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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4

2016/9/13 환경사회학 필기 – Words and things

2016/9/13 환경사회학 필기 – Words and things

CLASSNOTES · 환경사회학
2016/9/13 환경사회학 필기
2016년 10월 13일godaye

인류학 참여관찰 동안에는 현지인들처럼 살면서 이들과 평생 라포(Rapport)를 쌓는다. 하지만 완전한 참여자나 관찰자가 될 수는 없다. 해당 조직에 있는 것처럼 이들과 그리고 이들 중 informants와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야 한다.

『숲은 어떻게 생각하는가』의 저자 에두라르 콘은 에콰도르인으로 아마존에서 참여관찰 연구를 거의 20년간 했다. 현지에 살았던 것은 5년이다. 인류학자는 informants의 삶을 담보로 연구를 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 그래서도 더 계속 관계를 맺는 것이다. 사람 말을 잘 듣는 연습도 인류학자에게도 중요한데, 이것이 가장 잘 트레이닝 된 것이 정신과의사다. (ㅋㅋ) 정말 진심으로 상대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이야기부터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삶의 리듬에 맞춰주고 그 사람이 먼저 궁금해할 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삶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에두아르 콘은 68년생 에콰도르 이민 3세로 92년도부터 아마존을 연구했다. 콘은 이탈리아 출신 유대계와 에콰도르인의 혼혈이다. 대부분의 종족 명은 그 나라 말로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를테면 ‘야노마미’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서구인들이 와서 일종의 타자화가 된 것이다. 에두아르 콘이 참여관찰 했던 ‘루나’ 족도 사람이라는 뜻이다. 에두아르 콘은 20년 동안 논문 한 편을 썼다. 모리스 보들리에는 뉴기니에서 7년간 살고 나와서 『선물의 수수께끼』를 썼다. 이 책 한 권으로 사람들을 놀래 켰다. 그는 인간적인 것을 넘어선(beyond human), 포스트-휴머니즘 인류학을 논한다. 인류가 비인간, 동식물, 사이보그, 인공지능들을 인간의 도구가 아닌 인간과 공존해야 할 타자들로서 이들과의 공존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스트-휴머니즘은 최근 10년간의 흐름이다. 그 이전은 휴머니즘이었는데 어느 순간 포스트-휴머니즘이 확 다가온 것이다. AI만 해도 어쩌면 창발적(emergence)인, 인간보다 더 똑똑한 사고를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알파고는 고도의 사고회로로 스스로 사고해서 바둑을 뒀다. 계속 진화하고 있는 알파고를 뭐라고 봐야 할까? think라는 개념을 재고해야 한다.

 

  • 퍼스의 기호학

 

에두아르 콘의 사고의 base는 찰스 퍼스(1800년대 pragmatism의 창시자)다. Pragmatism은 실용주의로 번역된다. 실용주의는 사실 pragmatism과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Pragmatism은 실천과 원리의 관계를 연구하는 것이다. Pragmatism을 일본 사람이 실용주의로 번역했다. 일본인들은 서구의 이론을 바로 바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실용주의의 ‘용’은 한국에서는 도구적으로 해석하고 일본에서는 활용된다는 뜻으로 쓰인다. 요즘은 아예 pragmatism을 그냥 프래그머티즘이라고 한다. 구조주의도 구조주의 자체가 진화를 해간다. 시대가 변하고 사람이 변하니까 이론 자체도 변하는 것이다. affect를 원래 정동이라고 해석했는데, 이 또한 일본 사람들이 번역한 것이다. 들뢰즈가 의미화, 개념화한 affect의 경우에도 그냥 affect로 쓰기 시작했다. 부르디외의 distinction을 구별짓기라고 번역했었는데, 지금은 디스팅그시옹이라고도 쓴다. 일반적인 용어로서의 사용과 다르기 때문이다. 찰스 퍼스는 데카르트의 이원론에 거부하고 자신만의 사고체계를 만들었다.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끝나고 나서 진보적 흐름이 동부 쪽에서 만들어지고 있었고, 퍼스는 미국만의 독립적인 학문을 만들고자 프래그머티즘을 창시하였다. 프래그머티즘에서 그는 기호학을 만들었다. 그는 평생 측량기사로 살았다. 퍼스는 책은 한 권도 안 썼지만 친구들이 만든 잡지에 기고한 것을 모아서 전집으로 만들었다. 퍼스는 노숙인으로 죽었고 평생 강연회도 안 하고 살아서 그의 이론은 묻혔다. 그런데 1930년대에 이게 발굴되었다. 그래서 60~70년대에 퍼스의 기호학이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한다. 리차드 로티가 기호학의 3세대다. 흥미롭게도 수학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은 철학을 고민한다. 이런 사람들이 새롭게 발굴하고 재평가한 사람이 퍼스다. 150년 전 사람인데 말이다. 학문은 뿌리가 깊으면 잘 안 흔들린다.

데카르트의 ‘cogito ergo sum’에서 소쉬르의 언어학(기표와 기의)까지 생각해보자. 소쉬르는 기표와 기의의 연결이 자의적이라고 보았다. 기의 때문에 기표가 뜻을 갖는 것이 아니라 기표는 언어의 체계 안에서 그 언어가 갖는 위치, 다른 언어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그 뜻을 갖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사고 혹은 언어체계는 어떻게 보면 세계와 무관하게 사고체계 안에서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퍼스의 기호학은 이와 전혀 다르다. 현재까지 우리가 배운 것들은 소쉬르의 언어학에 기반한 것이다. 마치 사물이 없어도 생각할 수 있다는 식이다. 데카르트도 내가 생각하니까 존재하는 것이지 세계가 있어서 내가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근대의 사고방식은 다 인간의 사고방식과 인식 내에서 나오는 것으로 여겨서 인식론적이다. 우리가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는가가 아니라, 인식론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존재하는가를 연구하는 존재론적 연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ontological turn이다. 퍼스의 기호학은 그러한 흐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퍼스는 인간과 비인간의 언어를 구분하지 않는다. 그는 기호가 말을 거는 것이라고 본다. 해석체(interpretent)가 기호매체를 통해 또 다른 interpretent에게 전달하면 또 이 interpretent가 기호매체를 통해 전달한다. 기호매체는 끊임없이 interpretent에 의해 해석된다. 퍼스에 의하면 interpretent도 기호다. 기호매체는 음향, 이미지, 소리, 행동일 수도 있다. 퍼스에서 이런 기호매체에는 인간적인 것과 비인간적인 것의 구분이 없다. 심지어는 박테리아도 interpretent가 된다. 이런 기호를 다 해석, 전달하면 다 사고를 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박테리아도 사고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기호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아이콘(icon), 인덱스(index), 상징(symbol)이다. 퍼스를 가장 잘 써먹는 분야가 설치미술이다. 이러한 미술가들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언어가 아닌 무언가로 전달해준다. 아이콘은 유사성(similarity)의 원리에 의한 기호다. 인덱스는 지시(pointing)의 원리다. 상징은 표상(representation)의 원리다. 유사성의 원리는 이를 테면 웃는 얼굴과 우는 얼굴의 이모티콘처럼 실제 웃는 사람, 우는 사람과의 유사성에서 나오는 것이다. 퍼스에 의하면 유사성의 원리는 사실 차이를 소멸시키는 원리이지, 비슷한 것을 찾는 것이 아니다. 차이를 무자각할 때 유사성의 원리가 발휘된다. 나중에 『기억의 천재 쿠네스』를 읽어보라. 이 책에서 주인공이 낙마한 후에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나무에 있는 결 하나 하나도 다 기억한다. 그랬더니 사고를 못한다. 기억을 한다는 것은 망각을 한다는 것이다. 다 기억하면 기억이 아니다. 사고가 아니다. 사고의 가장 기초적인 단계는 망각하는 것이다. 차이를 망각하고 못 볼 때 유사성의 원리가 적용된다. 우리는 화장실 표시에서도 남자 아이콘을 보고 남자의 실루엣을 닮았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사실 그 둘 간의 차이를 다 없애버리는 것이다.

두 번째로, 인덱스, 지시원이 있다. 이는 두 가지 이상의 실재를 연결하는 것이다. 퍼스의 실재(reality)는 일반적인 의미와는 다르다. 실재는 visible한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하는데 퍼스가 말하는 real은 invisible해도 실재하는 것이다. 기호로 나타낼 수 있다면 실재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기호로 표시해도 그것 또한 실재하는 것이다. 우리가 죽은 자, 정령에 대해 말할 때 이를 기호화할 수 있다면 이는 사고할 수 있는 것이고 실재하는 것이다. 생명에 대해 말할 때도 우리는 생명이 죽으면 실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를테면 워킹 스틱이라는 벌레가 있다. 이 벌레는 자신의 보호색으로 변한다. 이 벌레의 조상 중에서는 보호색을 잘 못하는 애들이 죽고 보호색을 잘 발휘하는 애들만 살아남은 것일 것이다. 이 또한 일종의 기호다. 자신을 보이지 않게끔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도 기호인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까지 잘 보여서 죽은 조상 워킹 스틱 또한 지금 현재 살아있는 워킹 스틱의 잘 보이지 않는 그 기호 속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조상 워킹 스틱도 실재하는 것이다. 생명이란 다 그런 것이라는 것이다. 죽으면 끝이 아니다. 개미핥기도 주둥이가 개미집 모양에 맞춰 진화해왔다. 개미핥기가 되기까지도 전부 기호인 것이다. 개미핥기의 혀 등이 개미를 잘 속이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현재의 개미핥기의 기호 속에 조상에 덜 진화된 개미핥기 속에서 실재하는 것이다. 이 개미핥기 속에 미래의 개미핥기도 존재하는 것이다. 인덱스는 일종의 지시이다. 개미핥기의 주둥이도 일종의 인덱스다. 어떤 기호를 통해 해석체에 의해 그 다음 실재에 대한 메시지를 보여주는 기호가 인덱스다. 앞으로 일어날 실재에 대해 기호를 전달하는 것이다. 맑은 하늘에 먹구름이 끼면 비가 올 것 같고, 그러면 먹구름이 인덱스가 된다. 세상 모두가, 심지어 우리도 기호다. 퍼스는 잠시 지금 이 시간에 존재할 뿐인 기호라고 본다. 나는 또 다른 누군가의 기호에 의해서, 나의 기호를 해석하는 해석체에 의해서 내가 없더라도 내가 전달한 기호를 실재하게 되고 그래서 모든 생명들이 연결된다.

마지막으로 상징은 언어고, 대상과 분리된다. 기호매체 그 자체만으로 의미를 구성할 때 상징이 된다. 언어는 딱 상징적인 성격만 가진 것은 아니고 아이콘, 인덱스적인 특성도 갖고 있다. 의성어, 의태어는 아이콘이다. 상징표상은 언어 그 자체, 그 기표만으로 의미를 갖는 것이다. 의성어, 의태어는 언어체계가 없어도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쯔푸라는 표현이 있는데 물이 띄워두는 어떤 물체의 모양을 가리키는 루나 족의 말로, 이는 문법적인 변화를 하지 않는다. 이는 언어체게, 상징체계 내부에 뜻을 가진 게 아니라 아이콘적인 기능(물에 빠지는 것과 유사함- 풍덩과 물에 빠지는 소리가 유사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기호로 인지하듯이)과 인덱스적인 기능(쭈푸, 풍덩하면 이는 물에 빠지는 어떤 실재를 가리키게 된다)을 모두 가진다. 우리는 상징적인 것에만 사고의 특권적인 것을 부여해왔는데, 아이콘과 인덱스 또한 think다. 박테리아를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다 사고하는 것이다.

퍼스의 기호학에서는 모든 경계들이 다 무너진다. 모든 것이 다 연결되어 있다. 강아지에게 지시하는 것도 다 인덱스다. 그래서 요즘 동물행태학에서는 상징 언어도 시도해보고 있다. 어떤 동물에게 포도를 주면 어떤 키를 누르도록 하는 식으로 40가지 키를 준다. 강아지는 300가지 인덱스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키들 간의 관계를 가르쳐줄 수도 있다. 포도 – A, 귤 – B라고 했을 때 배우다 보면 A, B, C, D를 익힌다는 것이다. 어린이들도 처음엔 다 인덱스로 언어를 배우다가 어느 순간 도약을 해서 의미 체계를 구성하고 상징을 배운다. 이 도약은 학습을 하면 고릴라도 할 수 있다. 퍼스의 기호학은 상징과 사고가 인간의 독점적인 권한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냥 연속적으로 이를 활용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콘, 인덱스, 상징으로 모든 숲이나 생명체가 사고를 한다는 것을 논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실재하는 것에 대한 개념이 꿈, 환상으로까지 확장된다. 꿈이 도대체 뭘까? 이를테면 근대적인 인간중심주의적인 꿈은 무의식적인 표상이라는 의미만 있었는데, 이제는 꿈이 skin-bound 개인을 넘어선다. 어떤 것은 해석체(기호를 받아들이는 대상)이기도 하고 메시지이기도 하다. 해석체가 기호매체가 되기도 하고 기호매체가 해석체도 되는 것이다.

