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5

알라딘: 이종철 철학과 비판

알라딘: 철학과 비판
철학과 비판 - 에세이 철학의 부활을 위해 
이종철 (지은이)수류화개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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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464쪽
152*223mm (A5신)
650g
ISBN : 9791197173950

주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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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책소개
학계의 업적평가가 이런 형태의 논문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비판적이고 자유로운 형식의 글쓰기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자기의 주장을 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권위 있는 레퍼런스를 제시하고 그 해석을 살펴야 한다. 때문에 자기 주장과 자기 언어를 말하는 것이 더욱 어렵게 된다. 토마스 쿤T. Kuhn이 말한 것처럼 모두가 주어진 패러다임 안에서 ‘문제풀이(Problem Solving)’에만 골몰할 뿐 도무지 다른 생각이나 시도를 하려고도 하지 않고 하기도 어렵다.

규격화와 전문화는 세계적인 추세기는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이런 상태에서 자유롭고 비판적인 에세이 철학이 소멸하는 것은 당연한 현실일지 모른다. 이 책은 규격화된 형태를 벗어나 철학 본래의 자유롭고 비판적인 정신을 되살리는 글쓰기를 시도하고자 한 것이다. 철학은 어떤 경우든 우리 안에 갇혀 있는 호랑이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목차


Ⅰ. 현실과 사유
1. 사유와 방법
2. 현실과 이론
3. 경험과 이론
4. 미네르바의 부엉이와 철학
5. 화이부동和而不同
6. 둘이 아니지만 하나도 아니다

Ⅱ. 배움과 탐구
1. 산수몽山水蒙
2. 호기심3. 탈레스의 별과 하녀의 웅덩이
4. 완색이유득玩索而有得
5. 음성과 문자
6. 기억과 상상
7. 《정신현상학》 강의
8. 기술공학시대의 환경윤리

Ⅲ. 글쓰기와 인문학
1. 글쓰기에 대해
2. 글쓰기와 대면더보기



책속에서


공리공담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이 말은 앞에서 말한 기계를 만지듯 생각을 하라는 말과도 통한다. 하지만 앞의 말은 방법에 비중을 두었다고 한다면 장사꾼처럼 생각을 하라는 말은 목적과 결과를 염두에 둔 것이다. 이 말은 단순히 실용주의적인 결과만 의미한 것이 아니라 사유의 현실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중략)... 장사꾼들은 언제나 현실적으로 행동한다.
- <사유와 방법> 중에서 접기
참다운 창조의 정신은 사자처럼 부정하고 비판하는 정신만으로는 안된다. 아이의 정신은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하는 것이다. 자기를 긍정하고 자기가 하는 일을 즐기는 것, 여기서 비로소 창조가 가능할 것이다. 한참을 가지고 놀다 보면 얻는 것이 있다는 ≪중용≫의 말이나 니체가 말하는 아이의 정신이나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나이를 먹어도 아이처럼 놀다 보면 늙는 것도 잊지 않을까? 신선놀음하다 보면 도끼자루 썩는 것도 모른다고 하지 않는가?
- <완색이유득玩索而有得> 중에서 접기
한국인의 의식과 삶은 한 마디로 ‘저당잡힌 의식이고 삶’이다. 한국인은 과거에 저당잡혔고 미래에 저당잡혔다. 과거에 저당잡혔다는 것은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규정되는 혈연과 지연 그리고 학연으로 묶여 있다는 의미다. 한국인이 현재를 즐기지 못하고 미래에 저당잡혔다는 것은 성취해야 할 미래의 목표, 자식들 미래의 삶이 현재를 규정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인의 현실은 오로지 미래의 목적지를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낙타의 인종과도 같다.
- <정신의 변형과 한국인> 중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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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 한국일보 2021년 6월 4일자 '새책'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21년 6월 4일 학술 새책



