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04

알라딘: [전자책] 고독한 나에서 함께하는 우리로 백영경 etc

알라딘: [전자책] 고독한 나에서 함께하는 우리로
[eBook] 고독한 나에서 함께하는 우리로 - 다양한 분야 학자들의 인문학적 소통과 상상 
이긍희,김엘림,유범상,송찬섭,이용철,강상규,성미애,장일,백영경,조승현,하혜숙,이해주,이봉민,정성희 (지은이)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201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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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페이지수 4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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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부조리한 세상에서 나와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 묻는 책. 수많은 부조리한 상황 속에서 고독한 '시시포스'들이 각자 따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한국사회를 한번 들여다볼 필요를 느낀 대학 교수 14인이 모였다. 전공이 다른 각자가 독립적인 주제로 담론을 펼치지만 한국사회에 대한 인문학적 소통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모두 깊이 연결되어 있다. 즉 나와 나를 둘러싼 공동체의 의미를 함께 묻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 본 것이다.

저자들은 부조리한 상황을 회피하거나 운명으로 인식하여 순응할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우리'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독한 나'에서 '연대하는 우리'로 가는 것은 인간이 호모 에코노미쿠스에서 호모 폴리티쿠스로 전환되는 것이며, 즉 우리가 연대하여 저항하고 협력함으로써, 실존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인 사회권을 보장하도록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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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4

제1부 나에 대한 질문

제1장 나는 생각하는가 - 사유불능과 악의 평범성 (유범상)
1. 생각당하지는 않는가 17 / 2. 아이히만과 악의 평범성 19 / 3. 악의 평범성에 대한 저항: 스노든과 불행한 의식 30 / 4. 집단분노와 선의 평범성을 위한 상상 33

제2장 자신이 생각하는 자아란 얼마나 진실한 것인가? - 『고백록』 혹은 자아의 문학(이용철)
1. 루소는 왜 자서전을 써야만 했는가 41 / 2. 인간을 판단하는 척도로서의 자연인 47 / 3. 참회인가 변명인가 52 / 4. 자아의 진정성 64

제3장 내 마음의 상처는 치유되었는가(하혜숙)
1. 학대 70 / 2. 수치정체감 72 / 3. 중독 문제 75 / 4. 유기체 가치화 과정(OVP) 79 / 5. 회복을 위하여 85

제4장 나는 통계적으로 판단하는가(이긍희)
1. 왜 통계가 필요한가 96 / 2. 나는 통계적으로 판단하고 있는가 99 / 3. 불확실한 세상을 어떻게 표현할까 102 / 4. 통계적 판단은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가 104 / 5. 통계적 판단을 위한 데이터를 어떻게 구할까 107 / 6. 데이터를 어떻게 정리하여 표현할까 110 / 7. 통계적 판단은 어떻게 하는가 114 / 8. 통계적 예측은 어떻게 하는가 117 / 9. 통계적으로 판단하는 데 나타나는 오류에는 무엇이 있을까 120

제5장 내 생활습관은 건강한가(정성희)
1. 고령화사회에서 슬기롭게 살아가기 125 / 2. 생활습관병 126 / 3. 대사증후군 127 / 4. 건강 생활습관의 실천 138

제2부 공동체에 대한 성찰

제6장 19세기 동아시아 질서의 재편과 한반도(강상규)
1. 19세기 우리의 경험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145 / 2. 서세동점과 19세기 동아시아 질서의 재편 146 / 3. 위기의 시대와 문명기준의 역전 148 / 4. 세상의 흐름을 잘못 읽고 타이밍을 놓치다 150 / 5. 조선정치의 엇박자와 국민적 역량 결집의 실패 153 / 6. 한반도는 동아시아 정치질서의 바로미터 155 / 7. 가재의 탈피와 역사를 움직이는 힘 159 /
8. 과거와 미래의 대화 161

제7장 한국 근현대사의 지향 ? 민본에서 민주로(송찬섭)
1.역사 속에서 길을 찾다 167 / 2. 조선, 민본을 표방한 국가 171 / 3. 한말, 외세의 침탈 속에 추구한 부국강병 177 / 4. 일제강점, 가치 지향이 불가능한 사회 181 / 5. 독립운동, 새로운 국가 구상과 민주공화제 지향 185 / 6. 광복, 채우지 못한 민주공화의 꿈 189 / 7. 호갱이 되지 말고, 갑질도 하지 말자 196

