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7

알라딘: 진영, 아빠는 유학 중



알라딘: 진영, 아빠는 유학 중




진영, 아빠는 유학 중
옥성호 (지은이)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201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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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반양장본
272쪽
128*188mm (B6)
272g
ISBN : 9788957315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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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故 옥한흠 목사의 미국 유학 시절 만 3년 동안, 아버지와 떨어져 시골에서 지낸 초등학생 옥성호의 이야기. 우리는 이 책에서 엉뚱하고 허영 부리기 좋아하는 한 소년을 만날 수 있다. 이 소년은 아버지가 3년 동안이나 유학을 떠나, 자신과 헤어져 있는 것도 그렇게 아프지 않다. 소년에게는 그저 진영의 아이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서울 말씨, 손목시계, 그리고 미국에서 보내온 아버지의 멋진 차 사진이 더 우선이다.

이런 소년이지만 그는 진영에서 좌충우돌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점점 자라간다. 동생 훈이에게서, 순한 개 래시에게서, 부산댁 할매에게서, 무서운 아멘 할아버지에게서, 그리고 진영에게서 소년은 점점 자란다. 그리고 30여년 뒤, 아버지께 들려드리고 싶어 회상한 진영 시절은 어른이 된 소년에게 그 시절이 소중한 또 다른, 아주 중요한 의미를 깨닫게 한다.



목차


프롤로그

1. 진영에 간다!
2. 진영의 슈퍼스타 oaK
3. 내랑 한 판 붙자 안 카나!
4. 아빠의 링컨 컨티넨탈
5. 최고지도위원 옥성호
6. 돈봉투와 카스텔라
7. 방송국이 온다!
8. 부산댁, 우리 할매
9. 아멘 할아버지와의 뜨거운 기억
10. 부러운 훈이
11. 충무와 노래 테이프
12. 래시야!
13. 성도교회 대학부
14. 아빠의 선물
15. 여름 밤 이층에서는…
16. 훈이와 전기밥통
17. 황금 날개
18. 돌아온 아빠더보기



책속에서



마당 저 끝에서 훈이를 기다리던 내 눈에, 어깨를 들썩이면서 또 한 편으로 맞은 엉덩이를 주무르며 주섬주섬 신을 찾아 신는 동생이 그날따라 너무도 작고 초라하게 보였다. 나는 훈이가 나를 못 보기를 바랐다. 그러나 훈이는 울면서도 나부터 찾았다. 곧 마당 저편에 숨은 듯 이 서 있는 나를 발견하고 훈이는 여전히 울면서 내게 다 가... 더보기
정말로 "황금 날개"를 못 본다면, 그것도 우리 집 바로 뒤에 있는 대한극장에서 하는 "황금 날개"를 못 본다면 나는 진짜 죽을 것 같았다. 아니 "황금 날개"를 못 보고 남은 인생을 비참하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더 나아 보였다. ... 더보기
아빠를 배웅하고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나와 훈이에게 이미 아빠라는 존재는 멀리멀리 사라지고 없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와 훈이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줄곧 번져 나오는 회심의 미소를 억제할 수가 없었다. 아빠가 없는데도 마냥 좋다고 웃고만 있는 이 철없는 두 아들과 세상 모르고 잠이 든 막내아들을 앞으로 몇 년간 혼자 키워야... 더보기
다음 날 학교에서 돌아오자 여전히 나를 반기는 래시의 왼쪽 눈은 아주 크고 시퍼런 멍으로 얼룩져 있었다. 그제야 래시에게 너무도 미안했다. 나는 실로 오랜만에 래시를 안고 그 누런 털을 가만히 쓰다듬었다.
"래시야, 미안하대이. 내 진짜 맞힐 줄은 몰랐다 아이가. 진짜 몰랐다 아이가. 미안하대이, 많이 아팠제?&... 더보기
마당 저 끝에서 훈이를 기다리던 내 눈에, 어깨를 들썩이면서 또 한 편으로 맞은 엉덩이를 주무르며 주섬주섬 신을 찾아 신는 동생이 그날따라 너무도 작고 초라하게 보였다. 나는 훈이가 나를 못 보기를 바랐다. 그러나 훈이는 울면서도 나부터 찾았다. 곧 마당 저편에 숨은 듯 이 서 있는 나를 발견하고 훈이는 여전히 울면서 내게 다 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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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진영>은 故 옥한흠 목사의 미국 유학 시절 만 3년 동안, 아버지와 떨어져 시골에서 지낸 초등학생 옥성호의 이야기다. 기억이라는 사진첩 속에서 조심스레 꺼낸 이 추억들은, 근대화가 되기 전인 1970년대 후반의 한국 시골 풍경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목회자 가족이라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깊은 울림이 있다.