저자 및 역자소개
이종철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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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교원대, 숙명여대, 서울여대 등에서 강의했고, 몽골 후레 정보통신대학 한국어과 교수와 한국학연구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남대 초빙교수와 연세대 인문학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브레이크 뉴스’ 논설위원과 NGO 환경단체인 ‘푸른아시아’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공저로 《철학자의 서재》, 《삐뚤빼뚤 철학하기》, 《우리와 헤겔철학》 등이 있으며, J. 이뽈리뜨의 《헤겔의 정신현상학》(1/공역, 2), A. 아인슈타인의 《나의 노년의 기록들》, S. 홀게이트의 《정신현상학 입문》, G. 루카치의 《사회적 존재의 존재론Ⅰ,Ⅱ》(2, 3, 4/공역), 《무엇이 법을 만드는가》(공역) 외 다수의 책들을 옮겼다. 접기

최근작 : <철학과 비판> … 총 11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철학은 우리 안에 갇혀 있는 호랑이가 아니다
오늘날 학계는 A4용지 10여 장으로 규격화 그리고 전문화된 논문이 글쓰기의 정형定型이 된 지 오래다. 학계의 업적평가가 이런 형태의 논문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비판적이고 자유로운 형식의 글쓰기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자기의 주장을 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권위 있는 레퍼런스를 제시하고 그 해석을 살펴야 한다. 때문에 자기 주장과 자기 언어를 말하는 것이 더욱 어렵게 된다. 토마스 쿤T. Kuhn이 말한 것처럼 모두가 주어진 패러다임 안에서 ‘문제풀이(Problem Solving)’에만 골몰할 뿐 도무지 다른 생각이나 시도를 하려고도 하지 않고 하기도 어렵다.
규격화와 전문화는 세계적인 추세기는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이런 상태에서 자유롭고 비판적인 에세이 철학이 소멸하는 것은 당연한 현실일지 모른다. 이 책은 규격화된 형태를 벗어나 철학 본래의 자유롭고 비판적인 정신을 되살리는 글쓰기를 시도하고자 한 것이다. 철학은 어떤 경우든 우리 안에 갇혀 있는 호랑이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에세이 철학의 부활을 위해
“여기서 말하는 에세이 철학은 그저 신변잡기를 흥미 위주로 풀어낸 한국의 이상한 에세이 철학과 거리가 멀다. 과거 몽테뉴나 파스칼, 마르크스나 니체, 벤야민이나 아도르노의 에세이처럼 그리고 한국의 류영모나 함석헌의 생생한 글처럼 논문의 형식을 빌리지 않고 얼마든지 삶과 현실 그리고 시대와 역사의 문제에 대해 순수한 의미의 정신적 통찰을 보여줄 수 있는 글을 말한다. 철학이 다른 어떤 학문보다 정신적 사색과 숙고, 비판과 통찰을 중시하는 학문이라고 한다면 특정한 사상이나 레퍼런스에 의존하지 않고 글을 쓰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머리말> 중) 이 책이 자유롭고 비판적인 에세이 철학의 부활을 알리는 마중물이 되어 틀에 갇힌 사유와 글쓰기에서 벗어남은 물론 철학이 강의실을 벗어나 대중과 소통하기를 기대한다. 접기

이종철 철학과 비판 에세이 철학의 부활을 위하여
 문성훈 서울여대·현대철학 승인 2021.05.30
[서평]
■ 서평_ 『철학과 비판: 에세이 철학의 부활을 위해』 (이종철 지음, 도서출판 수류화개, 464쪽, 2021.06)


대형서점에 가면 철학 코너가 있다. 칸트 책도 있고 헤겔 책도 있다. 전공자나 연구자들만 산다. 철학자들의 원전은 물론 이에 관한 연구서나 논문들은 계속 출간된다. 하지만 이를 읽는 일반 독자는 거의 없다. 학술 논문은 연구자들조차 잘 읽지 않는다. 학술 논문의 유일한 독자는 심사자라는 말도 있다. 

