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4

알라딘: 지적생활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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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생활의 방법

와타나베 쇼이치 (지은이), 김욱 (옮긴이) | 세경멀티뱅크 | 1998-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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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쪽 | 148*210mm (A5) | 291g | ISBN : 9788985502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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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지적 생활`이라는 모호한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책과 책읽기, 그리고 장서에 관한 지은이의 생각을 에세이식으로 모아놓은 책이다.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이냐는 독서법에 관한 글이라기보다 책 자체에 대한, 이를테면 자신의 장서를 꾸리고 이용하는 법, 시간의 활용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과연 `지적 생활`이 지은이가 강조한 것처럼 책읽기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인가? 지은이는 책을 이야기하면서 그것이 지적 생활의 전부인 양 말하는 편협함을 드러내고 있다. 하긴, 이 책은 출간된 지 벌써 20년이나 지났고 그간의 시대적 간격이 그대로 도드라진 것이긴 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불편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어쨌든 책읽기란 지은이가 말하는 `지적 생활`에 중요한 부분임은 틀림없고, 그 책읽기를 어떻게 생활화시키고 있는가에 대한 지은이의 생각들은 모범적이진 아닐지라도 한번쯤 참고할 만하다. - 임지호(1999-04-27)





1.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 정신
셰익스피어의 교훈/ 은사를 만나다/ `모른다`고 말하는 게 두렵지 않게 돼/ 영어 소설을 읽지 못하다/ 지적 오르가슴을 찾아/ 충족치 못한 감정의 해소/ 노령은 겁나지 않는다

2. 고전을 만들다
되풀이하여 읽는다/ 취미의 형성/ 고전이란 무엇인가

3. 책을 사는 의미
자기 돈으로 산다/ 다시 읽고 싶을 때 읽는다/ 카드 시스템의 문제점/ 무리해서라도 책을 산다

4. 지적 공간과 정보 정리
책 위에 이부자리를 펴고 자다/ 능동적인 지적 생활자/ 장서와 지적 생산의 관계/ <독일참모본부>의 뒷이야기/ `책을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 돈은 시간이다/ 시간을 돈으로 사는 방법/ 에어컨의 효용/ 서재의 음열 대책/ 도서관을 갖는다/ 카드 시스템/ 카드 박스/ 카드의 교체/ 파일 박스/ 복사기 이용법

5. 지적 생활과 시간
조용한 지속/ 시간의 한계/ 해머턴의 충고/ 일찍 일어나는 칸트/ 괴테의 경우/ 조조형이냐 야밤형이냐/ 혈압에 따른 유형/ 중단/ 용광로와 지적 생산/ 괴테의 성/ 시간을 충분히 갖는다/ 짤막한 시간, 어떻게 사용하는가/ 통근시간/ 코스팅/ 수면과 평온함

6. 지적 생활의 형이하학
교제를 즐긴다/ 식사에 대해/ 맥주와 와인/ 커피에 대해/ 우유와 위스키/ 산책에 대해/ 가족/ 결혼/ 부부의 지적 생활

7. 지적 생활의 이상적인 모습
자기 도서관을 갖는다/ 장서와 미소/ 질이 좋은 책/ 지적 생활의 반려자/ 스콧의 훌륭한 라이브러리/ 사법관으로서,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스포츠·저작·사교/ 불행 속에서의 일대 분투/ 좋아하는 책을 읽는다/ 본업과 지적 생활/ 육체에의 배려/ 찻집에서의 대화



자료에 대한 감식안을 키우고 독서의 질을 높이려면 책을 반복해서 읽는 게 좋다. 줄거리를 알지라도 문장과 서술방법에 매료되어 「자신만의 고전목록」을 만들어내야 독서 취미가 예민해진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서재=장서」 마련하기. 그래야 문득 읽고 싶은 책이 떠오를 때 독서에 돌입할 수 있고 「개인 도서관」은 「지적 무기」가 되고 중단 없는 생산성을 담보한다.

집필을 염두에 두는 「능동적인 지적 생활자」는 책 위에 이부자리를 펼 각오까지 해야 한다.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를 쓸 때 나폴레옹 전쟁관련 자료만 도서관 분량을 모았다. 바빠서 책을 못 읽겠다는 말은 핑계다. 근대적 의미에서 첫 베스트셀러 작가라 불리는 영국작가 스콧은 25년여 동안 서기직과 판사직을 겸하면서 장편소설·서사시집 등을 48권이나 썼다.






