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4

알라딘: 12 성소은.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

알라딘: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  성소은 (지은이)
삼인2012-05-30



































13,000원

8.9100자평(1)리뷰(13)

2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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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순복음 교인인 저자가 ‘진정 나는 무엇이고 하나님은 누구인가?’라는 물음의 답을 찾고자 교회의 울타리를 벗어나 3년간 수행하며 얻은 깨달음을 담은 영적 여행기이다.

교회 목사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맹목적인 믿음에서 벗어나, 성경이 말하는 진짜 ‘진리’와 이를 통한 ‘자유’를 구하는 신앙인의 치열한 구도 과정을 진솔하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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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하는 글_ 기독교와 불교의 아름다운 만남 : 오강남

프롤로그_성소은, 클라라, 광우 스님, 그리고 다시 ‘성소은’

1. 나는 순복음 교인이었다
2. 진정한 회개, 메타노이아
3. 하나님과 하느님
4. 수행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5. 인생 방학
6.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
7. 스님 광우
8. 환속, 다시 세상 속으로

에필로그_“사이좋게 지내심이 옳습니다”
부록 1. 기고문_선방에서 만난 하나님
부록 2. 함께 읽으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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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타인은커녕 자신도 구원하지 못하고 널브러져 있는 ‘나’를 보아야 했다. 낯선 내가 미망(迷妄)에 취해 있는 나를 흔들어 깨웠다. 나는 무엇인가? 이게 구원받은 모습인가? 이미 내 것인 양 아는 체했던 구원의 실체가 잡히질 않았다. 구원이 무엇인가? 천국은 또 무슨 말인가? 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덮어놓고 믿어 왔던 그 믿음은 답을 주지 못했다. 무기력한 믿음이었다. 물음 덩어리는 고통이 되어 눈덩이처럼 커져 갔다. 절박한 심정이 되어 성경을 폈다.

  •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
    요한복음 8장 32절 말씀이 섬광처럼 눈에 들어왔다. 비록 늦었지만 이제라도 내팽겨진 채로 묻혀 있던 온갖 질문들과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자유를 얻고 싶었다. 진리가 무엇인지만 알면 얽힌 실타래가 풀리듯 모든 것이 명료해질 것 같았다. 나를 거리로 내몰던 ‘성령’ 대신 안으로 ‘진리’라는 뜨거운 화두를 품게 된 것이다.

  • -「프롤로그」에서  접기

  • 그런 예수는 없었다. 나의 무지와 어리석음을 적나라하게 조명해 주었던『예수는 없다』의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난 뒤의 느낌은, 말 잃음이었다. ‘불립(不立)문자’다. 황량한 벌판에 홀로 서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시야를 가리는 어떤 장애물도 놓여 있지 않은 빈 공간. 저만치서 땅과 하늘이 맞닿는 트인 공간을 말간 바람만이 메우고 있었다. 적막했지만 폐부를 관통하는 시원함에 누구에게라도 이 홀가분함을 소리쳐 외치고 싶었다. 그러나 허허벌판에서 누구 하나 나의 외침을 들어줄 사람은 없었다. 희열과 고독과 부끄러움이 한자리에 있었다.

  • -「하나님과 하느님」에서  접기

  • “여보세요.”
    “여의주! 뭐하고 있는 거야? 출가해야지!”
    벼락이 쳤다. 뉴욕에서 걸려 온 국제전화였다. 더듬더듬 시계를 보니 새벽 3시다. 현각 스님의 불호령이었다. 잠결에 철퇴를 얻어맞은 듯 눈에서는 별이 반짝했다. 다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답답한 심정을 부여잡고 몸을 일으켜 세웠다.
    “스님…….”
    여의주는 하안거를 마치면서 스님이 지어 주신 법명이었다. 이어지는 스님의 목소리는 아까와는 톤이 달랐다. 이번에는 섬뜩하리만큼 차분하고 무겁게 내려앉은 음성으로 나를 깨우셨다.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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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글

    지금 한국의 경우 불교와 기독교가 대화와 협력 관계라기보다 오히려 독백과 적대 관계라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여기 이 책의 저자는 불교 기독교 간의 이런 부정적인 관계가 불가피한 현실이 아니라는 것, 두 종교가 화합하고 협력할 때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그의 생생한 수행기를 통해 몸소 보여주고 있다.

    - 오강남 (종교학자, 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 명예교수)

    저자의 종교 순례 여정이 한편의 소설처럼 맛깔스럽게 묘사되어 책에서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든다. 진리 추구에 목마른 구도자의 신앙 고백이며 영적 순례기이다. 우리 모두는 진리를 향한 다정한 길벗이며 새로운 눈뜸을 통해서 종교 간의 깊은 만남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너는 완전히 틀렸어, 나만 옳아!”라는 편협한 태도로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일깨우는 데 꼭 필요한 책이다.