*이 글은 서강대학교에서 진행된 차은정 교수님의 “환경사회학” 수업의 필기입니다. 여기서만 읽어주세요.🙂

Posted by Sejin at November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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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마나의 글로벌라이제이션, 지구인류학 < 지구화 시대의 문화정체성 조나단 프리드먼

서평 : 마나의 글로벌라이제이션, 지구인류학 < 한국문화인류학회 < KISS


서평 : 마나의 글로벌라이제이션, 지구인류학

Cultural Identity and Global Process, Jonathan Friedman, London: Sage Publications,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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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정
발행기관 : 한국문화인류학회
간행물 : 한국문화인류학 43권1호
간행물구분 : 연속간행물
발행년월 : 2010년 01월
페이지 : 332-339(8pages)

Cultural Identity and Global Process (Published in association with Theory, Culture & Society) 1st Edition
by Jonathan Friedman  (Author)
5.0 out of 5 stars    2 ra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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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AUD 27.53

Cultural Identity and Global Process (Published in association with Theory, Culture & Society Book 31) Kindle Edition

by Jonathan Friedman  (Author)  Format: Kindle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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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4
Read with Our Free App
 This fascinating book explores the interface between global processes, identity formation and the production of culture.
Examining ideas ranging from world systems theory to postmodernism, Jonathan Friedman investigates the relations between the global and the local, to show how cultural fragmentation and modernist homogenization are equally constitutive trends of global reality. With examples taken from a rich variety of theoretical sources, ethnographic accounts of historical eras, the analysis ranges across the cultural formations of ancient Greece, contemporary processes of Hawaiian cultural identification and Congolese beauty cults. Throughout, the author examines the interdependency of world market and local cultural


Editorial Reviews
Review
`Friedman has produced a book of importance.... It features many tantalizing insights and observations in the author′s attempt to comprehend the global constitution of the world and the "positional identities" - not least the identities of social scientists - within the global arena′ - Theory, Culture & Society

`Reading Friedman′s work may require a recalibration of scale for some anthropologists. He writes with the historical scope of a Wallerstein, even a Braudel, and with the theoretical assurance reminiscent of the French structural Marxist school which his own early work critiqued so thoroughly. it was as a part of that extended critique that Friedman cut his analytic eyeteeth, attempting to mediate the Heisenberg-like uncertainties of constructing approaches that analyze both history and structure, Friedman′s work can be thoroughly self-referential, and his theoretical universe seems all-encompassing, capable of digesting a vast panorama of historical data and cultural diversity and delivering it all to the reader in an analytically finished form.... these are the side effects of a profound and thoroughly convincing set of theses concerned with subjects of near obsession to many. In Cultural Identity and Global Process, Friedman′s concerns are cultural globalization, global economic structures and local identities, and the significance of postmodernism in a modernist world.... strongest recommendation... really a must-read for graduate students - as an example of what one of the strongest minds in contemporary anthropology is writing about central issues in social science′ - American Anthropologist

About the Author
Jonathan Friedman is Professor in the Department of Sociology, University of Lund. He is co-editor (with Scott Lash) of Modernity and Identity (Blackwell, 1990).
Product details
Item Weight : 1.01 pounds
Paperback : 288 pages
ISBN-10 : 0803986386
ISBN-13 : 978-0803986381
Publisher : SAGE Publications Ltd; 1st edition (December 9, 1994)
Dimensions : 6 x 0.65 x 9.25 inches
Language: : English
Best Sellers Rank: #416,908 in Books (See Top 100 in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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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 in General Anthropology
#2,265 in Cultural Anthropology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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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review from the United States
David Richardson (richardsonofnc@msn.com)
5.0 out of 5 stars A brilliant book in anthropology, criticizing essentialism.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August 21, 1999

Jonathan Friedman's brilliant Cultural Identity and Global Process, among other things, calls attention to the essentialistic use of such words as "culture" and "civilization". 

He presupposew that no eternal essence of actual entities exist. Of course "culture" in the abstract does not exist: no Platonic separated form (Idea). He never veers from this "axiom." For he constantly refers to cultural or civilization events in term of "identity space," "self identity," "citizen," etc. all such phrases referring to individual persons. He is the only world systems analyst I know of who brings the unconscious into his idea of culture. His approach is Freudian. He adroitly ovoids using the word unconscious in his fine remarks on narcissitic behavior at the social level. But what is important: he underscores an anthropological recognition of divers mental events in the citizens of a culture. He could have gone further using C.G. Jung's psychological types. Then, he could have discussed _scientifically_ how specific subliminal events shape culture. But his book is a great tour de force. A first class mind at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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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Worlds: Political Correctness and Rising Elites at the End of Hegemony (Loose Can(n)ons Book 2) Jul 18, 2019
by Jonathan Friedman
AUD 26.46




This provocative work offers an anthropological analysis of the phenomenon of political correctness, both as a general phenomenon of communication, in which associations in space and time take precedence over the content of what is communicated, and at specific critical historical conjunctures at which new elites attempt to redefine social reality. Focusing on the crises over the last thirty years of immigration and multiculturalist politics in Sweden, the book examines cases, some in which the author was himself involved, but also comparative material from other coun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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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 Formats: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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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gemonic Decline: Present and Past (Political Economy of the World-System Annuals Book 26) Jan 8, 2016
by Jonathan Friedman , Christopher Chase-Dunn
AUD 101.20

Although the United States is currently the world's only military and economic superpower, the nation's superpower status may not last. The possible futures of the global system and the role of U.S. power are illuminated by careful study of the past. This book addresses the problems of conceptualizing and assessing hegemonic rise and decline in comparative and historical perspective. Several chapters are devoted to the study of hegemony in premodern world-systems. And several chapters scrutinize the contemporary position and trajectory of the United States in the larger world-system in comparison with the rise and decline of earlier great powers, such as the Dutch and British empires. Contributors: Kasja Ekholm, Johnny Persson, Norihisa Yamashita, Giovanni Arrighi, Beverly Silver, Karen Barkey, Jonathan Friedman, Christopher Chase-Dunn, Rebecca Giem, Andrew Jorgenson, John Rogers, Shoon Lio, Thomas Reifer, Peter Taylor, Albert Bergesen, Omar Lizardo, Thomas D.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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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화 시대의 문화정체성   
조나단 프리드먼 (지은이),오창현,차은정 (옮긴이)당대2010-02-02원제 : Cultural Identity and Grobal Process

471쪽148*210mm (A5)612gISBN : 9788981631499
주제 분류 
책소개

스웨덴 룬트대학에서 사회인류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조나단 프리드먼(Jonathan Friedman)의 논문 모음집이다. 프리드먼은 영국과 미국,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북유럽을 기반으로 유럽대륙까지 넘나들며 방대한 이론들을 정리하고 발전시켰다. 그의 지구화이론 속에 녹아든 문화정체성이 다만 담론에 그치지 않는 범상함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프리드먼은 이 책의 논문들을 통해 지구화에 관한 자신의 이론을 정초하는 한편, 당시 세계적 정황을 읽어 가고 있다. 따라서 지금에서의 대면이 시대적으로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현재의 인류학, 나아가 인문학과 사회과학 등에서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목차
머리말 4

01 지구인류학을 향하여 12
02 지구체제의 역사적 보편성과 문화적 특수성 36
03 문명 사이클과 원시주의의 역사 82
04 인류학에서 문화개념의 출현 125
05 문화, 정체성, 세계과정 145
06 지구체제의 문화적 논리 168
07 지구화와 지역화 186
08 정체성의 역사와 정치학 213
09 우아함의 정치경제학 263
10 나르시시즘, 정신적 뿌리, 탈근대성 297
11 지구체제, 지구화, 근대성의 매개변수 344
12 지구체제의 질서와 무질서 408

참고문헌 440

찾아보기 453

옮긴이 후기

저자 및 역자소개
조나단 프리드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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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영국 출생으로 미국 콜롬비아 대학에서 사회인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스웨덴의 룬트 대학 사회인류학 교수이자 프랑스 고등연구원(Ecole Pratique des Haute Etudes)의 전임강사로서, 지구화의 이론가(a theorist of globalization)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40여년간 지구체제(Global systems)의 헤게모니적 현상으로서 다문화 사회(Multicultural societies/ethnics), 식민과 탈식민(colonial/postcolonial), 이주(migration), 통합과 탈통합(integration/disintegration) 등을 주요 연구대상으로 삼으며 150편이 넘는 논문과 20권에 달하는 단행본을 출간하는 등 북유럽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전공과 국가를 넘나들며 다양한 연구자간의 주제별 프로젝트팀을 만들어 저술로 결실 맺는 그의 독특한 활동방식은, 시공간적으로 방대한 그의 연구영역을 가능하게 하였다. Current Anthropology(1985-6), Culture and History(1987-1991), Journal of World Systems Research(1995-현재), Anthropological Theory(1999-현재) 등이 그가 주도한 프로젝트이며, 최근 그는 인류학 이론을 집대성하여 1600페이지가 넘는 《Anthropological Theory》출간을 예정하고 있어(Sage Publication, 2011년 1월), 앞으로 그의 지구화 이론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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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지구화 시대의 문화정체성>
오창현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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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서울대 인류학박사. 최근 연구로는 「19~21세기 한국사회의 변동과 남서연안부의 지역축제-근대 민족주의, 소비주의, 그리고 지역성을 중심으로」, 「물고기, 어업 기술, 민족 관습-식민지기 어업경제 구조에 대한 경제인류학적 연구」, 「20세기 전반 일본 안강망 기술의 전파와 조선 어민의 수용 과정-서해 조기 어업의 특징과 안강망 기술의 문화적 변용」 등이 있음.
최근작 : <전통사회와 생활문화 (워크북 포함)>,<문화공간으로서의 해양>,<경성제국대학 부속도서관 장서의 성격과 활용> … 총 6종 (모두보기)
차은정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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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규슈대학교 한국연구센터 방문연구원과 히토쓰바시대학교 객원연구원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식민지의 기억과 타자의 정치학》(2016)이 있으며, 《지구화 시대의 문화정체성》(조너선 프리드먼, 공역), 《흐름으로 읽는 프랑스 현대사상사》(오카모토 유이치로), 《숲은 생각한다》(에두아르도 콘), 《부분적인 연결들》(메릴린 스트래선), 《부흥문화론》(후쿠시마 료타, 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있다.
최근작 : <북한의 민속>,<21세기 사상의 최전선>,<식민지의 기억과 타자의 정치학> … 총 10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1.
이 책은 스웨덴 룬트대학에서 사회인류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조나단 프리드먼(Jonathan Friedman)의 논문 모음집 <Cultural Identity and Grobal Process(Sage, 1994)>를 번역한 책이다. 이 책에 실린 총 12편의 논문은 1980년과 1982년에 각각 발표된 1장과 3장을 제외하고는 1988년에서 1993년에 걸쳐 발표된 것들이다.
프리드먼은 미국의 문화인류학이 1980년대 이후 일부 프랑스 이론의 영향을 받아 문화를 코드화하는 문화주의로 발전되어 가는 것을 비판하면서, 프랑스의 구조주의와 정신분석학, 그리고 미국의 생태주의와 19세기 후반부터 유럽과 미국의 지성의 지대한 영향을 주었던 마르크스주의를 흡수하여, 즉 19세기 후반부터의 서구의 근대이론을 망라하여 자신의 지구화이론을 정립한다. 그의 지구화 이론은 지난 100년간의 서구 이론의 발전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주요한 활동은 영국과 미국,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북유럽을 기반으로 유럽대륙까지 넘다들며 위와 같은 방대한 이론들을 정리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지구화이론 속에 녹아든 문화정체성이 다만 담론에 그치지 않는 범상함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프리드먼은 이 책의 논문들을 통해 지구화에 관한 자신의 이론을 정초하는 한편, 당시 세계적 정황을 읽어 가고 있다. 따라서 지금에서의 대면이 시대적으로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현재의 인류학, 나아가 인문학과 사회과학 등에서 여전히 유효하다면, 그것은 무엇보다도 문화정체성으로 지구화를 아우르는 그의 이론적 틀이 가지는 생동성에 있을 것이다.

2.
조나단 프리드먼은 이 책을 통해 지구인류학(Global Anthropology; Globalsystemic anthropology)을 주창한다. 지구적 현상이라고 간주되는 것들이 일상적으로 경험되고 있으며 그러한 사회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에서 지구적 시야를 견지해야 함은 일견 당연한 것인데, 그는 왜 굳이 ‘지구인류학’으로 거론하고자 하였을까. 그리고 그는 ‘지구인류학’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였을까.
우선 그는 자신의 이론을 전개하기에 앞서 지구화에 관한 동시대 이론들의 주된 경향, 그중에서도 지구적 현상을 단지 현상 그 자체에 머물게 하는 문화의 물상화를 비판하였다. 여기서 문화의 물상화란 문화를 기호, 코드, 텍스트 등의 생산물로 환원하는 것을 말하며 ‘문화주의’로 명명되고 있다. 프리드먼에 따르면 ‘문화주의’는 현상적 혹은 사후적 해석은 가능하게 하나 문화를 가치중립적이며 힘없는 존재로 만들어 왜 그것이 그렇게 되었는지를 전혀 설명하지 못하고, 다만 문화적 혼합의 개념을 남용하는 것에 그치게 한다고 하였다. 그는 책 곳곳에서 이에 대해 누차 언급한다.
프리드먼에게 문화는 간단히 말해서 존재들 간의 혹은 그것들을 에워싼 의미가 부여되는 방식이자 존재적 실천으로서 ‘정체성이 구성되는 방식의 문제’이며 그 불안정한 산물이다. 이에 의거하여 그는 자신의 접근방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문화적 과정이 그 자체로만 분석되기 쉬운 생활세계, 생활공간, 사회적 경험에 매몰되어 있다는 시각을 견지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사회적 존재조건들이 지구적 공간에서 분포되는 방식과, 시간의 경과에 따라 그 조건들이 형성되고 재생산되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서문)

덧붙여 그는 타자와의 거울놀이(play of mirror)를 통해 자아가 인식된다는 구조주의 정신분석학에서의 정체성 개념을 들어, 서구 인류학에서의 문화 개념이 바로 위와 같은 문화적 과정을 충실하게 반영해 왔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인류학은 지배받는 세계, 곧 주변부를 지적 담론 속에 위치지우는 세계관으로서 서구에서 발전하였고, 현재의 인류학에서 민족지적 권위가 더 이상 진리치를 발견할 수 없다면 그것은 중심부 엘리트 지식인이 당면한 사회적 환경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이론적 틀에서 민족지적 대상의 사회적 조건은 민족지적 기술에 앞서며 중심부/주변부로서 지역적?지구적 과정에 놓인다. 따라서 그가 제시하는 지역적?지구적 과정은 존재의 사회적 조건을 구성하며 존재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이 책의 7장에서 10장에 걸쳐 사례 연구로 제시된 콩고의 ‘라사프’ 의례, 아이누족의 관광 산업, 하와이인의 문화운동 등의 분석에서 이와 같은 관점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콩고에서 행해지고 있는 ‘라사프’ 의례를 살펴보면,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남부 콩고 브라자빌에서는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표현하는 주요한 방식의 하나로서 의류를 소비한다. 프랑스의 진짜 명품을 사들이기 위해 브라자빌의 청년들은 파리로 향하고, 그곳에서의 생활이 빈곤해도 다시 고국으로 돌아온 후 명품 의상을 걸치고 춤을 추는 연행을 훌륭히 마친다면 그의 사회적 위치는 상승될 수 있다. 여기서 의류의 소비는 서구 근대사회에서의 그것과 달리 존재의 ‘진정성(authenticity)’을 표현하며 명품이라는 상표는 진정성의 유일하고 확실한 기호이다. 어떤 지역적 상황(이를테면 서구라는 중심부)에서는 소비가 진정성을 탈각시키는 한편, 또 다른 지역적 상황(서구의 탈식민지로서 주변부)에서는 진정성을 부착한다. 이처럼 식민시기를 거친 후에도 친족조직과 비근대조직 등 기존의 위계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남부 콩고에서는 외부로부터의 ‘화물(cargo)’을 내부에서의 힘의 원천으로 전유하며, 정체성은 그 입구를 둘러싸고 조직된다.
또 다른 사례로서 근대를 거치면서 일본이라는 국가의 주변부로 자리 잡게 된 아이누족과 그와 마찬가지로 근대 이후 미국이라는 국가로 포섭된 하와이인은 위와는 다른 전개 양상을 띠는데, 먼저 아이누족은 아이누적인 것을 소비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아이누의 전통가옥을 짓고 아이누의 전통 생산품을 전시 판매함으로써 그들에게 주요한 타자인 일본으로부터 그들의 존재를 보증받는 형식이다.
한편, 아이누족의 관광 산업이 자신의 정체성을 일본이라는 중심부로부터 확인하는 과정이라면, 하와이인의 문화정치운동은 외래자본이 개입된 관광 산업에 의해 단절된 진정성의 정체성을 다시 되찾아야 할 잃어버린 과거로부터 복원하는 것이다. 하와이인 문화정치운동은 오하나(나눔과 연대의 원리에 기초한 확대가족), 알로하(타자의 필요에 의해 자신을 헌신하는 원리), 알로하 아이나(자연에 의지하면서 자연을 보살피는, 자연과 남자의 관계의 원리)라는 문화 복합을 제시하고 이것들이 과거 하와이의 전통사회를 지탱하였고 다시금 되찾아야 할 하와이 고유의 문화 원리로 강조한다.
이처럼 한 지역사회의 문화는 그 사회만으로는 파악되지 않으며 그보다 더 큰 사회와의 상호작용과 그 속에서 점하는 역사적 위치를 통해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각각의 역사적 계기와 사회적 조건에 따라 존재의 정체성은 상이하게 구성되면서 실천되는데, 이에 따라 사회적 존재 조건에 깊숙이 배태된 문화는 협상의 대상 따위가 될 수 없다.
문화는 전문적인 문화 전문가에게는 완전히 협상 가능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특정한 형태에 의존하고 있는 사람은 결코 그렇지 않다.

