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7

줄 하나에 목숨 걸고…숨겨진 ‘전설의 폭포’ 입구로 | SBS 뉴스

줄 하나에 목숨 걸고…숨겨진 ‘전설의 폭포’ 입구로 | SBS 뉴스

줄 하나에 목숨 걸고…숨겨진 ‘전설의 폭포’ 입구로 
 작성 2015.03.

 [SBS 스페셜] 인생횡단 2부 "베율은 천년의 비밀을 간직한 파라다이스다. 고통이 없는 낙원을 연상케 하는 이곳은 엄청난 고난을 통해서만 도달할 수 있다." - 티베트 망명 정부의 수반 달라이라마 

 1998년, 전 세계가 주목한 놀라운 지리적 발견이 있었다. 천 년 전, 티베트 불교에 예언된 지상낙원 '베율'이 미국 탐험가 이안 베이커에 의해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베율은 티베트 불교의 창시자 파드마 삼바바가 예언한 전설의 땅으로 현대인이 겪고 있는 절망과 고통을 잊게 해준다는 꿈의 파라다이스이다. 마치 신화에 등장할 법한 이곳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14대 달라이라마도 그 지리적 실체를 인정한 곳이다. 이러한 발견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안 베이커는 미국국립지리학회로부터 '천년의 탐험가'상을 받고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었다. "베율은 하나가 아니라 최소 18개이고, 히말라야 곳곳에 숨겨져 있다." - 7대 환생자 촉이 니마 린포체 베율을 향한 장장 180일, 히말라야 서쪽 끝 파키스탄부터 티베트, 네팔을 거쳐 동쪽 시킴까지 이동거리 6천600킬로미터의 대장정. 산악인 박정헌을 비롯해 최고의 전문가들이 뭉쳤다. 4명의 대한민국 사나이들이 오로지 인간의 힘을 이용한 무동력 수단(카약, 패러글라이딩, 산악스키, 산악자전거)으로 험난한 여정을 떠났다. 이들의 여정을 통해 신비의 땅 베율의 비밀을 밝히고, 광활한 히말라야를 횡단하는 치열한 고난기를 기록했다. 또, 방대한 히말라야에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활불, 천장을 비롯한 독특한 문화를 통해 극한의 조건 속에서도 조화롭게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담아냈다. UHD 특집 3부작 'SBS 스페셜 - 인생횡단'은 그동안 순백의 설산으로만 인식된 히말라야가 아닌 강, 빙하, 사막, 초원 등 숨겨진 히말라야의 다채로운 비경을 담아낸, 대한민국 최초 '익스트림 탐험 다큐'로 이전의 히말라야 산악등반 다큐와는 차별화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 카르마, 고난과 역경 “여정이 계속될수록 매일 주변 환경은 더 가혹하게 바뀌었다. 산은 높아지고 더 가팔라졌으며, 강은 더 빠르고 거세져만 갔다.“ - 베율 탐험가, 영국 식물학자 킹던 워드(1885~1958) 

 1924년 베율이 숨겨진 ‘전설의 폭포’를 찾으러 간 식물학자 킹던 워드는 탐사가 진행될수록 극한의 환경을 경험했다고 증언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대한민국 베율 탐사대’가 도전한 히말라야의 물살도 날이 갈수록 거세졌다. 쉴 새 없이 휘몰아치는 급류 속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노를 젓다 보니 몸엔 땀과 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설산 아래 펼쳐진 히말라야 물길은 우리의 예상과 달리 독수리가 날고, 원숭이가 뛰어노는 야생과 밀림의 땅이었다. 이곳 주민들에게는 낚시와 빨래를 하는 삶의 터전이자 다른 한편에선 하루에도 수차례 화장(火葬)이 진행되는 죽음의 공간이었다. 베율의 입구가 숨겨진 폭포를 찾기 위해 떠났던 600km의 물길 대장정, 한 달 만에 드디어 엄청난 높이의 폭포가 탐사대의 눈앞에 펼쳐졌다. 

 한때 대한민국 최고의 벽등반가였던 박정헌 대장도 급류가 흐르는 절벽 앞에 긴장을 놓지 못하고, 다른 대원들은 그보다 더 큰 두려움을 느끼는데…. 줄 하나를 의지해 온몸으로 급류를 견디는 폭포 타기에 베율 탐사대원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과연 그들은 폭포 뒤편에서 무엇을 보게 될 것인가? (SBS 뉴미디어부)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880902&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