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3
알라딘: Love & Free 러브 앤 프리 : 자, 떠나버릴까?
알라딘: Love & Free 러브 앤 프리 : 자, 떠나버릴까?
Love & Free 러브 앤 프리 : 자, 떠나버릴까? - 다카하시 아유무, 전설의 세계 방랑 노트
다카하시 아유무 (지은이),양윤옥 (옮긴이)에이지212010-09-25초판출간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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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es Point : 1,046
8.4 100자평(5)리뷰(8)
중고상품 (68)
1,000원
308쪽
150*210mm
294g
책소개
2008년 자유로운 세계 방랑기로 여행 에세이 분야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러브 앤 프리-뉴욕 에디션>의 오리지널 버전 <러브 앤 프리>가 재출간되었다. 지금까지 출간된 정보 전달 위주의 여행서에서 벗어나, 자유 분방하고 새로운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포토 에세이로 자리매김하며 국내에 '다카하시 아유무' 마니아 층을 형성한 '뉴욕 에디션'의 전편이자 '다카하시 아유무' 표 에세이의 시작인 책이다.
저자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결혼식 사흘 뒤, 돈이 다 떨어지면 돌아오자는 결정과 함께 아내와 단둘이 오스트레일리아로 출발, 유라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을 방랑했다. 일주일마다 장소를 옮겨 다니며 남긴 사진과 기록을 엮은 이 책은 벽에 부딪힌 이, 길을 잃어버린 이, 스스로의 존재를 상실한 이의 마음을 울리는 글귀들로 가득하다. 때로는 부드럽고 따스하게, 때로는 자유분방하고 강하게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목차
JOURNEY 1
AUSTRAILIA : 오스트레일리아
JOURNEY 2
SOUTH-EAST ASIA : 동남아시아
JOURNEY 3
EURASIA : 유라시아
JOURNEY 4
EUROPE : 유럽
JOURNEY 5
AFRICA : 아프리카
JOURNEY 6
SOUTH & NORTH AMERICA : 남미와 북미
JOURNEY FINAL
JAPAN : 일본
책속에서
P. 88 나는 지금 이곳에 있다.
지식이 아니라 실감을
버추얼이 아니라 리얼을
내일이 아니라 지금을
주장이 아니라 사랑을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너를
모든 것은 하나
마음의 근원을 따라
나의 삶
단 한 번의 인생
타오르는 생명
영혼의 ... 더보기
P. 145 많이 먹을 필요는 없어.
한 마리의 생선을 뼈째 모두 먹어봐.
그러면 참된 '맛'을 알게 될 테니.
많이 읽을 필요는 없어.
한 권의 책을 글자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으라고.
그러면 참된 '재미'를 알게 될 테니.
많이 사랑할 필요는 없어.
단 한 사람을 마음껏 실컷 사랑해봐.
그러면 참된 '사랑'을 알게 될 테니.
가난한 나라의 넉넉한 사람들이
내게 그렇게 웃음을 건넸다. 접기
단 한 사람에 대한 깊고 강렬한 마음을 철저히 궁구해서 그것을 통해 가닿게 될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따스한 것'으로 수많은 사람들과 공감하고 싶다.-1쪽 - iamjune
일상의 흐름 속에서 잊어버리기 쉽지만, 인생은 무한한 것이 아니다. '인생에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일 뿐. 어느 누구든 '끝'을 향한 카운트다운은 분명 시작되었다.-2쪽 - iamjune
무심코 사야카의 손을 사진으로 찍어보았다.
아, 이런 손이었구나!
6년 넘도록 만나면서 지금까지 수천 번 내 눈에 들어왔지만
사야카의 손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뭔가 이 여자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게 많구나!
뜻밖이었다.
신선한 느낌과 조금쯤 미안한 느낌이 뒤섞이면서 묘하게 복잡한 기분.
나는 이 여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걸까.
이 여자는 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걸까.-3쪽 접기 - iam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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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다카하시 아유무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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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1972년 도쿄 출생.