3.
프리드먼의 지구인류학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중심부 엘리트들의 담론으로서 문화주의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단일사회로 연구 분야를 제한해 온 근대이론, 특히 민족지적 대상을 ‘토착(aboriginal)’ 사회로 한정하고자 했던 인류학적 ‘오독’에 대한 심각한 문제제기를 담고 있다. 그에 따르면, 인류학에서 다루었던 수많은 ‘토착’ 사회들은 ‘차가운 사회’로서 인류의 화석으로 잔존된 것이 아니라 지역적?지구적 과정을 통해 역사적으로 형성된 것이다. 예로서 ‘빅맨’사회 중 하나로 알려진, 파푸아뉴기니 남쪽 해변의 메케오라는 마을이 전통적 건축물의 외형과는 달리 사실은 외부와의 교역을 통해 상당히 발전된 사회라는 점, 파푸아뉴기니의 하겐 고산지역의 ‘빅맨’체계 역시 근대 이후 교역을 통해 출현했다는 점, 수렵·채집인으로 알려진 부시맨이 외부체제와 관계한 지역계층이라는 점 등이 그것이다. 프리드먼은 그 경향성의 대략적인 일반화의 틀로서 중심부/주변부 사이클 모델을 제시하였는데, 이 사이클 모델은 문명화의 영고성쇠에 따라 순환된다는 측면에서 산업자본주의적 발전의 특수한 발현이라기보다는 모든 문명의 특징으로 언급하였다.
2장, 3장, 6장에서 논증된 것을 살펴보면, 우선 축적의 기본구조로서 위신재 체제(prestige good system)를 제기하였다. 위신재 체제는 신부대(brideprice) 등의 보상과 집단 내 비대칭적 결연을 통해 사회가 조직되는 방식으로서 지역적?동심원적 위계를 조성한다. 그리고 이 축적된 위신재가 추상화된 화폐형태로 변형되면 지배계층이 분화됨과 동시에 사적소유권이 일반화되면서 재생산의 중심부/주변부 구조가 나타난다. 이때 중심부는 처음에는 폭력적으로 그 후에는 제도적으로 헤게모니의 출현과 함께 제국주의적 양상을 띠게 되며, 여기서 헤게모니는 문화적 헤게모니로서 사회적 에너지를 흡입하여 사회적 부를 축적하는 기제로 작용한다. 그러나 헤게모니는 언제까지나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헤게모니의 중심부는 축적의 구심점이었다가 중심부의 의제자본이 실질자본을 넘어서면서 쇠퇴하게 되면 파편화되고 재중심화되면서 결과적으로 사이클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여기서 세계의 각 지역은 사이클 내에서 자신이 점하는 위치에 따라 중심부/주변부 구조, 의존 구조, 독립 구조(팽창주의적 부조주의-약탈적 구조, ‘원시적’구조) 등의 지구체제의 지역 구조를 형성한다.
따라서 지구체제에서 문화적 과정은 이러한 헤게모니적 현상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이해될 수 없는 것이다. 흔히 문명이라고 말해지는 문화적 요소들은 이러한 헤게모니를 가장 분명하게 흡수한 중심부의 문화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그와 동시에, 각 존재들은 지구체제에 놓인 위치에 따라 타자와의 거울의 위치를 조정하며 정체성 공간을 구성한다. 정체성 공간은 세계에 대한 구성물(construct)이자, 세계로의 실천적 방향과 힘의 좌표공간이다. 예를 들어 위에서부터 신에서 천사를 거쳐 인간, 짐승(혹은 악마)의 맨 아래까지 이어지는 ‘존재의 거대한 사슬’은 중세 유럽의 지배적인 구성물이었다. 저자는 그중에서도 문명화된 정체성의 공간을 문화와 자연을 좌표축 삼아 전통주의-문화주의, 근대주의, 탈근대주의 등의 세 가지 변이로 구분하여 도식화하였다. 그리고 이와 같은 세 가지 변이들의 정체성이 고대 헬레니즘, 고대 중국, 중세 아랍 등의 문헌들에서 문명의 헤게모니의 상승과 쇠퇴라는 주기적 사이클을 따라 주기적으로 표출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즉, 근대성은 19세기 서구의 정체성 공간에 한정되지 않으며, 탈근대성 역시 탈산업사회 정체성의 고유한 특질로 제한되지 않는다.

저자는 11장에서 최근의 문화연구이론들을 검토함으로써 지구체제와 그 정체성 공간을 보다 논쟁적으로 접근하고자 하였는데, 그중에서도 지구성(Globality)의 문제를 제기한 로버트슨(Robertson)의 지구화 모델을 지구적 장(field)의 시대적 조직방식으로 자세히 검토하였다. 개인, 사회, 인류, 국가가 상대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지구화는 ‘세계는 우리 모두가 참여하는 공간’이라는 의식을 본질로 한다는 로버트슨의 주장에 저자는 크게 두 가지 점에서 이를 비판적으로 보았다.
하나는 “지구화는 지구적 인식 자체에 대한 것일 뿐만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지구체제의 역사 속에서 한정된 시기에 그것이 형성되는 방식에 대한 것”이라는 것이며, 또 하나는 지구화를 “지역적 의미가 부여되는 지구적 과정과 혼돈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나이지리아 사람이 미국드라마 댈러스를 본다는 사실은 어쩌면 매우 지역화된 현상으로서 달라스가 생산된 사회와는 전혀 다른 지역 내 위계관계의 표상을 담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또한 기든스(Giddens)의 ‘성찰로서의 탈근대성’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근대사회의 안정적인 시스템은 개인을 고립화시킨다는 점, 근대성의 추상적 제도에서 신뢰가 주어진다는 기든스의 주장은 타당하지만, 친밀성/비인격성, 이탈/재포섭 등의 대립적인 용어들이 단지 현대사회의 은유적 표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12장이 발표된 1993년은 저자가 보기에, 헤게모니의 쇠퇴 징후가 이미 세계 곳곳에서 드러나는 시점이었다. 정체성의 동화로써 동질화가 힘을 잃고 곳곳에서 문화적 공간이 창출되는 시기로 파악하였던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다문화주의, 혼성성, 크레올화 등의 학문적 부상은 한편으로는 헤게모니의 쇠퇴를 반영하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사회적 장의 재질서화를 표상하는 것이다.

4.
지구인류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분야의 제기, 서구 중심의 인류학에 대한 비판적 검토, 문화 개념의 물상화에 대한 거부, 존재적 실천으로서 정체성 공간에 대한 논의, 지역체제와 지구체제의 접합과 그 역동적 과정으로서의 지구화, 20세기 후반의 세계 헤게모니의 양상에 대한 고찰 등 매우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그 다양함만큼이나 많은 논쟁지점을 안고 있다.
그가 자신의 이론을 구축하면서 언급했던 현대 인류학자를 비롯해서 많은 근대 학자들에 대한 비판이 과연 얼마나 타당한가는 논의가 필요로 하겠지만 정체성의 형성은 지구적이라는 것, 그리고 지구적인 것은 매우 일상적인 것으로 존재적 조건임과 동시에 실천을 주조한다는 점은, 살아 있는 논리로 세계를 조직하는 연구자들에게 학문 실천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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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원불교내의 근본주의 비판과 극복 원불교신문

■ 특별기고/원불교내의 근본주의 비판과 극복 < 독자기고 < 지난연재 < 기사본문 - 원불교신문


특별기고/원불교내의 근본주의 비판과 극복

기자명 김도공 교무
입력 2013.07.12

-최근 나타나는 근본주의적 경향의 비판과 극복을 중심으로-
▲ 김도공 교무/원광대원불교학과

1. 서론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고 했다. '여우가 죽을 때 자기가 살던 굴을 향해 머리를 둔다'는 뜻이다. 이는 '초심으로 돌아간다'라는 의미로, 근본(根本)을 잊지 않음 또는 죽어서라도 고향(故鄕) 땅에 묻히고 싶어 하는 마음을 말한다.

모든 존재에게 근본(根本)은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고 필요한 것이며 중요한 것이다. 참된 근본은 굳이 근본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모든 존재가 근본을 토대로 삶을 영위하여 간다.

본 고는 원불교의 지난 역사에 대한 반성과 아울러 새로운 원불교 100년을 열어가고자 최근 원불교내에 나타나고 있는 근본주의적 경향들에 대한 비판적 고찰과 극복방안을 알아보고자 하는 의도를 중심으로 작성됐다.

2. 근본주의의 개념과 문제점

근본주의란 본래 18세기의 근대주의적 경향에 반대하면서 19세기 후반에 생겨나기 시작한 사조를 말한다. 특히 근본주의라는 용어는 20세기 초 미국에서 쓰이기 시작한 비교적 새로운 시대사조이다. 이는 기독교 내에서 자유주의 신학의 침략에 대항하여 그 본래 교회의 전통신앙을 굳건히 지키려는 신앙 운동을 말한다. 본래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서 본래 뿌리로 돌아가자는 의미있는 주장에서 시작한다.

현재 근본주의는 본래 취지와는 달리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거나 그 변화에 따르지 않으려는 움직임으로 파악되는 것과 같이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다. 근본주의는 이미 기독교의 영역을 넘어서 때로는 과격한 테러리즘과 연결되기도 하고, 나치즘이나 공산주의와도 연결되어 사용되며, 일반 사회 속에서 조직 내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가 된지 오래 되었다. 이렇듯 근본주의는 종교적 근본주의 뿐만 아니라 공산주의, 나치즘, 국가사회주의와 같은 유사종교의 성격을 갖는 세속적 근본주의도 있다.

근본주의는 절대적인 도그마를 앞세우며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불관용과 배타적인 독선을 표방한다. 더욱이 근본주의는 자신을 절대적 진리·정의·선(善)으로 간주하고, 적대적 타자를 절대적 거짓·불의·악(惡)으로 규정하여 억압하고 제거시킬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선악 이분법적 믿음을 더욱 강하게 키워 나간다.

모든 조직과 단체 내에는 보수파와 진보파가 존재한다. 보수파는 나름의 가치로 조직과 단체의 이념을 지키고 실현하고자 하며, 진보파는 조직이 나가야 될 이상적 방향에 대한 지적을 통해서 조직의 건실한 성장을 촉진한다.

보수파이든 진보파이든 조직의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각각의 영역에서 근본주의가 싹이 트면, 특정한 가치를 도그마 속에 경색시켜 그것에 대한 비판적 성찰의 통로를 막으면서 스스로 외부와의 소통을 끊고 고립의 길을 가게 되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다.

3. 근본주의의 유형

일반적으로 종교적 근본주의는 세 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첫째는 고립적 근본주의이다. 이는 적대적 모순의 위협에 대처해서 자신들의 조직과 기관을 확고히 하면서 외부세계와 담을 쌓고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유형이다. 둘째는 변형주의적 근본주의이다. 이는 자신의 신앙을 확대하고 조직과 기관의 외연을 선교를 통하여 연장하면서 세계를 변형하려는 적극적인 행동주의적 유형이다. 셋째는 정복주의적 근본주의이다. 이는 외부의 적을 전적으로 전멸시켜 버리거나 또는 전향시킴으로 신국을 지상에 실현하려는 호전적이고 전투적인 유형이다.

세 가지 유형이 있지만, 모든 근본주의 운동은 잠재적으로는 모두 세계지배를 꿈꾸는 정복주의적 근본주의이다. 다만 상황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잠재해 있으면서 고립주의나 변형주의의 형태를 취하고 있을 뿐이다. 근본주의는 그 내면에 강한 정복주의적 경향이 있지만, 사실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온 심리적 거부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근본주의를 극복하는 해법은 근본주의에 대한 대항적 비판만으로는 부족하다. 근본주의가 자랄 수 있는 근본 배경에 대한 철저한 인식과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사유방식이 제시되지 않으면 근본주의의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다. 근본주의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통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다.

4. 근본주의 해체정신과 원불교의 발생

원불교의 발생배경은 소태산의 깨달음으로부터 비롯한다. 그러나 초기 전개과정에 나타난 정신은 기존 사회에 뿌리깊게 자리잡아온 유교근본주의 및 쇄락한 불교에 대한 해체와 근본 정신 재정립의 과정이었다.

소태산은 유교와 불교라는 거대한 종교적 전통이 유구한 역사 속에서 세워온 종교적 전통을 새로운 시대에 맞게 변화시키고 있는 개혁정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근본정신이 사라지고 형식만 남아 위세를 부리고 있는 것을 근본주의라고 한다면, 소태산은 유교와 불교의 본래 근본정신을 찾기 위해서 형식화된 유교와 불교의 근본주의를 과감하게 해체하여 재구성 하고 있는 것이다.

5. 원불교내 근본주의적 경향들

근본주의에 대한 옹골찬 개혁의지로 나온 원불교도 최근 역사가 100여년을 흘러오면서 그 과감한 개혁의 의지를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방해의 요소가 되는 몇몇 근본주의적 경향들이 나타나고 있다.