- 백금산 (예수가족교회 담임목사, 도서출판 부흥과개혁사 대표)

‘3년 동안 아빠의 부재(不在)’는
시공간 개념으로 본다면 사람의 긴 인생 속에서 아주 짧은 한 순간이다.
그러나 한 소년에게 그 시간은 평생토록 가장 소중한 추억이며,
때로는 아픔이자 달려가고픈 그리움이 되어 늘 아빠의 내음과 겹친다.
아빠를 통해 세상을 읽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소년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는 지금 너무 가까이 있기에 고마움조차 잊어버린
한 '거룩한 존재', ‘아버지’의 무릎 곁으로 저도 모르게 다가가게 되리라.

- 노경실 (『열네 살이 어때서』, 『사춘기 맞짱 뜨기』의 작가)




저자 및 역자소개
옥성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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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주 노터데임대학교(University of Notre Dame)에서 MBA를 취득했다. 2007년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시리즈를 시작으로 『갑각류 크리스천』 시리즈, 『아버지, 옥한흠』 『진영, 아빠는 유학중』 『진리해부』 『야고보를 찾아서』, 장편소설 『서초교회 잔혹사』 『낯선 하루』 등 스무 권이 넘는 책을 저술했다.
특허 솔루션 전문 기업인 위즈도메인에서 10년간 미주 지사장을 그리고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국제제자훈련원 출판본부장을 역임했다. 2018년 현재 ... 더보기


최근작 : <신의 변명>,<야고보를 찾아서>,<진리해부> … 총 24종(모두보기)
옥성호(지은이)의 말
내게 진영이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돌아올 아버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래지 않아 아버지가 미국에서 돌아와 우리를 다 데리고 서울로 갈 것을 알고 있었기에 진영 시절이 행복했습니다. 인생이 의미가 있는 것은 인생 속에서 우리가 기다림을 갖고 살기 때문일 것입니다.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 이것은 행복이고 설렘입니다. 누군가를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음을 알고 산다는 것, 사랑하는 누군가와 같은 하늘 아래 있다는 것, 그것 자체가 삶의 희망입니다. 진영에서의 3년간 나에게는 그 희망이 있었습니다. 다시 만날 수 없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제 나는 과거 3년간의 진영보다 좀 더 긴, 새로운 진영을 살고 있다고. 비록 같은 하늘 아래서 다시는 만날 수 없지만 이 삶 너머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는, 새로운 진영을 살고 있다고 말입니다.




출판사 소개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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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QTeen(큐틴) 2019.6>,<날마다 솟는 샘물 2019.6>,<디사이플 Disciple 2019.5>등 총 378종
대표분야 : 기독교(개신교) 7위 (브랜드 지수 379,251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 책 소개

소년, 그리고 이제 어른이 되어 버린 소년들과 읽고 싶은 책
“아빠는 아주 오래 전 단 3년 간 내 곁을 떠났지만.
오히려 수십 년 동안 아빠를 떠났던 것은 어쩌면 내가 아니었을까..? “