스무 살에 대학을 중퇴하고 빚을 끌어 모아 친구와 아메리칸 바 <ROCKWELL'S>를 개점했다, 2년간 4개 지점으로 늘어날 정도로 사업으로 성공했다. 스물세 살에 자서전을 출판하기 위해 원고를 들고 여러 출판사를 전전했으나 어떤 곳에서도 받아주지 않아 직접 출판사 <SANCTUARY>를 설립했다. 많은 베스트셀러를 기획했고, 자서전 <날마다 모험>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스물여섯 살에 친구 사이였던 사야카와 결혼. 결혼식 3일 만에 주변을 정리하고 아내와 둘이서 세계일주 여행에 나섰다. 2년간 수십 개국을 방랑한 끝에 귀국하여 2001년 오키나와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음악과 모험, 예술이 넘치는 자급자족의 네이처 빌리지, 'BEACH ROCK VILLAGE'를 세웠다. 또한 작가 활동도 겸하면서 도쿄, 뉴욕, 발리, 인도, 자메이카에서 레스토랑과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벌였다. 인도와 자메이카에서는 현지의 가난한 아이들을 돕기 위한 프리 스쿨을 개교하는 등 전 세계로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08년 결혼 10주년을 기념하여 4인 가족이 캠핑카를 타고 세계일주 여행에 나섰으나,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하자 여행을 중단하고 귀국하여 이시노마키 시에서 자원봉사자 빌리지를 만든 뒤, 2만여 명을 받아들여 복구 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2013년 4년간의 가족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패밀리 집시>를 썼다.
2017년 현재까지 그의 도서 누계 판매가 200만 부를 넘어섰고, 일본뿐만이 아니라 미국, 타이완 등 해외에서도 번역 출판되었다.
http://www.ayumu.ch 접기
최근작 : <Love & Free 러브 앤 프리>,<패밀리 집시>,<인생의 지도> … 총 39종 (모두보기)
양윤옥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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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2005년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으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사쿠라기 시노의 『호텔 로열』 『별이 총총』,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그대 눈동자에 건배』 『위험한 비너스』 『유성의 인연』 <라플라스 시리즈>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가가 형사 시리즈>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최근작 : <글로 만나는 아이세상> … 총 287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2010, 새로운 감성으로 찾아오다!
2008년 자유로운 세계 방랑기로 여행 에세이 분야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러브 앤 프리-뉴욕 에디션>의 오리지널 버전 <러브 앤 프리>가 재출간되었다. 지금까지 출간된 정보 전달 위주의 여행서에서 벗어나, 자유 분방하고 새로운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포토 에세이로 자리매김하며 국내에 '다카하시 아유무' 마니아 층을 형성한 '뉴욕 에디션'의 전편이자 '다카하시 아유무' 표 에세이의 시작인 책이다.
저자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결혼식 사흘 뒤, 돈이 다 떨어지면 돌아오자는 결정과 함께 아내와 단둘이 오스트레일리아로 출발, 유라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을 방랑했다. 일주일마다 장소를 옮겨 다니며 남긴 사진과 기록을 엮은 이 책은 벽에 부딪힌 이, 길을 잃어버린 이, 스스로의 존재를 상실한 이의 마음을 울리는 글귀들로 가득하다. 때로는 부드럽고 따스하게, 때로는 자유분방하고 강하게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왜? 어디로? 언제까지? 이런 온갖 물음에 미처 답을 듣기도 전에 우리의 인생은 긴 여행을 시작한다. 대답이란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동안 스스로 찾아내는 것이므로. 인생의 여행길에 혹은 자신의 발로 걸어가는 길목에서 이 책은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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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삶에대한 은은하지만 강한 열정이 부럽다.
jarang 2010-12-05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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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비타민 같은 책 !! 자유와 사랑을 몸소 느낄수 있게 해주는 책 . 추천합니다 :
나나나 2011-09-10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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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있는 세계 여행. 자유로운 영혼. 사랑하는 아내. 좋았다.
shoon 2013-05-26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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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대해서 가벼운 말로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빵태운 2012-04-29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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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받았던 책이 맘에 들어, 다른 친구에게 선물하려고 또 구매했어요. 새로운 도전을 위해, 특히 해외로 나가는 친구들에게 종종 선물합니다. 스테디셀러인 데에는 다 이유가 있어요. ^^
리틀스윗넛 2012-12-16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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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사진을 알면 사진찍기는 늘 즐겁다
사진을 알면 사진찍기는 늘 즐겁다
[찾아 읽는 사진책 3] 다카하시 아유무, 《LOVE&FREE》
잘 팔리는 사진책은 몹시 드뭅니다. 제법 팔리는 사진책을 살피면 이른바 ‘정통 사진책’이라 하는 책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정통이든 아니든 똑같은 사진책이고, 한결같이 사진을 이야기합니다.
