니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세상의 여러지역을 다니면서 결국은 오롯이 자신안에서 고독을 다스렸던 기록이 책에 담겨 있었다. 그때 그때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스스로를 다스리고 평안의 상태에 머무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몽테뉴의 삶과 저서, <시의 장>이 주된 뼈대가 되었지만 이외에도 한 번은 만났을 명작들과 예술가들의 만남을 통해 그 나름의 방식으로 콜라주한 결과가 이 책인 것처럼 독자는 또 하나의 재료를 담아 또 나름의 방법으로 콜라주를 만들면 될 것이다.




걸을 때는 "내가 걷고 있다'는 걸 안다. 서 있을 때는 "내가 서 있다"는 걸 안다. 앉아 있을 때는 "내가 앉아 있다"는 걸 안다. 누워 있을 때는 "내가 누워 있다"는 걸 안다. 내 몸이 어떤지 안다. 61쪽




그는 충고한다. "다른 일에 몰두해 바삐 움직이고 있는 당신과 의지를 되찾아라. 당신은 스스로를 소모시키고 있다.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을 단단히 붙잡아라. 당신은 배신과 낭비와 도적질의 표적이 되고 있다." 95쪽




당신은 매번 새로운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두려움과 반사적 감정을 내려놓고, 열반에 자리 잡게 한 후, 번영하는 삶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길을 나선 사람은 독립적이 된다. 1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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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제 2020-03-19 공감(9)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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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곧 열반”…스티븐 배철러의 『고독한 나에게』



“고독은 곧 열반”…스티븐 배철러의 『고독한 나에게』

[서평] 『고독한 나에게 (불교철학자가 40년 동안 찾은 고독의 조각들)』(스티븐 배철러, 이영래 역, 유노북스, 2020.03.05.)




‘고독이 몸부림칠 때’라는 영화가 있었다. 얼마나 처절한 표현인지 모르겠다. 저자 스티븐 배철러는 고독이 지옥도 아니고, 더없는 행복 역시 아니라고 머리말에 썼다. 그는 고독의 절충점을 찾고자 한다. 그건 바로 ▶ 자율 ▶ 경탄 ▶ 사색 ▶ 상상 ▶ 영감 ▶ 배려다.




이 책 『고독한 나에게』를 읽다보니, 내가 마치 어느 오지의 고요한 곳에서 침낭 하나 메고 탐험을 하는 기분이 든다. 또한 이름이 낯익은 ‘스티븐 배철러’를 따라 각종 환각제를 마시고 몽롱한 상태에 이르러 나를 온전히 느끼는 기분이 든다. 책에는 각종 환각제를 했던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술과 담배만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을 한 단계 고차원으로 이끌어줄 마약 종류의 치료제를 옹호한다.




『고독한 나에게』에는 붓다와 몽테뉴의 얘기가 많이 나온다. 특히 몽테뉴의 『수상록』을 인용하고 발췌한 대목들이 눈에 띈다. 미셜 드 몽테뉴는 13년이나 해오던 고등법원 참사관 자리를 내놓고, 고독한 삶에 빠져들고자 탑에서 저술하는 작업을 했다. 그때가 1570년이다. 몽테뉴는 거의 10년 동안이나 연구 활동에 매진했다. 『고독한 나에게』 말미에는 고독이 결국은 인류애를 깨닫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몽테뉴나 제인 구달이나 넬슨 만델라 등 모두 고독 속에서 휴머니즘을 찾았다.















"내가 사랑하고 옹호하는 고독은... 인간애에서가 아니라 인간사에서 멀어지는 일이다."ㅡ42쪽.




고독이 단순히 물리적 분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고독은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내면을 키워가는 일이다. 영혼을 돌봐야 하는 것이다. 스티븐 배철러는 종교를 믿든 믿지 않든 고독 안에서 실존적 질문을 마주하고 살핀다고 적었다. 고독은 보살펴 키워야 하는 운명이다.




