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평화는 동방으로부터 - 동아시아적 사유의 새로운 지평
박정진 (지은이)행복한에너지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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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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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는 물론, 인류 전체의 평화와 공존의 미래를 위해 초석이 되어줄 내용들로 가득하다. 절대유일신을 믿는 기독교와 우주를 항해하고 있는 우주물리학의 자연과학과 세계를 금융자본주의로 통일하고 있는 서양의 문화.문명으로는 결코 인류가 평화를 달성할 수 없음을 증명하기 위한 노력을 담고 있다.
피스-메이킹(Peace-making)이라는 말이 있듯이 평화도 만들어가야 함은 물론 세계를 소유하려고 하는 ‘욕망과 이성’의 철학, 즉 ‘소유의 철학’으로는 인류의 평화는 요원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더불어 “인간은 본래존재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러면 평화는 저절로 손에 들어올 것이다. 본래존재는 존재일반이고, 그것을 추구하는 철학은 일반성의 철학이다. 궁극적으로 끝없이 소유하려고 하면 인간은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인간의 정신이 정신병이 아님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목차
추천사 009
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부원장 김형효 009
전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수석부의장 김민하 012
전 중앙일보·조선일보 논설위원 공종원 015
서문 020
1 - 화평(和平)을 위한 철학인류학적 탐색
1. 지구촌을 위한 평화의 길 036
동서철학과 문명비교를 통한 평화모색
2. ‘문명의 충돌’과 ‘문명의 공존’ 135
3. 인간, 소유적 존재에서 자연적 존재로 169
신화, 철학, 종교, 과학, 그리고 문화 169
소유적 존재에서 자연적 존재로 182
구원으로서의 예술적 존재론 223
2 - 서양철학에 대한 반성과 모색
1. 사물-시간-텍스트-테크놀로지의 굴레 246
2. 문자, 이미지, 우상, 가상, 실재 262
3. 물신숭배에서 신물숭배로 266
동일성과 차이성을 통해 본 평화철학
물신-기계시대의 인간소외 266
서구 보편성의 한계와 종말 275
4. 평화·가정·여성의 상징적 울림 289
3 - 아시아·태평양시대와 평화체계
1. 아시아태평양 시대의 구상과 평화 305
탈아입구(脫亞入歐)에서 탈구입아(脫歐入亞)로
2. 동도서기(東道西器)의 부활 321
3. 동양평화론에서 세계평화론으로 326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체계 구축을 위한 제안
칸트의 영구평화론 326
국제연합(UN)을 통한 세계평화론 338
한반도평화는 세계평화의 관건 343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을 회고하다 354
평화를 위한 초종교유엔(UN) 363
4 - 여성시대와 인류평화
1. 지천(地天)시대와 신(新)모계사회 376
부계-모중심 사회의 미래와 평화전망
2. 일반성-소리-여성철학에서 평화철학으로 391
일반성의 철학 399
소리철학 407
여성철학 411
비권력의 철학 421
예술·놀이·평화의 철학 423
3. 여성성에 대한 서양철학의 이해 435
진리의 여성성을 개척한 니체 435
하이데거 존재론의 여성성 441
‘아버지-서양’에서 ‘어머니-동양’으로 원시반본 447
레비나스 ‘타자의 철학’의 여성성 450
소리철학·일반성의 철학과 여성성 464
메시아사상은 절대유일신의 현상학 470
메시아사상의 현상학과 존재론 487
5 - 화쟁론(和諍論)에서 화평부동론(和平不同論)으로
원효(元曉)의 화쟁론(和諍論)과 일심이문론(一心二門論) 506
퇴계(退溪)의 주리론(主理論)과 이발(理發) 529
원효와 퇴계의 철학을 ‘일반성의 철학’에서 조명하다. 531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으로 본 일심(一心)과 이발(理發) 539
신(新)세계평화론: ‘일반성의 철학’과 화평부동론(和平不同論)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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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서문>
철학자 김형효 선생님은 일찍이 벨기에 루뱅가톨릭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돌아와서 「평화를 위한 철학」이라는 글을 『문학과 지성』(1970년 겨울호)에 발표했다. 아마도 「평화를 위한 철학」은 선생님의 젊은 시절의 야심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양철학의 본고장인 벨기에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패기만만한 시절의 첫 작품(?)은 그러나 주위의 무관심과 심지어 ‘어렵다’는 평과 함께 선생님의 실망으로 이어져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였다.