1) 정전 무수정 무오류론

원불교에서 사용하는 가장 기본 경전은 〈정전〉이다. 그런데 특이할 만한 사항은 교전을 새로이 편수 하는 데 있어서 1960년(원기44) 1월 18일 수위단회에서 "종법사님 친재 하에 전반의 수정을 거쳐 재간된 이후에는 다시 일언일구(一言一句)의 수정도 가할 수 없음"을 결의하고서 일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1962년(원기47년) 7월 24일 제6회 임시수위단회에서도 이렇게 원불교 교전이 완성된 이후에는 이에 대한 일자(一字) 일구(一句)의 수정도 가할 수 없음을 거듭 결의하고 있다. 이는 〈원불교교전〉편찬에 들인 교단의 정성과 의지를 여실하게 알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같은 강력한 결의사항의 영향 때문에 오자 및 탈자에 대한 수정의 요구에도 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아울러 고어체나 한문 위주로 써진 문제 때문에 보다 쉬운 교전에 대한 요구가 많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교전을 수정하지 못하고 있다.

2) 오만년 대운론

원불교에서는 이 회상의 운수를 오 만년 대운의 회상으로 보는 수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문헌상으로는 대산(大山)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용어이나, 그 이전에도 많이 사용되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원불교의 운수를 오만년 대운에 연결지어 이해하는 것은 앞으로 수많은 세월과 역사 속에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소강절에 따르면, 우주의 역사는 첫 회인 자회(子會)부터 시작하여 6회재인 사회(巳會)까지 성장하며 후반부인 오회(午會)부터 해회(亥會)까지는 줄어드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선천 5만년 후천 5만년을 제하고 나머지 29,600년은 빙하의 휴지기가 되며, 이는 무한한 주기적 반복 순환을 한다고 보았다.

수운은 이러한 시운의 순환론을 믿었으며, 개벽으로 후천 오만년이 열릴 것으로 믿었다는 점이다. 때문에 동학군이 "오만년수운대의(五萬年受運大義)"라는 기를 가지고 또 "오만년대운(五萬年大運)"이라는 머리띠를 두르고 동학혁명을 일으켰다. '오만년 운수'는 수운가사인 용담유사, 검결에 나오는 표현이다.

이러한 사유의 원형은 조선시대 지배이데올로기인 성리학에 맞서 평민지식인들이 준비한 대항 이데올로기인 〈정감록〉과도 연결된다. 이 점은 19세기 후반 한국에 드러난 여러 신종교의 가르침에서 뚜렷이 나타난다.

동학과 증산교 및 원불교는 하나같이 곧 밝아올 새 세상을 노래했으며, 조선왕조가 망하고 나면 새 세상이 열린다고 보았고, 그때가 되면 문자 그대로 과거에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롭고 복된 사회가 건설되는데 그 운수가 오만년 대운(五萬年 大運)이라고 본 것이다.

3)출가중심주의

원불교가 지향하는 정신 즉 재가 출가와 유무식을 막론하고 다 같이 불법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종교를 만들고자 하는 정신이 담겨있는 것이다. 이러한 정신은 ' 재가출가 전교도가 다 같이 주인이 되어'라는 〈교헌〉전문에도 명확히 드러나 있다. 그러나 커진 교단조직을 운영하기 위한 전문 출가자가 늘어나게 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출가중심의 교단으로 흘러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가중심 의식구조가 형성되어가고 있는 현상은 교단 여러 가지 모습에서 자주 관찰되고 있다. 재가 출가의 구분 없이 생활 속에서 불법을 실현할 수 있는 원불교의 구조와 조직 운영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원불교가 본래 출발한 지점 즉 재가 출가 유무식을 막론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신앙하고 수행할 수 있는 구조의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5. 결론

익숙한 것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상당한 불편함을 초래한다. 그러나 기존의 개념과 용법에 대한 판단을 중지하고 의문을 걸어봄으로써,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의 다른 이면을 보게 된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해체하고서 우리는 그전에는 전혀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지평을 맛보게 된다.

본 논고는 원기100년을 맞이하는 원불교 안에 익숙하게 자리 잡으려 하는 몇몇 현상들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통해서 앞으로 열어가야 할 새로운 100년을 전망하고자 하는 의도로 작성됐다.

개념 적용여부의 적합성을 떠나서, 원불교 창립초기의 생생약동함과 열정적 개혁성을 다시 되찾아야 한다는 의도를 가지고 근본주의의 개념으로 원불교에 나타나고 있는 최근 몇 몇 근본주의적 현상을 비판적으로 검토해 본 것이다.

※ 이 글은 김도공 교무의 논문을 요약 정리 한 것이다.

김도공 교무 wonnews06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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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els: 소태산, 원불교, 유사종교

아마존 생물 4년 관찰기, 캐나다 인류학자 '숲은 생각한다' - 중앙일보

아마존 생물 4년 관찰기, 캐나다 인류학자 '숲은 생각한다' - 중앙일보

아마존 생물 4년 관찰기, 캐나다 인류학자 '숲은 생각한다'
[뉴시스] 입력 2018.05.16 17:58인쇄기사 보관함(스크랩)글자 작게글자 크게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에두아르도 콘 캐나다 맥길대 인류학 교수가 쓴 '숲은 생각한다'가 번역·출간됐다. 아마존 숲속의 생활상을 4년간 관찰·사색한 결과물이다.



재규어에서부터 개미핥기, 대벌레와 솔개, 선인장과 고무나무에 이르기까지 숲 속 생물들의 삶과 생존 전략이 인간들의 역사와 얽히고설키는 풍경을 책에 풀어냈다.



저자는 아마존 강 유역에서 1000여 개의 식물 표본, 600여 개의 동물 표본을 수집했다. 이 표본들은 현재 에콰도르 국립식물원과 자연사박물관에 수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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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숲과 함께 생각해야 하는가? 비인간적 세계의 사고가 우리의 사고를 해방시키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숲은 생각하기에 좋다. 왜냐하면 숲은 스스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숲은 생각한다. 나는 이 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이렇게 질문해 보고 싶다. 우리 너머로 확장되는 세계 속에서 인간적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리고 이를 이해하기 위해 숲은 생각한다고 주장하는 것에는 어떤 함의가 있을까?"




"아빌라의 일상생활은 잠자기와 꿈꾸기라는 제2의 생활과 얽혀 있다. 사람들은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 불 옆에 앉아 한기를 쫓거나 김이 오르는 우아유사 차가 가득 담긴 표주박잔을 받아들거나 만월을 바라보며 쏙독새 소리에 귀 기울이거나 또 때로는 저 멀리서 들려오는 재규어의 울음소리를 듣는다. 한밤중에 들려오는 이 소리들에 대해 사람들은 즉석에서 논평을 하고, 다른 사람들은 이 이야기 소리에 잠을 깨기도 한다. 꿈도 경험적인 것의 일부이며, 하나의 현실이다."



2014년 미국인류학회에서 수여하는 학술상인 그레고리 베이트슨 상을 받은 작품이다. 인간 중심의 기존 인식론적 견해를 넘어서 어떻게 문명과 야생 사이에 소통이 가능한가를 묻는다. 차은정 옮김, 456쪽, 2만3000원, 사월의책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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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부흥 문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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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 문화론 - 일본적 창조의 계보   
후쿠시마 료타 (지은이),안지영,차은정 (옮긴이)리시올2020-02-24



부흥 문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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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488쪽138*210mm744gISBN : 979119029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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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흔히 일본 정신의 핵심에는 세상을 덧없게 여기는 '무상관'이 있다고들 말한다. 사회 전체를 휩쓸 정도의 커다란 상실도 결국 무상한 것이고, 인간은 찰나와도 같은 사건들이 지나가는 것을 지켜보기만 할 수 있다는 세계관이다. 무상관에 바탕을 둔 일본론은 오랫동안 일본에서도 일본 바깥에서도 특별히 의문에 부쳐지는 일 없이 수용되어 왔다. 이 책은 그러한 세계관이 일본적인 것을 설명하는 유일한 원리로 여겨지는 경향을 반박하고자 한다. 일본 문화의 전통 속에는 사실 체념적 관조와는 정반대인 '부흥'의 원리가 생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부흥 문화'를 규명하기 위해 지은이는 유구한 일본 문화사의 전통을 면밀히 읽어 나간다. 7세기 <만엽집>을 필두로 하는 고중세 문학들이 영민한 젊은 비평가의 참신한 시선에 의해 '부흥 문화'를 싹틔운 묘판으로 되살려지고, 일본 근대 문학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가와바타 야스나리, 미시마 유키오 등이 가졌던 부흥 문학가로서의 면모가 생생히 드러난다. 만화.애니메이션의 시대를 이끈 데즈카 오사무와 미야자키 하야오 또한 이 계보의 계승자이며, 이들 모두는 자기 시대의 상처를 직면하고 문화의 힘으로 사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자 시도한 부흥기의 천재들이었다.

이 책은 '일본'을 특권화하는 흔한 일본론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지난 부흥 문화의 맹점들을 분명히 짚고 보편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의미를 길어 올리고자 힘을 쏟는다. 고도화된 글로벌 자본주의 사회에서 재난과 상실은 점점 더 일상화되어 간다. 한국 사회 역시 긴 역사 속에서 수많은 상처를 입었고 그 상흔도 여전히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1400년 일본 부흥 문화의 계보에서 우리는 어떤 부흥과 쇄신의 자원을 발견하게 될까.
목차
서장 역사의 웅덩이

1장 부흥기의 ‘천재’: 가키노모토노 히토마로와 그 외부
A 히토마로적인 것 / B 히토마로적인 것의 외부

2장 수도의 중력, 중력의 도시: 이야기의 존재 이유
A 수도의 중력 / B 중력의 도시

3장 멸망이 만들어 낸 문화: 중국의 경우
A 복고와 부흥 / B 유민 내셔널리즘

4장 가상 국가: 근세 사회의 초월성
A 가상 국가 / B 고스트 라이팅

5장 전후/진재 후: 일본 근대 문학의 내면과 미
A 전후=<나>의 문학 / B 진재 후=<우리>의 문학

6장 혼이 돌아갈 곳: 전후 서브컬처의 부흥 사상
A 자연의 말소(디즈니/데즈카 오사무) / B 자연의 회귀(미야자키 하야오)

종장 무상관을 넘어

후기
옮긴이 후기: 다시 쓰는 일본 문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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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고대 일본 부흥기에 출현한 '천재'를 이야기하면서 시작해 보자.
P. 20 따라서 셀 수 없는 상처=비밀을 짊어진 현재의 문명에서는 그 상처들에서 출발해 무엇을 건설할 것이냐는 질문이 더욱 중요해진다. 달리 말하면 어디에도 상처 없는 존재는 없고 인간에게도 사회에도 오류나 실패가 상례화되었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그로부터 어떻게 다시 일어설지가 문명론적인 과제로 떠오른다. 그때 우리는 상처를 미학적으로 관상?賞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실천적 철학을 길러 내야만 한다. 그리고 나는 이 ‘다시 일어서기’ 철학의 단서가 일본 부흥 문화의 역사 속에 충분히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반복하면 일본의 부흥기란 단순한 치료 요법이나 치유의 시간대 혹은 원래의 기준선으로 돌아가고자 덮어놓고 달려드는 시간대가 아니라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기적이 일어나는 시간대다.  접기
P. 167 아무리 기술적으로 진보한 사회라 해도 재액의 가능성을 피할 수는 없다. 오히려 기술 혁신이 이루어질수록 만에 하나 닥치는 재액이 한층 더 비참해진다. 우리 사회에서 이야기의 존재 이유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오로지 문명을 위협하는 재액의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문명에 예측 불가능한 위기가 잠재해 있더라도 일본의 이야기 문학은 의기소침해지거나 단념하라고 권하지 않는다. 악한 것(재액)으로도 선한 것(문학)을 만들 수 있다. 『헤이케 이야기』부터 나카가미의 문학에 이르기까지 이야기는 이 단순한 희망을 몇 번이나 가리켜 왔으니 말이다. 뒤집어 말하면 이 세계에서 가장 선한 것, 가장 아름다운 것(풍아!)을 알고 있기에 이야기는 불합리와 오욕 속에서 더욱 빛나는 것이다.  접기
P. 227~228 이처럼 『수호전』은 시민 사회의 실용주의에 적합하지 않은 인간(호송 관리, 카니발 관객, 한가한 사람)을 기점으로 예기치 않은 악행을 발생시키고, 그로써 중국이라는 광대한 네이션을 일종의 ‘범죄적 공간’으로 결합시킨다. 역으로 이는 온건한 시민적 양식으로는 중국 국토 전체를 온통 뒤덮는 ‘상상된 공동체’의 에너지가 도저히 생길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건전한 사회는 재밌는 매개를 조금도 만들어 내지 않는다.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진정한 의미에서 그들을 결합시켜 풍부한 결실을 맺게 하는 매개는 오히려 범죄적 공간에 흘러넘친다. 이로부터 우리는 카니발 문학의 걸작 『수호전』의 근간에 놓인 사상을 발견할 수 있다.  접기
P. 371 가와바타의 불능적 관객이 말하자면 허초점이고 그렇기 때문에 임의의 <우리>를 그곳에 대입할 수 있는 데 비해, 미시마는 불능적 관객에게 다시금 신체성을 부여한다. 그러나 그 관객은 결코 대단한 자가 아니다. 미조구치는 말을 더듬기 때문에 외계로의 ‘문’을 잘 열지 못하고 그저 “신선하지 못한 현실, 거지반 썩은 냄새를 풍기는 현실”만을 체험할 뿐이다. 당연히 금각사로 통하는 문도 닫혀 있다. 금각사는 미의 극장임에도 불구하고 미조구치라는 관객을 차갑게 뿌리친다. 그렇기 때문에 미조구치는 <우리>를 수용하는 미를 갈망하면서도 실제로는 추한 현실에 던져진 <나>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  접기
P. 406 동료였던 독일이나 이탈리아 등 추축국들과 달리 일본의 미에는 국가를 움직일 만한 ‘힘’이 깃들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하지만 현실태가 빈곤한 일본은 예술 작품이 될 수 없었기에 <전후> 예술가는 종종 가능태가 풍부한 일본을 예술 작품에 근접시키고자 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미는 그것을 위한 절호의 소재가 되었다. 즉 디즈니의 화려하고 풍성한 인공 세계가 <전후> 부흥기에 ‘미래의 일본’, 즉 또 하나의 일본을 본뜨기 위한 이미지로 다루어졌던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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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이 책은 『만엽집』, 『헤이케 이야기』 등 고전부터 미시마 유키오, 무라카미 하루키, 데즈카 오사무, 미야자키 하야오 등 일본 근현대 문학과 대중 문화의 산물에서 나타난 문화적 혁신에 주목하면서, 2011년 3?11 대진재 이후 일본 사회 최대의 키워드로 부상한 ‘부흥’을 중심으로 일본 문화사를 야심 차게 재구성하고 있다. 이를 일본을 이상화한 또 하나의 ‘일본 문화론’으로 일축하는 것은 부당하리라. 이 책의 숨은 의도는 일본 내셔널리즘의 정신사를 다시 쓰는 데 있기 때문이다. - 박규태 
영국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은 “영국만 아는 사람이 어떻게 영국을 알겠는가?”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이 책의 지은이 후쿠시마 료타는 중국의 역사와 문학에 대한 탄탄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본 바깥에서 일본을 바라보는 관점을 획득했다. 그리고 이 관점을 통해 일본이 지난 1,400여 년간 전쟁과 재난을 겪으며 이룬 문화적 성취의 역사적 맥락을 조망한다. 그의 관점은 수많은 기존 일본 문화론과 뚜렷이 구분되며 힘 있는 통찰로 가득하다. 중국에 대한 이해를 얼마간 가진 한국 시민이 이 책을 읽으면 전근대와 근대의 일본 문화를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와 마찬가지로 1970년대와 1980년대의 경계에 태어난 연구자 요나하 준의 『중국화하는 일본』과 함께 읽기를 권한다. - 김시덕 (문헌학자·작가) 
이 책은 국가를 황폐화하는 전란과 재액 이후에 그것을 ‘무상관’이나 ‘체관’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으키는’ 데 일본 문화의 독창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의욕적인 논고다. - 2014년 산토리 학예상(사상/역사 부문) 선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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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SUNDAY 
 - 중앙SUNDAY 2020년 3월 14일자
저자 및 역자소개
후쿠시마 료타 (福嶋亮大)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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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교토시에서 태어났다. 교토대학교에서 중국 근대 문학을 전공했고 2012년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릿쿄대학교 준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4년 메일 매거진 『파상언론』에 마이조 오타로론을 발표하며 비평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8년부터 잡지 『유리이카』에 연재한 「신화 사회학」을 바탕으로 2010년 첫 단독 저서인 『신화가 생각한다: 네트워크 사회의 문화론』을 펴냈다. 2013년 출간한 역저 『부흥 문화론: 일본적 창조의 계보』는 2013년 기노쿠니야서점 인문서 30선에 선정되고 2014년 36회 산토리학예상(사상·역사 부문)을 수상하며 그의 대표작이 되었다. 이후 발표한 『성가신 유산: 일본 근대 문학과 연극적 상상력』(2016)으로 2017년 야마나시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계속해서 『울트라맨과 전후 서브컬처의 풍경』(2018), 『변경의 사상: 일본과 홍콩에서 생각하다』(2018, 장위민張彧暋과 공저), 『백 년의 비평: 어떻게 근대를 상속할 것인가』(2019) 등을 펴내며 활발히 저술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2019년에는 문화 예술 활동에 공헌한 개인 및 단체에 수여하는 와세다대학교 쓰보우치 쇼요 대상 장려상을 수상했다. 고전부터 현대 서브컬처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시선, 과감한 문제 설정과 논리 전개, 힘과 리듬을 겸비한 문체로 독서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접기
최근작 : <부흥 문화론>,<신화가 생각한다> … 총 5종 (모두보기)
안지영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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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틀어막혔던 입에서> <천사의 허무주의>를 썼고, <부흥문화론: 일본적 창조의 계보>를 함께 옮겼다.
현재 청주대학교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근작 : <틀어막혔던 입에서>,<천사의 허무주의>,<2016 젊은평론가상 수상 작품집 (큰글씨책)> … 총 6종 (모두보기)
차은정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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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규슈대학교 한국연구센터 방문연구원과 히토쓰바시대학교 객원연구원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식민지의 기억과 타자의 정치학》(2016)이 있으며, 《지구화 시대의 문화정체성》(조너선 프리드먼, 공역), 《흐름으로 읽는 프랑스 현대사상사》(오카모토 유이치로), 《숲은 생각한다》(에두아르도 콘), 《부분적인 연결들》(메릴린 스트래선), 《부흥문화론》(후쿠시마 료타, 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있다.
최근작 : <북한의 민속>,<21세기 사상의 최전선>,<식민지의 기억과 타자의 정치학> … 총 10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재난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
상처 입어 쓰러진 사회를 다시 일으키는 문화의 힘

