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7

알라딘:지구 어머니, 마고 - 새로 쓰는 부도지 박정진

알라딘: 지구 어머니, 마고


지구 어머니, 마고 - 새로 쓰는 부도지 
박정진 (지은이)마고북스2014-07-30





































480쪽
책소개
한반도 곳곳에 더러 흔적이 남아 있지만 우리 스스로는 거의 존재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개벽신화의 주인공 마고 여신. 어린이 동화 속에서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그 마고 여신 이야기를 우리 민족의 천지개벽 신화로 되살려냈다.

200자 원고지 2천300매 분량에 이르는 이 책에서 저자가 드러내고자 한 의미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신화를 잃어버린 우리에게 마고여신의 존재를 되찾아주고자 함이다. 다른 하나는 전쟁과 권력경쟁의 시대에서 평화와 민중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이 세계사적 주기에 하느님 어머니, 마고의 천지개벽 신화가 지닌 철학적 함의를 오늘에 맞게 복원하고자 함이다.


목차


서문
서시(序詩) | 지천(地天)의 노래
프롤로그 | 천(天) : 마고의 노래(개벽창세기)

제1장 | 마고(麻姑)의 시대
1 마고, 천지개벽여신
2 마고성, 실달성과 허달성
3 율려(律呂), 천음지향(天音地響)
4 인류의 시조: 삼남.삼녀

제2장 | 부도(不渡)의 시대
5 오미(五味)의 화(禍)
6 음식: 이빨과 독이 생기다
7 지소씨가 먼저 마고성을 떠나다
8 네 족속, 사방으로 흩어지다
9 역수(曆數)에 차이가 생기다
10 천부삼인: 칼, 거울, 북(방울, 곡옥)

제3장 | 배달국 시대
11 ‘무여(無餘)의 법’을 정하다

제4장 | 임검(壬儉)씨 시대(조선시대)
12 천손족과 지손족이 결합하다.
13 단군, 새로운 부도(符都)를 세우다
14 황궁씨, 태백산에 옮기다
15 조시(朝市), 해시(海市), 조제(朝祭)
16 불함삼역: 인삼, 잣, 천부인(天符印)

제5장 | 오행(五行)의 화(禍)
17 도요(陶堯)의 반란(두 번째 큰 변)
18 아황과 여영, 순(舜)에 시집가다
19 순우(舜禹), 음모를 하다
20 우(禹), 부도를 배반하다.
21 오행(五行)과 천지인 삼재(三才)의 차이
22 요(堯)의 역제(曆制)는 화가 되다
23 성수(性數), 법수(法數), 체수(體數)
24 유순(有舜), 망하다

제6장 | 잃어버린 부도의 법
25 천부(天符)를 전술하다
26 황궁에서 읍루까지, 7천년-
27 삼재(三才)에서 오행(五行), 정역(正易)까지

에필로그 1 | 지(地) : 개벽의 묵시록
한국에서 성인(聖人)이 태어나다. 그 성인은 마고
에필로그 2 | 인(人) : 심청의 묵시록
심청의 노래, 바다가 하늘이다

해설 / 주석연장 / 부록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박정진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 수료 ▲한양대 문리과대학 국문과 졸업 ▲영남대학교 대학원 문화인류학과 박사 학위 ▲경향신문 문화부 기자 ▲세계일보 문화부장, 논설위원, 평화연구소장 역임 ▲월간 『현대시』 신인상으로 시단에 등단 ▲「시를 파는 가게」, 「대모산」, 「독도」, 「타향에서」 등 12권의 시집을 펴냄 ▲현대시회 2대 회장(1997년) ▲서울문예상(2006년, 강남구) 수상 ▲울릉도 독도박물관에 「독도」, 서울 강남구 대모산에 「대모산」, 경기도 연천군 ‘종자와 시인’ 박물관 시공원에 「타향에서」 시비 세움 ▲『한국문화와 예술인... 더보기

최근작 : <서양 철학의 종언과 한글 철학의 탄생>,<신 통일한국론과 하나님주의>,<차의 인문학 1> … 총 5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민족의 구약을 새로 쓰다.
기독교의 구약이 여호와, 하느님 아버지의 천지창조를 말하였다면
부도지는 그 이전의 마고, 하느님 어머니의 천지개벽을 말하는 경전이다.
저자 박정진은 그 마고, 태초의 소리의 여신, 카오스의 여신을
오늘 우리 앞에 새롭게 불러낸다.