    - 미산 (중앙승가대학교 교수, 서울 상도선원 선원장)





    저자 및 역자소개
    성소은 (지은이)

    서울 출생. 일본 릿쿄 대학교 법학과에서 합리적인 사고를, 도쿄 대학교 대학원에서 화엄세계처럼 얽혀 있는 국제관계를 공부했으며, 이후 한일 양국 정부와 국제기구 등에서 공공선을 추구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는 예수의 말씀을 찾아 순복음교회를 나왔고, 성공회를 지나, “붓다를 만나면 붓다를 죽이라.”고 하는 선불교의 칼끝 같은 가르침에 이끌려 3년간 출가수행을 했다.

    이후 ‘나는 누구인가’를 참구하면서 선물처럼 “아하!”를 체험하고 기쁨으로 환속했다.
    현재는 인문, 사회, 종교, 과학, 문학, 신화 등 ...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서로 배우는 지식협동조합 <경계너머 아하!>를 운영하고 있으며, 성공회 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에서 인간사회와 종교 관계를 관찰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의미 있는 만남을 담은 구도적 고백서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과 경계 너머의 무한한 가능성을 담아 엮은 『종교 너머, 아하!』(공저)가 있다.

    『경전 7첩 반상』은 지금까지 접근하기 어려웠던 두꺼운 세계 경전들을 지혜의 근원으로써 가볍게 맛볼 수 있도록 풀어냈다. 특히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거나 이 시대에 꼭 읽어 봐야 할 7가지 경전들을 중심으로 감동적인 경구와 그곳에 함의된 의미를 맛깔스럽게 정리하고자 했다. 저자는 이를 통해 과거 현인들이 지녔던 소중한 삶의 지혜를 상기시키고 우리에게 인생의 바른 방향과 공부법을 다시금 되짚어 보게 만든다.

    최근작 : <인문학 특강>,<경전 7첩 반상>,<종교 너머, 아하!> … 총 5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책소개

    비구니가 되어 하나님을 만난, 어느 순복음 교인의 고백

    이 책은 순복음 교인인 저자가 ‘진정 나는 무엇이고 하나님은 누구인가?’라는 물음의 답을 찾고자 교회의 울타리를 벗어나 3년간 수행하며 얻은 깨달음을 담은 영적 여행기이다. 교회 목사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맹목적인 믿음에서 벗어나, 성경이 말하는 진짜 ‘진리’와 이를 통한 ‘자유’를 구하는 신앙인의 치열한 구도 과정을 진솔하게 담았다.

    어린 시절 엄마의 손에 이끌려 저자는 처음으로 교회에 발을 디뎠다. 박수로 맞이하는 환영 인사와 달콤한 사탕이 좋았지만 우리 모두가 죄인이며 이 원죄에서 벗어나기 위해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는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래서 죄 사함을 받기 위해 줄곧 주일을 목숨처럼 챙기고, 주일헌금과 건축헌금을 성실하게 내며,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불쌍한 영혼들을 구하기 위해 전도에도 나섰다. 믿는 만큼 알아서 복 주시는 하나님 덕분에 승승장구 하는 일마다 잘 풀렸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겉으로는 성실한 기독교인일지 모르지만 불신자들에게는 영적 우월감을 느끼고, 자신의 안위와 세속적인 성공을 위한 도구로 ‘오직 예수’를 외치기 시작했음을 깨닫는다.
    저자는 자신의 신앙을 되찾기 위해, 하나님을 믿고 그 믿음에 대한 대가로 복을 구하는 교회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한다. 좋은 학교, 좋은 직장, 좋은 배우자를 주는 자본주의적인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을 바른 이해로 인도하는 하나님을 스스로 찾아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노정에서 불교를 만나게 된다. 참선과 수행으로 참나를 찾아가는 수행자의 삶은 ‘진정 나는 무엇이고, 하나님은 누구인가’라는 물음의 답으로 서서히 인도한다. 종교 간의 벽을 넘어서 진리를 찾기 위해 불교의 가르침을 내면화한 저자는 행자 생활을 마치고 비구니가 되어, 마침내 교회가 아닌 선방에서 하나님과 자신이 둘이 아니며 결국 하나임을 깨닫는다. 그토록 찾아 헤매던 진짜 하나님을 만난다.

    더 행복한 신앙인의 길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은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하나님에 이르는 길이 교회 목사님의 말씀처럼 결코 십자가 아래에서만 이루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의 생생한 경험으로 불교를 통해서도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치며 다른 종교를 마귀로 형상화하는 설교는 매우 위험한 접근이며, 이 같은 교회의 배타성을 저자는 강하게 비판한다. 오히려 진정한 하나님은 도처에 존재하는 ‘유비쿼터스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나와 다른 종교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배척하고 전도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그들의 신앙을 나의 신앙을 비추는 거울로 삼고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대상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제일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이며, 자비를 설하신 부처의 말씀을 따르는 길이라는 것이다. 기독교인과 불자의 수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진정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건강하지 못한 이유가 이처럼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과 미움으로 상대를 대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꼬집어 말한다.

