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4

서양철학의 역설 | 김성수 - 교보문고

서양철학의 역설 | 김성수 - 교보문고:


김성수 저자(글)
도서출판 바람꽃 · 2023년 01월 18일





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국내도서 > 인문 > 철학 > 서양철학일반 > 서양철학의이해

김성수 박사는 전남 광주고등학교(3회), 연세대학교 철학과 학사 및 철학 석사로 졸업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요한 볼프강 괴테)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문과 더불어 사회운동의 실천활동가인 김성수 박사의 『서양철학의 역설』을 『도서출판 바람꽃』에서 펴냈다.

제1부에서는 서양철학의 기본성격을 3장으로 나눠 고찰했다.
1장에서는 이분법적 사유를 기반으로 하는 고대 그리스철학이 서양철학의 뼈대로 정착되었으며, 이러한 이분법적 성격의 철학이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군림하게 된 시대적, 종교적, 사회적 배경을 살펴봤다.
2장에서는 서양철학의 기본성격인 이분법성(Dichotomie)의 근원, 이와 연관된 이원론적 테마 설정, 이에 기반한 이론 전개 방식을 세 가지 파라디그마(Paradigma)로 정립했다.
3장에서는 서양철학의 이분법적 성격으로 역설은 불가피하다는 근거를 고찰했다. 이와 더불어 역설의 의미와 종류에 대한 새로운 정리를 시도했다.

제2부에서는 서양철학에서 나타난 역설의 양상을 표본적으로 찾아 정리했다. 서양철학은 전통적으로 1장 존재론, 2장 인식론, 그리고 윤리학의 3대 부분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여기에서는 3장 인간학에 윤리학을 포괄하면서 범위를 넓혔다.

제3부에서는 20세기에 유럽과 미국에서 전개된 중요한 철학 이론들을 고찰했다. 1장 사변론, 2장 학제 간 협동론, 3장 반이성주의로 구분했다.
새로운 이론들은 이전 이론들의 역설 현상을 극복해 보려는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이 이론들 스스로 역설에 봉착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게 된다. 이 고찰을 통해 서양철학은 전반적으로 자신이 직면한 역설의 한계 정도로 이해하고 있으며, 역설과 그 근원에 대해서는 아직도 몰지각의 상태에 있다는 상황이 폭로될 것이다.

제4부에서는 18세기 철학적 역설 현상을 가장 활발하게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작품들을 다루었다.
대표적인 문학작품은 한국에서도 많이 회자된 괴테의 『파우스트』,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또는 근대 프로메테우스』,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이다.
이 문학 작품들은 감성적인 것과 이성적인 것과의 이분법적 대립관계에서 스토리를 전개한다. 내용적으로는 가장 전형적인 역설적 상황을 실감 있게 형상한 것으로 해석할 때 그 문학적 사상도 돋보이게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작품들의 전개도 역설의 근원이나 출로에 대해서는 서양철학의 한계와 별다르지 않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하나의 희망적인 길은 한반도의 전통적인 천지인(天地人) 사상과 불연기연(不然其然) 사상 등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시한다.
『서양철학의 역설』은 이러한 관점에서 저술된 책이다.
“이성은 사유의 주체일 뿐 아니라 감정과 의지, 행동 등을 포괄하는 의식의 주체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성이 언어를 수단으로 하지 않는 인지의 가능성을 찾을 때 독자들을 자주-주권-주체라는 인간 존엄의 최고봉으로 더욱 확고하게 인도하리라 생각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성수
인물정보
철학자



Dr. Kim, Sung-Soo
1936년 전남 화순읍에서 태어나 전남 광주고등학교(3회), 연세대학교 철학과 학사 및 철학 석사로 졸업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요한 볼프강 괴테)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3년 서울법대 최종길 교수와 관련된 ‘유럽거점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1973년 10월부터 2003년 9월까지 30여 년간 고국 방문을 고국 방문을 할 수 없었다. 독일에서 50여 년간 민주화 통일운동과 문화운동에 주동적으로 참여했다. 1970년대에서 1990년대 초 기간에는 민주사회건설협의회, 코리아코미티, 해외기독자통일위원회의 창립회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까지 6·15공동선언실천 유럽위원회 자문위원이다. 현재 독한문화원(Deutsch-Koreanisches Kulturinstitut e.V.) 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동학 동경대전 독일어 번역과 해설』 (Das Goße Buch des Tonghak von Choe.Che-U, IKO-Verlag, Frankfurt am Main, 1997)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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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ㆍ 5