한 소년이 있다. 아빠가 미국 유학으로 3년간 가족을 떠나게 되어, 소년은 엄마와 두 동생과 함께 낯선 시골 ‘진영’으로 이사를 한다. 곁에 아빠가 없는 시간 속으로 소년이 들어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목사님이셨던 아빠는 항상 교회 일로 항상 바빴다. 그랬기에 아빠가 미국에 공부하러 간 3년은 소년에게 전혀 고통스럽거나 외로운 시간이 아니었다. 오히려 떠나는 아빠를 배웅하자마자, 할매가 있는 진영으로 내려가 놀 생각에 동생과 낄낄 웃음부터 나왔다. 진영에 간 소년은 서울에서 온 슈퍼스타가 된다. 서울 말씨, 서울 이야기 등으로 진영 아이들의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이다. 그러나 그런 소년을 시기하는 결투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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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자마자 단숨에 읽게 만드는흡인력이 있는데 끝에는 먹먹한 감동도 한 방 먹인다...
Watermelon 2012-01-04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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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부족한 기독교 시리즈의 저자로 잘 알려진 故 옥한흠 목사님의 장남, 옥성호 저자의 성장스토리가 재미와 감동을 준다.
에이프릴샤워 2012-01-0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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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성호씨의 기존 책들이 날카로왔는데 아버지옥한흠을 읽고 이 책도 구매하게 되었어요. 과거 향수가 불러 일으켜져서 감동적이고 따뜻하네요. 기존과 다른 색깔의 책이지만 좋습니다.
yangmom 2012-01-05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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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대한 추억 퍼즐 한 조각




저자는 효자다. 저자의 아버지가 병원에서 마지막 삶의 불꽃을 태우고 있을 때 아버지를 조금이나마 위로해 드리려고 이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으니 말이다. 그 아버지는 다름아닌 고 옥한흠 목사님이고 저자는 바로 그분의 장남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책이 미처 탈고되기 전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책을 보여드릴 수 없었다고 밝혀 마음이 짠했다.

하긴 목사님이 살아계셔서어도 그분의 성정에 아들이 이런 책을 냈다고 어디 내색하실 정도로 반기셨을까? 그건 또 모를 일이다. 하지만 저자에게 이책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긴 하다. 이책은 옥한흠 목사님이 젊은 시절 가족들을 두고 미국 유학길에 오르고, 그 유학 3년 동안 아들인 저자가 어떻게 지냈는지 아버지는 모르실테니 바로 그것을 알려드리기 위해 글을 썼다고 했다. 그러니 어찌보면 아들로서는 부친의 전생애를 볼 때 유학하느라 몰랐을 가족사의 마지막 퍼즐 한조각을 맞혀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썼을 것이다.



사실 저자의 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나는 옥한흠 목사님 타계 직후 그가 쓴 <아버지, 옥한흠>이란 책을 읽었는데, 그 책은 저자의 아버지이기도 하지만 나의 영적인 아버지(난 그분의 교회를 오랫동안 다닌 관계로 그렇게 부르고 싶다)인 관계로 그책을 읽는 감회가 남달랐다. 바로 그책을 읽음으로 해서 사랑의 교회가 어떻게 세워지고 영적인 계보가 어떻게 뿌리를 내릴 수 있었는지 아는 단초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이책은 솔직히 전작만한 감흥은 없었다. 의미가 있다면 옥한흠 목사님 가문의 역사의 한 단면을 보는 것 정도랄까? 물론 저자가 그것을 거창하게 바라봐주길 바라면서 썼을리는 없을리는 없을 것이다. 단지 이왕 돌아가신 아버님에 대해 알려질 것 같으면(사람은 살아생전 보다 사후에 알려지는 것이 더 많을 것임으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부터) 알려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아들과 아버지. 이처럼 가까운 사이가 또 어디 있겠는가. 물론 이책은 저자 자신의 자전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도 어린 시절을 중심으로 한. 그래도 아버지를 의식해 썼고, 아버지에 대해 (전작을 포함해)이만큼 쓸 수 있는 거라면 옥한흠 목사님은 상당히 존경 받을만한 분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폐일언하고 이책은 상당히 재밌다. 작가는 자신의 유전자가 모계를 닮지 않고 부계를 닮았다고 했는데, 작가의 어린 시절을 복원해 내는데 그 글솜씨가 상당히 유려하다.

