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03

도교의 氣論과 身體技法(수행의 몸짓) -{雲급七籤}의 기초적 연구- ::기초학문자료센터

도교의 氣論과 身體技法(수행의 몸짓) -{雲급七籤}의 기초적 연구- ::기초학문자료센터


도교의 氣論과 身體技法(수행의 몸짓) -{雲급七籤}의 기초적 연구-
Reports NRF is supported by Research Projects( 도교의 氣論과 身體技法(수행의 몸짓) -{雲급七籤}의 기초적 연구- | 2002 Year | 이용주(성균관대학교) [ NRF 인문사회 연구책임 3회 수행 / 공동연구 3회 수행 / 학술논문 21편 게재 / 저역서 1권 저술 / 총 피인용 42회 ] ) data is submitted to the NRF Project Results
Researcher who has been awarded a research grant by Humanities and Social Studies Support Program of NRF has to submit an end product within 6 months(* depend on the form of business)

Researchers have entered the information directly to the NRF of Korea research support system

Project Number A00148
Year(selected) 2002 Year
the present condition of Project 종료
State of proposition 재단승인
Completion Date 2004년 05월 18일
Year type 결과보고
Year(final report) 2004년

Research Summary
Korean

구체적인 인간의 몸짓을 통해 도를 현실 속에 구현하는 이론과 방법이 체계를 도교에서는 도법(道法) 혹은 도술(道術)이라고 부른다. 도교에서 법(法) 혹은 술(術)은 몸짓을 통해 도를 구체화하고 그 도의 힘을 현실적으로 조작하는 방법론의 총체이다. 도교의 체계에서 法과 術은 道의 타락이라고 볼 수 없다. 도교에서 법과 술이 결여된다면 道는 실천적 진리로 기능할 수 없다. 도교에서 거의 상식으로 통하는 “道無術不行(道는 術이 없으면 실행되지 않는다)”이라는 표현은 종교 체계로서 도교 안에서 法과 術 즉 의례적 몸짓 실천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도교는 법과 술이라는 실천의 체계를 통해 오히려 추상적 차원에서 관념화, 신비화되어 지식과 관념의 유희로 전락하기 쉬운 종교 사상을 현실의 삶의 영역 안에서 구체화하고 현실화하는 데에 성공한다. 法과 術의 체계를 배제한 道의 관념세계를 참된 道의 철학, 즉 도가철학으로 규정하고, 그 사상체계를 해명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는 전통적인 중국사상사 연구의 관심 자체가 근대주의적 편견의 산물이라는 사실에 우리는 오히려 주목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도교적 이론과 실천의 보편적 진리성 여부를 떠나, 하나의 종교체계로서 도교는 이론과 실천 사이의 긴장과 조화라는 장력을 통해 중국 나아가 동아시아인의 삶 속에서 진정한 종교적 신념과 실천의 종합물로 존재해왔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nglish
Taoism is a fruit of thought and practices of body, and tries to put it into practice to the society. I call the technique of taoism, which intermediate the idea and practice, 'the technique of Tao' or 'the technique of body'. The technique of body is divided into two categories, liturgy and cultivation. The former is a set of official and open ceremony of taoist religion, while the latter is personal practices of self cultivation to integrates Tao into ones life. In Taoism, the system of theory and practice which tries to realize Tao into every day life is called 'Laws of Tao', or 'Techniques of Tao'. Laws or Techniques in Taoism are a whole set of Rituals. In Taoism, if there isn't Laws or Techniques, Tao, the ideal of Taoism, also cannot be put into practice. As an axiom of Taoism says, "Without Techniques, nor Tao be practiced." Through laws and techniques, Taoism succeeds in making mystical Tao as concrete Ideal of life. In this thesis I would like stress that Taoism as a system of Religion was existed in the life of Asian People as a synthesis of belief and practice.
Research result report
Abstract