제1부 서양철학의 기본성격
1장 이분법적 철학의 일반화 ㆍ 22
1절 이분법적 철학의 정착 ㆍ 23
1. 이분법적 철학의 대두
2. 헬레니즘 이후의 신플라톤주의
3. 그리스철학의 재활
2절 이분법적 학문의 절대화 ㆍ 35
1. 로마제국과 기독교
2. 스콜라철학의 군림
3. 이분법적 학문의 제도화
3절 이분법적 철학의 세계화 ㆍ 46
1. 유럽 사회의 근대 산업화
2. 세계의 식민지화
3. 유럽 중심주의화
2장 이분법적 서양철학의 특징 ㆍ 56
1절 사유 성격 ㆍ 57
1. 재래 사유론의 오류
2. 사유 구성의 입체성
3. 사유 성격의 이분법성
2절 이원론적 테마 설정 ㆍ 87
1. 철학
2. 사회과학
3. 자연과학
3절 이원론적 이론 전개 파라디그마 ㆍ 94
1. 일자택일/Entweder oder
2. 양자배합/Sowohl als auch
3. 양자부정/Weder noch. 일자택일
3장 역설에 대하여 ㆍ 110
1절 역설의 의미와 종류 ㆍ 111
1. 역설의 의미
2. 역설의 종류
2절 역설의 발생 근원 ㆍ 119
1. 물질과 의식
2. 부분과 전체
3. 현상과 본질
3절 비이분법적 담론 ㆍ 131
1. 도형이론
2. 불가의 여여(如如)
3. 도가의 무위(無爲)

제2부 서양철학의 역설 양상
1장 존재론 ㆍ 148
1절 존재의 시원론 ㆍ 149
1. 유존재론
2. 무존재론
3. 양립론의 역설
2절 존재의 성격론 ㆍ 157
1. 물질적 성격
2. 관념적 성격
3. 상호전환의 역설
3절 존재의 양상론 ㆍ 165
1. 실재론
2. 유명론
3. 보편논쟁의 역설
2장 인식론 ㆍ 176
1절 인식의 주체론 ㆍ 177
1. 이성론
2. 감정론
3. 옥시모론 역설
2절 인식의 성립론 ㆍ 187
1. 경험론
2. 합리론
3. 뮌하우젠 역설
3절 인식의 방법론 ㆍ 199
1. 반영론
2. 구성론
3. 악마의 순환
3장 인간학 ㆍ 210
1절 윤리학 ㆍ 211
1. 윤리규범 성립론의 역설
2. 윤리규범 원천론의 역설
3. 윤리규범 실천론의 역설
2절 심리학 ㆍ 230
1. 심리학의 근원적 역설
2. 심리치료의 역설
3절 인간학적 사회론 ㆍ 241
1. 사회 형성론의 역설
2. 사회 유지론의 역설
3. 사회 발전론의 역설

제3부 역설의 극복 시도 이론들
1장 사변론 ㆍ 258
1절 초월주의 ㆍ 259
2절 에소테릭 ㆍ 266
3절 알레테이아 ㆍ 273
2장 학제 간 협동론 ㆍ 278
1절 합동론 ㆍ 279
2절 통합론 ㆍ 286
3절 삼분법론 ㆍ 291
3장 반이성주의 ㆍ 298
1절 반합리주의 ㆍ 299
2절 비판이론 ㆍ 306
3절 해체주의 ㆍ 313

제4부 문학에서의 역설 형상
1장 파우스트 ㆍ 322
1절 시대적 배경과 작품 성립 ㆍ 323
1. 시대적 배경
2. 파우스트 작품 완성 과정
3. 새로운 안목

2절 파우스트의 비극 ㆍ 326
1.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메피스토)
2. 메피스토의 간단한 소개
3절 신에게로 도피 ㆍ 332

2장 프랑켄슈타인 또는 근대 프로메테우스 ㆍ 336
1절 시대적 배경과 작품 성립 ㆍ 337
1. 시대적 배경
2. 작가 메리 셸리
2절 작품의 전개 ㆍ 342
1. 주인공 프랑켄슈타인의 내력
2. 괴인, 프랑켄슈타인의 모습
3. 프랑켄슈타인의 행적
3절 이성의 부메랑 ㆍ 348
1. 프랑켄슈타인과 프로메테우스

3장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ㆍ 352
1절 시대적 배경과 작품 성립 ㆍ 353
1. 빅토리아 시대
2. 작품의 전개
3. 스티븐슨의 좌절

맺음글 ㆍ 366
추천사 ㆍ 368
참고문헌 ㆍ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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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정대현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

나의 철학과는 다르지만 형님께서 일생 동안 추적해 오신 서양철학사에 대한 깊은 탐구가 지적 고통과 번민의 기록이 감동적이다. 모든 사람이 세계를 해석한다는 의미에서 말할 때 철학자라면 또한 모든 사람은 형님처럼 자신의 일생을 이처럼 내보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김상일 (클레어몬트대학교 코리아프로젝트 디렉터)