제8장 한국의 건강 격차와 사회적 고통(백영경)
1. 건강, 내 한 몸 걱정을 넘어서 201 / 2. 건강 불평등과 사회적 고통 202 / 3. 건강 불평등의 현실 206 / 4. 의료민영화와 사회적 고통 212 / 5. ?개인화된 건강 개념이 만들어 내는 악순환과 사회적 고통 217

제9장 권력과 젠더의 사회문화적 문제, 성희롱의 대처(김엘림)
1. 성희롱이란 무엇인가 224 / 2. 성희롱의 본질과 문제는 무엇인가 225 / 3. 법은 성희롱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234 / 4. 법원과 국가인권위원회는 성희롱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가 245 / 5. 성희롱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56

제10장 멜로드라마의 장르적, 사회적 확장(장일)
1. 멜로드라마란 무엇인가 259 / 2. 확장된 의미의 멜로드라마 262 / 3. 전쟁영화와 멜로드라마 275

제3부 우리를 위한 상상

제11장 100세 시대, 재구성이 필요한 베이비부머의 가족관계(성미애)
1. 한국의 베이비부머 285 / 2. 100세 시대와 베이비부머의 가족 288 / 3. 뉴 노멀이 되는 100세 시대 302

제12장 평생학습사회를 위한 시민학습운동(이해주)
1. 평생교육의 출발 307 / 2. 평생학습사회와 시민학습운동 311 / 3. 시민학습운동 사례 316 / 4. 시민학습운동의 방향과 실천전략 324 / 5. 다시 지역이다 328

제13장 제2의 인생, 홀로서기 아닌 협동조합으로 출발하기(조승현)
1. 제2의 인생(자영업)-쉽지 않은 출발점 331 / 2. 협동조합이란 342 / 3. 협동조합 만들기 347

제14장 집단, 갈등 그리고 관용(이봉민)
1. 당신을 소개해 보세요 352 / 2. 인간의 자연스러운 구분하기 활동 353 / 3. 집단 구분은 편가르기로 이어질 수 있다 357 / 4. 다양성의 사회임에도 인정받지 못하는 집단의 다양성 361 / 5. 법으로 해결합시다 363 / 6. 우리는 지구인이잖아! 364 / 7. 관용과 공감 365 / 8. 여전히 알 수 없는 우리와 집단의 미래 369