이와는 반대로 잘 팔리는 철학책도 있다. 이른바 대중 철학 서적이다. 철학 이론이나 개념들을 쉽게 풀어서 쓴 책들이다. 논술시험 준비로 책 좀 읽었다는 학생 중엔 철학 이론을 줄줄이 꿰고 있는 이도 있다. 그러나 대중 철학 서적을 통해 알게 된 철학은 대개 피상적이다. 철학자들의 생각이 무엇인지는 알지만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근거의 근거를 파고들지는 못한다. 그리고 철학에 대한 지식의 양은 늘지만, 그것이 사고와 행동을 바꿀 만큼 감동을 주기도 어렵다. 

1970년대 80년대까지만 해도 전공 서적도 아니고 대중 서적도 아닌 ‘에세이 철학’이 있었다. 이런 서적은 놀랍게도 대개 ‘베스트셀러’였다. 그 배후에는 김형석, 안병욱, 김태길 등 내로라하는 에세이 철학자들이 있었다. 이들의 글은 달랐다. 감동을 주고 깨우침도 주었다. 이들이 사용한 언어도 달랐다. 이들의 말은 일상어였고, 문체는 문학적이었다. 

또 다른 에세이 철학도 있다. 인간 존재와 인생의 본질에서부터 사회와 역사와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다룬 철학적 에세이들이 그것이다. 서구에는 몽테뉴, 파스칼에서부터 니체, 벤야민, 아도르노 등이 있고, 우리나라엔 유영모, 함석헌도 있다. 이들의 글은 아무리 오래된 것이라도 아직도 읽히고 연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말과 글이 감동을 주면 평생 가슴에 남는다. 그리고 말과 글이 깨달음을 주면 우리의 의식과 행동도 바뀐다. 철학 연구자들은 연구 논문과 전문 서적을 써야 한다. 그래야 이를 쉽게 풀어쓴 대중 철학 서적도 만들어진다. 그런데 철학자가 일상의 언어로 이 세상과 삶에 대한 통찰을 직접 표현하면 어떨까?

최근 <철학과 비판>이란 책이 출간되었다. 전공 서적은 아니다. 그렇다고 대중 철학 서적인 것도 아니다. 이 책의 부제는 ‘에세이 철학의 부활을 위하여’이다. 그렇다. 이 책은 에세이 철학책이다. 그간 사라졌던 에세이 철학이 다시 나타난 것이다. 

이 책은 현실과 사유에 대해 말하고, 배움과 탐구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리고 철학과 철학자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고통, 폭력, 죽음의 문제도 다룬다. 물론 이런 주제를 다룬 전공 서적만이 아니라 대중 서적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이 책은 유명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사색을 표현한 책이다. 이 책은 개념이나 이론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 책은 우리도 겪었을 법한 일상의 문제를 상아탑의 언어가 아닌 일상의 언어로 다룬다.

프루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의 한 구절이다. “숲속에 두 갈래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 그리고 이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이 책은 철학자들이 적게 간 길을 가려 한다. 그러나 이 책이 계기가 되고, 더 많은 사람이 이 길을 가면 철학의 많은 것들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문성훈 서울여대·현대철학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거쳐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 철학과에서 악셀 호네트 교수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여대 기초교육원 현대철학 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며, 『베스텐트 한국판』 책임편집자, 철학연구회 연구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미셸 푸코의 비판적 존재론』, 『인정의 시대』, 공저로는 『근대 사회정치철학의 테제들: 홉스에서 마르크스까지』, 『프랑크푸르트학파의 테제들』, 『포스트모던의 테제들』, 『현대정치철학의 테제들』, 『현대페미니즘의 테제들』이 있고, 역서로는 『사회주의 재발명』, 공역서로는 『정의의 타자』 『인정투쟁』 『분배냐, 인정이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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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훈 서울여대·현대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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