『만엽집』부터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까지
1,400년 역사의 굴곡을 누비며
대담한 필치로 다시 써 나가는 21세기의 일본 문화론

오늘날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는 2011년 6월 카탈루냐 국제상 수상 연설에서 3/11 대진재라는 거대한 재해를 겪은 일본인들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었던 근거로 ‘무상’無常의 정신성을 말했다.

“이 ‘무상’이라는 사고 방식은 종교와는 조금 다른 맥락에서 일본인의 정신성에 깊이 아로새겨져 있으며, 민족적인 심성으로서 …… 말하자면 체념의 세계관입니다. 이는 사람이 자연의 흐름에 역행해 봤자 모두 허사라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본인은 그러한 체념 속에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미의 존재 방식을 찾아내 왔습니다.” (445쪽)

나아가 그는 이 ‘무상’의 정신이 대재해로 상처 입은 일본의 ‘부흥’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연설은 국제적으로 많은 호평과 일본을 향한 응원을 이끌어 냈는데, 사실 ‘무상’이나 ‘체념’ 같은 개념으로 일본 문화를 설명하려 한 것이 하루키가 처음은 아니다. 실제로 일본 고전 문학에서도 무상을 말한 사례를 무수히 찾을 수 있고, 이로 인해 일본인 스스로 만들어 낸 일본론뿐 아니라 일본 사회를 ‘낯선 것’으로 발견한 서구인 또한 일본 정신의 특질을 ‘무상’으로 말하는 것을 당연시하게 되었다.
후쿠시마 료타의 『부흥 문화론: 일본적 창조의 계보』 역시 일본의 ‘부흥’을 말한다. 그러나 지은이가 방대한 문학적 사례를 통해 설명하는 부흥의 원리는 하루키가 말한 무상과는 사뭇 다르다. 오히려 그는 하루키의 연설이 “서양인의 구미에 맞는 일본의 이미지를 재강화한 것에 불과”하며, “신비화된 개념”을 “자신의 미학으로 착각”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명멸하는 무상의 세계를 넋 놓고 바라보는 것만이 미에 대한 일본적 감상 태도라고 여기는 풍조에는 단호하게 이의를 제기하겠다. 히토마로와 구카이, 『헤이케 이야기』와 나카가미 겐지, 바킨과 아키나리,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미시마 유키오, 혹은 데즈카 오사무와 미야자키 하야오?이들이 수행한 ‘부흥’을 알고서도 과연 그처럼 두루뭉술한 ‘무상관’의 미학이 일본 문화의 주류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 (444쪽)

이처럼 반문한 지은이는 일본의 고대와 중세, 그리고 근세와 근현대로 이어지는 도저한 문학사를 짚어 나가며 일본 문화의 창조성이 ‘무상’으로 환원될 수 없는 활기 띤 부흥의 실천들로 실현되어 왔다고 힘주어 주장한다(아울러 이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 또한 그 자신의 말과 별개로 20세기 후반 일본 부흥 문화의 실행자로 평가한다). 일본 문화는 상흔을 그저 바라보며 받아들이는 데서가 아니라 만성적인 상실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데서 그 창조성을 발휘해 왔다는 것이다. 이는 좀처럼 의심받거나 반박되지 않아 온 주류 일본 문화론을 대담하게 거부하는 선언이다. 『부흥 문화론』에서 그는 위에 열거된 일본 문학사 속 ‘천재’(“미래의 현실이 될 만한 씨앗을 미리 한 아름 지닌 사람”)들의 작품을 전쟁이나 지진 같은 ‘재액’이 할퀴고 간 자리에서 수행한 ‘부흥’으로 자리매김하고, 그 계보를 면밀히 독해하고 재평가함으로써 일본 부흥 문화의 동력을 규명하고자 한다.

주류에 과감히 반기를 든 젊은 비평가의 대표작
새로운 문명의 자화상을 그리다

일본 문화사 전체를 아우르는 폭넓은 시선과 독창적인 문제 의식, 자신감 넘치는 필치로 이 야심 찬 책을 세상에 선보인 후쿠시마 료타는 누구인가. 놀랍게도 이 책을 발표한 2013년에 그의 나이는 32세에 지나지 않았다. 교토대학교 중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2004년, 비평계의 스타 아즈마 히로키가 운영하는 인터넷 잡지 『파상언론』을 통해 대중에게 처음 소개된 이래 그는 동서양의 고전부터 장르 문학과 애니메이션 등의 서브컬처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현대 사회의 특질을 통찰하는 평론을 왕성하게 써 냈고, 2010년에는 전통 있는 비평 잡지 『유리이카』에 연재한 「신화 사회학」를 대폭 개고해 묶은 첫 비평집 『신화가 생각한다: 네트워크 사회의 문화론』을 출간하며 독서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인 2011년 3/11 대진재가 일본을 덮쳤을 때 그는 당장 발언에 나서기보다는 신작의 집필에 진력했고, 2년여 후 전작으로 각인된 ‘포스트모던 이론에 밝은 영민한 젊은 비평가’라는 인상을 일신하는 『부흥 문화론』을 발표하게 된다.
3/11 대진재 이후 ‘부흥’은 일본의 전 사회적 의제로 부상했다. 특히 일본 정부는 ‘동일본 대진재 부흥 기본법’을 공포하고 ‘부흥청’을 설치하는 등 ‘부흥 내셔널리즘’의 형성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그런 분위기에 출간된 『부흥 문화론』은 단순히 기성 일본 문화론을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부흥의 바람직한 모습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책으로 받아들여졌다. 즉 일본 문화의 긴 전통을 굽어보며 “힘내라 일본” 같은 캠페인 구호를 훨씬 넘어서는 진정 창조적인 부흥의 모습을 찾아내고자 한 것이다. 물론 그 부흥들의 모습은 몇 마디 말로 정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진 일본사 속 부흥 문화들은 각각의 부흥기에 특유한 실천들로 구성되었으며, 또 그에 따른 맹점도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의 부흥 사례를 그대로 현재에 되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다. 부흥 문화의 관점에서 과거는 현재적 비평 의식을 통과했을 때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된다는 것이 지은이의 입장이다.

[아래는 이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 부분입니다.]

고전을 독해하는 참신한 시각
중국에 비추어 일본 문화의 맹점을 조명하고
쇄신의 길을 찾는 비교 문화적 시선

이런 입장으로부터 지은이는 우선 고대와 중세, 근세, 근현대를 망라하는 구도 속에서 부상 당한 사회를 다시 일으켰던 문화적 실천들을 섬세하게 읽어 내며 ‘일본 부흥 문화’의 주요 테마들을 추출한다. 예를 들어 일본 고전 문학을 주로 다루는 1~2장에서는 7세기 『만엽집』을 대표하는 가인歌人 가키노모토노 히토마로의 시가를 읽으며 거듭된 왕권의 교대와 내란, 천도로 황폐해진 나라를 진혼한 문학의 주술성을 논하는 한편, 일본사에서 유례없이 치열했던 내전인 겐페이 전쟁(1180~1185)으로 멸문당한 ‘헤이케’ 가문의 성쇠를 그린 『헤이케 이야기』를 살피면서 역사서가 남긴 공백 지대를 감싸 안은 일본 이야기 문학의 산문적 상상력을 적극적으로 평가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일본에서는 문학이 정치 체제가 온전히 수용할 수 없었던 상실의 정념을 처리하는 메커니즘 역할을 수행했다고 주장한다.
다른 한편 지은이는 이러한 부흥 실천들이 내포했던 맹점 또한 선명히 드러낸다. 문학에서의 진혼은 살아남은 자의 시점에서 이루어지거나 승자에게 바치는 봉헌물의 성격을 가지므로, 결국 패배자=당사자가 스스로 발화할 기회를 빼앗는 효과를 갖기 마련이다. 또 이야기(픽션)에는 대중을 매료시키는 힘이 있지만 이데올로기에 휩쓸리기 쉽고 역사서와 달리 문명의 소산을 후세에 전하는 기능이 빈약하다.
그렇다면 현대에 요청되는 부흥을 수행하려면 부흥 문화의 전통은 어떻게 쇄신되어야 할까? 이 길을 제시하기 위해 그는 크게 두 가지 전략을 채택하는데, 첫째는 이단적 전통의 발굴(히토마로보다 한 세대 뒤에 태어나 강렬한 자기 변론의 산문 문학을 펼쳤던 구카이, 왕조 문학 전통 바깥에서 재액을 기록한 이야기 작가 나카가미 겐지 등)이고 둘째는 중국이라는 대조 사례를 통한 문명 비교의 시선이다. 특히 춘추전국 시대의 공자(『논어』, 『사기』)와 『수호전』 등을 경유해 일본이 갖추지 못한 “너른 품의 문학”을 요청하는 3장, 거듭된 멸망 체험이 길러 낸 중국 내셔널리즘이 세속화의 혼란을 겪던 근세 일본에 ‘이식’됨으로써 형성된 일본 내셔널리즘을 말하는 4장은 지은이가 중문학자로서 보유한 역량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이때 일본 내셔널리즘은 국가 규모 차이에 따른 “축척의 혼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반면 그로 인해 『우게쓰 이야기』의 우에다 아키나리 같은 이야기의 ‘해커’가 등장할 무대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평가된다). 그리고 논의는 이제 근대를 향해 나아간다.