제15장 자살인가 저항인가 - 고독한 나에서 연대하는 우리로(유범상)
1. 자살에 대한 두 가지 시선 373 / 2. 왜 자살하는가 376 / 3. 자살이 아닌 사회적 타살: 키클롭스의 나라와 그 속의 사람들 381 / 4. 시시포스의 상상: 고독한 나에서 연대하는 우리로 387 / 5. 연대하는 우리와 사회권에 대한 상상 394 / 6. 당장 무엇을 할 것인가: 차이가 편안히 드러나는 광장에 대한 상상 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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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24 ‘악의 평범성’은 히틀러가 만든 것이 아니라 히틀러의 생각에 대해 침묵, 묵인, 순응, 방관할 때 생겨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문제는 자신이 악을 행했는지 아닌지를 모르고 있다는 점에 있다. 결국 히틀러가 권력을 잡고, 전쟁을 일으키고, 홀로코스트를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히만만이 아니라 아이히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아이히만‘들’이란 아무 생각이 없었던 평범한 사람‘들’을 의미한다.  접기
P. 36 평범한 사람들의 소통이라는 일상의 작은 실천들이 모여 악의 평범성에 대항한다면 선의 평범성이 나타나지 않을까? 어처럼 선의 평범성이 자라기 위해서는 도처의 공간에서 자각이 있어야 한다. 불의와 부당함에 대한 ‘작은 자’들의 분노가 있어야 한다. 이때 분노는 증오와 다르다. .... 분노는 부정의에 대한 합당한 정의이고, 그 저항 속에서 우리 자신의 욕망과 열정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분노하는 삶은 사랑하는 삶만큼이나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며 확장시킨다. 그래서 나는 분노란 내 안에 잠들어 있던 욕망과 잠재력을 추동시키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시작된 욕망은 우리의 상상력과 공동의 노력을 통해 현실이 된다. 우리는 분노하되 증오하지 않을 수 있다.  접기
P. 67 『고백록』 이 단지 자기변명이나 철학적 성찰을 보충하는 부록에 그쳤다면 결코 고전의 반열에 올라서지 못했을 것이다. 『고백록』에는 어두운 무의식의 심연에서부터 신성에까지 고양되는 변화무쌍한 한 영혼의 스펙트럼이 고스란히 펼쳐져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백록』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한 인간의 내면이 형성되고 변화하는 전체 과정을 그리고자 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고백록』을 읽으면서 때로는 우리 자신보다 루소를 더 잘 알고 있다는 환상을 갖게 되며, 이때 그는 도리 없이 3인칭의 존재에서 2인칭의 존재로 변형된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에게 애증을 품을 수는 있지만 결코 무관심해질 수는 없게 되고 싫든 좋든 ‘나’와 ‘너’를 포함한 ‘우리들’ 인간에 대해 성찰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가 문학을 통해 추구했던 자아는 환상일지 모르지만 그의 문학은 진실로 남은 것이다.  접기
P. 92~93 신기하게도 고통은 직시할 때 오히려 고통으로서의 효력이 사라진다. 사실 심리적 고통의 대부분은 고통을 회피하려고 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하려면 상담자가 먼저 자신의 고통 속으로 들어가서 자신의 문제를 치유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부모는 상담자와 많이 닮아 있다. 부모가 먼저 자신의 상처를 회복하... 더보기
P. 122 나는 불확실한 세상에 맞서 고독히 서 있다. 수많은 데이터가 내 주변에 있고 나는 이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나의 판단모형을 새로이 만들고 있다. 나에게 특별한 사건이 발생한다면 나는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동안 만든 나의 판단모형과 결합하여 새로운 통계적 판단을 하게 된다. 통계적 판단은 불확실성에 압도되어 어떤 결론도 내리기 어려울 때 내가 일정한 위험을 감수하면서 최선의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나를 안내한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정리하고 이로부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을 선택하여 진실을 찾아가는 통계적 판단은 저절로 습득되지 않고 오직 연습과 학습에 의해 이루어진다. 빅데이터 시대인 현재 나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통계적으로 판단하고 있는지 묻고 그렇지 않다면 이를 배우고 연습해야 할 시점이다.  접기
P. 163 “살고 싶다. 의롭고 싶다. 그러나 둘 다 가질 수 없다면, 삶을 버리고 의를 택하겠다”(『孟子』)는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조선의 지식인들에게 자신의 생존을 위해 ‘부국강병’으로 매진하라고 하는 것은 ‘문명세계에서 걸어 나와 금수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 만큼이나 사상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변화였던 것이다. 19세기 중엽 조선은 기존의 삶의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과의 전면적인 만남을 목전에 마주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읽고 이처럼 변화하는 세계를 직시하려는 책임감과 비전을 갖춘 정치세력이나 지식인그룹은 좀처럼 부상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눈을 감는다고 해서 거대한 변환의 수레바퀴가 그냥 조선을 피해가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조선의 약점을 더욱 철저하게 파고들면서 짓밟으려했다.  접기
P. 196 민주사회라면 국민이 항상 슈퍼 갑이다. 왜냐하면 주권은 국민에게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국민이 갑질을 한다는 뜻이 아니라 국민의 민주적인 의사표현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개인적으로는 남에게 갑질도 하지 말고 을처럼 굽히지도 말자는 것이다. ... 그런데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갑질과 관련하여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갑질을 당하는 줄도 모르고 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정치, 경제운영에서 정보에서 소외되고 참여하지 않으면 당하는, 이것이야말로 가장 대표적인 호갱인 셈이다. 결국 우리 사회도 갑질을 하지 않고 호갱에서 벗어나는 길은 민주라는 보편적 가치가 생활화됨에 따라 우리 사회의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는 방법일 것이다.  접기
P. 220 불평등한 사회가 낳은 건강 격차 문제와 함께 개인들이 소구하는 건강증진 행위나 건강에 대한 염려들도 사회적인 맥락에서 볼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다. 신자유주의는 의료서비스 뿐만 아니라 이식을 위한 장기나 생명공학 발전에 힘입은 새로운 치료법 등 의료와 관련하여 상품화될 수 있는 영역을 무한대로 확장해 놓았다.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해외원정 줄기세포 치료나 대리모 등 생식관광에서도 보듯이 의료의 상품화가 전 지구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건강에 대해 가지는 불안의 사회적 맥락이나 건강을 위해서 하는 행위들을 개인적인 고통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응으로 보아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어렵다.  접기
P. 304 인간사에서 의존은 예외적이거나 특수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의 삶에 보편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사회 역시 돌봄을 받고 돌봄을 주는 돌봄관계 없이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보살펴야 하는 공공윤리와 책임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정부는 노인 돌봄을 가족 내 돌봄으로 정리하고 강요하면서 가족 내 노부모-성인자녀 관계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돌봄의 공공성에 입각해서 탈가족화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해야 한다.  접기
P. 329 사회의 변화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거센 신자유주의적 물결을 넘어 학습사회로 발돋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그 변화는 사람에게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교육과 학습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그 배움은 그들의 삶과 관련된 것이어야 하며 지역사회를 토대로 한 것이어야 한다. 지역사회는 인간이 삶의 의미와 존재가치를 발견하고 자기 존재의 참된 가치를 구현하며, 자기를 완성해 나가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우리는 평생학습을 통한 사람만들기, 사람들에 의한 지역만들기 그리고 그것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평생학습사회를 만들어보자.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평생교육 또는 평생학습에 대한 믿음과 신념이며,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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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긍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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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계산통계학과(이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계산통계학과(이학석사)
미국 Texas A&M University 통계학과(통계학박사)
한국은행 선임조사역(차장)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정보통계학과 교수
저서: 『예측방법론』, 『대학수학』, 『통계학개론』 등
최근작 : <국가통계의 이해>,<금융인을 위한 통계분석>,<딥러닝의 통계적 이해 (워크북 포함)> … 총 16종 (모두보기)