선생님은 그 후 동서고금의 철학적 소통을 위한 비교와 번안 작업의 일환으로, 서양철학에 대한 자신만의 이해를 바탕으로 서양철학의 주요인물인 하이데거, 데리다, 라캉, 그리고 구조주의에 대한 독자적인 저술을 펴내는 한편 동양의 노자, 성리학, 그리고 원효의 대승철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유천하와 종횡무진을 감행했다.
그러나 선생님 자신의 진정한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평화철학은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아마도 시대의 요구가 부족했던 탓도 있었을 것이다. 돌이켜 생각하면 김형효 선생님의 「평화를 위한 철학」은 당시로서는 한국에서 ‘이 땅에서 철학하기’의 한 형태로 진행되었던 것 같다.
당시로서는 한국철학계, 혹은 한국인문학계 전체가 자기문화에 대한 인식과 자각과 자긍심이 부족했던 까닭으로 시대적 요청과 부름에 응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시대는 바뀌어 이제 인류에게 그 무엇보다 평화의 필요가 증대되었다. 평화는 이제 인간의 선택사항이 아니라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현실적으로 달성하지 않으면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멸종을 떠올릴 정도로 절체절명의 과제가 되고 말았다.
인류는 이제 패권국가의 등장 없이 평화를 유지하는 방법과 합의를 개발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패권국가를 결정하는 가공할 전쟁으로 인해 평화를 얻기도 전에 공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화를 목적으로 한다고 평화를 달성할 수 있을까? 생명을 목적으로 한다고 생명(영생)을 얻을 수 있을까? 평화와 생명은 그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에 필자는 평화를 지향하는, 혹은 평화를 목적으로 하는 ‘평화를 위한 철학’이 아니라 ‘평화를 결과적으로 실현하지 않으면 안 되는 평화의 의미’로 『평화는 동방으로부터』와 『평화의 여정으로 본 한국문화』를 내놓게 되었다. 서양철학과 문명은 모든 것을 실체화해서 그것을 획득하려고 한다. 과연 평화와 생명이 서양철학이 말하는 실체로 달성되는 것일까.
세계의 본래적 평화와 생명은 이미 세계에 부여되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도리어 그것을 목적으로 하는 자체가 이미 평화와 생명에서 멀어진 인류의 삶을 증명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세계를 실체로 보는 것은 세계를 소유하겠다고 하는 소유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드러내는 결정적인 사건이다.
칸트를 비롯해서 수많은 서양철학자들이 시대적 요구에 따라 세상에 내놓은 서양철학은 지금에 와서 보면 ‘동일성의 철학’이었다. 심지어 ‘차이의 철학’이라고 명명되는 서양의 후기근대철학, 해체철학조차도 실체를 전제하는 ‘동일성의 차이의 철학’임이 밝혀지고 있다.
서양의 후기근대철학의 현상학 계열은 모두 헤겔의 정신현상학의 각주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는 서양철학 모두를 플라톤의 각주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한 것과 같다. 플라톤부터 현상학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본질을 이데아라고 말로써 규정한 것부터 현상학이었다.
동일성의 철학은 결국 동일성을 보편성의 이름으로 남에게(다른 문화권에) 강요하기 마련이고, 그것이 제국주의의 형태로 나타나고 결국 전쟁의 철학이 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제 인류는 역사적 사유와 철학적 사유, 즉 역사철학적 사유를 포기하여야 하는 시점에 도달한 셈이다.
자연은, 생멸하는 자연은 역사와 철학이 아닐뿐더러 자연과학의 대상마저 아닌 것이다. 인간 종이 필요에 의해 자연을 조작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자연 자체를 훼손하면 이는 자신의 몸을 훼손하는 뇌를 가진 존재라는 존재론적 오명을 벗어날 수 없다.
인류의 철학과 문화·문명을 서양에 맡겨두어서는 결코 평화를 달성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 필자는 ‘진정한 차이의 철학’인 동양의 천지인 사상과 음양사상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서양철학자들과 소통하는 가운데 인류의 미래철학으로서 발돋움이 되도록 고심하였다.
서양의 과학기술과 산업문명은 자연에 대한 폭력으로 작용하여 온실가스의 증가와 지구온난화를 야기하고, 기후변화라는 심각한 자연의 보복성 환경문제를 표출하였고, 서양의 패권주의는 가공할 무기의 전쟁은 물론이고, 크고 작은 테러리즘을 양산하고 있다.