    비구니가 되어 진정한 하나님을 만나고 마음의 평화를 찾은 저자는 다시 세상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마음을 닦는다고 고백한다. 이는 행복한 신앙인의 모습이 내 종교만 진리라고 믿고, 그 진리를 목숨처럼 지키며, 그 규율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시선을 모두 거두어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빗질하며 욕심을 하나씩 덜어내고 미움을 하나씩 덜어내는 그 힘겨운 싸움에 있음을 보여준다. 신도 수와 예배당의 크기를 키우며 양적 팽창에 집중해 온 교회의 모습에 비추어 볼 때 진정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분투했던 저자의 남다른 여정은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참된 신앙인의 길을 무엇인지 질문과 함께 답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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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정말 대단하다. 지은이의 삶도 대단하고 이책의 내용 또한... 모든 종교인들이 편협된 시각을 버리고 서로 이해하며 화합하기를 바라며 박수를 보낸다.
    TeenzOnTop 2012-06-02 공감 (0) 댓글 (0)




    녹명글방에서 만난 인연

    어느 유명한 분이 그러더군요.
    우연은 거대한 필연속의 일부분일뿐이라고요. 저같은 경우 우연과 필연의 인연으로 이 책을 만나게 된 것 같습니다. '녹명글방'이란 네이버블로그를 통해서 알게되었으니까요. 처음 책 제목을 보았을 때 서로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눈에 띄었습니다.

    '선방'과 '하나님'

    읽다보니 '선방'은 불교의 상징으로 '하나님'은 카톨릭과 개신교의 상징이더군요. 어느 한쪽의 종교가 있거나 관심있는 분이라면 호기심 반, 거부감 반 이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제 경우는 호기심쪽이었습니다. 책을 보자마자 단숨에 읽어 내려가게 되더군요. 술술 책장이 잘 넘어갔습니다. 담담하지만 강한 필체로 솔직하게 자신이 가졌던 의문들을 파헤져가는 모습에서 솔직함이 확 느껴졌습니다.

    붓다의 "나의 신통력은 '솔직함'이다." 라는 말이 있는데...이 책에서 솔직함도 그런 신통력을 갖을거라 생각합니다. 솔직한 고백은 관계안에서 커다란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되고요.뛰어난 공감력과 소통력은 또다른 기회의 장과 에너지장을 끌어당기게 되나 봅니다.
    작자 인생의 무난한 상승곡선에 찍힌 변곡점들은 결국 또 다른 상승곡선을 만들어내더군요. 작자가 지나온 순례길을 쭉 따라가다보면 많은 우여곡절을 만나게 됩니다. 그때마다 뒤로 물러서기보다는 당당히 맞서는 모습이 시원스럽고 통쾌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들은 많았지만 결코 힘들지는 않았던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아마도 정말 원하는 길을 갈때는 아무리 넘기힘든 장애물이 있어도 심리적으로는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가 봅니다. 이래서 고생을 사서하나 봅니다. 고생끝에는 늘 남는 이문이 있으니까요.

    학생이나 직장인에게는 이런 용기있는 결단력과 소신있는 실천력에서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생의 길은 여러갈래가 있고 항상 그 길들은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열려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톨릭과 개신교 신자들이라면 자신의 믿음을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군요. 그중에서 비슷한 의문을 가졌던 분들이라면 해답은 각자 찾아야겠지만, 그 의문을 풀어가는데 참고안내서로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무슨일을 하든 갈 수 있는데까지 가 본 사람이라면 결과와 상관없이 어떠한 미련도 후회도 없다는 것을 잘 볼 수 있었습니다. 바라지만 그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수용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수월하면 수월한데로 힘들면 힘든데로 일단 그냥 가보는 그런 마인드...

    내용중에 고민하는 부분이 많이 나오는데요, 그때마다 고민하는 힘이 어떤건지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직접 실천해보면서 하나 하나 고민을 풀어나가는 그 절신한 자기 수행의 모습이 진지하게 잘 다가왔습니다. 그 고민과 체험으로 얻어진 달디단 열매를 모두가 음미할 수 있도록 이렇게 책으로 펴낸다는 것 또한 대단한 의미있는 일이죠.
    진정으로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자기 수렴의 결정체인 것 같습니다.

    본문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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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278

    수행은 '사람 되는 연습'이다. 참사람 되는 길에 종교가 벽이 될 수는 없는 일이다.
    종교가 있다면 험난한 길에 힘이 되고 격려가 되어야 한다.

    p279
    앞으로 이어질 인생수업은 '자율학습'이다. 때린 곳은 또 때리면 안되지만
    닦은 곳은 또 닦아야만한다. 매일같이, 순간 마디마디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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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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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모 2012-06-12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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