저자는 그렇게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진영읍에 있는 외가에서 살아야했던 3년 간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어쩌면 매 에피소드마다 어린 아이의 심경을 그리도 잘 포착해 내는지 읽으면서 내내 즐거웠고 웃음짓게 만들었다. 특히 키우던 개를 그런 의도는 없었는데 딱총으로 눈을 맞히고 무척 미안했음에도 어느 날 솥안에 있는 것을 보고 별로 미안해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 특히 동생이 그것을 먹으면서 사라진 개를 안타까워 하면서도 맛있다고 말하는 그게 참 많이 웃음이 났다. 또한 무엇이든지 만지기만 하면 고장을 잘내는 저자가 동생을 100원에 매수하여 전기밥솥이 고장난 책임을 지도록 만들고, 어머니에게 혼이 나면서도 당당한 동생의 모습속에서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대비시키는 것도 재밌었다. 또한 그토록 보기원하는 만화 영화를 자는 척하며 잠꼬대를 읊어 막상 원하는 것을 이루게 되지만 곧바로 허무함을 경험하게 됐다는 이야야 등. 정말 우리도 돌이켜 보면 이런 추억하나쯤은 있지 않나, 그야말로 추억은 방울방울이다.



무엇보다도 어린아이의 마음은 단순하다. 보이지 않는 것 보다 보는 것에 더 목이 마르고 그것으로 사람을 가늠하고 세상을 판단하기 좋아한다. 공부 잘하면 인정 받을 줄 알았는데 그것 위에 주먹 센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 소년이 있다. 어느 날 아버지가 보내 온 사진속 링컨 컨티낸탈을 탄 아버지를 보면서 무조건 아버지가 미국에서 출세한 줄 알고 친구들에게 들떠 자랑하는 소년도 있었다. 그러나 나중에 그 차의 출처를 알게되고 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의 아주 작은 진실의 한 조각임을 저자는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외가에 대한 저자의 애정은 남달라서 정말 어린 아이에게 외가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복인가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든다. 나 역시 어렸을 때 친할머니 댁에 가는 것 보다 외할머니 댁에 가는 것을 더 좋아했다. 분명 친할머니의 집이 외할머니의 집 보다 좀 더 나았는데도 난 굳이 불편한 외할머니 댁을 더 좋아했다. 음식도 입에 맞기는 친할머니가 해 주시는 음식이 더 맞았는데도, 조미료를 쓸 줄 모르고 짜기만 했던 외할머니 음식을 좋아서 온 이상 입에 맞지 않는다고 투정할 수가 없었다. 그럴만큼 외가가 더 좋았던 것이다. 그것이 생각이나서 책을 읽으면서 정말 동감이 되었다.

더구나 아버지가 귀국하고 너른 마당이 있는 외가를 떠나 서울의 좁은 셋방에 살아야 했을 때 소년은 얼마나 외가가 그리웠을까? 그뿐인가? 외가가 있는 진영의 교회는 번듯했는데 아버지가 개척한 교회는 그야말로 상가내 교회였다. 말이 되는가? 모름지기 교회라면 교회다운 외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어야지 상가내 교회라니.



그건 정말 나의 경험이기도 하다. 친구 따라 나온 교회가 상가내 교회라 나는 다시는 교회 안 나가고 성당 다닌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시작은 그렇게 했을지 몰라도 진짜 신앙을 키운 건 기독교로 옮기고 나서부터였다. 그러니 보이는 건 보이지 않는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아닌 것이다. 나중에 소년의 아버지는 정말 아기자기하고 멋진 교회를 짓지 않았는가. 내가 사랑의 교회를 처음 나가던 날 정말 미국의 어느 교회가 이렇지 않을까? 너무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훗날 아버지가 그런 교회를 세울 줄 소년은 전혀 알지 못했을 것이다.