몽테뉴는 우리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지나간 일들을 회상한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고독 속에 있다고 하더라도 실패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일은 고독해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부처의 ‘마음챙김’은 수행자가 어떤 것에도 집착 안 하고 독립적으로 머무는 일이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그래서 슬프다. 몽테뉴는 죽음을 각오하는 게 바로 자유라고 밝혔다. 죽음을 맞이하다 보면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종교는 고독을 먹고 산다. 스티븐 배철러는 “금욕의 어려움은 수익, 힘, 명성을 낳는다.”고 적었다.




고독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데모크리토스는 진리라는 게 무한히 높은 신성한 깨달음에 있다고 보았다. 그렇다면 신성함을 추구해야 하는가? 그 누구도 자신 있게 답변할 수 없겠지만, 고독함이야말로 신성함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다.




“고독은 곧 열반이다. 욕망, 두려움, 미움, 견해에 휩쓸리지 않으며 세상에 대응할 수 있는 자유의 공간인 것이다.”-214쪽.




『고독한 나에게』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수상록』이 로마 가톨릭 교회에 의해 1676년부터 1966년까지 290년 간 금서였다는 사실이다. 몽테뉴는 신앙과 이성이 양립할 수 없고, 구원은 신앙만에 의해 얻을 수 있다는 견해에 반대했다. 그러다가 자신의 책이 금서에 지정된 것이다. 몽테뉴는 아무래도 상상력과 창의력이 뛰어났던 사람이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독립적이 되고, 고독한 인간이 되었다. 나쁘다는 의미가 절대 아니다.




책의 200쪽, 203쪽을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고독한 이들이여, 힘을 내자.




“명상은 경험의 내용과 당신의 ‘관계’를 변화시킨다.”-200쪽.




“세상은 우리를 놀라게 하려고 여기 있다.”-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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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yital 2020-03-1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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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나만의 삶의 자세 찾기

‘고독한 나에게: 불교철학자가 40년 동안 찾은 고독의 조각들’ 제목이 끌렸다. 외로움과 달리 고독은 자신이 선택한 상태라고 평소에 생각 했었다. ‘혼자 있지만 외롭지 않아. 다만 나를 가다듬고 있을 뿐이야.’ 이런 느낌? 하지만 저자는 서문에서 ‘고독’을 “삶의 방식”이라고 말하고 있다.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 샤머니즘, 철학 등을 떠나서 이 종교와 학문과 연결되어 있지만, 좀 더 실천적이고 개인적인 상태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직접적으로 ‘고독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하지 않고, 자신이 40년 동안 천착해온 고독에 대한 경험들을 이야기하며 독자가 고독에 대해, 그러니까 삶의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실제로 저자는 20대 초반에 출가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삶의 방식’에 대해 수행했고, 한국에서도 잠시 수행을 했다고 한다. 그 후 환속을 해 명상과 철학을 가르치는 교사, 예술가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고독’으로 향하는 다양한 방법(마음챙김 명상, 예술 작품 감상, 몽테뉴의 글, 약물 복용, 불교 초기 경전 등)을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거부감이 드는 방법도 있고, 내게 도움이 될 것 같은 방법도 있었다. 저자가 얘기하듯 ‘삶의 방식’은 누군가를 따라한다고 내 것이 되진 않는다. 참조는 할 수 있겠지만, 결국 ‘상상력과 창의성을 발휘해 독립적’으로 나만의 길을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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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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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나에게