지은이 : 와타나베 쇼이치 (渡部昇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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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지적으로 나이 드는 법>,<지적생활의 발견>,<심리학이 잡은 범인> … 총 199종 (모두보기)
소개 :
평론가이자 조치 대학 명예교수. 동서양의 폭넓은 학식과 깊은 통찰력으로 문학, 역사, 사회, 경제 등 다방면에서 평론 활동을 하고 있다. 1930년 일본 야마가타 현에서 출생하여, 조치 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서양문화연구과 석사과정을 수료하였다. 1955년부터 1958년까지 독일 뮌스터 대학과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유학했으며, 뮌스터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조치 대학 문학부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였고, 퇴직 후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부패의 시대》 《독일 참모본부》 《영어어원의 소묘》 《인간다움의 구조》 《비술로서의 문법》 《자신의 벽을 깨는 사람》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 《무엇이 일본을 이상하게 만들었나》 《지적생활의 발견》 등이 있다.





옮긴이 : 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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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상처의 인문학>,<삶의 끝이 오니 보이는 것들>,<베스트셀러 절대로 읽지마라> … 총 125종 (모두보기)
소개 : 서울대 신문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서울신문, 경향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에서 30여 년간 기자 생활을 했다. ‘한국 생산성 본부’ 출판 기획위원 및 현재는 ‘미래에셋 은퇴연구소’, ‘한국 교직원 신문’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상처의 인문학』, 『삶의 끝이 오니 보이는 것들』, 『가슴이 뛰는 한 나이는 없다』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노력론』, 『지적 생활의 즐거움』, 『쇼펜하우어 문장론』, 『약간의 거리를 두다』, 『잠깐 흔들려도 괜찮아』, 『죽음이 삶에게』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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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지자 불여락지자(好之者不如樂之者)
안티고네 2001-04-07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지적 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당연히 ‘책’에 관한 이야기가 이 책의 중심이 되고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얻는 지적인 기쁨이 너무나 달콤한 것이어서, 노령(老齡)이 겁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겁나기는커녕 오히려 정년(停年)이 기다려진다고 말한다. “모든 의무로부터 해방된 상태에서 차례로 신간(新刊)을 사들여 아침부터 책을 읽는, 정년 후의 인생이 지금부터 기다려진다.”고 말할 정도이다.

『논어』에 보면 ‘호지자 불여락지자(好之者不如樂之者)’라는 말이 있다.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는 말이다. 실로 저자는 독서를 즐기는 경지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 그러면 나 자신은 어디에 와 있는가?

저자는 지적 생활을 위해서는 자기 돈을 주고 책을 사서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입이 적으면 적은대로, 그 때 그 때 자기 돈으로 책을 조금씩 사들여 자기 주위에 책을 쌓아가는 것이 지적 생활의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개인의 ‘장서’, 곧 ‘도서관’을 만들라는 주문이다.

어느 날 문득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데 찾던 그 책이 곁에 없어서 읽을 수 없었다면, 그것은 지적 생활에서 치명적인 일이다. 이튿날 또는 다음 기회에 도서관 등에서 빌려 보려 했을 때에는 이미 그 책을 읽고 싶다는 감흥이 사라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역시 책은 자기 것으로 삼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저자는, 무리를 하면서까지 책을 산다든가 하지 않는 사람이 지적으로 활발한 생활을 하는 예는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러므로 지적 생활이란 언제나 끊임없이 책을 사들이는 생활을 말한다. 따라서 책을 둘 장소를 마련하는 일도 중요하다. 즉 공간과의 싸움이다. 저자가 아는 한 연구자는 책 때문에 밤에 이부자리를 펴지 못해 책을 깔고 그 위에 이부자리를 펴고 잤다고 한다. 우리 가운데 과연 이런 사람이 있던가 하고 자문(自問)하지 않을 수 없다.

지적 생활자는 수동적 지적 생활자와 능동적 지적 생활자의 둘로 나뉜다. 수동적 지적 생활이란 주로 책을 읽고, 생각하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말 한다. 이 경우는 책이 그다지 많지 않아도 된다. 작은 방에 애독서들이 들어차 있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능동적 지적 생활을 하는 사람, 즉 논문을 쓰거나 신문, 잡지에 글을 기고하는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 권의 책을 쓰려면 50배, 100배의 책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집에서 잡지에 기고할 글을 쓰다가 무언가 조사할 일이 생겼을 때 집안에 참고문헌이 없다면 그날 밤은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고 만다. 이튿날 도서관에 가서 조사를 해야 한다. 시간이 촉박한 일이 아니라면 상관없다. 그러나 마감을 지켜야 하는 경우라면 참고문헌이 없어 집필을 중단한다는 것은 치명적인 일이 된다.