김엘림 (지은이)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대학원 졸업(법학박사)
(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교수
※ 담당 교과목: (학부) 생활법률, 남녀평등과 법, 근로보호법, 노사관계법, 사회보장법
(대학원) 젠더판례연구, 차별과 법
(현) 법무부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장, 국가인권위원회 차별시정 전문위원
(전) 한국젠더법학회 회장,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국민훈장 모란장, 국민포장 수훈
최근작 : <2021 노사관계법 (워크북 포함)>,<생활법률 (워크북 포함)>,<사회보장법 (워크북 포함)> … 총 11종 (모두보기)

유범상 (지은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내가 속한 사회와 국가를 이해하기 위해 자본주의와 사회정책을 공부했고, 자기 목소리를 찾기 위해 정치철학과 노동정치를 연구했다. 공동체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는 시민들이 정치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시민들의 ‘광장’을 만들기 위해 ‘시민교육과 사회정책을 위한 사단법인 마중물’과 ‘협동조합 마중물 문화광장’ 설립 및 운영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필링의 인문학』, 『이기적인 착한 사람의 탄생』, 『이매진 빌리지에서 생긴 일』, 『정의를 찾는 소녀』 등이 있고 최근 초중고 교사 ... 더보기
최근작 : <사회복지정치학>,<2021 한국의 논점>,<세대와 소통> … 총 23종 (모두보기)

송찬섭 (지은이) 
1956년 부산 출생.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이후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였고 현재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우리 역사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성과를 대중에게 보급하기 위해 1988년 만들어진 역사학연구소 또한 중요한 활동의 장으로 삼고 있다. 주요 저작으로 《1862년 농민항쟁》(공저, 1988), 《조선 후기 환곡제 개혁 연구》(2002), 《농민이 난을 생각하다》(2004), 《현장검증 우리역사》(공저, 2010), 《조선의 멋진 신세계》(공저, ... 더보기
최근작 : <역사의 현장을 찾아서 (워크북 포함)>,<재판받는 쥐>,<조선명장전 2 : 을지문덕·연개소문·김유신·강감찬·곽재우> … 총 48종 (모두보기)

이용철 (지은이)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불어불문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문학석사·박사)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
최근작 : <프랑스 단편 읽기 (워크북 포함)>,<오늘날의 프랑스 (워크북 포함)>,<이슈로 보는 오늘날의 유럽> … 총 30종 (모두보기)

