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8

(25) Hojae Lee '중화신학'을 만들자

(25) Hojae Lee









Hojae Lee
Yesterday at 07:40 ·



중국에서 유학할 때의 일이다. 중국의 씽크뱅크이며 중국의 인문학을 이끄는 그 곳에서는 화요일에 한 번씩 출근하여 자신의 연구성과를 공유한다.

당시 그 곳 세계 연구소에서 종교 연구자들이 가장 핫한 화제가 기독교였다. 기독교의 교세가 공산당원의 숫자보다 더 많아지는 것을 정권차원에서 우려하니 당연히 그들의 식사자리 단골주제가 기독교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좀 더 단독직입적으로 말하면 공산당 통제아래에서 관리가 되는가였다.

그들 중에 '중화신학'을 만들자라는 의견도 있었다. 인도불교를 격의불교(불교용어를 노장의 언어로 바꾸어 이해하는 중간 경지)를 거쳐 선불교라는 독창적인 중국불교의 역사가 있으니 이런 발상이 그들에게 낯설지가 않다.


글에서 책에서 늘 밝혀왔듯이 미안하지만 한국 신학은 서구신학의 대리전이자 연장이다. 감리교는 웨슬리를 말하고, 장로교는 칼뱅을 말하고, 동시에 예수와 성경의 말씀을 말한다. 생각해보라. 기장과 합동, 통합과 감리교가 성경의 복음을 말하지만 그들의 성경이해는 아주 다르다. '역사비평'을 도입한 기장과 그렇지 않은 교단의 성경의 이해가 같은가? 물어보시라.

또한 '성경적이지 않다'. '믿음이 없네요' 이런 말을 크리스챤은 자주 말하곤 한다. 성경적인 해석을 한 책을 소개해 주고, 믿음이 있는 사람은 믿음을 보여달라. 칼뱅의 "기독교 강요"도 성경해석의 한 방편이고 성경은 해석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하나님과 본인만 아는 믿음, 이웃에게 사랑으로 증거해 내지 못하는 믿음을 강요하지 말라.

굳이 우리가 말하자면 성경의 두 마디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이 예수가 우리에게 준 계명의 완성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만큼, 눈에 보이는 이웃사랑으로 우리의 믿음을 세상에 밝히자 라는 것이다. 과연 이 자리에서 그런 입술로만 믿음이 아닌 실천하는 믿음을 가졌는가를 성찰해 보자.

이웃나라, 아직도 공산주의가 정체성인 중국에서 '중화신학'을 한다는데, 중국보다 더 한 종교자유를 누리는 우리가 '우리의 삶의 정황에서 우리의 믿음과 성경이해를 우리가 이해하자는데 왜 칼 바르트가 나오고 몰트만이 나오고 폴 틸리히가 나오 서구신학을 거들먹 거리는가? 





  • 김경재의 다원적 성경이해, 
  • 안병무, 서남동, 등의 민중신학, 
  • 이명권의 종교간 대화시리즈, 
  • 박재순의 함석헌과 유영모의 씨알사상 조명, 
  • 김흡영의 도의 신학, 
  • 박종천의 상생신학, 
  • 이정배의 유영모 신학사상 조명, 
  • 이은선의 유교와 그리스도교의 대화 등등등, 그리고 경전해석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평가받는 
  • 변찬린의 한밝성경해석학 등은 


이미 축적된 주체적 성경이해의 빛나는 금자탑이다.

믿음은 맹신이 아니다. 믿음은 하나님이 개체적 개성에게 준 거룩한 선물이자 편지이다. 그 편지와 선물을 자기 목소리로 말하고 실천하자.

서구신학자가 우리 통일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대안을 제시해 주는가? 유불도의 종교전통에 살던 우리 조상들이 복음을 전해받았을때 구원문제를 서구신학이 한 번이라도 우리 입장에서 고민해 보았는가?

이 문제는 우리의 문제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아직도 살아있는 문서이다. 우리가 주체적으로 알고 믿고 실천해야 하는 문서이다. 성경의 언어로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이라면 성경은 문자로 만들어진 세상이고, 눈에 보이는 코스모스는 대우주이고 인간은 소우주이다. 역사와 문명과 민중과 한국과 지구마을과 우주촌을 머리에 이고 성경을 읽을 일이다.

깨어난 자는 시대의 위중함을 각 자의 자리에서 인식하고 자신의 신앙의 깊이만큼 이웃과 한반도와 지구촌의 문제를 돌아보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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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Yuik Kim, 박길수 and 183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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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인규 너무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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