문득 민족주의자이자 무교회주의자였던 김교신(金敎臣) 선생의 말이 떠오른다. 선생은 절대 책을 남에게 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서재란 마치 구축함과 같아서, 전시에 어떤 무기를 뽑아 사용할지 알 수 없는 것처럼, 글을 쓸 때는 언제 어떤 책이 필요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지적 생활 초심자의 경우 ‘원칙적으로’ 카드를 만들지 말라고 권한다. 카드 작성은 너무나 시간을 잡아먹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큰 문제는 독서가 중단된다는 것이다. 결국 카드 쓰기가 귀찮아져서 독서하기가 싫어지고 지적 생활을 위축시키게 된다.

책 한 권을 사서 카드를 작성하면서 읽는 시간에 20권의 책을 읽으면서 중요 대목에 줄을 쳐가며 읽을 수 있으니, 도서관 책을 빌리지 말고 책을 사버리는 것이 결국은 시간 절약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책을 산다는 것은 돈으로 시간을 사는 것과 같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인생은 짧으니까)

‘호지자 불여락지자(好之者不如樂之者)’의 경지에 들어간 저자가 부럽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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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와 책 모으기 그리고, 글쓰기에 관한 유용한 책
은비 1999-12-07
내가 정기 구독하는 잡지 중에 <인물과 사상>이라는 책이 있다. 그 책의 11월 호에 실린 최성일의 글 때문에 <지적생활의 방법>을 접하게 되었다. 최성일은 그 글에서 책을 권하는 릴레이를 말하면서 그 예로 <지적생활의 방법>을 들고, 본인이 이 책을 읽게되기까지는 세 명의 책 권하기 릴레이가 있었노라고 말하고 있다.

최성일 뒤로 이어지는 릴레이의 끝에 내가 서 있다. 그 글을 읽고 이 책을 샀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 서평을 읽은 누군가가 내 뒤를 이어 릴레이의 주자가 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 말고도 최성일의 글을 읽고 그의 릴레이를 이어받은 내 친구도 있으니, 어쩌면 이 릴레이는 피라미드처럼 퍼지지 않을까.

<지적생활의 방법>은 나에게 책을 읽고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처음으로 곰곰이 생각해 볼 기회를 주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 책은 내 행동까지 변화시켜버렸다. 학교를 다닐 때는 서술형 시험의 답안지일지라도 글을 써야했지만, 졸업한 이후에는 남에게 보여주는 글과는 담을 쌓았던 내가 지금 겁도 없이 모든 사람에게 공개되는 인터넷에 서평을 올리는 것이 그 증거다. 이 책에서 언급된 능동적인 지적 생활을 하려고 생각하니 가장 쉬운 길이 바로 이런 것이었다.

이 책은 무난하게 누구에게나 받아들여질 수 있는 쉬운 주장으로 시작하고 있다. 우선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자기자신에게 솔직 하라는 말을 다시 새롭게 들려준다. 그것이 진정으로 알게되는 가장 중요한 자세라고. 그리고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 독서의 질이 높아지며, 그렇게 반복되는 독서에서 선택되는 책들이 자신만의 고전이 된다는 것이 그 것이다.

주문은 점점 어려워진다. 집은 좁은데 책이 넘치면 그 위에 이부자리를 깔고 잠을 자더라도, 돈이 쪼들릴 때에도, 무리를 해서라도 꼭 책을 사라는 것, 끊임없이 책을 사들여서 자신만의 장서를 갖추라는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부끄러워진다. 나는 반복해서 읽는 책이 몇 권이나 되지? 누군가 집을 방문하면 내 지적 여정을 알아볼 수 있는 책으로 들어찬 책장은 가지고 있나?

그리고 이제는 책을 사고, 읽고, 얘기 나누는 수동적인 지적생활을 떠나서 글을 써서 발표하는 능동적인 지적생활을 하라는 주문에 이른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책이 더 많이 필요하다. 한 권의 책을 쓰는데는 50배, 100배의 책을 가지고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그리되면 책이 엄청나게 많아지니까 서재가 아닌 도서관을 가지는 게 좋다 !

아, 나는 책장도 보잘것없는데, 도서관이라니.