강상규 (姜相圭) (지은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 교수, 한국동양정치사상사학회장.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학 총합문화연구과에서 국제관계론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 분야는 일본의 정치외교, 동아시아 정치사상사이다. 한국과 일본의 건강하고 의미 있는 소통과 상생의 길, 동아시아 역사의 새로운 해석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19세기 동아시아의 패러다임 변환과 제국 일본』, 『19세기 동아시아의 패러다임 변환과 한반도』, 『19세기 동아시아의 패러다임 변환과 다중거울』, 『조선정치사의 발견』, 『근현대 한일관계와 ... 더보기
최근작 : <근현대 한일관계와 국제사회 (워크북 포함)>,<근현대 일본정치사 (워크북 포함)>,<일본학개론 (워크북 포함)> … 총 13종 (모두보기)
성미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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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가정학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가족학 전공)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활과학부 교수
최근작 : <가족 역동과 상담 (워크북포함)>,<가족상담 및 치료 (워크북 포함)>,<가족관계 (워크북 포함)> … 총 15종 (모두보기)
장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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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졸업
뉴욕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및 영화연구 석사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칼리지 문화연구 박사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최근작 : <디지털 영상편집 (워크북 포함)>,<사진영상론 (워크북 포함)>,<이슈로 보는 오늘날의 유럽> … 총 18종 (모두보기)
백영경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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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사학과 석사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대학원 인류학과 석사 및 박사
현재 :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저서 : 『다른 의료는 가능하다』(2020, 공저), 『프랑켄슈타인의 일상-생명공학시대의 건강과 의료』(2008, 공저), 『여성운동 새로 쓰기』(2008, 공저) 외 다수
최근작 : <인간과 사회 (워크북 포함)>,<[큰글자도서] 다른 의료는 가능하다 >,<[큰글자도서]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 > … 총 27종 (모두보기)

조승현 (지은이)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고려대학교 대학원(법학석사)
고려대학교 대학원(법학박사)
현재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교수
논문 : 「보증채무에 대한 사법통제」, 「근친자 호의보증에 관한 연구」, 「이자제한법의 제문제」 등
저서 : 『소비자법』, 『친족상속법』, 『소송과 강제집행』, 『탈법행위론』, 『민법총칙』, 『물권법』, 『채권법』, 『유럽계약법』 등
최근작 : <물권법 (워크북 포함)>,<소송과 강제집행 (워크북 포함)>,<부동산법제 (워크북 포함)> … 총 16종 (모두보기)

하혜숙 (지은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과 교수.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에서 교육상담 전공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성희롱·성폭력상담소(현 인권센터) 전문위원, 서울대학교 관악사 상담실장을 역임했다. 한국상담학회 공인 1급 전문상담사이며, 전문영역 수퍼바이저이다. 청소년과 부모의 관계, 현대 뇌과학과 대인관계, 심리상담, 성교육, 여성의 강인함, 상담의 따뜻함을 알리고 일상에 적용하는 것 등에 관심을 가지고 강의를 통해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유튜브에서 관련 강의영상을 볼 수 있다.
《삶의 의미를 찾아주는 상담자》(2020), 《교... 더보기
최근작 : <상담자가 건네는 말>,<청소년과 부모 (워크북 포함)>,<심리학에게 묻다 (워크북 포함)> … 총 19종 (모두보기)
이해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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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회교육과(교육학석사, 박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한국지역사회교육협회 자원봉사 고문위원
현재:한국방송통신대학교 평생교육원 원장,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최근작 : <다문화교육론 (워크북 포함)>,<평생교육실습>,<평생교육방법론 (워크북 포함)> … 총 10종 (모두보기)
이봉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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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과(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회교육과(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회교육과(박사)
서울특별시 강남교육청 중학교 교사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육과학대학 청소년교육과 교수
최근작 : <인터넷 생활윤리 (워크북 포함)>,<고독한 나에서 함께하는 우리로> … 총 3종 (모두보기)
정성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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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의과대학간호학과(학사)
서울대학교대학원간호학과(석사)
서울대학교대학원간호학과(박사)
o 현재:한국방송통신대학교간호학과교수
o 저서:『생활과 건강』, 『노인간호학』, 『간호연구』, 『건강사정』 외 다수
최근작 : <재활간호학 (워크북 포함)>,<성인간호학 (워크북 포함)>,<간호연구 (워크북 포함)> … 총 7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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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부조리한 세상, 나와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 묻다!

