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진
tSl7ponrhsorced ·
세 가지 삶에 귀의합니다(三歸依)
다음은 며칠 전 어느 모임에서 논의된 내용이다.
“코로나19와 길고 지리한 장마를 겪으면서
현 체제의 삶이 지속가능할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 시스템이 질병, 기후변동, 경제침체, 인종-종교 갈등 등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최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서 도울 일이 있으면 도와야 할 것입니다.
기존 체제를 이끌어 온 주류 세력들이 지금까지의 철학과 체제 운영 방식을 바꾸면 길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를 바랍니다. 한편으로는 그러기에는 너무 멀리 오지 않았나 하는 판단도 듭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심각해져 가는 현 체제를 다시 살릴 지혜와 기술이 부족해 보입니다.
그냥 탈출하거나, 방임하거나, 애를 쓰다가 함께 쓰러지거나 할 뿐입니다.
그러면 새로운 삶의 방식은 무엇일까요?
삼귀의(三歸依)의 삶은 저 옛날, 우리 민족이 자연스럽게 영위해온 삶이며, 우리 민족의 DNA에 내장되어 있는 삶입니다. 그중에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나머지도 공허해지는 삼위일체의 삶입니다.
기존 체제의 병이 심각하면 할수록 새로운 삶의 방식은 밝아오는 듯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때가 아니면, 일이 되지 않습니다. 마치 벼 이삭이 팰 때가 있는 것처럼. 물 들어올 때, 노젓는다는 말처럼, 때가 오고 있는 만큼 부지런히 새로운 삶의 방식, <삼귀의>의 삶을 몸에 붙여야 할 것입니다.”
말이야 쉽게 할 수 있지만, 나는 과연 세 가지 삶의 방식을 오롯이 따를 수 있을까?
그러면 새로운 삶의 방식은 무엇일까요?
간단히 이야기해서
<하늘의 이치에 따라 순리대로 사는 삶>입니다.
<하늘의 이치에 따라 순리대로 사는 삶>이란 구체적으로 어떠한 삶인가요? 바로 삼귀의(三歸依)의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귀본(歸本) : 나의 뿌리 및 우주 만유(萬有)의 뿌리에 바탕을 두고 생활함
- 귀공(歸共) : 근본 철학에 조응하는 공동체를 형성하고, 그 공동체를 단위로 생활함
- 귀농(歸農) : 인간중심주의 문명에서 벗어나 동식물, 자연 등과 하나로 어울리는 삶을 영위함
삼귀의(三歸依)의 삶은 저 옛날, 우리 민족이 자연스럽게 영위해온 삶이며, 우리 민족의 DNA에 내장되어 있는 삶입니다. 그중에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나머지도 공허해지는 삼위일체의 삶입니다.
기존 체제의 병이 심각하면 할수록 새로운 삶의 방식은 밝아오는 듯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때가 아니면, 일이 되지 않습니다. 마치 벼 이삭이 팰 때가 있는 것처럼. 물 들어올 때, 노젓는다는 말처럼, 때가 오고 있는 만큼 부지런히 새로운 삶의 방식, <삼귀의>의 삶을 몸에 붙여야 할 것입니다.”
말이야 쉽게 할 수 있지만, 나는 과연 세 가지 삶의 방식을 오롯이 따를 수 있을까?
지금까지의 습(習)으로 볼 때, 비상한 노력이 있어야 될 것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도 그 길이 지속가능한 삶이라면 애써서 밟아봐야 하지 않을까?
내가 가서 그 맛을 볼 때, 다른 이들에게도 권할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