정말 이책을 읽으면서 남자들 처가집 말뚝만 봐도 절을 해야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그렇게 당신의 자재들을 사랑으로 감싸주시는 장모가 안 계셨더라면 옥한흠 목사님이 어떻게 그렇게 유학을 다녀오실 수 있겠으며, 오늘 날 우리나라 기독교사에 길이 남을 목회를 하실 수 있었겠는가.



그런데 이책을 읽으면서 저자에게 바램이 하나 생겼다. 언제고 이 글을 저자가 볼런지 모르겠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옥한흠 목사님의 유학 3년 동안의 일기와 사모님과 주고 받았던 편지를 꼭 책으로 내주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이 진영에서의 3년 퍼즐이 맞을 것 같다.

또한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 문득 브래드 피트가 나왔던 <흐르는 강물처럼>이 생각이 났다. 물론 본지 오래되서 기억은 잘 안 나지만, 그것도 한 목사의 가정에서 2대에 걸친 유장한 가족사를 그린 작품으로 기억한다. 이제 고 옥한흠 목사님 이야기에서 빠진 건 그분의 세 아들이 어떻게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렸는가인데 그것까지 볼 수만 있다면 신앙의 모범을 사셨던 목사님 가정의 한편의 수채화를 볼 것 같다. 감히 저자에게 부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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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2-02-25 공감(4) 댓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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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진영




진영이라는 책을 읽으면 한국의 기독교 부흥기를 이끄신 옥한흠 목사님의 과거를 몰래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옥한흠 목사님의 장남인 옥성호씨가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더듬어 '진영'에서 살 때의 자신과 형제들의 생활과 자연에서 맘껏 뛰어 놀았던, 그리고 외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그 시절의 추억들이 내 유년기의 기억과 겹쳐서 너무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경남 김해시 진영은 옥성호씨의 마음의 고향이다. 그가 썼던 것처럼 만약 그것이 미국으로 유학 간 아버지를 기다리는 3년이 아니었다면 계속 그곳에서 살아야만했던 거라면 이렇게까지 아련하고도 마음 따뜻해지는 유년기의 소중한 추억이 아닐 것이다. 기다릴 사람이 있었기에 변화될 삶이 있었기에 그토록 지금까지도 그리워하는 순간이리라.





옥성호씨는 삼형제인데 형제들과 재미있게 놀았고 개구쟁이였다. 시골에서 높은 곳에 올라가기도 하고 재미있게 놀았던 장면들이 나도 어릴적에 외가에 놀러갈때 느꼈던 해방감과 자유로움 그대로였던 것 같다.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소회가 아주 재미있다, 그리고 뭐든 선물받은 그 시대에 귀했던 물건들을 금방 망가뜨리는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사실까지 읽으면서 깔깔대며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손목시계가 방수가 되는 줄 알고 처음으로 차고 간 날, 반친구들의 꾀임에 빠져 물에 넣었다가 습기가 다 차서 고장날 뻔한 에피소드며 고 3때 형 공부 열심히 하라고 동생이 돈을 모으고 모아 사 준 워크맨이 공부하는데 별 도움은 못 되었던 일화하며(그래도 그 물건을 사 준 동생에 대한 고마움은 절절이 드러나있다.)