러일전쟁 ‘전후’로 개막된 근대 문학의 시대
나쓰메 소세키와 다자이 오사무,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미시마 유키오
‘나’의 폐역에서 ‘우리’의 문학으로 나아갈 길을 찾다

“일본 부흥 문화의 계보에서 러일전쟁 <전후>의 근대 문학은 상당히 특이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제까지 검토한 것처럼 일본의 부흥 문화는 종종 전쟁이나 혼란 이후에 <우리>를 수용할 새로운 장소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러일 <전후> 문학은 그와 반대로 불쾌 혹은 광기의 밀실에 유폐된 <나>를 강하게 욕망했다.” (334쪽)

러일전쟁은 일본사에 드문 승리한 대외 전쟁이었다. 그러나 이 승리는 일본에 영광이 아니라 불황을 가져왔고, 국가가 공적 영역을 잠식한 상황에 적극적으로 동일시할 수 없었던 문학가들은 우울한 ‘나’의 폐역에 스스로를 가두게 된다. 지은이는 이러한 폐쇄감을 이른 시기에 형상화한 작가로서 오늘날에도 일본 국민 작가로 손꼽히는 나쓰메 소세키를 든다. 불황으로 중간 계급이 붕괴된 사회 현실을 가감없이 그린 『그 후』(1908)에서 주인공 다이스케는 형제나 마찬가지였던 히라오카의 아내 미치요와의 불륜에 몸을 던진 결과 파멸을 맞는다. 지은이는 일본 근대 문학이 호모소셜한 우정에 기반한 ‘남성 연대’ 이상의 연대성을 그려 내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는데, 『그 후』에서는 그런 빈약한 연대성마저 파괴되어 형제와 같았던 ‘우리’가 서로에게 낯선 ‘나’로 분해되는 것이다(이런 측면에서 그는 일본인의 본질을 집단주의에서 찾는 것이 얼마나 뻔한 오해인지 꼬집는다). 그리고 이 불황 속에서 태어난 낭만주의 작가 다자이 오사무는 사회로부터 ‘나’를 격리한 끝에 작품을 넘어 작가 자신까지도 파멸시키는 폭주로 나아가게 된다. 그리고 지은이는 이러한 근대 문학, 자연주의 문학의 고립성을 근세 문학으로부터의 후퇴로 보기도 한다(그러나 이 덕에 문학이 정치 프로파간다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 데 실패하곤 했다는 역설도 있다).
그렇다면 문학이 ‘나’의 폐역을 벗어나 ‘우리’로 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지은이는 국가적 통합과는 다른 방식으로 공공적 ‘우리’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그 구심점이 될 ‘미’美의 탐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에서 그는 1923년 관동 대지진 이후 재건된 도시를 극장 삼아 출현한 대중 문화의 ‘관객’이라는 새로운 ‘우리’ 이미지를 제시하며, 특히 대지진 후 도쿄 아사쿠사를 주무대로 작품 활동을 벌였던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에도가와 란포가 이 ‘우리’의 구심점이 될 ‘미’의 형성에 진력했던 부흥 문학가임을 보인다. 그렇다면 이렇게 등장한 ‘우리’가 오늘날 일본 문학에 성공적으로 계승되었을까?
지은이는 적어도 근대 문학에서는 이런 시도들이 결실을 맺지 못했음을 가와바타의 비판적 계승자인 미시마 유키오 작품 세계를 독해하며 보여 준다. 그에 따르면 미시마는 ‘나’와 ‘우리’를 자기 문학 안에 공존시키며 가와바타 등이 만들어 낸 ‘우리’에 내재된 맹점을 예리하게 간파한 작가다. 미시마는 관객이라는 존재 양식의 한계(2차 대전 패전 후의 비참한 ‘나’라는 실체)를 직시한 끝에 『금각사』의 주인공 미조구치가 금각사라는 미의 극장을 향한 테러에 나서게 만든다. 그리고 후기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풍요의 바다』 연작을 통해 나쓰메 소세키에 의해 기각되었던 ‘우정’의 문학을 다시 불러내며 극장적 미의 시대에 종언을 고했고, 연작의 종결과 함께 희비극적 자살로 자기 생애도 마감함으로써 ‘우리’를 향한 근대 문학의 모험에도 종언을 고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우리’를 단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은이는 2차 대전 후 부상한 새로운 미디어인 서브컬처가 ‘미’와 ‘우리’의 문제를 이어받고 있다고 말한다.

새로운 지도적 미디어, 서브컬처의 등장
데즈카 오사무에서 미야자키 하야오로

“2차 대전 후 일본을 뒤덮은 서브컬처는 일본 부흥 문화의 최신판으로 이해될 수 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 자체는 전쟁 전부터 일본 사회에 있었지만, 전후에 데즈카 오사무가 등장한 이래 더욱 중층적인 의미를 갖게 된 것은 분명하다.” (394쪽)
“미시마 문학과는 완전히 다른 맥락에서 서브컬처가 <전후> 일본 사회에서 양적으로 확대되어 새로운 미와 관객을 길러 냈다. 아니, 이런 말로는 불충분하리라. 우리는 전후 사회에 만화가 퍼졌다고 하기 전에 이미 전후 사회 자체가 만화와 닮아 있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395쪽)

이 책이 다루는 마지막 부흥기는 2차 대전 전후다. 이 전쟁 이전까지 일본이라는 나라는 멸망의 위기를 직접적/전면적으로 체험한 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이 미증유의 전후로부터 일본을 일으켜 세운 부흥 문화는 어떤 것이었을까? 지은이는 그것이 “숭고한 예술”을 해체하는 “유치한 엔터테인먼트”로서 싹튼 서브컬처였다고 말하며, 나아가 전후 일본 서브컬처는 전승국인 미국에서 수입한 ‘풍요’의 이미지를 번안한 “문화적 식민화의 산물”이라고 자못 냉소적으로 들리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즉 이 부흥 문화의 첫머리에 위치한 데즈카 오사무부터가 월트 디즈니가 일군 반자연적 기호의 제국을 초토화된 일본에 옮겨 심으려 시도한 작가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뿌리의 부재와 가벼움이 혼란에 빠진 전후 사회에 생기를 불어넣기에는 오히려 적합했다. 특히 디즈니적 반자연주의의 도입은 패전으로 폐허가 된 일본이라는 현실=자연을 부정하고 미래 세계를 그리는 데 더없이 시의적절한 조치였다.
그리고 부흥 문화로서 전후 서브컬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등장과 함께 다시 한번 전기를 맞게 된다. 미야자키는 데즈카=디즈니가 기호의 세계에서 축출하거나 축소시켰던 ‘자연’을 반대로 현실을 초과할 정도로 흉포하게 만들어 자신의 작품 속에서 부흥시켰기 때문이다(「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속 ‘부해’腐海와 거대화한 벌레, 「모노노케 히메」의 짐승과 신 들, 「벼랑 위의 포뇨」에서 마을을 덮치는 해일 등). 한편 지은이는 미야자키가 부흥 문화의 계보에 가져온 새로운 기여를 충분히 평가하면서도, 그의 작품 세계 속에서 과잉되어 있는 ‘자연’의 가상성이 대동아공영권의 제국적 상상력과도 맞닿아 있음을 짚어 보인다. 새로운 시대의 부흥은 이로부터도 참조점을 얻어야 할 것이다.

회귀하는 상실의 기억과 일상화된 상실 체험
그리고 다가올 부흥의 예감으로

“틀에 박힌 무상관의 더께를 걷어 내면 그 속에서 ‘고쳐 하기’ 혹은 ‘다시 일으켜 세우기’를 격려하는 부흥기의 천사가 환한 얼굴을 내비칠 것이다. 그리고 독 기운에 휩싸여서도 한낮의 미소를 잃지 않는 이 자그마한 천사의 배웅을 받으며 우리는 다시금 미래로 나아간다.” (461쪽)

이 책에 담긴 논의는 실로 방대하다. 주로 일본 문화사에서 제재를 찾지만 책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문화와 문명에 대한 보편적 통찰을 만나게 된다. 지은이도 언급하듯 부흥 문화가 일본에 한정된 것이 아니며, 나아가 이 책이 글로벌 자본주의 사회 속 ‘상실의 일반화’라는 보편적 문제 의식 또한 아우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지은이가 이 책에 새 시대의 부흥은 과거의 부흥을 단순히 반복revival하는 것일 수 없다는 메시지를 담으려 했다는 점 또한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문명이 지속되는 한 상실 체험 또한 끊일 수 없으므로 부흥의 과제는 바로 ‘우리’의 것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곧 3/11 대진재의 기억이 회귀한다. 이 기억 앞에서 ‘다시 일어서기’로서 부흥이 과연 수행되었는지 혹은 되고 있는지가 다시 질문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더불어 한국 역시 사회 전체적으로, 또 내부의 균열과 갈등으로 인해 수많은 상처를 입었고 그 상흔도 여전히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도 부흥 문화의 계보가 존재할까? 현대에 이르러 우리는 부흥 혹은 쇄신을 진정한 문화적 과제로 삼은 적이 있었나? 아니라면 우리는 어떤 식으로 ‘다시 일어서기’를 상상할 수 있을까? 이 책이 이웃나라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의미를 지닐 수 있다면 이런 질문들을 던지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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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가 생각한다>를 읽고 엄청나게 흥분했던 기억이 난다(벌써 6년 전에 번역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어떤 사고를 전개할지 무척 기대된다. 배송 기다리는 중.  구매
Sophia 2020-03-11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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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올 출판사에서 정오 사실을 알립니다. 새창으로 보기
리시올 출판사에서 『부흥 문화론: 일본적 창조의 계보』 정오 사실을 알립니다.
오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194쪽 5행〔플라톤의 『국가』가 전쟁과 계약, ……〕에서 “『국가』”는 “『법률』”의 오기입니다.

2) 더불어 194쪽 하단 21번 각주의 일본어판 『법률』 서지 사항 뒤에 추가된 한국어판 서지 사항〔『국가』, 박종현 옮김, 서광사, 2005, 147쪽〕과 이어지는 『국가』 번역에 대한 옮긴이 첨언〔한국어판은 5,040명을 “그렇다면 ‘최소한도의 나라’는 넷 또는 다섯 사람으로 이루어지겠네”로 번역했는데 이는 오역으로 보인다〕도 잘못된 내용입니다.

번역과 편집 과정상의 착오로 발생한 이상의 오류를 한 독자 분의 제보로 인지하게 되었고, 존경스러운 의지로 플라톤 저작의 번역 작업을 이어 오신 박종현 선생님께도 큰 결례를 범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로 인해 독자 여러분께 불편과 혼란을 드린 점, 그리고 『국가』, 『법률』의 옮긴이이신 박종현 선생님과 도서출판 서광사의 번역 출판물의 성과에 누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에 다음과 같이 정오 내용을 공지합니다.

1) 194쪽 5행: 플라톤의 『국가』가 전쟁과 계약, ……
→ 플라톤의 『법률』이 전쟁과 계약, ……

2) 194쪽 21번 각주 중: [『국가』, 박종현 옮김, 서광사, 2005, 147쪽. 한국어판은 5,040명을 “그렇다면 ‘최소한도의 나라’는 넷 또는 다섯 사람으로 이루어지겠네”로 번역했는데 이는 오역으로 보인다]
→ 이 옮긴이 첨언 부분은 오류이므로 삭제 처리합니다.

『부흥 문화론』 다음 쇄(2쇄) 제작 시 위 정오 내용을 반영하겠습니다. 리시올 출판사와 이 책의 옮긴이 안지영, 차은정은 다시 한번 독자 여러분과 박종현 선생님, 그리고 도서출판 서광사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020. 4. 13.
리시올 출판사 및 옮긴이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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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jin at November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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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민속
강정원,남영호,강주원,설문원,김종군,권혁희,이지순,엄현숙,차은정 (지은이)민속원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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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양장본
312쪽
176*248mm (B18)
468g
ISBN : 9788928514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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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을 펴내며

서론

북한 민속세계와 민속문화 |강정원
:세시풍속과 일생의례를 중심으로
Ⅰ. 서론
Ⅱ. 본 연구의 시각
Ⅲ. 북한 일생의례의 체계
Ⅳ. 북한의 세시풍속
Ⅴ. 결론: 북한 민속세계와 민속문화

제1부 북한 민속문화 연구를 위한 방법론적 고찰

소련과 북한의 사례로 보는 사회주의 민속정책 |남영호
Ⅰ. 서론 49
Ⅱ. 제정 러시아의 민속정책과 민속의 의미 52
Ⅲ. 소련의 민속정책 57
Ⅳ. 북한의 민속과 민속정책 63
Ⅴ. 결론: 사회주의와 민속 72



북한 민속문화에 대한 한국 사회의 선입견 혹은 편견 |강주원
:북한 생활·역사문화 DB 구술 사례를 통해서
Ⅰ. 들어가면서: 한국 사회에서 북한
Ⅱ. 연구방법 및 연구대상
Ⅲ. 북한을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선입견 혹은 편견
Ⅳ. 북한 민속문화를 이해하는 단초들: 구술 사례를 통해서
Ⅴ. 나가면서

북한의 일상생활과 ‘문화 아카이빙’ |설문원
Ⅰ. 머리말
Ⅱ. 일상생활과 일상생활 아카이브
Ⅲ. 북한 일상생활 아카이브 구축의 방향
Ⅳ. 북한의 일상생활 아카이브 모형
Ⅴ. 맺음말

제2부 북한 국가명절과 민속명절의 지속과 변화

북한 상제례 문화의 전통과 현대적 변용 |김종군
Ⅰ. 생활문화 통합장치로서 상제례
Ⅱ. 북한의 상제례 조사 자료 현황
Ⅲ. 북한 상제례의 변화 양상 비교
Ⅳ. 북한 상제례 문화의 변화와 지속
Ⅴ. 맺음말

이데올로기, 조상의례, 술판과 주패놀이 |권혁희
:현대 북한 명절문화의 수행적 전환에 관한 소고
Ⅰ. 서론
Ⅱ. 설–광명성절–태양절의 연쇄
Ⅲ. 추석–조상의례–장마당의 연쇄
Ⅳ. 결론

사회주의 기념일의 연출과 문화적 기억 |이지순
:북한의 국제부녀절 기념의례를 중심으로
Ⅰ. 서론
Ⅱ. 국제부녀절의 유입과 기념일의 제도화
Ⅲ. 기념일의 경험과 문학적 표상
Ⅳ. 결론