고독한 ‘시시포스’Sisyphos들이 무한질주하는 전쟁터가 오늘날의 한국사회이다. 하지만 초등 시절부터 대입 준비를 하고 어렵사리 들어간 대학에서 열심히 스펙을 쌓아도 괜찮은 일자리에 안착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이다. 장시간 노동과 성과를 요구하는 직장생활도 고달프기 그지없고 결혼을 하게 되면 양육과 자녀교육으로 시시포스의 고독한 노동은 가중된다. 가히 잔혹한 형벌이라고 할 만하다.
카뮈는 『시시포스의 신화』에서 그 형벌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으로 자살과 종교를 제시한다. 자살이 자신을 살해하는 것이라면 종교로의 귀의는 현실도피에 불과하다. 그래서 카뮈가 진심으로 원했던 것은 저항이다. 왜 내가 이 짓을 하고 있지? 누가 나를 이런 부조리한 상황에 던진 거지? 카뮈는 그 저항이 부조리에 대한 자각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말한다. “나는 저항한다, 고로 존재한다.”

전공이 다른 교수 14인이 함께한 고민
이 책은 수많은 부조리한 상황 속에서 시시포스들이 각자 따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한국사회를 한번 들여다볼 필요를 느낀 우리 대학 교수 14인이 모여 집필한 것이다. 전공이 다른 각자가 독립적인 주제로 담론을 펼치지만 한국사회에 대한 인문학적 소통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모두 깊이 연결되어 있다. 즉 나와 나를 둘러싼 공동체의 의미를 함께 묻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 본 것이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뉜다. 제1부에는 개인 차원에서 고민하고 질문해 봐야 할 주제들 - 사유불능의 위험성, 자아의 진실성, 자아 형성과 상처 치유, 불확실성과 통계적 판단, 생활습관과 건강관리 - 을 모았다.
제2부에는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를 성찰해 볼 수 있는 주제들 - 19세기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 질서의 재편, 우리 근현대사에서의 민본과 민주, 건강격차와 사회적 고통, 권력과 젠더의 문제, 멜로드라마의 사회문화적 기능 - 을 다룬다.
제3부에서는 100세 시대를 맞이한 베이비부머의 가족관계, 시민학습운동, 제2 인생과 협동조합, 집단갈등과 해법, 차이가 편안히 드러나는 광장을 통한 사회권의 실현 등 미래사회에 대한 주제들을 가지고 탐구해 본다.

호모 에코노미쿠스에서 호모 폴리티쿠스로
이 책의 기획을 주도한 유범상 교수는 결론 부분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부조리한 상황을 회피하거나 운명으로 인식하여 순응할 것이 아니라 페스트를 물리친 오랑시의 ‘자원 보건대’처럼 ‘함께하는 우리’를 만들어 가야 한다. 경제적인 문제는 인간이 하는 일의 일부에 불과하고 실제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과 자신의 공동체에 대해 묻고 더 나은 삶과 그 조건에 대해 함께 상상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독한 나’에서 ‘연대하는 우리’로 가는 것은 인간이 호모 에코노미쿠스에서 호모 폴리티쿠스로 전환되는 것이며, 이것이야말로 실존하는 것이다. 자살공화국에서 사회적 타살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방법은 실존하지 못하는 생존의 상황을 호모폴리티쿠스인 ‘시시포스’들이 변화시키는 것이다. 즉 우리가 연대하여 저항하고 협력함으로써, 실존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인 사회권을 보장하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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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분포    9.7
전체 (27)
     
부조리한 세상임을 알지만 그런 공동체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막막할 때가 있는데요. 부조리함에도 불구하고 나의 정체성을 세울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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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덕 2016-02-13 공감 (1) 댓글 (0)
     