가만히 보면, 아직 이 나라에는 ‘참 좋다 싶은 정통 사진책’이 그리 많이는 안 나왔습니다. 나라밖에서 수없이 쏟아지는 ‘무척 좋다 싶은 정통 사진책’ 가운데 한국말로 옮겨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이름만 대도 알 만한 살가도라든지 쿠델카라든지 브레송이라든지 드와노라든지 앗제라든지 스티글리츠라든지 아담스라든지 할스만이라든지 …… 한글판으로 알차게 엮은 책이 한 가지라도 있는가 궁금합니다. 예전에 해적판으로 나온 책이 더러 있고, 아주 조그맣게 나온 번역책이 있기는 하지만, ‘사진을 배우는 길에서 아름다운 스승이 된다’는 사람들 작품책은 거의 나오지 못합니다. 팔리기 힘들고, 판권을 사 오자면 돈이 많이 든다는 아우성만 들립니다.
이 나라에도 문화부가 있고 지역마다 문화재단이 있습니다(없는 곳도 많습니다만). 문화재단이 없더라도 시나 군마다 문화 정책을 다루는 부서가 있습니다. 개인 출판사에서는 돈이 모자라 힘들다면, 시나 군이나 문화부에서 따로 출판사를 차려서 ‘나라 안팎 빼어난 정통 사진책’을 펴내면 됩니다. 사진책 하나 내는 데에 돈이 꽤 많이 든다지요? 그렇지만 해마다 거님길 돌 갈아치우는 데에 쓰는 돈 가운데 1/100만 들여도 해마다 100권이 넘는 놀라운 ‘정통 사진책’을 펴내고 남습니다. 이렇게 펴낸 사진책을 도서관과 학교마다 한 권씩 거저로 줄 만큼 이 나라 건설과 토목과 행정은 엉뚱한 데에 돈을 흘립니다.
일본사람 다카하시 아유무 님 글과 사진으로 엮은 《LOVE&FREE》를 읽습니다. 2010년 9월에 새로운 판으로 다시 나왔군요. 2002년 판은 책값이 8400원인데 2010년 판은 외려 400원 내린 8000원입니다.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예전 책을 펼칩니다. 아유무 님은 처음부터 “돈은 조금 부족하지만 시간만은 무한대로 있는 여행(15쪽)”을 즐기겠다고 밝힙니다. 그래요. 여행이든 동네마실이든 삶이든 ‘돈이 넉넉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마음껏 즐기면 됩니다. 다달이 오백만 원쯤 벌어야 살 만하겠습니까. 달마다 이백만 원을 벌거나 백오십만 원을 벌면 어떠하지요? 한 달에 오육십 만 원 벌이로는 너무 빠듯한가요? 그러나, ‘돈이 없어’도 ‘사랑이 있’고 ‘사람이 있’으면 모자란 대로 오순도순 지낼 만합니다. 내 아이한테 십만 원짜리 옷을 사 주어야 사랑이겠습니까. 내 옆지기한테 이십만 원짜리 치마를 사 주어야 믿음이 되나요. 텃밭에서 가꾼 무를 뽑아 무채를 만들고 무국을 끓여도 사랑입니다. 돈은 한푼 없으나 아이를 품에 안으며 실컷 놀아도 믿음이에요.