고독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 그리고 고독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평가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경험적 가치를 중심으로 세상이나 사람들을 평가하기 쉽다. 이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우리의 삶이 순탄치 않고, 항상 복잡하며, 때로는 불행의 연속이라 여기며 살지만, 결국 잠깐의 행복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며,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다. 결국 우리의 현실속에서 녹아있는 다양한 의미와 기본적 가치들, 너무 바쁘게 사는 요즘 사람들에겐, 여유라는 의미가 사치로 느껴지지만, 이 책은 그 의미를 정면으로 받아치며, 삶에 대해 더 철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종교를 믿고, 안믿고의 문제가 아닌, 개인에게 중요한 삶, 그리고 대중들이 말하는 철학과 사상에 대한 편견이나 어려움을 느끼게 하는 설명, 그런 학문적 의미를 잠시 접고, 저자는 불교철학을 통해 얻은 세상과 사람을 읽는 눈,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은 어떻게 성장했고, 인생을 살아가는 용기와 버티는 힘을 얻었는지, 독자들에게 현실적으로 필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고독에 대한 생각, 고독이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며, 때로는 절대적으로 필요할 지 모른다.



사람은 완벽 할 수 없고,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실패를 통해 끝없이 성장하는 존재이다. 이는 삶에 대해 포기하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 될 수도 있고,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을 못찾거나, 결정하지 못한다면, 책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철학이나 명상, 종교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단순히 믿으라고 해서 믿는 것일까? 다 그만한 이유가 존재하며, 경험한 사람들의 사례나 조언이 있기에, 철학이나 사상 등을 일반적으로 소개하며, 함께 하길 희망하는 것이다.



물론, 선택은 철저히 개인의 관점이자 판단이지만, 책을 통해 내 생활을 점검하거나, 주변 관계를 돌아보거나,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살아가는 삶에 대한 행복도를 측정하며, 일정한 변화나 새로운 전략 등을 고려해 보게 될 것이다. 어떻게 철학을 통해, 현실의 삶과 자기계발을 말하는지, 책을 직접 접하며, 저자의 메시지를 전해받고, 나를 위한 성장이나 변화의 중요성에 공감해 보자. 고독이 주는 긍정적인 영향력, 그리고 모든 부정의 요건들을 반대적 상황으로 만들 수 있는 힘, 책을 통해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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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kidol 2020-03-13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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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나에게









저자는 사십 년 넘게 고독 실천법을 탐구했다. 외딴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고, 예술 작품을 감상하거나 만들고, 명상을 실천하고, 피정에 참여하고 정신활성물질을 섭취하고 성찰의 열린 ​마음을 유지하고자 훈련했다. 몽테뉴, 부처, 지눌에게 받은 단단한 영감부터 뉴욕, 런던, 광양에서 가진 행복한 기억까지 기록하였다.



​고독은 사랑처럼 대단히 복잡하며 인간 삶의 근본 차원 중 하나여서 단어 하나에 담아낼 수 없다. 나는 고독을 설명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고독을 실천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범위와 깊이를 드러내려 한다.



고독은 단순히 혼자 있는 걸 뜻하지 않는다. 진정한 고독은 보살펴 키워야 하는 존재 방식이다. 고독은 스위치처럼 마음대로 켰다 껐다 할 수 없다. 고독은 예술이다. 고독을 가다듬고 안정시키려면 정신 수양이 필요하다. 고독을 실천하려면 영혼을 돌보는 데 전념해야 한다.




내가 사랑하고 옹호하는 고독은, 내 감정과 사고를 내게로 되돌려 놓는 일, 나의 발자국이 아니라 욕구와 불안을 제한하고 억제하는 일, 외적인 것들을 걱정하지 않는 일, 소중한 삶을 위해 봉사와 의무에서 벗어나는 일, 그러니까 인간애에서가 아니라 인간사에서 멀어지는 일이다.



진정으로 고결한 머뭄, 신성한 머뭄, 진정한 사람이 머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삼매, 즉 들품 날숨의 마음챙김이다. 수행자는 숲이나, 나무 밑동, 빈 오두막으로 간다. 자리에 앉아, 가부좌를 틀고, 등을 펴고, 입과 콧구멍을 열면서, 마음챙김을 실행한다. 의식적으로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숨을 깊게 들이쉬며 인식한다.