신성일 뺨치게 잘생겼던 옥 목사님의 과거 모습을 알게 되기도 하고 옥 목사님의 3년간의 미국유학생활이 담겨있기도 하고...옥한흠 목사님의 우렁찬 찬송가 소리는 유명했던 모양이다. 한창 개발중이던 강남에서 처음으로 개척한 아버지의 작은 교회가 너무 창피했던 소년. 작은 상가 2층에 조그맣게 시작한 초라한 교회에 다니다가 아버지가 아이들까지 데리고 있기 힘들어 더 큰 교회의 주일학교로 아이들을 보냈었는데 일년만에 다시 찾은 아버지의 교회는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입구에서부터 신도들로 가득차고 찬송가 소리로 가득찼던 모습을 소년이 목격한 감동의 순간이며 영화로 만들어도 재미있겠다 싶을 정도로 70년대생의 감성을 자극한다. 꼭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내 마음속에 또 다른 '진영'을 나도 기억속에서 꺼내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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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로포스 2012-02-28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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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한흠 목사님의 유학시절, 한국에 남겨졌던 가족들의 이야기




저자가 '부족한 기독교 시리즈'를 써내기 시작했을 때 조금은 불편한 느낌을 받았더랬습니다. 조금은 극단적이고 편협하게 보이는 성향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자가 왜 이런 성향을 지니게 되었을까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아버지 부재'의 부정적인 영향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수년 전 옥한흠 목사님의 책을 읽으면서 가족들과 오랜 시간 떨어져 공부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저자는 그 시간이 결코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증언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미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자신은 동생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저자가 기록하고 있는 내용을 보면 그가 진영에서 보냈던 시간이 무척이나 즐거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그가 힘들어 했던 것은 아버지가 미국에서 돌아와 서울로 올라오게 되면서부터였습니다. 단독주택 2층에 세들어 살면서 느꼈던 열등감이나, 아버지가 개척한 교회가 상가건물에 있다는 사실로 인해 느꼈던 열등감이 그를 힘들게 했지, 진영에서 지내던 시기는 결코 그에게 힘든 기억으로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의 생활에 대한 저자의 글을 통해서 저자에게 있어 진정한 '아버지의 부재'는 서울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자훈련과 심방으로 인해 아버지의 얼굴 보기도 힘들었던 저자의 청소년기가 이 책에서 기록하고 있는 시기 이후에 펼쳐졌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한동안 신앙을 떠나 방황했던 것도 어쩌면 그 청소년 시기와 깊은 관련이 있지 않은가 추측해 봅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동안의 방황을 끝내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하나님 나라를 섬기는 삶을 살아가고 있기에, 그 시기에 겪었던 힘들었던 기억이 이제는 저자에게 또 다른 힘이 되어주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자는 아버지 옥한흠 목사님이 유학을 하시던 그 시기에 대해 미안해 하시는 것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옥한흠 목사님께서 저자에게 미안해 하셨던 것은 비단 그 시기에 대해서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들인 저자가 이제라도 그 시기는 물론이고 그 이후의 시기에 대해서도 아버지를 이해해 드리고 있음에 대해 하늘에서나마 기뻐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목회자의 자녀들이 집안 형편이나 교회의 규모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비교하면 부끄러울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렇다고 어떻게 해 줄 방법도 없는 처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나아지겠지 라는 생각이 있기는 하지만 과연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라는 생각도 들고, 여러 가지로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하지만 옥한흠 목사님처럼 최선을 다해 설교하고 훈련하고 사역하면 반드시 하나님의 돌아보심이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자가 일 년여 만에 아버지가 목회하는 교회를 찾았을 때 느꼈던 그 감격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경험하게 해 준다면 얼마나 기쁠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주일학교를 운영할 형편이 되지 않았을 때, 과감하게 다른 교회 주일학교에 위탁교육을 부탁하신 목사님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목사님다운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주일학교 학생들을 빼앗길까 걱정하시는 것이 아니라 좋은 조건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찾으셨던 모습이 무척이나 존경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께서 얼마나 확고한 사명감을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오셨는지, 그리고 교회를 개척하고 얼마나 열정적으로 섬기셨는지에 대한 내용을 보면서 큰 도전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의 제 모습이 그에 미치지 못함을 여실히 느끼면서 부끄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저자의 책을 몇 권 읽어 본 바로는 이 책이야말로 저자의 책 중에 가장 재미있고 술술 읽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의 글 솜씨가 가장 잘 드러난 책이 바로 이 책인 듯 싪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저자가 천상 글쟁이로 살아야 할 분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점점 더 저자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됨을 느낍니다. 저자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되어 가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 책처럼 따뜻함을 느끼게 해 주는 책으로 저자를 만나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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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남편 2012-02-23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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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진영]은 경남 김해시에 자리 잡은 한 지역을 말한다.

