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1

‘氣 전도사’ 된 문인 송기원 김지하 - 시사저널 1999

‘氣 전도사’ 된 문인 송기원 김지하 - 시사저널



‘氣 전도사’ 된 문인 송기원 김지하
李政勳 기자 ()
승인 1999.02.18 

국선도와 단학선원은 대표적인 국내 기 수련 단체이다. 72년 창립된 국선도는 전설 속의 도인 청산거사와 맞닿아 있다. 속명이 고경명인 청산거사는 명산 대처를 떠돌며 수련하다 67년 하산해, 해병대 장교로 공수도를 지도해 온 김성환 정사를 만났다. 뜻이 통한 두 사람은 몇몇 사람을 모아 단전 호흡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발전해 국선도가 되었다. 84년쯤 청산거사는 다시 산으로 들어가 전설 속의 도인이 되고, 김성환 정사는 현재 국선도를 이끌고 있다.

단학선원은 국내 최대의 기 수련 단체이다. 지원이 3백개에 육박한다. 태권도를 비롯해 여러 가지 무도를 해온 이승헌 선사가 명상을 통해 삼국 시대는 물론이고 조선조 때도 행해진 단학을 재발견하고 85년 단학선원을 세웠다. 이후 단학의 뿌리를 단군에서 찾아내고 개천절을 제일의 기념일로 삼았다.

소설가 송기원씨는 국선도를 대중화한 대표적인 문인이다. 오랫동안 국선도를 수련해 온 송씨는 97년 청산거사 수련기를 주제로 한 소설 <청산>(창작과비평사)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소설은 4만여 부가 팔림으로써 80년대 김정빈씨가 발표한 <단>에 이어 또다시 단전 호흡 붐을 일으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부인의 권유로 2년 전 단학을 시작한 시인 김지하씨는 단학 수련에 푹 빠져 있다. 99년 2월호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김씨는 “단학에는 동학의 인내천, 강증산의 증산교, 김일부의 정역(正易) 이론이 녹아 있다”라고 말했다.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는 등 시대 흐름을 주도했던 송기원·김지하 두 사람은 앞으로 기 수련 보급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붐을 계기로 ‘정신과학육성법’을 입법하고, 통합 기 수련 단체를 세워 기 수련을 국가적인 과제로 발전시키자고 주장한다.
===


청산 - 창비장편소설 
송기원 (지은이)창비1999-05-09





정가
7,000원
판매가
Sales Point : 124

8.0 100자평(0)리뷰(1)

316쪽

책소개

동인문학상 수상작가 송기원의 구도소설로 ‘현대의 신선’이라고 일컬어지는 실존인물 청산거사 고한영의 수련기를 다룬 작품이다. 저자는 이 작품에서 선도와 수련의 세계를 본격적으로 추구하면서 자신이 지닌 신성에 눈떠 대자유를 얻는 구도의 의미를 새롭게 묻고 있다.





저자 및 역자소개
송기원 (지은이)


1947년 전남 보성의 시골 장터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다. 서라벌예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후 197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경외성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회복기의 노래」가 동시에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그동안 소설집 『월행』, 『다시 월문리에서』, 『인도로 간 예수』, 『사람의 향기』, 장편 소설 『너에게 가마 나에게 오라』, 『여자에 관한 명상』, 『청산』, 『안으로의 여행』 등을 냈으며, 시집으로 『그대 언살이 터져 시가 빛날 때』, 『단 한번 보지 못한 내 꽃들』, 『저녁』 등이 있다. 경험의 진정성과 표현의 진정성을 아우르는 작품 세계를 선보이며 신동엽창작기금, 동인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대산문학상, 김동리문학상을 받았다. 접기

수상 : 2003년 대산문학상, 2001년 오영수문학상, 1993년 동인문학상, 1983년 신동엽문학상
최근작 : <해남 땅끝에 가고 싶다>,<누나>,<숨> … 총 33종 (모두보기)




흥미로운 소설같은 국선도의 선구자

소설의 시작과 끝에서 광자같기도 하고 걸인같기도한 한 사나이가 나온다, 그를 지은이는 청산으로 암시하고 있는듯하다. 작가 윤기원씨는 소설'아름다운 얼굴'이나, 양희경씨가 연극으로 공연했던 소설 '늙은 창녀의 노래'의 작가이기도 하다.

얼마전 특공무술의 창시자이자 청와대 무술교관인 이의 자서전이 출간되면서 그의 부인이 그와같이 소개된바 있었다. 부인에겐 큰 지면이 할애된건 아니지만 그녀역시 남편못지않은 유명한 무예인이란 점과 국선도와 청산, 그리고 남편에게 내공의 힘을 깨워준 등등의 얘기들이 실려있었다.

이 책은 소설이다. 하지만 실존인물을 토대로 했기에 국선도란 특정 수련법에 관심이나 지식이 없더라도 읽다보면 소설속으로 독자를 빨아드리는 힘이 느껴진다. 호랑이 두마리를 강아지처럼 데리고 다니며 산속에서 무협지주인공 같은 깨달음을 얻고 세상에 나왔다가 다시 사라지는 과정등은 소설의 재미로써도 충분하고 국선도에 대한 부담스럽지 않은 경외감까지도 들정도이다.

이 책을 내게서 빌려읽었던 친구의 말이 생각난다. '방학때 같이 배워볼래?' 나보단 그 친구가 훨 이 책속에서 느낀게 많았었나보다. 그정도로 이 책은 읽는이에 따라 흥미로울수 있을것이다.


- 접기
칸타타 2002-06-25 공감(1)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