이제 인류의 철학은 ‘평화통일철학’으로 집대성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정신, 시대적 사명에 직면하게 되었다. 서양철학은 동양의 철학적 자산을 서양철학의 새로운 아이디어 제공과 영양분으로 사용하는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을 멈추어야 한다. 오리엔탈리즘은 서양이 동양의 정신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동양을 서양화하면서 서양의 지배를 연장하는 것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비서구인, 동양 혹은 동방문명의 우리들은 거의 대부분이 ‘오리엔탈리즘의 환자’이다. ‘빛은 동방에서’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인류문명의 발상지의 주민이면서 적반하장이 되어 거꾸로 현대물리학을 통해서 불교를 알고, 하이데거와 데리다를 통해서 불교를 배우며, 신은 기독교의 전유물처럼 느낀다. 물신숭배의 서양은 문명의 주도권을 동양으로 넘겨주지 않으면 결국 인류를 공멸시키고 말 것이다.
이제 서양은 근본적으로 평화의 삶을 추구하는 동양의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도(道)와 불교의 무(無)와 공(空)의 삶으로 진정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자연과 스스로를 대상으로 여기는 한, 결코 자연과 하나가 되는 기쁨과 행복의 삶을 인류는 누릴 수 없다. 자연을 대상으로 삼는 자연과학은 자연을 여전히 사물(Thing)로 보는 것이며, 결과적으로 사물 그 자체, 즉 존재를 외면하는 것이다.
이 책은 절대유일신을 믿는 기독교와 우주를 항해하고 있는 우주물리학의 자연과학과 세계를 금융자본주의로 통일하고 있는 서양의 문화·문명으로는 결코 인류가 평화를 달성할 수 없음을 증명해주려고 백방으로 노력한 책이다. 피스-메이킹(Peace-making)이라는 말이 있듯이 평화도 만들어가는 것이다.
세계를 소유하려고 하는 ‘욕망과 이성’의 철학, 즉 ‘소유의 철학’으로는 인류의 평화는 요원할 것이다. 인간은 본래존재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러면 평화는 저절로 손에 들어올 것이다. 본래존재는 존재일반이고, 그것을 추구하는 철학은 일반성의 철학이다. 궁극적으로 끝없이 소유하려고 하면 인간은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인간의 정신이 정신병이 아님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이제 인간은 소유와 의식의 짐을 때때로 내려놓을 줄 아는 깨달은 자가 되어야 한다. 니체는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자신의 의식과 욕망의 무게와 초월을 놓지 못해 미쳤던 것이다.
김형효 선생님은 이 땅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철학과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 철학자로서 필자의 영원한 스승이다. 김형효 선생님이 ‘서양철학의 고고학’을 달성하였다면 필자는 그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서양철학의 계보학’을 달성함으로써 서양철학의 굴레를 벗어나는 길을 엿본 입장이다. 그에게서 대철학자로서의 겸손과 묵언의 언어를 배우게 된다. 진정한 진리는 침묵 속에 있는지도 모른다. 한국의 자생 ‘평화철학’의 탄생을 누구보다 고대하고 있는 서석완 회장(소리철학 후원회 회장)의 격려와 지원에도 고마움을 표한다.
끝으로 세계일보에서 만난 조형국 박사(한국외대 대학원 철학과, 한국하이데거학회 전 편집위원)의 물심양면의 지원과 노력이 가세하지 않았더라면 이 책의 세련됨과 조속한 출간이 어려웠음을 밝히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할 뿐이다.
최종원고를 탈고한 뒤, 몇 해 전 우리시대의 청담(淸談)을 실천할 것을 약속한 삼옥(三玉)의 은거지가 될 ‘불한티’(不寒嶺)를 다녀왔다. 삼옥은 시인 옥광(玉光) 이달희(李達熙), 동양철학자 옥석(玉果) 손병철(孫炳哲), 그리고 필자인 옥담(玉潭)을 말한다. 불한티는 괴산 청천과 문경 가은 사이를 동서로 연결하는 속리산 선유동천과 연결되는 ‘춥지 않은 고개’였다. ‘불한(不寒)의 인간’이 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2016년 6월 25일
휴전선이 코앞에 있는 통일동산에서 交河를 바라보며
心中 박정진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박정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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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 수료 ▲한양대 문리과대학 국문과 졸업 ▲영남대학교 대학원 문화인류학과 박사 학위 ▲경향신문 문화부 기자 ▲세계일보 문화부장, 논설위원, 평화연구소장 역임 ▲월간 『현대시』 신인상으로 시단에 등단 ▲「시를 파는 가게」, 「대모산」, 「독도」, 「타향에서」 등 12권의 시집을 펴냄 ▲현대시회 2대 회장(1997년) ▲서울문예상(2006년, 강남구) 수상 ▲울릉도 독도박물관에 「독도」, 서울 강남구 대모산에 「대모산」, 경기도 연천군 ‘종자와 시인’ 박물관 시공원에 「타향에서」 시비 세움 ▲『한국문화와 예술인... 더보기
최근작 : <서양 철학의 종언과 한글 철학의 탄생>,<신 통일한국론과 하나님주의>,<차의 인문학 1> … 총 5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인류를 공멸에서 구할 깨달음의 철학,
동아시아적 사유의 새로운 지평을 만나다!