책 첫머리에서 아유무 님은 당신 넋을 거듭 밝힙니다. 이러한 다짐과 넋이 아름답기에, 《LOVE&FREE》라고 하는 ‘정통 아닌 사진책’이 널리 사랑받을 만하며, 참으로 두루 사랑받는구나 싶습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가볍게 어루만지기보다 한 사람의 가슴을 도려내듯 절절한 표현을 하고 싶다(25쪽).”는 마음가짐으로 “사야카의 웃는 얼굴이 좋다. 무엇인가 끄적거리기 전에 우선 이 여자를 즐겁게 해야지(27쪽).” 하고 말합니다. 서로 사랑하고 믿는 두 사람은 길을 떠날 즈음 “사는 것이 예술이다(26쪽).” 하고 느낀 그대로 이야기합니다. 그래요, 첫머리에 이렇게 말을 할 줄 안다면 굳이 끝까지 읽지 않아도 이 책 《LOVE&FREE》에 어떤 이야기를 담았는지 알 만합니다. 삶이 곧 예술이라면 사진이 바로 예술이며, 글이 곧바로 예술입니다.
.. 미처 몰랐기에 신선하다 .. (53쪽)
아직까지 한국사람은 “아는 만큼 본다”는 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아직도 한국사람은 “아는 만큼 보려”고 발버둥입니다. 입문책을 보고 기술책을 보며 참고서를 뒤집니다. 여행 길잡이책이라든지 사진 새내기책은 하나같이 자잘한 손재주와 지식덩어리를 다룹니다. 여행을 하는 마음이나 사진을 찍는 가슴을 다루지 못해요. 나들이를 즐기는 넋이랑 사진을 사랑하는 얼을 보여주지 못해요.
아유무 님과 짝꿍이 일군 《LOVE&FREE》는 ‘알면 아는 대로 좋고, 모르면 모르는 대로 새삼스러우며 싱그러운’ 삶을 즐깁니다. 따지고 보면, 안다고 해 보아야 무엇을 어느 만큼 어떻게 안다 할 수 있나요. 신라를 알고 신라 불상을 안다 하면 신라랑 신라 불상을 얼마나 잘 안다 할 만한가요. 경주를, 안동을, 제주를, 춘천을, 평양을, 백두산을, 하늘못을, 한라산을, 속리산을, 태안을, 부석사를, 해남을, 광주를 …… 사람들은 어느 만큼 어떻게 무엇으로 안다고 말하는지 궁금합니다.
“피사체가 무엇이든 혹은 누구이든 사진은 ‘찍는 것’이 아니라 ‘찍혀 주셔서 고마운’ 것이 아닐까(75쪽).” 하고 비로소 느끼는 아유무 님입니다. 이 대목에 밑줄을 그으며 생각합니다. 한국땅에서 틈틈이 나오는 수많은 ‘정통 사진책’을 비롯하여 ‘만듦사진(메이킹포토)’을 보여주는 숱한 몸짓은 아직까지 ‘찍히는 사람과 사물과 자연한테 고맙다고 느끼는 마음밭’이 지나치게 얕지 않나 싶어요. 찍혀서 대단한 사진이란 없거든요. 찍혀 주어 대단한 사진이랍니다. 찍어서 놀라운 사진이란 없습니다. 찍혀 주었기에 놀라운 사진입니다.
이리하여, 이런저런 사진쟁이와 여행쟁이가 인도라는 나라를 다녀오며 찍은 사진이 왜 한결같이 볼품없거나 볼썽사나운가를 일깨우는 한 마디가 톡 튀어나옵니다. 한국땅 사진쟁이와 여행쟁이가 이 대목을 잘 깨우치며 삭일 수 있을 때에, 한국땅 사진쟁이 작품과 여행쟁이 이야기를 나라 안팎에서 살뜰히 즐기며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유무 님은 “나는 지금까지 편파와 왜곡으로 일그러진 필터를 통해 인도를 보아 왔다. 그러나 인도에서는, 길에서 자는 것도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었다 … 길에서 호젓한 낮잠을 즐기는 것이라는 것을 겨우 알아냈다 … 인도에는 슬픔과 아픔 대신 수천 년의 역사가 만들어 낸 ‘현실’과 ‘미래’가 있을 뿐이다(70∼71쪽).” 하고 말합니다.