아버지의 3년의 유학시절에 그 공백 기간 동안 저자인 옥성호씨는 어머니와 두 동생과 함께 진영이라는 곳에 잠시 머물면서 그때의 추억과 함께 많은 독자들을 향수에 젖게 만들었다.



이 책속에서는 하나의 거짓도 없이 순수한 어린 초등학생 소년의 시각과 입장에서 그려졌기에 때 묻지 않은 순박함이 담겨져 있다.

시골에서의 어린 시절은 누구에게나 추억이 될 만한 이야기가 항상 가득하다.

가난이라는 무거운 단어 앞에서 추운 겨울날 옷 속에 신문지를 넣어서 추위를 이겨낸 잠시 잠깐의 글 속에서 가슴이 뭉클해지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시골 풍경은 그리움을 남겨진다.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어쩌면 아주 긴 3년이라는 시간동안 저자 옥성호씨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해주는 듯하다.

아주 사실적이면서도 그때의 느낌을 어린 아이의 시점에서 쓴 점과 성인이 되었을 때의 지금의 생각을 오가면서 묘사하였다.



진영에서의 추억은 서울로 이사를 가지 않았다면 추억에 그다지 많은 영양을 주지 못했을 거다. 서울로 이사를 가면서 느끼는 감정은 진영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각인되어 있었다. 성인되어서도 잊지 못했던 많은 사건들이 아직도 그의 머릿속에 남아있다는 것은 어쩌면 세상을 사랑하는 법을 그곳 진영에서 미리 배웠을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아버지의 링컨 컨티넨탈 사진, 강아지 래시와의 이별, 전기밥통 사건, 어머니가 사준 빨간줄의 시계가 그때의 기억을 되새기게 해준 추억과 동시에 서울에서의 좋은 기억은 없다.

남의 집 전셋집에 사는 자신의 초라한 모습과 아버지의 교회 또한 그러했고 자동차에 대한 남들이 그러했다. 학교에서의 조사 때문에 모든 것이 밝혀졌지만 왜 그런 조사를 했는지 지금도 모르는 저자다.



시간이 흐른 후에야 아버지의 일기장을 몰래 보면서 점점 더 그리움과 고마움을 느끼는 모습이 아픔을 달래가는 풋풋한 모습이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지만 아버지에 대한 사랑에 감사 할 줄 알고 늘 아빠의 거룩한 존재를 잊지 못 할 것이다.



진영에서의 추억은 3년에 걸쳐 끝이 났지만 그 3년 동안 저자가 느끼고 생각하고 깨달았던 소중한 진영에서의 추억이 이 책 한권을 마무리하면서 마지막 단락에서의 사진은 그때의 추억을 되새기는 잔잔함과 씁쓸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 주었다.

특히 사진 뒷면에 새겨진 아버지의 글 속에서는 그때의 상황과 생각을 면밀히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고 후에 저자 옥성호씨의 추억 속에 남겨질 사진들이었다.



누구에게나 향수에 젖게 만드는 추억이 한가지씩은 있다.

그러나 그 추억이 자신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겨진다면 그건 진귀한 보물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마치 진영에 있는 제 3자가 되어 버린 것처럼 저자의 행동에 귀를 기울 리게 되었고 가슴 뭉클했던 지난 얘기를 하는 저자의 과거형 이야기 속에서 다시는 오지 겪어보지 못할 추억임을 느끼게 만들었다.



실제 있었던 저자의 글이었기에 가슴으로 다가온 따뜻한 온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뭔가 큰 파워를 날릴만한 이야기는 없었는데 1970년대의 풍경에 더한 느낌을 주는 잔잔한 자서전의 일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