인류는 이제 패권국가의 등장 없이 평화를 유지하는 방법과 합의를 개발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패권국가를 결정하는 가공할 전쟁으로 인해 평화를 얻기도 전에 공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화를 목적으로 한다고 평화를 달성할 수 있을까? 생명을 목적으로 한다고 생명(영생)을 얻을 수 있을까? 평화와 생명은 그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에 평화를 지향하는, 혹은 평화를 목적으로 하는 ‘평화를 위한 철학’이 아니라 ‘평화를 결과적으로 실현하지 않으면 안 되는 평화의 의미’를 담은 『평화는 동방으로부터』와 『평화의 여정으로 본 한국문화』의 출간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매우 깊다. 저자 박정진 박사는 (주)문화방송·경향신문 입사 이래 줄곧 언론인을 걸어왔다. 시 전문 월간지 『현대시』로 등단한 문학가이며, 인문학적 글쓰기에도 매진하여 <한국문화와 예술인류학> <무당시대의 문화무당>을 비롯하여 최근에 <불교인류학> <종교인류학> <예술인류학, 예술의 인류학> <예술인류학으로 본 풍류도> <단군신화에 대한 신연구> <굿으로 본 백남준 비디오아트 읽기> <다성(茶聖) 매월당(梅月堂)>(출간 예정) 등 시집과 저술을 합하여 총 100여 권의 책을 출간한 바 있다.
기독교 메시아사상에 대한 철학적 탐색을 처음으로 시도한 <메시아는 더 이상 오지 않는다>(2015년, 행복한 에너지)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 두 권의 책은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는 물론, 인류 전체의 평화와 공존의 미래를 위해 초석이 되어줄 내용들로 가득하다. 절대유일신을 믿는 기독교와 우주를 항해하고 있는 우주물리학의 자연과학과 세계를 금융자본주의로 통일하고 있는 서양의 문화·문명으로는 결코 인류가 평화를 달성할 수 없음을 증명하기 위한 노력을 담고 있다. 피스-메이킹(Peace-making)이라는 말이 있듯이 평화도 만들어가야 함은 물론 세계를 소유하려고 하는 ‘욕망과 이성’의 철학, 즉 ‘소유의 철학’으로는 인류의 평화는 요원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더불어 “인간은 본래존재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러면 평화는 저절로 손에 들어올 것이다. 본래존재는 존재일반이고, 그것을 추구하는 철학은 일반성의 철학이다. 궁극적으로 끝없이 소유하려고 하면 인간은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인간의 정신이 정신병이 아님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김형효’ 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부원장의 추천사 중 일부
내가 아는 한에서, 박정진 선생은 대단히 광범위하게 유식할 뿐만 아니라 대석학의 깊은 통찰력과 지성을 갖춘 인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나는 그의 이런 향기 좋은 지성이 풍기는 까닭이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인가, 가끔 생각해본다. 그는 매일 새벽에 일찍 기상하여 맑은 정신으로 독서삼매와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내가 박정진 선생에게서 놀라는 것은 특히 세계적인 프랑스 철학자인 자크 데리다를 비판하는 대목에서다. 나는 데리다의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수년 동안 힘들게 공부했으며, 그동안 신봉해왔는데, 그는 단 몇 가지 점을 예로 들면서 예리하게 데리다의 표절행위와 철학적 모순을 비판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의 설명에 일리가 있어 놀라울 따름이다.
그가 나의 ‘평화를 위한 철학’을 계승하여 『평화는 동방으로부터』와 『평화의 여정으로 본 한국문화』라는 방대한 저술을 내게 된 것은 한국의 자생철학을 위해서도 다행스런 일이고, 실로 축하할 만한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