제3부 김정은 시대 이후 민속문화

김정은 시대 북한 여성의 패션 취향에 관한 연구 |엄현숙
Ⅰ. 서론
Ⅱ. 지배적 질서와 통제의 내면
Ⅲ. 수용과 저항의 길항관계
Ⅳ. 결론

북한의 민족음식 |차은정:김정은 시대의 ‘지방특산료리’를 중심으로
Ⅰ. 서론
Ⅱ. 북한의 식문화
Ⅲ. 민속적 현상으로서 ‘지방특산료리’
Ⅳ.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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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강정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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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민속학을 담당한다. 독일 뮌헨대학교에서 민속학과 사회문화인류학, 사회학을 공부하였고, 시베리아 사하-야쿠트 민족의 샤머니즘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민속학회 회장과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민속문화 연구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법론과 인식론, 이론 정립에 큰 관심을 가지고 일련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고, ‘민속인’과 ‘민속세계’ 개념을 정립한 바 있다. 중앙아시아 한민족(고려인) 민속문화 아카이브 구축 연구단의 단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북한민속 연구단의 단장이다. 민속세계와 민속문화, 공동체나 의례, 민족, 물질, 방법론, 경험, 체계, 전통, 자유, 평등 등의 개념이 그의 연구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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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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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대학교 교양학부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현재 한국문화인류학회 부회장이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사회인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소련과 러시아의 도시를 연구했으며, 현재는 남북관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반도에서 초경계도시네트워크의 의미」, 「연애의 불완전성과 한국사회」, 「알타이는 존재하는가: 지역과 지역연구의 의미」가 있다. 저서로는 『변방에서 문화로: 소련의 도시화와 도시공간의 성격』 등이 있고, 역서로는 『도시연구의 주요개념』(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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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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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인류학과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2012)를 받았다. 2000년부터 중국 단둥과 중·조 국경지역(두만강·압록강)을 찾아가고 있다. 그곳에 살고 있는 북한사람·북한화교·조선족·한국사람과 관계맺음을 하며 국경에 기대어 사는 이들의 삶을 기록하고 있다. 북한과 한국 사회를 낯설게 보고 만나는 노력을 하고 한반도의 평화·공존에 대한 고민을 업으로 하는 인류학자의 길을 걸어가는 꿈을 키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웰컴 투 코리아』(2006, 공저), 『나는 오늘도 국경을 만들고 허문다』(2013), 『압록강은 다르게 흐른다』(2016...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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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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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 국가기록관리위원회 표준전문위원, 국가기록원 기록물공개심의위원,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기록관리혁신 TF 정책자문위원, 한국기록학회 편집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10여 년간 기록학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논문을 발표하는 저자이며, 2017년에는 미래 기록관리 전문가 양성 노력을 인정받아 ‘젊은 교육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기록학회 회장이며 「공공기관의 책임성 강화를 위한 기록평가제도의 재설계」, 「기록관리 원칙의 해석과 적용에 관한 담론 분석」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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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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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교수
김종군은 국문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교수로 있다. 연구 관심분야는 남북한 문학분야의 통합, 코리언의 민속문화 통합, 역사적 트라우마와 치유 방안 등이다. 주요 논문으로 「통합서사의 개념과 통합을 위한 문화사적 장치」, 「북한의 현대 이야기문학 창작 원리 연구」, 「탈북민 구술울 통해 본 북한 민속의례의 변화와 계승」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고전문학을 바라보는 북한의 시각』(3권), 『고난의 행군시기 탈북자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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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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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에서 ‘밤섬마을의 역사적 민족지와 주민집단의 문화적 실천’이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연구 관심 분야는 근대화와 전통문화, 구술사, 박물관 연구, 문화유산과 문화정책 등이며, 최근에는 북한 주민의 생활문화 연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내셔널리즘과 ‘전통의 발명’」, 「마을의례의 창출과 참여집단」, 「사회주의 생활양식의 내면화와 문화적 관습」, 「북한의 비물질문화유산 정책의 변화와 특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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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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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단국대학교에서 국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연구 관심분야는 북한의 문학, 예술과 문화정치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천리마시대 노동영웅 이미지의 기원과 형성」, 「김정은 시대의 감성정치와 미디어의 문화정치학」, 「타자의 문화정치학으로 북한 시 읽기」, 「기념일의 경험과 문학적 표상」, 「해방 감각과 기억의 발화 양상」, 「천리마시대 노동영웅 이미지의 기원과 형성」, 「북한문학의 정치, 정치의 문학」이 있다.


최근작 : <북한의 민속>

엄현숙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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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학 박사(북한대학원대학교) / 현 북한대학원대학교 심연북한연구소 연구교수 / 대표 논저: 『맛있게 읽는 북한이야기』, 『북한 특강 2020』, “북한 유치원 교육의 정치사회화에 관한 연구”, “2000년대 이후 교육법제 정비를 통한 북한 교육의 현황”, “교원의 역할에 대한 북한의 인식 변 화 연구”, “통일교육 효과의 의도성에 관한 연구”, “북한 우상화 교육의 전략 분석”, “북한의 12년 제 의무교육 실시와 ‘무자격’ 교원 문제”, “결핍에 대한 북한 주민의 마음의 변화: 조선신보를 중 심으로”, “김정은 시대 직업인으로... 더보기


최근작 : <북한의 민속>,<통일과 평화 그리고 북한>,<맛있게 읽는 북한이야기: 스토리편/해설편> … 총 5종 (모두보기)

차은정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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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규슈대학교 한국연구센터 방문연구원과 히토쓰바시대학교 객원연구원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식민지의 기억과 타자의 정치학》(2016)이 있으며, 《지구화 시대의 문화정체성》(조너선 프리드먼, 공역), 《흐름으로 읽는 프랑스 현대사상사》(오카모토 유이치로), 《숲은 생각한다》(에두아르도 콘), 《부분적인 연결들》(메릴린 스트래선), 《부흥문화론》(후쿠시마 료타, 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있다.



최근작 : <북한의 민속>,<21세기 사상의 최전선>,<식민지의 기억과 타자의 정치학> … 총 10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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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jin at November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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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부분적인 연결들 - 문명 너머의 사고를 찾아서 메릴린 스트래선 (지은이),차은정 (옮긴이)

알라딘: 부분적인 연결들

부분적인 연결들 - 문명 너머의 사고를 찾아서   
메릴린 스트래선 (지은이),차은정 (옮긴이)오월의봄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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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책소개

“인류학의 거대한 방향 전환을 이끈 책”이라 평가받는 《부분적인 연결들》이 한국어판으로 소개된다. 1991년 출간된 이 책은 출간 당시 뚜렷한 반응을 얻지 못했으나, 21세기에 들어 '존재론적 전회'의 부흥 속에서 사람들에게 재평가받기 시작했고, 2004년에는 신판으로 재간행되기에 이르렀다.

《부분적인 연결들》에서 말하는 ‘부분’이 전체의 일부가 아니라는 점은 이 책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우리가 ‘부분’을 생각하면 곧바로 ‘전체’를 떠올리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기존의 서구 철학은 ‘메레오그래피mereography’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반면 스트래선은 이를 대신해 ‘메로그래피merography’라는 새로운 용어를 제안한다. 메로그래피란 생물학 용어인 ‘부분할部分割’에서 나온 개념으로, 전체로 회수되지 않는 부분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기술하는 행위는 기술되는 어떤 것을 전체의 일부가 아닌 별개의 부분으로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서구의 인류학은 비서구의 비교적 작은 인구집단에 대한 총체적인 기술을 시도해왔다. 하지만 스트래선은 현장에 들어가 거기서 보고 들은 것을 문화나 사회를 표현하는 데 활용한다는, 인류학자의 전형적인 인물상이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이제 중요한 건 머릿속에 있는 ‘전체’의 상을 버리고 각 부분들 간의 관계에 집중하는 일이다. 이로써 우리는 분단에 의한 관계, 즉 명백히 연결되어 있는 자료를, 하나의 전체를 절단해서 얻는 관계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도, 스트래선의 멜라네시아 현장연구는 절단이 (오히려) 관계를 만들어내고 응답을 이끌어내는 장면을 독자들 앞에 생생히 제시한다. 절단이 하나의 창조적인 행위로 여겨지는 곳이 어딘가에는 분명히 존재하며, 그곳에서 절단은 인간의 내적인 역량과 그가 맺는 관계의 외적인 힘을 선보인다는 점을 우리는 분명히 알 수 있다.
목차
옮긴이 해제 21세기 인류학의 새 지평을 열다 4

서문 인류학을 쓴다 26
신판 서문 53
감사의 글 66

Ⅰ. 인류학을 쓴다
[미학] 부분 1 환기로서의 민족지 72
[미학] 부분 2 복잡한 사회, 불완전한 지식 94
[정치] 부분 1 페미니즘 비평 114
[정치] 부분 2 침입과 비교 137

Ⅱ. 부분적인 연결들
[문화들] 부분 1 나무와 피리는 차고 넘치고 168
[문화들] 부분 2 중심과 주변 197
[사회들] 부분 1 역사비평 223
[사회들] 부분 2 인공기관적 확장 250

부록 대담: 특정 언어의 가장자리에서 279
주 326
참고문헌 345
찾아보기 359

접기
책속에서
P. 13 이 책의 부제이자 전반부의 제목인 ‘인류학을 쓴다’는 포스트모던 인류학의 ‘문화를 쓴다’를 지양함으로써 인류학의 새로운 연구방법론을 도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서구의 인류학자는 비서구의 연구 지역을 단일한 사회나 문화로 보고 그것을 총체적으로 재현해왔다고 자부해왔지만, 실상 그것은 서구와 비서구가 부분과 부분으로서 만난 것이며, 인류학자는 다만 그러한 만남에 틈을 내고 그 속에서 생성된 인류학을 쓸 따름이었다.  접기
P. 17 ‘고정불변한 세계가 있고 우리는 그 세계의 어디에 위치할 것인가?’라는 물음이 우리의 앎 자체로 되돌아올 때, 스트래선은 각자의 세계에 갇혀 산발적으로 흩어지는 대신에 ‘그 무수한 세계들이 어떻게 관계하고 있으며 관계할 것인가?’를 되묻는다. 왜냐하면 무한하기를 바라면서도 그럴 수 없는 저 유한한 존재들이 에로스를 불태우며 스스로를 소진시키는 것만으로는 미래 인류를 위한 지식의 소임을 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접기
P. 32 시야의 규모는 간단한 보기 하나를 제공한다. 자세히 관찰된 한 가지가 멀리서 관찰된 수많은 것들만큼 까다롭게 느껴진다면, 까다로움 자체는 그대로 남는다. 멀리서는 요소들의 다원성plurality을 이루는 것처럼 보이는 각각의 단일 요소가 실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포괄적인 처치가 필요한 유사 다원성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P. 50 나는 이 책의 각 섹션들 간의 간격이나 공백의 간헐적인 효과를 명확히 하려고 한다. 그것들은 논의 자체의 전개(공간-채우기)에서 발생하는 한에서 불규칙적이고 예측 불가능하다. 이와 동시에 균형은 부적절해져야 한다. 왜냐하면 논의에 스며든 파열이 그 복잡성을 〔스케일에 상관없이〕 유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논의 혹은 사례의 ‘양’은 그것의 입장, 즉 그것이 차지하는 공간에 달려 있다. 결론적으로 이 실행은 〔민족지적〕 설명을 구성하는 각 부분들 간의 본래적인 연결을 입증한다는 통상의 주장에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된다. 그러면서도 이 책의 실행은 현실세계의 논쟁에 발 딛고 있다.  접기
P. 55 분석적인 기획에서 불충분함은 해결책의 미진함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끌어와야 할 ‘더 많은’ 데이터 혹은 해석이나 분석에서 요구되는 ‘더 많은’ 노력이 늘 존재한다. 따라서 우리 스스로를 향한 분석적인 과제가 우리 재량에 맡겨진 데이터의 양이나 복잡성에 미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아니면 그 반대로 데이터가 이론적인 야망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이것이 《부분적인 연결들》이 추적한 논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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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오늘날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인류학자 중 한 사람인 스트래선의 이론적 주저인 이 책은 전통적인 인류학에 대한 비판을 통해 ‘우리’와 ‘그들’ 사이에 벌어지는 실천의 끝없는 착종 속에서 새로운 민족지적 가능성을 찾아내 독자적인 텍스트를 창출한다. 초판 발간 이후 수십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이 책은 여전히 새로운 사고를 자극하는 기념비적인 저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 나카자와 신이치 (종교학자) 
스트래선이 보여주는 통찰의 핵심은 차이와 동일성, 다수와 단수 사이에 발견되지 않은 땅이 많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회와 개인, 전체론과 원자론, 비교분석과 민족지라는 절대로 용해되지 않을 것 같은 이분법을 넘어선다. 이 책은 그런 자가당착을 벗어나기 위한 탐색이자 그것을 불러들이는 지적 관행에 대한 비평으로서 도전적이며 혁신적인 시도를 감행한다. - 사이먼 해리슨 (얼스터 콜레인 대학 인류학 교수)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문화일보 
 - 문화일보 2019년 11월 28일자
저자 및 역자소개
메릴린 스트래선 (Marilyn Strathern)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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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영국의 북부 웨일스에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 대학 거튼 칼리지에 입학해 케임브리지 정통의 사회인류학을 수학했다. 1964년부터 12년 동안 파푸아뉴기니의 하겐 산 지역에 대한 현지 조사를 토대로 멜라네시아의 친족과 여성에 관한 연구에 몰두했다. 1976년 영국으로 돌아온 후 시대사상에 둔감한 케임브리지 인류학계의 분위기에 한계를 느끼고 당대의 사상적 조류인 구조주의,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등을 두루 섭렵했다. 그로부터 10여 년 후 21세기의 새로운 인류학을 예고하는 기념비적 저작 《증여의 젠더》(1988)와 《부분적인 연결들》(1991)을 출간했다.
특히 《부분적인 연결들》에서는 1980년대 페미니즘과 미국 인류학의 문화주의를 바탕으로 근대 유럽 중심의 전체론적 사고를 넘어서는 ‘탈전체론’을 획기적으로 시도했다. 이 책은 출간 당시 인류학계에서 전혀 주목받지 못했으나 21세기 들어 인류학계에 ‘존재론적 전회’라고 불리는 새로운 학파가 등장하면서 그 시초로서 재평가되었다. 옥스퍼드 대학, 에딘버러 대학, 코펜하겐 대학 등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고, 2003년에는 인류학자의 최고 명예라 할 수 있는 바이킹 재단상Viking Fund Medal을 수상했다.
현재 케임브리지 대학 명예교수이며, 팔순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왕성한 학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총 15권의 단독 저술, 44편의 단독 논문, 57권의 공동 저술을 발표했고, 지금까지도 21세기 인류와 공명하는 연구를 내놓고 있다. 접기
최근작 : <부분적인 연결들>
차은정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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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규슈대학교 한국연구센터 방문연구원과 히토쓰바시대학교 객원연구원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식민지의 기억과 타자의 정치학》(2016)이 있으며, 《지구화 시대의 문화정체성》(조너선 프리드먼, 공역), 《흐름으로 읽는 프랑스 현대사상사》(오카모토 유이치로), 《숲은 생각한다》(에두아르도 콘), 《부분적인 연결들》(메릴린 스트래선), 《부흥문화론》(후쿠시마 료타, 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있다.
최근작 : <북한의 민속>,<21세기 사상의 최전선>,<식민지의 기억과 타자의 정치학> … 총 10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오월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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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짐을 끄는 짐승들>,<이 시대와 맞서 싸우기 위해>,<성서와 동성애>등 총 144종
대표분야 : 한국사회비평/칼럼 7위 (브랜드 지수 83,362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생성은 연결에서 비롯되며,
인류학자는 그 연결을 찾아나선다

“인류학의 거대한 방향 전환을 이끈 책”
“독창적인 통찰력으로 인류학 자신을 구제한 책”