​스물 한 살에 승려가 되고는 십여 년간 어떤 정신활성물질도 섭취하지 않았다. 수도 생활 막바지에 한국에서 승려로 지내는 동안, 인근 농부들이 밧줄과 옷감을 만들고자 재배하는 대마 잎을 가끔 말아 피웠을 뿐이다. 수년간의 명상을 거친 나는 칸나비스 효과를 잘 통제할 수 있었다.



​화가 아그네스 마틴은 수행자의 외곬수 같은 헌신으로 예술에 매진했다. 가족이나 친구일지라도 영감과 시야를 방해하는 모든 것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장 좋은 일은 혼자 있을 때 일어난다." 그녀의 말이다. 아그네스는 오랜 세월에 걸쳐 하루 두 번 이십 분 명상을 했다. 결혼도 동거도 하지 않았고 자녀를 두지도 않았다. 고독은 그녀에게 영감의 장이었다.



광양 송광사는 이십 대 후반의 승려였던 저자가 구산 스님의 지도로 4년 동안 수도했던 곳이다. 겨울과 여름 석 달씩 매일 열 시간 동안 명상을 했다. 벽에 걸린 시계의 똑딱 거림과 간간이 수행을 이끄는 스님의 죽비 소리뿐이었다. 계절마다 열 명 남짓한 승려들이 앉아 있었지만 그때 처럼 완벽하게 혼자였던 적이 없었다.



번뇌의 순간에서, 세상의 끝없는 고통에의 감수성을 키우고 다듬어야 한다. 마음챙김, 호기심, 이해, 삼매, 연민, 평정, 배려 등 다양한 기술을 아우른다. 고독 속에서 키우고 다듬을 수 있지만, 사람들과의 힘겨운 만남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가치가 없다. 항상 진행 중이라는 마음으로, 안주하지 말아야 한다. 세상은 우리를 놀라게 하려고 여기 있다. 오래가는 통찰의 대부분은 방석 위에서가 아니라 방석을 떠났을 때 생긴다.




몽테뉴는 "다른 사람과 나누지 않을 때는 어떤 즐거움에도 아무런 감각이 없다. 내놓을 대상 없이 혼자여서 아무런 자극이 없을 때는 즐거운 생각이 들지 않는다."



​에머슨은 수필 <자기 신뢰> 에서 "세상 속에서 세상의 의견에 따라 사는 건 쉽다. 고독 속에서 우리 자신의 의견에 따라 사는 것은 쉽다. 하지만 위대한 인간은 군중 속에서 고독의 독립성을 지킨다." 고독은 고독한 삶과 함께하는 삶 중에서 선택하는 게 아니라 둘 사이의 건전한 균형을 찾는 것이라 한다. 세상에 대응하기 위해, 행복하기 위해 고독해야 한다. 요즘 같은 힘든 시국에 한 권의 책이 많은 위로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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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2020-03-13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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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나에게

'고독'이라는 단어를 누구나 다 알고 있으며, 생활에서 많이 사용 하고 있다. 그렇지만 과연 얼마나 자세하게 알고 있을지 궁금하다. 그래서 『고독한 나에게』이 책을 읽기 전에 '고독'이라는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알고 싶어 찾아보니 「세상에 홀로 떨어져 있는 듯이 매우 외롭고 쓸쓸함」이라고 나와 있었다.



『 고독한 나에게 』

불교, 철학, 명상으로 기록한 고독의 깊은 맛'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 책의 표지를보면서 나의 삶에 있어서는 고독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아무런 생각 없이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의 저자를 살펴보니 스티븐 배철러, 우리나라의 구산 스님 아래에서 승려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런 까닭인지 조금 더 친근한 마음을 안고 '고독한 나에게' 속으로 여행을 떠나 보았다. 고독을 이야기 하기 위하여 다른 철학자는 잘 모르지만 수상록이 떠오르는 몽테뉴의 이야기를 많이 인용한다.