한국에서도 똑같이 말하고 느껴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대로 아름답고, 돈있는 사람은 돈있는 사람대로 멋있습니다. 또한,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대로 모자라고, 돈있는 사람은 돈있는 사람대로 꾀죄죄해요. 무엇이 있고 없고는 아랑곳하지 않아도 됩니다. 삶을 바라보면 돼요. 사람을 사람다이 마주하면서 내 사랑을 고이 나누면 넉넉해요. “많이 읽을 필요는 없어. 한 권의 책이라도 책장이 뚫어질 때까지 읽어 보렴. 그 편이 진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니까(145쪽).” 하는 이야기를 찬찬히 헤아리면 됩니다.
사람을 많이 사귀면 더 좋을까요? 사람을 더 많이 사귀면, 더 많은 사람을 사귀면, 아는 사람이 많아 내 손전화 기계에 천 사람 넘는 전화번호가 담겼으면 ‘좋은 벗이 많다’ 말할 수 있나요. 인간문화재를 백 사람 취재해서 사진책 하나 내놓으면 그럴싸할는지요? 인간문화재라는 분 가운데 다문 한 사람만 마주하면서 이이 한 사람 삶을 가까이 사귀어 살붙이가 되면서 내놓는 사진은 어떠한가요. 인간문화재가 아니면서 수수하게 살아가는 동네 이웃 한 사람을 서른 해나 마흔 해 사귄 이야기를 사진하고 글로 엮어서 내놓으면 어떠할까요. 제주 올레길은 멋들어지고, 우리 동네 골목길은 하찮은지요. 서울 북촌은 멋스럽고 우리 동네 골목집은 지저분하나요. 영화배우 아무개는 잘생겼고, 우리 할아버지는 못생겼을까요. 여행쟁이 한비야 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듯, 내 어머니와 내 언니와 내 동생과 내 동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본 적이 얼마나 되는가요.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다 함께 연속극을 본 적 말고, 텔레비전이 없는 조용한 방에서 커피 한 잔이든 찬물 한 잔이든 앞에 놓고 한두 시간 신나게 수다를 떨어 본 적이 얼마나 있는가요.
.. 소중한 것을 깨닫는 장소는 언제나 컴퓨터 앞이 아니라 새파란 하늘 아래였다 .. (202쪽)
선문답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멋스럽지 않습니다. 깊은 생각을 담은 듯 사진을 찍는들, 싯말처럼 보이는 글을 펼친들 뭔가 남다르다 할 수 없어요. 그예 살아가는 내 모습을 꾸밈없이 드러내면서 따사롭고 부드러이 꼭 감싸안을 수 있으면 됩니다. 멋스럽지 않아도 좋은 사진이요, 남다르지 않아도 기쁜 글입니다. 훌륭해 보여야 하는 사진이 아니고, 재미있어야만 하는 글이 아닙니다. 파란하늘을 어깨동무하며 즐길 줄 아는 몸가짐이면 됩니다. 푸른 들판에서 호미와 낫을 들고 땀흘려 일할 줄 아는 발바닥이면 됩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을 씻어 밥을 안친 다음 국 한 그릇 구수히 끓여 살붙이랑 배불리 먹을 줄 아는 살림꾼 꾸덕살이면 됩니다. 날마다 아기 기저귀를 빨아 빨랫대에 널어 놓고 나서, 이 빨래들이 햇볕에 보송보송 마르는 느낌을 사진으로 한 장씩 담거나 글로 한 줄씩 적바림해 놓아도 좋아요. 이렇게 즐기는 사진 한 장과 글 한 줄이 차곡차곡 모이면 빛깔 고우며 냄새 그윽한 삶이야기로 마무리됩니다. (4343.11.7.해.ㅎㄲㅅㄱ)
― LOVE&FREE (다카하시 아유무 글·그림,차수연 옮김,동아시아 펴냄,2002.8.1./8000원·2010년 9월에 ‘에이지21’에서 고침판으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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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0-11-07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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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 FREE
대학교 시절
나는 무진장 책을 읽기 싫어했다.
신입생시절때에는 물론이거니와
여태껏 살아오면서
읽은 책이라곤 만화책뿐.
간혹 고교시절때는 문학 몇 작품을
줄거리만 읽기도 하였다.