서구중심주의의 이분법에 대한 비판은 현대 철학의 오래된 화두다. 그것을 극복하여 새로운 체계를 세우고자 하는 시도 또한 꾸준히 이어져왔다.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가 대표적이다. 그는 서구의 전체론적 사고가 서구와 비서구를 가르는 위계 질서의 근본 원인이라고 일갈한 바 있다. 그들 사고의 중심에 있는 ‘로고스’(logos), 그 절대법칙이 서구와 남성을 중심으로, 비서구와 여성을 주변으로 배치했고 그 ‘중심’이 곧 ‘객관성’을 담보해왔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분법은 자연과 문화에도 경계를 지어, 자연은 하나의 변하지 않는 실재로, 문화는 새롭게 형성된 것들로 각기 다르게 파악했다.
서구 전체성에 대한 이 같은 문제의식은 ‘종합’과 ‘합산’을 거부하는 학문의 흐름으로 이어졌고, 이는 1980년대 들어 ‘포스트모던’으로 통칭되었다. 하지만 전체성이 하나의 수사학일 뿐이라는 인식은 그 인식만으로는 제대로 된 대안이 되지 못했다. 다시 말해, 하나로 모아지길 거부하며 그렇게 많은 조각들로 쪼개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은 다시 어떤 하나의 전체로서 제시되는 순환고리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대안으로 다원주의가 제시되었다. 다원주의는 보편적 진리에 맞서 부분적 진리를 내세우며, 각자의 다양하고 무수히 많은 세계를 논한다. 이 다원주의는 서구적 시야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 너머의 다수성을 지향했으며, 현대 인류학은 이로부터 ‘성찰적 전회’를 이끌어냈다. 1980년대 포스트모던의 광풍이 불던 때에 당대 인류학자들은 다원주의 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기존의 특권적이고 독점적인 지위로서의 인류학을 내던지고 독자를 자신들의 연구에 끌어들이는 방식을 통해 하나의 장르로서의 인류학, 서사로서의 인류학을 제시한다.
《부분적인 연결들(Partial Connections)》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이 책의 저자 메릴린 스트래선은 다원주의가 하나의 대안이긴 하지만 여전히 ‘전체’를 상정하기 때문에 결국 기존의 전체 대 부분의 틀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다원주의자들은 더 거대한 차원의 세계(전체)가 있고 그 하위에 작은 세계(부분)가 무수하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체에 포괄된 부분들은 아무리 탈중심화하고 이질화하고 파편화한다 해도 끝내 전체를 벗어나지 못한다. 결국에는 전체의 중심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反)로고스적 성찰 중 21세기 들어 가장 주목받는 관점은 ‘존재론적 전회’다. 이는 현대 인류학을 대표하는 학자인 비베이루스 지 카스트루 등이 아마존 원주민 우주론 등의 비서구 철학을 기틀로 삼아 인류학을 서구 형이상학으로부터 해방시키고자 제시한 실천이론이다. 21세기에 들어 인류학을 중심으로 천착하기 시작한 이 ‘존재론적 전회’는 이제는 인류학을 넘어 사회학, 비판이론, 유물론까지를 모두 아우르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지도는 존재하지 않고 만화경같이 한없이 뒤바뀌는 치환만이 있을 뿐이다.”

《식인의 형이상학》 저자 비베이루스 지 카스트루가 “인류학의 거대한 방향 전환을 이끈 책”이라고 일컬으며 ‘존재론적 전회’의 대표 도서로 꼽은 책이 바로 이 《부분적인 연결들》이다. 메릴린 스트래선은 이 책을 1987년부터 집필하기 시작해서 1991년에 출간했다. 출간 후에 뚜렷한 반응을 얻지 못했던 이 책은 21세기에 들어서 위와 같은 ‘존재론적 전회’의 부흥 속에서 사람들에게 재평가 받기 시작했고, 2004년에는 신판으로 재간행되기에 이르렀다.
이 책은 기승전결식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고, 제목 그대로 부분부분 쪼개져 편성되어 있다. 크게는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한 부분은 포스터모던 인류학의 대표적 개념인 ‘문화를 쓴다(Writing Cuture)’를 겨냥한 ‘인류학을 쓴다(Writing Anthropology)’이고 다른 한 부분은 이제까지와 전혀 다른 인류학의 방법론으로서 자신의 퍼스펙티브를 제시한 ‘부분적인 연결들’이다. (‘칸토어의 먼지’에서 따온 이 책의 구성기법은 책의 25쪽에 일목요연하게 제시되어 있다.)
메릴린 스트래선이 《부분적인 연결들》을 펴냈던 1980년대 후반의 영미 인류학계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지리멸렬함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포스트모던 인류학은 기존 인류학의 ‘민족지적 권위’를 무너뜨리고 독자를 민족지 연구에 편입시킴으로써 ‘텍스트-작가-독자’ 간의 상호작용에 새로운 권위를 부여했다. 이제는 현장연구로부터의 ‘재현’이 아니라, 독자들로 하여금 그 현장감을 체감케 하는 하나의 ‘텍스트’ ‘장르’로서의 인류학을 주창했다. 이른바 ‘문화를 쓴다’라는 개념이 이때 등장했다.
스트래선은 이 같은 당대 인류학의 문제의식에 기본적으로 동감한다. 다만 그는 민족지를 텍스트라는 장르적 차원에 내맡기는 것으로는 당면한 인류학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하여 그는 ‘부분적인 진리’가 내포한 다원주의에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그에 안주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포스트다원주의를 주창하게 된다. 이 같은 고민은 자연스럽게 서구/비서구의 이분법에 대한 비판으로 되돌아간다. 이 이분법은 우리에게 전체가 개별적인 부분들로 이뤄져 있으며 중심을 이루는 인간들이 중심화의 파편으로서의 개인을 다원적으로 통합하고 있다고 전제한다. 우리가 아무리 이 난제를 피하려 해도, 원자론적 관점(전체는 독립된 하나하나의 종합이다)과 총체론적 관점(요소는 전체의 구조나 체계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의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게 되는 것이다.
《부분적인 연결들》에서 말하는 ‘부분’이 전체의 일부가 아니라는 점은 이 책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우리가 ‘부분’을 생각하면 곧바로 ‘전체’를 떠올리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기존의 서구 철학은 ‘메레오그래피(mereography)’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스트래선은 이를 대신해서 ‘메로그래피(merography)’라는 새로운 용어를 제안한다. 메로그래피란 생물학 용어인 부분할(部分割, meroblast)에서 나온 개념으로, ‘mero’는 그리스어로 ‘부분’을 의미하고 ‘graphic’은 한 관념이 다른 관념을 기술하는 방식을 뜻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기술하는 행위는 기술되는 어떤 것을 전체의 일부가 아닌 별개의 부분으로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메로그래피는 전체로 회수되지 않는 부분 그 자체를 이야기한다. 스트래선은 남태평양의 섬 지역인 멜라네시아를 찾아 현장연구를 하던 중에 이 같은 기술방식의 필요를 절감한다. 비서구 지역에 간 인류학자 대다수는, 그곳의 개별 사례들을 면밀하게 조사해서 종합적인 배치를 산출하려 한다. 문제는 중심부에 고정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혼란스런 상황을 인류학자들이 맞닥뜨리게 된다는 것이다. “지도는 존재하지 않고 만화경같이 한없이 뒤바뀌는 치환만이 있을 뿐이다.”(책 36쪽)
전통적으로 서구의 인류학은 비서구의 비교적 작은 인구집단에 대한 총체적인 기술을 시도해왔다. 스트래선은 현장에 들어가 거기서 보고 들은 것을 문화나 사회를 표현하는 데 활용한다는, 인류학자의 전형적인 인물상이 이제 효력을 잃었다고 지적한다. “거기에 있었다는 것에서 오는 권위는 정당한 권위가 아니라 오히려 저자성(authorship)에 대한 매점매석임이 판명되었다”(77쪽)는 것이다.
비서구 지역의 현장연구를 통해 이론적 성취를 이뤄낸 당대 서구의 인류학자들은 그들 자신의 문화인 서구에 대해서는 총체적인 기술을 시도할 수 없었다. 기존의 연구 방식으로 자신들의 문화를 총체적으로 기술하자니 고려해야 할 너무나도 많은 요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인류학자는 자기 문화를 들여다보면서, 타문화의 연구대상과는 다른 잣대를 찾게 되었다. 스트래선은 바로 이 같은 지점이 서구의 인류학자와 비서구의 연구대상 간의 관계를 다시금 성찰하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인류학자가 자문화를 총체적으로 기술할 수 없음을 깨달을 때 그와 동시에 타문화에 대한 ‘총체적인 기술’이라고 정의해온 그것은 과연 무엇이었는지를 되돌아보게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스트래선의 메로그래피가 해법을 줄 수 있다. 스트래선은 이제 머릿속에 있는 ‘전체’의 상을 버리고 각 부분들 간의 관계에 집중하자고 주장한다. 이로써 우리는 분단(分斷)에 의한 관계, 즉 명백히 연결되어 있는 자료를, 하나의 전체를 절단해서 얻는 관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절단은 새로운 전복적 사고로 우리를 이끈다.


부분과 절편으로 넘쳐나는 세계, 불안의 공간에 던지는 메시지

개인화되고 파편화된 세계에 절망한 사람들은 그 조각난 것들을 다시 모아내려 한다. 그렇게 애쓰는 모습들에서는 어떤 ‘서구적인 불안’이 감지된다. 아마도 이 불안은 부분과 절단이 파괴적인 행위이며 그로 인해 어떤 사회적인 전체가 반드시 다수화되고 파편화되고 말 것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되는 듯하다. 즉 “신체가 수족을 잃어가는 느낌”(267쪽)을 받는 것이다. 이에 대해 스트래선은 본인이 관찰한 멜라네시아의 일부 사례들을 제시하며 사고의 전환을 촉구한다.
스트래선이 택한 사례들은 얼핏 보기에는 여타 인류학의 현장연구와 다를 바가 없다. 멜라네시아의 나무와 피리는 서구 사람들의 눈으로는 본래부터 인간과 분리된 사물이다. 다시 말해, 나무와 피리는 본래부터 개개 인격의 신체와 분리되어 있다. 그러나 멜라네시아 사람들은 스스로가 나무와 피리에 직접 연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스트래선은 멜라네시아 사람들로부터, 우리가 나무든 피리든 그 어떤 물질의 안을 보든 밖을 보든 상관없이, 그것이 인격에 속함과 동시에 인격을 넘어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다시 말해 그 조형물들은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관계들에 없어서는 안 될 확장물이다. 또한 물질로서의 한 인간의 신체는 그것이 수많은 외부의 것들과 맺는 관계들로 구성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무와 피리, 카누와 말뚝 같은 조형물들에 의해서도 확장되고 재편된다.
스트래선은 이처럼 오히려 절단이 관계를 만들어내고 응답을 이끌어내는 장면을 우리에게 제시해준다. 다시 말해 절단이 하나의 창조적인 행위로 여겨지는 곳이 어딘가에는 분명히 존재하며, 그곳에서 절단은 인간의 내적인 역량과 그가 맺는 관계의 외적인 힘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절단이 창조적인 행위라는 사실은 좀 더 커다란 사실로 우리를 인도한다. 즉, 정보의 파열은 곧 하나의 확장이기도 하다. 이로써 멜라네시아 사람들은 자신의 “어머니의 형제들이 누이의 아들들과 부분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낄 수 있으며, 또한 이 같은 정보의 파열은 “개인의 정체성이 위치한 장소들을 차이화”(276쪽)함으로써 한 인격을 다른 인격의 확장된 부분으로 드러낸다. 즉 절단과 확장은 똑같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쯤에서 자연스럽게, ‘인간과 유기체 괴물의 혼합으로 신체를 확장한다’라는 주장으로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도나 해러웨이의 사이보그론을 떠올릴 수 있다. 스트래선은 이 책에서 도나 해러웨이의 사이보그론을 빌려 우리가 사는 현실 속에는 사이보그, 즉 수많은 잡종들이 있음을 일깨워준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타인과 관계를 맺거나 다른 이를 자신의 세계 속에 불러들여와 참여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 우리가 관계를 맺는다고 할 때에는, 자신의 경험에 하나의 관계를 덧붙이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오히려 지배와 권력, 사회관계 등등이 서로 작용하면서 만들어내는 사회적 대상에 대해 새롭게 깨닫게 될 뿐이다.
스트래선의 이론은 서구의 수많은 학술담론의 설명-탐구의 틀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진 것처럼 보인다. 다만 그는 “현재의 정식화가 순간적 개념화에 불과하고 현재의 대처가 부분적인 연구일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스트래선에게 인류학적 글쓰기란 “복잡성에서 무한한 복잡성을 만들어내는 필수적이고 활력적인 방식”(277쪽)이다. 우리는 채울수록 점점 더 많은 공백을 만들고 있다.


“나는 형식을 지지하지, 과정을 지지하지 않는다”

이번 한국어판 번역은 원서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메릴린 스트래선과의 대담을 함께 수록해 그의 이론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높이고자 했다. 대담은 비베이루스 지 카스트로, 아마존의 샤머니즘을 연구한 인류학자 카를로스 파우스토와 함께 진행되었다. 1998년 가을 브라질 국립박물관에서 치러진 이 대담에서 스트래선은 미학적 감각으로서의 ‘형식’을 제시한다. 그에게 형식이란 “사물의 출현이며 가시화된 성질과 속성”(313쪽)이다. 그 ‘형식’은 그가 연구한 멜라네시아 사람들이 이론 이전에 선험적으로 체득한 것이다. 다시 말해 멜라네시아 사람들에게는 형식을 취한다는 것이 곧 더 이상 논의할 계제가 없는 단 하나의 삶의 증거다. 그들에게 어떤 물건은 그들 자신이 방금 한 행동의 증거로만 이야기된다. 이 같은 스트래선의 형식론은, 형식은 곧 생각을 담는 틀이라는 기존의 판에 박힌 전제를 깨뜨린다.
스트래선의 형식에 관한 이야기는, 지식이 세계를 어떻게 ‘전체’로 구상하는가에 주목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어딘가’에서 온 세계들과 어떻게 관계할 것이며 그 속에서 무엇이 생성되는지에 주목한다. 현대 사회의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그 정보 각각의 디테일이 아니라 그것들을 연결해주는 ‘관계’다. “계몽주의와 과학 혁명 궤도 바깥의 사회들에서는 관계가 사물의 반대편을 능수능란하게 해명한다. 인류학자는 세계를 설명하는 다른 방식을 그리 어렵지 않게 발견해낼 것이다. 요컨대 관계는 사라지지 않는다.” 어쩌면 서구의 전체론이 문명적 인간의 사고를 지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문명이 생긴 이래로 인류가 비대칭적 관계, 즉 힘의 불균등한 관계를 용인하면서 힘 있는 자의 시야를 세계에 대한 앎과 등치해왔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러나 인류가 자신의 통념을 버리려 하기에, 비대칭적 관계와 시선을 허용하지 않기에 지금 우리는 새로운 관계와 앎을 모색해야 한다. 《부분적인 연결들》은 그 관계를 찾아내는 데에서 하나의 열쇠와도 같은 책이다. 접기

Posted by Sejin at November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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