「우리 것이 되게 하되 피부를 벗겨내지않고는 떨어질 수 없을 만큼 연결되거나 들러붙지 않아야한다.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일은 나 혼자만의 사는 법을 아는 것이다」...42쪽



어느사이 반세기의 일생을 훌쩍 뛰어넘게 살다보니 , 아니 『 고독한 나에게 』이 책을 읽다보니

지나온 삶 속에서 나의 고독은 어떻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지나온 시간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이 어디까지일런지 모르지만 사는 동안 지금보다 도 ' 나 혼자만의 사는 법'을 익혀 살아볼까 생각한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나 만의 시간을 많이 갖고 있지는 않았기에 힘에 겨워 술 한잔을 하고 홀로 울기도 했었다.



쉽지 않은 이야기로 전개되고 있는 『 고독한 나에게 』 그렇지만 어렵게 끝까지 읽고나니 마음 속에 와 닿는 부분은 줄을 쳐가며 다시 읽어 보련다, 조금씩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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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엄마 2020-03-1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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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을 탈피하기 위해 작품을 읽다 진짜 ‘고독사‘ 할 뻔 했습니다



추천 권유도 1






작품을 읽다 보면 정말 마음에 드는 작품을 접하고 느껴지는 기쁨은 복권 1등에 당첨된 경험은

없지만 마치 복권 1등에 당첨된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




이와는 반대로 애써서 고르고 고른 작품이 황당하기 그지없을 때 다가오는 서글픔이란 분노에

가깝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작품 값이 아깝다는 생각 이전에 출판사에 대한 분노와 함께

나의 짧은 안목을 자책한다. 그리고 슬그머니 출판사를 다시 한 번 훓어보게 된다.

독서인의 한 사람으로서 일방적인 주장을 하는 게 아니라 가급적 이 작품을 고르려면 인내와

관용을 갖고 선택하시되 그런 것이 없으신 분들은 회피하시는 게 좋을 듯………




책 읽다 어이 없게도 나는 고독사 할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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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2020-12-12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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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탐미

인상적인 책의 제목이 가슴에 와 닿았었다. 아마도 요즘 들어 더 문득문득 느껴지는 고독감들 때문에 그런것 같다. 고독감은 외로움과는 전혀 다른 고요한 공허함이다. 그의 책이 궁금한데다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지 읽고 싶은 책이었다.

옛 지성인들의 고독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면서도 절절했다. 빅토르 위고는 고독을 지옥이라 했으며 선이자 악이라고도 했었다. 반면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는 고독은 마음을 가득 채우는 더없는 행복이라 했었다.

저자 스티븐 배철러는 그 두 극단의 가운데 절충점을 탐구한다고 말한다. 유교적 느낌의 중용과 같은 의미로 다가온다. 수상록의 몽테뉴를 시작으로 한 그가 40년간 탐구한 고독에 대한 성찰들은 심오하기 그지 없다. 몽테뉴는 파리 룩송브루 팡테온에 잠들어 있다. 수상록을 쓴 그답게 고요하고 고독한 장소다. 그 앞을 지나다니며 느꼈던 팡테온의 이미지가 그랬었다.

스티븐 배철러의 이력은 남다르다. 불교에 심취해 인도에 갔었고 우리나라까지 와서 조계종에서 수계하다 그곳에서 만난 프랑스 비구니와 환속하여 결혼까지 했다. 그는 이후로도 지금까지 불교철학과 명상을 전파하고 있다. 그의 이름을 진작부터 들었지만 책을 접하진 못하다 처음 만난 그의 책이다.

그가 평생을 통해 명상하고 불교를 탐구했던 고독의 성찰들은 깊은 지성의 바다 같다. 고독의 탐미와도 같은 그의 철학들은 깊고도 고요하다. 그가 남긴 고독한 지성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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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mel 2020-03-18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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