그러나 때로는 나에게 다행스러움을 느끼게 해주기도 한다. 여러 작가들이 글을 쓰는 방법을 언급한 대목이다. 나는 위대한 걸작을 남긴 뛰어난 작가는 번득이는 영감으로 순식간에 엄청난 양의 글을 쏟아내는 줄 알았었는데, 이 책은 그들도 꾸준한 근면 성실함과 엄격한 시간 관리로 그 일을 해냈다는 비밀을 누설한다.

'몇 줄의 글을 쓰는데 왜 나만 이렇게 오래 걸리고, 자꾸 썼다 지웠다 고쳤다 하는 거야?' 같은 생각을 다시는 하지 않아도 된다니. 그리고 구상이 떠오르면 먼저 과감히 쓰기 시작하라는 충고도 시작하기 전에 망설이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일이 많은 내게 적절했다.

그러나 이 책에도 내가 선뜻 동의하지 못하는 점이 있기는 하다. 질이 좋은 책(고급 양장본)이 좋다는 것은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혼의 폐단이라든가, 여성은 결혼을 해도 남편에 대한 의무감과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여성이 남성보다는 지적생활을 영위하기에 더 좋다는 생각은 우리 여성의 처지를 너무나 잘 모르고 하는 소리 같다.

그러나 그런 작은 허물을 덮고 보면 전체적으로 이 책은 책읽기와 책 모으기, 그리고 글쓰기에 관해 따라하고 싶은 좋은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지적으로 살고싶은 사람에게 꽤나 유용한 책이며, 참으로 믿음직한 길라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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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도 지적인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이준엽 1999-12-21
알라딘 독자 서평에 올라와 있는 김금련 님의 책 권하기 릴레이를 받고 책을 읽게 되었다. 김금련 님께 감사드린다.

사람 마다 어떠 어떠한 인생을 살고 싶다는 바램이 있을 것이다. 돈이 많은 인생, 모험을 즐기는 인생, 창조하는 인생, 그냥 되는 대로 편하게 사는 인생 등. 나의 경우에는 지적인 인생을 살고 싶다. 한마디로 지적이고 교양있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는 것이 내 삶의 목표다. 이책은 이러한 나의 목표에 구체적인 방법과 준비 과정을 일러준 책이다.

저자는 우선 지적인 생활을 위하여 자신에게 충실할 것을 권하며 그것은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자세임을 밝힌다. 모른다고 말하는 자세가 알려는 노력을 일으키고 결국은 지적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무리해서라도 책을 사야 한다는 가르침은 용돈에 시달리는 월급쟁이에게 과감하에 책을 살 수 있게 용기를 주었다. 고전은 되풀이 읽히는 책이며 자신만의 고전을 만들기 위해 책을 쌓아 가며 되풀이 읽어 가는 것이 독서의 질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지적과 자신의 도서관을 만들라는 충고 또한 한 단게 높은 지적 생활의 모범을 보여 준 대목이다.

그러나 나에게 가장 인상 깊게 들어온 것은 독서,사고,토론의 '수동적인 지적 생활'에 만족하지 않고 저술과 논문 발표 등의 '능동적인 지적생활'로 향상 시키라는 권고와 구속이나 제한 없는 자유로운 지적생활을 위해 경제적인 자립을 꾀하라는 권고이다.

인상 깊어 머리에 남았지만 경제적인 자립을 그것도 지적인 생활을 위해 꾀하는 것은 두 아이와 아내가 있는 평범한 월급쟁이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주어진 조건에서도 나는 나의 가족과 지적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능동적인 지적생활의 창조물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책을 읽고 또 읽고, 쌓고 또 쌓고, 쓰고 또 쓰고 할 작정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열매로 저자가 지적생활의 바이블이라 이야기한 P.G 해머튼의 <지적생활을 위하여>를 샀으며, 다음의 문구를 가슴에 남길 수 있었다.

-- 몇 살이 되든 지적 생활의 중심은 고독 속에서 생각하거나 명상하거나 하는 시간, 고독 속에서 책을 읽는 시간, 고독 속에서 작업하는 시간이다. 하루 몇 시간이고 완전한 고독 속에서 지내더라도 마음은 마냥 즐겁다는 기질을 갖지 못하게 되면 지적생활은 이루어지기 힘들다. (본문 157쪽)

-- 이 세상과 함께 할 때 인간은 자기 시대에 살게 되지만 고독할 때는 모든 시대와 사는 것입니다. (본문 1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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