종교는, 순수한 철학적 사변과 달리 실천을 통해 궁극적 신념을 현실에 구현할 수 있는 이론과 실천의 연결을 중시한다. 하나의 조직으로서 종교가 현실적으로 사회적 구심력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신념을 단순한 이론적 차원에서 가르치고 재생산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그것을 몸의 실천과 행위의 차원에서 재생산하고 그 신념을 공유하는 집단의 종교적 믿음을 객관화하고 강화하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그 장치가 바로 종교의례라고 할 수 있다. 종교적 수행은 종교의례의 한 형태로서, 수행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몸에 대한 정교한 관심이 수반되어야 한다. 도교가 몸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교한 몸의 이론을 형성 발전시켜왔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상식에 속한다.
도교는 도를 현실에 구현하여 현실을 변화시키는 의례적 실천에 관심을 기울이는 종교였다. 도교에서 도는 단순한 형이상학적 실체가 아니라 실천을 주도하는 이념이며, 그 이념을 체계화하는 도교는 형이상학(metaphisics)이 아니라 실천학(praxiology)이라고 말할 수 있다. 프랑스의 도교학자 쉬뻬르(Kristofer Schipper)의 말을 빌자면 도교는 ‘의례적 실천’의 종교였고 지금도 그러하다. 따라서, 앞에서 말한 것처럼, 도교는 도의 종교이다. 하지만, 도는 추상적 이념이기 때문에 도의 추상성에 매달린다면 도교는 자칫 대단히 빈약한 종교전통으로 오해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도교는 동시에 의례적 전통이었다. 도의 체현자이며 실천자인 도사는 대부분, 철학자들이 아니라 의례의 실천자였다. 도교는 형이상학적 사변의 종교가 아니라 몸짓과 의례의 종교였던 것이다.
본 연구의 관심사인 수행의 몸짓 내지 身體技法이라는 측면과 연관시켜 생각해본다면, 도교의 법술 체계는 개인적 불사(成仙)라는 목표를 위해 신체를 훈련하는 “수련적 身體技法”과 도교의 의례전문가로서 도사가 의례적 실천을 위해 획득해야 할 “의례적 身體技法”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수련적 법술은 의례적 법술을 획득하기 위한 기초가 되는 경우가 있고, 의례적 법술 그 자체가 바로 수련의 한 방식으로 이해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道敎는 전체적으로 보아서 道를 근본에 두고 그 道의 실천으로서 法과 術은 道와 서로 상호 보완적 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道의 이념이 배제된 法術은 더 이상 도교의 방법이 될 수 없고, 法과 術이 결여된 道는 추상적 철학 이념일 뿐 더 이상 종교로서 도교가 세계를 변화시키는 기능을 수행할 수 없고, 마침내 종교로서의 실질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Research result and Utilization method
본인은 이 연구를 일단 논문 형태로 출간한 다음, 도교의 의례 및 내단 수련에 관한 다른 논문들과 함께, 정리하고 보완하여 도교 수련과 내단적 신체기법에 관한 한 권의 저서로 출간할 예정이다. 필자가 이미 출간하여 발표한 바 있는, 도교의 수련 이론과 상상력 및 연금술에 관한 저서(“도, 상상하는 힘”)를 보완하는 저술로서의 성격을 가질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도교 연구는 도교의 사상적 연원에 해당하는 초기 도교 사상(도가)에 관한 연구에 집중되고 있으며, 그것이 마치 도교 연구의 전부인 것처럼 오해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대학의 어느 곳에서도 본격적인 종교 전통으로서의 도교를 강의하는 강좌가 설치되어 있지 않을 정도로 도교 연구와 강의는 그 수준이 대단히 낮다고 할 수 있다.
중국과 일본, 그리고 서양의 도교 연구에 대해 가끔 소개가 행해지고 있지만, 도장의 체계적인 연구와 이해에 근거한 도교연구는 아직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도교의 총체를 다이제스트 형식으로 종합 요약한 ꡔ운급칠첨ꡕ에서 출발하는 도교의 신체 기법에 관한 연구는, 그것을 더욱 확대시킨다면, 도교의 총체에 관한 체계적인 안내서를 만드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도교 경전에 관한 연구는 통속적 관심으로는 도저히 충족시킬 수 없는 방대한 체계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동아시아의 사상문화 전통을 총체적으로 연구하여, 새로운 시대의 사상적 자원을 개발해 내어야 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주자학이나 선불교 등, 우리의 역사 및 현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지 쉽지만, 그런 사상들조차도 사실 그 근원에서 본다면 도교의 수행 전통, 더 나아가 도교의 종교적 실천을 근거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 쉽게 잊혀진다. 말하자면, 도교는 적어도 한국의 사상사에서 보자면 드러나지 않은 광맥이라고 할 수 있다.
Index terms
道敎, 종교, 의례적 전통, 道, 法과 術, 修鍊, 成仙, 身體技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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