마고 여신의 부활
‘마고’가 누구인가.
한반도 곳곳에 더러 흔적이 남아 있지만 우리 스스로는 거의 존재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개벽신화의 주인공 마고 여신. 어린이 동화 속에서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그 마고 여신 이야기를 우리 민족의 천지개벽 신화로 되살려낸 뜻 깊은 저작이 이 책 『지구 어머니, 마고』다.
200자 원고지 2천300매 분량에 이르는 이 책에서 저자가 드러내고자 한 의미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신화를 잃어버린 우리에게 마고여신의 존재를 되찾아주고자 함이다. 다른 하나는 전쟁과 권력경쟁의 시대에서 평화와 민중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이 세계사적 주기에 하느님 어머니, 마고의 천지개벽 신화가 지닌 철학적 함의를 오늘에 맞게 복원하고자 함이다.
아래에서는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드러내고자 한 이 두 가지 의미를 서문과 해설에서 발췌, 재구성하여 소개한다.

신화로 재구성되지 않는 역사는 소멸된다
“땅을 잃어버리면 역사를 잃어버리지만 신화를 잃어버리면 혼을 잃어버린다.” 이것은 역사보다는 신화가 중요하다는 말을 한 것이다. 역사가 신화에서 선택되기 위해서는 민중의 오랜 전승을 기다려야 한다.
오늘의 역사는 미래에 신화로 재구성될 것이다. 신화로 재구성되지 않는 역사는 역사로서의 생명이 끊어진다. 역사는 역사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고 신화를 위해 있다. 왜? 인간은 신화를 꿈꾸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과학조차도 신화를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과학과 도덕이라는 것은 신화를 확장하는 이성(理性)이다. 과학과 도덕의 발전에 따라 신화는 새로 써지겠지만 신화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신화는 인간의 혼이다. 혼을 잃어버리면 인간은 삶의 핵심을 잃어버리는 존재가 된다. 지상의 방랑자로 전락하고 만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놀랍게도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스키타이 왕 단군’을 출품했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말한 대목이다. “그러면 왜 단군은 이스라엘의 모세와 같은 세계적 거물이 되지 못하였느냐? 간단히 말하면 삼국사기가 구약성서에 진 것이다.”
이 천재적인 예술가는 고고학자나 역사학자가 평생 공부해도 다다르지 못할 것을 영감으로 대번에 간파해 냈다. 이렇게 문화적 인덱스를 뽑아내서 간단명료하게 처방까지 내리는 것이었다. 바로 이 때문에 오늘날 부도지는 새롭게 쓰여야 할 운명에 있다. 우리 민족의 전정한 ‘구약’이기 때문이다.

후천-모성중심 사회를 위한 영감의 원천
부도지는 충렬공 박제상 선생이 삽량주 간(干)으로 있을 때 쓴 역사서로, 보문전 태학사로 있을 때 열람한 자료를 회고하고, 가문에서 전해 내려오던 비서(秘書)를 정리하여 저술한 책이다.
「부도지(符都誌)」를 오늘에 와서 다시 새롭게 쓰는 것은 아마도 모성(母性) 중심시대를 앞두고 전개되는 기원적(紀元的) 소명인 것 같다. 오늘날은 2,500년 주기 혹은 학자에 따라서는 그보다 더 크게 진폭을 잡는 인류문명의 큰 변화기이다. 인류는 기나긴 가부장사회 시대를 보내고 다시 모성시대를 맞아야 하는 시대적 요청에 직면하고 있다.
기독교의 구약이 여호와, 하느님 아버지의 천지창조를 말하였다면 부도지는 그 이전의 마고(麻姑), 하느님 어머니의 천지개벽을 말하는 경전이다. 천지창조와 천지개벽은 언뜻 보면 별반 다를 게 없는 것 같지만, 실은 그야말로 천지 차이가 있다. 천지창조는 일종의 ‘제조적(製造的) 우주관’을 대표하는 반면, 천지개벽은 ‘자연적(自然的) 우주관’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기독교 구약으로 대표되는 제조적 우주관은 자연과학과 자본주의 경제와 더불어 한통속이 되어 오늘날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우주관으로 남성적-가부장적 세계관을 대표한다. 이에 비해 자연적 우주관은 자연 그대로의 삶을 추구하는 자연친화적인 우주관으로 여성적-모성중심 세계관을 대표한다.
인류의 미래는 머지않아 전쟁과 권력경쟁의 시대에서 평화와 민중의 시대로 진입할 것이다. 민중의 시대에 인류 최고의 여신 마고는 다시 복원되어야 마땅하다. 또 마고 여신의 복원은 역사상 남의 나라를 한 번도 침략한 적이 없는, 세계에서 가장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인 한국을 중심으로 복원되는 것이 마땅하다. 우리에게 마고할미로 익숙한 마고 여신에게 천시(天時), 지리(地利), 인화(人和)가 함께하고 있음이 확실하다.