지금 생각을 해보면,
요 며칠전에 읽어봤던
한비야님의 『그건, 사랑이었네』에서도
한비야님이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친구집 딸의 책장에서 아주 좋은 문학작품들을
줄거리로 요약해논 요약본을 보고 있다는것.
그리고 책에 형광펜으로 밑줄을 쭉~쭉 그어가며,
외운다는거.
이 대목에서 나는 공감을 했다.
나또한 그러하였기에,
이처럼 나에게 흥미없었던 책을
친구를 통해 추천받았다.
솔직히 겉내용으로 봐선 일반 여행기랑 똑같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 자기 잘났다는둥, 인생의 큰 경험을 했다는둥
하지만 첫장부터 읽기 시작한 나는
그대로 끝까지 읽어버렸다.
아유무의 자유로움을 비롯
자기가 눈으로 보고 듣은 대로
써내려간 여러가지 시.
이 책을 통해서 여러가지(자유,사랑 등)를 배우게 되는 것 같다.
글만 읽는 것에서 한 번쯤은 이런책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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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 2016-08-0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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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떠나자!
iamjune 2013-04-09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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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Love & Free (러브앤프리)
무엇을 사랑하고 어디에서의 자유일까?
책 읽기를 좋아라하는 직원이 재미있고 진한 감동이 있다며 빌려 준 책이다.
일전에 빌려 준 릴케 책이 어렵다고 호소하니 좀 쉬운 책을 빌려 주었다.
일단 얇고 그리고 많은 화보가 있다. 내가 참으로 좋아할 책이다.
일본 다카하시 아유무라는 평범한 남자의 여행이야기이다.
결혼 3일 뒤 사랑하는 아내와 2여년 동안 세계를 누비며
보고 느낀 것을, 긴 글로 때로는 딸랑 한 줄로 표현한 기행문이다.
첫 구절
각지의 '싸구려 임대 아파트'에 일주일씩 머물며 여행을 한다.
지구상의 다양한 장소에서 '일주일 동안의 삶'을 맛 본다.
마치 일주일에 한 번씩 이사를 다니는 기분.
내가 바라는 여행 그대로를 표현하고 있다.
주마간산식으로 대충 보고 사진 찍으며
나 여기 다녀 왔소~~~ 하는 그런 식의 여행이 아니라
한 곳에 일정 기간 동안 머물려 그 도시의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별 것도 아닌 것 갖고 서로 낄낄 웃고 그 낄낄거리는 모습에 또 웃고......
제일 압권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8,000여 시간을 같이 한다는 것.
그것도 연속해서....
다카하시 아유무라는 남자가 제일 부러웠던 부분이다.
질려하지 않고 질리지 않게 하는 남자...
그런 능력과 자신이 있기에 긴 여행을, 결혼하자마자 했겠지?
부담없이 줄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하루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분량...
그러나 마지막 부분 반전이 있다.
이 책은 통신 판매용으로 발행된 다카하시 아유무의 여행 노트
'디어 와일드차일드 : 전 5권' 가운데 일부를 재편집한 것이다.
저자의 또 다른 책 '어드벤처 라이프'가 있다.
(책 빌려 준 직원이 하는 말로는 집에 있는데 별로 재미없다고 한다. ㅋㅋ)
개인적으로는 여행 글은 가끔 읽는 게 좋을 것 같다.
마치 멋진 레스토랑에서 외식하듯이...
너무 읽다보면 현실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마치 너무 자주 외식하면 용돈이 거덜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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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행복 2012-07-19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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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 FREE 러브 앤 프리> - 사랑하는 사람과 떠나는 자유여행
상수동에 위치한 제비다방은 내가 좋아하는 여러 카페 중 하나인데,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조용한 지하에 벽면을 가득 채운 책들이 언제나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터덜터덜 빈손으로 가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켜 지하로 내려가면 마음에 드는 책 한 권 이상은 꼭 발견한다. 오늘 읽었던 마음에 든 책은 발그레한 볼을 가진 귀여운 표정의 소년이 표지로 등장하는 <LOVE & FREE>라는 여행에세이다. 특히나 여행을 좋아하는, 그중에서도 자유롭고 즉흥적인 여행을 선호하는 내게 어울리는 책이었다.
전체글보기>> http://recommenbook.com/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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