김성수 박사는 오랫동안 우리 사회와 역사 그리고 통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현장에서 투쟁해 왔다. 제1부에서 서양철학의 역설 해의법이 이분법과 이원론을 초래하였다고 서양 문명사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분단 역시 서양 이분법의 결과라는 것이기 때문에 통일 역시 이분법과 이원론 극복에 있다고 이 책의 제1부는 말하고 있다.
최재영 (NK VISION 2020대표, 손정도목사기념학술원장)

마치 그리스 신화의 시대가 끝나고 철학의 시대가 시작된 기원전 7~6세기처럼, 이제 이 책이 세상에 드러나는 2023년도는 바야흐로 서양철학 시대가 마무리되고 주체적 철학이 전 세계의 새로운 철학 사조로 자리매김하는 시발점이 되는데 김성수 박사님이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고대한다.
이병창 (동아대학교 교수)

저자는 다양한 역설이 서양적 사유의 근본인 이원론적 사유에 뿌리를 둔 것이라 보면서 이원론적 사유의 극복을 위한 사유의 여정을 떠난다. 이것은 독일에서 오래 거주하면서 겪은 서양문화에 대한 저자의 체험이 바탕이 되었다고 보겠다. 이원론을 극복하려는 저자의 고투는 동학사상의 고투를 연상시킨다. 동학사상 역시 서학의 이원론적 사유를 불연기연(不然期然)이라는 개념을 통해 극복하려 한 바 있기 때문이다. 역설을 극복하기 위한 저자의 고투는 남북의 대결을 사상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고투이기도 할 것이다.
박준규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서양철학의 역설』은 서양철학의 근본적인 특징과 한계인 역설 문제를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의 경계선에서 서서 연구한 김성수 박사님의 결과물이다.
제2부에서 다루고 있는 서양철학의 3대 부분인 존재론, 인식론, 그리고 윤리학은 인류학의 존재론적 전회와 원주민적 비판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윤리학, 심리학, 사회적 인간학을 같이 다루고 있는 3장 인간학에서는 이분법적 사유에 기반한 유럽의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이 가지고 있는 필연적 역설 현상을 조목(條目)하고 있어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와 원주민 연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원주민적 비판에 대한 철학적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관심 있는 분들께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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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람은 살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다. 또한 사람은 가장 창조적인 존재이다. 그리고 많은 문제의 근원이 되기도 하는 이성과 언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숙명을 가졌다.
이러한 조건에서 새로운 철학은 어떻게 기능할 것인가?
이성은 사유의 주체일 뿐 아니라 감정과 의지, 행동 등을 포괄하는 의식의 주체가 된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성이 언어를 수단으로 하지 않는 인지의 가능성을 찾는 것이다.
이성은 언어적 사유가 아닌 돈오, 통찰 등으로 창조 활동의 근거가 되는 황금의 단추, 맥, 중심고리, 도축 등을 찾아내는 것이다. 언어는 이렇게 찾아낸 것을 확정하고 전달하는 수단임에는 여전히 유효하다.

제1부에서는 서양철학의 역사를 2500년에서 3000년으로 산정하고, 이 역사 기간 관통하고 있는 근원적 특징이 무엇이며, 이 근원적 특징인 이분법성의 성격을 고찰했다. 그리고 이 근원적 특징에 기반한 철학 이론 전개는 필연적으로 역설에 빠지게 된다는 근거를 제시하고자 했다. 세계철학사의 효시라고 본다.

제2부에서는 20세기 이전 서양철학의 이론적 논의와 이론 전개에서 어떤 역설이 어떻게 발생하는가를 가장 중추적이며, 대표적인 이론 전개를 선택해서 정리했다. 이를 통해 유럽철학 이론 전개를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지렛대를 제공했다.

제3부에서는 20세기에 재래철학의 오류, 한계 등을 극복하려는 새로운 이론들이 대두했으나, 서양철학의 근원적인 한계(필연적인 역설 발생)를 파악할 수 없는 입지조건에서는 스스로 역설에 봉착한다는 숙명성을 밝히려 했다. 이를 통해 거대한 체계 또는 난삽한 이론 전개의 서양철학에 대한 외경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제4부에서는 이성과 반이성의 갈등을 감동적으로 실감 있게 전개한 유럽의 대표적인 문학작품을 역설 양상이라는 지렛대로 고찰하게 되면 이 작품들의 진수를 이해할 것이다.

2022년 2월 24일에 시작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유럽, 동아시아를 망라한 세계적 경제위기, 여기에 중국과 대만 간의 긴장과 한반도에서 남북 충돌의 고조까지 얽혀 지금 세계는 원자 대전을 예견하는 ‘아마겟돈 최후’를 회자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은 이분법적 서양철학, 이에 기반한 세계의 학문, 정치, 경제와 문화의 역설 현상과 무관하다 할 수 없다. 이제 이 역설의 근거를 밝힌 데 근거해서 그 해결의 길을 찾아 나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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