마고 여신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신화나 역사뿐만 아니라 철학과 과학에서도 조명되어야 한다. 특히 인류학은 학제적인 연구를 선도한다는 입장에서 사명감을 갖고 접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료가 부족하다고 해서 쉽게 미신이나 픽션에 불과하다고 치부하는 것은 곤란하다.
기독교의 성경이 부계-가부장사회를 준비한 혹은 지원한 신화였다면 마고신화는 모계-모성사회를 준비하는 혹은 지원하는 신화이다. 케케묵은 어떤 비과학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후천 여성시대에 대비한, 고도로 응집되고 은유되고 상징화된 미래 인류문명을 위한 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왜 한국은 생존경쟁으로 살벌한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고 이름을 존속시키는 것일까. 도대체 무슨 섭리인가. 이 책은 그것에 대한 답변이 될지도 모른다. 한국인에게는 ‘마고’가 살아 있다. 마고는 한국인의 집단무의식에 숨어 있는 원형과 같다.
마고, 태초의 소리의 여신, 카오스의 여신은 지금도 우리 옆에, 동시에 살아 있다. 소리는 우주의 전체상에 대한 실재이며, 동시에 은유적 상징이다. 나는 이미 마고를 철학적으로 뒷받침하는 ‘소리 철학 시리즈’ 5권을 완간했다. 따라서 이 책은 철학적 작업에 이은 신화적, 성경적 작업에 속한다.

이 책의 구성에 대하여
이 책은 종래 뼈대만 남은 부도지에 살점을 보태고 철학과 신학을 날줄과 씨줄로 삼아 새롭게 해석하여 오늘의 의미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본래 부도지에는 없던, 주제(主題)에 해당하는 시(詩)를 각 장마다 붙였다. 이는 각 장의 내용을 쉽게 요약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혹시 나중에 부도지가 뮤지컬이나 오페라, 교향곡이나 교향시 등 음악으로 재창조될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다. 우리 시대에 맞게 새롭게 주석을 붙인 것도 종래와는 다르다.
이 책에서는 세계에 흩어진 여러 형태의 마고신화와 그 편린들을 수집하는 한편 각종 문헌적 증거들과 언어학적 자료들, 고고학적 유물, 인류학적 이론들, 그리고 기타 여러 과학과 문명적 회고와 전망을 기술하고 있다. 특히 여성성과 관련하여 신화와 철학을 오늘의 입장에서 재구성하고 있다.
또한 종래의 부도지에 ‘프롤로그 천(天)’을 비롯하여 ‘에필로그 지(地)’, ‘에필로그 인(人)’을 덧붙였다. 종래의 부도지를 일반에 더 쉽게 다가서게 하기 위해서이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는 부도지의 시대적인 혹은 문명적인 의미를 새롭게 부각시키고, 앞으로 부도지가 인간의 영적 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물론 미래사회에서 한민족, 한국인의 역할은 지대할 것으로 예감된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는 미래사회의 여성의 원리와 개벽의 원리, 그리고 변화의 원리를 천명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이 책의 ‘숨은 원리(Logic)’로 천부경 및 불경과 함께 동학의 동경대전(東經大全)에 깔려 있는 사상을 사용하였다. 또 동양의 여러 역(易)사상, 예컨대 『주역(周易)』은 물론이고, 그에 앞서 있었던 연산역(連山易)과 귀장역(歸葬易), 그리고 연산역의 현대판으로서 김일부 선생이 쓴 『정역(正易)』이 도움이 됐다.
다시 말하면 이 책은 박제상 선생이 쓴 신라시대의 부도지와 달리, 주역과 여러 역학, 현대의 물리학, 천문학, 인류학, 불교학을 동원하여 인류의 세계적 지혜에 대한 현재적 이해를 도우는 데에 주력한 「신(新)부도지」이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