나와 남에 대해서 좀더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타인과 인간관계를 맺고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기때문에 이 책을 자세히 읽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공동체와 공동체 속의 개인에 대해서 오랫동안 성찰해온 분들의 이야기라 읽다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부분이 많네요. 
실레 2016-01-13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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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다루는 주제들을 딱딱하게 풀어내면 읽기 싫은데, 주제를 설명하는 소재를 잘 선택한 것 같아요. 좀 더 친근하고 이해도 쉽구요. 개인적으로 악의 평범성 인상깊었습니다. 히틀러의 그 학살등에 아이히만`들`이 있었다는 것 정말 잊으면 안된다 싶어요.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1 2016-02-1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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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우산이 없다. 나는 우산을 들고 서 있는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걸 용기가 있는가? 함께하는 우리가 이기적인 동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각과 행동. 
자 2016-02-13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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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한 세상에서 개인이 우선보다 공동체에 관하여 그리고 삶에 대하여 즐거움과 효과를 잘 설명해 주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ikb0407 2016-02-1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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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문제를 인문학적인 모색으로 함께 고민해본다는 것이 참 뜻깊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진지하게 읽어보겠습니다. 
스위스 2016-01-2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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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결국 혼자 살수 없는 존재이니 더불어 사는법을 익혀야해요~ 
라파크레키스 2016-01-13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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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공동체의 의미를 묻는 책이라니 부조리한 상황 속에서 각자 열심히 살지만 공동체의 의미라는 어떻게 모색해야 할까 궁금해집니다. 
letitgo 2016-01-1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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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이 다른 14인의 교수가 함께 나와 공동체에 대해 고민한 책으로 그 이유와 대안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콩콩 2016-01-15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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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항상 타인과 관련되어 모든 감정을 생각해낼 수 있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알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혼자보다는 타인과 관계했을때 조금 더 이 힘든세상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타인과 관계가 어려우신분들이 이 책을 보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아포리즘 341 2016-01-23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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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세상, 따뜻한 가슴을 소유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세상을 꿈꾸며~~~ 
jungmin0714 2016-01-26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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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한 시대에 연대가 얼마나 의미있는지 알 수 있었던 책입니다. 
색종이 2016-02-1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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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혼자서는 살수 없는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합니다. 이 책 <고독한 나에서 함께하는 우리로> 는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과 더불어서 함께 발전하고 나아갈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는 책인것 같습니다. 
리리나친위대 2016-02-0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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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하게 혼자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역시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도 중요하죠 
네오메탈 2016-01-19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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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공동체로써 살아온 나는 그 것에 대해서 의심과 의문을 제기해본 적이 없네요. 내가 불편하다면 외면했고 보통은 순응하고 살아왔습니다. 벗어난 삶을 상상해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이 책은 공동체의 의미를 묻고 그 대안을 모색해 볼수 있는 책이네요. 여러가지 시각에서. 읽어보고싶네 
순백색 2016-01-13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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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과 부조리한 현실 문제들에 대해서 논하고 나와 공동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또한 인문학적 소통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좀 더 나은 사람 그리고 좀 더 나은 사회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게 도와준다. 
harrypt06 2016-02-1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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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통해서 모두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ㄱㅈㅇ 2016-02-1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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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 사는건 힘들지만 모두 다 잘 살 수 있다는 믿음이 공동체 의식을 지탱하는 거 같습니다. 
이관훈 2016-01-13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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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은 고독한나 가 좋은거같아요.. 그래도 언젠간 함께하는 우리가 되겠죠.. 
은혜로운사람 2016-01-15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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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에 저항하고 이겨내기 위해서 고독한 `나`가 아닌 연대하는 `우리`가 되어 현실가능한 사회권을 추구하고 보장받아야된다는 생각에 공감합니다. 
유피테르 2016-02-0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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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무엇을 생각할까[고독한 나에서 함께하는 우리로] 새창으로 보기
무엇을 생각할까

고독한 나에서 함께하는 우리로-다양한 분야 학자들의 인문학적 소통과 상상 

  ‘함께하는 우리’ ‘공동체’ ‘연대’는 복잡한 사회의 질서가 무너질 때, 상식이 통하지 않고 부조리가 가득한 세상에 대한 대응으로, 구원으로서 이야기되곤 한다. 함께하는 것, 연대는 부조리를 타개하며 실존적 존재로서 살아가기 위한 힘이 된다. 우울한 한국사회에서 ‘함께하는 우리’의 삶을 살아가가 위한 조건들과 방법들을 이 책에선 모색하고 있다. 개인차원에서 고민하고 질문해 봐야 할 주제, 공동체에 관한 성찰, 미래사회를 위한 주제로 나누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견해를 피력한다.

  공동체삶을 중요하고 필요한 가치로 이야기하지만 때로는 어떤 연대의 형태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게 되기도 한다. 지난 촛불집회와 같은 연대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연대방식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겠지만, 사립유치원의 비리근절 토론회에서 보여준 사립유치원연합회의 연대와 같이 특정집단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연대를 위해 올바름에서 비켜선 행동을 보일 때면 함께한다는 가치가 폄하되고 위험해 보일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책은 공동체의 삶, 미래사회를 위한 사회의 연대를 생각하기 전에 ‘나’를 돌아보는 성찰부터 필요함을 이야기하고 있는 모양이다. '나‘는 생각하고 있는지, 생각당하고 있는지 말이다. 그 생각이 무엇인가도 중요한 부분이다. 자칫하다간 악의 평범성의 대명사 아이히만처럼 되어갈 지 모른다는 무서운 경고, 때론 이익 앞에 무너지고 마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의료민영화 정책은 국민의 건강증진보다는 시장과 영리를 지향하는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추구에 우선적인 목적을 두고 설계되었으며, 그 정책내용에는 소자본 의료공급자(개원의사), 사회·경제적 소외 지역이나 집단에 대한 이해를 거의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문제가 내포되어 있다.



  ‘이익’에 관한 집착이 공동체 생활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면 국민의 건강을 두고 벌이는 의료 관련 정책에 대한 의사집단의 이익추구를 위한 연대만큼 빼놓을 수 있는 게 또 있을까.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해서는 절대 찬성하지 않으며 파업결의를 하며 의사 폭행 문제에만 목소리를 높이는 의사협회의 집단행동. 물론 의사를 폭행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고 강력히 처벌해야 할 일이지만 의료사고, 수술 과정에서의 비상식적 행동, 대리 수술 등의 일들이 부지기수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그 어떤 반성도 하지 않는.

민주라는 보편적 가치가 생활화하고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사회참여에 나서는 것뿐이다.

  ‘민주라는 보편적 가치’의 실현이 중요하다 ‘함께 하는’ 것의 중요성에 ‘무엇을’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을. 따지고 보면 조폭들은 항상 그들끼리 조직화된 연대를 한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고독한 시시포스들이 무한질주하는 전쟁터”라고 책에서는 말한다. 소위 헬조선이라 불리는 그 모든 상황들은 가혹한 형벌에 처한 시시포스와 다를 리 없는 삶이라고 말이다. 카뮈가 『시시포스의 신화』에서 형벌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자살과 종교를 제시했지만 자살은 자신을 살해하는 것이고 종교는 현실도피라는 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저항’이다. 이 저항은 부조리에 대한 자각에서 이루어진다.

  오늘날 우리가 자각해야 할 부조리는 많다. 제대로 청산되지 않은 친일 과거사, 끊이지 않고 발생하지만 처벌 수준은 턱없이 낮은 성폭력 문제, 복지사회에 대한 불편한 반응, 갑질 문화, 혐오의 확산과 차별 등 백세 사회가 되는 미래사회에서 수명은 길지만 정서적으로는 편안치 못한 환경에 놓이게 되는 일이 확대된다.

하지만 고독한 개인의 자각과 저항은 자신을 더 비참하게 만들지 모른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자각한 개인은 무기력함으로 인하여 더 깊은 좌절로 빠져들지도 모른다. 따라서 부조리를 인식하는 것 자체가 자신을 더 불행하게 할 수도 있다.

  이런 부조리를 자각하는 것, 중요하지만 혼자라면 오히려 더 고독하고 비참해질 수 있다는 말이 수긍이 된다. 지난 몇 년간 이런 사람들을 얼마나 많았던가. 그리하여 함께 하는 행동을 위해 연대했을 때 사회의 변화 하나는 이루어내었다. 여전히 이뤄가야 할 변화가 많다는 점에서, 보다 행복하게 살기 위하여, 고독한 시시포스가 되지 않기 위하여 나를 성찰하고 ‘민주라는 보편적 가치’의 정의를 정립하면서 연대해야 한다. 이 책은 함께의 가치와 더불어 ‘무엇을’에 대한 생각거리를 안겨준다.

모시빛 2018-10-08 공감(8) 댓글(0)